日東壯遊歌 四

  • 연대: 1764
  • 저자: 김인겸
  • 출처: 서울대 규장각 홈페이지 제공 이미지
  • 출판: 규장각
  • 최종수정: 2016-01-01

등창이 날 ᄃᆞᆺᄒᆞᄃᆡ 안질이 나ᄂᆞᆫ고나

념일일 념이일도 대판셔 묵으니라

춘계승 드러와셔 밋쳐 못 안자실 제

슈역이 샹방의 가 급급히 고ᄒᆞ오ᄃᆡ

ᄌᆡ판이 와셔 ᄒᆞᄃᆡ 댱노의 뎨ᄌᆞ듕ᄋᆡ

ᄯᅩ 와셔 필담ᄒᆞ니 엿ᄌᆞ와 달라 ᄒᆞ니

샹방의셔 시온 불러 마인이 셩을 내니

큰 일이 나게 되엿ᄂᆡ 이후ᄂᆞᆫ 그리 마소

그 즁이 드러와셔 말도 미쳐 못 ᄒᆞ여셔

먼 ᄃᆡ 잇ᄂᆞᆫ 마도놈이 어이 미처 아돗던고

녜브터 염진참군 잇거니 어이ᄒᆞ리

이십삼일 슈역들이 마인의 ᄒᆞᄂᆞᆫ 말로

ᄉᆞ샹ᄂᆡ게 혼동ᄒᆞ야 필담 길흘 막ᄂᆞᆫ고나

이십ᄉᆞ일 영장노가 혼자 뵈쟈 ᄯᅩ 쳥ᄒᆞ고

도쥬 ᄯᅩ ᄒᆞᆫ 말 보내ᄃᆡ 난언ᄒᆞᆫ 일 잇ᄉᆞ오니

댱노ᄅᆞᆯ 보오셔야 ᄒᆡ분을 ᄒᆞ리라되

ᄉᆞ샹ᄂᆡ 칭병ᄒᆞ고 답ᄒᆞ야 보내오ᄃᆡ

젼녜가 업ᄉᆞ오니 도쥬와 ᄒᆞᆷ긔 와야

그제야 보련노라 회답ᄒᆞ여 보내오니

댱노가 ᄃᆡ답ᄒᆞᄃᆡ 혼자 보랴 ᄒᆞᄂᆞᆫ ᄯᅳᆺ은

관ᄇᆡᆨ의 ᄯᅳᆺ인디라 만일 그러ᄒᆞᆯ쟉시면

아니 봄만 ᄀᆞᆺ다 ᄒᆞ고 물너가다 ᄒᆞᄂᆞᆫ고나

이십오일 ᄒᆞᆫ 예 와셔 됴ᄒᆡ예 ᄡᅥ셔 뵈ᄃᆡ

갓티인 죄인듕의 열다ᄉᆞᆺᄉᆞᆫ 마인이오

평인이 세힐러니 마인 ᄒᆞ나 ᄯᅩ 잇다 ᄒᆞᄂᆡ

이십뉵일 이십칠일 ᄯᅩ 여긔 묵으니라

예브터 강호 온 후 션ᄂᆡ군관 보내ᄂᆞᆫᄃᆡ

옥ᄉᆞ결말 못 낫기의 초뉵일 날 양으로

젼명ᄒᆞᆫ 장계 ᄡᅥ셔 비션의 보내고셔

니강녕 뉴쟝흥과 여관 최슈인울

션뉘로 텽ᄒᆞ여셔 옥ᄉᆞ결말ᄒᆞ온 후의

무ᄉᆞ히 오ᄂᆞᆫ 당계 보내려ᄒᆞ니라

이십팔일 강호의셔 ᄃᆡ목부 승ᄎᆞ랑이

ᄉᆞᄒᆡᆨᄒᆞ라 왓다 ᄒᆞᄂᆡ 이제야 결말날쇠

이십구일 댱노 와셔 슈역ᄒᆞ야 말 닐오ᄃᆡ

오ᄂᆞᆯ이야 젼쟝일을 ᄒᆡᆼ형을 ᄒᆞ려 ᄒᆞᄃᆡ

녜브터 아국법이 뵐 형벌도 잇거니와

못 뵐 형벌 잇ᄉᆞᆸᄂᆞᆫᄃᆡ 젼장의게 ᄒᆡᆼᄒᆞᆯ 형벌

ᄂᆞᆷ 뵈디 못 ᄒᆞ리라 이국인은 못 뵈리라

ᄉᆞ샹ᄂᆡ 드ᄅᆞ시고 약됴와 다른 ᄯᅳᆺ을

여러 번 ᄡᅥ셔 뵈니 나죵의야 뵈마되ᄂᆞᆫ

져므도록 기ᄃᆞ리ᄃᆡ ᄒᆡᆼ형을 아니 ᄒᆞ고

비로소 초혼의야 죄인을 내여가되

제 나라 국긔라고 ᄂᆡ일은 못 죽이고

ᄌᆡ명이야 졍법ᄒᆞᆫ다 소문이 이러ᄒᆞᄃᆡ

간사ᄒᆞᆫ 그 놈들이 아국인 이니 뵈고

거ᄌᆞᆺ 거ᄉᆞᆯ 죽엿노라 속이랴 ᄒᆞᄂᆞᆫ도다

삼십일 두 션쟝이 급히 와 엿ᄌᆞ오ᄃᆡ

격군의 니광하가 젼의 발광ᄒᆞ여실 제

제 목을 제가 질너 그 후의 완합ᄒᆞ고

다시 발광 아니 ᄒᆞ메 일복션의 올렷더니

ᄯᅩ 발광ᄒᆞ옵기예 텰쇠로 잠갓더니

오ᄂᆞᆯ밤의 샹ᄒᆞᆫ ᄃᆡ가 븕고 붓고 두드러져

긔식이 엄엄ᄒᆞ야 명ᄌᆡ경ᄀᆡᆨᄒᆞ다 ᄒᆞᄂᆡ

오월 초일일에 망궐녜 사배ᄒᆞᄃᆡ

학질로 불참ᄒᆞ니 ᄆᆞ암이 서운ᄒᆞ다

초일일 젼쟝일을 ᄒᆡᆼ형ᄒᆞᆫ다 ᄒᆞᄂᆞᆫ디라

삼슈역과 상병방을 보내여 보라 ᄒᆞ니

월ᄉᆡᆼ도란 강물 ᄀᆞ의 극위텨로 두로 막고

그 가온대 관원 안자 젼쟝이ᄅᆞᆯ 동혀 ᄆᆡ야

ᄭᅮᆯ려 안티고셔 예 ᄒᆞᆫ 놈 칼 가지고

넙ᄒᆡ셔 쳐직으니 머리 ᄯᅡᄒᆡ ᄂᆞ려지니

ᄒᆞᆫ 놈 ᄃᆡ령ᄒᆞ엿다가 머리ᄅᆞᆯ 물의 ᄡᅵ셔

단 죠금 무우고셔 그 우ᄒᆡ 머리 안쳐

사흘 후의 뭇ᄂᆞᆫ다니 효시ᄒᆞᆷ과 일쳬로다

역관과 군관들이 밧긔셔 보고 왓ᄂᆡ

샹명을 계유ᄒᆞ나 괴슈ᄅᆞᆯ 못 죽이니

하ᄂᆞᆯ이라 엇디ᄒᆞ리 운ᄒᆞᆫᄒᆞᆯ ᄯᅡᄅᆞᆷ일다

초삼일 예놈들이 젼쟝 툐ᄉᆞ 보내엿ᄂᆡ

쳔종이 사라실 제 거울 ᄒᆞ나 일흔디라

젼쟝이 가졋다고 등채로 등을 티니

젼쟝이 셩을 내야 죽엿다 ᄒᆞ엿시나

그 말을 미들소냐 알 길히 바히 업다

초사일 처엄으로 가지ᄅᆞᆯ 먹어보니

졀후ᄒᆡ 일흔 줄을 일로 가히 알리로다

초뉵일 발ᄒᆡᆼ키로 삼방의 왼뎡ᄒᆞ고

션ᄂᆡ군관 ᄯᅥ나기로 이 날로 뎡ᄒᆞ오니

여ᄉᆞᆺ ᄇᆡ 사ᄅᆞᆷ들이 ᄆᆞ암이 날 ᄃᆞᆺᄒᆞ다

텬종이 죽은 후로 글짓기 아니 ᄒᆞ니

몸은 비록 편ᄒᆞ여도 도로혀 굼굼ᄒᆞ다

냥냥노의 뎨ᄌᆞ들과 대판셩 션ᄇᆡ들이

다 몰쇽 드러와셔 니별ᄒᆞ고 가ᄂᆞᆫ고나

초뉵일 미시말의 ᄉᆞ샹ᄂᆡ ᄇᆡ ᄐᆞ실ᄉᆡ

우리 네 문ᄉᆞᄂᆞᆫ 몬져 나와 ᄇᆡ로 오니

평왕쵸듕 목계숙이 길ᄀᆞ의 와 기ᄃᆞ리ᄂᆡ

쵸듕이 ᄉᆞ매 잡고 상연이 눈물 낸다

노당형뎨 션두의 와 손목 잡고 니별ᄒᆞ니

턍암ᄒᆞᆫ ᄆᆞᄋᆞᆷ들이 피ᄎᆞ의 일반일다

초칠일 슌풍 부니 발셜키 됴흐되ᄂᆞᆫ

ᄒᆡᆼ듕의 ᄒᆞᆫ 비쟝이 쳔여금 은젼으로

왜물 무역ᄒᆞ엿다가 미처 ᄎᆞᆺ디 못 ᄒᆞᆫ디라

도쥬의게 핑계ᄒᆞ고 발ᄒᆡᆼ을 아니 ᄒᆞ고

일ᄒᆡᆼ의 ᄆᆞᄋᆞᆷ들이 통분키 엇더ᄒᆞ리

초팔일 발ᄒᆡᆼᄒᆞ야 져물게야 병고 오다

초구일 슌풍 부ᄃᆡ ᄒᆡᆼ듕의 역관들이

젼쟝의 살옥일로 수쳔금 무역ᄒᆞᆫ 것

미처 ᄎᆞᆺ디 못 ᄒᆞ여셔 곳곳ᄋᆡ 와 칭탈ᄒᆞ고

발션을 아니 ᄒᆞ니 그 죄가 엇더ᄒᆞ리

초십일 십일일도 병고의셔 묵으니라

십이일 발ᄒᆡᆼᄒᆞ야 이십니 계유 와셔

도쥬가 풍역다고 도로 회션ᄒᆞᄂᆞᆫ디라

우리도 도로 오니 분완키ᄅᆞᆯ 니ᄅᆞᆯ소냐

십삼일 죵ᄉᆞ샹이 최학녕과 현태익을

나입ᄒᆞ야 분부ᄒᆞᄃᆡ 우리 격군듕의

발션ᄒᆞ쟈 의논ᄒᆞ면 원슈텨로 믜워ᄒᆞ니

너ᄒᆡ 일 무상ᄒᆞ니 이후ᄂᆞᆫ 그리 말나

십ᄉᆞ일 ᄯᅥ나셔 명셕 와 슉소ᄒᆞ다

십오일 우창 와셔 승칠이 보내여셔

졍ᄌᆞᆷ이내 ᄎᆞᄌᆞ내야 삼뇨로 가셔보니

듕촌삼실이란 사ᄅᆞᆷ 도셔 이부 삭여 왓ᄂᆡ

장지 열 댱으로 답녜ᄒᆞ야 보내니라

십뉵일 도로 자고 십칠일 발ᄒᆡᆼᄒᆞ야

겸예ᄅᆞᆯ 못 밋쳐셔 ᄇᆡᆨ이십니 듁원 와셔

양듕의 닷ᄎᆞᆯ 주고 밤을 계유 디낸 후의

이튼날 슌풍 만나 겸예 오니 일럿도다

십구일 화진 디나 샹관 오니 ᄇᆡᆨ니로다

이십일 실우 디나 향포 와셔 묵으니라

이십일일 동풍 부니 ᄇᆡ오기 쾌ᄒᆞ도다

젹간관 드러오니 샹쟝개 와셔 본다

념이일 슌풍ᄒᆞᄃᆡ 못 ᄯᅥ나니 ᄀᆞ이 업다

념삼일 비 ᄲᅮ리고 젹간관셔 묵으니라

념ᄉᆞ일 풍역ᄒᆞ야 삼십니 남박 자다

념오일 발션ᄒᆞ야 수십니 계유 와셔

풍역으로 회션ᄒᆞ야 남박 가 도로 자다

념뉵일 남도 오니 밤이 마이 드럿고나

츄강노경 ᄌᆞᆨ담이가 왓다 ᄒᆞᄃᆡ 못 보니라

념칠일 남도의셔 쥬듕에 머므니라

념팔일 동풍 만나 일기도 드러온다

념구일 기도의셔 션방의셔 묵으니라

뉵월 열이틀을 기도의셔 못 ᄯᅥ나다

십삼일 날샌 후의 돗 ᄃᆞᆯ고 발션ᄒᆞ니

파도가 흉악ᄒᆞ야 올 제와 ᄒᆞᆫ가질다

미시냥의 안개 ᄭᅵ여 디쳑을 불분ᄒᆞ니

물길흘 바히 몰나 왜사공도 망조ᄒᆞᄂᆡ

텬디ᄂᆞᆫ 아ᄃᆞᆨᄒᆞ고 밤은 ᄇᆞᆯ셔 드러ᄂᆞᆫᄃᆡ

일션이 황황ᄒᆞ야 속슈ᄒᆞ고 안잣더니

츄샹우 와셔 ᄒᆞᄃᆡ 물소ᄅᆡ가 놉ᄉᆞ오ᄃᆡ

필연이 셤이오니 돗ᄎᆞᆯ 급히 디오새다

급급히 낙범ᄒᆞ고 ᄌᆞ셔히 슬펴보니

과연 ᄒᆞᆫ 지쳑산이라 놀납고 ᄀᆞ이 업다

만일 돗ᄎᆞᆯ ᄃᆞ랏더면 파션을 응당ᄒᆞᆯ쇠

그제야 닷ᄎᆞᆯ 주고 양듕의셔 묵게 되니

밤비ᄎᆞᆫ 아ᄃᆞᆨᄒᆞᆫᄃᆡ 안개조차 ᄭᅵ여시며

ᄇᆡ 아래 물소ᄅᆡᄂᆞᆫ 텬디가 진동ᄒᆞ고

디명도 모ᄅᆞ고셔 위ᄐᆡ히 안잣ᄂᆞᆫ 양

타인이 볼쟉시면 눈물을 응당 지리

동ᄒᆡᆼᄒᆞ던 다ᄉᆞᆺ ᄇᆡᄂᆞᆫ 이ᄃᆡ로 간쟉신고

텰셕ᄀᆞᆺᄐᆞᆫ 간댱이나 딘졍키 어렵도다

밤새도록 고초 안자 날새기만 기ᄃᆞ리니

십ᄉᆞ일 동트거ᄂᆞᆯ 츄샹우와 예 보내여

ᄌᆞ셔히 무로라고 못 밋쳐 도라와셔

셤 ᄀᆞ을 ᄇᆞ라보니 왜션 ᄒᆞᆫ 쳑 ᄆᆡ엿거ᄂᆞᆯ

통ᄉᆞᄃᆞ려 무러보니 도쥬의 복션으로

어제밤의 길흘 일허 여긔 와 다핫기의

ᄇᆞ야흐로 ᄇᆡ줄 글러 부듕으로 들어가니

압길흘 모ᄅᆞᆯ디라 ᄒᆞᆫ가지로 가쟈 ᄒᆞᆫᄃᆡ

드ᄅᆞ매 깃브도다 닷 들고 돗ᄎᆞᆯ ᄃᆞ라

북방으로 향ᄒᆞ여서 삼십니ᄅᆞᆯ 못ᄎᆞᆷ 와셔

부듕을 도라보고 포구로 드러오니

샹방의 쟝무역관 부방 비쟝 슈역들이

우리ᄅᆞᆯ ᄎᆞ자랴고 냥식 ᄡᆞ고 마조 오고

삼복션 셔쟝 격군 ᄒᆞᆫ가지로 나오다가

포구의셔 만나보니 죽엇던 사ᄅᆞᆷ 본 ᄃᆞᆺ

피ᄎᆞ의 깃브기ᄅᆞᆯ 어이 다 니ᄅᆞᆯ소냐

션창의 ᄇᆡ 다히고 관소로 드러가니

졍ᄉᆞ샹 부ᄉᆞ샹과 일ᄒᆡᆼ 샹하관이

마조 와 위로ᄒᆞ고 반기시고 깃거ᄒᆞᄂᆡ

이 적의 일긔션도 ᄯᅩᄒᆞᆫ 길흘 일헛다가

도쥬의 ᄇᆡᄅᆞᆯ 만나 삼경냥의 계유 오고

그 밧긔 거복션들 계유ᄒᆞ야 드러오ᄃᆡ

우리 ᄇᆡ 아니오니 밤새도록 념녀ᄒᆞ야

ᄌᆞᆷ ᄒᆞᆫ 숨을 못들 자고 안자셔 기ᄃᆞ렷ᄂᆡ

나도 어제브터 병드러 누엇기의

관소로 못 ᄂᆞ리니 동ᄒᆡᆼ들 와셔 보ᄂᆡ

강진ᄯᅡ 지도포민 남녀노소 열 ᄒᆞᆫ 사ᄅᆞᆷ

어ᄎᆡᄒᆞ라 나왓다가 삼월의 표풍ᄒᆞ야

ᄉᆞ월 초일일에 예 와셔 ᄇᆡ 다ᄒᆞ니

강호의 ᄎᆔ품ᄒᆞ고 됴션으로 보낼 ᄎᆞ로

냥식 먹여 두엇더니 놀랍고 불샹ᄒᆞ야

ᄉᆞ샹ᄂᆡ 불러보고 쳬ᄌᆞ 만히 ᄒᆞᄂᆞᆫ디라

나도 ᄃᆞ려다가 ᄡᆞᆯ 어물 만히 주니

감격ᄒᆞ고 깃거ᄒᆞ야 부모 본 ᄃᆞᆺᄒᆞ여 ᄒᆞᆫ다

ᄒᆞᆫ 나라 사ᄅᆞᆷ으로 이국의 와 만나보니

반갑고 귀ᄒᆞ기야 어이 아니 그러ᄒᆞ리

십오일 망궐녜ᄅᆞᆯ 병으로 불참ᄒᆞ다

도쥬와 이졍승이 ᄉᆞ신ᄂᆡ긔 와셔 뵌다

드ᄅᆞ니 관소의ᄂᆞᆫ 문망이 만타 ᄒᆞᄃ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