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교요지

  • 연대: 1885
  • 저자: 정약종
  • 출처: 쥬교요지
  • 출판: 국학자료원
  • 최종수정: 2017-01-01

뭇사ᄅᆞᆷ이 그 효험을 닙ᄂᆞ니^라

ᄯᅩ ᄒᆞᆫ 사ᄅᆞᆷ이 므ᄅᆞᄃᆡ 텬쥬교 말ᄉᆞᆷ이 비록 즁대ᄒᆞ나

우리 나라 사ᄅᆞᆷ은 텬쥬의 ᄒᆞ신 일과

텬쥬의 ᄒᆞ신 말ᄉᆞᆷ을 눈으로 보지 못ᄒᆞ며

귀로 듯지 못ᄒᆞ고 다만 셔국 사ᄅᆞᆷ의 말만 드ᄅᆞᆷ이라

셔국 사ᄅᆞᆷ의 말이 올흔 줄을 엇지 알니오

ᄃᆡ답ᄒᆞᄃᆡ 셔국 사ᄅᆞᆷ들이 부모 동ᄉᆡᆼ을 ᄯᅥ나

구만 리 바다희 ᄇᆡᄅᆞᆯ ᄐᆞ고 쳔신만고 ᄒᆞ야

열 번 죽을 번ᄒᆞ고 ᄒᆞᆫ 번 살아

즁국에 니ᄅᆞ러 텬쥬교ᄅᆞᆯ 젼ᄒᆞ엿시니

아모 사ᄅᆞᆷ이라도 거ᄌᆞᆺ말을 ᄒᆞ자 ᄒᆞ고

부러 십 리ᄅᆞᆯ 같이 가 업거든

엇지 거ᄌᆞᆺ말을 ᄒᆞ자 ᄒᆞ고

구만 리에 죽기ᄅᆞᆯ 무릅쓰고

나올 사람이 잇ᄉᆞ^리오

혹 ᄒᆞᆫ 사ᄅᆞᆷ이나 나왓다 ᄒᆞᆫ들

엇지 쳔ᄇᆡᆨ 사ᄅᆞᆷ이 다 그러ᄒᆞ리오

ᄯᅩ 텬쥬교ᄅᆞᆯ 젼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다 슬겁고 착ᄒᆞ야

텬디만물의 일을 ᄇᆞᆰ이 통달ᄒᆞ고 덕이 빗나니

엇지 텬쥬교의 즁대ᄒᆞᆫ 말ᄉᆞᆷ을 허탄ᄒᆞ게 ᄒᆞ리오

ᄯᅩ 텬쥬십계 즁에 큰 관계 잇ᄂᆞᆫ 거ᄌᆞᆺ말이 큰 죄라 닐넛시니

그져 거ᄌᆞᆺ말도 죄가 되거든 ᄒᆞ믈며

엇지 텬쥬의 아니ᄒᆞ신 말ᄉᆞᆷ을 ᄒᆞ엿다 ᄒᆞ며

텬쥬의 아니ᄒᆞ신 일을 ᄒᆞ엿다 ᄒᆞ리오

텬쥬교ᄅᆞᆯ 젼ᄒᆞᄂᆞᆫ 사ᄅᆞᆷ들이 다ᄅᆞᆫ 사ᄅᆞᆷᄃᆞ려

십계ᄅᆞᆯ 직희여 거ᄌᆞᆺ말을 말나 ᄒᆞ면셔

엇지 ᄌᆞ긔가 거ᄌᆞᆺ말을 ᄒᆞ야

지즁지대 ᄒᆞ신 ^ 텬쥬의 말ᄉᆞᆷ을 그ᄅᆞᆺ쳐

디옥에 ᄂᆞ릴 죄ᄅᆞᆯ 짐ᄌᆞᆺ 범ᄒᆞ리오

ᄯᅩ 보지 못ᄒᆞ고 듯지 못ᄒᆞ엿노라 ᄒᆞ야

맛당이 밋을 말ᄉᆞᆷ을

밋지 아니ᄒᆞᄂᆞᆫ 거시 큰 죄가 되니

닐ᄋᆞᆯ 양이면 셰샹 님금이 ᄇᆡᆨ셩의게

전교와 륜음을 ᄂᆞ리려 ᄒᆞ시면

반ᄃᆞ시 몬져 갓가온 신하의게 말ᄉᆞᆷᄒᆞ야

ᄎᆞᄎᆞ 감영에 젼ᄒᆞ고 감영에셔ᄂᆞᆫ 각 읍에 젼ᄒᆞ고

각 읍에셔ᄂᆞᆫ 면임을 분부ᄒᆞ야

ᄇᆡᆨ셩들의게 젼ᄒᆞᄂᆞ니 만일 그 ᄇᆡᆨ셩이 듯고 ᄀᆞᆯᄋᆞᄃᆡ

나라 님금의 얼골도 내 눈으로 보지 못ᄒᆞ고

님금의 말ᄉᆞᆷ도 내 귀로 듯지 못ᄒᆞ엿노라 ᄒᆞ야

밋지 아니ᄒᆞ고 봉ᄒᆡᆼ치 아니ᄒᆞ면

그 ^ 죄 엇더ᄒᆞᆯ고

반ᄃᆞ시 죽기ᄅᆞᆯ 면치 못ᄒᆞᆯ지라

텬쥬ㅣ 친히 셩교ᄅᆞᆯ 셔국에 셰우샤

만방만셰에 젼ᄒᆞ라 분부ᄒᆞ셧시니

이제 보지 못ᄒᆞ엿노라 ᄒᆞ고

밋지 아니ᄒᆞ고 봉ᄒᆡᆼ치 아니하면

그 죄가 셰샹 님금의 말ᄉᆞᆷ을 밋지 아니ᄒᆞ고

봉ᄒᆡᆼ치 아니ᄒᆞᆷ에셔 만 ᄇᆡ나 더옥 즁ᄒᆞ리라

텬쥬교ᄅᆞᆯ ᄒᆡᆼᄒᆞ기 어렵다 말을 못ᄒᆞᆯ지니라

ᄒᆞᆫ 사ᄅᆞᆷ이 므ᄅᆞᄃᆡ

텬쥬교ᄅᆞᆯ 밋기ᄂᆞᆫ 쉬오나 ᄒᆡᆼᄒᆞ기가 어려오니라

ᄃᆡ답ᄒᆞᄃᆡ 임의 텬쥬ㅣ 계셔

지극히 공번되고 엄ᄒᆞ신 줄을 알며

ᄯᅩ 령혼이 잇서 죽지 못^ᄒᆞ고

업서지지 못ᄒᆞᄂᆞᆫ 줄을 알며

ᄯᅩ 그 령혼이 반ᄃᆞ시 텬쥬ᄭᅴ

무궁ᄒᆞᆫ 샹벌 밧을 줄을 알앗시니

엇지 어렵다 핑계ᄒᆞ야 셩교ᄅᆞᆯ 봉ᄒᆡᆼ치 아니ᄒᆞ리오

닐ᄋᆞᆯ 양이면 모진 불이 ᄉᆞ면으로 븟허 오거든

몸이 조곰 탈지라도 그 불 밧그로 나가야 살 터이면

엇지 어렵다 ᄒᆞ야 나가지 아니ᄒᆞ며

범이 뒤흐로 ᄶᅩᆺ차 오거든 닷다가 넘어질지라도

다라나야 살 터이면 엇지 어렵다 ᄒᆞ야

다라나지 아니ᄒᆞ리오

슬프다 이 잠간 셰샹에 목숨을 구ᄒᆞ려 ᄒᆞ야

온갓 어려온 일을 혜지 아니ᄒᆞ거든

ᄒᆞ믈며 억만 셰에 목숨 구ᄒᆞ기ᄅᆞᆯ 위ᄒᆞ야ᄂᆞᆫ

엇지 어렵다 ᄒᆞ야 힘쓰지 아니ᄒᆞ리오

오히려 심히 어려온 일도 업ᄂᆞ니라

ᄒᆞᆫ 사ᄅᆞᆷ이 므ᄅᆞᄃᆡ 텬쥬십계 즁에

그ᄅᆞᆫ ᄌᆡ물을 가지지 말나 ᄒᆞ시고

ᄂᆞᆷ의 안ᄒᆡᄅᆞᆯ 범치 말나 ᄒᆞ여 계시니

가난ᄒᆞᆫ 사ᄅᆞᆷ이 그ᄅᆞᆫ ᄌᆡ물을 아니 가지고 엇지 살며

졀믄 사ᄅᆞᆷ이 녀ᄉᆡᆨ을 범치 아니코 엇지 견ᄃᆡ리오

ᄃᆡ답ᄒᆞᄃᆡ 사ᄅᆞᆷ이 그ᄅᆞᆫ 노ᄅᆞᆺᄉᆞᆯ ᄒᆞᆯ지라도

다 부쟈ㅣ 되지 못ᄒᆞ며

올흔 노ᄅᆞᆺᄉᆞᆯ ᄒᆞ기로 다 굶어 죽으리오

ᄯᅩ ᄌᆡ물은 텬쥬ㅣ 사ᄅᆞᆷ의게 주시ᄂᆞᆫ 거시니

텬쥬ᄅᆞᆯ 셤기고 올흔 노ᄅᆞᆺ ᄒᆞᄂᆞᆫ 이ᄅᆞᆯ

텬쥬ㅣ 엇지 굶어 죽게 ᄒᆞ시리오

ᄯᅩ 사ᄅᆞᆷ이 제 안ᄒᆡ^만 잇ᄉᆞ면 죡ᄒᆞ거든

엇지 ᄂᆞᆷ의 안ᄒᆡᄅᆞᆯ 범ᄒᆞᄂᆞᆫ 거시 올타 ᄒᆞ랴

블의의 ᄌᆡ물과 ᄂᆞᆷ의 안ᄒᆡᄅᆞᆯ 범ᄒᆞᄂᆞᆫ 즐거옴이

텬당 즐거옴과 엇더ᄒᆞ며

블의의 ᄌᆡ물과 ᄂᆞᆷ의 안ᄒᆡᄅᆞᆯ 범치 아니ᄒᆞᄂᆞᆫ 어려옴이

디옥 고로옴에 비ᄒᆞ야 엇더ᄒᆞ리오

번ᄀᆡ ᄀᆞᆺᄒᆞᆫ 셰샹에 아직 즐거옴을 ᄎᆔᄒᆞ다가

무궁ᄒᆞᆫ 즐거옴을 일코 잠간 어려옴을 피ᄒᆞ다가

무궁ᄒᆞᆫ 고로옴을 밧고져 ᄒᆞ니

심히 미련ᄒᆞᆫ 일이 아니냐

슬프다 셰샹 사ᄅᆞᆷ이 잠간 ᄉᆡᆼ리ᄅᆞᆯ 위ᄒᆞ야

온갓 고로옴을 다 격거 농ᄉᆞᄒᆞᄂᆞᆫ 이ᄂᆞᆫ

곡식셤 엇기ᄅᆞᆯ 위ᄒᆞ야 손발에 피가 나고

만신에 ᄯᆞᆷ을 흘니고

쟝샤ᄒᆞᄂᆞᆫ 이ᄂᆞᆫ 돈냥 느리기ᄅᆞᆯ 위ᄒᆞ야

풍우ᄅᆞᆯ 무릅쓰고 쥬야에 분쥬ᄒᆞ거든

이제 텬당의 무궁ᄒᆞᆫ 복락을 엇고

디옥의 무한ᄒᆞᆫ 앙화 면키ᄅᆞᆯ 위ᄒᆞ야

잠간 슈고ᄅᆞᆯ 어렵다 ᄒᆞ랴

ᄒᆞ믈며 이 공부ᄂᆞᆫ 농ᄉᆞ와 쟝ᄉᆞ의 슈고와

ᄀᆞᆺ지 아니ᄒᆞ니

엇지 농ᄉᆞᄒᆞ기 ᄀᆞᆺ치 피와 ᄯᆞᆷ을 흘니며

쟝ᄉᆞᄒᆞ기 ᄀᆞᆺ치 쥬야에 분쥬ᄒᆞ리오

셰쇽 일은 큰 슈고ᄅᆞᆯ ᄒᆞ야 젹은 리ᄅᆞᆯ 엇거니와

우리 공부ᄂᆞᆫ 젹은 슈고로 큰 복을 엇으며

잠간 고로옴으로 영영ᄒᆞᆫ 즐거옴을 엇으니

엇지 사ᄅᆞᆷ마다 이 공부ᄅᆞᆯ 힘쓰지 아니ᄒᆞ리오

다만 사ᄅᆞᆷ의 힘이 부죡ᄒᆞ야

착ᄒᆞᆫ ^ 일을 ᄒᆞ기가 어렵다 ᄒᆞ나

이ᄂᆞᆫ 어려워도 쉬운 법이 잇ᄉᆞ니

텬쥬의 명령을 드러 착ᄒᆞᆫ 공부ᄒᆞᄂᆞᆫ 이ᄅᆞᆯ

텬쥬ㅣ 엇지 도아주지 아니ᄒᆞ시리오

텬쥬ㅣ 임의 ᄉᆡᆼ명을 주시매

반ᄃᆞ시 ᄉᆡᆼ명 기ᄅᆞᄂᆞᆫ 음식을 주시고 몸을 주시매

반ᄃᆞ시 몸에 닙ᄂᆞᆫ 의복을 주심과 ᄀᆞᆺ치

임의 령혼을 주시매

반ᄃᆞ시 령혼의 착ᄒᆞᆫ 공부ᄒᆞᄂᆞᆫ 힘을 주시ᄂᆞ니라

사ᄅᆞᆷ이 텬쥬교ᄅᆞᆯ 드ᄅᆞ면 즉시 밋어 봉ᄒᆡᆼᄒᆞᆯ지니라

ᄒᆞᆫ 사ᄅᆞᆷ이 므ᄅᆞᄃᆡ

이제 텬쥬교ᄅᆞᆯ 드ᄅᆞ니

맛당이 밋^어 ᄒᆡᆼᄒᆞᆯ 일이로ᄃᆡ

찬찬이 ᄅᆡ년브터 시작ᄒᆞ면 엇더ᄒᆞ뇨

ᄃᆡ답ᄒᆞᄃᆡ 그ᄅᆞᆫ 일을 ᄇᆞ리고

올흔 노ᄅᆞᆺᄒᆞ기ᄅᆞᆯ 엇지 즉금은 못ᄒᆞ고 ᄅᆡ년을 기ᄃᆞ리리오

ᄌᆞ식이 부모ᄅᆞᆯ 셤기려 ᄒᆞ매

엇지 오날은 못ᄒᆞ고 ᄅᆡ일브터 ᄒᆞ겟노라 ᄒᆞ리오

이제 텬쥬ㅣ 셰샹 사ᄅᆞᆷ의 공번된 부모가 되시니

임의 부모 되시ᄂᆞᆫ 줄을 알고

엇지 그 자리에셔 셤기지 아니ᄒᆞ리오

이왕에 죄ᄅᆞᆯ 만히 짓고 오히려 부죡ᄒᆞ야 ᄒᆞᆫ 날이라도

죄ᄅᆞᆯ 더 짓고 텬쥬의 은혜ᄅᆞᆯ 밧아

착ᄒᆞᆫ 공부ᄅᆞᆯ ᄒᆞ려 ᄒᆞᄂᆞ냐

즉금 ᄒᆞ기 슬흔 일을 엇지 ᄅᆡ년에ᄂᆞᆫ 됴화ᄒᆞ리오

ᄯᅩ ᄅᆡ년이라 말은 ^ 실노 헛말이오 ᄒᆞ기 슬흔 핑계니

엇지 ᄅᆡ년인들 ᄎᆞᆷ ᄒᆞ랴ᄂᆞᆫ ᄆᆞᄋᆞᆷ이 잇ᄉᆞ리오

슬프다 이러ᄒᆞᆫ 사ᄅᆞᆷ들이 ᄒᆞ로 되고 잇흘 되고

ᄒᆞᆫ ᄒᆡ 되고 두 ᄒᆡ 되여 죄악이 더옥 깁흘ᄉᆞ록

텬쥬ㅣ 더옥 멀니 ᄒᆞ샤

착ᄒᆞᆫ 공부ᄅᆞᆯ ᄒᆡᆼᄒᆞ기 더옥 어려올지라

ᄅᆡ년이 지나면 ᄯᅩ ᄅᆡ년을 기ᄃᆞ리다가

필경 그 모양으로 죽어 몸은 널 속에 드러가고

령혼은 디옥에 ᄂᆞ리매 ᄅᆡ년이 다시 업ᄉᆞ리니

그 디경에 니ᄅᆞ러ᄂᆞᆫ ᄅᆡ년을 기ᄃᆞ린다 ᄒᆞᆫ 말이

무어시 유익ᄒᆞ리오

비유컨대 독속에 잇ᄂᆞᆫ 물을 죵ᄌᆞ로 퍼내여

ᄒᆞᆫ 번 푸고 두 번 푸고 쳔만 번을 퍼 내면

필^경 그 독에 물이 업서질 거시오

사ᄅᆞᆷ이 셰샹에 삼겨 나 ᄒᆞ로 지나가고 잇흘 지나가고

쳔만 날이 지나가면 필경 죽을 긔약이 너ᄅᆞᆯ지니

독의 물이 ᄆᆞᄅᆞᆫ 거ᄉᆞᆯ 보고

엇지 나죵 죵ᄌᆞ가 그 물을 업시 ᄒᆞ엿다 ᄒᆞ리오

반ᄃᆞ시 첫 죵ᄌᆞ브터 물이 업서진다 ᄒᆞᆯ 거시오

사ᄅᆞᆷ의 죽ᄂᆞᆫ 거ᄉᆞᆯ 보고 엇지 죽ᄂᆞᆫ 날이야 죽엇다 ᄒᆞ리오

반ᄃᆞ시 나던 날브터 죽어간다 닐ᄋᆞᆯ지라

그러므로 사ᄅᆞᆷ이 셰샹에 살매

ᄒᆞ로가 지나면 무덤이 ᄒᆞ로가 갓갑고

ᄒᆞᆫ ᄒᆡ가 지나면 무덤이 ᄒᆞᆫ ᄒᆡ가 갓가오니

날마다 무덤을 향ᄒᆞ야 가면셔

엇지 ᄅᆡ년을 기ᄃᆞ리고 ^ 공부 시작을 아니ᄒᆞ리오

ᄯᅩ 그럴지라도 죽을 날을 미리 알면

오히려 혹 완완이 ᄒᆞ려니와

죽ᄂᆞᆫ 날을 미리 알 길이 업ᄉᆞ니

사ᄅᆞᆷ이 염병을 엇어

ᄯᆞᆷ을 내지 못ᄒᆞ면 륙칠 일 만에도 죽고

바람을 마자 급히 막히면 경ᄀᆡᆨ ᄉᆞ이에도 죽고

음식을 먹다가 잘못 먹으면 죽기도 ᄒᆞ고

물과 불과 범과 ᄇᆡ암이 다 사ᄅᆞᆷ을 급급히 죽게 ᄒᆞ니

이러ᄐᆞ시 죽ᄂᆞᆫ 일을 너도 어ᄂᆞ날 아니 보며

어ᄂᆞ ᄯᅢ 아니 당ᄒᆞᆯ 줄을 알아 쟝ᄅᆡᄅᆞᆯ 기ᄃᆞ리리오

셰샹 사ᄅᆞᆷ이 늙어셔도 죽고 어려셔도 죽고

악ᄒᆞᆫ 이도 죽고 착ᄒᆞᆫ 이도 죽어

사ᄅᆞᆷ 죽엇다 소문이 날마다 ^ 내 귀에 들니ᄃᆡ

나ᄂᆞᆫ 홀노 죽지 아니ᄒᆞᆯ 줄노 아ᄂᆞ니

엇지 ᄂᆞᆷ 죽ᄂᆞᆫ 소문은 내 귀에 들니고

나 죽은 소문은 ᄂᆞᆷ의 귀에 들니지 아니ᄒᆞ랴

죽ᄂᆞᆫ 날을 임의 뎡ᄒᆞᆯ 길이 업ᄉᆞ니

사ᄅᆞᆷ이 ᄒᆞᆫ 번 죽으매

경ᄀᆡᆨ ᄉᆞ이에 텬쥬ㅣ 무궁무진ᄒᆞᆫ 화복을 판단ᄒᆞ시ᄂᆞᆫ지라

텬하에 이러ᄒᆞᆫ 무셔온 일이 다시 업거ᄂᆞᆯ

일뎡 살넌지 모로ᄂᆞᆫ ᄅᆡ년을 기ᄃᆞ리니

슬프다 오ᄂᆞᆯ이 ᄒᆞᆫ 시ᄀᆡᆨ에

죽ᄂᆞᆫ 사ᄅᆞᆷ이 얼마 되ᄂᆞᆫ 줄을 모로ᄃᆡ

그즁에 ᄅᆡ년을 기ᄃᆞ리다가

디옥에 들어간 이가 무수ᄒᆞᆯ지니

너도 ᄅᆡ년이라 말을 다시 말지어다

사ᄅᆞᆷ이 ᄀᆡ과쳔션 ᄒᆞ면

텬쥬ㅣ^ 그 죄 샤ᄒᆞ심을 허락ᄒᆞ여 계시나

쟝ᄅᆡᄅᆞᆯ 기ᄃᆞ리고 밀외여 가ᄂᆞᆫ 사ᄅᆞᆷ의게ᄂᆞᆫ

훗날을 허락지 아니ᄒᆞ시ᄂᆞ니

오ᄂᆞᆯ브터 시작ᄒᆞ야 밀외여 핑계ᄒᆞ지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