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교요지

  • 연대: 1885
  • 저자: 정약종
  • 출처: 쥬교요지
  • 출판: 국학자료원
  • 최종수정: 2017-01-01

텬쥬ㅣ 무수ᄒᆞᆫ 텬신을 명ᄒᆞ샤

텬하고금의 죽엇던 사ᄅᆞᆷ을 블너 내^여

텬쥬의 무궁ᄒᆞ신 능으로 다시 살니시니

무덤 속에 썩어 흙 된 몸이 경ᄀᆡᆨ ᄉᆞ이에

본몸을 일우고 텬당에 잇던 령혼과 디옥에 잇던 령혼이

셰샹에 나와 각각 제 몸에 결합ᄒᆞ야

완연이 산 사ᄅᆞᆷ이 되니

이 ᄯᅢ에 텬신이 뭇사ᄅᆞᆷ을 다리고 오리와

산곡에 모도이고 예수ㅣ 못박혀

구쇽ᄒᆞ신 십ᄌᆞ가ㅣ 홀연 공즁에 나타나 뵈니

착ᄒᆞᆫ 사ᄅᆞᆷ은 십ᄌᆞ가ᄅᆞᆯ 보고 감샤ᄒᆞ야 깃거ᄒᆞ며

악ᄒᆞᆫ 사ᄅᆞᆷ은 십ᄌᆞ가ᄅᆞᆯ 보고 제 죄ᄅᆞᆯ ᄉᆡᆼ각ᄒᆞ리니

엇지 놀나고 무셔워 아니ᄒᆞ리오

텬쥬 예수ㅣ 구름을 ᄐᆞ시고 하ᄂᆞᆯ노 조차 ᄂᆞ려오시니

뭇사ᄅᆞᆷ이 ^ 눈으로 그 얼골을 보고

귀로 그 소ᄅᆡᄅᆞᆯ 듯ᄂᆞᆫ지라

예수ㅣ 셰샹에 계실 제ᄂᆞᆫ 인셩을 취ᄒᆞ야

텬쥬의 무궁ᄒᆞ신 권능과 위엄을 ᄀᆞᆷ초샤

다만 인ᄌᆞᄒᆞ시고 겸손ᄒᆞ시고

인내ᄒᆞ시ᄂᆞᆫ 모든 덕으로써

우리 사ᄅᆞᆷ을 ᄀᆞᄅᆞ쳐 구쇽일을 공부ᄒᆞ시더니

이 ᄯᅢ에 니ᄅᆞ러ᄂᆞᆫ 그 위엄과 영광이

텬디에 진동ᄒᆞ야 당신 지공지의 ᄒᆞ심을

혁혁히 나타내여 뵈심이라

예수ㅣ 임의 ᄂᆞ려 림ᄒᆞ시매

셩모 마리아ᄂᆞᆫ 텬쥬 좌편에 갓가이 계시고

무수ᄒᆞᆫ 텬신은 ᄎᆞ례로 옹위ᄒᆞ야 뫼신지라

텬하고금 사ᄅᆞᆷ이 셰샹에 잇서

ᄉᆡᆼ각ᄒᆞᆫ 바와 말ᄒᆞᆫ 바와 ^ ᄒᆡᆼᄒᆞᆫ 바ㅣ

착ᄒᆞ나 그ᄅᆞ나 낫낫치 드러나

뭇사ᄅᆞᆷ이 서로 그 션악을 알아

ᄀᆞ리옴이 업ᄂᆞ니라

텬쥬ㅣ 착ᄒᆞᆫ 사ᄅᆞᆷ을 샹 주어

그 육신과 령혼을 ᄒᆞᆫ가지로 텬당에 올니샤

무궁ᄒᆞᆫ 복을 누리게 ᄒᆞ시고

악ᄒᆞᆫ 사ᄅᆞᆷ을 벌ᄒᆞ야 그 육신과 령혼을

ᄒᆞᆫ가지로 디옥에 ᄂᆞ리오샤

무궁ᄒᆞᆫ 고로옴을 밧게 ᄒᆞ시니

디옥은 영영이 닷치이고

텬당은 무궁셰에 니ᄅᆞᄂᆞ니라

ᄒᆞᆫ 사ᄅᆞᆷ이 므로ᄃᆡ 즉금 사ᄅᆞᆷ이 죽으매

텬쥬ㅣ 그 션악을 낫낫치 심판ᄒᆞ샤

샹과 벌을 임의 뎡ᄒᆞ야 계시니

엇지 셰계 ᄆᆞᆺᄎᆞᆯ ᄯᅢ에 다시 심판을 ᄒᆞ시ᄂᆞ뇨

ᄃᆡ답ᄒᆞᄃᆡ 이^ᄂᆞᆫ 텬쥬ㅣ 그 지의지공 ᄒᆞ심을

나타내시ᄂᆞᆫ 연고ㅣ니

셰샹에 악ᄒᆞᆫ 사ᄅᆞᆷ도 부귀ᄅᆞᆯ 누려

죵신토록 즐거워 ᄒᆞᄂᆞᆫ 이 잇고

착ᄒᆞᆫ 사ᄅᆞᆷ도 비쳔ᄒᆞ야

일ᄉᆡᆼ에 고로이 지내ᄂᆞᆫ 쟈ㅣ 잇ᄉᆞ니

사ᄅᆞᆷ이 이런 일을 보고

텬디에 쥬ᄌᆡ 아니 계신가 의심도 ᄒᆞ고

혹 공번되지 못ᄒᆞ신가 의심ᄒᆞᄂᆞᆫ 고로

텬쥬ㅣ 뭇사ᄅᆞᆷ 압희셔

그 샹과 벌을 공평히 판뎡ᄒᆞ시ᄂᆞ니

악ᄒᆞᆫ 사ᄅᆞᆷ도 그 즁에

ᄒᆞᆫ 두 가지 착ᄒᆞᆫ 일이 잇기에

텬쥬ㅣ 지극히 공번되샤 ᄒᆞᆫ가지 착ᄒᆞᆫ 일도

갑지 아니ᄒᆞ시ᄂᆞᆫ 일이 업난고로

이 셰샹의 젹은 복을 주샤 그 젹은 션을 갑흐시고

죽은 후ᄂᆞᆫ 디옥에 ᄂᆞ리워

그 평ᄉᆡᆼ의 악ᄒᆞᆫ 일을 벌ᄒᆞ심이오

착ᄒᆞᆫ 이도 그 즁에 ᄒᆞᆫ두 가지 허물이 잇ᄉᆞ니

텬쥬ㅣ 지극히 엄ᄒᆞ샤

ᄒᆞᆫ가지 허물도 벌 아니ᄒᆞ심이 업ᄂᆞᆫ 고로

이 셰샹의 젹은 고로옴을 주샤

그 젹은 허물을 단련ᄒᆞ시고

죽은 후ᄂᆞᆫ 텬당에 올니샤

그 평ᄉᆡᆼ의 착ᄒᆞᆫ 일을 갑흐시ᄂᆞᆫ 줄을

이ᄯᅢ에 모든 사ᄅᆞᆷ이 다 쾌히 알게 ᄒᆞ심이오

ᄯᅩ 사ᄅᆞᆷ이 셰샹에 잇실 ᄯᅢᄂᆞᆫ

그 ᄆᆞᄋᆞᆷ을 알 길이 업서

악ᄒᆞᆫ 사ᄅᆞᆷ도 것ᄎᆞ로 착ᄒᆞᆫ 톄 ᄒᆞ면

ᄂᆞᆷ이 모로고 착ᄒᆞᆫ 줄노 알며

착ᄒᆞᆫ 사ᄅᆞᆷ도 고로옴을 밧으면

ᄂᆞᆷ이 모로고 악ᄒᆞᆫ 줄노 알아

사ᄅᆞᆷ의 션^악이 ᄇᆞᆰ이 드러나지 아닌 고로

텬쥬ㅣ ᄒᆞᆫ 번 공번되이 심판ᄒᆞ샤

각각 사ᄅᆞᆷ의 숨은 션악을 명ᄇᆡᆨ히 드러내샤

텬하고금 사ᄅᆞᆷ으로 ᄒᆞ여곰 다 서로 보고

서로 알아 텬쥬의 지극히 공번되신 줄을

이 ᄯᅢ에 ᄇᆞ야흐로 알게 ᄒᆞ시ᄂᆞ니라

ᄒᆞᆫ 사ᄅᆞᆷ이 므ᄅᆞᄃᆡ 사ᄅᆞᆷ의 령혼은 죽지 아니ᄒᆞ야

샹과 벌을 닙으려니와

사ᄅᆞᆷ의 육신은 이제 죽어 흙이 되엿시니

엇지 다시 살아 샹과 벌을 닙ᄂᆞ뇨

ᄃᆡ답ᄒᆞᄃᆡ 육신이 다시 산다 말ᄉᆞᆷ은

텬쥬 예수ㅣ 친히 입으로 ᄒᆞ신 말ᄉᆞᆷ이니

반ᄃᆞ시 가히 밋을 거시오

ᄯᅩ 리치로 ᄉᆡᆼ각ᄒᆞ여 보아도 가히 알^거시니

텬쥬ㅣ 텬디ᄅᆞᆯ 조셩ᄒᆞ실 ᄯᅢ에 업ᄂᆞᆫ 가온대로

조차 텬신과 사ᄅᆞᆷ과 만물을 내셧시니

임의 업던 거ᄉᆞᆯ 내신 ᄌᆡ능으로

엇지 임의 잇던 사ᄅᆞᆷ을 다시 살니지 못ᄒᆞ시리오

ᄯᅩ 령혼과 육신이 두 가지 ᄒᆞᆫ ᄃᆡ 합ᄒᆞ여야

완젼ᄒᆞᆫ 사ᄅᆞᆷ이 되ᄂᆞ니

아제 텬당에 오ᄅᆞᆫ 령혼이 비록 복락을 누리나

육신과 합ᄒᆞ기 젼에ᄂᆞᆫ 반ᄶᅩᆨ 사ᄅᆞᆷ 모양이라

필경 그 육신이 다시 살아 령혼과 합ᄒᆞ여야

완젼ᄒᆞᆫ 사ᄅᆞᆷ이 될거시니

텬쥬ㅣ 엇지 텬당에 잇ᄂᆞᆫ 착ᄒᆞᆫ 사ᄅᆞᆷ을

반ᄶᅩᆨ으로 두시리오

ᄯᅩ 사ᄅᆞᆷ의 육신을 ᄒᆞᆼ샹 살게 마련ᄒᆞ셧더니

이제 죽ᄂᆞᆫ 거ᄉᆞᆫ

다ᄅᆞᆷ이 아니라 원조의 죄로 인ᄒᆞ야 죽으니

셰샹 ᄆᆞᆺᄎᆞᆯ ᄯᅢ에 원조의 ᄭᅵ친

죄벌도 ᄆᆞᆺᄎᆞ 업서지니

원조의 죄벌이 임의 ᄆᆞᆺᄎᆞᆺ신즉

본ᄃᆡ 살게 마련ᄒᆞ신 육신이

엇지 다시 사지 못ᄒᆞ리오

ᄯᅩ 사ᄅᆞᆷ이 착ᄒᆞᆫ 일을 ᄒᆞ나 악ᄒᆞᆫ 일을 ᄒᆞ나

령혼이 혼자 ᄒᆞ지 못ᄒᆞ야

육신이 도아 ᄒᆞᆫ가지로 ᄒᆞᄂᆞ니

마치 ᄇᆡ 곱하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을

령혼이 먹이고져 ᄒᆞ나

혼자 ᄒᆞ지 못ᄒᆞ야

반ᄃᆞ시 음식을 손으로 가지고

발노 거러 가셔 눈으로 보고

입으로 주노라 ᄒᆞ여야

그 주린 사ᄅᆞᆷ을 가히 먹일 거시니

그 손과 발과 눈과 입이 다 령혼을 ᄯᆞᆯ아

ᄒᆞᆫ가지로 공을 ^ 셰움이 아니냐

ᄯᅩ 령혼이 ᄂᆞᆷ의 ᄌᆡ물을 도젹ᄒᆞ고져 ᄒᆞ나

혼자 ᄒᆞ지 못ᄒᆞ야 반ᄃᆞ시 발노 거러 가셔

손으로 그 ᄌᆡ물 가져온 후에야

가히 도적질이 되ᄂᆞ니

그 발과 손이 다 령혼을 ᄯᆞᆯ아

ᄒᆞᆫ가지로 죄ᄅᆞᆯ 범ᄒᆞᆷ이 아니냐

육신이 임의 령혼을 ᄯᆞᆯ아

공을 셰우고 죄ᄅᆞᆯ 지엇시니

육신이 맛당이 령혼을 ᄯᆞᆯ아

샹을 밧고 벌을 닙을지니라

부활ᄒᆞᆫ 육신은 제 령혼과 합ᄒᆞ엿던 본몸이라

만일 본몸이 아니오 ᄯᆞᆫ 몸이면

이ᄂᆞᆫ 죄 업ᄂᆞᆫ 몸을 벌 주고

죄 잇ᄂᆞᆫ 몸은 노흠이오

공 업ᄂᆞᆫ 몸을 샹 주고 공 잇ᄂᆞᆫ 몸은 ᄇᆞ림이니

엇지 텬쥬의 지극히 공^번되신 법이 이러ᄒᆞ리오

션쟈의 육신이 다시 살매

텬쥬ㅣ 특별이 은혜ᄅᆞᆯ 베프샤

처음몸과 크게 달나

병신도 업고 늙은 모양도 업고

어린 모양도 업서 다 예수의 모양과 ᄀᆞᆺᄒᆞ니

예수ᄂᆞᆫ 착ᄒᆞᆫ 사ᄅᆞᆷ의 머리되시고

착ᄒᆞᆫ 사ᄅᆞᆷ은 예수의 지톄가 되니

예수ㅣ 설흔세 ᄒᆡ에 부활ᄒᆞ샤

하ᄂᆞᆯ에 오ᄅᆞ신 고로

모든 착ᄒᆞᆫ 사ᄅᆞᆷ도 그 머리와 ᄀᆞᆺᄒᆞ야

셜흔세 ᄒᆡ 모양이 되ᄂᆞᆫ 고로

그 긔운이 량션ᄒᆞ고 강건ᄒᆞ며

그 얼골이 아ᄅᆞᆷ답고 긔묘ᄒᆞᆫ지라

텬쥬ㅣ ᄯᅩ 무궁ᄒᆞ신 능으로

네 가지 큰 은혜ᄅᆞᆯ 주시니

ᄒᆞ나흔 무샹손 ᄒᆞᆷ이니 칩도 아니ᄒᆞ^고

덥도 아니ᄒᆞ며 병도 업고 고로옴도 업ᄉᆞ며

불에 ᄐᆞ지 아니ᄒᆞ고 칼에 샹치 아니ᄒᆞᄂᆞᆫ 고로

다시 죽ᄂᆞᆫ 일이 업서 무궁히 살미오

ᄒᆞ나흔 광명ᄒᆞᆷ이니 육신에셔

긔이ᄒᆞᆫ 영화로온 빗치 소사나

령롱ᄒᆞ고 찬란ᄒᆞ야 ᄒᆡ빗ᄎᆡ셔 몃 ᄇᆡ나 더ᄒᆞᆷ이오

ᄒᆞ나흔 신속ᄒᆞᆷ이니

이 세샹 몸과 ᄀᆞᆺ치 무겁지 아니ᄒᆞ고

가ᄇᆞ야와 날개 업서도

ᄲᅡ르고 가지 아니ᄒᆞ여도 밋ᄎᆞ니

ᄆᆞᄋᆞᆷ으로 가고져 ᄒᆞᄂᆞᆫ ᄃᆡᄂᆞᆫ 하ᄂᆞᆯ이나 ᄯᅡ히나

억만 리라도 즉시 니ᄅᆞ러 경ᄀᆡᆨ ᄉᆞ이도

기ᄃᆞ리지 아니ᄒᆞᆷ이오

ᄒᆞ나흔 투쳘ᄒᆞᆷ이니 쇠에도 들어가고

돌에도 들어가 ^ 아모 ᄃᆡ라도 걸님이 업ᄂᆞ니라

이 몸이 무수ᄒᆞᆫ 텬신과 무수ᄒᆞᆫ 셩인과 ᄒᆞᆫ가지로

예수ᄅᆞᆯ 뫼시고 텬당에 올나 무궁ᄒᆞᆫ 복락을 밧아

눈으로 샹ᄒᆡ 됴흔 모양을 보고

귀로 샹ᄒᆡ 긔묘ᄒᆞᆫ 풍류ᄅᆞᆯ 듯고

입에ᄂᆞᆫ 샹ᄒᆡ 아ᄅᆞᆷ다온 맛ᄉᆞᆯ 먹고

코에ᄂᆞᆫ 샹ᄒᆡ 긔이ᄒᆞᆫ 향내ᄅᆞᆯ 맛하

온 셰샹의 쾌ᄒᆞ고 즐거온 일을 모도 합ᄒᆞ여

ᄒᆞᆫ 사ᄅᆞᆷ의 몸에 누려도

텬당 복락의 만분의 일도 당치 못ᄒᆞᄂᆞᆫ지라

이ᄂᆞᆫ 오히려 육신의 복인 고로

형용ᄒᆞ야 말ᄒᆞ거니와

령혼의 복락은 ᄯᅩᄒᆞᆫ

육신에셔 한업시 더옥 됴흐니

엇지 말노 형용ᄒᆞ야 알게 ᄒᆞ리오

령혼^이 샹ᄒᆡ 텬쥬의 얼골을 뵈와

무궁ᄒᆞᆫ 영광을 밧고 만 가지 즐거옴을 누려

뵈올ᄉᆞ록 더옥 ᄉᆞ랑ᄒᆞ고

누릴ᄉᆞ록 더옥 새로와 그 ᄆᆞᄋᆞᆷ에 ᄀᆞ득히 ᄎᆞ고

ᄯᅩ 텬쥬의 ᄉᆞ랑ᄒᆞᄂᆞᆫ ᄌᆞ식이 되여

텬신과 셩인으로 더브러

서로 동ᄉᆡᆼ이 되고 서로 벗이 되여

이러ᄐᆞ시 무궁히 즐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