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교요지

  • 연대: 1885
  • 저자: 정약종
  • 출처: 쥬교요지
  • 출판: 국학자료원
  • 최종수정: 2017-01-01

ᄒᆞ믈며 쟝셩ᄒᆞᆫ 사ᄅᆞᆷ은 원조의 죄ᄲᅮᆫ 아니라

ᄯᅩ ᄌᆞ긔 지은 죄ᄅᆞᆯ 더ᄒᆞ엿시니

그 죄ᄅᆞᆯ 엇지 다 닐ᄋᆞ리오

ᄒᆞᆫ 사ᄅᆞᆷ이 므ᄅᆞᄃᆡ 원조의 실과 먹은 죄가

무ᄉᆞᆷ 큰 죄완ᄃᆡ 그 벌이 이러ᄐᆞ시 즁ᄒᆞ고

ᄯᅩ 자손의게ᄭᆞ지 밋ᄎᆞᆷ은 엇짐이뇨

ᄃᆡ답ᄒᆞᄃᆡ 죄악의 경ᄒᆞ고 즁ᄒᆞᆷ이

죄 지은 곳이 놉고 ᄂᆞᄌᆞᆫ ᄃᆡ ᄃᆞᆯ녓시니

닐ᄋᆞᆯ 양이면 ᄇᆡᆨ셩이 원의게 죄ᄅᆞᆯ 지엇시면

그 형벌이 ᄐᆡ쟝을 밧을 거시오

감ᄉᆞ의게 지엇시면 형츄ᄅᆞᆯ 당할 거시오

님금ᄭᅴ 지엇시면 귀향갈 거시오

텬ᄌᆞᄭᅴ 지엇시면 죽기ᄅᆞᆯ 면치 못ᄒᆞᆯ 거시니

죄ᄂᆞᆫ ᄒᆞᆫ 가지라도 죄 지은 곳이

더옥 놉흘ᄉᆞ록 그 형벌이 더옥 즁ᄒᆞᆫ지라

이제 ^ 원조의 실과 먹은 죄가 무궁히

놉흐신 텬쥬ᄭᅴ 범ᄒᆞ엿시니

텬쥬ㅣ 무궁히 놉흐신즉

그 죄가 무궁히 즁ᄒᆞᆯ 거시오

그 죄가 무궁ᄒᆞᆫ즉 그 형벌도 무궁ᄒᆞᆯ 거시니

엇지 무궁ᄒᆞᆫ 고로옴을 면ᄒᆞ며

ᄯᅩ 만셰 ᄌᆞ손인들 엇지 그 벌을 면ᄒᆞ리오

비컨대 사ᄅᆞᆷ의 조샹이 님금ᄭᅴ 득죄ᄒᆞ엿시면

그 ᄌᆞ손이 ᄃᆡᄃᆡ로 변방에 츙군ᄒᆞ고

위노ᄒᆞᄂᆞᆫ 법이 잇ᄂᆞ니

원조의 벌이 그 ᄌᆞ손ᄭᆞ지

련루ᄒᆞᆷ을 엇지 맛당치 아니타 ᄒᆞ리오

텬쥬ㅣ 강ᄉᆡᆼᄒᆞ야 사ᄅᆞᆷ이 되샤

온 셰샹 사ᄅᆞᆷ의 죄ᄅᆞᆯ 구ᄒᆞ시고 쇽ᄒᆞ시니라

원조ㅣ ᄒᆞᆫ 번 죄ᄅᆞᆯ 지은 후에

온 텬하 고금 사ᄅᆞᆷ이 다

디옥의 무궁ᄒᆞᆫ 형벌을 밧게 되엿ᄂᆞᆫ지라

텬쥬ㅣ 지극히 어지시고

지극히 엄ᄒᆞᆫ 덕이 계시니

지극히 어지신즉 사ᄅᆞᆷ의 죄ᄅᆞᆯ 다 샤ᄒᆞ고져 ᄒᆞ시ᄃᆡ

만일 그져 샤ᄒᆞ시면

지극히 엄ᄒᆞ신 덕이 ᄒᆡᆼ치 아니ᄒᆞ야

사ᄅᆞᆷ이 더옥 죄 짓기에 긔탄 업ᄉᆞᆯ 거시오

지극히 엄ᄒᆞ신즉 죄인을 즉시 벌ᄒᆞ고져 ᄒᆞ시되

만일 다 벌ᄒᆞ시면 지극히 어지신 덕이 샹할 거시오

ᄯᅩ 사ᄅᆞᆷ을 내샤 하ᄂᆞᆯ에 올니러 ᄒᆞ신 본ᄯᅳᆺ이 아니라

이러므로 그져 샤ᄒᆞ기도 어렵고

벌 주기도 어려워 두 가지 다 난쳐ᄒᆞ^고

ᄯᅩ 지극히 공번된 덕이 계시니 지극히 공번되신즉

그 형벌이 그 죄에 맛ᄀᆞᆺ게코져 ᄒᆞ실지라

그 죄가 임의 무궁ᄒᆞᆫ즉

그 형벌도 무궁ᄒᆞᆫ 후에야

그 벌이 그 죄에 맛당ᄒᆞ야 쇽죄가 될지라

그러ᄒᆞᆫ즉 온 셰샹 사ᄅᆞᆷ이

텬쥬 압희 다 죽어도 그 형벌이 한이 잇ᄉᆞ니

엇지 한이 잇ᄂᆞᆫ 형벌노 한이 업ᄂᆞᆫ 죄ᄅᆞᆯ 쇽ᄒᆞ리오

ᄯᅩ 사ᄅᆞᆷ은 지극히 쳔ᄒᆞ고

텬쥬ᄂᆞᆫ 지극히 놉흐시니

지극히 쳔ᄒᆞᆫ 사ᄅᆞᆷ으로 지극히 놉흐신

텬쥬ᄭᅴ 죄ᄅᆞᆯ 엇은지라

그 죄ᄅᆞᆯ 쇽할 길이 업ᄉᆞ나

다만 ᄒᆞᆫ 신통ᄒᆞᆫ 법이 잇ᄉᆞ니

만일 ᄒᆞᆫ 사ᄅᆞᆷ이 잇서 놉기가 텬쥬와 ᄀᆞᆺᄒᆞ야

만민의 죄ᄅᆞᆯ 다 그 몸으로 안고 벌을 밧으면

비로소 쇽죄가 될지니

대개 죄ᄅᆞᆯ 범ᄒᆞᆫ 곳이

비록 지극히 놉흐신 텬쥬ㅣ시나

쇽ᄒᆞᄂᆞᆫ 이도 ᄯᅩᄒᆞᆫ 텬쥬와 ᄀᆞᆺ치 놉흔즉

가히 텬쥬ᄭᅴ 범ᄒᆞᆫ 죄ᄅᆞᆯ 쇽ᄒᆞᆯ지라

그 놉기가 텬쥬와 ᄀᆞᆺ치 한이 업ᄂᆞᆫ고로

그 쇽ᄒᆞᆫ 공도 ᄯᅩᄒᆞᆫ 놉흠과 ᄀᆞᆺ치 한이 업ᄂᆞ니

임의 무한ᄒᆞᆫ 공이 잇신즉

가히 무한ᄒᆞᆫ 죄ᄅᆞᆯ 쇽ᄒᆞᆯ지라

그러ᄒᆞ나 사ᄅᆞᆷ은 다 지극히 쳔ᄒᆞ고 지극히 ᄂᆞᄌᆞ니

엇지 텬쥬와 ᄀᆞᆺ치 놉흔 이가 잇ᄉᆞ리오

텬쥬와 ᄀᆞᆺ치 놉흐신 이ᄂᆞᆫ

오직 ᄒᆞᆫ 텬쥬ㅣ시라

이에 텬쥬ㅣ 지극히 어지신 ᄆᆞᄋᆞᆷ으로

셰샹 사^ᄅᆞᆷ을 블샹이 넉이샤

친히 셰샹에 ᄂᆞ려 사ᄅᆞᆷ이 되샤

우리 죄ᄅᆞᆯ 쇽ᄒᆞ고져 ᄒᆞ심이라

셰샹에 ᄂᆞ리시기 젼에 쇽죄ᄒᆞ실 말ᄉᆞᆷ을

미리 원조의게 닐ᄋᆞ시고

ᄯᅩ 원조로브터 그 ᄌᆞ손의게 젼파ᄒᆞ게 ᄒᆞ시고

그 후에 여러 셩인을 ᄃᆡᄃᆡ로 보내샤

셰샹에 ᄂᆞ려 쇽죄ᄒᆞ실 말ᄉᆞᆷ을 긔록ᄒᆞ야

셩경을 ᄆᆞᆫᄃᆞᆯ게 ᄒᆞ시니

그 셩경에 미리 말ᄉᆞᆷᄒᆞ엿시ᄃᆡ

텬쥬ㅣ 아모 ᄯᅢ에 나심과 아모 ᄯᅡ희 ᄂᆞ리심과

그 ᄒᆡᆼ실과 ᄉᆞ젹의 엇더ᄒᆞ심을

다 ᄌᆞ셰히 긔록ᄒᆞ엿더니

과연 셩경에 ᄒᆞ신 말ᄉᆞᆷ과 ᄀᆞᆺᄒᆞ야

그 나신 ᄯᅢ와 ᄂᆞ리신 ᄯᅡ와

평ᄉᆡᆼ의 ᄒᆞ신 일이 다 셩경에 ^ 실닌 말ᄉᆞᆷ과

낫낫치 서로 마자

호말도 틀니지 아니ᄒᆞᆫ지라

텬쥬 강ᄉᆡᆼᄒᆞ시려 ᄒᆞᆯ ᄯᅢ에

ᄒᆞᆫ 녀인이 계시니

일홈은 마리아ㅣ라

그 셩픔이 지극히 슌젼ᄒᆞ시고

그 ᄒᆡᆼ실이 지극히 아ᄅᆞᆷ다오샤

홀노 원죄에 무드지 아니ᄒᆞ시고

그 착ᄒᆞ신 덕은 텬하만고에

뎨일이 되시ᄂᆞᆫ지라

평ᄉᆡᆼ에 조ᄎᆞᆯᄒᆞᆫ 덕을 닥그샤

아ᄒᆡ 몸을 직희고져 ᄒᆞ시더니

텬쥬ㅣ 특별히 ᄲᅡ샤 모친을 삼아

그 ᄇᆡᄅᆞᆯ 비러 나시려 ᄒᆞ실ᄉᆡ

몬져 갑열 대텬신을 보내여

마리아끠 보ᄒᆞ야 ᄀᆞᆯ오ᄃᆡ

네 복을 신츅ᄒᆞᄂᆞ이다

셩춍을 ᄀᆞ득히 닙으신 마리아여

쥬ㅣ 너와 ᄒᆞᆫ^가지로 계시도소이다

네 장ᄎᆞᆺ 잉ᄐᆡᄒᆞ야 아ᄃᆞᆯ을 나흘 거시니

예수ㅣ라 일홈ᄒᆞ쇼셔

마리아ㅣ 그 말ᄉᆞᆷ을 드ᄅᆞ시고

아ᄒᆡ 몸과 조ᄎᆞᆯ하신 덕을

보젼치 못ᄒᆞᆯ가 져허ᄒᆞ야

놀나 ᄀᆞᆯᄋᆞ샤ᄃᆡ 나ㅣ 가 임의 죵신토록

아ᄒᆡ 몸을 직희려 ᄒᆞ엿시니

ᄌᆞ식 ᄇᆡ리라 말ᄉᆞᆷ이 엇지 되리오

텬신이 ᄃᆡ답ᄒᆞ야 ᄀᆞᆯᄋᆞᄃᆡ

텬쥬ㅣ 스ᄉᆞ로 무궁ᄒᆞᆫ 능이 계시니

념녀치 마ᄋᆞᆸ쇼셔 마리아ㅣ 허락ᄒᆞ야 ᄀᆞᆯᄋᆞ샤ᄃᆡ

그럴진대 네 말ᄉᆞᆷ대로 일우여지이다

이에 텬쥬셩신이 신묘ᄒᆞ신 능으로

마리아의 조ᄎᆞᆯᄒᆞ신 피ᄅᆞᆯ 가져

경ᄀᆡᆨ ᄉᆞ이에 ᄒᆞᆫ 육신을 일우시^고

아오로 아ᄅᆞᆷ다온 령혼을 븟치시매

곳 텬쥬셩ᄌᆞ 위 ᄒᆞᆫ가지로 합ᄒᆞ신지라

아홉 ᄃᆞᆯ 만에 셩탄ᄒᆞ시니

ᄯᅢᄂᆞᆫ 한나라 ᄋᆡ뎨 원슈 이년 동지 후 뎨ᄉᆞ일이라

강ᄉᆡᆼᄒᆞ신 ᄯᅢ로브터 이제 니ᄅᆞ히 일쳔 팔ᄇᆡᆨ여 년이니

나신 후 팔일 만에 할손례ᄅᆞᆯ 밧으시고

예수ㅣ라 일홈ᄒᆞ시니 ᄐᆡ에 ᄂᆞ리시기 젼에

텬신이 텬쥬의 명을 밧드러

셩모 마리아ᄭᅴ 보ᄒᆞᆫ 일홈이라

예수ㅣ라 말ᄉᆞᆷ은 셰샹을 구쇽ᄒᆞ신 쥬ㅣ라 ᄯᅳᆺ이니

예수 ᄒᆞᆫ 위에 텬쥬셩과 인셩을 결합ᄒᆞ야 계시니

진실노 ᄎᆞᆷ사ᄅᆞᆷ이시오

ᄎᆞᆷ텬쥬ㅣ시라 ᄎᆞᆷ사ᄅᆞᆷ이 심은

령혼과 육신^이 계셔

사ᄅᆞᆷ으로 더브러 다ᄅᆞᆷ이 업ᄉᆞ심이오

ᄎᆞᆷ텬쥬ㅣ 심은 텬쥬셩ᄌᆞㅣ

텬쥬셩부와 텬쥬셩신으로 더브러

ᄒᆞᆫ 톄시오 ᄒᆞᆫ 셩이시며 ᄯᅩ 사ᄅᆞᆷ이시오

텬쥬ㅣ시라 말ᄉᆞᆷ은 예수 ᄒᆞᆫ 위에

텬쥬셩과 인셩이 서로 합ᄒᆞ야

셰샹을 구ᄒᆞ시ᄂᆞᆫ 쟈ㅣ 되여 계시니

마치 사ᄅᆞᆷ의 령혼과 육신이 합ᄒᆞ야

ᄒᆞᆫ 사ᄅᆞᆷ이 됨과 ᄀᆞᆺᄒᆞ니라

ᄯᅩ 그 텬쥬셩을 변ᄒᆞ야 사ᄅᆞᆷ이 되심도 아니오

그 인셩을 변ᄒᆞ야 텬쥬ㅣ 되심도 아니라

두 셩이 비록 합ᄒᆞ시나 그 셩이 각각 잇고

각각 ᄒᆡᆼᄒᆞ야 텬쥬ᄂᆞᆫ 텬쥬의 셩을 쓰시고

사ᄅᆞᆷ은 사ᄅᆞᆷ의 셩을 쓰시니

비컨대 복송아 남기 두 가지 잇ᄉᆞ니

ᄒᆞᆫ 가지ᄂᆞᆫ ᄲᅮᆯ희에 븟허 나고

ᄒᆞᆫ 가지ᄂᆞᆫ 버히고 살구나무 가지ᄅᆞᆯ 졉ᄒᆞ매

각각 그 본셩이 잇고 각각 그 열ᄆᆡ 열니여

복송아 가지에ᄂᆞᆫ 복송아가 열니고

살구 가지에ᄂᆞᆫ 살구가 열니엿시니

복송아가 변ᄒᆞ야 살구됨이 아니라

가지ᄂᆞᆫ 둘히로ᄃᆡ 나무ᄂᆞᆫ ᄒᆞ나히니

두 가지가 ᄒᆞᆫ ᄲᅮᆯ희에 븟흔 연고ㅣ라

예수 ᄒᆞᆫ 위에 텬쥬셩과 인셩을 합ᄒᆞ심이

마치 복송아 나무에 살구 가지ᄅᆞᆯ 졉ᄒᆞᆷ과 ᄀᆞᆺᄒᆞᆫ지라

그런고로 그 셩은 비록 둘히시나

그 위ᄂᆞᆫ 오직 ᄒᆞ나히시니

진실노 텬쥬ㅣ시오 사ᄅᆞᆷ이시며

사ᄅᆞᆷ이시오 텬쥬ㅣ시라

예수ㅣ 두 가지 셩의 합ᄒᆞ심이

이러ᄐᆞ시 아ᄅᆞᆷ답고

ᄯᅩ 두 가지 셩을 쓰시ᄂᆞᆫ 묘리가

신통ᄒᆞ고 긔묘ᄒᆞ시니라

예수의 인셩을 의론ᄒᆞ면

아담의 ᄌᆞ손인고로

가히 아담의 ᄭᅵ친 죄ᄅᆞᆯ 안흘 거시오

ᄯᅩ 사ᄅᆞᆷ과 ᄀᆞᆺᄒᆞᆫ 혈ᄆᆡᆨ인고로

가히 사ᄅᆞᆷ의 범ᄒᆞᆫ 죄ᄅᆞᆯ 담당ᄒᆞᆯ 거시며

그 텬쥬셩을 의론ᄒᆞ면 지극히 놉흐시고

한량 업시 존귀ᄒᆞ시니

ᄒᆞᆫ 번 젹은 고로옴만 밧으셔도

다 무한ᄒᆞᆫ 공이 되여

텬하 사ᄅᆞᆷ의 죄ᄅᆞᆯ 넉넉히 쇽ᄒᆞ야

그 공이 ᄂᆞᆷ을 거시오

텬쥬셩과 인셩이 겸ᄒᆞ야

계심을 의론ᄒᆞ면 우흐로 텬쥬ᄭᅴ ^ 친ᄒᆞ시고

아래로 사ᄅᆞᆷ의게 친ᄒᆞ시니

예수ㅣ 텬쥬와 사ᄅᆞᆷ 두 ᄉᆞ이에 거간이 되샤

텬쥬ᄭᅴᄂᆞᆫ 셩부의 아ᄃᆞᆯ이시오

사ᄅᆞᆷ의게ᄂᆞᆫ 만민의 쟝형이시니

형 된 이가 그 아비ᄭᅴ 아오의 죄 지음을 보고

불샹이 넉여 그 아비의게

아오의 죄ᄅᆞᆯ ᄌᆞ긔가 지은ᄃᆞ시 ᄒᆞ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