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쥬탑 권지ᄉᆞ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영인본 없음.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규장각서고 소장(奎11440)
  • 출판: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진쥬탑 권지ᄉᆞ

숑례

녜믈을 보ᄂᆡ미라

필영이 ᄌᆞ긔 노야의 명을 밧드러 헌슈 례믈을 진어ᄉᆞ 부즁으로 가져갈ᄉᆡ

일로의 픙셜을 무ᄅᆞᆸ쓰고 ᄒᆡᆼᄒᆞ여 임의 진부의 니ᄅᆞ러 블너 니ᄅᆞᄃᆡ 문상의 어ᄂᆡ 분이 계시ᄂᆞ뇨

문상인이 니ᄅᆞᄃᆡ 너ᄂᆞᆫ 어ᄃᆡ셔 왓ᄂᆞ냐

필영이 니ᄅᆞᄃᆡ 나ᄂᆞᆫ 경즁 필ᄃᆡ노얘 챠숑ᄒᆞ여 헌슈 례믈을 가지고 왓노라

문상인이 니ᄅᆞᄃᆡ 우리 노야의 ᄉᆡᆼ일이 임의 지ᄂᆡ엿시니 구ᄐᆞ여 힘을 허비치 말나

필영이 니ᄅᆞᄃᆡ ᄂᆡ ᄯᅩᄒᆞᆫ ᄉᆡᆼ일이 지나신 쥴 알ᄃᆡ 다만 노샹의셔 바ᄅᆞᆷ을 만나 몃 날을 지쳬한지라

니러므로 더ᄃᆡ여시니 쳥컨ᄃᆡ 나ᄅᆞᆯ 위^ᄒᆞ여 픔ᄒᆞ라

문상인이 니ᄅᆞᄃᆡ 이ᄀᆞᆺ틀진ᄃᆡ 협방의셔 져기 기다리라 ᄒᆞ고

문상인이 안흐로 드러가 그 연유ᄅᆞᆯ 품ᄒᆞᆫᄃᆡ 진ᄃᆡ인이 듯고 만면츈픙으로 우ᄉᆞ며 무던타 일ᄏᆞᄅᆞ니

원ᄅᆡ 진ᄃᆡ인이 그 례믈을 탐ᄒᆞ여 죠히 너기미 아니라

심즁의 ᄉᆡᆼ각ᄒᆞᄃᆡ 필운현은 본ᄅᆡ 나의 문ᄉᆡᆼ이라 이졔 임의 상면치 못ᄒᆞᆫ 지 오ᄅᆡ거ᄂᆞᆯ

금일의 졔 나의 ᄉᆡᆼ일을 긔억ᄒᆞ고 례믈을 보ᄂᆡ미 무던타 ᄒᆞ미러라

믄득 문상인을 ᄃᆡᄒᆞ여 니ᄅᆞᄃᆡ 지금 필부의셔 온 사ᄅᆞᆷ이 어ᄃᆡ 잇ᄂᆞ뇨

문상인이 니ᄅᆞᄃᆡ 외간의 잇ᄂᆞ이다

진공이 니ᄅᆞᄃᆡ 져ᄅᆞᆯ 블너 드러오게 ᄒᆞ라

문상인이 답응ᄒᆞ고 외변으로 나가며 진공은 쳔당으로 나오ᄆᆡ

필영이 드러와 니ᄅᆞᄃᆡ 노야아 쇼인 필영은 고두ᄒᆞ^ᄂᆞ니

가즁 쇼얘 노야의게 쳥안ᄒᆞ며 글을 올니ᄂᆞ이다

진공이 글월을 바다보니 모다 몃 귀졀 안부ᄅᆞᆯ 뭇ᄂᆞᆫ 녯투의 말이오

ᄯᅩ 몃 가지 례믈을 버려 ᄡᅳ고 말ᄒᆞ여시ᄃᆡ 삼가 젹은 졍셩을 표ᄒᆞᄂᆞ니

본ᄅᆡ 맛당히 친히 올 거시로ᄃᆡ 실노 공뮈 분답ᄒᆞ여 츄신치 못ᄒᆞᄂᆞ이다 ᄒᆞ엿거ᄂᆞᆯ

진공이 간필의 가가ᄃᆡ쇼ᄒᆞ며 니ᄅᆞᄃᆡ ᄯᅩ 너의 집 쇼얘 너모 비심ᄒᆞ도다

너의 노야ᄂᆞᆫ 일향 평안ᄒᆞ시냐

필영이 니ᄅᆞᄃᆡ 노야의 복녁을 힘닙어 ᄯᅩᄒᆞᆫ 평안ᄒᆞ시고 쇼인으로 ᄒᆞ여금 쳥안케 ᄒᆞ시며

가즁 쇼얘 쇼인을 보ᄂᆡ여 약쇼ᄒᆞᆫ 믈건으로 쵼심을 표ᄒᆞ시더이다

진공이 니ᄅᆞᄃᆡ ᄯᅩ 너의 노야도 비심하시도다

필영이 니ᄅᆞᄃᆡ 쇼인이 쥬인의 명을 밧드러 아오로 ^ 무단히 과히 지쳬ᄒᆞ미 아니라

다만 련일 픙셰 블슌ᄒᆞ고 ᄯᅩ 션상의셔 져기 병이 발ᄒᆞ여시므로 인ᄒᆞ여 더ᄃᆡ 왓ᄂᆞ니

쳥컨ᄃᆡ 노야ᄂᆞᆫ 별노이 은뎐을 볘프러 죄ᄅᆞᆯ 샤ᄒᆞ쇼셔

진공이 니ᄅᆞᄃᆡ 너ᄅᆞᆯ 슈고로이 ᄒᆞ여 픙상을 무ᄅᆞᆸ쓰고 먼리 오게 ᄒᆞ여시니 ᄯᅩᄒᆞᆫ 블안하거ᄂᆞᆯ

엇지 이 말을 ᄒᆞᄂᆞ뇨 가인아 져ᄅᆞᆯ 다리고 외간의 가셔 쥬반을 졉ᄃᆡᄒᆞ라

가인이 답응ᄒᆞ고 필영을 인도ᄒᆞ여 외간의 가셔 쥬반을 권ᄒᆞᄂᆞᆫ지라

진공이 글월 쇽 단ᄌᆞᄃᆡ로 분부ᄒᆞ여 례믈을 바드라 ᄒᆞ니

이ᄂᆞᆫ 다른 믈건이 아니라 남변 화ᄐᆡ와 혜텬쥬와 웅장과 연와 몃 가지 ᄒᆡ믈이오

ᄯᅩ 포혜관ᄃᆡ와 헌슈ᄒᆞᄂᆞᆫ 시와 쥬련이오

ᄯᅩ 일지옥으로 ᄆᆡᆫ든 노인셩이 이시ᄃᆡ 장이 오쵼^이오

ᄌᆞ단목으로 갑을 ᄆᆡᆫ드럿시ᄃᆡ 상면의 몃 뎜 진쥬ᄅᆞᆯ 박고 ᄯᅩ 일ᄀᆡ 슈졍 가산이 잇거ᄂᆞᆯ

ᄎᆞ시 진공이 분부ᄒᆞ여 례믈 밧기ᄅᆞᆯ 맛치고

믄득 진션을 블너 니ᄅᆞᄃᆡ 필ᄃᆡ노야의 보ᄂᆡᆫ 례믈을 ᄂᆡ 임의 바닷시니

너ᄂᆞᆫ 가셔 회답 례믈을 쥰비ᄒᆞᄃᆡ 가히 경홀히 말고 ᄯᆞ로 은ᄌᆞ 이십 냥을 ᄀᆞᆺ쵸와 온 ᄉᆞᄅᆞᆷ을 상급ᄒᆞ라

진션이 쥬인의 명을 밧드러 례믈을 쥰비ᄒᆞᄃᆡ ᄯᅩᄒᆞᆫ 픙족히 ᄒᆞ더니

다만 보ᄆᆡ 필영이 ᄯᅩ 드러오니 이ᄂᆞᆫ 졔 뇨공의 글월을 이졋시므로 인ᄒᆞ여 연유ᄅᆞᆯ 픔ᄒᆞ고 드리거ᄂᆞᆯ

진공이 글월을 ᄯᅥ혀 시죵을 보더니 니ᄅᆞᄃᆡ 나ᄂᆞᆫ ᄉᆡᆼ각건ᄃᆡ 뇨형의 글월이 ᄯᅩᄒᆞᆫ 심히 긴졀ᄒᆞᄃᆡ

다만 아지 못게라 엇지ᄒᆞ여 말이 명ᄇᆡᆨ^지 아니ᄒᆞ뇨 엇진 연유로 방경을 만나보왓시며

이졔 방경이 도로혀 고평역의 잇ᄂᆞᆫ지 ᄯᅩ 이졔 임의 갓ᄂᆞᆫ지 모다 아지 못ᄒᆞ리로다

ᄂᆡ ᄯᅳᆺ도 져와 일반이니 즉시 은ᄌᆞᄅᆞᆯ 쥰비ᄒᆞ여 사ᄅᆞᆷ을 하남으로 보ᄂᆡᆯ 거시오

이졔 임의 뇨형의 글월을 보왓시니 맛당히 필부 가인편의 답셔ᄅᆞᆯ 보ᄂᆡ리라 ᄒᆞ고

즉시 두 폭 답셔ᄅᆞᆯ 쓰더니

진션이 드러와 니ᄅᆞᄃᆡ 노야의 회례 몃 가지ᄅᆞᆯ 노뢰 임의 쥰비ᄒᆞ여시니 노야ᄂᆞᆫ 쳥컨ᄃᆡ 보쇼셔

진공이 니ᄅᆞᄃᆡ ᄯᅩᄒᆞᆫ 무방타 ᄒᆞ니

이 례믈은 ᄯᅩ한 몃 가지 문방긔명과 ᄯᅩ 몃 가지 양양쇼산이라

진공이 필영을 ᄃᆡᄒᆞ여 니ᄅᆞᄃᆡ

이 약쇼ᄒᆞᆫ 믈건과 다못 일봉 글월은 쳥컨ᄃᆡ 네 가지고 도라가 노야긔 드리^고

ᄯᅩ 일봉 글월은 모ᄅᆞᆷᄌᆞᆨ이 네 녁로의 고평역의 가셔 뇨노야긔 드리며

이 ᄉᆞ쇼지믈은 너ᄅᆞᆯ 상급하노라

필영이 니ᄅᆞᄃᆡ 노야의 은뎐을 다샤ᄒᆞᄂᆞ니 쇼인은 즉시 도라가려 ᄒᆞᄂᆞ이다 ᄒᆞ고

진공긔 하직ᄒᆞᆫ 후의 션상으로 가더라

진공이 다만 방경의 일노 인ᄒᆞ여 심즁이 민울ᄒᆞ여 일셩장탄ᄒᆞ며 니ᄅᆞᄃᆡ

아지 못게라 졔 노샹의셔 평안ᄒᆞ며 어ᄂᆡ ᄯᆡ의 고향으로 도라갓ᄂᆞᆫ고

다만 한ᄒᆞ믄 블현한 부인이 져의 빈곤ᄒᆞ믈 업슈이 너겨 쥬휼치 아니ᄒᆞ미니

졔 도라가 모친긔 고ᄒᆞ면 필연 구뫼 심즁의 고이히 너기리니

ᄯᅩᄒᆞᆫ ᄂᆡ 진션을 명ᄒᆞ여 삼ᄇᆡᆨ 냥 은ᄌᆞᄅᆞᆯ ᄀᆞᆺ쵸와 ᄉᆞᄅᆞᆷ을 하남의 보ᄂᆡ여 방부인긔 븟치고

일폭 ^ 답셔ᄅᆞᆯ ᄎᆔᄒᆞ여 와야 ᄂᆡ 바야흐로 방심ᄒᆞ리라 ᄒᆞ고

쥬의ᄅᆞᆯ 졍한 후의 진션을 명ᄒᆞ여 은ᄌᆞᄅᆞᆯ 쥰비케 ᄒᆞ고 즉시 셔방의 니ᄅᆞ러 일봉 셔신을 닥고

진션의게 분부ᄒᆞ여 진상을 블너오라 ᄒᆞ니

진션이 간 지 오ᄅᆡ지 아냐 진상이 드러와 니ᄅᆞᄃᆡ

노야아 쇼인 진샹은 고두ᄒᆞᄂᆞᆫ니 아지 못게라 노야ᄂᆞᆫ 무ᄉᆞᆫ 분부ᄒᆞ실 거시 잇ᄂᆞ니잇가

진공이 니ᄅᆞᄃᆡ 셔신 일봉과 은ᄌᆞ 삼ᄇᆡᆨ 냥은 네 가지고

하남 ᄀᆡ봉부 상부현 ᄐᆡ평장 방상국 묘막의 가셔 방부인긔 드리ᄃᆡ

쇽히 가셔 쇽히 도라오고 지쳬치 말며

ᄯᆞ로 은ᄌᆞ 십 냥이 이시니 노비ᄅᆞᆯ 삼으ᄃᆡ 도라오면 즁히 상급ᄒᆞ리라

진상이 쥬인의 명을 밧드러 슈노로 ᄒᆡᆼ치 아니코 말^을 타고 갈ᄉᆡ

양양셩을ᄯᅥ나ᄃᆡ 노로 죠ᄎᆞ ᄒᆡᆼ하더라

챠셜 진공이 셔ᄌᆡ의 안ᄌᆞ 심즁의 ᄉᆡᆼ각ᄒᆞᄃᆡ 아지 못게라 질ᄋᆡ 엇지ᄒᆞ여 고평역으로 ᄀᆞᆺ시며

지금 도로혀 고평의셔 머무ᄂᆞᆫ지 필경 도로혀 다른 곳으로 ᄀᆞᆺᄂᆞᆫ지

뇨형이 임의 글월을 닥가 나의게 보ᄂᆡᆯ진ᄃᆡ 엇지ᄒᆞ여 분명히 말을 아니ᄒᆞ엿ᄂᆞᆫ고

ᄉᆡᆼ각건ᄃᆡ 이ᄂᆞᆫ 모다 블현ᄒᆞᆫ 부인의 허믈이니 만일 져ᄅᆞᆯ 머믈너 이곳의 잇게 ᄒᆞ여실진ᄃᆡ

엇지 져로 ᄒᆞ여곰 픙셜을 무ᄅᆞᆸ쓰고 가게 ᄒᆞ엿시리오

이졔 날노 ᄒᆞ여곰 죠히 방심치 못ᄒᆞᄂᆞᆫ도다 ᄒᆞ며

심즁의 심히 부인을 고이히 너겨 일노죠ᄎᆞ 부뷔 블화ᄒᆞ여 피ᄎᆞ 셔로 증혐ᄒᆞ여

허다 셜화ᄅᆞᆯ 모다 긔록ᄒᆞ기 어려오니 ^ ᄎᆞ후ᄉᆞᄅᆞᆯ 알녀 ᄒᆞᆯ진ᄃᆡ ᄎᆞ간하회분ᄒᆡᄒᆞ라

로겁

노상의셔 겁박을 당ᄒᆞ미라

진상이 건냥을 예비ᄒᆞ고 글월과 은ᄌᆞᄅᆞᆯ 가지고 마상의 ᄒᆡᆼᄒᆞᆯᄉᆡ 갈음긔찬ᄒᆞ고 효ᄒᆡᆼ야슉ᄒᆞ더니

일일은황암 ᄯᅡᄒᆡ 니ᄅᆞᄆᆡ 곳 긔구ᄒᆞᆫ 험뢰오

하ᄂᆞᆯ이 임의 늣고 흑운이 밀밀ᄒᆞ며 우셰 민멸ᄒᆞᄃᆡ 가히 헐식ᄒᆞᆯ 쥬뎜이 업ᄂᆞᆫ지라

다만 모우ᄒᆞ고 앏흐로 ᄒᆡᆼᄒᆞ니 진상이 비록 ᄆᆞᄋᆞᆷ이 웅장ᄒᆞ나 ᄎᆞ시의 ᄯᅩᄒᆞᆫ 져기 겁이 이시며

다만 보ᄆᆡ 젼면의 여간 인ᄀᆡ 희미히 뵈거ᄂᆞᆯ

심즁의 ᄉᆡᆼ각ᄒᆞᄃᆡ 져곳이 아지 못게라 졍히 쵼ᄀᆡᆫ지 도로혀 묘당인지

나ᄂᆞᆫ 앏흐로 가셔 명ᄇᆡᆨ히 보고 가히 헐슉ᄒᆞ^염ᄌᆞᆨ 하거든 일야ᄅᆞᆯ ᄉᆔ고

셜ᄉᆞ 능히 헐슉지 못ᄒᆞ여도 야간의 ᄯᅩ 일장 ᄃᆡ우ᄅᆞᆯ 피ᄒᆞ리니

다시 앏흐로 ᄒᆡᆼᄒᆞ미 올흐리라 ᄒᆞ며

ᄆᆞᄋᆞᆷ이 죠히 쵸급ᄒᆞ여 ᄃᆡ로로 ᄒᆡᆼ치 아니코 졍히 슈림이 춍춍ᄒᆞᆫ산으로 ᄒᆡᆼᄒᆞᆯᄉᆡ

우셰ᄂᆞᆫ 비비ᄒᆞ여 ᄉᆞᄅᆞᆷ의 낫ᄎᆡ ᄲᅮ리고 은은ᄒᆞᆫ쇠븍 쇼ᄅᆡᄂᆞᆫ 단쇽히 들니ᄂᆞᆫ지라

말을 ᄎᆡ쳐 앏흐로 가셔 ᄌᆞ셰히 보니 원ᄅᆡ 일좌 ᄃᆡ찰이라

ᄉᆞ면의 슈목이 졉텬ᄒᆞ거ᄂᆞᆯ 말긔 나려 곳비ᄅᆞᆯ 남긔 ᄆᆡ고 앏흐로 가 눈을 드러 ᄌᆞ셰히 보니

금ᄌᆞ로 편ᄋᆡᆨ을 써시ᄃᆡ 원통고찰이라 ᄒᆞ여 상면의 거럿고

다ᄒᆡᆼ이 문을 오히려 닷지 아니ᄒᆞ엿더니 맛ᄎᆞᆷ 안흐로셔 일ᄀᆡ 화상이 나오거ᄂᆞᆯ

다만 보ᄆᆡ 져의 상뫼 심히 흉험ᄒᆞ여 ^ 눈셥이 검고 눈이 크며 ᄲᅣᆷ이 모지고

입이 너ᄅᆞ며 슈염이 ᄃᆡᄲᅳᆯ희 ᄀᆞᆺ고 안ᄉᆡᆨ이 누ᄅᆞᆫ지라

앏흐로 와 허리ᄅᆞᆯ 급히며 니ᄅᆞᄃᆡ 거ᄉᆞᄂᆞᆫ 어ᄂᆡ 곳의셔 오ᄂᆞ뇨 빈승은 쳥안ᄒᆞ노라

진상이 니ᄅᆞᄃᆡ 나ᄂᆞᆫ 노상 ᄒᆡᆼ인이러니 다만 노졍을 탐ᄒᆞ여 ᄒᆡᆼᄒᆞ다가

비ᄅᆞᆯ 만나고 ᄯᅩ 쥬뎜이 업ᄂᆞᆫ지라 니러므로 능히 젼진치 못ᄒᆞ고

보찰을 비러 일야ᄅᆞᆯ 헐식ᄒᆞ고 명일 일ᄌᆞᆨ ᄒᆡᆼ코ᄌᆞ ᄒᆞᄂᆞ니

바라건ᄃᆡ 화상은 방편ᄒᆞᆫ 도리ᄅᆞᆯ ᄒᆡᆼᄒᆞ라

그 승인이 눈을 드러 진상을 보ᄆᆡ 신상 의복이 심히 화려ᄒᆞ고

ᄯᅩ 겸ᄒᆞ여 ᄒᆡᆼ니 심히 무거워 뵈ᄂᆞᆫ지라

심즁의 혜오ᄃᆡ ᄎᆞ인이 단졍코 ᄌᆡ믈이 잇ᄂᆞᆫ 사ᄅᆞᆷ이니

문의 드러온 ᄆᆡᄆᆡᄅᆞᆯ 엇지 모ᄅᆞᆷᄌᆞᆨ이 ᄉᆞ양ᄒᆞ리오 ᄒᆞ고

웃ᄂᆞᆫ 낫ᄎᆞ로 ^ 말ᄒᆞᄃᆡ 거ᄉᆞ야 우리ᄂᆞᆫ 츌가ᄒᆞᆫ 사ᄅᆞᆷ이라

단졍코 방편한 도리ᄅᆞᆯ ᄒᆡᆼ치 아닐 니 업ᄉᆞ니 일야ᄅᆞᆯ 헐식ᄒᆞ시미 무어시 방ᄒᆡ로오리오

진상이 니ᄅᆞᄃᆡ 화상의 호의ᄅᆞᆯ 다샤ᄒᆞ노라

화샹이 흡흡ᄃᆡ쇼ᄒᆞ며니ᄅᆞᄃᆡ ᄉᆡᆼ쇼한 말을 말나

진상이 믄득 몸을 두루혀 말을 잇그러 산문으로 드러오며

화상은 ᄒᆡᆼ니ᄅᆞᆯ 가지고 드러오ᄆᆡ 과연 침즁ᄒᆞᆫ지라

ᄉᆡᆼ각ᄒᆞᄃᆡ ᄌᆡ믈이 젹지 아니타 ᄒᆞ더니

진상이 니ᄅᆞᄃᆡ 화상을 크게 슈고롭게 ᄒᆞᄂᆞᆫ도다

화샹이 니ᄅᆞᄃᆡ 말이 과ᄒᆞ도다 ᄒᆞ며

양양득의ᄒᆞ여ᄒᆡᆼ니ᄅᆞᆯ 가지고 드러오며 후면의 진상이 말을 닛글고 드러오더니

홀연 드ᄅᆞᄆᆡ 노숑 가지 우ᄒᆡ 졈은 가마귀 우니 이ᄂᆞᆫ ^ 진상이 금야의 길을 잘못 들믈 알너라

화상이 니ᄅᆞᄃᆡ 거ᄉᆞ야 말을 이곳의 ᄆᆡ라 쇼경의 여믈을 먹이리라

진상이 니ᄅᆞᄃᆡ 다샤ᄒᆞ노라

화상이 니ᄅᆞᄃᆡ 죠흔 말이로다 ᄒᆞ고

진상을 인도ᄒᆞ여 ᄀᆡᆨ당으로 드러가 몬져 안ᄌᆞ믈 쳥ᄒᆞ고

믄득 ᄉᆞ뎨로 ᄒᆞ여곰 가셔 챠ᄅᆞᆯ 달히라 ᄒᆞ며 탁상의 등블을 혀고

몸을 두루혀 나가 산문을 닷고 다시 안흐로 드러와

거ᄌᆞᆺ 은근ᄒᆞᆫ ᄯᅳᆺ으로 봉승ᄒᆞ여 니ᄅᆞᄃᆡ

거ᄉᆞ의 의복이 져졋시니 버ᄉᆞ라 빈승이 갓다가 블을 ᄶᅬ여야 명일 닙기 죠흐리라

진상이 니ᄅᆞᄃᆡ 이ᄂᆞᆫ 심히 죠토다 ᄒᆞ고

련망히 신상의 옷ᄉᆞᆯ 버ᄉᆞ니 블냥ᄒᆞᆫ 화샹이 거ᄌᆞᆺ 우ᄉᆞ며 바다 가지고 안흐로 드러가되

일ᄀᆡ 직^셩의 진상은 아오로 의심치 아니코 모ᄌᆞᄅᆞᆯ 버ᄉᆞ며 몸을 씻고 챠ᄅᆞᆯ 먹어 ᄒᆡ갈ᄒᆞ며

스ᄉᆞ로 ᄉᆡᆼ각ᄒᆞᄃᆡ 만일 이 원통ᄉᆡ 업더면 ᄂᆡ 금야의 어ᄂᆡ 곳의셔 ᄉᆔ엿시리오

이 화샹의 ᄯᅳᆺ이 심히 죠흐니 명일의 모ᄅᆞᆷᄌᆞᆨ이 즁히 샤례ᄒᆞ리라 ᄒᆞ더라

ᄌᆡ셜 이 원통ᄉᆞ 쥬지승은 법명이 ᄒᆡ혜니 셤셔인으로 ᄉᆞᄅᆞᆷ을 타살ᄒᆞ고

이곳의 니ᄅᆞ러 피ᄒᆞ여 화상이 된 지 임의 이십여 년이 되여시ᄃᆡ

다만 져의 본셩이 블냥ᄒᆞ여 부녀ᄅᆞᆯ 간음ᄒᆞ고 ᄌᆡ믈을 도모ᄒᆞ여 인명을 ᄒᆡᄒᆞ며

슈하의 임의 이십여 명 뎨ᄌᆡ 이시ᄃᆡ ᄒᆡ혜로 더브러 모다 한 당이 되엿더니

일일은ᄒᆡ혜 션방의 안ᄌᆞ 심즁의 스ᄉᆞ로 ᄉᆡᆼ각ᄒᆞᄃᆡ

ᄂᆡ 이곳의셔 츌가ᄒᆞᆫ 지 삼십년이 ^ 되여시ᄃᆡ 향 픠오믄 게을니 ᄒᆞ고

삼시 식ᄉᆞ의 모다 육찬을 먹으며 ᄒᆞᆼ상 죠흔 슐을 마시고

만일 ᄒᆡᆼ인의 낭탁이 픙죡하면 져의 ᄌᆡ믈을 겁탈ᄒᆞ고 명을 상ᄒᆞᄃᆡ

다만 목하의 낙을 ᄎᆔᄒᆞ고 엇지 일월삼광을 두리리오

근일의 픙위 교작ᄒᆞ여 오ᄅᆡ ᄆᆡᄆᆡ 업ᄉᆞ니 심히 민울ᄒᆞ다 ᄒᆞ며 졍히 ᄉᆡᆼ각이 분분ᄒᆞ더니

믄득 일ᄀᆡ 뎨ᄌᆞ 달빈이 와셔 진상 졉ᄃᆡᄒᆞᆫ 말을 일일히고ᄒᆞᆫᄃᆡ

ᄒᆡ혜 칭심만의ᄒᆞ여 흡흡ᄃᆡ쇼ᄒᆞ며 니ᄅᆞᄃᆡ 묘ᄒᆞ도다 ᄂᆡ 나가 보리라 ᄒᆞ고

양양득의ᄒᆞ여긔신ᄒᆞ여 믄득 ᄀᆡᆨ당의 니ᄅᆞ러 보니

등하의 일ᄀᆡ 즁년의 ᄒᆡᆼ인이 안ᄌᆞᆺ거ᄂᆞᆯ

앏흐로 가 계슈ᄒᆞ며 일ᄏᆞᄅᆞᄃᆡ 거ᄉᆞᄂᆞᆫ 집이 어ᄃᆡ 곳이며 셩명이 무어시뇨

이ᄀᆞᆺ튼 한^졀의 어ᄂᆡ 곳으로 가시ᄂᆞᆫ지 노승의게 말ᄒᆞ여 알게 ᄒᆞ라

진상이 니ᄅᆞᄃᆡ 만일 나ᄅᆞᆯ 무ᄅᆞᆯ진ᄃᆡ 곳 양양진어ᄉᆞ 부즁 가졍 진상이니

쥬인의 명을 밧드러 하남 방상국 부즁으로 향ᄒᆞ여 가셔 셔신을 드리려 ᄒᆞ더니

다만 텬긔 음우ᄒᆞ여 능히 길을 ᄒᆡᆼ치 못ᄒᆞᆯ지라

니러므로 보찰을 비러 일야ᄅᆞᆯ ᄉᆔ고 명죠의 발ᄒᆡᆼ하려 ᄒᆞᄂᆞ니 쳥컨ᄃᆡ 노ᄉᆞ부ᄂᆞᆫ 방편을 ᄒᆡᆼᄒᆞ라

ᄒᆡ혜 니ᄅᆞᄃᆡ 원ᄅᆡ 진ᄃᆡ노야 부즁 ᄃᆡ슉일진ᄃᆡ 만히 실례ᄒᆞ엿노라

진상이 니ᄅᆞᄃᆡ 블감당이니 노ᄉᆞ부의 법명은 무어시뇨

ᄒᆡ혜 니ᄅᆞᄃᆡ 빈승은 ᄒᆡ혜어니와 혜건ᄃᆡ ᄃᆡ슉이 셕반을 ᄌᆞ시지 아닌 듯ᄒᆞ도다

진상이 니ᄅᆞᄃᆡ 나ᄂᆞᆫ 건량이 잇셔 먹엇노라

ᄒᆡ혜 니ᄅᆞᄃᆡ 건량은 블과 ᄌᆞᆷ시 츙복ᄒᆞᆯ 믈건히니 엇지 음식이라 ᄒᆞ리오

뎨ᄌᆞ야 ᄲᆞᆯ니 셕반을 쥰비ᄒᆞ여 진ᄃᆡ슉긔 드려 ᄌᆞ시게 ᄒᆞ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