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긔젼

  • 연대: 1903
  • 저자: 저자미상
  • 출처: 토긔젼
  • 출판: 미상
  • 최종수정: 2016-01-01

별쥬부로 벽계슈에 영군허고 ᄃᆡ후허라 허시고

풍ᄇᆡᆨ으로 이문을 쓰라 허시고

가로ᄉᆞᄃᆡ ᄯᅩ 풍ᄇᆡᆨ으로 가계 허시니

ᄇᆡᆨ은 바람 귀신이라 영을 듯고 발ᄒᆡᆼ허니라

각셜 풍ᄇᆡᆨ이 ᄒᆞᆫ 곳에 이르ᄆᆡ 향산니라

금각쳥풍은 놉흐되 오악 즁 졔일라

쳥숑은 울울허고 훈은 명월이라

긔화요쵸 난만헌듸 비금슈 왕ᄂᆡ허는ᄃᆡ

누각이 반공에 쇼ᄉᆞ는ᄃᆡ 일위 실영이 단좌허고

오방신장^이 웅위허고 가장 그록허드라

잇ᄯᆡ 이문을 들이니 실영계옵셔 ᄎᆞ문을 보신니

그 글에 허엿쓰되

북ᄒᆡ 광ᄐᆡᆨ왕은 ᄌᆡᄇᆡ허ᄋᆞᆸ고 관후향산 후토신영 좌ᄒᆞ의 드리난니다

과인이 홀년 득병허여 ᄇᆡᆨ약이 무효허드니

인간 토기에 간니 약이라 허기에

슈일 젼에 별쥬부를 ᄂᆡ보ᄂᆡ여 잡아 왓드니

졔 ᄭᅬ에 쇽아 놋쳐스니 약은 고ᄉᆞ허고 쇽은 셜치을 헐 터이니

한 마리만 보ᄂᆡ시면 긴요헐 거시니

보ᄂᆡ쥬시기를 만만 바라옵ᄂᆞᆫ이다

드라 산영이 보기를 다허고 보ᄂᆡ기를 의논허드니

산군이 츌반쥬 왈

ᄉᆞ연은 괄시치 못허옵거니와

용왕이 비 쥬는 형셰를 임의로 허오니

지슈와 ᄃᆡ^한를 임에로쎠 ᄒᆡᆼ허면

모든 산쳔과 금슈를 용납지 못허게 허오리니

일슈를 앗기지 ᄆᆞ시미 올을가 허ᄂᆞ니다

산녕이 올리 역이ᄉᆞ

그러면 계교를 ᄒᆡᆼ허라 허신ᄃᆡ

산군이 쥬허되

셕즁셔를 보ᄂᆡ여 잡아 오게 허옵쇼셔

셕즁션은 돌 슉에셔 삼쳔 년 묵은 여희 변화무궁헌지라

산녕이 셕즁션을 불너 이문을 뵈이고

가셔 급피 ᄌᆞᆸ아 오라 허신ᄃᆡ

션이 명을 밧자와 몸을 변허여 ᄌᆞ라가 되여

만학쳔봉을로 찻즈되 읏지 알니요

변허기도 허여 찻고 이리져리 찻드니

산곡으로 토기 무리 왕ᄂᆡ허는지라

그 즁의 셕겨 단니드니

일일은 한 토기 만ᄂᆞᄆᆡ ^ 반겨 왈

그 ᄉᆞ이 평안허오 나를 몰ᄂᆞ보는가 허니

그 토기 물류허는 듯허거널

변허여ᄂᆞ늬 변표허여 단닌단 말을 들른 고로 장ᄎᆞ 보려 허엿드니

오날 보이 반갑기도 그지업거니와

우리 ᄃᆡ왕은 지금 회츈허신 고로 굿ᄐᆡ여 잡지 안니허니

졀표허는 이문을 ᄂᆡ여 뵈이니 허엿쓰되

악ᄌᆞ는 인상졍이라 비록 미물이ᄂᆞ

굿ᄐᆡ여 살ᄒᆡ헐 일이 쳘표헐 쥴노 차이문관긔ᄎᆞ라 허엿거널

토기 그졔야 허는 말이 질긔지심이 잡으려 허기로

왕의 병이 임에 물약지효막위ᄒᆞᆫ 쇼식이 잇쓰니 관무사쵼무ᄉᆞ라

등에 가시 버셔ᄂᆞ고 발통이 ᄲᅡ져ᄂᆞᆫ 듯ᄒᆞᆫ지라

ᄶᅵᆼ긴 눈셥을 펴 ᄯᅳ고 옹ᄶᅭᆼ고린 ᄉᆞ죡를 펼^ᄯᅥ리고

얼시고 좃타 일런 일 ᄯᅩ 인는가

한창이 흥을 겨워 길거헐 즈음에

셕즁션이 그졔야 번형ᄉᆡᆨ을 ᄂᆡ여 여희 되여

쥼치로셔 포승을 ᄂᆡ여 토기를 우이셔 ᄭᅳᆺ가지 휘휘 츤츤 감아 결박헐 졔

진상 가는 ᄭᅮᆯ병 동이듯 아쥬 찬찬 묵거 둘너믜고 가니

토기 빌면셔 허는 말이

할아바지 날 살녀 쥬옵쇼셔 허니

여희 왈

이번은 염ᄂᆞᄃᆡ왕이 네 죠부라도 살 슈 업다 허고 가드니

산녕 압페 나려노코 부허니 산녕 왈

너는 죠고마헌 놈이 쥬운도 아니허고

스ᄉᆞ로 슈궁에 드러가 ᄂᆡ게ᄭᅡ지 불안지폐가 잇게 허니

무삼 일인고 허신ᄃᆡ

토기 쥬 왈

외람이 쇼슈가 즁산 쇽에셔 지식이 쳔박허오ᄂᆞ

무쥬공산^에셔 ᄌᆞᄒᆡᆼᄌᆞ거허와

임ᄌᆞ 읍는 실과와 쵸슌으로 사옵고

오곡에 참녀치 못허옵고

쳥숑녹쥭으로 집을 삼고 쳥풍명월노 벗슬 삼아 지ᄂᆡ옵든니

슈일 젼에 ᄌᆞᄅᆡ 놈에계 쇽아

슈즁에 드러가 거에 쥭게 되엿ᄯᆞ가 요ᄒᆡᆼ 살아나왓ᄉᆞ오ᄂᆞ

이 지경을 ᄯᅩ 당허오니 쳐분을 발하와 사라지이다

ᄋᆡ걸허니 산영니 왈

용왕이 비 쥬물 임의로 허니 그는 괄셰치 못헐리로다

토기 쥬 왈

옛날 경황 용왕이 위우쳑쵼헌 죄로 위증에 말에 쥭엇ᄉᆞ오니

옥황에 명을 봉승허오니 졔 읏지 츠단허리요

실녕 왈

셕즁션으로 옥계슈ᄭᅡ지 압녕허라 허신ᄃᆡ

영을 듯고 압녕허여 슈에 다다르니

잇ᄯᆡ ᄌᆞ라 ᄃᆡ령허엿는지라

셕즁^션이 ᄌᆞ라를 보고 인ᄉᆞ 후에

산녕이 용왕계 토기 보ᄂᆡ시기에

압영허여 왓ᄉᆞ오니 염거허옵쇼셔 허고 작별허니라

잇ᄯᆡ 토기 쇼 왈

악가는 가ᄌᆞ ᄌᆞᄅᆞ를 보아ᄯᅳᆫ니 지금 증말 자라를 보는구ᄂᆞ

어화 반가와라 그ᄉᆡ 평안허오

셜오 이별지후로 몃날이ᄂᆞ 되엿는고

자늬 보기는 누는 길이 달ᄂᆞ 운산은 쳡쳡 ᄒᆡ슈는 만만헌듸

형에 얼골 뭉즁갓치 이별 후 오날날 다시 보니

연분이 분명허ᄃᆞ 하니

ᄌᆞᄅᆡ 답 왈

요 ᄌᆞ식아 무ᄉᆞᆷ 말노 ᄯᅩ 쇽이랴고 허는다

토기 왈

형의 말ᄉᆞᆷ 말쇼ᄅᆡ요

ᄂᆡ 맛참 형을 차ᄌᆞ오는 길에 셕즁션를 만ᄂᆞ 이리 왓ᄉᆞ오며

친구 사괴는 법이 이다지 무졍헌가

ᄌᆞᄅᆡ 왈

네 쳣ᄃᆡ에 그 말이 무삼 말인야

토기 왈

잠시 무관허기로 희롱에 말리로라 허고

실노 이 말 드르라

ᄂᆡ가 가셔 간을 ^ 가지고 허위허위 온즉

ᄌᆞ네가 벌셔 가고 읍는지라

그 후에 ᄃᆞᄉᆞ허여 지금이야 ᄯᅩ 간을 가지고 왓는지라 허니

자ᄅᆡ 왈

그러면 간을 엇지 허엿는야

토기 왈

ᄇᆡ 쇽에 느코 오지 들고 오다가 숄ᄀᆡ에계 ᄎᆡ여 보ᄂᆡ면 읏지허ᄌᆞ고 들고 오랴 헌ᄃᆡ

ᄌᆞᄅᆡ 왈

그러면 밧비 드러가ᄌᆞ ᄒᆞᆫᄃᆡ

토기 ᄯᅱ여올ᄂᆞ 슈부에 들어갈 졔

ᄌᆞᄅᆡ 쇽으로 허는 말이

월ᄂᆞ라 잔ᄂᆞ비 일은 후에 임목에 불을 노와 못 ᄎᆞ지니

허물며 우리 슈궁 승덕으로

일장 이문으로 일른 토기를 ᄎᆞᄌᆞ씨니 득실이 안닌가

토기 등에 업펴 ᄉᆡᆼ각허되

이졔는 쥭을 밧게 슈 읍ᄃᆞ 허고

ᄌᆞᄅᆡ를 달ᄂᆡ여 일른 말이

ᄋᆡ고 ᄋᆡ고 슬운지고 이졔는 쇽졀읍시 쥭엇ᄭᅮᄂᆞ

오장에 든 간을 읏지 츌입허ᄌᆞᆫ 말고

너와 ᄂᆞ와 삼겨날 졔 각각 ᄌᆡ죠 잇셔

너는 위군츙신되고ᄌᆞ 허거이와

ᄂᆞ는 무죄ᄒᆞᆫ 이ᄂᆡ 몸이 엇지허여 쥭다말과

ᄌᆞᄅᆡ 왈

그게 무ᄉᆞᆷ 쇼ᄅᆡᆫ고

토기 왈

네 왕이 □ 귀에 그집말를 고지 듯고 날만 쥭이려 허니

용왕이 ᄂᆡ 간을 먹기로 유한쳔명을 읏지허리요

네 ᄂᆞ를 다려ᄃᆞ가 삼신산으로 보ᄂᆡ면

신션의 졔ᄌᆞ 되여 불노쵸ᄂᆞ 으더 먹고

장ᄉᆡᆼ불ᄉᆞ허게 허여 쥬렴 허니

ᄌᆞᄅᆡ ᄂᆡᆼ쇼 왈

죠키는 허ᄃᆞ만는 국죡지신으로 긔군망허는 죄 되고

너는 신션에 졔ᄌᆞ 되려 허니 그거시 될 말이야

이번은 이도 안니 들리라 허니

토기 그졔야 악을 쓰려 ᄒᆞᄂᆞ 네 말리 그러헐진ᄃᆡ

이ᄂᆡ 목슘 쥭어져셔 지부에 드러가셔 염ᄂᆞ왕계 숑ᄉᆞ허여

원통이 쥭은 일을 산녕도 아는 ᄇᆡ라

황근녁ᄉᆞ 쳥허여 너를 잡아갈 졔

쳘방츄로 두다려셔 압부풍도^헐 거시니

ᄂᆡ가 열나흘만에 드러가면 십사일만에 ᄂᆞ올 거시니

너도 살기는 한 달밧게 못 살 거시니 견ᄃᆡ여 보아라

으르기를 쳔동갓치 허여 이 가는 쇼ᄅᆡ 귀 압푸거널

ᄌᆞᄅᆡ 이 말을 드ᄆᆡ 긔가 막히는지라

읏지헐 쥴 모르고 벌벌 ᄯᅳᆯ거늘

토기 연허여 악ᄉᆡᆨ으로 이ᄒᆡ를 이르니

ᄌᆞᄅᆡ ᄉᆡᆼ각허되

남 쥭으미 ᄂᆡ 감긔만 못허ᄃᆞ 허니

용왕 □ 슈이 허여드니 벌셔 슈부 졍젼에 ᄃᆡᄒᆞ니

용왕이 일희 노 왈

이번도 과인을 쇽일가 허니

ᄌᆞᄅᆡ 쥬 왈

일젼에 갈 졔 잠시 농담을 실상으로 드럿ᄉᆞᆸᄂᆞᆫ이다

왕 왈

금일 밤에 잘 ᄌᆡ우고 명일 ᄉᆡ벽에 약 쓰리라 허신ᄃᆡ

토기 츠쇼로 물너나 와 밤 오기를 기다려

이 날 ᄉᆞ경에 도망허엿는지라

ᄌᆞᄅᆡ 명일 죠^회에 엿ᄌᆞ오ᄃᆡ

토기 도망허엿ᄉᆞ오니 읏지허올잇가 허니

용왕이 ᄃᆡ경 왈

그 놈이 굿ᄐᆡ여 다라낫쓰니 이졔는 허ᄉᆞ무쳐라 ᄒᆞ시고

인허여 병이 졈졈 즁허여 붕허시이

만죠졔신이 통곡허고 예로쎠 국장 지ᄂᆡ고

삼상 맛츤 후에 용ᄌᆞ 즉위허고

만셰를 누리고

토기는 그 밤 ᄉᆞ경에 도망허여

삼신산에 드러가 신션에 졔ᄌᆞ 되여 장ᄉᆡᆼ불사허고

지금ᄭᅡ지 유숀허기로 셰상 ᄉᆞᄅᆞᆷ이 토긴 쥴 알드라

癸卯元月 日 移字冊

皇城居金筆書

主人李文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