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재 필사본 후슈호젼 뎨일회 권지일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장서각 소장본, 왕실도서관 장서각 디지털 아카이브 전자파일 원문제공, http://yoksa.aks.ac.kr/
  • 출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 최종수정: 2016-01-01

그 막대 손 가온대로셔 소사 공듕의 올나가니 크게 놀나 ᄭᆡᄃᆞᄅᆞ니

ᄭᅮᆷ 가온대 일이 녁녁ᄒᆞ여ᄇᆡ온 무예와 막대 ᄡᅳᄂᆞᆫ 법이 다 닛티이디 아니커ᄂᆞᆯ

드ᄃᆡ여 니러 신좌의 나아와 우러러 보니 우ᄒᆡ 안ᄌᆞᆫ 신샹이 졍히 몽듕의 보던 낭낭이라

크게 깃거 ᄯᅡᄒᆡ 업ᄃᆡ여 머리ᄅᆞᆯ 조으며 가마니 비러 ᄀᆞᆯ오ᄃᆡ

낭낭의은혜ᄅᆞᆯ 닙어 무예ᄅᆞᆯ ᄇᆡ호니

다ᄅᆞᆫ날 ᄯᅢᄅᆞᆯ 만나면 맛당히 묘ᄅᆞᆯ 곳쳐 짓고 신샹을 듕슈ᄒᆞ리이다

말을 ᄆᆞᆺ고 밧그로 나오니 모든 아ᄒᆡ 닛글고 너ᄅᆞᆫ ᄃᆡ 가 ᄀᆞᆯ애쟈 ᄒᆞ거ᄂᆞᆯ

양ᄋᆈ ᄭᅮᆷ의 ᄇᆡ혼 무예ᄅᆞᆯ 내여 권법을 부리니 모든 아ᄒᆡ 놀나 닐오ᄃᆡ

젼의^ᄂᆞᆫ 네 이런 ᄌᆡ죄 업더니 오ᄂᆞᆯ 믄득 어ᄃᆡ 가 ᄇᆡ홧ᄂᆞ뇨

양ᄋᆈ 웃고 닐오ᄃᆡ 너ᄒᆡ 임의 내 ᄌᆡ조ᄅᆞᆯ 아라시니

이제ᄂᆞᆫ ᄂᆞᆷ을 두려말고 ᄂᆡ일 가 다ᄅᆞᆫ ᄆᆞᄋᆞᆯ 아ᄒᆡᄅᆞᆯ 쳥ᄒᆞ야 내 주머괴ᄅᆞᆯ 시험ᄒᆞ라

드ᄃᆡ여 각각도라가다

이튼날 양ᄋᆈ 뉴양촌 아ᄒᆡᄅᆞᆯ 거ᄂᆞ리고 다ᄅᆞᆫ ᄆᆞ을 아ᄒᆡ 와 모다 ᄡᅡ홀 ᄉᆡ

양ᄋᆈ 압흘 당ᄒᆞ야 ᄇᆡ혼 무예ᄅᆞᆯ 베프니 모든 아ᄒᆡ 엇디 당ᄒᆞ리오

입도 부르트며 코도 ᄭᅢ여지고 ᄂᆞᆺ치 프ᄅᆞ며 피흘너

일시의 울고 ᄃᆞ라나 그 어버이ᄃᆞ려 하니

모다 그 ᄌᆞ식들의 듕히 샹ᄒᆞ여시믈 보고 다토아 양요ᄅᆞᆯ ᄯᆞ라 와

어ᄌᆞ러이 머리ᄅᆞᆯ 박으며 등도 쥐여지ᄅᆞ고 ᄭᅮ지ᄌᆞ니

양ᄋᆈ 다만 웃고 닐오ᄃᆡ 사ᄅᆞᆷ을 아ᄒᆡ라 ᄒᆞ여 너모 업슈이 너기디 말^나

자네 ᄂᆡ 나히 만흐ᄆᆡ 내 거우기ᄅᆞᆯ 아니ᄒᆞ거니와

만일 다시 날을 범ᄒᆞ면 그제ᄂᆞᆫ 내 무례ᄒᆞ믈 고이히 너기디 말나

모다 더욱 노ᄒᆞ여 ᄭᅮ지ᄌᆞᄃᆡ

요아ᄒᆡ 밥 먹을 줄도 모ᄅᆞ며 감히 큰 말을 ᄒᆞᄂᆞᆫ다

우리 너ᄅᆞᆯ 아ᄒᆡ라 업슈이 너긴들 네 엇디ᄒᆞᆯ다

ᄯᅩ 일시의 머리ᄅᆞᆯ 박으니 양ᄋᆈ 대로ᄒᆞ여 쟉은 주머괴ᄅᆞᆯ ᄲᅩᆸ내며

ᄀᆞᄂᆞᆫ ᄃᆞ리ᄅᆞᆯ ᄯᅱ노라 모든 어룬의 겨드랑 아래로 들며 ᄇᆡ와 허리ᄅᆞᆯ 치고

주머괴로 치며 발노 ᄎᆞ니 권법이 신츌귀몰ᄒᆞᄂᆞᆫ디라

모다 동으로 업더지며 서로 ᄡᅳ러뎌 혹 우으며 혹 셩내여 ᄭᅮ짓고

혹 혀차 긔특ᄒᆞᆫ 아ᄒᆡ라 기리더니

뉴양촌 아ᄒᆡ 모다 양요 치ᄂᆞᆫ 양을 보고 다 집의 도라가 두려 양득셩ᄃᆞ려 니ᄅᆞ^니

득셩이 듯고 황망이 도라오더니 양요의 모든 어룬들을 치믈 보고 급히 ᄭᅮ지저 무례티 말나 ᄒᆞ니

양ᄋᆈ 졍히 어ᄌᆞ러이 치다가 아비 오믈 보고 손을 멈초고 ᄒᆞᆫ ᄀᆞ의 서거ᄂᆞᆯ

모다 다 양득셩을 보고 양ᄋᆈ 저ᄒᆡ 아ᄒᆡᄅᆞᆯ 쳐 샹ᄒᆡ오며

ᄯᅩ 어룬을 치니 아모도 당ᄒᆞ 리 업다 니ᄅᆞ며 혹 칭찬ᄒᆞ여 닐오ᄃᆡ

용녁이 비샹ᄒᆞᆯ 분 아니라 그 권법이 ᄇᆡ혼ᄃᆡ 이시니

후의 ᄌᆞ라면 댱ᄂᆡᄅᆞᆯ 혜아리기 어렵더라

양ᄋᆈ 닐오ᄃᆡ 부친은 저ᄒᆡ 말을 밋디 마ᄅᆞ쇼셔

어룬이 아ᄒᆡᄅᆞᆯ 업슈히 너기디 아ᄒᆡ 엇디 어룬을 감히 치리잇고

양득셩이 ᄯᅩ ᄭᅮ지저 긋치라 ᄒᆞ고 모든 사ᄅᆞᆷ의게 샤례ᄒᆞ니

모다 그 ᄂᆞᆺᄎᆞᆯ 보아 각각도라가거^ᄂᆞᆯ

양득셩이 집의 도라가 노시로 더브러 양요ᄃᆞ려 어ᄃᆡ 가 권법을 ᄇᆡ혼다 무ᄅᆞ니

양ᄋᆈ ᄭᅮᆷ의 ᄇᆡ혼 말을 니ᄅᆞᆫ대

양득셩 부쳬 가마니 깃거 다만 밧긔 가 일을 낼가 두려

서로 의논ᄒᆞ야 ᄒᆞᆨ의 보내여 글을 ᄀᆞᄅᆞ치랴 ᄒᆞ더라

쇼양츈긔호식영웅

유뉵예녕즁입촌시

화셜 양득셩이 그 아ᄃᆞᆯ을 보내여 ᄒᆞᆨ의 드리니

글 ᄀᆞᄅᆞ치ᄂᆞᆫ 션ᄉᆡᆼ이 그 일홈이 요 ᄌᆡ 됴티 아니나 곳치디 못ᄒᆞ고

그 ᄌᆞᄅᆞᆯ 도댱이라 지어 브ᄅᆞ더니

양요의 본셩이 글은 슬코 호반을 됴히 너겨

ᄎᆡᆨ을 ᄃᆡᄒᆞ면 잠시ᄅᆞᆯ 견ᄃᆡ디 못ᄒᆞ여

ᄒᆞᆨ의셔ᄂᆞᆫ 집의 일이 잇다 핑계ᄒᆞ고 집의 가ᄂᆞᆫ ᄒᆞᆨ으로 가노라 ᄒᆞ고 ᄉᆞ이예셔 노^다가

몸이 곤ᄒᆞ면 ᄇᆞ야흐로 ᄒᆞᆨ의 가 글ᄌᆞᄅᆞᆯ 잠간 보더니

양득셩이 그 일을 알고 여러 번 ᄎᆡᆨᄒᆞᄃᆡ 그 셩졍이 본ᄃᆡ 그러ᄒᆞ고 효셩은 ᄯᅩ 극진ᄒᆞᆫ디라

드ᄃᆡ여 괴로이 글을 권티 아니ᄒᆞ고 저 ᄒᆞᄂᆞᆫ대로 더져두니

양ᄋᆈ 십뉵셰에 니ᄅᆞ러ᄂᆞᆫ 킈 여ᄃᆞᆲ 자히오 등이 너ᄅᆞ고 ᄂᆞᆺ빗치 나며

소ᄅᆡ 웅장ᄒᆞ고 텬셩이 졍딕ᄒᆞ야 효뎨와 튱신이 ᄀᆞᆺ고

벗을 사괴여 사ᄅᆞᆷ의 환난을 젼혀 구졔ᄒᆞ니 일홈이 원근의 들니더라

양득셩 부쳬 아ᄃᆞᆯ이 ᄌᆞ라 이러ᄐᆞᆺ 유명ᄒᆞ믈 보고 십분 깃거

믄득 그 혼인을 구ᄒᆞ고져 ᄒᆞ거ᄂᆞᆯ

양ᄋᆈ 괴로이 ᄉᆞ양ᄒᆞ고 밧긔 다만 나가 노다가

사ᄅᆞᆷ의 블평ᄒᆞ믈 보면 즐겨 돕고 사ᄅᆞᆷ의 환난을 만나면 힘ᄡᅥ 븟드니

사ᄅᆞᆷ이 다 초 ᄯᅡ 쇼양츈이라 일ᄏᆞᆺ더라

이러구러 졈졈젼파ᄒᆞ여 사ᄅᆞᆷ이 만히 ᄎᆞ자와 사괴고

뉴양촌 사ᄅᆞᆷ은 노쇼 업시 다 양요ᄅᆞᆯ ᄉᆞ랑ᄒᆞ여

아모 일이나 만나면 ᄆᆡ양 ᄎᆞ자와 무ᄅᆞ니

양ᄋᆈ 일마다 진심ᄒᆞ여 쥬션ᄒᆞ매

ᄯᅩ 브ᄅᆞ기ᄅᆞᆯ 젼의용 [의와 용이 가ᄌᆞ미라]양ᄋᆈ라 ᄒᆞ더라

ᄒᆞᆯᄅᆞᆫ 봄날의 양ᄋᆈ 한가히 나가 노다가

길ᄒᆡ셔 다ᄅᆞᆫ ᄆᆞ을의 ᄂᆞᆺ 닉은 사ᄅᆞᆷ이 다여ᄉᆞᆯ 만나 ᄒᆞᆫ가지로 악양누의 귀경ᄒᆞ라 가니

이 악양누ᄂᆞᆫ 본부 셩 우ᄒᆡ 지어 압흐로 동뎡호ᄅᆞᆯ 님ᄒᆞ니

그 믈 쥬회 팔ᄇᆡᆨ 니오 가온대 놉흔 뫼히 이시니 일홈은 군산이라

녯 녀동빈 션ᄉᆡᆼ이 누의 놀나 술을 먹고 가니 이 초ᄯᅡ 뎨일 승디러라

양ᄋᆈ 모든 ^ 사ᄅᆞᆷ과 ᄒᆞᆫ가지로 누의 올나가니

ᄉᆞ면 창호ᄅᆞᆯ 다 열고 여러 무리 사ᄅᆞᆷ이 모다 혹 술도 먹으며 풍뉴ᄅᆞᆯ 듯거ᄂᆞᆯ

양ᄋᆈ ᄯᅩᄒᆞᆫ 안ᄌᆞᆯ 곳을 ᄀᆞᆯᄒᆡ고 모든 사ᄅᆞᆷ을 ᄀᆞᆯ애야 ᄒᆞᆫ가지로 안ᄌᆞ며 닐오ᄃᆡ

내 ᄆᆞᄎᆞᆷ 은냥을 가져왓더니 녈위와 ᄒᆞᆫ가지로 술을 사먹쟈

ᄒᆞ더니 믄득 쥬뵈 압ᄒᆡ 와 ᄃᆡ졉ᄒᆞ거ᄂᆞᆯ 양ᄋᆈ 닐오ᄃᆡ

네 뎜의 됴흔 술과 ᄂᆞ믈이 잇거든 다만 가져오고 갑ᄉᆞ란 뭇디 말나

쥬뵈 ᄃᆡ답ᄒᆞ고 가더니 즉시 ᄒᆞᆫ 탁ᄌᆞ의 쥬찬을 ᄀᆞᄃᆞᆨ이 버렷거ᄂᆞᆯ

양ᄋᆈ 안쥬의 졍츄ᄅᆞᆯ 보도 아니ᄒᆞ고

다만 그 잔이 젹은 줄 혐의로이 너겨 쥬보ᄃᆞ려 닐오ᄃᆡ

네 큰 잔을 밧고아 오라

쥬뵈 드러가 큰 벌 먹이ᄂᆞᆫ 그ᄅᆞᄉᆞᆯ 가져왓거ᄂᆞᆯ

양ᄋᆈ ^ ᄇᆞ야흐로 깃거 술병을 친히 드러 큰 잔의 부어 모든 사ᄅᆞᆷ의게 ᄒᆞᆫ 슌을 권ᄒᆞ니

모다 ᄯᅩᄒᆞᆫ 다토아 병을 가져다가 술을 부어 양요ᄅᆞᆯ 먹인대

양ᄋᆈ ᄉᆞ양티 아니ᄒᆞ고 잔마다 바다 먹거ᄂᆞᆯ

모다 그 쥬량이 큰 줄을 보고 저ᄒᆡᄂᆞᆫ 젹은 잔으로 먹고 양요만 큰잔을 부어 권ᄒᆞ니

양ᄋᆈ 십분 쾌활ᄒᆞ여 날이 셔의 기우도록 먹더니

믄득 뎜쥬인이 누의 올나와 쥬보ᄃᆞ려 두어 말을 ᄒᆞ더니

ᄒᆞᆫᄯᅢ 못ᄒᆞ여 누샹의 술 먹던 사ᄅᆞᆷ이 다 흣터뎌 ᄂᆞ려가고 쥬뵈 ᄉᆞ면 창호ᄅᆞᆯ 닷거ᄂᆞᆯ

양ᄋᆈ 고이히 너겨 쥬보ᄅᆞᆯ 블너 무ᄅᆞᄃᆡ

이 ᄯᅡ히 블과 강산을 ᄉᆞ랑ᄒᆞ야 술 먹으며 구경ᄒᆞᆯ 분이어ᄂᆞᆯ

엇디 해 지디 아냐셔 문을 ^ 다다 어둡게 ᄒᆞᄂᆞ뇨

아니 우리 술을 만히 먹ᄂᆞᆫ다 혐의로와 ᄯᆞᆯ와 ᄇᆞ림가

뎜ᄌᆔ 밧긔셔 듯고 밧비 와 닐오ᄃᆡ

대랑은 고이히 너기디 말나

녜ᄂᆞᆫ 이 누 우ᄒᆡ 술 먹ᄂᆞ니

비록 삼경ᄀᆞ디 이셔도 손과 쥬인이 방해로오미 업서 우리 ᄉᆡᆼ니도 십분 셩ᄒᆞ더니

요ᄉᆞ이 ᄒᆞᆫ낫 누ᄅᆞᆫ 빗ᄎᆡ 어룽범이 동뎡호ᄅᆞᆯ 허여 건너

악양셩 안ᄒᆡ 드러와 도쳐의 사ᄅᆞᆷ을 해ᄒᆞ니

본부 샹공이 사ᄅᆞᆷ을 분부ᄒᆞ야 집마다 바라ᄅᆞᆯ 울니며

븍을 텨 듀야로 좃차 ᄇᆞ야흐로 셩 밧긔 내티고

각쳐의 방 브텨 술과 차 ᄑᆞᄂᆞᆫ 집의 사ᄅᆞᆷ을 졈으도록 머므ᄅᆞ디 못ᄒᆞ게 ᄒᆞ고

문을 일 다드라 ᄒᆞ여시매 앗가 에셔 술 먹던 사ᄅᆞᆷ이 다 이 ^ 일을 알므로 흣터 가고 문을 닷ᄂᆞ니

대랑도 집이 멀거든 날이 져므디 아냐셔 도라가라

모다 이 말을 듯고 다 놀나 니러셔며 수이 가쟈 ᄒᆞ거ᄂᆞᆯ 양ᄋᆈ 쥬인ᄃᆞ려 닐오ᄃᆡ

임의 그러ᄒᆞ면 가히 여러 그ᄅᆞᆺ 술을 다시 가져오라 내 먹고 도라가리라

쥬뵈 즉시 네 그ᄅᆞᆺ 술을 가져왓거ᄂᆞᆯ

양ᄋᆈ 모든 사ᄅᆞᆷ을 권ᄒᆞᆫ대 모다 두려온 쇼식을 드럿ᄂᆞᆫ디라 뉘 감히 술을 먹으리오

양ᄋᆈ 만흔 술을 혼자 년ᄒᆞ여 부어 먹으니 이ᄯᅢ의 임의 십분 ᄎᆔᄒᆞ엿더라

드ᄃᆡ 술갑ᄉᆞᆯ 주고 모다 문의 나가니 과연 길ᄒᆡ ᄒᆡᆼ인이 드믈고 집마다 문을 닷거ᄂᆞᆯ

모다 양요ᄅᆞᆯ 원망ᄒᆞ여 술을 너모 먹어 날이 졈은 줄을 ᄒᆞᆫᄒᆞ거ᄂᆞᆯ

양ᄋᆈ 다만 ᄎᆔ목이 몽농ᄒᆞ여 닐오ᄃᆡ

해롭디 아니ᄒᆞ니 이 셩 안 사ᄅᆞᆷ이 담이 젹어 범이 먼니 가시ᄃᆡ

문을 오히려 일 닷ᄂᆞ니 무어시 어려오리오

그ᄃᆡ 네 다만 날을 조ᄎᆞ오라

드ᄃᆡ여 거ᄅᆞᆷ마다 ᄡᅳ드ᄅᆞ며 셩문을 나니 해 임의 셔의 지고

오리 못 가셔 압ᄒᆡ ᄒᆞᆫ 사ᄅᆞᆷ이 크게 브ᄅᆞ지져 울며 오거ᄂᆞᆯ

모다 머므러 그 연고ᄅᆞᆯ 무ᄅᆞᆫ대 그 사ᄅᆞᆷ이 답ᄒᆞᄃᆡ

내 앗가 쳐ᄌᆞ과 밧ᄐᆡ셔 일ᄒᆞ더니

홀연 ᄒᆞᆫ 딘 ᄇᆞ람이 니러나며 모딘 범이 쳐ᄌᆞᄅᆞᆯ 무러가니 내 엇디 셟디 아니리오

말을 ᄆᆞᆺ고 울며 길노 가거ᄂᆞᆯ 모다 듯고 ᄂᆞᆺ치 흙빗 ᄀᆞᆺᄐᆞ여 닐오ᄃᆡ

양대랑아 그 말을 드럿ᄂᆞᆫ다

우리 셩의 드러가 인가ᄅᆞᆯ ᄎᆞ자 자고 ᄂᆡ일 도라가미 올타

양^ᄋᆈ닐오ᄃᆡ 그ᄃᆡᄂᆞᆫ 아니 가도 관겨티 아니ᄒᆞ거니와

나ᄂᆞᆫ 일ᄌᆞᆨ 밧긔 와 밤 디낸 적이 업ᄉᆞ니 부뫼 기ᄃᆞ릴디라 아니 가디 못ᄒᆞ리라

드ᄃᆡ여 고개ᄅᆞᆯ 숙이고 ᄃᆞᄅᆞ니 모다 저의 고집히 가려 ᄒᆞ믈 보고

저ᄒᆡᄂᆞᆫ 각각도로 셩으로 드러가다

양ᄋᆈ ᄯᅩ 반향이나 ᄃᆞᆺ더니 뒤ᄒᆡ 사ᄅᆞᆷ의 발소ᄅᆡ 업거ᄂᆞᆯ

도라보니 ᄇᆞᆯ셔 다 가고 업거ᄂᆞᆯ ᄯᅩᄒᆞᆫ 쥬려 ᄒᆞ여 ᄀᆞᆯ오ᄃᆡ

날이 임의 어두워시니 나 ᄒᆞᆫ 사ᄅᆞᆷ이 실노 혼자 가기 어렵다

ᄒᆞ고 도로 셩듕으로 가랴 ᄒᆞ다가 ᄯᅩ ᄉᆡᆼ각ᄒᆞᄃᆡ

내 앗가 저ᄒᆡᄃᆞ려 큰 말을 ᄒᆞ고 이제 도로 가면 반ᄃᆞ시 나의 담 젹으믈 우ᄉᆞ리라

ᄒᆞ믈며 그 범이 구ᄐᆞ여 나가ᄂᆞᆫ 길ᄒᆡ 이시랴

드ᄃᆡ여 술긔운을 타 압흐로 밧비 ᄃᆞᆺ더니

삼ᄉᆞ 리 못 가^셔 술이 졈졈 오ᄅᆞ니 ᄃᆞ리 브드러워시나 ᄆᆞᄋᆞᆷ은 ᄎᆔ티 아녀시ᄆᆡ

비록 디든 아니나 거름마다 거티며 가ᄉᆞᆷ을 헤혀고 머리ᄅᆞᆯ 숙여 날호여 가더니

ᄒᆡ 큰 수플이 잇고 길히 그 가온대 잇거ᄂᆞᆯ

졍히 ᄭᅦ텨 갈 ᄉᆞ이의 홀연 겻흐로셔 숨 쉬ᄂᆞᆫ 소ᄅᆡ 놉히 들니거ᄂᆞᆯ 가마니 ᄉᆡᆼ각ᄒᆞᄃᆡ

엇던 사ᄅᆞᆷ이 날ᄀᆞᆺ티 술을 만히 먹고 이곳의셔 자ᄂᆞᆫ도다

범이 무러다가 졈심을 ᄒᆞ야도 ᄭᆡ와 ᄃᆞ리고 벗지어 가미 됴타

ᄒᆞ고 숨 소ᄅᆡᄅᆞᆯ ᄎᆞ자 갓가이 나아가 어두온 ᄃᆡ ᄌᆞ셔히 굽어보니

ᄒᆞᆫ 누ᄅᆞᆫ ᄉᆈ ᄯᅡᄒᆡ 업드ᄃᆡ 숨을 놉히 ᄉᆔ더라

양ᄋᆈ 혼자말노 닐오ᄃᆡ 엇던 집의셔 소ᄅᆞᆯ 노하 일헛ᄂᆞᆫ고

만일 범이 물거나 먼ᄃᆡ 사ᄅᆞᆷ이 잇그러 가면 블샹ᄒᆞ리로^다

잇그러다가 갓가온 ᄆᆞ을에 두면 제 님쟤 자연 ᄎᆞ자 가리라

말이 ᄆᆞᆺ디 못ᄒᆞ여셔 홀연 그 누ᄅᆞᆫ 쇠 ᄯᅱ여 내ᄃᆞ라 뒤흐로 여라믄 거름을 무ᄅᆞ ᄃᆞᄅᆞ며

몸을 느리혀 크게 소ᄅᆡ 지ᄅᆞ니

이ᄂᆞᆫ 동뎡호ᄅᆞᆯ 허여 건넌 범이 이날 밧ᄐᆡ셔 일ᄒᆞᄂᆞᆫ 부인을 잡아먹고 졍히 쾌활ᄒᆞ여 수플 아래셔 조으더니

양ᄋᆈ 그ᄅᆞᆺ 누ᄅᆞᆫ 소로 알고 범을 마조 셔 여러 말 ᄒᆞ매

놀나 내ᄃᆞ라 소ᄅᆡᄒᆞ고 크게 ᄑᆞ람 부니 양ᄋᆈ 그제야 범인 줄 알고 ᄯᅩᄒᆞᆫ 놀나 크게 ᄒᆞᆫ 소ᄅᆡᄅᆞᆯ 웨니

두 소ᄅᆡ ᄒᆞᆷ긔 마초이매 수플 남기 다 움ᄌᆞ기고 ᄯᅡ히 진동ᄒᆞ더라

그 범이 양요ᄅᆞᆯ ᄇᆞ라며 두 발노 더위티라 오거ᄂᆞᆯ

이ᄯᅢ의 양ᄋᆈ 술긔운이 반뎜도 업서지고 졍신을 ᄀᆞ다듬아

범이 오ᄂᆞᆫ 양을 ^ 보고 몸을 기우려 피ᄒᆞ니

그 범이 공듕을 더위티고 머리 우흐로 디나 ᄃᆞᄅᆞ며

즉시 도로쳐 ᄯᅩ 소ᄅᆡ 지ᄅᆞ고 더위텨 오니

이ᄯᅢ 광풍이 니러나 두 편 남기 다 것거지고

누룬 모래 ᄂᆞᆯ니며 귀신이 브ᄅᆞ지디ᄂᆞᆫ ᄃᆞᆺ ᄒᆞ더라

양ᄋᆈ ᄯᅩ 범이 오믈 보고 밧비 소ᄅᆡ쳐 피ᄒᆞ니

그 범이 과도히 용을 ᄡᅥ ᄃᆞ라드다가

사ᄅᆞᆷ은 잡디 못ᄒᆞ고 머리 우흘 넘어 ᄯᅡᄒᆡ 두 무릅흘 ᄭᅮ니

양ᄋᆈ 몸을 두로혀 범이 일시의 니러나디 못ᄒᆞ믈 보고

즉시 나아드러 범의 등의 ᄯᅱ여 올나 그 목을 안고 허리의 걸타 안ᄌᆞ니

그 범이 급히 ᄭᅩ리ᄅᆞᆯ 둘너 사ᄅᆞᆷ을 티ᄃᆡ 양ᄋᆈ 놉히 안자시니

ᄒᆞᆯ일이 업서 동셔로 헤ᄯᅳ다가 몸을 소소아 길 밧긔 ᄯᅱ여 오ᄅᆞ니

양ᄋᆈ 두 손으로 그 목^을 안고 두 다리로 그 허리ᄅᆞᆯ ᄭᅧ 타시니

범이 ᄇᆡᆨ가지로 ᄯᅱ여 소사도 죠곰도 요동티 아니ᄒᆞᄂᆞᆫ디라

범이 셩을 둘ᄃᆡ 업서 압흐로 ᄯᅱ여 ᄂᆞᄃᆞ시 ᄃᆞᄅᆞ니

양ᄋᆈ 눈을 감고 범의 등의 ᄃᆞᆫᄃᆞᆫ이안자 범이 가ᄂᆞᆫ 대로 노하 두니

두 귀의 다만 ᄇᆞ람 소ᄅᆡ 들니고 몸을 구ᄅᆞᆷᄀᆞᆺ티 ᄂᆞ라

젹은덧 ᄉᆞ이의 여러 겹 뫼ᄅᆞᆯ 넘으며 녕을 디나니

그 범이 등의 장ᄉᆞᄅᆞᆯ 싯고 긔운을 ᄡᅥ ᄲᅨ 져리고

몸이 연ᄒᆞ야 ᄉᆞ디의 힘이 진ᄒᆞ고 목 안ᄒᆡ 블이 나ᄂᆞᆫ디라

ᄒᆞᆫ 곳의 니ᄅᆞ러 ᄯᅡᄒᆡ 업더져 죽으니

양ᄋᆈ 처엄은 범을 보매 술이 다 ᄭᆡ얏다가 범의 등을 ᄐᆞ고 먼니 ᄃᆞᄅᆞ니

온몸이 흔들니여 먹은 술이 다시 올나 ᄒᆞ마 토ᄒᆞᆯ ᄃᆞᆺ 졍히 견대디 못ᄒᆞᆯ 즈음의

그 범이 구^러지며 범을 조차 ᄂᆞ려지니

일시의 인ᄉᆞᄅᆞᆯ ᄎᆞᆯ호디 못ᄒᆞ야 범과 ᄒᆞᆫ가지로 업ᄃᆞ여 자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