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재 필사본 후슈호젼 권지오 뎨십오회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장서각 소장본, 왕실도서관 장서각 디지털 아카이브 전자파일 원문제공, http://yoksa.aks.ac.kr/
  • 출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 최종수정: 2016-01-01

호흡이 쳔쵹ᄒᆞ야 쥬모의 뒤ᄒᆡ 와 셔^니

흑ᄋᆞᄂᆞᆫ 술을 가져와 부어 드리더니

허혜랑이 직금의 ᄂᆞᆺ치 븕어시믈 보고 무ᄅᆞᄃᆡ

네 앗가 무ᄉᆞ일 소ᄅᆡᄒᆞ고 ᄂᆞᆺ치 븕엇ᄂᆞ뇨 아니 술을 도적ᄒᆞ야 먹으냐

직금이 놀난 거ᄉᆞᆯ 진뎡ᄒᆞ고 ᄯᅩ 흑ᄋᆡ 가마니 손을 젓ᄂᆞᆫ 양을 보고 거ᄌᆞᆺ ᄭᅮ며 닐오ᄃᆡ

어두온 ᄃᆡ 나오다가 집의셔 기ᄅᆞᄂᆞᆫ 어룽ᄀᆡ 길ᄒᆡ 누엇ᄂᆞᆫ 줄을 아디 못ᄒᆞ고 그 ᄭᅩ리ᄅᆞᆯ 드ᄃᆡ니

일시의 놀나 소ᄅᆡ지ᄅᆞ고 졍히 그 ᄀᆡᄅᆞᆯ 티랴 ᄒᆞᆯ 제 브ᄅᆞ시거ᄂᆞᆯ

밧비 나오니 놀나온 ᄂᆞᆺ치 오히려 븕엇ᄂᆞ이다

본이 무ᄅᆞᄃᆡ 앗가 잔을 가져오라 ᄒᆞ더니 그 잔의 술을 부으라

직금이 그제야 ᄯᅡᄒᆡ ᄂᆞ리틴 줄을 ᄉᆡᆼ각ᄒᆞ고 일시의 아모리 ᄒᆞᆯ 줄 모ᄅᆞ더니

허혜랑이 그 뷘 손으로 나와시믈 보고 ^ 노ᄒᆞ여 닐오ᄃᆡ

쳔ᄒᆞᆫ 년이 잔을 가져오디 아니ᄒᆞ고 엇디 그저 나왓ᄂᆞ뇨 가장 고이ᄒᆞᆫ 일이로다

직금이 더옥 황급ᄒᆞ야 두 눈의 눈믈을 흘니고

밧비 젹은 쵸ᄅᆞᆯ 가지고 안흐로 ᄎᆞ자드러가니

허혜랑이 그 거동을 슈샹히 너겨 미조차 오더니

직금이 잔 ᄂᆞ린 곳의 와보니 네 조각의 ᄯᆞ려뎌 ᄯᅡᄒᆡ ᄇᆞ리엿ᄂᆞᆫ디라

혼ᄇᆡᆨ이 ᄂᆞ라나고 일신의 ᄎᆞᆫ ᄯᆞᆷ이 흘너 크게 울며 ᄯᆞ려딘 조각을 주어 마초와 보더니

허혜랑이 알ᄑᆡ 니ᄅᆞ러 잔이 ᄯᆞ려시믈 보고 ᄯᅩᄒᆞᆫ 놀나 그 연고ᄅᆞᆯ 무ᄅᆞᆫ대

직금이 다만 울고 니ᄅᆞ디 아니ᄒᆞ거ᄂᆞᆯ

허혜랑이 댱뷔 듯고 셩낼가 ᄒᆞ야 소ᄅᆡᄅᆞᆯ 아니ᄒᆞ고

ᄒᆞᆫ 손으로 직금의 귀ᄅᆞᆯ 잡아 ᄭᅳ으고 방으로 드러가 ᄭᅮᆯ니고 ᄭᅮ지ᄌᆞ^ᄃᆡ

이 쳔인아 바로 니ᄅᆞ면 너ᄅᆞᆯ 위ᄒᆞ야 내 관인의게 무ᄉᆞ케 ᄒᆞ려니와

만일 관인이 알면 듕히 져조이믈 면티 못ᄒᆞ리라

이 잔은 관인의 졍의 벗이 ᄉᆡᆼ일의 보낸 거ᄉᆞ로 ᄉᆞ랑ᄒᆞᄂᆞᆫ 보믈이어ᄂᆞᆯ

네 엇디 조심티 아녀 ᄯᆞ려ᄇᆞ리뇨

직금이 감히 긔이디 못ᄒᆞ여 울며 닐오ᄃᆡ

이거시 쇼비의 죄ᄂᆞᆫ 아니라

일만 칼노 ᄭᅡᆺ글 흑ᄋᆞ 놈이 어두온 ᄃᆡ 와 날을 희롱ᄒᆞᆯ 제 놀나 노하 ᄇᆞ려ᄂᆞ이다

드ᄃᆡ여 ᄌᆞ시 고ᄒᆞ고 비러 ᄀᆞᆯ오ᄃᆡ

낭ᄌᆡ 관인긔 됴히 닐너 목숨을 살오쇼셔

허혜랑이 노호오믈 니긔디 못ᄒᆞ야 두어번 쥐여 디ᄅᆞ고 ᄭᅮ지ᄌᆞᄃᆡ

ᄇᆞ람이 업ᄉᆞ면 믈결이 니디 아니ᄒᆞᄂᆞ니

네 반ᄃᆞ시 샹시의 그 놈과 햔화ᄒᆞᆯ ᄉᆡ 그런 일을 닐위여^시니

내 이제 발작ᄒᆞᆯ 거시로ᄃᆡ 오ᄂᆞᆯ이 명일이라 집마다 즐기ᄂᆞᆫᄃᆡ

우리집이 홀노 요란ᄒᆞ미 됴티 아니므로 ᄂᆡ일 쳐티ᄒᆞ리라

ᄒᆞ고 드ᄃᆡ여 직금을 ᄃᆞ리고 다ᄅᆞᆫ 잔을 다시 밧고와 가지고 나오니

이적의 다ᄉᆞᆺ ᄉᆞᆯ 먹은 쇼개어미ᄅᆞᆯ ᄯᆞᆯ와 드러왓다가

직금의 말을 ᄌᆞ셔히 듯고 아비ᄃᆞ려 니ᄅᆞ라 밧그로 내ᄃᆞ라 오니

손본이 졍히 기ᄃᆞ리디 못ᄒᆞ야 드러가 보랴 ᄒᆞ다가 쇼가ᄅᆞᆯ 보고 무ᄅᆞᄃᆡ

네 모친이 직금을 ᄃᆞ리고 무ᄉᆞ일 나오디 아니ᄒᆞ더뇨

쇼개 흑ᄋᆞᄅᆞᆯ ᄀᆞᄅᆞ치며 닐오ᄃᆡ

오로 뎌놈이 직금의게 죄ᄅᆞᆯ 닐위여 모친이 ᄭᅮ짓고 티니 밤듕이라도 나오기 어려올너이다

드ᄃᆡ여 잔 ᄯᆞ린 일과 직금의 말을 드ᄅᆞᆫ대로 뎐^ᄒᆞ니

손본이 일시로셔 마ᄅᆞᆫ 섭ᄒᆡ 블이 니러셔ᄂᆞᆫ디라

흑ᄋᆞᄅᆞᆯ 잡아 ᄯᅡᄒᆡ 업지ᄅᆞ고 탁ᄌᆞ 발을 ᄲᅡ혀 어ᄌᆞ러이 티니

흑ᄋᆡ 다히ᄂᆞᆫ 돗ᄐᆡ 소ᄅᆡ ᄀᆞᆺ티 크게 브ᄅᆞ지지거ᄂᆞᆯ

허혜랑이 밧비 나오니 손본이 긔운이 분분ᄒᆞ야닐오ᄃᆡ

그 마뢰ᄇᆡᄂᆞᆫ 내 형뎨 먼니셔 보내엿거ᄂᆞᆯ 보ᄇᆡ로이 감초왓더니

이 죵놈이 직금을 희롱ᄒᆞ다가 ᄯᆞ려 ᄇᆞ려시니 이런 놈을 두어 무엇ᄒᆞ리오

오ᄂᆞᆯ밤으로셔 둘흘 다 쳐티ᄒᆞ야 업시 ᄒᆞ리라

드ᄃᆡ여 직금을 브ᄅᆞ니 직금이 안ᄒᆡ 숨고 나오디 못ᄒᆞ거ᄂᆞᆯ

손본이 허리의 ᄯᅴ엿던 ᄯᅴ로 흑ᄋᆞ의 두 손을 ᄆᆡ야 ᄯᅳᆯᄒᆡ 섯ᄂᆞᆫ 말독에 뒤흐로 ᄆᆡ고 ᄯᅩ 티거ᄂᆞᆯ

허혜랑이 죠용히 프러 닐오ᄃᆡ

두 죵의 ^ 죄 다 죽엄ᄌᆞᆨᄒᆞ나 다만 일을 너모 급히 말고

하ᄂᆞᆯ이 ᄇᆞᆰ거든 둘 다 내티ᄂᆞᆫ 거시 올흐니

ᄯᅩ ᄯᆞ려진 잔은 만믈이 잇다가 업ᄂᆞᆫ 거시 녜ᄉᆞ 일이니 무어시 관겨ᄒᆞ리오

손본이 흑ᄋᆞᄅᆞᆯ ᄯᅩ 두어 번 티고 닐오ᄃᆡ

낭ᄌᆡ 말니ᄆᆡ 아딕 이놈을 ᄆᆡᆫ재 둣다가 날이 ᄇᆞᆰ거든 죽이리라

ᄒᆞ고 드ᄃᆡ여 술을 파ᄒᆞ고 안흐로 드러가니

흑ᄋᆡ 매 마ᄌᆞᆫ ᄃᆡ 프ᄅᆞ고 브ᄅᆞ터 기동을 지고 ᄉᆞ지 알프니

죽은ᄃᆞ시 잇다가 대되 드러간 후 머리ᄅᆞᆯ 드러보니

잉매[유모 ᄀᆞᆺᄐᆞᆫ 거시라]나와 그ᄅᆞᄉᆞᆯ 서ᄅᆞᆺ거ᄂᆞᆯ 밧비 무ᄅᆞᄃᆡ

관인이 자시던가

어딘 아ᄌᆞ미 됴흔 일 ᄒᆞᄂᆞ니 내 ᄆᆡᆫ 거ᄉᆞᆯ 잠간 눅이면

남ᄒᆡ관음긔 향 픠오ᄂᆞ니에셔 나으리라

슬피 빌거ᄂᆞᆯ 잉매 ᄭᅮ짓고 우어 닐^오ᄃᆡ

이 간사ᄒᆞᆫ 못ᄡᅳᆯ 아ᄒᆡ야

샹시의 ᄌᆞᆫ말노 사ᄅᆞᆷ 소기믈 일삼다가 이제 너ᄅᆞᆯ 눅여 ᄃᆞ라나면 뉘게 ᄃᆡ신의 죄ᄅᆞᆯ 닙으리오

허리 싀고 ᄃᆞ리 자리거든 그 마쥬ᄅᆞᆯ 교위 삼아 지혀고 잇거라

내 드러가 네 ᄆᆞᄋᆞᆷ 가온대 사ᄅᆞᆷᄃᆞ려 닐너 그ᄅᆞ게 ᄒᆞ마

ᄒᆞ고 블을 드러 흑ᄋᆞ의 ᄂᆞᆺᄎᆞᆯ 보고 드러가니

흑ᄋᆡ 글너 노키ᄅᆞᆯ ᄇᆞ라다가 도로혀 죠롱만 ᄒᆞ고 드러가믈 보고 십분 ᄒᆞᆫᄒᆞ야

그 못ᄡᅳᆯ 늙은 년을 샹시의 용ᄒᆞᆫ가 너겻더니

사ᄅᆞᆷ의 죽게 된 거ᄉᆞᆯ 온가지로 우ᄉᆞᆯ 만ᄒᆞ니

ᄒᆡᆼ혀 직금ᄃᆞ려나 드러가 니ᄅᆞᄂᆞᆫ가

직금은 날쳐로 ᄆᆡ이디 아녀시면 사ᄅᆞᆷ이 ᄌᆞᆷ든 후 혹 나올 법도 잇ᄂᆞ니라

ᄒᆞ고 귀ᄅᆞᆯ 기우려 안다히로 드ᄅᆞᄃᆡ

사ᄅᆞᆷ의 소^ᄅᆡ 업고 ᄃᆞᆯ이 임의 셔의 가며 ᄃᆞᆰ의 소ᄅᆡ 들니거ᄂᆞᆯ

더옥 황급ᄒᆞ야 닐오ᄃᆡ

그 늘근 년이 드러가 니ᄅᆞᆯ니 업ᄉᆞᆫ 거ᄉᆞᆯ 쇽졀업시 기ᄃᆞ리다가

날이 새면 관인이 날을 죽이랴 ᄒᆞ던 거시니

제 본ᄃᆡ 옥듕의셔 사ᄅᆞᆷ ᄉᆡᆼᄉᆞᄅᆞᆯ 두리디 아니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라

내 목숨 쳐티ᄒᆞ기 무어시 어려오리오

가히 에엿브다 이 목숨이 아ᄎᆞᆷ의 ᄆᆞᆺᄎᆞ리로다

고개ᄅᆞᆯ 숙이고 눈믈이 두 줄노 흘너 ᄂᆞᆺᄎᆡ ᄀᆞᄃᆞᆨᄒᆞ니 ᄂᆞᆺᄎᆞᆯ 두로혀 눈믈을 ᄡᅵᆺ더니

ᄯᅴ로 ᄆᆡᆫ 거시 기동의 빗기 ᄆᆡ야 입을 구버 다힐가 시브거ᄂᆞᆯ 가마니 ᄉᆡᆼ각ᄒᆞᄃᆡ

이곳을 니로 무러 ᄭᅳᆫ흐면 가히 버서 ᄃᆞ라나리로다

ᄒᆞ다가 ᄯᅩ ᄉᆡᆼ각ᄒᆞᄃᆡ 비록 도망ᄒᆞᆫ들 제 ᄀᆡ봉부 샹공의게 알^외여 잡아다가 가도면 옥듕의셔 죽ᄂᆞ니

ᄎᆞᆯ하리 이 집의셔 죽으면 열은 널의나 녀허 갈믈 거시오

쥬뫼 ᄯᅩ 말니면 살 법도 잇ᄂᆞ니라

ᄒᆞ고 듀뎌ᄒᆞ다가 홀연 ᄭᆡ쳐 닐오ᄃᆡ

내 엇디 이러ᄐᆞᆺ 어리듯던고

제 법 밧긔 죄ᄅᆞᆯ 만히 저ᄌᆞ러 내 눈의 뵈여시니

이 잔도 원간 은샹젹을 노하 아미령의 올나가 큰 도적이 되여 ᄉᆡᆼ일의 보낸 거시오

각쳐 고ᄋᆞᆯ의셔 도적을 보ᄒᆞᄂᆞᆫ 문셰 동경의 ᄌᆞ조 오니

내 다만 동경쳔ᄃᆞ려 가 니ᄅᆞ면 저의 죄 엇디 죽기ᄅᆞᆯ 면ᄒᆞ리오

드ᄃᆡ여 고개ᄅᆞᆯ 도라 ᄯᅴᄅᆞᆯ 어ᄌᆞ러이 무러 ᄯᅳ드니 젹은덧 ᄭᅳᆫ허디고 두 손 ᄆᆡᆫ 거시 눅어디거ᄂᆞᆯ

즉시 손을 ᄲᅡ혀 자린 거ᄉᆞᆯ 쥐무ᄅᆞ고 안흐로 향ᄒᆞ여 가마니 닐^오ᄃᆡ

손본아 내 이제 나가매 네 죠히 이실가 보쟈

ᄒᆞ고 대문을 열고 내ᄃᆞᄅᆞ니 길ᄒᆡ 사ᄅᆞᆷ이 ᄃᆞᆫ니더라

바로 동원외의 집을 ᄎᆞ자오니 문을 오히려 여디 아녓거ᄂᆞᆯ

사ᄅᆞᆷ이 볼가 두려 좁은 골의 숨엇다가 문 열기ᄅᆞᆯ 기ᄃᆞ려 나아가니

안흐로 ᄒᆞᆫ 사ᄅᆞᆷ이 나오거ᄂᆞᆯ

보니 젼의 손본의게 왕ᄂᆡᄒᆞᆯ 제 ᄎᆞᄅᆞᆯ 흑ᄋᆡ 가져다가 주어시매 그 ᄂᆞᆺ치 닉은디라

그 사ᄅᆞᆷ의 셩명은 도츈이니 흑ᄋᆡ 보고 깃브믈 니긔디 못ᄒᆞ야 밧비 낫ᄃᆞ라 인ᄉᆞᄒᆞ고 닐오ᄃᆡ

손ᄌᆞᄅᆞᆯ 아ᄅᆞ실손가

도츈이 ᄌᆞ셔히 보다가 네 아니 손졀급 집 아ᄒᆡᆫ다

흑ᄋᆡ 웃고 닐오ᄃᆡ 과연 눈이 ᄇᆞᆰ으시이다 쇼ᄌᆡ 졍히 긔로소이다

도츈이 무ᄅᆞᄃᆡ 무ᄉᆞᆷ 연고로 일ᄌᆞᆨ 니러왓ᄂᆞ뇨

흑^ᄋᆡ 소겨 닐오ᄃᆡ 내 우리 관인의 요긴ᄒᆞᆫ 말을 드러와시니 원외ᄅᆞᆯ 보ᄋᆞᆸ고 뎐ᄒᆞ랴 ᄒᆞ노라

도츈이 닐오ᄃᆡ 임의 졀급의 말을 드러와시면 내 너ᄅᆞᆯ ᄃᆞ리고 드러가마

ᄒᆞ고 드ᄃᆡ여 ᄒᆞᆫ가지로 안ᄒᆡ 드러가니 동경쳔이 졍히 교위에 안자 가ᄉᆞᆷ을 드러내고

차환 시녀로 등을 부븨며 허리ᄅᆞᆯ 쥐믈니거ᄂᆞᆯ

도츈이 몬져 나아가 품ᄒᆞᆫ 후 흑ᄋᆡ 알ᄑᆡ 가 머리 조은대

동경쳔이 흑ᄋᆞᄅᆞᆯ 보니 ᄂᆞᆺ치 희고 눈섭이 검고 코히 크고 나흔 십칠팔 셰ᄂᆞᆫ ᄒᆞ더라

인ᄒᆞ여 무ᄅᆞᄃᆡ 너ᄒᆡ 졀급이 널노 무ᄉᆞᆷ 말을 뎐ᄒᆞ라 ᄒᆞ더뇨

흑ᄋᆡ 답ᄒᆞᄃᆡ 손졀급은 다ᄅᆞᆫ 일이 업고

다만 쇼인이 원외ᄅᆞᆯ 위ᄒᆞ야 ᄒᆞᆫ 조각 효심이 이셔 특별이 와 알외ᄂᆞ이다

드ᄃᆡ여 ^ 은샹젹을 노하 형뎨로 사괴고

아미령의 올나가 도적 되엿ᄂᆞᆫ 일을 ᄌᆞ셔히 니ᄅᆞᆫ대

동경쳔이 듯기ᄅᆞᆯ 다ᄒᆞ매 크게 놀나며 노ᄒᆞ여 닐오ᄃᆡ

그 담 큰 개ᄌᆞ식 놈이 ᄉᆞᄉᆞ로내 원슈ᄅᆞᆯ 노하 보내고 감히 날을 소겨 은냥을 가져가도다

ᄒᆞ믈며 아미령은 광능으로 갈 제 디나ᄂᆞᆫ 길히라

니해 젹디 아니ᄒᆞ니 네 만일 니ᄅᆞ디 아니ᄒᆞ던들 이놈들의 소기미 되여 큰 환난을 만날낫다

네 아직 이에 머믈나 내 ᄀᆡ봉 샹공을 보고 뎌ᄅᆞᆯ 죽게 쳐티ᄒᆞ리라

드ᄃᆡ여 조반을 먹고 ᄒᆞᆫ 봉 후ᄒᆞᆫ 녜믈을 가지고 흑ᄋᆞ와 ᄒᆞᆫ가지로 ᄀᆡ봉부윤의 아듕의 가 ᄌᆞ셔히 니ᄅᆞ고

흑ᄋᆞᄅᆞᆯ 아듕의 머므ᄅᆞ고 하딕고 나오다

손본의 부쳬 날이 ᄇᆞᆰ으매 니러나니 ^ 잉매 챵밧긔 와 고ᄒᆞᄃᆡ

흑ᄋᆡ 밤의 ᄆᆡᆫ 거ᄉᆞᆯ 니로 버히고 문을 열고 ᄃᆞ라나시니 관인과 낭ᄌᆞᄂᆞᆫ 나가보쇼셔

손본이 닐오ᄃᆡ 제 ᄃᆞ라나 어ᄃᆡ로 가리오? 날호여 ᄎᆞ자 잡으리라

ᄒᆞ거ᄂᆞᆯ 허혜랑이 밧긔 나와 집안 거ᄉᆞᆯ ᄉᆞᆯ피니 ᄒᆞᆫ가지 것도 가져간 거시 업거ᄂᆞᆯ

조반을 장만ᄒᆞ여 댱부ᄅᆞᆯ 먹이니 손본이 먹기ᄅᆞᆯ ᄆᆞᆺ고 마ᄋᆞᆯ노 가 죄인을 뎜고ᄒᆞ고

인ᄒᆞ야 부윤긔 고ᄒᆞ야 문셔ᄅᆞᆯ ᄆᆡᆫᄃᆞ라 흑ᄋᆞᄅᆞᆯ 원근의 ᄎᆞ자 잡으랴 ᄒᆞ더니

믄득 샹공이 좌긔 나거ᄂᆞᆯ 밧비 나아가 모든 아역과 ᄒᆞᆫ가지로 ᄉᆞ관을 ᄆᆞᄎᆞ니

샹공이 모든 사ᄅᆞᆷ을 믈너가라 ᄒᆞ고 손본을 알ᄑᆡ 블너 닐오ᄃᆡ

손본이 네 죄ᄅᆞᆯ 아ᄂᆞᆫ다

손본이 아모 연괸 줄 몰나 ᄭᅮ러 알외^ᄃᆡ

쇼인이 하인이 되야 잠간 녜법을 알고

삼가 샹공의 법도ᄅᆞᆯ 어긔오디 아니ᄒᆞᄋᆞᆸᄂᆞ니 실로 죄ᄅᆞᆯ 아디 못ᄒᆞᆯ소이다

샹공이 ᄂᆡᆼ쇼ᄒᆞ고 닐오ᄃᆡ

네 믄득 본부ᄅᆞᆯ 소기고 국법을 도적ᄒᆞ야 두고 감히 공교로온 말노 ᄭᅮ미랴 ᄒᆞᄂᆞᆫ다

녯날 은샹젹의 죽은 문셔ᄅᆞᆯ ᄉᆡᆼ각ᄒᆞᄂᆞᆫ다 ᄲᆞᆯ니 바로 알외라

손본이 가마니 놀나며 분변ᄒᆞᄃᆡ

은샹젹이 그ᄯᅢ의 ᄆᆡᄅᆞᆯ 니긔디 못ᄒᆞ야 죽거ᄂᆞᆯ

쇼인이 문셔ᄅᆞᆯ 샹공긔 알외니 친필로 뎍여 시신을 제 집사ᄅᆞᆷ이 가져다가 블의 ᄉᆞᆯ와시니

이제 엇디 ᄯᅩ 무ᄅᆞ시ᄂᆞ니잇고

샹공이 노ᄒᆞ여 ᄭᅮ지ᄌᆞᄃᆡ

내 일시의 네 소기믈 닙어시나 네 엇디 하ᄂᆞᆯ은 소기디 못ᄒᆞᄂᆞᆫ 줄 모ᄅᆞᄂᆞᆫ도다

이제 간사ᄒᆞᆫ 일이 패^루ᄒᆞ엿거ᄂᆞᆯ 오히려 발명ᄒᆞᄂᆞ냐

좌우ᄅᆞᆯ ᄭᅮ지저 듕히 티라 ᄒᆞ니 모든 아역이 다 손본과 됴흔 ᄉᆞ이라

일시의 움ᄌᆞ기디 아니ᄒᆞ고 절로 ᄒᆞ여곰 다시 발명ᄒᆞ게 ᄒᆞ더니 손본이 ᄯᅩ 알외ᄃᆡ

노얘 엇디 듕ᄒᆞᆫ 죄명을 쇼인의게 ᄋᆡᄆᆡ히 더으시ᄂᆞ니잇고

쇼인이 죽어도 죄ᄂᆞᆫ 아디 못ᄒᆞᆯ소이다

그 일이 므ᄉᆞᆷ 증게 잇ᄂᆞ니잇고

샹공이 닐오ᄃᆡ 니 못ᄡᅳᆯ 완악ᄒᆞᆫ 가족아

이제 은샹젹이 아미령의 가 도적이 되야 각쳐의셔 보ᄒᆞᆫ 문셰 잇고

네 증거ᄅᆞᆯ ᄎᆞᄌᆞ니 내 너ᄅᆞᆯ 뵈야 말이 업시 죽게 ᄒᆞ리라

드ᄃᆡ여 흑ᄋᆞᄅᆞᆯ 블너내여 온ᄃᆡ

손본이 머리ᄅᆞᆯ 드러 흑ᄋᆞᄅᆞᆯ 보고 ᄇᆞ야흐로 흑ᄋᆞ의 고ᄒᆞᆫ 일인 줄 알고 분노ᄒᆞ믈 ᄎᆞᆷ디 못ᄒᆞ야 밧비 알외ᄃᆡ

샹공이 사^오나온 죵놈의 말을 고디 듯디 마ᄅᆞ쇼셔

이놈이 디난 밤의 죄ᄅᆞᆯ 짓고 도망ᄒᆞ니 졍히 샹공긔 품ᄒᆞ야 ᄎᆞ자 잡으려 ᄒᆞ더니

제 도로혀 거ᄌᆞᆺ말을 지어내여 가쥬ᄅᆞᆯ 모해ᄒᆞ니 샹공은 ᄇᆞᆯ기 ᄉᆞᆯ피쇼셔

드ᄃᆡ여 디난 밤 일을 ᄌᆞ셔히 알왼대 흑ᄋᆡ 겨ᄐᆡ셔 닐오ᄃᆡ

관인의 그 일이 다 올흔 말이니 일시의 엇디 둣덥흐리오

바로 알외여 듕ᄒᆞᆫ 형벌을 아딕 면ᄒᆞᆷ만 ᄀᆞᆺ디 못ᄒᆞ니라

손본이 그 말을 드ᄅᆞ매 머리털이 다 숫구러ᄒᆞ야 거ᄉᆞ러디고

ᄒᆞᆫ 주머괴로 즉시 텨 죽이디 못ᄒᆞᄂᆞᆫ 줄 ᄒᆞᆫᄒᆞ나 다만 손을 움ᄌᆞ기디 못ᄒᆞ고

입으로 못ᄡᅳᆯ 죵놈이라 ᄭᅮ짓기ᄅᆞᆯ 긋치디 아니ᄒᆞ거ᄂᆞᆯ 샹공이 대로ᄒᆞ여 닓ᄯᅥ셔며

아역을 ᄭᅮ지저 ᄲᆞᆯ니 티라 ᄒᆞ^니

모든 아역이 부윤의 셩내믈 보고 감히 ᄐᆡ만티 못ᄒᆞ야

손본을 ᄆᆡ고 무졍ᄒᆞᆫ 대ᄧᅩᆨ으로 가족이 터디고 피 흘너 ᄂᆞ리도록 티ᄃᆡ

손본이 즐겨 승복디 아니ᄒᆞ거ᄂᆞᆯ

다시 극형으로 져주니 손본이 견ᄃᆡ디 못ᄒᆞ여 다만 다짐ᄒᆞᄃᆡ

은샹젹이 동경쳔의 모해ᄒᆞ믈 만나 죽게 되엿거ᄂᆞᆯ

블샹이 너겨 ᄉᆞᄉᆞ로노키ᄅᆞᆯ 그ᄅᆞᆺᄒᆞ여시나 도적된 일은 아디 못ᄒᆞ니

졍으로 원ᄒᆞ여 은샹젹이 당초의 동경쳔 틴 죄ᄅᆞᆯ 내 몸의 감당ᄒᆞ여디라

ᄒᆞᆫᄃᆡ 샹공이 ᄯᅩ ᄂᆡᆼ쇼ᄒᆞ고 도적과 통모ᄒᆞᄂᆞᆫ 일을 다딤ᄒᆞ라 ᄒᆞ거ᄂᆞᆯ

손본이 듯디 아니ᄒᆞ고 다만 동경쳔이 저ᄅᆞᆯ 부쵹ᄒᆞ야 은샹젹 죽이라 ᄒᆞ던 일을 알외니

샹공이 더옥 노ᄒᆞ야 옥으로 ᄂᆞ리오고 ^ 좌긔ᄅᆞᆯ 파ᄒᆞ다

손본이 옥의 드니 모든 관리와 아역이 다 와 뭇고

옥졸이 그 샹쳐ᄅᆞᆯ 구완ᄒᆞ며 쥬육을 가져와 권ᄒᆞ거ᄂᆞᆯ

손본이 일일히칭샤ᄒᆞ더라

사ᄅᆞᆷ이 허혜랑의게 가 알외니 넉시 ᄉᆞ라디고 ᄋᆡ 믜여디ᄂᆞᆫ디라

울며 흑ᄋᆞ와 ᄀᆡ봉부윤을 ᄭᅮ짓고 옥듕의 음식을 뇨리ᄒᆞ야 보내더니

이적의 흑ᄋᆡ 손본의 듕형을 닙고 옥의 드ᄂᆞᆫ 양을 보고 크게 쾌활ᄒᆞ여 도라가 동경쳔의게 고ᄒᆞ니

동경쳔이 ᄯᅩᄒᆞᆫ 십분 깃거 흑ᄋᆞᄅᆞᆯ 각별이 ᄃᆡ졉ᄒᆞ고 흑ᄋᆞᄂᆞᆫ 조심ᄒᆞ여 셤기더니

ᄒᆞᆯᄅᆞᆫ 동경쳔이 흑ᄋᆞ의 셩명과 직금을 희롱ᄒᆞ던 일을 무ᄅᆞᆫ대 흑ᄋᆡ 답ᄒᆞᄃᆡ

쇼인의 본셩은 하개오 일홈은 님이오 ᄌᆞᄂᆞᆫ 블구^오

광능사ᄅᆞᆷ으로 어려셔 부뫼 죽고 십셰에 사ᄅᆞᆷ의게 속아

셔울 ᄃᆞ려다가 손본의게 ᄑᆞᆯ년디 임의 팔년이로소이다

직금은 시년이 십뉵이오 인믈이 비록 평샹ᄒᆞ나 얼골이 ᄯᅩᄒᆞᆫ 보암ᄌᆞᆨᄒᆞᆫ 곳이 이시므로

쇼인이 일시의 혼미ᄒᆞᄃᆡ 허혜랑이 죵 브리기ᄅᆞᆯ 심히 법도 잇게 ᄒᆞ므로 틈을 엇디 못ᄒᆞ다가

듕츄 월야의 그 부쳬 모다 ᄃᆞᆯ을 귀경ᄒᆞ거ᄂᆞᆯ

조각을 타 친근ᄒᆞ랴 ᄒᆞ다가

녀ᄌᆡ 담이 젹어 소ᄅᆡ 디ᄅᆞ기의 일을 내여 ᄒᆞ마 셩명을 일흘 번 ᄒᆞ이다

동경쳔이 듯기ᄅᆞᆯ ᄆᆞᆺ고 다시 무ᄅᆞᄃᆡ

네 앗가 허혜랑이 집을 법도 잇게 다ᄉᆞ린다 ᄒᆞ니 그 나흔 언마나 ᄒᆞ며 얼골은 엇더ᄒᆞ뇨

흑ᄋᆡ 그 ᄯᅳᆺ을 알고 됴흔 말로 허혜^랑을 크게 기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