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재 필사본 후슈호젼 권지육 뎨십구회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장서각 소장본, 왕실도서관 장서각 디지털 아카이브 전자파일 원문제공, http://yoksa.aks.ac.kr/
  • 출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 최종수정: 2016-01-01

그 사ᄅᆞᆷ이 답ᄒᆞᄃᆡ 쇼인이 앗가 뎌 사ᄅᆞᆷ들의 말을 드ᄅᆞ니

블ᄆᆡ산의 요마ᄅᆞᆯ 텨 것구리텨시매 보라 가노라 ᄒᆞ니

요매란 거시 요인 왕마 아니니잇가

모다 블승 대열ᄒᆞ여 밧비 조차가며 ᄇᆡᆨ셩ᄃᆞ려 닐너 아딕 텨 죽이디 말나 ᄒᆞ고

일시의 뫼 아래 다ᄃᆞᄅᆞ니

과연 쳔ᄇᆡᆨ 남은 사ᄅᆞᆷ이 ᄒᆞᆫ곳에 모다 ᄡᅡ시니

능히 나아가디 못ᄒᆞ야 모든 군ᄉᆡ 사ᄅᆞᆷ을 ᄭᅮ지저 츼우고 나아가 보니

모든 남녜 머리ᄅᆞᆯ 플며 흰 오ᄉᆞᆯ 닙^고 어ᄌᆞ러이 울 ᄯᆞᄅᆞᆷ이오 요마ᄂᆞᆫ 보디 못ᄒᆞᆯ너라

졍히 사ᄅᆞᆷᄃᆞ려 무ᄅᆞ랴 하다가 머리ᄅᆞᆯ 드러 뫼 어귀ᄅᆞᆯ 보니

ᄒᆞᆫ 즘ᄉᆡᆼ이 그 머리와 ᄭᅩ리ᄅᆞᆯ 보디 못ᄒᆞ고 뫼ᄒᆡ 가ᄅᆞ 누엿고

그 아래 ᄀᆞᆺ 죽은 사ᄅᆞᆷ의 시신이 ᄀᆞᄃᆞᆨᄒᆞ야 더러온 내 코ᄒᆡ 거ᄉᆞ리거ᄂᆞᆯ

현위 ᄇᆡᆨ셩을 블너다가 그 연고ᄅᆞᆯ 무ᄅᆞᆫ대 ᄇᆡᆨ셩이 답ᄒᆞᄃᆡ

뎌 괴믈이 어ᄂᆞ ᄒᆡ의 ᄌᆞ란 거신디

수년젼의 ᄉᆞ월 팔일의 이 뫼 가온대 홀연 밤의 오ᄉᆡᆨ 긔운이 니러나 부텨의 집이 되고

금ᄃᆞ리ᄅᆞᆯ 시ᄂᆡ의 건네 노코 ᄃᆞ리 우ᄒᆡ 븕은 등잔을 혀 밤듕이 디난 후 ᄇᆞ야흐로 흐터디니

일시의 ᄆᆞᄋᆞᆯ 사ᄅᆞᆷ이 홍동ᄒᆞ여 다 니ᄅᆞ기ᄅᆞᆯ

셔텬의 ᄉᆡᆼ불이 동토에 와 사ᄅᆞᆷ을 구졔ᄒᆞᆫ다 ᄒᆞ고

집마다 소ᄒᆞ고 사^ᄅᆞᆷ마다 념불ᄒᆞ며 밤이 ᄆᆞᆺ도록 시ᄂᆡᄅᆞᆯ 딕희여 ᄇᆞ라더니

이듬ᄒᆡ ᄉᆞ월 팔일의 ᄯᅩ 젼ᄀᆞᆺ티 뵈거ᄂᆞᆯ

모든 늙은 사ᄅᆞᆷ들이 다토아 ᄃᆞ리로 올나 건너가 부텨ᄅᆞᆯ 보라 가더니

문의 드러가며 다시 도라오디 아니ᄒᆞ니

모다 닐오ᄃᆡ 다 하ᄂᆞᆯ의 올나 부톄 되다 ᄒᆞ고

이후ᄂᆞᆫ ᄒᆡ마다 규귀되야 원근의 부톄 되랴 ᄒᆞᄂᆞ니 미리 소ᄒᆞ고

후ᄉᆞᄅᆞᆯ ᄌᆞ손의게 분부ᄒᆞ고 집을 ᄇᆞ리고 ᄃᆞ리의 올라 셔텬으로 가더니

어제밤이 졍히 ᄉᆞ월팔일이라 모다 졍히 ᄃᆞ리에 올나갈 제

굿보라 온 사ᄅᆞᆷ 가온대 ᄒᆞᆫ 사ᄅᆞᆷ이 년ᄒᆞ야 두 살흘 ᄡᅩ와 ᄃᆞ리 우ᄒᆡ 등잔을 ᄭᅥᄇᆞ리니

일시의 ᄃᆞ리 문허뎌 건너던 사ᄅᆞᆷ이 다 시ᄂᆡ의 ᄲᅡ뎌 죽으니

모다 뎌ᄅᆞᆯ 분ᄒᆞ야 ^ 졍히 티랴 ᄒᆞ다가

그 사ᄅᆞᆷ은 ᄃᆞ라나고 하ᄂᆞᆯ이 ᄇᆞᆰ거ᄂᆞᆯ

시ᄂᆡᄅᆞᆯ 건너와 보니 믄득 이 괴믈이 ᄯᅡᄒᆡ 죽어졋고 두 살히 그 눈의 박혀시니

우리 졍히 엇던 괴믈이며 무ᄉᆞᆷ 연괸 줄 아디 못ᄒᆞ야 이에셔 보더니이다

현위와 우휘 밧비 나아가 보니 그 괴믈이 뇽도 아니오 ᄇᆡ얌도 아니오

바다 가온대 ᄆᆡ양 공듕누각을 지으니 이ᄅᆞᆫ 개의 ᄂᆔ오 늘근 신이란 즘ᄉᆡᆼ이라

현위 ᄌᆞ셔히 보고 모든 사ᄅᆞᆷᄃᆞ려 닐오ᄃᆡ

이 괴믈을 너ᄒᆡ 싀골 ᄇᆡᆨ셩이 엇디 알니오

내 일ᄌᆞᆨ 녯글을 너비 보니 새 ᄒᆡ슈의 드러 죠개 되고 ᄭᅯᆼ이 바다ᄒᆡ 드러 신이 된다 ᄒᆞ니

신이란 거시 능히 긔운을 토ᄒᆞ야 바다 우ᄒᆡ 누각과 ᄃᆞ리ᄅᆞᆯ ᄆᆡᆫᄃᆞᄂᆞ니

너ᄒᆡ 니ᄅᆞ던 시ᄂᆡ 우ᄒᆡ 금ᄃᆞ리ᄂᆞᆫ 그 괴^믈의 긴 혜오

블근 등잔은 그 눈이오 대문과 창호ᄂᆞᆫ 그 입과 니라

사ᄅᆞᆷ이 그 ᄃᆞ리로 올나가면

믄득 ᄒᆞᆫ 입으로 드리 그 어ᄇᆡ 속의 ᄉᆞᆷ켜 경ᄀᆞᆨ의 ᄉᆞᆯ아디리니 이ᄂᆞᆫ 요신이라

너ᄒᆡ 그ᄅᆞᆺ 부텨로 알고 쇽졀업시 모든 사ᄅᆞᆷ이 그 ᄇᆡᄅᆞᆯ 채오더니

ᄒᆡᆼ혀 ᄡᅩ아 죽여 일방의 해ᄅᆞᆯ 업시ᄒᆞ니 너ᄒᆡ 엇디 도로혀 그 사ᄅᆞᆷ을 고이히 너기던다

원간 졍딕ᄒᆞᆫ 사ᄅᆞᆷ이야 샤긔ᄅᆞᆯ 능히 니긔ᄂᆞ니

뎌 요신을 ᄡᅩ와 죽인 사ᄅᆞᆷ이 반ᄃᆞ시 졍인이라

이제 어ᄃᆡ 갓ᄂᆞ뇨

모다 듯고 놀나며 깃거 닐오ᄃᆡ

우리 아디 못ᄒᆞ야 뎌ᄅᆞᆯ 그ᄅᆞᆺ 고이히 너겻더니 그 노새 ᄐᆞᆫ 사ᄅᆞᆷ이 반ᄃᆞ시 과ᄀᆡᆨ이랏다

진우휘 밧비 무ᄅᆞᄃᆡ 그 노새 ᄐᆞᆫ 사ᄅᆞᆷ의 얼골이 엇더ᄒᆞ더뇨

모다 닐오ᄃᆡ ^ 어두온 밤의 ᄌᆞ셔히 보디 못ᄒᆞ여시니 등과향의 가 무ᄅᆞ면 알니 이시리라

현위 무ᄅᆞᄃᆡ 그 ᄆᆞᄋᆞᆯ 사ᄅᆞᆷ은 엇디 아ᄂᆞ뇨

모다 닐오ᄃᆡ 드ᄅᆞ니 일ᄌᆞᆨ 그 ᄆᆞᄋᆞᆯᄒᆡ셔 면을 사 먹다 ᄒᆞ더라

현위 ᄯᅩ 무ᄅᆞᄃᆡ 그 ᄆᆞᄋᆞᆯ히 어ᄃᆡ 잇ᄂᆞ뇨

모다 시ᄂᆡ 건너 ᄆᆞᄋᆞᆯ흘 ᄀᆞᄅᆞ친대

현위와 우휘 밧비 ᄆᆞᆯ을 도로혀 와 등과향으로 드러와 토디신묘 안ᄒᆡ 머믈고

즉시 그 ᄆᆞᄋᆞᆯ 늘그니ᄅᆞᆯ 블너와 닐오ᄃᆡ

나ᄂᆞᆫ 산동 현위로 진츄밀 샹공의 은냥을 거ᄂᆞ려 셔울노 가다가

오ᄂᆞᆯ 아ᄎᆞᆷ 발피참의 니ᄅᆞ러 강도ᄅᆞᆯ 만나 은냥을 앗고 사ᄅᆞᆷ을 만히 죽여시니 실로 디방의 큰일이라

드ᄅᆞ니 그 도적이 네 ᄆᆞᄋᆞᆯᄒᆡ 숨엇다 ᄒᆞ니 ᄲᆞᆯ니 알외여 죄ᄅᆞᆯ 면ᄒᆞ라

노인이 ᄭᅮ러 ^ 품ᄒᆞᄃᆡ 쇼인의 ᄆᆞᄋᆞᆯ은 다 어딘 ᄇᆡᆨ셩으로 념불을 닉히고 도적을 감촌 배 업ᄂᆞ니이다

현위 웃고 닐오ᄃᆡ 엇디 너모 발명ᄒᆞᄂᆞ뇨

사ᄅᆞᆷ이 닐오ᄃᆡ 도적이 네 ᄆᆞᄋᆞᆯᄒᆡ 와 면을 사먹더라 ᄒᆞ니 네 가면 ᄑᆞ던 사ᄅᆞᆷ을 블너 오라

노인이 닐오ᄃᆡ 어ᄂᆡ 긘 줄을 아라 블너오리오

현위 닐오ᄃᆡ 면 ᄑᆞ던 집으란 다 블너오라

노인이 믈너가 이윽고 여라믄 사ᄅᆞᆷ을 ᄃᆞ려오니 모다 닐오ᄃᆡ

우리 ᄆᆞᄋᆞᆯ히 샹시의 음식 ᄑᆞᆯ기ᄅᆞᆯ 아니ᄒᆞ더니

어제밤의 사ᄅᆞᆷ이 만히 모드매 면과 만두ᄅᆞᆯ ᄆᆡᆫᄃᆞ라 ᄑᆞ라시나

왕ᄂᆡ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무수ᄒᆞ니 어ᄂᆞ 거시 도적인 줄 알니잇고

현위 닐오ᄃᆡ 그 가온대 노새 ᄐᆞᆫ 놈이 면을 사먹더라 ᄒᆞ니

내 이제 너ᄒᆡᄅᆞᆯ 년누ᄒᆞ게 ᄒᆞᄂᆞᆫ 거시 ^ 아니니

다만 그 사ᄅᆞᆷ의 얼골 모양을 ᄌᆞ셔히 니ᄅᆞ면 내 스ᄉᆞ로 듯보아 잡으리라

모다 듯고 ᄎᆞ자 무러내니 ᄒᆞᆫ 사ᄅᆞᆷ이 닐오ᄃᆡ

어제 과연 노새 가진 사ᄅᆞᆷ이 다ᄅᆞᆫ 사ᄅᆞᆷ 세흘 ᄃᆞ리고 쇼인의 뎜의 와 음식을 사 먹엇더니

오ᄂᆞᆯ 요괴ᄅᆞᆯ 그 사ᄅᆞᆷ이 ᄡᅩ아 죽이다 ᄒᆞᄂᆞᆫ 말만 드럿고 다ᄅᆞᆫ 일은 아디 못ᄒᆞᄂᆞ이다

드ᄃᆡ여 그 얼골을 니ᄅᆞ거ᄂᆞᆯ 현위와 우휘 그 말이 군ᄉᆞ의 니ᄅᆞ던 모ᄉᆡᆨ과 ᄀᆞᆺᄐᆞ믈 듯고 닐오ᄃᆡ

은냥 일흔 일이 젹은 일이 아니라 네 임의 그 얼골을 ᄌᆞ셔히 보아시니

도적을 잡으면 널노 눈 ᄇᆞᆰ은 사ᄅᆞᆷ을 잡으리라

ᄒᆞ고 드ᄃᆡ여 그 사ᄅᆞᆷ을 구류ᄒᆞ고 일변으로 문셔ᄅᆞᆯ ᄆᆡᆫᄃᆞ라 근쳐 부현의 보ᄒᆞ고

일변으로 진회의게 일흔 쇼식을 급^히 통ᄒᆞ고

ᄯᅩ 화원을 ᄎᆞ자 왕마의 얼골을 만히 그리고

그 아래 방을 ᄡᅥ 각쳐 향촌의 방을 걸고 집마다 슈본을 밧게 ᄒᆞ고

현위ᄂᆞᆫ 머므디 못ᄒᆞ야 셔울노 가고 진우휘 인ᄒᆞ야 그 ᄯᅡᄒᆡ 머므러 사ᄅᆞᆷ시겨 두로 듯보더니

일시의 그림과 방이 ᄉᆞ면 향촌의 퍼져 집마다 슈본을 바다 마륭의 집의 다ᄃᆞᄅᆞ니

이 마륭의 별호ᄂᆞᆫ 괄디뢰 흑풍ᄌᆞ

ᄯᅡ흘 긁ᄂᆞᆫ 우레오 검은 듕풍 마ᄌᆞᆫ 놈이라

라 ᄒᆞ고 본ᄃᆡ 관외 사ᄅᆞᆷ으로 처음의 그 부뫼 뫼ᄒᆡ 가 나모ᄒᆞ더니

홀연 검은 구ᄅᆞᆷ의 급ᄒᆞᆫ 비 오며 미친 ᄇᆞ람과 ᄲᆞᄅᆞᆫ 우레 진동ᄒᆞ니

서로 도라보디 못ᄒᆞ야 각각바회 틈의 숨엇더니

ᄒᆞᆫ 사ᄅᆞᆷ이 뇽의 형상 ᄀᆞᆺᄐᆞᆫ 거시 마륭의 어미ᄅᆞᆯ 교합ᄒᆞ고 도라가며

풍위 긋치고 집의 도라와 인^ᄒᆞ여 ᄐᆡ긔 이셔 마륭을 나핫더니

두 ᄒᆡ 못ᄒᆞ야 그 아비 죽고 그 어미 혼자 길너 ᄌᆞ라매

니ᄅᆞ러ᄂᆞᆫ 머리 크고 ᄂᆞᆺ치 두렷ᄒᆞ고 킈 크고 두 눈은 큰 방울 ᄀᆞᆺ고

너ᄅᆞᆫ 코 굼근 긔운이 나올 제 ᄂᆡ 나ᄂᆞᆫ 대통 ᄀᆞᆺ고 소ᄅᆡᄂᆞᆫ ᄯᅡ히 움ᄌᆞᆨ이고

거ᄅᆞᆷ은 ᄃᆞᆺᄂᆞᆫ 쇼 ᄀᆞᆺ고 힘이 뫼흘 ᄲᆞ힐 ᄃᆞᆺᄒᆞ고 셩이 ᄆᆞᄅᆞᆫ 섭ᄒᆡ 블 ᄀᆞᆺᄐᆞ나

ᄯᅩᄒᆞᆫ 벗을 ᄉᆞ랑ᄒᆞ야 의긔ᄅᆞᆯ 듕히 너기고 죽기ᄅᆞᆯ 두리디 아니ᄒᆞ더라

마륭이 힘이 크고 셩이 흉ᄒᆞ므로 사ᄅᆞᆷ이 감히 범티 못ᄒᆞ고

오딕 그 노모의게 효순ᄒᆞ야 ᄉᆞᄉᆞ소곰을 져다가 ᄑᆞ라 어미ᄅᆞᆯ 티더니

사ᄅᆞᆷ이 가마니 구외에 고ᄒᆞ니 관ᄎᆡ 나와 잡거ᄂᆞᆯ

듕노의 가 관ᄎᆡᄅᆞᆯ 죽이고 도망ᄒᆞ야 도라와 고ᄒᆞᆫ 사ᄅᆞᆷ을 죽이고

어미ᄅᆞᆯ 업고 밤을 년^ᄒᆞ야 ᄃᆞ라나 하람 셔ᄌᆔ ᄯᅡᄒᆡ 구달니란 ᄆᆞᄋᆞᆯᄒᆡ 와 머믈며

초ᄌᆔ ᄯᅡᄒᆡ 가 소곰을 사 ᄒᆞᆷ긔 쉰 말을 져다가 근쳐 ᄆᆞᄋᆞᆯᄒᆡ ᄑᆞ라 쥬육을 장만ᄒᆞ야

그 어미게 효슌ᄒᆞ고 두 ᄌᆞᄅᆞ 넙은 칼을 티이니 므긔 각각ᄉᆞ십근이라

ᄎᆔ후의 칼흘 가지고 너ᄅᆞᆫᄃᆡ 나가 눈ᄀᆞᆺ티 ᄡᅳ며

모든 사ᄅᆞᆷ을 시겨 어ᄌᆞ러이 돌노 티라 ᄒᆞ니 ᄒᆞ나토 몸의 마치디 못ᄒᆞ더라

여러 ᄒᆡ 디나니 그 어미 나히 칠십이라

부톄 동토의 와 사ᄅᆞᆷ을 구졔ᄒᆞᆫ다 듯고 드ᄃᆡ여 마ᄂᆞᆯ과 파ᄅᆞᆯ 긋고 죵일토록 념불만 ᄒᆞ니

마륭이 쥬육을 괴로이 권ᄒᆞᄃᆡ 엇디 드ᄅᆞ리오

마디 못ᄒᆞ야 소 음식을 가초아 효양ᄒᆞ고 저도 집의셔도 쥬육을 먹디 아니ᄒᆞ더니

ᄉᆞ월 팔일의 다ᄃᆞ라 그 어^미 거러가 부텨ᄅᆞᆯ 보랴 ᄒᆞ니

드ᄃᆡ여 업고 ᄃᆞ리 ᄀᆞ의 와 ᄃᆞ리 우ᄒᆡ 등잔을 보고 ᄉᆡᆼ각ᄒᆞᄃᆡ

뎌 등잔을 ᄭᅥᄇᆞ려 길히 어두오면 노뫼 나아가디 못ᄒᆞ리라

ᄒᆞ고 노새 등의 걸닌 궁시ᄅᆞᆯ 보고 밧비 가져다가 ᄡᅩ와 등잔 ᄒᆞ나흘 ᄭᅥᄇᆞ리고

가장 깃거 졍히 다시 ᄡᅩ랴 ᄒᆞ더니

믄득 왕매 활을 아사다가 ᄆᆞ자 ᄡᅩ와 ᄭᅥᄇᆞ리니

늘근 요괴 신통ᄒᆞ야 만흔 남녀ᄅᆞᆯ 여러번 소겨 ᄇᆡᄅᆞᆯ 채오고

졍히 쾌활ᄒᆞᆫ 가온대 두 사ᄅᆞᆷ이 다 별의 졍녕으로 살긔ᄅᆞᆯ ᄯᅴ여 일시의 졔어ᄒᆞ매

감히 피티 못ᄒᆞ여 두 살ᄒᆡ ᄡᅩ여 죽고 젹은덧 ᄉᆞ이의 텬디 어두오니

마륭이 크게 깃거 어미ᄅᆞᆯ 업고 밧비 집의 도라와 활노 ᄡᅩᆫ 일을 감히 니ᄅᆞ디 못ᄒᆞ엿더니

그 어미 듯고 도로혀 요괴 ^ ᄇᆡ속의 드러가디 아닌 줄 깃거ᄒᆞ거ᄂᆞᆯ

마륭이 그제야 노새 가진 사ᄅᆞᆷ의 ᄡᅩ아죽인 줄을 니ᄅᆞᆫ대 그 어미 닐오ᄃᆡ

그 사ᄅᆞᆷ이 궁시ᄅᆞᆯ 가지고 ᄯᅩ 서로 도아 요괴ᄅᆞᆯ ᄡᅩ니 네 ᄒᆞᆫ번 ᄎᆞ자 샤례ᄒᆞ미 맛당ᄒᆞ도다

다만 그 셩명을 무어시라 ᄒᆞ더뇨

마륭이 오래 ᄉᆡᆼ각다가 닐오ᄃᆡ

그ᄯᅢ의 뉘 브ᄅᆞ기ᄅᆞᆯ 왕매라 ᄒᆞ더라

ᄒᆞ고 졍히 문의 나가 ᄎᆞ자 사괴랴 ᄒᆞ더니

홀연 ᄆᆞᄋᆞᆯ 사ᄅᆞᆷ이 모다 와 마륭ᄃᆞ려 슈본을 ᄡᅳ라 ᄒᆞ거ᄂᆞᆯ

마륭이 그 연고ᄅᆞᆯ 무ᄅᆞᆫ대 니졍이 ᄌᆞ셔히 니ᄅᆞ고 ᄯᅩ 그림을 내여 뵈니

마륭이 왕마의 은냥 겁틱ᄒᆞ다 말을 몬져 듯고 다시 그 그림을 보다가 가장 블쾌ᄒᆞ야 닐오ᄃᆡ

그 됴흔 사ᄅᆞᆷ이 요괴ᄅᆞᆯ ᄡᅩ아 너ᄒᆡ ᄆᆞᄋᆞᆯ 늘근 것들을 구완^ᄒᆞ니 은냥을 겁틱ᄒᆞ여든 너ᄒᆡ 아랑곳티더냐

나ᄂᆞᆫ 글ᄌᆞ도 아디 못ᄒᆞᄂᆞ니 나 곳 만나면 뎌ᄅᆞᆯ ᄀᆞᄅᆞ쳐 ᄃᆞ라나라 ᄒᆞ리로다

말을 ᄆᆞᆺ고 긔운이 분분ᄒᆞ야두 눈을 브ᄅᆞᄯᅳ고 문 밧글 보거ᄂᆞᆯ

모다 그 본셩을 아ᄂᆞᆫ디라 ᄲᆞᆯ니 믈너 길ᄒᆡ 나가셔며 닐오ᄃᆡ

네 임의 글ᄌᆞᄅᆞᆯ 모ᄅᆞ면 우리 모다 ᄃᆡ신의 ᄡᅳ마

ᄒᆞ고 일시의 파ᄒᆞ야 가거ᄂᆞᆯ 마륭이 혼자 닐오ᄃᆡ

만일 노뫼 놀나디 아닐 거시면 너ᄒᆡ 다리 가족을 벗겨 보낼너니라

ᄒᆞ고 안흐로 드러오거ᄂᆞᆯ 그 어미 무ᄅᆞᄃᆡ

네 밧긔 가 눌과 ᄡᅡ호더뇨

마륭이 닐오ᄃᆡ “다ᄅᆞᆫ 일이 아냐 그 요괴 ᄡᅩᆫ 사ᄅᆞᆷ을 잡으랴 ᄒᆞ니

내 이제 밧그로 가 ᄎᆞ자 만나보면 먼니 ᄃᆞ라나게 니ᄅᆞ리라

ᄒᆞ고 드ᄃᆡ여 원근 향촌의 두로 ᄃᆞᆫ녀 ᄎᆞᄌᆞ랴 ᄒᆞ더^라

ᄯᅩ 양ᄋᆈ 압ᄎᆡ와 ᄒᆞᆫ가지로 셔텬의 가ᄂᆞᆫ 사ᄅᆞᆷ을 보라갓다가

어두온대 모든 사ᄅᆞᆷ을 헤쳐 왕마 등 ᄉᆞ인을 나가게 ᄒᆞ고

이튼날 새ᄇᆡ 길 나 여러 날 디나ᄆᆡ 젹소의 가니

이적의 휘종이 태ᄌᆞ긔 뎐위ᄒᆞ니 이 흠종이라

흠종이 즉위ᄒᆞ고 텬하의 대샤ᄒᆞ니 각쳐 관원이 됴셔ᄅᆞᆯ 밧고 모든 죄인을 뎜고ᄒᆞ야 노흘 ᄉᆡ

댱뇽 죠회 양요와 의논ᄒᆞ고 은샹젹이 주던 은을 내여 샹하의 인졍을 ᄡᅳ니

드ᄃᆡ여 노하 본향으로 도라보내거ᄂᆞᆯ

양ᄋᆈ 술을 사 압ᄎᆡᄅᆞᆯ 먹이고 편지ᄅᆞᆯ ᄡᅥ 제 집의 브티고 서ᄅᆞ 니별ᄒᆞ고

양득셩이 니ᄅᆞ던 ᄯᅡ흘 ᄎᆞ자 그 ᄆᆞᄋᆞᆯᄒᆡ 가 ᄌᆞ셔히 무ᄅᆞ니

시졀이 오란디라 알니 업더니

오라거야 ᄒᆞᆫ 사ᄅᆞᆷ을 만나 그 부뫼 다 ^ 죽어시믈 듯고

무덤을 ᄎᆞ자가 국과 밥을 가초와 울며 졔하고 분묘 알ᄑᆡ셔 두어 밤을 디내고 ᄉᆡᆼ각ᄒᆞᄃᆡ

내 이번 오매 비록 부모ᄂᆞᆫ 보디 못ᄒᆞ나 분묘ᄅᆞᆯ ᄎᆞᄌᆞ니 ᄯᅩᄒᆞᆫ 허ᄒᆡᆼ이 아니라

양부모 집의셔 반ᄃᆞ시 기ᄃᆞ리미 깁흐리라

ᄒᆞ고 드ᄃᆡ 다시 분묘 알ᄑᆡ 우러 하딕ᄒᆞ고 남다히로 도라올 ᄉᆡ

디나ᄂᆞᆫ 고ᄋᆞᆯ과 ᄆᆞᄋᆞᆯᄒᆡ 사ᄅᆞᆷ이 셩ᄒᆞᆫ 곳이면 믄득 뉴련ᄒᆞ여 귀경ᄒᆞ더니

ᄒᆞᆯᄂᆞᆫ 등과향의 니ᄅᆞ러 날이 오히려 일넛거ᄂᆞᆯ

머므디 아니ᄒᆞ고 압흐로 다시 향ᄒᆞ더니

젼의 자던 뎜을 디날 제 화공이 아라보고 내ᄃᆞ라 븟잡으며 닐오ᄃᆡ

ᄀᆡᆨ관이 젼일의 우리집의 와 잘 제 일ᄌᆞᆨ ᄐᆡ만ᄒᆞᆫ 일이 업더니

엇디 오ᄂᆞᆯ 문을 디나며 드디 아니^ᄒᆞᄂᆞ뇨

양ᄋᆈ 도라보고 닐오ᄃᆡ 네 과연 눈이 ᄇᆞᆰ도다

날이 일너시니 길흘 더 가랴 ᄒᆞ더니 마디 못ᄒᆞ여 예셔 자리로다

드ᄃᆡ여 ᄒᆞᆫ가지로 드러가 쥬식을 먹고 화공ᄃᆞ려 무ᄅᆞᄃᆡ

젼의 디나갈 제 그밤의 셔텬으로 가ᄂᆞᆫ 사ᄅᆞᆷ을 졍히 보더니

믄득 ᄃᆞ리 믄허디고 ᄉᆞ면이 아ᄃᆞᆨᄒᆞ야 서ᄅᆞ 흐터졋더니

그 사ᄅᆞᆷ들히 몃치나 셔텬으로 가 ᄃᆞᆺ더뇨

화공이 닐오ᄃᆡ ᄀᆡᆨ관은 다시 셔텬을 니ᄅᆞ디 말나

우리도 ᄒᆡᆼ혀 요괴의 ᄉᆞᆷ키믈 면ᄒᆞ야 이제 사랏ᄂᆞ니 ᄀᆡᆨ관이 내 ᄂᆞᆺᄎᆞᆯ 보라

젼의ᄂᆞᆫ 소밥을 먹더니 ᄂᆞᆺ치 누ᄅᆞ고 힘이 업서 손발이 다 놀니기 슬터니

요ᄉᆞ이 쥬육을 먹으니 말소ᄅᆡ 크게 나고 거ᄅᆞᆷ 것기와 일ᄒᆞ기의 긔신이 ᄇᆡ나 ᄒᆞ더라

양ᄋᆈ ^ 웃고 닐오ᄃᆡ 네 엇디 도로혀 뉘웃ᄂᆞᆫ ᄆᆞᄋᆞᆷ을 내야 부텨ᄅᆞᆯ 훼방ᄒᆞᄂᆞ뇨

ᄉᆡᆼ각건대 셔텬으로 가ᄂᆞᆫ 길흔 멀고 디옥으로 가ᄂᆞᆫ 길흔 갓가오매 너ᄒᆡ 갓가온 길로 가랴 ᄒᆞᄂᆞᆫ도다

화공이 손을 저으며 닐오ᄃᆡ 그러티 아니ᄒᆞ니 내 ᄌᆞ셔히 니ᄅᆞ마

ᄒᆞ고 드ᄃᆡ여 요괴 ᄡᅩ아죽인 일과 은냥 일코 얼골을 그려 잡으랴 ᄒᆞᄂᆞᆫ 일을 다 니ᄅᆞ니

양ᄋᆈ 듯기ᄅᆞᆯ ᄆᆞᆺ고 가마니 놀나며 긔특이 너겨 무ᄅᆞᄃᆡ

그 은냥 아사간 사ᄅᆞᆷ의 셩명을 무어시라 ᄒᆞ더뇨

화공이 닐오ᄃᆡ 사ᄅᆞᆷ이 니ᄅᆞ기ᄅᆞᆯ 봉이라도 ᄒᆞ며 금이라도 ᄒᆞ며 왕이라도 ᄒᆞ니

네 ᄂᆡ일 각쳐의 브틴 그림과 방을 보면 알니라

양ᄋᆈ 다시 뭇디 아니ᄒᆞ고 방의 드러가 자고 이튼날 아ᄎᆞᆷ의 뎜^을 ᄯᅥ나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