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재 필사본 후슈호젼 권지칠 뎨이십삼회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장서각 소장본, 왕실도서관 장서각 디지털 아카이브 전자파일 원문제공, http://yoksa.aks.ac.kr/
  • 출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 최종수정: 2016-01-01

모다 손본을 다시 권ᄒᆞ야 몬져 사ᄅᆞᆷ 브려 글월을 브티고 금은을 보내라 ᄒᆞᆫᄃᆡ

손본이 ᄇᆞ야흐로 허^락ᄒᆞ고 글월을 ᄡᅥᄂᆞᆯ

왕매 뎡텬우ᄅᆞᆯ 식여 편지와 금은을 주어 보낼 ᄉᆡ

다시 양요의 쇼식을 듯보아 오라 ᄒᆞᆫ대 뎡텬위 녕을 듯고 가다

이적의 동경쳔이 하블구와 의논ᄒᆞ야 손본 죽인 일을 ᄭᅬᄒᆞ고

손본이 변경을 ᄯᅥ나며 믄득 허혜랑을 밧비 마자 집으로 ᄃᆞ려오랴 ᄒᆞ거ᄂᆞᆯ

하블귀 말녀 닐오ᄃᆡ 손본이 나간디 오라디 아니ᄒᆞ니 이 ᄒᆞᆫ덩이 양의 고기ᄂᆞᆫ ᄌᆞ연 원의의 입 가온ᄃᆡ 밥이라

아직 날회여 계교ᄒᆞᆯ 거시라

동경쳔이 두어 날을 ᄎᆞᆷ아 디내다가 졈졈오래니 욕심을 이긔디 못ᄒᆞ야

하블구ᄃᆞ려 셩내여 닐오ᄃᆡ 너ᄂᆞᆫ 다만 날회쟈 ᄒᆞ고

나의 불이 눈셥의 브ᄐᆞ며 ᄆᆞᄋᆞᆷ이 ᄀᆞ랴와 ᄒᆞᄂᆞᆫ 줄을 젼^혀 아디 못ᄒᆞᄂᆞᆫ도다

하블귀 반향을 팀음ᄒᆞ다가 웃고 닐오ᄃᆡ

만일 허혜랑을 급히 ᄎᆔ코져 ᄒᆞ면 이리이리ᄒᆞ미 엇더ᄒᆞ뇨

동경쳔이 대열ᄒᆞ야 즉시 그 말대로 사ᄅᆞᆷ을 식여 계교ᄅᆞᆯ ᄒᆡᆼᄒᆞ다

이튼날 하블귀의 복을 십분 션명히 ᄒᆞ고 손본의 집 압 거리로 디나며 몸을 흔들고

녜 아던 사ᄅᆞᆷ을 만나면 ᄑᆞᆯ을 밀고 가니

길 ᄭᆞ 사ᄅᆞᆷ이 그 모양을 보고 다 ᄀᆞᄅᆞ치며 ᄭᅮ짓더니

하블귀 손본의 집 문 알ᄑᆡ 와 보니 두 문을 구디 닷고 둘 우ᄒᆡ 잇기 프ᄅᆞ럿ᄂᆞᆫ디라

반향이나 ᄉᆞᆯ피ᄃᆡ 말을 브틸 길히 업서 마즌편 집으로 가니 본ᄃᆡ 닉은 곳이라

섬 우ᄒᆡ 바로 올나가 소ᄅᆡᄅᆞᆯ 놉혀 브ᄅᆞᄃᆡ

송아공아 요ᄉᆞ이 됴히 ^ 겨시던가 날을 아ᄅᆞ실손가

그 늘그니 머리ᄅᆞᆯ 수겨 돈 ᄭᅦᆫ 거ᄉᆞᆯ 혜다가 브ᄅᆞᄂᆞᆫ 소ᄅᆡᄅᆞᆯ 듯고 밧비 드러보다가 닐오ᄃᆡ

네 손졀급을 해ᄒᆞ던 흑ᄋᆡ로소니 내 엇디 아디 못ᄒᆞ리오

하블귀 닐오ᄃᆡ 아공은 이런 말 ᄒᆞ디 말나

뎨 스ᄉᆞ로 일을 저ᄌᆞ러시니 엇디 내 타시리오

다만 아디 못게라 허혜랑 모ᄌᆡ 요ᄉᆞ이 엇디 잇ᄂᆞᆫ고

내 앗가 ᄀᆡ봉부 알플 디나오다가 ᄒᆞᆫ 쇼식을 듯고 뎌의게 통코져 ᄒᆞᄃᆡ

아공의 말ᄀᆞᆺ티 날을 원망ᄒᆞᆯ가 저허 다만 그 집 잉매라 ᄒᆞ리나 나오거든 니ᄅᆞ랴 ᄒᆞ노라

그 늘그니 흑ᄋᆞ의 말이 블슌ᄒᆞ믈 보고 졍히 분분ᄒᆞ야ᄭᅮ지ᄌᆞ랴 ᄒᆞ다가

쇼식을 뎐ᄒᆞ럇노라 ᄒᆞ믈 듯고 믄득 긔운을 ᄎᆞᆷ고 닐오ᄃᆡ

너^ᄒᆡ 녯날 쥬뫼 쇼가만 ᄃᆞ리고 집의셔 십분 분초ᄒᆞ야 다만 바ᄂᆞ질노 날을 디내고

밧겻 일은 쇼가로 ᄒᆞ야곰 문을 열고 날ᄃᆞ려 블너 니ᄅᆞᄂᆞ니

네 녯 쥬인이 나간 후ᄂᆞᆫ 나밧긔ᄂᆞᆫ 뎌 집 문의 츌입ᄒᆞᄂᆞ니 업고 잉마ᄂᆞᆫ 내여보내연디 오라니라

네 드ᄅᆞᆫ 말이 잇거든 날ᄃᆞ려 니ᄅᆞ라

쇼개 나오나든 뎐ᄒᆞ리라

하블귀 닐오ᄃᆡ 뎌 집 문을 져리 다다시니 하ᄂᆞᆯ도곤 큰일이 이신들 엇디 드ᄅᆞ리오

내 앗가 새 쥬인의 신부림으로 ᄀᆡ봉부 알플 디나다가 사ᄅᆞᆷ의 뎐ᄒᆞᄂᆞᆫ 말을 드ᄅᆞ니

손본이 듕노의셔 병 드러 죽다 ᄒᆞ니

내 녯날 원슈ᄂᆞᆫ 임의 그 사ᄅᆞᆷ이 죽어시매 ᄉᆞᆯ아뎟ᄂᆞᆫ디라

이제 그 집의 통ᄒᆞ야 됴^흔 일이나 수이 ᄒᆞ고져 ᄒᆞ노라

그 늘그니 듯고 놀나 무ᄅᆞᄃᆡ 이 진짓 말가

하블귀 닐오ᄃᆡ 내 뎌의 거ᄌᆞᆺ 죽은 쇼식을 뎐ᄒᆞ야 무엇ᄒᆞ리오

그 늘그니 년ᄒᆞ야 어엿블샤 일ᄏᆞᄅᆞ며 닐오ᄃᆡ

엇디 하ᄂᆞᆯ이 사ᄅᆞᆷ 해ᄒᆞᄂᆞ니ᄂᆞᆫ 죽게 아니ᄒᆞ고 도로혀 됴흔 사ᄅᆞᆷ을 죽게 ᄒᆞᄂᆞᆫ고

ᄒᆞ거ᄂᆞᆯ 흑ᄋᆡ 믄득 ᄂᆡᆼ쇼ᄒᆞ고 ᄃᆞᆺ거ᄂᆞᆯ

송아공이 즉시 나아가 손가의 문을 두ᄃᆞ리니 쇼개 나왓거ᄂᆞᆯ

송아공이 문을 닷고 쇼가와 ᄒᆞᆫ가지로 드러가 닐오ᄃᆡ

네 모친긔 알외라 네 부친의 쇼식을 듯고 뎐ᄒᆞ라 왓노라

쇼개 밧비 드러가더니 허혜랑이 나와 병풍 뒤ᄒᆡ셔 말ᄉᆞᆷ으로 몬져 샤례ᄒᆞ고 지아ᄇᆡ 쇼식을 무른ᄃᆡ

송아공이 참남이 탄식ᄒᆞ며 ^ 닐오ᄃᆡ

손졀급이 상시예 아문의셔 됴흔 일만 ᄒᆞ더니

오ᄂᆞᆯ날 도로혀 ᄂᆞᆷ의 해ᄅᆞᆯ 만나니 하ᄂᆞᆯ이 어딘 사ᄅᆞᆷ을 돕디 아닐 줄을 엇디 알니오

앗가 드ᄅᆞ니 졀급이 길ᄒᆡ셔 병드러 죽다 ᄒᆞ매 아니 와 니ᄅᆞ디 못ᄒᆞ노라

허혜랑이 듯기ᄅᆞᆯ ᄆᆞᆺ디 못ᄒᆞ야 실셩통곡ᄒᆞ니

쇼개 ᄯᅩ 그 모친의 울믈 보고 오ᄉᆞᆯ 잇글고 ᄯᅩᄒᆞᆫ 울고 송아공도 눈믈을 ᄌᆞ로 ᄡᅵᆺ더니

허혜랑이 오래 우다가 믄득 그치고 쇼가ᄅᆞᆯ 잇글고 나와 무ᄅᆞᄃᆡ

지아비 블ᄒᆡᆼᄒᆞ매 쳡이 죽고져 ᄒᆞᄃᆡ 일우디 못ᄒᆞ니

이 쇼식을 뉘 뎐ᄒᆞ거ᄂᆞᆯ 아공이 드럿ᄂᆞ뇨

송아공이 흑ᄋᆞ의 뎐ᄒᆞ던 말을 니ᄅᆞᆫᄃᆡ

혜랑이 믄득 그치고 쇼가ᄅᆞᆯ 잇글고 나와 무ᄅᆞᄃᆡ

지아비 블^ᄒᆡᆼᄒᆞ매 쳡이 죽고져 ᄒᆞᄃᆡ 일우디 못ᄒᆞ니

이 쇼식을 뉘 뎐하거ᄂᆞᆯ 아공이 드럿ᄂᆞ뇨

송아공이 흑ᄋᆞ의 뎐ᄒᆞ던 말을 니ᄒᆞᆫᄃᆡ 혜랑이 믄득 팀음ᄒᆞ다가 닐오ᄃᆡ

이 사오나온 죵놈이 댱부의 죽은 쇼식을 드ᄅᆞ면 그 ᄆᆞ음이 쾌ᄒᆞ려든 엇디 즐겨 와 니ᄅᆞ리오

의심컨ᄃᆡ 그 가온ᄃᆡ 간사ᄒᆞᆫ 일이 이셔 우리 모ᄌᆞᄅᆞᆯ 놀나 즈레 죽게 ᄒᆞ민가 ᄒᆞᄂᆞ니

아공이 다시 ᄌᆞ셔히 무러보쇼셔

만일 길 사ᄅᆞᆷ의 말이 ᄒᆞᆫ가지면 의심이 업ᄉᆞ리라

송아공이 ᄃᆡ답ᄒᆞ고 나와 보고 ᄀᆡ봉부 알ᄑᆡ 가 듯보고 도라와 닐오ᄃᆡ

노한이 나가 ᄌᆞ시 드ᄅᆞ니 모다 닐오ᄃᆡ 손졀급이 세샹을 ᄇᆞ련디 오래다 ᄒᆞ더라

허혜랑이 ᄯᅩ 슬피 우다가 아공ᄃᆞ려 닐오ᄃᆡ

죽은 ^ 쇼식이 젹실ᄒᆞ니 ᄂᆡ일 맛당이 녕좌ᄅᆞᆯ ᄇᆡ셜ᄒᆞ고 일을 디낼 거시로ᄃᆡ

집안ᄒᆡ 아모것도 업ᄉᆞ니 닙던 의복을 아공이 슈고로오나 가져다가 볼모 잡히고

돈을 ᄭᅮ어다가 ᄡᅳ게 ᄒᆞ라

송아공이 허락ᄒᆞ고 도라가거ᄂᆞᆯ

허혜랑이 밤이 ᄆᆞᆺ도록 모ᄌᆡ 서로 븟들고 우다가

이튼날 일 니러 의복과 슈식을 내야 송아공을 주어 돈을 어더오고

ᄯᅩ 늘근 즁 둘흘 쳥ᄒᆞ야 오고

송아공의 늘근 겨집도 ᄯᅩᄒᆞᆫ 부억의 드러와 일을 ᄒᆞᆫ가지로 도으니

허혜랑의 모ᄌᆡ 다 흰 오ᄉᆞᆯ 닙고 두 낫 노승이 텽의셔 경을 닑어 닑기ᄅᆞᆯ ᄆᆞᄎᆞ매

쇼가ᄅᆞᆯ ᄃᆞ리고 문밧긔 나아가 긔ᄅᆞᆯ 두ᄅᆞ며 길거리로 멀니 가

손본의 음혼을 마자 도라오니 날이 임의 ^ 어두엇ᄂᆞᆫ디라

등불을 혀고 허헤랑이 쇼가와 ᄒᆞᆫ가지로 신좌 알ᄑᆡ 졔뎐을 버리고 하ᄂᆞᆯ을 브ᄅᆞ지져 우니

경 닑던 즁은 일시의 방울을 흔들며 졍히 극낙셰계ᄅᆞᆯ 념ᄒᆞ더니

홀연 문밧긔 뎌와 필이 소ᄅᆡ 나며 문의 어ᄌᆞ러이 드러오거ᄂᆞᆯ

허혜랑이 크게 놀나 밧비 눈믈을 거두고 밧그로 향ᄒᆞ야 닐오ᄃᆡ

과부의 집이 졍히 고초ᄒᆞᆫ 가온ᄃᆡ 잇거ᄂᆞᆯ

엇던 사ᄅᆞᆷ이 집으로 그ᄅᆞᆺ ᄎᆞ자 드러오ᄂᆞ뇨 ᄲᆞᆯ니 나가라

모든 사람이 닐오ᄃᆡ 우리 그ᄅᆞᆺ 온 거시 아니라

ᄒᆞ고 기듕 일인이 블근 오ᄉᆞᆯ 닙고 두건을 기우로 ᄡᅳ고 머리예 ᄭᅩᆺ가지ᄅᆞᆯ ᄭᅩᆺ고 나아와

허혜랑을 향ᄒᆞ야 머리ᄅᆞᆯ 나초며 몸을 굽혀 신부ᄅᆞᆯ 마자 쳥ᄒᆞᄂᆞᆫ 글귀ᄅᆞᆯ 무수히 읍쥬^어려 들니거ᄂᆞᆯ

허혜랑이 오히려 뎨 그ᄅᆞᆺ 아ᄂᆞᆫ가 ᄒᆞ야 힘ᄡᅥ 분변ᄒᆞᆯ ᄉᆞ이예

풍뉴 가진 사ᄅᆞᆷ이 텽샹의 ᄀᆞᄃᆞᆨ이 드러와 일시예 풍뉴ᄒᆞ며

두 낫 ᄆᆡ패 웃ᄂᆞᆫ 빗치 ᄂᆞᆺᄎᆡ ᄀᆞ득ᄒᆞ야 나아오거ᄂᆞᆯ

허혜랑이 더옥 놀나 쇼가ᄅᆞᆯ 안고 몸을 두로혀 뒤흐로 드러가 방의 들며 문을 다ᄃᆞ랴 ᄒᆞ니

두 낫 ᄆᆡ패 임의 미처 와 문을 잡고 들거ᄂᆞᆯ 허혜랑이 ᄂᆞᆺ빗ᄎᆞᆯ 변ᄒᆞ고 ᄭᅮ지ᄌᆞᄃᆡ

네 사ᄅᆞᆷ의 듕ᄆᆡ 되야 엇디 과부의 집의 드러오며 이제 방으로 조차 드러오니 이 어인 도리고

두 낫 ᄆᆡ패 드러와 웃고 닐오ᄃᆡ 낭ᄌᆞᄂᆞᆫ 본ᄃᆡ 총명ᄒᆞᆫ 사ᄅᆞᆷ이라

ᄂᆞᆺᄎᆞᆯ 보매 그 눈츼ᄅᆞᆯ 알 거시니 우리 엇디 연고업시 ᄂᆞᆷ의 집의 드러오리오

이제 동경 셩듕의 ᄒᆞᆫ 유^명ᄒᆞᆫ ᄌᆡ조 이시니

셩명은 동삭이오 ᄌᆞᄂᆞᆫ 경쳔이니 ᄌᆡ믈이 쳔만으로 남은디라

나라ᄒᆡ 금은으로 드리고 관ᄃᆡᄅᆞᆯ 주시니 셩듕 대쇼 관원이 아니 사괴리 업고

광능 ᄯᅡᄒᆡ 소곰 굽ᄂᆞᆫ ᄯᅡ히 쳔ᄇᆡᆨ이나 ᄒᆞ고 집의 돈과 ᄌᆡ믈이 뫼ᄀᆞᆺ티 ᄡᅡ하시ᄃᆡ

다만 안흐로 다ᄉᆞ릴 어딘 낭ᄌᆞᄅᆞᆯ 엇디 못ᄒᆞ야 시년이 이십오 셰라

어ᄃᆡ 가 낭ᄌᆞ의 ᄭᅩᆺᄀᆞᆺᄐᆞᆫ 얼골을 보고 ᄯᅩ 낭ᄌᆞ의 혜힐ᄒᆞ야 치가 잘ᄒᆞ믈 드러오ᄆᆡ

예 닛디 못ᄒᆞᄃᆡ 손관인의 거리ᄭᅧ ᄯᅳ들 펴디 못ᄒᆞ얏더니

이제 손관인이 임의 죽어시니 낭ᄌᆡ 쳥츈의 반ᄃᆞ시 혼자 늘글니 업ᄉᆞᆫ디라

오ᄂᆞᆯ밤이 졍히 길ᄒᆞᆫ 날이오 됴흔 ᄯᅢ라

우리 두 사ᄅᆞᆷ을 식여 풍뉴와 긔구ᄅᆞᆯ ᄎᆞᆯ화 ^ 낭ᄌᆞᄅᆞᆯ 마ᄌᆞ랴 ᄒᆞᆯ ᄉᆡ

모든 관원이 하례ᄒᆞᄂᆞᆫ 녜단을 무수히 보내니

동원의 다만 닐오ᄃᆡ 낭ᄌᆞ의 ᄒᆞᆫ몸이 문의 드러오면 믄득 만흔 ᄌᆡ산의 쥬인이 될 거시니

부문의 납ᄎᆡᄂᆞᆫ 보내디 아니ᄒᆞ고 다만 낭ᄌᆡ 일ᄌᆞᆨ 교ᄌᆞ의 오ᄅᆞ기ᄅᆞᆯ ᄇᆞ라ᄂᆞ니

낭ᄌᆞᄂᆞᆫ 원의로 ᄒᆞ야곰 오래 기ᄃᆞ리게 말나

허혜랑이 듯기ᄅᆞᆯ ᄆᆞᄎᆞ매 눈섭을 거ᄉᆞ리며 눈을 부릅ᄯᅳ고 두 낫 ᄆᆡ파의 ᄲᅣᆷ을 치며 ᄭᅮ지ᄌᆞᄃᆡ

이 늙고 몹ᄡᅳᆯ 쳔ᄒᆞᆫ 년들아! 허혜랑이 튱신의 두 님군과 녈녀의 두 남진아니ᄒᆞ믈 아ᄂᆞ니

내 댱뷔 사오나온 죵놈과 동적의 모함ᄒᆞ믈 만나 타향의 가 죽으니

내 죽어 구쳔의 가 ᄒᆞᆫ가지로 ᄆᆞᆺ디 못ᄒᆞᄂᆞᆫ 줄을 ᄒᆞᆫᄒᆞ나

다만 어린 ᄌᆞ식^을 의탁ᄒᆞᆯ 곳이 업ᄉᆞ모로 셜우믈 ᄎᆞᆷ고 구챠히 사라

이 ᄌᆞ식을 길너 ᄌᆞ라거든 손으로 두 도적놈을 죽여 원슈ᄅᆞᆯ 갑고져 ᄒᆞᄂᆞ니

엇디 감히 강포ᄒᆞ믈 밋고 위력으로 겁틱ᄒᆞᄂᆞ뇨

만일 믈너가디 아니ᄒᆞ면 너ᄒᆡᄅᆞᆯ 잡아가지고 관부의 와 뎐뎡의 드러가 변졍ᄒᆞ리라

말을 ᄆᆞᄎᆞ며 손으로 미러 내티니

두 년이 즐겨 내티믈 듯디 아니ᄒᆞ고 다시 우ᄉᆞ며 혹 달애고 혹 핍박ᄒᆞ거ᄂᆞᆯ

혜랑이 긔운이 막혀 아모리 ᄒᆞᆯ 줄 모로더니

믄득 방 밧긔 모든 사ᄅᆞᆷ이 둘너셔 혹 ᄀᆞ마니 칭찬ᄒᆞ리도 잇고

그 가온ᄃᆡ 동경쳔과 하블구의 계교ᄅᆞᆯ 드러오니ᄂᆞᆫ 소ᄅᆡᄅᆞᆯ 놉혀 닐오ᄃᆡ

다리 업ᄉᆞᆫ 게ᄂᆞᆫ 어ᄃᆡ로 가리오

동원의ᄂᆞᆫ 아모도 두^려 아니ᄒᆞᄂᆞ니 오ᄂᆞᆯ밤의 친ᄉᆞᄅᆞᆯ 일울 거시니

이제 손을 움ᄌᆞᆨ이디 아니ᄒᆞ고 다시 어ᄂᆞᄯᅢᄅᆞᆯ 기ᄃᆞ리리오

ᄒᆞ거ᄂᆞᆯ 두 년이 드ᄃᆡ여 나아와 허혜랑을 븟드니

혜랑이 ᄒᆞᆫ 손으로 막으며 ᄒᆞᆫ 손으로 바ᄂᆞ질 ᄒᆞ던 그ᄅᆞᄉᆡ ᄀᆞ애ᄅᆞᆯ 가져

머리털을 먼져 버히고 ᄯᅩ ᄂᆞᆺ과 목을 향ᄒᆞ야 어ᄌᆞ러이 버혀 피 소사나니

두 년이 대경실ᄉᆡᆨᄒᆞ고 일시예 죽을 힘을 다ᄒᆞ야 ᄀᆞ애ᄅᆞᆯ 아ᄉᆞ니

허혜랑이 긔운이 막히고 알프믈 이긔디 못ᄒᆞ야 혼미ᄒᆞ야 업더지거ᄂᆞᆯ

모다 발 구ᄅᆞ며 차탄ᄒᆞ야 닐오ᄃᆡ

진짓 뎡녈ᄒᆞᆫ 부인이로다 이제 뎌 모양을 ᄃᆞ려가 무엇ᄒᆞ리오

ᄒᆞ고 모다 믈너 나오더니 하블귀 문 밧긔셔 이 쇼식을 듯고 밧비 드러와 닐오ᄃᆡ

다만 그 셩명^이 샹티 아냐시면 머리ᄂᆞᆫ 버혀 도로 ᄌᆞ랄 거시오

ᄂᆞᆺ치 상ᄒᆞᆫ ᄃᆡᄂᆞᆫ ᄌᆞ연 아믈 거시니

그 혼미ᄒᆞᆫ ᄯᅢᄅᆞᆯ 타 교ᄌᆞ의 븟드러 담아 집의 도라가 됴리ᄒᆞ며 일변 달애면 원의의 친ᄉᆡ 일니라

모다 이 말을 듯고 도로 드러가 두 ᄆᆡ패 허혜랑의 허리ᄅᆞᆯ 안고 방으로 나오니

쇼개 ᄯᅱ놀며 크게 우ᄃᆡ 뉘 도라보리오

모다 븟드러 교ᄌᆞ의 미러 녀코 교ᄌᆞ문을 ᄌᆞ므고

일시예 메고 풍ᄂᆔ 진동ᄒᆞ야 대문으로 나가니

허혜랑이 이ᄯᅢ예 바야흐로 ᄭᆡ야 교ᄌᆞ 가온ᄃᆡ셔 어ᄌᆞ러이 브드이ᄌᆞ며 우더라

양의ᄉᆞ기명구가인

젼디신셜교합개과

화셜 모다 교ᄌᆞ의 허혜랑을 담고 문으로 나오더니

홀연 ^ 알ᄑᆡ셔 고함 소ᄅᆡ 나며 블빗 가온ᄃᆡ ᄒᆞᆫ 장ᄉᆡ 큰 막대ᄅᆞᆯ 두로며 소ᄅᆡ 우레 ᄀᆞᄐᆞ야

모든 블 잡으니와 풍뉴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을 어ᄌᆞ러이 티니

막대예 마ᄌᆞ니ᄂᆞᆫ 머리 ᄭᆡ야 져 골이 흐ᄅᆞ고 딜니니ᄂᆞᆫ 챵ᄌᆡ 막대ᄅᆞᆯ 조차 ᄯᅡᄒᆡ 나디니

져근덧 ᄉᆞ이예 블이 ᄭᅥ디고 풍ᄂᆔ 흐터디거ᄂᆞᆯ

교ᄌᆞ 멘 사ᄅᆞᆷ이 뒤ᄒᆡ 메엿더니ᄂᆞᆫ 날ᄂᆡ 피ᄒᆞ고 압ᄒᆡ 놈은 미처 숨디 못ᄒᆞ야셔

그 장ᄉᆡ ᄃᆞ라드러 ᄒᆞᆫ 막대로 ᄒᆞ나식 텨 머리ᄅᆞᆯ ᄭᆡ텨 ᄯᅡᄒᆡ 것구리티니

허혜랑이 교ᄌᆞ 안ᄒᆡ셔 머리ᄅᆞᆯ 브드이지며 가ᄉᆞᆷ을 두ᄃᆞ리고 크게 울며 사ᄅᆞᆷ을 구ᄒᆞ라 ᄒᆞ더니

그 장ᄉᆡ ᄀᆞ장 깃거 소ᄅᆡᄅᆞᆯ 크게 ᄒᆞ야 닐오ᄃᆡ

대수ᄂᆞᆫ 우디 말나 나 양ᄋᆈ 브러 와 구ᄒᆞ노라

말을 ᄆᆞᆺ고 교ᄌᆞ문^을 ᄒᆞᆫ 주머괴로 ᄭᅢ티니

금으로 칠ᄒᆞᆫ 아로삭인 문이 ᄇᆡᆨ 조각의나 ᄭᅢ야지거ᄂᆞᆯ

ᄒᆞᆫ 손으로 혜랑의 가ᄉᆞᆷ을 잡아 교ᄌᆞ 밧긔 내고 막대로 다시 교ᄌᆞᄅᆞᆯ 텨 을허ᄇᆞ리고

드ᄃᆡ여 허혜랑을 들고 집으로 드러가니

당듕의 ᄒᆞᆫ 사ᄅᆞᆷ도 업고 다만 녕좌 알ᄑᆡ 등잔이 ᄭᅥ지디 아냣더라

양ᄋᆈ 혜랑을 당듕의 노흐니 쇼개 졍히 우다가 내ᄃᆞ라 븟들고 노티 아니ᄒᆞ거ᄂᆞᆯ

양ᄋᆈ 도로 나가 대문을 닷고 드러와

등불 아래 허헤랑의 ᄂᆞᆺ치 상ᄒᆞ며 머리 버혀시믈 보고 크게 쾌ᄒᆞ야 닐오ᄃᆡ

나 양ᄋᆈ 손본의 져ᄌᆞᄅᆞᆯ 구완ᄒᆞ고 비록 죽어도 ᄒᆞᆫ이 업ᄉᆞ리로다

허헤랑이 졍히 놀나며 의심ᄒᆞ야 뎡티 못ᄒᆞ더니

믄득 이 말을 듯고 눈을 드^러 기인을 보니 온몸의 피ᄅᆞᆯ 므텻고 얼골이 텬신 ᄀᆞᆺ더라

댱부의 녯날 사괴던 호걸인가 ᄒᆞ야 ᄯᅡᄒᆡ ᄂᆞ려 절ᄒᆞ야 닐오ᄃᆡ

쳡이 블ᄒᆡᆼᄒᆞ야 지아비 죽고 간악ᄒᆞᆫ 놈 겁틱ᄒᆞ믈 닙어 ᄒᆞᆫ번 죽기ᄅᆞᆯ 뎡ᄒᆞ얏더니

ᄯᅳᆺ 밧긔 호걸의 구ᄒᆞ믈 닙으니 다ᄅᆞᆫ날 어린 ᄌᆞ식을 길너내면 산 사ᄅᆞᆷ이 은혜ᄅᆞᆯ 먹음을 ᄲᅮᆫ 아니라

디하의 지아ᄇᆡ 혼ᄇᆡᆨ이 ᄯᅩᄒᆞᆫ 덕을 감격ᄒᆞ리니

아디 못게라 호걸이 녯날 지아비와 어ᄃᆡ셔 사괴엿더뇨

양ᄋᆈ 듯기ᄅᆞᆯ ᄆᆞᄎᆞ매 손으로 븟들기 편티 아닌디라. 다만 닐오ᄃᆡ

대수ᄂᆞᆫ 니러나 내 말을 ᄌᆞ셔히 드ᄅᆞ라

혜랑이 니러션대 양ᄋᆈ 처음의 은샹젹의 편지 뎐ᄒᆞ랴 ᄒᆞ다가 만나디 못ᄒᆞᆫ 일과

이제 도라오^다가 길ᄒᆡ셔 일을 내고 사ᄅᆞᆷ이 ᄯᆞᆯ와 잡을가 두려 어두온ᄃᆡ

셩듕의 드러가 손졀급의 집을 ᄎᆞ자 이 골의 와 드ᄅᆞ니

사ᄅᆞᆷ이 닐오ᄃᆡ 졀급은 귀향가고 다ᄅᆞᆫ 사ᄅᆞᆷ이 오ᄂᆞᆯ 대수의게 댱가든다 ᄒᆞ거ᄂᆞᆯ

ᄆᆞ음이 어ᄅᆞᆷ ᄀᆞᆺᄐᆞ야셧더니 믄득 모다 닐오ᄃᆡ 수쉬 머리ᄅᆞᆯ 버히고 ᄂᆞᆺᄎᆞᆯ 상ᄒᆡ오다 ᄒᆞ고

ᄯᅩ 닐오ᄃᆡ 모든 놈이 우김질노 교ᄌᆞ의 메여간다 ᄒᆞ거ᄂᆞᆯ

내 드ᄅᆞ매 깃브고 노호오믈 이긔디 못ᄒᆞ야 막대로 ᄆᆡᆫ든 것들을 텨 흣터ᄇᆞ리고

대수ᄅᆞᆯ 보니 앗가 무례ᄒᆞ믄 허믈티 말나

손본이 뉘게 할니여 어ᄃᆡ 가다가 죽으며 이제 뉘라셔 대수ᄅᆞᆯ 겁틱ᄒᆞ더뇨

허혜랑이 처엄브터 ᄂᆞ리 니ᄅᆞᆫᄃᆡ 양ᄋᆈ ᄒᆞᆫᄒᆞ믈 마디 아냐 닐오^ᄃᆡ

손본의 죽으미 실노 명ᄇᆡᆨ디 아니ᄒᆞ니 후의 반ᄃᆞ시 손본을 위ᄒᆞ야 두 도적놈을 죽여 원슈ᄅᆞᆯ 갑흐리라

ᄒᆞ고 허리예 ᄯᅴ엿던 거ᄉᆞᆯ 내야 노흐며 닐오ᄃᆡ

이거ᄉᆞᆫ 은샹젹의 편지오 그 가온ᄃᆡ 졉금 십냥이 드러시니 대수ᄂᆞᆫ 거두어 가디라

ᄒᆞ고 ᄯᅩ 은ᄡᆞᆷ 하나흘 내여주며 닐오ᄃᆡ

이거ᄉᆞᆫ 내 노비의 남은 거시니 너ᄒᆡ 모ᄌᆡ 됴셕의 먹을 거ᄉᆞᆯ ᄒᆞ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