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향정기 일(경판36장본)

  • 연대: 1851
  • 저자: 미상
  • 출처: 景印古小說板刻本全集 四
  • 출판: 羅孫書屋
  • 최종수정: 2015-01-01

금향뎡긔 일

화셜 쳔하의 장안이란 곳이 본ᄃᆡ 산쳔이 슈려ᄒᆞ고 디방이 광활ᄒᆞ므로

녁ᄃᆡ 졔왕이 도읍ᄒᆞ여스ᄆᆡ 인물이 번셩ᄒᆞ고 호걸이 ᄭᅳᆫ치지 아니ᄒᆞ더니

삼국 뉵됴의 이르러는 다만 동벌셔졍ᄒᆞ기를 일삼아 됴득모실ᄒᆞᄆᆡ

ᄇᆡᆨ셩이 ᄌᆞ연 도탄 즁의 드러 안도헐 길 업고 슈 양졔의 이르러 더욱 ᄉᆞ치를 슝상ᄒᆞ여 쳔ᄒᆡ ᄃᆡ란ᄒᆞ니

하ᄂᆞᆯ이 뮈이 녀기ᄉᆞ 밝은 님군을 ᄂᆡᄉᆞ 억됴창ᄉᆡᆼ을 건지게 ᄒᆞ시니

당나라 창업헌 님군의 셩은 니오 명은 연이라

셰상이 요란ᄒᆞ믈 인ᄒᆞ여 의병을 모화 쳔하를 밝히고져 헐ᄉᆡ

영웅 호걸이 ᄉᆞ면의 이러나 ᄌᆞ칭 의병이라 ᄒᆞ고 쳔하를 도모코져 ᄒᆞ나

하ᄂᆞᆯ이 이믜ᄂᆡ신 님군을 항거ᄒᆞ리오

ᄒᆞᆫ 번 군ᄉᆞ를 모라 젹당을 소멸ᄒᆞ고 다시 거ᄀᆡ 장안의 도읍을 ᄒᆞ시고 제신으로 팔방을 다ᄉᆞ리니

이는 ᄉᆞ긔의 이른 바 ᄃᆡ당 ᄐᆡ조 선효황뎨라

인의를 슝상ᄒᆞ여 교홰 ᄃᆡᄒᆡᆼᄒᆞ여 상고여풍이 잇더니

명황의 이르러는 ᄀᆡ원 일년의 년호를 곳쳐 쳔보 원년^이라 ᄒᆞ고

니림보로 졍승을 삼아 국ᄉᆞ를 맛기고 ᄐᆡ진으로 귀비를 봉ᄒᆞ여 춍ᄋᆡᄒᆞ미 비헐 ᄃᆡ 업스ᄆᆡ

림보의 구밀복검과 귀비의 교언영ᄉᆡᆨ의 침혹ᄒᆞ여 춍명이 돈감ᄒᆞ고

뎡신이 혼미ᄒᆞ여 치민지도를 도라보지 아니ᄒᆞ니

이러므로 쳔ᄒᆡ 스ᄉᆞ로 토붕지셰가 되여 ᄇᆡᆨ셩이 이산ᄒᆞᄆᆡ국셰 가장 급업ᄒᆞ더라

각셜 장안의 ᄒᆞᆫ 션ᄇᆡ 이스되 셩은 죵이오 명은 경긔오 ᄌᆞ는 금년이니

어려셔붓터 춍명다ᄌᆡᄒᆞ여 십 셰의 문장이 ᄃᆡ진ᄒᆞ고 십뉵 셰의 이르러 쳬형이 슉셩ᄒᆞ고 거지 헌앙ᄒᆞᄆᆡ

관잠을 갓초와 셩관헐ᄉᆡ 닌니 친쳑이 일졔히 모혀 그 위인이 비상ᄒᆞ믈 못ᄂᆡ 칭찬ᄒᆞ더라

그 부친 일홈은 ᄎᆔ니 소년등과ᄒᆞ여 벼ᄉᆞᆯ이 병부상셔의 이르러 물망이 혁혁ᄒᆞ엿고

모친 원시는 부덕과 녀ᄒᆡᆼ이 초츌ᄒᆞᆫ지라

다만 일ᄌᆞ를 두어 장즁보옥으로 ᄉᆞ랑ᄒᆞ여 부ᄃᆡ 어진 쌍을 구ᄒᆞ여 슬하의 영화를 보려 헐ᄉᆡ

ᄆᆡ파를 ᄉᆞ방의 흣허 현문ᄃᆡ가의 요조슉녀를 구ᄒᆞ더니

일일은경긔 부모를 뫼셔 죵용이 말ᄉᆞᆷᄒᆞ다가

믄득 갈오ᄃᆡ 이졔 소ᄌᆞ의 쌍이 어ᄃᆡ 업스리오^마는

만일 ᄎᆔ실ᄒᆞ여 불합ᄒᆞ면 평ᄉᆡᆼ 원ᄉᆔ오ᄆᆡ

소ᄌᆞ의 항상 소원이 아모 녀ᄌᆡ라도 ᄒᆞᆫ 번 친히 보고 ᄎᆔ코져 ᄒᆞ옵ᄂᆞ니

복원 부모는 혼ᄉᆞ 여부를 념녀치 마르소셔 ᄒᆞ니

상셔 부뷔 낭쇼왈 아희는 망녕된 말를 두 번 말나 규즁 쳐ᄌᆞ를 외간 남ᄌᆡ 엇지 보리오 ᄒᆞ더니

오ᄅᆡ지 아니ᄒᆞ여 원부인이 우연 일질노 졈졈위즁ᄒᆞᄆᆡ

경긔 망조ᄒᆞ여 ᄇᆡᆨ약으로 치료ᄒᆞ며 졍셩이 밋지 아니ᄒᆞᆫ 곳이 업스되

마ᄎᆞᆷᄂᆡ 오 일만의 망극지통을 당ᄒᆞ여 ᄋᆡ훼과례ᄒᆞ여 ᄐᆡᆨ일 안장ᄒᆞᆫ 후

부친을 뫼셔 삼년을 맛치ᄆᆡ ᄉᆡ로이 슬허ᄒᆞ더니

죵상셰 홀연 독질를 어더 일야 간의 세상을 바리는지라

경긔 ᄯᅩ 쳘쳔지통을 당ᄒᆞᄆᆡ 쳔디 아득ᄒᆞ여 여러번 긔졀ᄒᆞ다가

졍신을 겨우 슈습ᄒᆞ여 녜로 션산의 안장ᄒᆞ고 시묘ᄒᆞ여 조셕 향화를 밧드러 삼년을 지ᄂᆡᆫ 후

고ᄐᆡᆨ의 도라와 학문을 힘쓰더니

이 ᄯᆡ는 쳔보 삼년 츈 이월이라

쳔ᄌᆡ 문묘의 젼알ᄒᆞ시고 즉시 셜과ᄒᆞ여 인ᄌᆡ를 ᄲᆞ실ᄉᆡ

모든 친붕이 경긔를 권ᄒᆞ여 ᄒᆞᆫ가지로 과장의 나아가 관광코져 ᄒᆞ거ᄂᆞᆯ

경긔 친상 이후로 만ᄉᆡ ^ 부운 갓흐되

ᄌᆞ긔 일신이 죠션 의탁이 즁ᄒᆞᆫ 고로

마지 못ᄒᆞ여 장옥 졔구를 갓초와 과장의 나아가 평ᄉᆡᆼ ᄌᆡ조를 시험ᄒᆞ여

냥일 초시를 다 보고 집의 도라와 ᄃᆡ방ᄒᆞ더니

젹막ᄒᆞᆫ 가즁의 홀노 안져스ᄆᆡ 심ᄉᆡ 가장 울울ᄒᆞᆫ지라

이의 풍경도 완상ᄒᆞ며 인물도 구경ᄒᆞ여 슈회를 소견코져 ᄒᆞ여

의관을 졍졔ᄒᆞ고 문 밧글 나 두로 노라 경쳐를 심방헐ᄉᆡ

가는 세를 ᄭᆡ닷지 못ᄒᆞ고 믄득 금이방 깁흔 골의 다다르니

ᄒᆞᆫ 곳의 화원이 이스되심히 유벽ᄒᆞ고 슈려ᄒᆞ여 가히 보암즉 ᄒᆞ거ᄂᆞᆯ

ᄉᆡᆼ이 장원을 두로 도라 ᄉᆞ면을 ᄉᆞᆲ펴본 즉

후문이 반ᄀᆡᄒᆞ엿고 그 안의 창두 일인이 슐를 ᄃᆡᄎᆔᄒᆞ고 잠이 깁헛는지라

ᄉᆡᆼ이 죠곰도 긔탄 아니ᄒᆞ고 완보로 드러가 즁문 둘흘 지나가니

ᄒᆞᆫ 곳의 연못시 잇고 그 가의 졍ᄌᆞ ᄒᆞᆫ나히 이스되

가장 표묘ᄒᆞ고 졍쇄ᄒᆞ며 단쳥이 녕농ᄒᆞ여 ᄉᆞ람의 눈이 바ᄋᆡ고

고금문장ᄌᆡᄉᆞ의 읇픈 시부와 쳔하의 명필 긔홰 ᄉᆞ면의 찬난히 부치엿고

금ᄌᆞ로 현판ᄒᆞ여스되 금향뎡이라 ᄒᆞ엿거ᄂᆞᆯ

ᄉᆡᆼ이 흉격이 가장 상활ᄒᆞ여 뎡ᄌᆞ의 올나 난간을 의지ᄒᆞ여 ᄌᆞ시 ᄉᆞᆲ펴본 즉

창숑 녹^쥭과 모란 작약 등 모든 화최 좌우의 삼녈ᄒᆞ고

디즁의 고기와 난간 압ᄒᆡ 두루미는 쳔거를 ᄌᆞ랑ᄒᆞ니 허다 경치 진짓 별유쳔디라

ᄉᆡᆼ이 무궁ᄒᆞᆫ 승경을 ᄃᆡᄒᆞᄆᆡ 긔운이 스ᄉᆞ로 호탕ᄒᆞ여 셰상 ᄉᆡᆼ각이 소삭ᄒᆞᄆᆡ

소ᄅᆡ를 낫초와 고시를 읇흐며 흥을 못 이긔여 졈졈발를 더져 후면으로 나아간 즉

셕가산이 이스되괴셕이 긔이ᄒᆞ고 골이 심슈ᄒᆞ여 의연ᄒᆞᆫ 져근 산이오

틈틈이화초를 심어 향긔 욱욱ᄒᆞᆫ지라

ᄉᆡᆼ이 ᄉᆞ람의 ᄌᆡ죄 공교ᄒᆞ믈 일ᄏᆞ르며 두루 ᄇᆡ회헐 즈음의

믄득 쳥풍이 부는 곳의 향ᄎᆔ 진동ᄒᆞ며 옥을 바아는 듯ᄒᆞᆫ 쇼ᄅᆡ 들리거ᄂᆞᆯ

심즁의 경아ᄒᆞ여 ᄉᆞᆲ펴본 즉 ᄂᆡ원 즁문으로죠ᄎᆞ 웅장셩식ᄒᆞᆫ 시녜 일위 쇼져를 옹위ᄒᆞ여 나아오거ᄂᆞᆯ

ᄉᆡᆼ이 ᄃᆡ경ᄒᆞ여 급히 파쵸 닙흘 헤쳐 몸을 감쵸고 바라보니

그 쇼졔 츄슈냥안과 츈산아미며 도화 갓흔 냥협이오 ᄇᆡᆨ옥 갓흔 쌍빈이며

긔질은 나는 봉 갓흐되 날ᄀᆡ 업고 ᄐᆡ도는 져비 갓흐되 깃시 업스니

진실노 경국지ᄉᆡᆨ이오 쳔고 슉녜라

졈졈나아와 ᄭᅩᆺ 그림ᄌᆞ를 의지ᄒᆞ여 옥계 우희 금슈 방셕을 노코

쳔연이 안져 ^ 단슌을 여러 언쇼치 아니ᄒᆞ고 다만 원근 풍경을 완상헐 ᄯᆞ름이오

모든 시비는 각각흣터져 혹 ᄭᅩᆺ도 ᄭᅥᆨ그며 닙도 ᄯᆞ고

혹 ᄭᅬ고리도 날니며 나뷔도 잡아 혹 연못세 고기도 희롱ᄒᆞ며 솔 아ᄅᆡ 두루미도 츔 츄이여

각각흥치를 겨워 희학이 낭ᄌᆞᄒᆞ되

그 즁 시비 ᄒᆞᆫ나히 쇼져의 겻흘 ᄯᅥ나지 아니ᄒᆞ여 일동일졍을 ᄒᆞᆫ가지로 ᄒᆞ니

그 용모긔질이 ᄯᅩᄒᆞᆫ 쇼져와 방불ᄒᆞᆫ지라

믄득 그 시비 몸을 움작여 모란화 ᄒᆞᆫ 송이를 ᄭᅥᆨ거 쇼져의 머리의 ᄭᅩ즈며 왈

ᄭᅩᆺ치 말헐진ᄃᆡ 쇼져와 방불헐 듯ᄒᆞ되 말를 아니ᄒᆞ니 쇼져긔 비치 못ᄒᆞ리로소이다 ᄒᆞ니

쇼졔 다만 드를 ᄯᆞ름이오 마ᄎᆞᆷᄂᆡ 말이 업다가 ᄆᆡ향을 불너 드러가기를 이르거ᄂᆞᆯ

모든 시비 일시의 쇼져를 뫼셔 즁문으로 드러가며 문을 구지 닷는지라

ᄉᆡᆼ이 일변 놀나믄 죵젹이 탄노헐가 ᄒᆞ미오 일벼 깃부믄 일셰의 무쌍ᄒᆞᆫ 슉녀를 어더보미라

심혼이 황홀ᄒᆞ믈 진졍ᄒᆞ여 밧비 이러 소져의 안잣던 ᄌᆞ리의 올나

안ᄌᆞ 혜오ᄃᆡ 이 집이 뉘 집이며 규슈는 엇던 ᄉᆞ람고 ᄒᆞ여

심ᄉᆡ 가장 번뇌ᄒᆞ여 여치여광헐즈음의

계하의 ^ 무어시 나렷졋거ᄂᆞᆯ ᄉᆡᆼ이 밧비 집어 본 즉 ᄇᆡᆨ능 슈건이라

향ᄎᆔ 쵹비ᄒᆞ고 풍월 두 귀를 쎠시니 갈와스되

푸른 장이 고요히 흐르는 빗츨 감쵸앗도다

요ᄉᆞ이 실마리 갓흔 ᄯᅳᆺ이 쇼삭ᄒᆞ니 츈ᄉᆡᆨ이 의의ᄒᆞ여ᄒᆡ당화의 올낫도다 ᄒᆞ고

ᄭᅳᆺᄒᆡ 갈명화는 부졀 업시 쓰노라 ᄒᆞ엿더라

ᄉᆡᆼ이 보기를 다ᄒᆞᄆᆡ ᄉᆞᄆᆡ의 감초고 밧비 물너 나오니 문 직흰 창뒤 그져 ᄌᆞ거ᄂᆞᆯ

ᄉᆡᆼ이 ᄌᆞ최를 경쳡히 ᄒᆞ여 후문을 나셔며 슈십 보를 ᄒᆡᆼᄒᆞ더니

믄득 뒤ᄒᆡ셔 급히 불너 왈 상공은 어ᄃᆡ로셔 오시ᄂᆞ뇨

ᄉᆡᆼ이 놀나 도라본 즉 기인이 머리의 젼닙 쓰고 몸의 쳥의를 입어스니 나히 겨우 이팔 즈음이라

밧비 와 두 번 졀ᄒᆞ고 눈물를 흘녀 말를 못ᄒᆞ거ᄂᆞᆯ

ᄉᆡᆼ이 ᄌᆞ시 본 즉 이는 부친 ᄉᆡᆼ시의 신임ᄒᆞ던 창두 츙원이라

부뫼 기셰ᄒᆞᆫ 후 가산이 탕진ᄒᆞ여 노복을 능히 거ᄂᆞ리지 못ᄒᆞ므로

다 각각흣터 스ᄉᆞ로 살게 ᄒᆞ여스ᄆᆡ 츙원이 ᄯᅩᄒᆞᆫ 나간 지 오ᄅᆡ더니

이 날 맛나ᄆᆡ 마음의 괴히 녀겨 뭇고져 ᄒᆞ여 도라본 즉 츙원이 믄득 간 ᄃᆡ 업거ᄂᆞᆯ

ᄉᆡᆼ이 의아ᄒᆞ여 반향이나 쥬져ᄒᆞ더니

이윽고 츙원이 ^ 큰 병의 슐를 너허 들고

뒤ᄒᆡ ᄒᆞᆫ ᄉᆞ람은 살믄 고기를 ᄌᆡᆼ반의 담아 들고 드러오는지라

ᄉᆡᆼ이 문왈 그 무어슬 장만ᄒᆞ여 오는다

츙원이 ᄃᆡ왈 쳔만의외 상공을 뵈오ᄆᆡ 반가온 즁 하졍의 표ᄒᆞ올 거시 업ᄉᆞᆸ기로

이 압 쥬가의셔 약간 쥬효를 가져 왓ᄉᆞ오니 상공은 햐져ᄒᆞ시믈 바라ᄂᆞ이다

ᄒᆞ고 인ᄒᆞ여 잔의 슐를 부어 올니거ᄂᆞᆯ

ᄉᆡᆼ이 바다 마시며 무러 갈오ᄃᆡ 네 어ᄃᆡ셔 살며 무어스로 ᄉᆡᆼᄋᆡ를 ᄒᆞ는다

츙원이 ᄃᆡ왈 이 곳으로 온 후 마ᄎᆞᆷ ᄉᆞ람의 인도ᄒᆞ믈 닙어 ᄐᆡ복시 말 먹이는 쇼임을 맛타

ᄆᆡ삭 은 닷 냥식 바다 말 머기를 장만ᄒᆞ면 두 냥이 남고

만일 말이 슈쳑ᄒᆞ거나 병탈이 이슨즉 그 죄를 소복이 당ᄒᆞ오니

가장 괴롭기 측냥 업ᄉᆞ온지라

바라건ᄃᆡ 상공은 도로 쇼복을 거두ᄉᆞ 사환ᄒᆞ게 ᄒᆞ시면 맛당이 견마지츙을 극진이 헐가 ᄒᆞᄂᆞ이다

ᄉᆡᆼ 왈 네 본ᄃᆡ 션노야 신임ᄒᆞ던 바로 ᄂᆡ ᄯᅩᄒᆞᆫ 너를 다른 비복과 다르게 알ᄆᆡ

ᄂᆡ 노흘 마음이 이셧스리오마는형셰 마지 못ᄒᆞ미러니

네 이졔 구뎡을 잇지 아니ᄒᆞ고 감고를 ᄒᆞᆫ가지로 ᄒᆞ고져 ᄒᆞ는 ᄯᅳᆺ이 더욱 아롬다온^지라

ᄂᆡ 이번 과거를 보아 아직방이 나지 아니ᄒᆞ여스ᄆᆡ 득의헐 슈를 예탁지 못ᄒᆞ거니와

만일 참방ᄒᆞ거든 너를 ᄎᆞ즐 거시니 다만 방 나기를 고ᄃᆡᄒᆞ라 ᄒᆞᆫᄃᆡ

츙원이 응낙ᄒᆞ고 깃거ᄒᆞ믈 마지 아니ᄒᆞ거ᄂᆞᆯ

ᄉᆡᆼ이 인ᄒᆞ여 무러 갈오ᄃᆡ 앗가 너 맛나던 아ᄅᆡ 분장이 화려헌 집이 뉘 집이뇨

츙원이 ᄃᆡ왈 그 곳은 시어ᄉᆞᄐᆡ부 갈ᄐᆡ고 노야 ᄃᆡᆨ이여니와 과연 번화 극치ᄒᆞ고

겸ᄒᆞ여 갈노야 위인이 강명졍직ᄒᆞᄆᆡ 시인이 츄앙ᄒᆞ는 ᄇᆡ오 물망이 거록ᄒᆞ니이다

ᄉᆡᆼ이 침음양구의 왈 갈어ᄉᆞ의 문장ᄌᆡ화와 졍직방졍ᄒᆞ믈 ᄂᆡ 이믜 익이 드럿거니와

네 이왕 이곳의셔 ᄉᆞ라신 즉 갈어ᄉᆞ 부즁 ᄂᆡ외 동졍을 아는다

츙원이 ᄃᆡ왈 ᄌᆞ셔이는 모로오나 혹 아는 일이 잇ᄂᆞ이다

ᄉᆡᆼ 왈 그러ᄒᆞ면 갈어ᄉᆡ 부인과 ᄒᆡ로ᄒᆞ며 ᄌᆞ녜 몃치나 ᄒᆞ뇨

츙원이 ᄃᆡ왈 갈노야계셔 일즉 상ᄇᆡᄒᆞ시고 다만 일녜 이스되 일홈은 명화 소졔니이다

ᄉᆡᆼ 왈 ᄂᆡ ᄯᅩᄒᆞᆫ 아는 ᄇᆡ 잇ᄂᆞ니 그 쇼졔 용광ᄉᆡᆨᄐᆡ와 쳔ᄉᆡᆼ품질이 엇더타 ᄒᆞ더뇨

츙원이 ᄃᆡ왈 ᄂᆡ당 시비의 말를 ᄃᆡ강 듯ᄉᆞ온 즉

쇼져의 용광은 혹 쳔상의나 잇^는지 모로거니와 인간의는 무쌍ᄒᆞ리니

방금쳔ᄌᆡ 춍ᄋᆡᄒᆞ시는 양귀비도 능히 ᄃᆡ두치 못헐 거시오

녀공지ᄉᆞ는 쇼약난의 직금도를 귀ᄒᆞ다 못헐 거시오

문장은 ᄉᆞ마쳔을 묘시ᄒᆞ고 필법은 왕희지를 압두ᄒᆞ고

화법은 오도ᄌᆞ를 비견ᄒᆞ고 음뉼은 죵ᄌᆞ긔 유ᄇᆡᆨ아를 두리지 아니ᄒᆞ고

바독은 ᄉᆞ안이 불감당이니 고금의 졔일를 ᄉᆞ양치 아니ᄒᆞ리라 ᄒᆞ더이다

ᄉᆡᆼ 왈 연즉 셩ᄎᆔᄒᆞ엿ᄂᆞ냐

츙원이 ᄃᆡ왈 갈소졔 이럿틋 비상ᄒᆞ므로 갈노야계셔 과ᄋᆡᄒᆞᄉᆞ

용모ᄌᆡ화와 문장덕ᄒᆡᆼ이 일호 미진ᄒᆞ미 업는 ᄉᆞ회를 갈희ᄆᆡ

당시 승상 니림뵈 그 아들를 위ᄒᆞ여 간졀이 구혼ᄒᆞ되

아직 년유ᄒᆞ므로 칭탁ᄒᆞ고 마ᄎᆞᆷᄂᆡ 허치 아니ᄒᆞ오니

그 ᄐᆡᆨ셔ᄒᆞ미 ᄌᆞ별ᄒᆞ믈 일노쎠 가히 짐작ᄒᆞ리로쇼이다

ᄉᆡᆼ 왈 네 비록 그 시녀의 말를 드러신들 엇지 이럿틋 ᄌᆞ셔히 아ᄂᆞ뇨

츙원이 ᄃᆡ왈 쇼복이 한갓 ᄂᆡ당 시녀의 뎐언을 드를 ᄲᅮᆫ 아니오라

그 ᄃᆡᆨ 동산 후문 직힌 노창두를 익이 친ᄒᆞ옵기로

ᄯᆡᄯᆡᄒᆞᆫ가지로 슐를 먹ᄉᆞᆸ고 ᄌᆞ연 그런 말를 드른 ᄇᆡ로쇼이다

ᄉᆡᆼ 왈 그러ᄒᆞ면 그 쇼져의 신임ᄒᆞ는 시^비를 아ᄂᆞᆫ다

츙원이 ᄃᆡ왈 여러 시비 즁 홍ᄋᆡ라 ᄒᆞ는 시비 용ᄉᆡᆨ과 ᄌᆡ긔 비상ᄒᆞ여 일동일졍을 쇼져와 갓치 ᄒᆞ며

ᄇᆡᆨᄉᆞ를 본바다 졍셩이 극진ᄒᆞ므로 쇼졔 각별 ᄉᆞ랑ᄒᆞ여 슈유불니ᄒᆞᆫ다 ᄒᆞ더이다 ᄒᆞ며

이럿틋 담화헐ᄉᆡ ᄉᆡᆼ이 년ᄒᆞ여 잔을 거후러 ᄎᆔᄒᆞᄆᆡ

상을 물니라 ᄒᆞ고 심즁의 ᄉᆡᆼ각ᄒᆞ되

이졔 갈쇼져와 인연을 ᄆᆡ즈믄 츙원의 인진ᄒᆞ기의 잇다 ᄒᆞ고

다시 츙원더러 이로ᄃᆡ 갈어ᄉᆞ 집 후원 경치 유명ᄒᆞ믈 듯고

ᄒᆞᆫ 번 구경코져 ᄒᆞ연 지 오ᄅᆡ되 능히 긔회를 엇지 못 ᄒᆞ엿더니

오날날너를 맛나미 ᄯᅩᄒᆞᆫ 우연치 아니ᄒᆞᆫ 일이ᄆᆡ ᄒᆞᆫ 번 구경ᄒᆞ믈 도모헐지라

너는 맛당이 동산 직흰 창두를 슐를 만히 먹여 ᄎᆔ케 ᄒᆞ고 날노 ᄒᆞ여곰 그 동산을 유람ᄒᆞ게 ᄒᆞ미 엇더ᄒᆞ뇨

츙원이 ᄃᆡ왈 상공이 일졍 구경코져 ᄒᆞ시면 쇼복이 아모죠록 쥬션ᄒᆞ리니 명일의 다시 오쇼셔 ᄒᆞ거ᄂᆞᆯ

ᄉᆡᆼ이 ᄃᆡ희ᄒᆞ여 ᄌᆡ삼 당부ᄒᆞ고 부즁의 도라와 고요히 안ᄌᆞ

ᄇᆡᆨ능 슈건을 ᄂᆡ여 글를 읇허 왈 갈쇼졔 슈건을 일코 일졍 시비로 ᄒᆞ여곰 ᄎᆞ즐 거시니

가히 이 ᄯᆡ를 일치 말니^라 ᄒᆞ고

이의 필연을 나와 그 글를 ᄎᆞ운ᄒᆞ여 그 슈건의 긔록ᄒᆞ니 갈와스되

봉졉으로쎠 규즁을 여어보지 못ᄒᆞ게 ᄒᆞ니 구뷔구뷔븕은 난간의 봄빗츨 잠가도다

황ᄋᆡᆼ은 지상의 머믈고 나라가지 아니ᄒᆞ니 곱고 븕은 ᄭᅩᆺ츨 ᄉᆞ랑ᄒᆞ미로다

ᄒᆞ고 그 아ᄅᆡ 모년월일의 죵경긔는 밧드러 화답ᄒᆞ노라 ᄒᆞ엿더라

쓰기를 다ᄒᆞᄆᆡ 쇼져의 글과 ᄒᆞᆫ가지로 ᄌᆡ삼 음영ᄒᆞ다가

야심ᄒᆞᆫ 후 침셕의 나아가 잠을 일우지 못ᄒᆞ고 젼젼반측ᄒᆞ다가동방이 긔명ᄒᆞᄆᆡ

조반을 ᄌᆡ쵹ᄒᆞ여 먹고 의관을 졍졔히 ᄒᆞᆫ 후

ᄇᆡᆨ능 슈건을 ᄉᆞᄆᆡ의 넛코 금이방으로 나아가 츙원을 ᄎᆞ즌 즉

ᄎᆞ시 츙원이 ᄯᅩᄒᆞᆫ ᄉᆡᆼ을 기다리다가 반겨 마ᄌᆞ 야간 안부를 뭇ᄌᆞᆸ고

졔 방으로 쳥ᄒᆞ여 좌를 졍ᄒᆞᆫ 후 갈오ᄃᆡ

쇼복이 노창두를 다리고 나가거든 상공은 즉시 방문을 잠으시고 동산으로 드러가 유완ᄒᆞᆫ 후 나오쇼셔

ᄒᆞ고 잠을ᄉᆈ를 드리거ᄂᆞᆯ ᄉᆡᆼ이 깃거ᄒᆞ여 져의 동졍을 ᄉᆞᆲ피더니

이윽고 노창뒤 과연 츙원을 ᄎᆞᄌᆞ 오ᄆᆡ 츙원이 인ᄒᆞ여 셔로 숀을 닛글고 담ᄉᆈ ᄌᆞ약ᄒᆞ며 밧그로 나가는지라

ᄉᆡᆼ이 밧비 몸을 니러 방문^을 잠으고 작일 츌입ᄒᆞ던 문으로 ᄐᆡ연이 드러가ᄆᆡ

ᄉᆞ면이 고요ᄒᆞ여 인젹이 업는지라

마음을 쾌히 노코 금향졍의 올나 본 즉 허다 풍광은 다 꿈 밧기오

쳔ᄉᆞ만상ᄒᆞ나 의ᄉᆡ 묘연ᄒᆞ여 혹 안즈며 혹 ᄇᆡ회ᄒᆞ여 반일이 지나ᄆᆡ 심즁의 울긔만 이러나더니

믄득 인젹이 이스며낭낭헌쇼ᄅᆡ 들니거ᄂᆞᆯ

ᄉᆡᆼ이 암희ᄒᆞ여 즉시 졍ᄌᆞ의 나려 화림 쇽의 몸을 감쵸고 동졍을 ᄉᆞᆲ피니

과연 갈쇼졔 홍이만 다리고 즁문으로죠ᄎᆞ 나와 졍ᄌᆞ 아ᄅᆡ 이르러 무어슬 찻는 모양이여ᄂᆞᆯ

ᄉᆡᆼ이 ᄉᆞ긔를 짐작ᄒᆞ고 몸을 더욱 감쵸와 시죵을 ᄉᆞᆲ피더니

홍ᄋᆡ 갈오ᄃᆡ 작일 분명 이곳의 ᄯᅥ러진 거시 죵시 업스ᄆᆡ

졍녕코 동산 직흰 노창뒤 어더 아모 거신 쥴 모로고 슐 바다 먹은가 시푸오니

노창두더러 탐문ᄒᆞ여 보ᄉᆞ이다

갈쇼졔 눈셥을 씽긔여 갈오ᄃᆡ 동산 직흰 노ᄌᆡ 비록 슐를 질기나 그러헐 니 업거니와

가장 고히헌 일이니 아모거나 동산 ᄉᆞ면으로 ᄌᆞ셔히 ᄎᆞᄌᆞ 보라

ᄒᆞ고 금향졍의 올나 안거ᄂᆞᆯ

홍ᄋᆡ 왈 어제 져녁의 슈다 시비와 ᄒᆞᆫ가지로 아모리 ᄎᆞ즈되 엇지 못ᄒᆞ고

ᄯᅩ 오ᄂᆞᆯ 두루 ᄎᆞ즈되 간 곳을 모^르ᄀᆡᄉᆞ오니 엇지 고이치 아니ᄒᆞ리잇고

쇼제 갈오ᄃᆡ 네 말이 과연 ᄂᆡ ᄯᅳᆺ과 갓도다

그 슈건을 앗가와 부듸 찻고져 ᄒᆞ미 아니로ᄃᆡ ᄂᆡ 글를 슈건의 쓰고 셩명을 긔록ᄒᆞ여스ᄆᆡ

혹 외간 남ᄌᆞ의 슈즁의 ᄯᅥ러질가 져허ᄒᆞ미니 너는 모로미 ᄎᆞᄌᆞ 보라

홍ᄋᆡ 갈오ᄃᆡ 쇼비 마음의도 고히ᄒᆞ기로 구지 찻고져 ᄒᆞᄂᆞ이다

ᄒᆞ고 셤돌의 나려 두루 ᄎᆞᄌᆞ 화쵸 ᄉᆞ이로 졈졈드러오다가

ᄉᆡᆼ을 보고 믄득 놀나 크게 쇼ᄅᆡᄒᆞ여 왈 그ᄃᆡ 엇던 ᄉᆞ람이완ᄃᆡ 감히 ᄌᆡ상 ᄃᆡᆨ 후원의 드러와 규문을 여어보는다

우리 쇼졔 지금 나와 계시니 ᄲᆞᆯ니 나가고 큰 화를 당치 말나 ᄒᆞ거ᄂᆞᆯ

ᄉᆡᆼ이 미쇼왈 그ᄃᆡ 아니 쇼져의 신임ᄒᆞ는 시비 홍ᄋᆡ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