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新釋諺解 卷一

  • 연대: 1765
  • 저자: 김창조
  • 출처: 朴通事新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朴通事新釋諺解 卷一

없음

當今皇上洪福齊天,

當今에 皇上이 洪福이 齊天ᄒᆞ여

風調雨順,國泰民安。

風調雨順ᄒᆞ고 國泰民安ᄒᆞ니

真是好年景,

진짓 이 됴흔 年景이오

這春二三月,又正是好時節,

이 봄 二三月이 ᄯᅩ 졍히 이 됴흔 時節이니

咱們不可虗度過了。

우리 可히 헛도이 지내지 못ᄒᆞ리라

人生一世,草生一秋

人生 一世ㅣ오 草生 一秋ㅣ라

咱想,不如約幾箇好弟兄們,

우리 ᄉᆡᆼ각ᄒᆞ니 여러 됴흔 弟兄들을 언약ᄒᆞ여

到那有名的花園裏去,辦幾桌賞花筵席,

뎌 有名ᄒᆞᆫ 花園에 가 여러 상 賞花 莚席을 ᄎᆞ려

大家且消愁觧悶如何?

대되 ᄯᅩ 消愁解悶ᄒᆞᆯ 만 ᄀᆞᆺ지 못ᄒᆞ니 엇더ᄒᆞ뇨

筭來咱好弟兄們,約有三十多箇,

혜아리니 우리 됴흔 弟兄들이 셜흔 나믄이 이실 ᄯᅳᆺ ᄒᆞ니

每人出錢一吊五百文,

每人이 돈 ᄒᆞᆫ 다오 五百을 내면

共湊錢四十五六吊,

대되 돈 四十 五六 댜오를 모들 ᄭᅥ시니

儘勾使用了。

잇긋 넉넉이 ᄡᅳ리라

可教張三去買一隻羊,要肥的,

張三으로 ᄒᆞ여 가 ^ ᄒᆞᆫ ᄧᅡᆨ 羊을 사되 ᄉᆞᆯ진 거슬 ᄒᆞ라

若買瘦的,便有羶氣,難吃。

만일 여윈 거슬 사면 곳 노린내 이셔 먹기 어려오니라

再買一隻牛,豬肉五十斤。都勾了。

ᄯᅩ ᄒᆞᆫ ᄧᅡᆨ 쇼와 猪肉 五十斤을 사면 다 넉넉ᄒᆞ리라

卻教李四去,買些乾果、水果,做酒楪子。

ᄯᅩ 李四로 ᄒᆞ여 가 져기 乾果와 水果를 사 酒楪子를 삼쟈

亰城街市上槽房雖多,打來的酒捴平常,

京城 져제에 술 집이 비록 만흐나 가져온 술이 다 平常ᄒᆞ니

不如問那光祿寺討幾瓶蜜林檎、甕頭春、木瓜露、苦菉豆酒,

뎌 光祿寺에 무러 ^ 여러 甁蜜林檎과 甕頭春과 木瓜露와 ᄡᅳᆫ 록 豆酒를 어들만 ᄀᆞᆺ지 못ᄒᆞ니

這幾樣都是南方來的有名的好酒。

이 여러 가지ᄂᆞᆫ 다 이 南方셔 온 有名ᄒᆞᆫ 됴흔 술이라

倘不勾吃,

만일 넉넉이 먹지 못ᄒᆞ량이면

再向內府管酒的官貟們說,

ᄯᅩ 內府 술 ᄀᆞᄋᆞᆷ아ᄂᆞᆫ 官員들의게 닐러

造的本亰好酒討幾瓶來,

비즌 本京 됴흔 술을 여러 甁 어더다가

添著吃如何?

보타여 먹음이 엇더ᄒᆞ뇨

咱們商量定了

우리 혜아려 定ᄒᆞ여다

如今先著誰去討酒呢?

이ᄌᆡ 몬져 눌로 ᄒᆞ여 가 술을 엇게 ᄒᆞ료

光祿寺裏呢,可著姓李的館夫討去

光祿寺에ᄂᆞᆫ 李 가 館夫로 어드라 가게 ᄒᆞ고

內府裏呢,就著姓崔的外郎去討。

內府에ᄂᆞᆫ 곳 崔 가 外朗으로 가 엇게 ᄒᆞ라

你們討酒的都廻來了麽?

너희 술 어드라 갓든 이 다 도라왓ᄂᆞ냐

小人們到那衙門裏,囬過堂上官貟,

小人들이 져 衙門에 가 堂上官員ᄭᅴ 알외니

便呌當值的外郎,寫了牌票,用了印信,

즉시 當直 外郞을 불러 牌票를 ᄡᅳ고 印 쳐

吩咐我帶廻來給老爺們看驗過了,

우리게 吩咐ᄒᆞ여 가져 와 老爺네ᄭᅴ 뵈야 驗過ᄒᆞ고

就去取酒。

즉시 가 술을 가져가라 ᄒᆞ더이다

你取票來我看。

네 票를 가져오라 내 보쟈

這牌票上寫得明白,

이 牌票에 ᄡᅳᆫ 거시 明白ᄒᆞ니

可拿去吩咐管酒的人,

가져 가 술 ᄀᆞᄋᆞᆷ아ᄂᆞᆫ 사ᄅᆞᆷ의게 吩咐ᄒᆞ여

這票上開載的各樣好酒,照觔數取來。

이 票에 ᄡᅳ인 各 樣 됴흔 술을 觔數대로 가져오라

這酒怎麽少了?

이 술이 엇지ᄒᆞ여 져그뇨

想是管酒的人們剋減了。

ᄉᆡᆼ각건대 ^ 술 ᄀᆞᄋᆞᆷ아ᄂᆞᆫ 사ᄅᆞᆷ들이 ᄀᆞᆯ겨 내엿도다

既少不多,也罷了。

임의 ᄭᆞᆫ 거시 하지 아니ᄒᆞ니 ᄯᅩ 무던ᄒᆞ다

喚廚子來,我與他商量。

廚子를 블러 오라 내 저와 의논ᄒᆞ쟈

一共只要辦八桌席面,

대되 그저 八卓席面을 ᄎᆞᆯ홀 ᄭᅥ시니

每桌辦乾鮮果品十六楪。

每卓에 乾鮮果品 열여ᄉᆞᆺ 뎝시ᄅᆞᆯ ᄎᆞᆯ호되

乾果子呢,榛子、松子、瓜子、

ᄆᆞᄅᆞᆫ 과실은 개암 잣 슈박 ᄡᅵ

乾葡萄、栗子、龍眼、桃仁、荔子;

마ᄅᆞᆫ 葡萄 밤 龍眼 복셩화 ᄡᅵ 녀지요

鮮果子呢,柑子、橘子、石榴、香水梨、

ᄉᆡᆼ과실은 柑子 ^ 귤 石榴 물 한 ᄇᆡ

櫻桃、杏子、蘋果、玉黃李子;

櫻桃 ᄉᆞᆯ고 굵은 님금 유황 외앗시오

每桌飯菜呢,只用十二樣勾了:

每卓에 반찬은 그저 열두 가지를 ᄡᅥ야 넉넉ᄒᆞ리라

四大九寸盤,用燒割的,

네 큰 九寸盤에 구어 ᄡᅡ흔 거슬 ᄡᅳ되

燒鵝、燒鴨、燒牛肉、燒羊肉,

구은 거유 구은 올히 구은 ᄉᆈ고기 구은 羊의 고기니

這四樣先上

이 네 가지를 몬져 올리고

然後再上四大碗、四中碗,

그린 후에 ᄯᅩ 네 大碗과 네 中碗을 올리되

都要學那南方做法纔好吃哩。

다 펴 南方셔 ᄆᆡᆫᄃᆞᄂᆞᆫ 범대로 ᄒᆞ여야 맛치 먹기 됴흐리라

四大碗內呢,是海蔘頓鴨子、魚翅炒肉、

녜 큰 碗에ᄂᆞᆫ 海蔘을 너허 ᄉᆞᆯ믄 올히와 물고기 진에 너허 쵸ᄒᆞᆫ 고기와

鰒魚頓肉、火腿叅魚

젼복 너허 ᄉᆞᆯ믄 고기와 저린 고기에 물고기 석근 거시오

四中碗內呢,頓爛肘子、栗子炒雞、

네 中碗에ᄂᆞᆫ 무르녹게 ᄉᆞᆯ믄 녑팔지와 밤 너허 쵸ᄒᆞᆫ ᄃᆞᆰ과

螃蠏羹、膾三鮮 共十二盤碗。

게탕과 세 가지 회니 대되 열두 盤碗이라

還要上三道粉湯

당시롱 세 가지 粉湯을 올릴 거시오

饅頭、蒸食、小餑餑,這也就勾了。

饅頭와 蒸食과 ᄌᆞᆫ ᄠᅥᆨ이니 이도 이믜셔 넉넉ᄒᆞ다

再問教坊司,

ᄯᅩ 敎坊司에 무러

呌他著幾箇樂工來伺候,

뎌로 ᄒᆞ여 여러 樂工을 시겨 와 伺候ᄒᆞ고

並著他呌些歌唱的、

아오로 뎌로 ᄒᆞ여 노래 부르고

諸樣雜耍的來,

여러 가지 잡노롯ᄒᆞᄂᆞᆫ 이ᄅᆞᆯ 불러 와

咱們大家消遣何如?

우리 대되 消遣홈이 엇더ᄒᆞ뇨

這些酒席都已辦停妥完備了。

이 酒席을 다 이믜 쟝만ᄒᆞ여 停妥完備ᄒᆞ여다

小廝們,

아희들아

你們到大廳上去,

너희 大廳에 가

先把椅桌分開擺定了,

몬져 교의와 상을 ᄂᆞᆫ화 버티고

待各位老爺們來,即忙通報。

各位 老爺 데옴을 기ᄃᆞ려 즉시 통ᄒᆞ라

各位老爺都到齊了。

各位 老爺ㅣ 다 왓ᄂᆞ이다

列位弟兄既都齊集了,

列位 弟兄이 이믜 다 모다시니

咱們今日俱要開懷暢飲,不可辜負了好風光。

우리 오ᄂᆞᆯ 다 開懷暢飮ᄒᆞ여 됴흔 風光을 져ᄇᆞ리지 마쟈

呌小廝們先擺上果碟子,

아희들을 불러 몬져 과실 뎝시ᄅᆞᆯ 버리고

每人先痛飲幾盃如何?

每人이 몬져 여러 잔 痛飮호미 엇더 ᄒᆞ뇨

你這樂工們,彈的只管彈,

너희 樂工들이 ᄐᆞ리 그저 ᄐᆞ고

吹的只管吹,唱的只管唱,

불리 그저 불고 노래 브르리 그저 노래 불러

助助老爺們酒興,好多飲幾盃。

老爺들의 酒興을 도아 ᄀᆞ장 여러 잔 먹고

然後再上飯菜。

그린 후에 ᄯᅩ 반찬 올리고

呌雜耍的來,看他耍些技藝罷。

잡노롯ᄒᆞᄂᆞᆫ 이ᄅᆞᆯ 불러 와 뎌 ᄌᆡ조 놀리ᄂᆞᆫ 것 보쟈

弟兄們今日都要吃得酩酊大醉纔妙哩!

弟兄들이 ^ 오ᄂᆞᆯ 다 먹어 酩酊大醉호미 맛치 妙ᄒᆞ리라

弟兄們酒既勾了,用飯罷。

弟兄들아 술이 이믜 넉넉ᄒᆞ니 밥을 먹음이 무던ᄒᆞ다

飯後每人須要再吃三盞上馬盃,

밥 후에 每人이 다시 三盞上馬盃ᄅᆞᆯ 먹고

方許散哩。

보야흐로 흣터지믈 許ᄒᆞ쟈

你們這些伺候的人,都到外廂吃飯去。

너희 伺候ᄒᆞᄂᆞᆫ 사ᄅᆞᆷ들이 다 밧 채에 밥 먹으라 가라

老爺們要散了。

老爺들이 흣터지려 ᄒᆞᆫ다

眾弟兄們如今酒也醉了,飯也飽了。

모든 弟兄들이 이제 술도 醉ᄒᆞ고 밥도 ᄇᆡ부르다

古人道:

古人이 ^ 니ᄅᆞ되

“有酒有花,以爲眼前之樂。”

술을 두고 ᄭᅩᆺ츨 두어 眼前에 즐기믈 삼ᄂᆞᆫ다 ᄒᆞ고

又道:

ᄯᅩ 니ᄅᆞ되

“人生行樂耳,須富貴何時!”

人生이 行樂ᄒᆞᆯ지라 富貴ᄅᆞᆯ 어ᄂᆡ ᄯᅢ예 기ᄃᆞ리리오 ᄒᆞ니

我等今日之會,可謂“及時行樂”,暢快之極矣!

우리 오ᄂᆞᆯ 모드미 可謂 及時行樂이니 暢快의 極홈이로다

又道:

ᄯᅩ 니ᄅᆞ되

“天下無不散之筵席。”

天下에 흣터지지 아닐 잔ᄎᆡ 업다 ᄒᆞ니 보매

看天氣已晚了,

하ᄂᆞᆯ이 이미 느저시니

大家別了罷。各位請了!

대되 니별ᄒᆞ쟈 各位ㅣ 아 請ᄒᆞ노라

院判哥,你到那裏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