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新釋諺解 卷一
朴通事新釋諺解 卷一
없음
當今皇上洪福齊天,
當今에 皇上이 洪福이 齊天ᄒᆞ여
風調雨順,國泰民安。
風調雨順ᄒᆞ고 國泰民安ᄒᆞ니
真是好年景,
진짓 이 됴흔 年景이오
這春二三月,又正是好時節,
이 봄 二三月이 ᄯᅩ 졍히 이 됴흔 時節이니
咱們不可虗度過了。
우리 可히 헛도이 지내지 못ᄒᆞ리라
人生一世,草生一秋
人生 一世ㅣ오 草生 一秋ㅣ라
咱想,不如約幾箇好弟兄們,
우리 ᄉᆡᆼ각ᄒᆞ니 여러 됴흔 弟兄들을 언약ᄒᆞ여
到那有名的花園裏去,辦幾桌賞花筵席,
뎌 有名ᄒᆞᆫ 花園에 가 여러 상 賞花 莚席을 ᄎᆞ려
大家且消愁觧悶如何?
대되 ᄯᅩ 消愁解悶ᄒᆞᆯ 만 ᄀᆞᆺ지 못ᄒᆞ니 엇더ᄒᆞ뇨
筭來咱好弟兄們,約有三十多箇,
혜아리니 우리 됴흔 弟兄들이 셜흔 나믄이 이실 ᄯᅳᆺ ᄒᆞ니
每人出錢一吊五百文,
每人이 돈 ᄒᆞᆫ 다오 五百을 내면
共湊錢四十五六吊,
대되 돈 四十 五六 댜오를 모들 ᄭᅥ시니
儘勾使用了。
잇긋 넉넉이 ᄡᅳ리라
可教張三去買一隻羊,要肥的,
張三으로 ᄒᆞ여 가 ^ ᄒᆞᆫ ᄧᅡᆨ 羊을 사되 ᄉᆞᆯ진 거슬 ᄒᆞ라
若買瘦的,便有羶氣,難吃。
만일 여윈 거슬 사면 곳 노린내 이셔 먹기 어려오니라
再買一隻牛,豬肉五十斤。都勾了。
ᄯᅩ ᄒᆞᆫ ᄧᅡᆨ 쇼와 猪肉 五十斤을 사면 다 넉넉ᄒᆞ리라
卻教李四去,買些乾果、水果,做酒楪子。
ᄯᅩ 李四로 ᄒᆞ여 가 져기 乾果와 水果를 사 酒楪子를 삼쟈
亰城街市上槽房雖多,打來的酒捴平常,
京城 져제에 술 집이 비록 만흐나 가져온 술이 다 平常ᄒᆞ니
不如問那光祿寺討幾瓶蜜林檎、甕頭春、木瓜露、苦菉豆酒,
뎌 光祿寺에 무러 ^ 여러 甁蜜林檎과 甕頭春과 木瓜露와 ᄡᅳᆫ 록 豆酒를 어들만 ᄀᆞᆺ지 못ᄒᆞ니
這幾樣都是南方來的有名的好酒。
이 여러 가지ᄂᆞᆫ 다 이 南方셔 온 有名ᄒᆞᆫ 됴흔 술이라
倘不勾吃,
만일 넉넉이 먹지 못ᄒᆞ량이면
再向內府管酒的官貟們說,
ᄯᅩ 內府 술 ᄀᆞᄋᆞᆷ아ᄂᆞᆫ 官員들의게 닐러
造的本亰好酒討幾瓶來,
비즌 本京 됴흔 술을 여러 甁 어더다가
添著吃如何?
보타여 먹음이 엇더ᄒᆞ뇨
咱們商量定了
우리 혜아려 定ᄒᆞ여다
如今先著誰去討酒呢?
이ᄌᆡ 몬져 눌로 ᄒᆞ여 가 술을 엇게 ᄒᆞ료
光祿寺裏呢,可著姓李的館夫討去
光祿寺에ᄂᆞᆫ 李 가 館夫로 어드라 가게 ᄒᆞ고
內府裏呢,就著姓崔的外郎去討。
內府에ᄂᆞᆫ 곳 崔 가 外朗으로 가 엇게 ᄒᆞ라
你們討酒的都廻來了麽?
너희 술 어드라 갓든 이 다 도라왓ᄂᆞ냐
小人們到那衙門裏,囬過堂上官貟,
小人들이 져 衙門에 가 堂上官員ᄭᅴ 알외니
便呌當值的外郎,寫了牌票,用了印信,
즉시 當直 外郞을 불러 牌票를 ᄡᅳ고 印 쳐
吩咐我帶廻來給老爺們看驗過了,
우리게 吩咐ᄒᆞ여 가져 와 老爺네ᄭᅴ 뵈야 驗過ᄒᆞ고
就去取酒。
즉시 가 술을 가져가라 ᄒᆞ더이다
你取票來我看。
네 票를 가져오라 내 보쟈
這牌票上寫得明白,
이 牌票에 ᄡᅳᆫ 거시 明白ᄒᆞ니
可拿去吩咐管酒的人,
가져 가 술 ᄀᆞᄋᆞᆷ아ᄂᆞᆫ 사ᄅᆞᆷ의게 吩咐ᄒᆞ여
這票上開載的各樣好酒,照觔數取來。
이 票에 ᄡᅳ인 各 樣 됴흔 술을 觔數대로 가져오라
這酒怎麽少了?
이 술이 엇지ᄒᆞ여 져그뇨
想是管酒的人們剋減了。
ᄉᆡᆼ각건대 ^ 술 ᄀᆞᄋᆞᆷ아ᄂᆞᆫ 사ᄅᆞᆷ들이 ᄀᆞᆯ겨 내엿도다
既少不多,也罷了。
임의 ᄭᆞᆫ 거시 하지 아니ᄒᆞ니 ᄯᅩ 무던ᄒᆞ다
喚廚子來,我與他商量。
廚子를 블러 오라 내 저와 의논ᄒᆞ쟈
一共只要辦八桌席面,
대되 그저 八卓席面을 ᄎᆞᆯ홀 ᄭᅥ시니
每桌辦乾鮮果品十六楪。
每卓에 乾鮮果品 열여ᄉᆞᆺ 뎝시ᄅᆞᆯ ᄎᆞᆯ호되
乾果子呢,榛子、松子、瓜子、
ᄆᆞᄅᆞᆫ 과실은 개암 잣 슈박 ᄡᅵ
乾葡萄、栗子、龍眼、桃仁、荔子;
마ᄅᆞᆫ 葡萄 밤 龍眼 복셩화 ᄡᅵ 녀지요
鮮果子呢,柑子、橘子、石榴、香水梨、
ᄉᆡᆼ과실은 柑子 ^ 귤 石榴 물 한 ᄇᆡ
櫻桃、杏子、蘋果、玉黃李子;
櫻桃 ᄉᆞᆯ고 굵은 님금 유황 외앗시오
每桌飯菜呢,只用十二樣勾了:
每卓에 반찬은 그저 열두 가지를 ᄡᅥ야 넉넉ᄒᆞ리라
四大九寸盤,用燒割的,
네 큰 九寸盤에 구어 ᄡᅡ흔 거슬 ᄡᅳ되
燒鵝、燒鴨、燒牛肉、燒羊肉,
구은 거유 구은 올히 구은 ᄉᆈ고기 구은 羊의 고기니
這四樣先上
이 네 가지를 몬져 올리고
然後再上四大碗、四中碗,
그린 후에 ᄯᅩ 네 大碗과 네 中碗을 올리되
都要學那南方做法纔好吃哩。
다 펴 南方셔 ᄆᆡᆫᄃᆞᄂᆞᆫ 범대로 ᄒᆞ여야 맛치 먹기 됴흐리라
四大碗內呢,是海蔘頓鴨子、魚翅炒肉、
녜 큰 碗에ᄂᆞᆫ 海蔘을 너허 ᄉᆞᆯ믄 올히와 물고기 진에 너허 쵸ᄒᆞᆫ 고기와
鰒魚頓肉、火腿叅魚
젼복 너허 ᄉᆞᆯ믄 고기와 저린 고기에 물고기 석근 거시오
四中碗內呢,頓爛肘子、栗子炒雞、
네 中碗에ᄂᆞᆫ 무르녹게 ᄉᆞᆯ믄 녑팔지와 밤 너허 쵸ᄒᆞᆫ ᄃᆞᆰ과
螃蠏羹、膾三鮮 共十二盤碗。
게탕과 세 가지 회니 대되 열두 盤碗이라
還要上三道粉湯
당시롱 세 가지 粉湯을 올릴 거시오
饅頭、蒸食、小餑餑,這也就勾了。
饅頭와 蒸食과 ᄌᆞᆫ ᄠᅥᆨ이니 이도 이믜셔 넉넉ᄒᆞ다
再問教坊司,
ᄯᅩ 敎坊司에 무러
呌他著幾箇樂工來伺候,
뎌로 ᄒᆞ여 여러 樂工을 시겨 와 伺候ᄒᆞ고
並著他呌些歌唱的、
아오로 뎌로 ᄒᆞ여 노래 부르고
諸樣雜耍的來,
여러 가지 잡노롯ᄒᆞᄂᆞᆫ 이ᄅᆞᆯ 불러 와
咱們大家消遣何如?
우리 대되 消遣홈이 엇더ᄒᆞ뇨
這些酒席都已辦停妥完備了。
이 酒席을 다 이믜 쟝만ᄒᆞ여 停妥完備ᄒᆞ여다
小廝們,
아희들아
你們到大廳上去,
너희 大廳에 가
先把椅桌分開擺定了,
몬져 교의와 상을 ᄂᆞᆫ화 버티고
待各位老爺們來,即忙通報。
各位 老爺 데옴을 기ᄃᆞ려 즉시 통ᄒᆞ라
各位老爺都到齊了。
各位 老爺ㅣ 다 왓ᄂᆞ이다
列位弟兄既都齊集了,
列位 弟兄이 이믜 다 모다시니
咱們今日俱要開懷暢飲,不可辜負了好風光。
우리 오ᄂᆞᆯ 다 開懷暢飮ᄒᆞ여 됴흔 風光을 져ᄇᆞ리지 마쟈
呌小廝們先擺上果碟子,
아희들을 불러 몬져 과실 뎝시ᄅᆞᆯ 버리고
每人先痛飲幾盃如何?
每人이 몬져 여러 잔 痛飮호미 엇더 ᄒᆞ뇨
你這樂工們,彈的只管彈,
너희 樂工들이 ᄐᆞ리 그저 ᄐᆞ고
吹的只管吹,唱的只管唱,
불리 그저 불고 노래 브르리 그저 노래 불러
助助老爺們酒興,好多飲幾盃。
老爺들의 酒興을 도아 ᄀᆞ장 여러 잔 먹고
然後再上飯菜。
그린 후에 ᄯᅩ 반찬 올리고
呌雜耍的來,看他耍些技藝罷。
잡노롯ᄒᆞᄂᆞᆫ 이ᄅᆞᆯ 불러 와 뎌 ᄌᆡ조 놀리ᄂᆞᆫ 것 보쟈
弟兄們今日都要吃得酩酊大醉纔妙哩!
弟兄들이 ^ 오ᄂᆞᆯ 다 먹어 酩酊大醉호미 맛치 妙ᄒᆞ리라
弟兄們酒既勾了,用飯罷。
弟兄들아 술이 이믜 넉넉ᄒᆞ니 밥을 먹음이 무던ᄒᆞ다
飯後每人須要再吃三盞上馬盃,
밥 후에 每人이 다시 三盞上馬盃ᄅᆞᆯ 먹고
方許散哩。
보야흐로 흣터지믈 許ᄒᆞ쟈
你們這些伺候的人,都到外廂吃飯去。
너희 伺候ᄒᆞᄂᆞᆫ 사ᄅᆞᆷ들이 다 밧 채에 밥 먹으라 가라
老爺們要散了。
老爺들이 흣터지려 ᄒᆞᆫ다
眾弟兄們如今酒也醉了,飯也飽了。
모든 弟兄들이 이제 술도 醉ᄒᆞ고 밥도 ᄇᆡ부르다
古人道:
古人이 ^ 니ᄅᆞ되
“有酒有花,以爲眼前之樂。”
술을 두고 ᄭᅩᆺ츨 두어 眼前에 즐기믈 삼ᄂᆞᆫ다 ᄒᆞ고
又道:
ᄯᅩ 니ᄅᆞ되
“人生行樂耳,須富貴何時!”
人生이 行樂ᄒᆞᆯ지라 富貴ᄅᆞᆯ 어ᄂᆡ ᄯᅢ예 기ᄃᆞ리리오 ᄒᆞ니
我等今日之會,可謂“及時行樂”,暢快之極矣!
우리 오ᄂᆞᆯ 모드미 可謂 及時行樂이니 暢快의 極홈이로다
又道:
ᄯᅩ 니ᄅᆞ되
“天下無不散之筵席。”
天下에 흣터지지 아닐 잔ᄎᆡ 업다 ᄒᆞ니 보매
看天氣已晚了,
하ᄂᆞᆯ이 이미 느저시니
大家別了罷。各位請了!
대되 니별ᄒᆞ쟈 各位ㅣ 아 請ᄒᆞ노라
院判哥,你到那裏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