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新釋諺解 卷一
院判 형아 네 어듸 가ᄂᆞᆫ다
小弟到禮部去。
小弟ㅣ 禮部에 가노라
你去有甚麽勾當?
네 가미 므슴 일이 잇ᄂᆞᆫ뇨
小弟近來奉上司鈞令,
小弟ㅣ 요ᄉᆞ이 上司勻令을 밧드니
有件差使著我去辦,
ᄒᆞᆫ 差使ㅣ 이셔 날로 ᄒᆞ여 가 ᄒᆞ라 ᄒᆞ매
所以到部裏去打聽消息。
이러모로 部에 가 消息을 듯보려 ᄒᆞ노라
甚麽差使呢?
므슴 差使ㅣ뇨
爲頒詔去。
頒詔ᄒᆞ라 가ᄂᆞ니라
甚麽詔?
므슴 部書ㅣ여
派往那一路頒去呢?
어ᄃᆡᄅᆞᆯ 그어 반포ᄒᆞ라 가ᄂᆞ뇨
派小弟是往永平、大寧、遼陽、開元、瀋陽等處。
小弟ᄅᆞᆯ 그은 거슨 이 永平 大寧 遼陽 開元 瀋陽 等 處에 가ᄂᆞ니라
卻還有甚麽地方?
ᄯᅩ 당시롱 므슴 地方이 잇ᄂᆞ뇨
朝鮮國也該有詔,
朝鮮國에도 詔書ㅣ 이셤즉 ᄒᆞ니
可曾派你去麽?
ᄯᅩ 일즉 너ᄅᆞᆯ 시겨 가게 ᄒᆞ엿ᄂᆞ냐
我如今也派往金剛山、松廣等處去降香。
내 이ᄌᆡ ᄯᅩ 金剛山 松廣 等 處에 그이여 가 降香ᄒᆞ리라
老哥你幾時起身?
노형아 네 언ᄌᆡ ᄯᅥ날다
大約這月二十邊,
대개 이 ᄃᆞᆯ 스므날긔
領了詔書剳付就要起身。
詔書와 箚付ᄅᆞᆯ ᄐᆞ면 즉시 ᄯᅥ나고져 ᄒᆞ노라
我是愚蠢之人,
나ᄂᆞᆫ 이 愚蠢ᄒᆞᆫ 사ᄅᆞᆷ이오
又從不曾到過外邦,
ᄯᅩ 본ᄃᆡ 일즉 외국에 ᄃᆞᆫ니디 못ᄒᆞ여시니
焉能曉得他那裏的規矩?
엇지 능히 거긔 規矩ᄅᆞᆯ 알리오
相懇你揀定了起程日子,
네게 쳥ᄒᆞᄂᆞ니 起程ᄒᆞᆯ 날을 ᄀᆞᆯᄒᆡ어 뎡ᄒᆞ면
我竟與你同去,
내 ᄆᆞᆺᄎᆞᆷ내 너와 ᄒᆞᆫ 가지로 갈거시니
到那朝鮮地方,
뎌 朝鮮 ᄯᅡᄒᆡ 가
諸事好仰仗你教道我,
범ᄉᆞᄅᆞᆯ ᄀᆞ장 너ᄅᆞᆯ 밋으리니 나ᄅᆞᆯ ᄀᆞᄅᆞ치고
照看我,便感激不盡了。
나ᄅᆞᆯ 보ᄉᆞᆯ피면 ^ 곳 感激호믈 다 못ᄒᆞ리라
今年雨水狠大,
올ᄒᆡ 雨水ㅣ ᄀᆞ장 만ᄒᆞ여
直渰過蘆溝橋上獅子頭了,
바로 蘆溝橋 우희 獅子 머리ᄅᆞᆯ ᄌᆞᆷ가 넘어
把那城門都沖坍了。
뎌 城門을 다 가 디질러 문희 치고
那一帶地方的田禾都渰沒了,
뎌 一帶 地方에 田禾ㅣ 다 ᄌᆞᆷ겨 뭇치엿고
村莊人家的房屋墻壁太半都被水衝了
村莊 人家에 房屋 墻壁이 太半 다 믈에 질리엿ᄂᆞ니라
你家的牆垣如何?
네 집 墻垣은 엇더ᄒᆞ엿ᄂᆞ뇨
我家的牆也倒了幾堵。
우리 집 담도 여러 돌림이 믄허저시니
只好等到秋來再修理罷。
ᄀᆞᄋᆞᆯ을 기ᄃᆞ려 다시 修理홈이 무던ᄒᆞ다
眼前就收拾,怕甚麽呢?
시방 즉시 收拾ᄒᆞ면 무서시 저프리오
土王用事之日,不可動工。
土王用事日에 動工치 못ᄒᆞᆯ ᄭᅥ시니
把憲書看一看,揀箇黃道吉日,
ᄎᆡᆨ력을 보아 黃道 吉日을 ᄀᆞᆯᄒᆡ여
就好興工了。
곳 역ᄉᆞ 시작홈이 됴타
這般說,待我擇定了日期,
이리 니ᄅᆞ면 내 날 ᄀᆞᆯᄒᆡ여 뎡홈을 기ᄃᆞ려
呌幾箇打土牆的匠工來,與他商量。
여러 토담 ᄊᆞᄂᆞᆫ 쟝인을 블러와 뎌와 商量ᄒᆞ쟈
匠作師傅,
匠作 편슈ㅣ아
你向來打土牆,是多少一板?
네 져 적의 토담 ᄊᆞᆯ 제 언머에 ᄒᆞᆫ 틀을 ᄒᆞ더뇨
說定了工價,然後好煩你做活。
공젼을 뎡ᄒᆞᆫ 후에 널로 ᄒᆞ여 셩녕홈이 됴타
俗語說:
俗語에 니ᄅᆞ되
“前不斷,後要亂。”
몬져 결ᄯᅵᆫ치 아니면 후에 어즈럽디 ᄒᆞ니
你只說老實價錢,
네 그저 고지식ᄒᆞᆫ 갑슬 닐러야
我好還價。
우리 공젼 주기 됴흐리라
這般說,
이리 니ᄅᆞ면
我們自吃飯呢,二錢半一板;
우리 이녁 ^ 밥 먹으면 두 돈 반에 ᄒᆞᆫ 틀이오
若吃你家的飯呢,二錢一板。
만일 네 집 밥 먹으면 두 돈에 ᄒᆞᆫ 틀을 ᄒᆞ리라
據你要的價錢,卻也不甚多,
네 달라ᄂᆞᆫ 갑대로 ᄒᆞ여도 ᄯᅩ ᄀᆞ장 만치 아니커니와
但於今柴、米、小菜件件俱貴,
다만 이제 나모와 ᄡᆞᆯ과 ᄂᆞ믈이 가지가지 다 귀ᄒᆞ니
若吃我的飯食,
만일 우리 밥을 먹으면
給你一錢五分一板罷。
너ᄅᆞᆯ ᄒᆞᆫ 돈 오 푼을 ᄒᆞᆫ 틀에 주미 무던ᄒᆞ다
你太爺想,
너 太爺ㅣ ᄉᆡᆼ각ᄒᆞ여
不要單愛惜你家這幾頓茶飯。
맛치 네 집 여러 ᄭᅵ 茶飯만 앗기지 말라
若是吃你家的飯,
만일 네 집 밥을 먹을 양이면
我對眾火計說,齊心用力,
내 여러 동모ᄃᆞ려 닐러 齊心用力ᄒᆞ여
多使些工夫,
만히 工夫 드려 큰 달고로
把大夯多舂幾十下,自然堅固的。
만히 여러번 다으면 自然 堅固ᄒᆞ리니
你若依了我的價錢,
네 만일 내 갑대로 ᄒᆞ면
保管你站十年不倒。
네게 十年을 셔셔도 믄허지디 아니믈 맛들 거시니
假如三兩年內倒了,
만일 두 세 ᄒᆡ 안ᄒᆡ 믄허지거든
我們就不要工錢,
우리 工錢을 밧지 아니코
替你白効勞,重新打築何如?
너ᄅᆞᆯ ᄀᆞᄅᆞ차 공히 슈고드려 다시 ᄡᆞ미 엇더ᄒᆞ뇨
你既要立箇保管不倒的字兒,
네 이믜 믄허지디 아니믈 맛들 문셔ᄅᆞᆯ 셰올 양이면
我便依著你的價錢做罷。
내 곳 네 갑대로 홈이 무던ᄒᆞ다
那挑腳的漢子,今日可開倉麽?
뎌 삭짐 지ᄂᆞᆫ 놈이 오ᄂᆞᆯ 開倉ᄒᆞᄂᆞ다
你問他怎麽?
네 뎌ᄅᆞᆯ 무러 므슴 ᄒᆞᆯᄯᅡ
今日卻是開倉関米的日期。
오ᄂᆞᆯ이 이 開倉ᄒᆞ여 ᄡᆞᆯ ᄐᆞᄂᆞᆫ 날이라
這麽甚湊巧,
이러면 심히 공교ᄒᆞ다
我有兩箇月俸米要関。
내게 두 ᄃᆞᆯ 녹ᄡᆞᆯ이 이셔 ᄐᆞ려 ᄒᆞ노라
該關幾擔呢?
맛당이 몃 짐을 ᄐᆞ료
定例只該關八擔。
定例에 그저 여ᄃᆞᆲ 짐을 ᄐᆞ리라
我如今把騎的馬就寄在這雜貨舖裏,
내 이제 ᄐᆞᆫ ᄆᆞᆯ을 다가 곳 이 雜貨舖에 부려 두고
到倉上去,待關出米來,
倉에 가 ᄡᆞᆯ 더 내기ᄅᆞᆯ 기ᄃᆞ려
再到這裏取馬,
다시 예 와 ᄆᆞᆯ을 ᄎᆞᆺ고
給一二升米謝他何如?
ᄒᆞᆫ 두 되 ᄡᆞᆯ을 주어 뎌의게 샤례홈이 엇더ᄒᆞ뇨
咱們且商量,
우리 ᄯᅩ 商量ᄒᆞ쟈
每擔腳錢你要多少?
ᄆᆡ 짐 삭 갑슬 네 언머ᄅᆞᆯ 달라 ᄒᆞᄂᆞᆫ다
老太爺,你在那裏住?
老太爺ㅣ야 네 어ᄃᆡ셔 사ᄂᆞᆫ다
我在平則門外住。
내 平則門 밧ᄭᅴ셔 사노라
既是這麽,你該給多少腳錢一擔罷。
이믜 이러면 네 언머 삭 갑슬 ᄒᆞᆫ 짐에 주려 ᄒᆞᄂᆞᆫ다
每擔給你五十大錢罷。
ᄆᆡ 짐에 너ᄅᆞᆯ 五十 대쳔을 주미 무던ᄒᆞ다
噯呀,老太爺忒給少了!
아야 老太爺ㅣ아 너무 젹ᄭᅦ 주려 ᄒᆞᆫ다
平則門離這廣豊(豐)倉有二十裏地,
平則門이 廣豊倉에 ᄯᅳᆷ이 二十 里 ᄯᅡ히 이시니
五十文一擔卻不太少些麽?
쉰 낫 돈에 ᄒᆞᆫ 짐이 ᄯᅩ 너무 젹지 아니ᄒᆞ냐
廣豊倉到平則門,那裏有二十裏地呢?
廣豊倉에셔 平則門 가기 어ᄃᆡ 二十 里 ᄯᅡ히 잇ᄂᆞ뇨
你若不肯去,
네 만일 즐겨 가지 아니면
我再僱別箇去。
내 다시 다른 이ᄅᆞᆯ 삭 내여 가쟈
既如此說,
이믜 이리 니ᄅᆞᆯ 양이면
便給我五十文一擔也罷了。
곳 나ᄅᆞᆯ 쉰 낫 돈을 ᄒᆞᆫ 짐에 주미 ᄯᅩ 무던ᄒᆞ다
你如今到倉裏去,給他量鬥的人一百錢。
네 이제 倉에 가 뎌 밀 되ᄂᆞᆫ 사ᄅᆞᆷ을 일 ᄇᆡᆨ 돈을 주고
對他說明,
뎌ᄃᆞ려 니ᄅᆞ기ᄅᆞᆯ ᄇᆞᆰ히 ᄒᆞ여
鬥斛都要量足。
말과 휘ᄅᆞᆯ 다 됴히 되게 ᄒᆞ라
若不是,
만일 그리 아니면
回到你家再量便不勾了。
네 집의 도라가 다시 되면 곳 모ᄌᆞ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