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新釋諺解 卷一

  • 연대: 1765
  • 저자: 김창조
  • 출처: 朴通事新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院判 형아 네 어듸 가ᄂᆞᆫ다

小弟到禮部去。

小弟ㅣ 禮部에 가노라

你去有甚麽勾當?

네 가미 므슴 일이 잇ᄂᆞᆫ뇨

小弟近來奉上司鈞令,

小弟ㅣ 요ᄉᆞ이 上司勻令을 밧드니

有件差使著我去辦,

ᄒᆞᆫ 差使ㅣ 이셔 날로 ᄒᆞ여 가 ᄒᆞ라 ᄒᆞ매

所以到部裏去打聽消息。

이러모로 部에 가 消息을 듯보려 ᄒᆞ노라

甚麽差使呢?

므슴 差使ㅣ뇨

爲頒詔去。

頒詔ᄒᆞ라 가ᄂᆞ니라

甚麽詔?

므슴 部書ㅣ여

派往那一路頒去呢?

어ᄃᆡᄅᆞᆯ 그어 반포ᄒᆞ라 가ᄂᆞ뇨

派小弟是往永平、大寧、遼陽、開元、瀋陽等處。

小弟ᄅᆞᆯ 그은 거슨 이 永平 大寧 遼陽 開元 瀋陽 等 處에 가ᄂᆞ니라

卻還有甚麽地方?

ᄯᅩ 당시롱 므슴 地方이 잇ᄂᆞ뇨

朝鮮國也該有詔,

朝鮮國에도 詔書ㅣ 이셤즉 ᄒᆞ니

可曾派你去麽?

ᄯᅩ 일즉 너ᄅᆞᆯ 시겨 가게 ᄒᆞ엿ᄂᆞ냐

我如今也派往金剛山、松廣等處去降香。

내 이ᄌᆡ ᄯᅩ 金剛山 松廣 等 處에 그이여 가 降香ᄒᆞ리라

老哥你幾時起身?

노형아 네 언ᄌᆡ ᄯᅥ날다

大約這月二十邊,

대개 이 ᄃᆞᆯ 스므날긔

領了詔書剳付就要起身。

詔書와 箚付ᄅᆞᆯ ᄐᆞ면 즉시 ᄯᅥ나고져 ᄒᆞ노라

我是愚蠢之人,

나ᄂᆞᆫ 이 愚蠢ᄒᆞᆫ 사ᄅᆞᆷ이오

又從不曾到過外邦,

ᄯᅩ 본ᄃᆡ 일즉 외국에 ᄃᆞᆫ니디 못ᄒᆞ여시니

焉能曉得他那裏的規矩?

엇지 능히 거긔 規矩ᄅᆞᆯ 알리오

相懇你揀定了起程日子,

네게 쳥ᄒᆞᄂᆞ니 起程ᄒᆞᆯ 날을 ᄀᆞᆯᄒᆡ어 뎡ᄒᆞ면

我竟與你同去,

내 ᄆᆞᆺᄎᆞᆷ내 너와 ᄒᆞᆫ 가지로 갈거시니

到那朝鮮地方,

뎌 朝鮮 ᄯᅡᄒᆡ 가

諸事好仰仗你教道我,

범ᄉᆞᄅᆞᆯ ᄀᆞ장 너ᄅᆞᆯ 밋으리니 나ᄅᆞᆯ ᄀᆞᄅᆞ치고

照看我,便感激不盡了。

나ᄅᆞᆯ 보ᄉᆞᆯ피면 ^ 곳 感激호믈 다 못ᄒᆞ리라

今年雨水狠大,

올ᄒᆡ 雨水ㅣ ᄀᆞ장 만ᄒᆞ여

直渰過蘆溝橋上獅子頭了,

바로 蘆溝橋 우희 獅子 머리ᄅᆞᆯ ᄌᆞᆷ가 넘어

把那城門都沖坍了。

뎌 城門을 다 가 디질러 문희 치고

那一帶地方的田禾都渰沒了,

뎌 一帶 地方에 田禾ㅣ 다 ᄌᆞᆷ겨 뭇치엿고

村莊人家的房屋墻壁太半都被水衝了

村莊 人家에 房屋 墻壁이 太半 다 믈에 질리엿ᄂᆞ니라

你家的牆垣如何?

네 집 墻垣은 엇더ᄒᆞ엿ᄂᆞ뇨

我家的牆也倒了幾堵。

우리 집 담도 여러 돌림이 믄허저시니

只好等到秋來再修理罷。

ᄀᆞᄋᆞᆯ을 기ᄃᆞ려 다시 修理홈이 무던ᄒᆞ다

眼前就收拾,怕甚麽呢?

시방 즉시 收拾ᄒᆞ면 무서시 저프리오

土王用事之日,不可動工。

土王用事日에 動工치 못ᄒᆞᆯ ᄭᅥ시니

把憲書看一看,揀箇黃道吉日,

ᄎᆡᆨ력을 보아 黃道 吉日을 ᄀᆞᆯᄒᆡ여

就好興工了。

곳 역ᄉᆞ 시작홈이 됴타

這般說,待我擇定了日期,

이리 니ᄅᆞ면 내 날 ᄀᆞᆯᄒᆡ여 뎡홈을 기ᄃᆞ려

呌幾箇打土牆的匠工來,與他商量。

여러 토담 ᄊᆞᄂᆞᆫ 쟝인을 블러와 뎌와 商量ᄒᆞ쟈

匠作師傅,

匠作 편슈ㅣ아

你向來打土牆,是多少一板?

네 져 적의 토담 ᄊᆞᆯ 제 언머에 ᄒᆞᆫ 틀을 ᄒᆞ더뇨

說定了工價,然後好煩你做活。

공젼을 뎡ᄒᆞᆫ 후에 널로 ᄒᆞ여 셩녕홈이 됴타

俗語說:

俗語에 니ᄅᆞ되

“前不斷,後要亂。”

몬져 결ᄯᅵᆫ치 아니면 후에 어즈럽디 ᄒᆞ니

你只說老實價錢,

네 그저 고지식ᄒᆞᆫ 갑슬 닐러야

我好還價。

우리 공젼 주기 됴흐리라

這般說,

이리 니ᄅᆞ면

我們自吃飯呢,二錢半一板;

우리 이녁 ^ 밥 먹으면 두 돈 반에 ᄒᆞᆫ 틀이오

若吃你家的飯呢,二錢一板。

만일 네 집 밥 먹으면 두 돈에 ᄒᆞᆫ 틀을 ᄒᆞ리라

據你要的價錢,卻也不甚多,

네 달라ᄂᆞᆫ 갑대로 ᄒᆞ여도 ᄯᅩ ᄀᆞ장 만치 아니커니와

但於今柴、米、小菜件件俱貴,

다만 이제 나모와 ᄡᆞᆯ과 ᄂᆞ믈이 가지가지 다 귀ᄒᆞ니

若吃我的飯食,

만일 우리 밥을 먹으면

給你一錢五分一板罷。

너ᄅᆞᆯ ᄒᆞᆫ 돈 오 푼을 ᄒᆞᆫ 틀에 주미 무던ᄒᆞ다

你太爺想,

너 太爺ㅣ ᄉᆡᆼ각ᄒᆞ여

不要單愛惜你家這幾頓茶飯。

맛치 네 집 여러 ᄭᅵ 茶飯만 앗기지 말라

若是吃你家的飯,

만일 네 집 밥을 먹을 양이면

我對眾火計說,齊心用力,

내 여러 동모ᄃᆞ려 닐러 齊心用力ᄒᆞ여

多使些工夫,

만히 工夫 드려 큰 달고로

把大夯多舂幾十下,自然堅固的。

만히 여러번 다으면 自然 堅固ᄒᆞ리니

你若依了我的價錢,

네 만일 내 갑대로 ᄒᆞ면

保管你站十年不倒。

네게 十年을 셔셔도 믄허지디 아니믈 맛들 거시니

假如三兩年內倒了,

만일 두 세 ᄒᆡ 안ᄒᆡ 믄허지거든

我們就不要工錢,

우리 工錢을 밧지 아니코

替你白効勞,重新打築何如?

너ᄅᆞᆯ ᄀᆞᄅᆞ차 공히 슈고드려 다시 ᄡᆞ미 엇더ᄒᆞ뇨

你既要立箇保管不倒的字兒,

네 이믜 믄허지디 아니믈 맛들 문셔ᄅᆞᆯ 셰올 양이면

我便依著你的價錢做罷。

내 곳 네 갑대로 홈이 무던ᄒᆞ다

那挑腳的漢子,今日可開倉麽?

뎌 삭짐 지ᄂᆞᆫ 놈이 오ᄂᆞᆯ 開倉ᄒᆞᄂᆞ다

你問他怎麽?

네 뎌ᄅᆞᆯ 무러 므슴 ᄒᆞᆯᄯᅡ

今日卻是開倉関米的日期。

오ᄂᆞᆯ이 이 開倉ᄒᆞ여 ᄡᆞᆯ ᄐᆞᄂᆞᆫ 날이라

這麽甚湊巧,

이러면 심히 공교ᄒᆞ다

我有兩箇月俸米要関。

내게 두 ᄃᆞᆯ 녹ᄡᆞᆯ이 이셔 ᄐᆞ려 ᄒᆞ노라

該關幾擔呢?

맛당이 몃 짐을 ᄐᆞ료

定例只該關八擔。

定例에 그저 여ᄃᆞᆲ 짐을 ᄐᆞ리라

我如今把騎的馬就寄在這雜貨舖裏,

내 이제 ᄐᆞᆫ ᄆᆞᆯ을 다가 곳 이 雜貨舖에 부려 두고

到倉上去,待關出米來,

倉에 가 ᄡᆞᆯ 더 내기ᄅᆞᆯ 기ᄃᆞ려

再到這裏取馬,

다시 예 와 ᄆᆞᆯ을 ᄎᆞᆺ고

給一二升米謝他何如?

ᄒᆞᆫ 두 되 ᄡᆞᆯ을 주어 뎌의게 샤례홈이 엇더ᄒᆞ뇨

咱們且商量,

우리 ᄯᅩ 商量ᄒᆞ쟈

每擔腳錢你要多少?

ᄆᆡ 짐 삭 갑슬 네 언머ᄅᆞᆯ 달라 ᄒᆞᄂᆞᆫ다

老太爺,你在那裏住?

老太爺ㅣ야 네 어ᄃᆡ셔 사ᄂᆞᆫ다

我在平則門外住。

내 平則門 밧ᄭᅴ셔 사노라

既是這麽,你該給多少腳錢一擔罷。

이믜 이러면 네 언머 삭 갑슬 ᄒᆞᆫ 짐에 주려 ᄒᆞᄂᆞᆫ다

每擔給你五十大錢罷。

ᄆᆡ 짐에 너ᄅᆞᆯ 五十 대쳔을 주미 무던ᄒᆞ다

噯呀,老太爺忒給少了!

아야 老太爺ㅣ아 너무 젹ᄭᅦ 주려 ᄒᆞᆫ다

平則門離這廣豊(豐)倉有二十裏地,

平則門이 廣豊倉에 ᄯᅳᆷ이 二十 里 ᄯᅡ히 이시니

五十文一擔卻不太少些麽?

쉰 낫 돈에 ᄒᆞᆫ 짐이 ᄯᅩ 너무 젹지 아니ᄒᆞ냐

廣豊倉到平則門,那裏有二十裏地呢?

廣豊倉에셔 平則門 가기 어ᄃᆡ 二十 里 ᄯᅡ히 잇ᄂᆞ뇨

你若不肯去,

네 만일 즐겨 가지 아니면

我再僱別箇去。

내 다시 다른 이ᄅᆞᆯ 삭 내여 가쟈

既如此說,

이믜 이리 니ᄅᆞᆯ 양이면

便給我五十文一擔也罷了。

곳 나ᄅᆞᆯ 쉰 낫 돈을 ᄒᆞᆫ 짐에 주미 ᄯᅩ 무던ᄒᆞ다

你如今到倉裏去,給他量鬥的人一百錢。

네 이제 倉에 가 뎌 밀 되ᄂᆞᆫ 사ᄅᆞᆷ을 일 ᄇᆡᆨ 돈을 주고

對他說明,

뎌ᄃᆞ려 니ᄅᆞ기ᄅᆞᆯ ᄇᆞᆰ히 ᄒᆞ여

鬥斛都要量足。

말과 휘ᄅᆞᆯ 다 됴히 되게 ᄒᆞ라

若不是,

만일 그리 아니면

回到你家再量便不勾了。

네 집의 도라가 다시 되면 곳 모ᄌᆞ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