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新釋諺解 卷一

  • 연대: 1765
  • 저자: 김창조
  • 출처: 朴通事新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여왼 ᄆᆞᆯ도 이믜셔 곳 ᄉᆞᆯ지리라

俗語說:

俗語에 니ᄅᆞ되

“人不得橫財不富,

사ᄅᆞᆷ이 橫財ᄅᆞᆯ 엇디 못ᄒᆞ면 가ᄋᆞᆷ여디 못ᄒᆞ고

馬不得夜草不肥。”

ᄆᆞᆯ이 夜草ᄅᆞᆯ 엇디 못ᄒᆞ면 ᄉᆞᆯ지디 못ᄒᆞᆫ다 ᄒᆞ니

這話是不差的。

이 말이 그르지 아니ᄒᆞ니라

今日下雨天,正好下碁哩。

오ᄂᆞᆯ 비 오ᄂᆞᆫ 날이니 ^ 졍이 바독 두기 됴타

咱們下一局賭箇輸贏如何?

우리 ᄒᆞᆫ 판 두어 지며 이긔믈 더느미 엇더ᄒᆞ뇨

你那能贏得我?

네 엇디 능히 나ᄅᆞᆯ 이긔리오

要賭甚麽呢?

므서슬 더느쟈 ᄒᆞᄂᆞ뇨

你不要誇口,

네 쟈랑 말라

眼下交手便見輸贏。

眼下에 交手ᄒᆞ면 곳 지며 이긔믈 보리라

如你不過是淺見薄識之人,

너 ᄀᆞᆺ흔 이ᄂᆞᆫ 不過 이 淺見 薄識엣 사ᄅᆞᆷ이라

那裏敢與我對敵呢!

어ᄃᆡ 감히 날과 對敵ᄒᆞ리오

賭甚麽?

무서슬 더느료

咱與你賭一箇羊吃。

우리 너와 ^ ᄒᆞᆫ 羊을 더너 먹쟈

便依你說。

곳 네 말대로 ᄒᆞ쟈

饒你四子纔好下哩。

너ᄅᆞᆯ 네흘 졉어야 마치 두기 됴흐리라

你說甚麽大話!

네 므슴 큰 말 니ᄅᆞᄂᆞᆫ다

我饒你四子罷。

내 너ᄅᆞᆯ 네흘 졉쟈

咱們不須爭論,

우리 모로미 ᄃᆞ토지 말고

且下一盤試看如何?

아직 ᄒᆞᆫ 판 두어 시험ᄒᆞ여 보미 엇더 ᄒᆞ뇨

但講明了,

다만 강뎡ᄒᆞ여 ᄇᆞᆰ게 ᄒᆞ고

拈子爲定,不許更改的。

ᄆᆞᆯ 자바 뎡ᄒᆞ고 고치믈 허치 마쟈

這一著果然好利害。

이 ᄒᆞᆫ 슈ㅣ 果然 ᄀᆞ장 사오납고

這一劫又筭錯了!

이 ᄒᆞᆫ 패 ᄯᅩ ^ 그르다 ᄒᆞ리라

到底是沒眼的!

나죵 내 이 눈 업슨 거시로다

看來是我輸了

보아ᄒᆞ니 이 내 졋도다

你說饒我四子,

네 니ᄅᆞ되 나ᄅᆞᆯ 네흘 졉쟈 ᄒᆞ더니

於今我卻贏了呢!

이ᄌᆡ 내 ᄯᅩ 이긔여다

快去買羊罷!

ᄲᆞᆯ리 가 羊을 사라

老兄呀,常言道:

老兄아 常言에 니ᄅᆞ되

“高碁輸頭盤。”

놉흔 바독은 첫 판을 진다 ᄒᆞ고

又道:“勝敗乃兵家之常。”

ᄯᅩ 니ᄅᆞ되 勝敗ᄂᆞᆫ 兵家의 常이라 ᄒᆞ니

筭我輸給你一隻羊。

내 네게 ᄒᆞᆫ 羊을 져 주량으로 혜고

且再下一盤何如?

ᄯᅩ 다시 ᄒᆞᆫ 판 두미 엇더ᄒᆞ뇨

咱幾箇好朋友們,

우리 여러 됴흔 벗들이

這八月十五日中秋節,

이 八月十五日 中秋節에

大家斂些錢,

대되 져기 돈 거두어

做箇賞月會何如?

ᄒᆞᆫ 賞月會ᄅᆞᆯ 홈이 엇더 ᄒᆞ뇨

且就那一日拈香頭發重誓,

ᄯᅩ 그 날 香을 ᄭᅩᆺ고 듕ᄒᆞᆫ ᄆᆡᆼ셰ᄒᆞ여

結爲生死好弟兄罷。

死生에 됴흔 弟兄을 ᄆᆡ즈미 무던ᄒᆞ다

好意思,拿紙筆來

됴흔 意思ㅣ로다 紙筆을 가져 오라

把眾朋友名字都寫出來,

모든 벗의 일홈을 다 ᄡᅥ 내여

好去約會他們。

가 뎌들을 언약ᄒᆞ여 못게 ᄒᆞ쟈

這位劉某人,

이위 劉아뫼ㅣ란 사ᄅᆞᆷ이

他向來靣前背後,

뎨 본ᄃᆡ 面前 背後ᄒᆞ여

到處破敗別人誇張自己,

간 곳마다 다ᄅᆞᆫ 사ᄅᆞᆷ을 허리 ᄇᆞ리고 自己ᄅᆞᆯ 쟈랑ᄒᆞ고

又慣會諂佞,

ᄯᅩ 謟侫ᄒᆞ기에 닉으니

不是箇有義氣之人,

이 義氣 잇ᄂᆞᆫ 사ᄅᆞᆷ이 아니니

卻做不得我等的結義弟兄。

ᄯᅩ 우리 結義 弟兄이 되지 못ᄒᆞᆯ 거시니

不如去了他罷。

뎌ᄅᆞᆯ 업시ᄒᆞᆯ만 ᄀᆞᆺ디 못ᄒᆞ다

咱眾弟兄們自結拜之後,

우리 모ᄃᆞᆫ 弟兄들이 結拜ᄒᆞᆫ 後로부터

那一家有喜事,便都要去慶賀的;

아모 집의 喜事ㅣ 잇거든 곳 다 가 慶賀ᄒᆞ고

有官司災難,便都要儘力去幇助的。

官司 災難이 잇거든 곳 다 儘力ᄒᆞ여 幇助ᄒᆞ쟈

是這樣關切,

이러ᄐᆞ시 關切ᄒᆞ여야

方見得有弟兄之義哩。

보야흐로 弟兄의 義 이시믈 보리라

眾朋友們以我之言爲何如?

모든 벗들은 내 말을 엇더타 ᄒᆞᄂᆞ뇨

大哥說得狠是。

큰 형의 니ᄅᆞ미 ᄀᆞ장 올타

既盟之後,

이믜 ᄆᆡᆼ셰ᄒᆞᆫ 후에

誰敢不依規矩罰約呢?

뉘 敢히 規矩 罰約대로 아니ᄒᆞ리오

古語道:

녯 말에 닐러시되

君子一言

君子ᄂᆞᆫ 一言이오

快馬一鞭

快馬ᄂᆞᆫ 一鞭이라 ᄒᆞ니라

昨日在午門外,

어ᄌᆡ 午門 밧긔셔

看見兩箇舍人調馬耍子,

두 舍人이 調馬노리 ᄒᆞᄂᆞᆫ 양을 보니

真是有福氣的好男兒哩!

진딧 有福ᄒᆞᆫ 됴흔 ᄉᆞ나ᄒᆡ러라

一箇舍人打扮,

ᄒᆞᆫ 舍人의 비온 거슨

是頭戴玄狐帽,

마리에 玄狐帽ᄅᆞᆯ ᄡᅳ고

上靣絟著孔雀翎。

우희 孔雀翎 ᄃᆞ랏고

身穿立水貂皮蟒袍,

몸에 슈결 잇ᄂᆞᆫ 貂皮 蟒袍ᄅᆞᆯ 닙고

腰繫著漢府帶,

허리에 漢府帶ᄅᆞᆯ ᄯᅴ고

兩邊掛著珎珠結成花樣的對子荷包,

두 편에 珍珠로 花樣 겨ᄅᆞᆫ ᄒᆞᆫ ᄡᅡᆼ 주머니ᄅᆞᆯ ᄎᆞ고

白綾飄帶,

白綾 飄帶ㅣ오

象牙裝鞘小刀,

象牙로 가풀 ᄭᅮ민 져근 칼이오

腳穿麂皮嵌金線靴子,

발에 지ᄌᆞ피 金線 갸품 ᄭᅵᆫ 훠ᄅᆞᆯ 신고

白絨氊襪上,繫著鴉青子繡花護膝,

흰 보드라온 담쳥에 야쳥 비단에 繡 노흔 슬갑을 ᄆᆡ고

騎著一匹墨丁也似黑的肥馬,

ᄒᆞᆫ 필 먹댱 ᄀᆞᆺ치 검고 ᄉᆞᆯ진 ᄆᆞᆯ을 ᄐᆞ고

鞍坐子是烏犀角玳瑁廂嵌的,

기르마 가지ᄂᆞᆫ 이 烏犀角에 玳瑁로 뎐 메워 박은 거시오

馬䩞是羊肝漆的,

ᄃᆞ래ᄂᆞᆫ 이 羊肝 빗츠로 桼ᄒᆞᆫ 거시오

馬鐙是獅子頭嵌銀絲的,

등ᄌᆞᄂᆞᆫ 이 獅子 머리에 銀絲ᄅᆞᆯ 박은 거시오

鞦皮事件都是減金與那珊瑚廂嵌的。

질채와 事件은 다 이 금 입ᄉᆞ와 珊瑚로 뎐 메워 박은 거시오

又一箇舍人打扮,是頭戴紫貂帽,

ᄯᅩᄒᆞᆫ 舍人의 비오기ᄂᆞᆫ 마리에 紫貂帽ᄅᆞᆯ ᄡᅥ시니

也繫孔雀翎,

ᄯᅩ 孔雀翎을 ᄃᆞ랏고

身穿烏雲豹皮袍。

몸에 ^ 거믄 구룸 ᄀᆞᆺ흔 豹皮袍ᄅᆞᆯ 닙고

銀針海龍皮馬褂,

銀針 ᄀᆞᆺ흔 海龍皮로 ᄒᆞᆫ 쟈른 옷시오

腰繫內造織金帶,羊脂玉帶鉤,

허리에 內造織 金帶ᄅᆞᆯ ᄯᅴ고 羊脂玉 ᄯᅴ 갈고리오

兩邊小刀荷包手巾,都是內造餙樣。

두 편에 져근 칼과 주머니 手巾이 다 이 內造 飾樣이오

腳穿粉底尖頭靴。

발에 지ᄌᆞ에 분칠ᄒᆞ고 부리 ᄲᆞᆫ 훠ᄅᆞᆯ 신고

騎著一匹十分脿鐵青玉面馬,

ᄒᆞᆫ 필 ᄀᆞ장 ᄉᆞᆯ진 鐵靑총이 玉面馬ᄅᆞᆯ ᄐᆞ고

鞍子、鞍坐褥、鞦皮、轡頭、馬 ,

기르마와 아답개와 질채와 구레와 ᄃᆞ래

件件俱是內造色樣。

가지 가지 다 이 內造色樣이라

這兩箇舍人,真是打扮的風流好看,

이 두 舍人은 진실로 비온 거시 風流로와 보기 됴터라

想來這都是前世修來的。

ᄉᆡᆼ각건대 다 이 前世에 닷가 온 거시라

《易經》上說:

易經에 닐러시되

“積善之家,必有餘慶。”

積善ᄒᆞᆫ 집에 반ᄃᆞ시 餘慶이 잇다 ᄒᆞ고

佛經上說:

佛經에 닐러시되

要知前世因,

前世에 因果ᄅᆞᆯ 알려 ᄒᆞᆯ진대

今生受者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