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新釋諺解 卷一
닑기ᄅᆞᆯ 어ᄃᆡᄭᆞ지 ᄒᆞ엿ᄂᆞ뇨
纔讀得半本哩。
겨요 반 권을 닑엇노라
你每日做甚麽功課?
네 每日에 므슴 공부 ᄒᆞᄂᆞᆫ다
每日清早起來,洗了臉,
每日 淸早에 니러 ᄂᆞᆺ 싯고
就到學房裏,見了師傅便向上唱喏,
즉시 學房에 가 스승 보고 곳 향ᄒᆞ여 읍ᄒᆞ고
把書念熟背了,
글을 다가 닑어 닉거든 외오고
廽家吃了飯,
집의 도라가 밥 먹고
廽到學房裏,就上生書念一會,
學房의 가 ᄭᅵ 미셔 새 글 ᄇᆡ화 ᄒᆞᆫ디위 닑고
做七言詩四句。
七言 詩 四 句ᄅᆞᆯ 짓고
到晌午寫倣。
나ᄌᆡ 다ᄃᆞ라셔 품 ᄡᅳ기 호되
若把字寫差了的,
만일 글字ᄅᆞᆯ 다가 ᄡᅳ기ᄅᆞᆯ 그릇 ᄒᆞᄂᆞᆫ니ᄂᆞᆫ
手心上就打三戒方。
손바당을 곳 세 번 젼반으로 치ᄂᆞ니라
這等說,
이리 니ᄅᆞᆯ 양이면
你好好的用心讀書學習,休要懶惰,
네 ᄀᆞ장 用心ᄒᆞ여 讀書學習ᄒᆞ여 懶惰치 말고
街上休要逰蕩
거리에 遊蕩치 말라
如今國家開科取士,
이제 國家ㅣ 과거ᄅᆞᆯ 여러 션ᄇᆡᄅᆞᆯ 取ᄒᆞ여
重的是詩書
重히 너기ᄂᆞᆫ 거슨 이 詩書ㅣ라
你若學的成材長大起來,
네 만일 ᄇᆡ화 成材ᄒᆞ며 長大ᄒᆞ여
應科舉得做官,輔國忠君,
科擧ᄅᆞᆯ 應ᄒᆞ여 벼슬홈을 어더 輔國忠君ᄒᆞ고
光顯門閭,何等榮耀哩!
光顯門閭ᄒᆞ면 엇던 영화와 빗남이리오
可見世上的忠臣孝子,
世上에 忠臣 孝子ㅣ
多半是讀書人做的。
半나마 이 글 닑은 사ᄅᆞᆷ이 ᄒᆞᄂᆞᆫ 줄을 몰러라
你幾時來的?
네 언제 온다
大前日來的。
긋그제 왓노라
我家有書信帶來麽?
내 집의 書信이 이셔 가져 왓ᄂᆞ냐
有書稍來。
편지 이셔 브텨 왓ᄂᆞ니라
我父母在家都安樂麽?
우리 父母ㅣ 집의 이셔 다 安樂ᄒᆞ더냐
你家老官人、大小家眷、小娃娃,
네 집 老官人과 大小家眷과 져근 아ᄒᆡ들로
以至下人們,都是平安的。
ᄡᅥ 下人들에 니르히 다 平安ᄒᆞ더라
你家宅上還托我,
네 집의셔 ᄯᅩ 내게 맛져
稍得十疋白布、五疋藍布、
열 필 白布와 닷 필 藍布와
五疋青布來與你的。
닷 필 靑布ᄅᆞᆯ 부쳐와 너ᄅᆞᆯ 주더라
多謝你稍得這些布疋來。
네 이 布疋을 부쳐오믈 多謝ᄒᆞ노라
今年這地方馬價如何?
올ᄒᆡ 여긔 ᄆᆞᆯ 갑시 엇더ᄒᆞ뇨
今年此處馬價比往年賤些。
올ᄒᆡ 여긔 ᄆᆞᆯ 갑시 往年에 比컨대 져기 賤ᄒᆞ니라
你且喂養幾日,等些時再賣,若就拉去賣,
네 아직 여러 날 喂養ᄒᆞ여 져기 기ᄃᆞ려 다시 ᄑᆞᆯ라
恐市上出不上價錢哩。
만일 즉시 잇그러 가 ᄑᆞᆯ면 져ᄌᆡ셔 갑시 나지 아닐가 ᄒᆞ노라
那孫家混堂裏洗澡去罷。
뎌 孫가ㅣ아 混堂에 목욕 ᄒᆞ라 가쟈
我是新來的莊家,
나ᄂᆞᆫ 이 새로온 향암이라
不曉的多少錢洗一箇澡。
아지 못게라 언머 돈에 ᄒᆞᆫ 번 목욕ᄒᆞ료
我說與你,
내 너ᄃᆞ려 니ᄅᆞ마
浴錢是五箇,
목욕ᄒᆞᄂᆞᆫ 갑슨 다ᄉᆞᆺ 낫 돈이오
擦背錢是兩箇,
등 문지ᄅᆞᄂᆞᆫ 갑슨 두 낫 돈이오
梳頭錢是五箇,
마리 빗ᄂᆞᆫ 갑슨 다ᄉᆞᆺ 낫 돈이오
剃頭錢是十箇,
마리 ᄭᅡᆨᄂᆞᆫ 갑슨 열 낫 돈이오
修腳錢是六箇,
발톱 다듬ᄂᆞᆫ 갑슨 여ᄉᆞᆺ 낫 돈이니
筭來做一箇全套,
혜아리건대 ^ ᄒᆞᆫ 全套ᄅᆞᆯ ᄒᆞ려 ᄒᆞ여도
也不過使二十八九箇錢。
스믈여ᄃᆞᆲ 아홉 낫 돈을 ᄡᅳ매 지나지 아니ᄒᆞ리라
我替你管著浴錢,
내 너ᄅᆞᆯ ᄀᆞᄅᆞ차 목욕ᄒᆞᆯ 돈을 ᄀᆞᄋᆞᆷ알 거시니
你且洗去。
네 ᄯᅩ ᄡᅵ스라
衣裳、帽子、靴子,都放在這樻裏頭,
가쟈 옷과 갓과 靴ᄅᆞᆯ 다 이 樻ㅅ 속에 너허 두라
自有管混堂的看守。
그저 混堂 ᄀᆞᄋᆞᆷ아ᄂᆞᆫ 이 이셔 看守ᄒᆞ리라
到浴池洗了一會,
浴池에 가 ᄒᆞᆫ 지위 ᄡᅵᆺ고
歇一歇再洗,洗勾了,
쉬어 다시 ᄡᅵ서 ᄡᅵᆺ기를 잇긋ᄒᆞ고
卻到客位裏歇一會,
ᄯᅩ 客位에 가 ᄒᆞᆫ 지위 쉬여
然後剃頭修腳,
그린 후에 마리 ᄭᅡᆨ고 발톱 다ᄃᆞᆷ고
待身子涼快些,穿了衣服到那裏去,
몸이 凉快ᄒᆞ기ᄅᆞᆯ 기ᄃᆞ려 옷 닙고 져긔 가
買幾杯避風酒吃,
여러 잔 避風酒ᄅᆞᆯ 사 먹으면
精神自然爽快了。
精神이 自然히 爽快ᄒᆞ리라
大哥,你曾打聽得麽?
큰 형아 네 일즉 듯보앗ᄂᆞ냐
京都聖駕幾時起行呢?
京都에 聖駕ㅣ 어늬 ᄯᅢ에 起行ᄒᆞᆯᄂᆞ뇨
沒有日期,還早哩。
日期 업스니 당시롱 일럿다
等到民間田禾都收割了,
民間에 田禾ᄅᆞᆯ 다 거두어 븨기ᄅᆞᆯ 기ᄃᆞ려
八月初頭纔起程哩。
八月 초ᄉᆡᆼ에야 ᄀᆞᆺ 起程ᄒᆞᆯ러라
今年年成平常,
올ᄒᆡ 年成이 平常ᄒᆞ고
銀錢艱難,
銀錢이 艱難ᄒᆞ여
京都也沒甚麽買賣。
셔울도 아모란 買賣 업더라
遭是我不去,
마즘 내 가지 아니ᄒᆞᆯ샤
往還路程約有二千多裏,
往還路程이 二千里 나마 잇고
到那裏住兩三箇月,
뎌긔 가 두석 ᄃᆞᆯ을 어들 ᄭᅥ시오
買賣也沒有利息,
買賣도 利息이 업스면
房錢又空費了。
房錢을 ᄯᅩ 쇽졀업시 허비ᄒᆞᆯ 거시니
如何使得呢?
엇디ᄒᆞ리오
你說的是。不去的倒好,
네 니ᄅᆞ미 올타 가지 아니홈이 도로혀 됴흐니라
省了多少盤纏。
언머 盤纏을 ᄆᆞᄃᆡ와뇨
萬一到那裏沒有錢使用,
萬一 졔가 돈 ᄡᅳᆯ 거시 업스면
去得來不得,
가고 오지 못ᄒᆞᆯ 거시니
如何是好呢?
엇디 이 됴흐리오
俗語說:
俗語에 닐러시되
家貧不是貧
家貧은 이 貧이 아니오
路貧愁殺人
路貧이야 사ᄅᆞᆷ을 근심케 ᄒᆞᆫ다 ᄒᆞ니라
咱們到教場裏射箭去罷。
우리 敎場에 활 ᄡᅩ라 가쟈
這般倒也好,咱們幾箇就同去。
이러면 도로혀 됴타 우리 몃치 곳 ᄒᆞᆫ가지로 가료
咱約會了弟兄十數人勾了。
우리 弟兄 여라믄 사ᄅᆞᆷ을 모호면 넉넉ᄒᆞ리라
一邊五箇分開著射。
ᄒᆞᆫ 편에 다ᄉᆞᆺ 식 ᄂᆞᆫ화 ᄡᅩ쟈
咱們賭甚麽來?
우리 므서슬 더너료
賭一桌筵席罷。
ᄒᆞᆫ 상이 바지ᄅᆞᆯ 더너쟈
那般,說定了。
그리 ᄒᆞ쟈 닐러 定ᄒᆞ여시니
輸了的就去辦。不許賴的。
지ᄂᆞ니 즉시 가쟝만 ᄒᆞ고 소기믈 허치 마쟈
這箇自然。只要各自用心射去。
이ᄂᆞᆫ 그러 ᄒᆞ리니 ^ 그저 각각 用心ᄒᆞ여 ᄡᅩ라 가쟈
輸了的是自己武藝平常。
지ᄂᆞ니ᄂᆞᆫ 이 自己 武藝ㅣ 平常홈이라
豈容他賴呢?
엇디 뎌의 소기믈 용납ᄒᆞ리오
大哥,你放心
큰 형아 네 放心ᄒᆞ라
我往常獨自一箇來射,
내 건ᄂᆡ 혼자 와 ᄡᅩᆯ 제
箭箭都射著把子上的紅心,
살마다 다 관혁에 관을 마치ᄂᆞ니
今日豈有不贏之理呢?
오ᄂᆞᆯ 엇디 이긔지 못ᄒᆞᆯ 理 이시리오
這話難說,你不要誇口。
이 말을 니ᄅᆞ기 어렵다 네 쟈랑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