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新釋諺解 卷一

  • 연대: 1765
  • 저자: 김창조
  • 출처: 朴通事新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닑기ᄅᆞᆯ 어ᄃᆡᄭᆞ지 ᄒᆞ엿ᄂᆞ뇨

纔讀得半本哩。

겨요 반 권을 닑엇노라

你每日做甚麽功課?

네 每日에 므슴 공부 ᄒᆞᄂᆞᆫ다

每日清早起來,洗了臉,

每日 淸早에 니러 ᄂᆞᆺ 싯고

就到學房裏,見了師傅便向上唱喏,

즉시 學房에 가 스승 보고 곳 향ᄒᆞ여 읍ᄒᆞ고

把書念熟背了,

글을 다가 닑어 닉거든 외오고

廽家吃了飯,

집의 도라가 밥 먹고

廽到學房裏,就上生書念一會,

學房의 가 ᄭᅵ 미셔 새 글 ᄇᆡ화 ᄒᆞᆫ디위 닑고

做七言詩四句。

七言 詩 四 句ᄅᆞᆯ 짓고

到晌午寫倣。

나ᄌᆡ 다ᄃᆞ라셔 품 ᄡᅳ기 호되

若把字寫差了的,

만일 글字ᄅᆞᆯ 다가 ᄡᅳ기ᄅᆞᆯ 그릇 ᄒᆞᄂᆞᆫ니ᄂᆞᆫ

手心上就打三戒方。

손바당을 곳 세 번 젼반으로 치ᄂᆞ니라

這等說,

이리 니ᄅᆞᆯ 양이면

你好好的用心讀書學習,休要懶惰,

네 ᄀᆞ장 用心ᄒᆞ여 讀書學習ᄒᆞ여 懶惰치 말고

街上休要逰蕩

거리에 遊蕩치 말라

如今國家開科取士,

이제 國家ㅣ 과거ᄅᆞᆯ 여러 션ᄇᆡᄅᆞᆯ 取ᄒᆞ여

重的是詩書

重히 너기ᄂᆞᆫ 거슨 이 詩書ㅣ라

你若學的成材長大起來,

네 만일 ᄇᆡ화 成材ᄒᆞ며 長大ᄒᆞ여

應科舉得做官,輔國忠君,

科擧ᄅᆞᆯ 應ᄒᆞ여 벼슬홈을 어더 輔國忠君ᄒᆞ고

光顯門閭,何等榮耀哩!

光顯門閭ᄒᆞ면 엇던 영화와 빗남이리오

可見世上的忠臣孝子,

世上에 忠臣 孝子ㅣ

多半是讀書人做的。

半나마 이 글 닑은 사ᄅᆞᆷ이 ᄒᆞᄂᆞᆫ 줄을 몰러라

你幾時來的?

네 언제 온다

大前日來的。

긋그제 왓노라

我家有書信帶來麽?

내 집의 書信이 이셔 가져 왓ᄂᆞ냐

有書稍來。

편지 이셔 브텨 왓ᄂᆞ니라

我父母在家都安樂麽?

우리 父母ㅣ 집의 이셔 다 安樂ᄒᆞ더냐

你家老官人、大小家眷、小娃娃,

네 집 老官人과 大小家眷과 져근 아ᄒᆡ들로

以至下人們,都是平安的。

ᄡᅥ 下人들에 니르히 다 平安ᄒᆞ더라

你家宅上還托我,

네 집의셔 ᄯᅩ 내게 맛져

稍得十疋白布、五疋藍布、

열 필 白布와 닷 필 藍布와

五疋青布來與你的。

닷 필 靑布ᄅᆞᆯ 부쳐와 너ᄅᆞᆯ 주더라

多謝你稍得這些布疋來。

네 이 布疋을 부쳐오믈 多謝ᄒᆞ노라

今年這地方馬價如何?

올ᄒᆡ 여긔 ᄆᆞᆯ 갑시 엇더ᄒᆞ뇨

今年此處馬價比往年賤些。

올ᄒᆡ 여긔 ᄆᆞᆯ 갑시 往年에 比컨대 져기 賤ᄒᆞ니라

你且喂養幾日,等些時再賣,若就拉去賣,

네 아직 여러 날 喂養ᄒᆞ여 져기 기ᄃᆞ려 다시 ᄑᆞᆯ라

恐市上出不上價錢哩。

만일 즉시 잇그러 가 ᄑᆞᆯ면 져ᄌᆡ셔 갑시 나지 아닐가 ᄒᆞ노라

那孫家混堂裏洗澡去罷。

뎌 孫가ㅣ아 混堂에 목욕 ᄒᆞ라 가쟈

我是新來的莊家,

나ᄂᆞᆫ 이 새로온 향암이라

不曉的多少錢洗一箇澡。

아지 못게라 언머 돈에 ᄒᆞᆫ 번 목욕ᄒᆞ료

我說與你,

내 너ᄃᆞ려 니ᄅᆞ마

浴錢是五箇,

목욕ᄒᆞᄂᆞᆫ 갑슨 다ᄉᆞᆺ 낫 돈이오

擦背錢是兩箇,

등 문지ᄅᆞᄂᆞᆫ 갑슨 두 낫 돈이오

梳頭錢是五箇,

마리 빗ᄂᆞᆫ 갑슨 다ᄉᆞᆺ 낫 돈이오

剃頭錢是十箇,

마리 ᄭᅡᆨᄂᆞᆫ 갑슨 열 낫 돈이오

修腳錢是六箇,

발톱 다듬ᄂᆞᆫ 갑슨 여ᄉᆞᆺ 낫 돈이니

筭來做一箇全套,

혜아리건대 ^ ᄒᆞᆫ 全套ᄅᆞᆯ ᄒᆞ려 ᄒᆞ여도

也不過使二十八九箇錢。

스믈여ᄃᆞᆲ 아홉 낫 돈을 ᄡᅳ매 지나지 아니ᄒᆞ리라

我替你管著浴錢,

내 너ᄅᆞᆯ ᄀᆞᄅᆞ차 목욕ᄒᆞᆯ 돈을 ᄀᆞᄋᆞᆷ알 거시니

你且洗去。

네 ᄯᅩ ᄡᅵ스라

衣裳、帽子、靴子,都放在這樻裏頭,

가쟈 옷과 갓과 靴ᄅᆞᆯ 다 이 樻ㅅ 속에 너허 두라

自有管混堂的看守。

그저 混堂 ᄀᆞᄋᆞᆷ아ᄂᆞᆫ 이 이셔 看守ᄒᆞ리라

到浴池洗了一會,

浴池에 가 ᄒᆞᆫ 지위 ᄡᅵᆺ고

歇一歇再洗,洗勾了,

쉬어 다시 ᄡᅵ서 ᄡᅵᆺ기를 잇긋ᄒᆞ고

卻到客位裏歇一會,

ᄯᅩ 客位에 가 ᄒᆞᆫ 지위 쉬여

然後剃頭修腳,

그린 후에 마리 ᄭᅡᆨ고 발톱 다ᄃᆞᆷ고

待身子涼快些,穿了衣服到那裏去,

몸이 凉快ᄒᆞ기ᄅᆞᆯ 기ᄃᆞ려 옷 닙고 져긔 가

買幾杯避風酒吃,

여러 잔 避風酒ᄅᆞᆯ 사 먹으면

精神自然爽快了。

精神이 自然히 爽快ᄒᆞ리라

大哥,你曾打聽得麽?

큰 형아 네 일즉 듯보앗ᄂᆞ냐

京都聖駕幾時起行呢?

京都에 聖駕ㅣ 어늬 ᄯᅢ에 起行ᄒᆞᆯᄂᆞ뇨

沒有日期,還早哩。

日期 업스니 당시롱 일럿다

等到民間田禾都收割了,

民間에 田禾ᄅᆞᆯ 다 거두어 븨기ᄅᆞᆯ 기ᄃᆞ려

八月初頭纔起程哩。

八月 초ᄉᆡᆼ에야 ᄀᆞᆺ 起程ᄒᆞᆯ러라

今年年成平常,

올ᄒᆡ 年成이 平常ᄒᆞ고

銀錢艱難,

銀錢이 艱難ᄒᆞ여

京都也沒甚麽買賣。

셔울도 아모란 買賣 업더라

遭是我不去,

마즘 내 가지 아니ᄒᆞᆯ샤

往還路程約有二千多裏,

往還路程이 二千里 나마 잇고

到那裏住兩三箇月,

뎌긔 가 두석 ᄃᆞᆯ을 어들 ᄭᅥ시오

買賣也沒有利息,

買賣도 利息이 업스면

房錢又空費了。

房錢을 ᄯᅩ 쇽졀업시 허비ᄒᆞᆯ 거시니

如何使得呢?

엇디ᄒᆞ리오

你說的是。不去的倒好,

네 니ᄅᆞ미 올타 가지 아니홈이 도로혀 됴흐니라

省了多少盤纏。

언머 盤纏을 ᄆᆞᄃᆡ와뇨

萬一到那裏沒有錢使用,

萬一 졔가 돈 ᄡᅳᆯ 거시 업스면

去得來不得,

가고 오지 못ᄒᆞᆯ 거시니

如何是好呢?

엇디 이 됴흐리오

俗語說:

俗語에 닐러시되

家貧不是貧

家貧은 이 貧이 아니오

路貧愁殺人

路貧이야 사ᄅᆞᆷ을 근심케 ᄒᆞᆫ다 ᄒᆞ니라

咱們到教場裏射箭去罷。

우리 敎場에 활 ᄡᅩ라 가쟈

這般倒也好,咱們幾箇就同去。

이러면 도로혀 됴타 우리 몃치 곳 ᄒᆞᆫ가지로 가료

咱約會了弟兄十數人勾了。

우리 弟兄 여라믄 사ᄅᆞᆷ을 모호면 넉넉ᄒᆞ리라

一邊五箇分開著射。

ᄒᆞᆫ 편에 다ᄉᆞᆺ 식 ᄂᆞᆫ화 ᄡᅩ쟈

咱們賭甚麽來?

우리 므서슬 더너료

賭一桌筵席罷。

ᄒᆞᆫ 상이 바지ᄅᆞᆯ 더너쟈

那般,說定了。

그리 ᄒᆞ쟈 닐러 定ᄒᆞ여시니

輸了的就去辦。不許賴的。

지ᄂᆞ니 즉시 가쟝만 ᄒᆞ고 소기믈 허치 마쟈

這箇自然。只要各自用心射去。

이ᄂᆞᆫ 그러 ᄒᆞ리니 ^ 그저 각각 用心ᄒᆞ여 ᄡᅩ라 가쟈

輸了的是自己武藝平常。

지ᄂᆞ니ᄂᆞᆫ 이 自己 武藝ㅣ 平常홈이라

豈容他賴呢?

엇디 뎌의 소기믈 용납ᄒᆞ리오

大哥,你放心

큰 형아 네 放心ᄒᆞ라

我往常獨自一箇來射,

내 건ᄂᆡ 혼자 와 ᄡᅩᆯ 제

箭箭都射著把子上的紅心,

살마다 다 관혁에 관을 마치ᄂᆞ니

今日豈有不贏之理呢?

오ᄂᆞᆯ 엇디 이긔지 못ᄒᆞᆯ 理 이시리오

這話難說,你不要誇口。

이 말을 니ᄅᆞ기 어렵다 네 쟈랑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