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新釋諺解 卷二

  • 연대: 1765
  • 저자: 김창조
  • 출처: 朴通事新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朴通事新釋諺解 卷二

없음

有一箇土黃馬毛片好,

ᄒᆞᆫ 고라ᄆᆞᆯ이 이셔 털빗치 됴흐되

只是腿跨走不開。

다만 구블이 흘러 퍼지지 못ᄒᆞ고

一箇黑鬃青馬卻走得快,

ᄒᆞᆫ 가리온 총이 ᄆᆞᆯ이 ᄃᆞᄅᆞᆷ이 ᄲᆞᄅᆞ되

又只是要打前失。

ᄯᅩ 다만 앏 거치고

一箇赤色馬雖生的十分可愛,

ᄒᆞᆫ 졀ᄯᆞᄆᆞᆯ이 비록 삼긴 거시 ᄀᆞ장 고으나

卻沒本事。

ᄯᅩ ᄌᆡ죄 업스니

你如今且到馬市裏自己揀著買去。

네 이제 ᄯᅩ ᄆᆞᆯ 져제 손조 ᄀᆞᆯᄒᆡ여 사라 가라

你看這一箇栗色白臉馬,

네 보라 이 ^ ᄒᆞᆫ 구렁 빗헤 간쟈ᄆᆞᆯ이

有九分脿,轡頭好,

九分이나 ᄉᆞᆯ이 잇고 혁대 됴흐되

只是小行上遲些,

다만 ᄌᆞᆫ 거름이 ᄯᅳ니

且將就買了去罷。

아직 두어라 ᄒᆞ여 사 가미 무던ᄒᆞ다

你怎麽纔來?

네 엇지 ᄀᆞᆺ 온다

早起家下有客來,

아ᄎᆞᆷ에 집의 나그ᄂᆡ 왓거ᄂᆞᆯ

打發他去了纔來,

뎌ᄅᆞᆯ 打發ᄒᆞ여 보내고 ᄀᆞᆺ 오니

所以來得遲了。

이러모로 오미 더듸여라

咱老爺在那裏?

우리 老爺ㅣ 어ᄃᆡ 잇ᄂᆞ뇨

老爺在文淵閣辦事。

老爺ㅣ 文淵閣에 이셔 일ᄒᆞ니

一會兒就出來上馬。

ᄒᆞᆫ 지위만 ᄒᆞ면 곳 나와 ᄆᆞᆯ을 ᄐᆞ리라

上馬往那裏去?

ᄆᆞᆯ을 ᄐᆞ면 어듸를 향ᄒᆞ여 갈러뇨

今日還要早早回家上墳去。

오ᄂᆞᆯ 일즉 이 집의 도라와 上墳ᄒᆞ라 가려 ᄒᆞᄂᆞ니라

上了墳回來還有甚麽事呢?

上墳ᄒᆞ고 도라와 당시롱 므슴 일이 이실러뇨

今日到黃村宿,明日就那裏上了墳,

오늘 黃村에 가 자고 ᄂᆡ일 임의셔 게셔 上墳ᄒᆞ고

吃了飯回來,傍晚進城。

밥 먹고 도라와 늣게야 城에 드러오고

後日又要請衙門中同寅老爺們吃酒,

모ᄅᆡ ᄯᅩ 衙門에 同寅老爺들을 쳥ᄒᆞ여 술 먹으려 ᄒᆞ여

今日都預先約定了。

오ᄂᆞᆯ 다 미리 언약ᄒᆞ여 졍ᄒᆞ엿ᄂᆞ니라

李老大,你那裏去?

李老大ㅣ아 네 어듸 가ᄂᆞᆫ다

我往家裏去取氊衫、雨帽。

내 집의 가 담유삼과 갓모를 가져오려 ᄒᆞ노라

你若有兩箇油紙帽,

네게 만일 두 油紙帽ㅣ 잇거든

且借與我一箇。

아직 내게 ᄒᆞ나흘 빌리면

我便不回去取了。

내 곳 도라가 가져오지 아니ᄒᆞ리라

我只有一箇油絹帽。

내게 다만 ᄒᆞᆫ 油絹帽ㅣ 잇고

那金老二有兩箇油紙帽,

뎌 金老二의게 ^ 두 油紙帽ㅣ 이시니

你問他借一箇罷。

네 뎌ᄃᆞ려 무러 ᄒᆞ나흘 빌미 무던ᄒᆞ다

那廝那裏肯借!

뎌 놈이 어ᄃᆡ 즐겨 빌리리오

不通人情不達時務的東西!

人情을 通치 못ᄒᆞ고 時務를 아지 못ᄒᆞᄂᆞᆫ 거시라

誰肯向他開口。

뉘 즐겨 뎌를 향ᄒᆞ여 입을 열리오

他怎麽不肯借與你,

뎨 엇지 즐겨 너를 빌리지 아니ᄒᆞ리오

又不吃了他的!

ᄯᅩ 제 거슬 먹지 아니ᄒᆞ리라

還是你不肯下氣問他借。

도로혀 네 즐겨 긔운을 ᄂᆞ즈기 ᄒᆞ여 뎌ᄃᆞ려 무러 비지 아니홈이니

你也忒傲氣了。

너도 노모 거만ᄒᆞ다

昨日是張千摠的生日,

어ᄌᆡᄂᆞᆫ 이 張千摠의 生日이니

你何故不去?

네 므슴 연고로 가지 아니ᄒᆞᆫ다

小弟其實不知道。

小弟 진실로 아지 못ᄒᆞᆯ와

在那裏做生日來?

어ᄃᆡ셔 生日을 ᄒᆞ뇨

在八裏莊梁家花園裏做的,

八里 庄梁家 花園의셔 ᄒᆞ니라

我也那一日去拜壽了,

나도 그 날 가 拜壽ᄒᆞ고

吃了幾杯酒,過了兩道湯,

여러 잔 술 먹고 兩道湯을 지내고

便上馬出來了。

곳 ᄆᆞᆯ을 ᄐᆞ고 나올와

咳,我真箇失禮了。

애 내 진실로 失禮ᄒᆞ여다

明日到羊市上,

ᄂᆡ일 羊 져제에 가

費五六錢銀買一箇羊腔子,

다 엿 돈 銀을 허비ᄒᆞ여 ᄒᆞᆫ 羊의 몸ᄯᅩᆼ을 사

送去與他補做生日罷。

보내여 뎌ᄅᆞᆯ 주어 生日을 다느림 홈이 무던ᄒᆞ다

常言道:

常言에 니ᄅᆞ되

“有心拜節,

節에 拜ᄒᆞᆯ ᄆᆞᄋᆞᆷ이 이시면

寒食不遲。”

寒食이라도 더듸지 아니타 ᄒᆞᄂᆞ니라

李爺你可曾到過西湖,

李爺ㅣ아 네 일즉 西湖에 ᄃᆞᆫ녀

看見那裏的景致麽?

져긔 景致ᄅᆞᆯ 보앗ᄂᆞᆫ다

我不曾到過。

내일 즉 ᄃᆞᆫ기지 못ᄒᆞ여시니

你說那裏的景致如何?

네 뎌긔 景致ᄅᆞᆯ 니ᄅᆞ미 엇더ᄒᆞ뇨

你且聽著:

네 아직 드르라

西湖是從玉泉山流下來的。

西湖ᄂᆞᆫ 이 玉泉山으로 조차 흘려 ᄂᆞ린 거시니

湖心中有座琉璃閣,

물 가온ᄃᆡ ᄒᆞᆫ 琉璃閣이 이시니

遠望去如在青雲裏一般,

멀리 ᄇᆞ라매 푸른 구름 속에 잇ᄂᆞᆫ 듯ᄒᆞ고

上面蓋的瓦如舖翠

우희 녠 디새ᄂᆞᆫ 비ᄎᆔᄅᆞᆯ ᄭᆞᆫ 듯ᄒᆞ고

地下幔的石如白玉,

ᄯᅡᄒᆡ ᄭᆞᆫ 돌은 白玉 ᄀᆞᆺ고

四面綠水相映著

四面에 프른 믈이 서ᄅᆞ 빗최엿고

這畫棟雕樑、朱欄碧檻,

뎌 畵棟雕樑과 朱欄碧檻이

又都如在鏡子裏一般。

ᄯᅩ 다 거울 속에 이심 ᄒᆞᆫ가지오

北岸上又有一座大寺相對著,

북편 언덕 우희 ᄯᅩ ᄒᆞᆫ 좌 큰 졀이 이셔 서ᄅᆞ ᄃᆡᄒᆞ엿고

這裏頭鍾鼓樓、佛殿、禪堂

이 안ᄒᆡ 鐘鼓樓와 佛殿과 禪堂과

齋室、遊廊曲徑且不必說,

齋室과 遊廊과 曲徑은 아직 니ᄅᆞ지 말고

就是那蒼松翠竹與那名花奇樹,

곳 이 蒼松 翠竹과 다못 뎌 名花와 奇樹ᄂᆞᆫ

也不知其數。

그 수ᄅᆞᆯ 아지 못ᄒᆞ니

一望去又是蓬萊仙島一般。

ᄇᆞ라매 ᄯᅩ 이 蓬萊仙島와 ᄒᆞᆫ가지오

再看那閣前水面上,

다시 뎌 閣 앏 물 우흘 보니

飛來飛去的是鴛鴦,

ᄂᆞ라오며 ᄂᆞ라가ᄂᆞᆫ 거슨 이 鴛鴦이오

睡著站著的是鷗鷺,

자며 셧ᄂᆞᆫ 거슨 이 鷗鷺ㅣ오

穿波逐浪的是魚兒,

穿波逐浪ᄒᆞᄂᆞᆫ 거슨 이 고기오

撒網垂鉤的是大小漁船,

그믈을 티고 낙시를 드리온 거슨 이 大小 漁船이오

青的綠的是浮萍水草,

靑ᄒᆞ며 綠ᄒᆞᆫ 거슨 이 浮萍水草ㅣ오

紅的白的是遠近荷花。

紅ᄒᆞ고 白ᄒᆞᆫ 거슨 이 遠近 荷花ㅣ오

還有那男男女女,辦了莚席,

당시롱 뎌 男男女女ㅣ 이셔 ^ 잔ᄎᆡ를 ᄎᆞᆯ호고

呌了鼓樂,坐在船裏不住的往來遊玩。

鼓樂을 불러 ᄇᆡ에 안자 머무디 아니ᄒᆞ고 往來遊玩ᄒᆞ니

真箇是畫也畫不成的好景致,

진짓 이 그리려 ᄒᆞ여도 그려내지 못ᄒᆞᆯ 됴흔 景致오

描也描不盡的好風光。

모ᄒᆞ려 ᄒᆞ여도 모ᄒᆞ여 나치 못ᄒᆞᆯ 됴흔 風光이니

且不必誇天上瑤池,

ᄯᅩ 반ᄃᆞ시 天上瑤池를 쟈랑치 말라

只此人間少有的了。

그저 이 人間에 드믄 거시니라

咱們相好多年

우리 서ᄅᆞ 됴한 지 여러 ᄒᆡ라

好哥兒弟兄們從來不分彼此,

ᄆᆞᄋᆞᆷ 됴흔 형 아ᄋᆞ들이 본ᄃᆡ 彼此를 혀기지 아니ᄒᆞᄂᆞ니

咱今日有句知心話對你說。

우리 오ᄂᆞᆯ ᄒᆞᆫ 句ㅣ 심복 아ᄂᆞᆫ 말이 이셔 너ᄃᆞ려 니ᄅᆞ쟈

咱有一件東西要與你對換如何?

우리 ᄒᆞᆫ가지 ᄭᅥ시 이셔 너와 밧고고져 ᄒᆞ니 엇더ᄒᆞ뇨

你要對換甚麽東西?

네 므스 거슬 밧고고져 ᄒᆞᄂᆞᆫ다

我有沉香繡袖袍一件,

내게 침향 빗체 ᄉᆞ매에 슈 노흔 큰 옷 ᄒᆞᆫ ᄇᆞᆯ이 이셔

要換你的大紅織金胷背。

네 다홍 빗체 금ᄉᆞ로 ᄧᆞ고 胸背ᄒᆞᆫ 것과 밧고고져 ᄒᆞ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