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新釋諺解 卷二
自賣之後,養大成人,任憑使喚。
ᄑᆞᆫ 후로부터 ^ 養大 成人ᄒᆞ여 임의로 부리되
倘有疾病死兦,各聽天命。
만일 疾病 死亡이 잇거든 각각 天命대로 ᄒᆞ고
如神奴有來曆不明,
만일 神奴ㅣ 來歷이 不明ᄒᆞ거나
並遠近親戚人等爭競
다못 遠近 親戚人 等이 爭競홈이 잇거든
賣主一面承當
ᄑᆞᆫ 님자ㅣ 一面으로 承當ᄒᆞ고
不幹買主之事。
산 님자의게ᄂᆞᆫ 간셥지 아닌 일이라
恐後無憑,
後에 의빙홈이 업슬가 저허
立此爲照。
이를 셰워 보람을 삼노라
看這張賣契,
보니 이 쟝 ᄑᆞᄂᆞᆫ 글월이
甚是寫得妥當。
심히 이 ᄡᅳᆫ 거시 맛당호되
怎麽沒有中保人呢?
엇지 즁인 보인이 업ᄂᆞ뇨
怕甚麽?
므서시 저프리오
自古買人的中保人,
녜로부터 사ᄅᆞᆷ 사ᄂᆞᆫ ᄃᆡ 즁인 보인은
只管得一百日,
그저 일ᄇᆡᆨ 날을 ᄀᆞᄋᆞᆷ아ᄂᆞ니
要他做甚麽?
뎌ᄅᆞᆯ ᄒᆞ여 므슴ᄒᆞ리오
你只把文契收好了,
네 그저 글월을 다가 잘 거두어
以爲日後之憑據就是了。
ᄡᅥ 日役의 憑據ᄅᆞᆯ 삼으미 올흐니
有何疑慮呢?
므슴 疑慮홈이 이시리오
這一兩日內,我便要隨駕起身去,
이 ᄒᆞᆫ 이틀 안ᄒᆡ ^ 내 곳 隨駕ᄒᆞ여 起身ᄒᆞ여 가려 ᄒᆞ니
怎麽這車輛還不曾收拾?
엇지 이 車輛을 당시롱 일즉 收拾지 아니ᄒᆞ엿ᄂᆞ뇨
快呌那木匠來,
ᄲᆞᆯ리 뎌 木匠을 불러와
就買他些木料、席子,整理起來。
이믜셔 뎌 木料와 삿글 사 整理ᄒᆞ라
車輛都做妥當了麽?
車輛을 다 ᄆᆡᆫ들기ᄅᆞᆯ 妥當이 ᄒᆞ엿ᄂᆞ냐
還少套繩、撒繩、籠頭、腳索、
당시롱 멜 줄과 ᄭᅳ을 줄과 바구레와 지달ᄉᆞᆯ바와
鞍子、肚帶等類哩。
기르마와 오랑 等 類ㅣ 업세라
這麽我給你銀子,就買去。
이러면 내 너ᄅᆞᆯ 銀을 줄 거시니 곳 사라 가라
還有鑼鍋、柳箱、灑子、碗楪、匙筯、
ᄯᅩ 노고와 섥과 드레와 시발졉시와 수져와
榪杓、 籬、炊箒、擦 床兒、
나모 쥬게와 됴리와 솔과 슉ᄎᆡ 칼과
簸箕、篩子、馬尾羅、桌子、盤子、茶盤、
키와 얼밍이와 ᄆᆞᆯ총 체와 상과 盤과 찻반과
燈台、酒鍾、酒龞、銅杓,
燈臺와 잔과 쥬벼ᄋᆞ와 놋쥬게 이시니
這些都收拾全備著。
이것들을 다 收拾ᄒᆞ여 全備케 ᄒᆞ고
還有帳房、馬槽都牢壯麽?
ᄯᅩ 帳房과 ᄆᆞᆯ 귀유ㅣ 다 牢壯ᄒᆞ엿ᄂᆞ냐
你都收拾了。先打頭站去。
네 다 收拾ᄒᆞ여 몬져 션참ᄒᆞ여가
到那裏各自省睡些,黑夜好生用心照看。
뎨가 각각 잠을 덜 자고 밤에 ᄀᆞ장 用心ᄒᆞ여 보ᄉᆞᆯ피라
我隨後慢慢的跟駕去。
나ᄂᆞᆫ 隨後ᄒᆞ여 날회여 駕를 ᄯᆞᆯ와 가마
趙爺,你幾時來的?
趙爺ㅣ아 네 언제 온다
昨日來的。
어제 왓노라
你是水路來還是旱路來?
네 이 믈길로 온다 ᄯᅩ 이 뭇길로 온다
船上來的。
ᄇᆡ로 왓노라
今年田禾如何?
올ᄒᆡ 田禾ㅣ 엇더ᄒᆞ더뇨
田禾好。
田禾ㅣ 됴핫더라
謝天地,
天地ᄭᅴ 謝ᄒᆞᄂᆞ니
只願好收成就勾了。
다만 원컨대 잘 收成ᄒᆞ면 곳 넉넉ᄒᆞ리로다
聽的今年水賊多,
드ᄅᆞ니 올ᄒᆡ 水賊이 만타 ᄒᆞ니
此話真不真呢?
이 말이 진뎍ᄒᆞ냐 진뎍지 아니ᄒᆞ냐
我來的時節,看見五六箇賊船,
내 올 ᄯᅢ에 보니 다 엿 賊船이
圍著一箇西京來的豆船,
ᄒᆞᆫ 西京으로셔 오ᄂᆞᆫ 콩 시른 ᄇᆡ를 에우고
又把朝鮮地方來的一隻船,
ᄯᅩ 朝鮮 ᄯᅡ흐로셔 오ᄂᆞᆫ ᄒᆞᆫ 雙 ᄇᆡᄅᆞᆯ 다가
都搶奪去了。
다 아사가고
後頭又聽得
후에 ᄯᅩ 드르니
把那船上的人打死了幾箇。
뎌 ᄇᆡ에 사ᄅᆞᆷ을 다가 여러흘 쳐 죽엿다 ᄒᆞ더라
那丁爺,你幾時來?
뎌 丁爺ㅣ아 네 언제 온다
我趕著一百匹馬,大前日纔到的。
내 一 百 匹 ᄆᆞᆯ을 모라 긋그제 ᄀᆞᆺ 왓노라
馬都好麽?
ᄆᆞᆯ이 다 됴흐냐
我來時節,到山海關上,
내 올 ᄯᅢ에 山海關에 다ᄃᆞ라
被他抽分了幾箇去;
뎌의게 여러흘 ᄲᅢ혀 가믈 닙고
到三河縣,又抽分了幾箇去;
三河縣에 다ᄃᆞ라 ᄯᅩ 여러흘 ᄲᅢ혀 가고
瘦倒的倒了,
여위여 것구러지리 것구러지고
又不見了三箇,只有五六十箇馬。
ᄯᅩ 세흘 일코 다만 五六十 ᄆᆞᆯ이 잇더니
來到通州賣了多一半,
通州ㅣ 와 반 남아 ᄑᆞᆯ고
來到這城裏都賣了。
이 잣 안ᄒᆡ 와 다 ᄑᆞ랏노라
我不會講漢話,
내 漢 말 니ᄅᆞᆯ 줄을 아지 못ᄒᆞ고
又不會做飯,
ᄯᅩ 밥 지을 줄을 아지 못ᄒᆞ기로
全仗著這吳爺一路服事我來。
젼혀 이 吳爺ㅣ 一路에 나를 服事홈을 미덧노라
真是“遠行知馬力,
진실로 이 멀리 가매 ᄆᆞᆯ 힘을 알고
日久見人心”。
날이 ^ 오래매 사ᄅᆞᆷ의 ᄆᆞᄋᆞᆷ을 보ᄂᆞ니라
我今日頭疼腦旋
내 오ᄂᆞᆯ 마리 알프고 골치 어즐ᄒᆞ고
身子顫的受不的。
몸이 ᄯᅥᆯ려 견ᄃᆡ지 못ᄒᆞ니
快去請範太醫來看一看。
밧비 가 范太醫ᄅᆞᆯ 請ᄒᆞ여 와 뵈라
太醫來了
太醫 왓ᄂᆞ이다
請到屋裏坐
請ᄒᆞ여 집 안헤 안치라
小弟這幾日有些頭疼腦熱,
小弟 요ᄉᆞ이 져기 마리 알프고 골치 더옴이 잇더니
夜來身上虛汗如流水一般,
어제 몸에 虛汗이 流水 ᄒᆞᆫ 가지 ᄀᆞᆺᄒᆞ여
一夜不得半點覺睡,與我把脈息看一看。
왼밤을 ^ 半點 ᄌᆞᆷ도 엇디 못ᄒᆞ니 나를 脈 보아 주고려
咳,相公脈息,尺脈較沉,
애 相公의 脈이 尺脈이 져기 沉ᄒᆞ니
傷著冷物起的樣子,
冷物에 傷ᄒᆞ여 난 樣이니
這是感冒風寒之症。
이 風寒에 感冒ᄒᆞᆫ 症이로다
是,小弟昨日在張少卿家慶賀筵席上,
올흐니 小弟 어제 張少卿의 집 慶賀莚席에셔
被好弟兄們勸我,
ᄆᆞᄋᆞᆷ 됴흔 弟兄들의 勸홈을 닙어
多飲了些燒酒、黃酒,
燒酒와 黃酒를 만히 먹고
生果子也多吃了些,
生과실도 ^ 만히 먹고
來到家裏就害熱,把一身衣服都脫了,
집의 와 옷 더워 왼몸에 옷슬 다가 다 벗고
著丫頭們打扇。
아ᄒᆡ들로 ᄒᆞ여 부체질 ᄒᆞ엿노라
那般不小心,
뎌리 조심치 아니ᄒᆞ여시매
所以就犯了這症候。
그리 모로이 症侯를 犯ᄒᆞ엿다
我如今先與你發散,
내 이제 몬져 너ᄅᆞᆯ 發散케 ᄒᆞᆯ ᄭᅥ시니
宜用香蘇飲,
맛당이 香蘇飮을 쓸지라
你且熬兩服吃,
네 아직 두 복을 달혀 먹고
熱炕上熰著出些汗。
더온 炕에 덥게 ᄒᆞ여 져기 ᄯᆞᆷ 내고
然後再用藿香正氣散,
그린 후에 ᄯᅩ 籗香 正氣散을 ᄡᅥ
吃一兩劑便無事了。
ᄒᆞᆫ두劑 먹으면 곳 無事 ᄒᆞ리라
藥方上寫得明白
藥방문에 ᄡᅳ기를 明白히 ᄒᆞ여시니
水用二盞半,
물은 두 잔 반을 ᄡᅳ고
引用生薑三片、棗二枚,
引은 生薑 三 片 棗 二 枚를 ᄡᅳᆯ 거시니
煎至七分,
달혀 七分에 니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