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新釋諺解 卷二

  • 연대: 1765
  • 저자: 김창조
  • 출처: 朴通事新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去滓溫服。

滓를 ᄇᆞ리고 더온 이로 먹으라

如此調治,

이러ᄐᆞ시 調治ᄒᆞ면

貴體自然漸漸的健旺了。

貴體 自然히 漸漸 健旺ᄒᆞ리라

我妳妳使喚我來

우리 妳妳 나를 부려와

問大娘好。

大娘의 평안홈을 뭇고

這海菜、乾魚、肉脯,

이 메육과 乾魚와 肉脯ᄂᆞᆫ

都是我家太爺從朝鮮帶來的,

다 이 우리집 太爺ㅣ 朝鮮으로셔 가져 온 거시매

特送與老太太些箇,

특별이 老太太의게 져기 보내니

不要嫌少。

져금을 혐의치 말라 ᄒᆞ더이다

女兒,你回去說,

女兒ㅣ아 네 도라가 니르라

多謝你妳妳費心了。

네 妳妳 費心홈을 多謝ᄒᆞ여라

這般稀罕東西,特爲我送來,

이리 稀罕ᄒᆞᆫ 거슬 특별이 나를 위ᄒᆞ여 보내니

難得,難得。

엇기 어렵다 엇기 어렵다

再有一件,好清醬今年竟沒處尋,

ᄯᅩ ᄒᆞᆫ가지ᄂᆞᆫ 됴흔 ᄀᆞᆫ댱을 올ᄒᆡ ᄆᆞᄎᆞᆷ내 어들 ᄃᆡ 업더니

一發送些來更好。

ᄒᆞᆷᄭᅴ 보내여 오니 더옥 됴타

這清醬有甚麽稀罕呢?

이 ᄀᆞᆫ댱이 므슴 稀罕홈이 이시리오

咳,女兒你不曉得,

애 女兒ㅣ아 네 아지 못ᄒᆞᆫ다

常言道:

常言에 니ᄅᆞ되

“人離鄉賤,物離鄉貴。”

사ᄅᆞᆷ이 離鄕ᄒᆞ면 賤ᄒᆞ고 物이 離鄕ᄒᆞ면 貴타 ᄒᆞ니

況那朝鮮清醬最是有名的哩。

ᄒᆞ믈며 뎌 朝鮮 ᄀᆞᆫ댱은 ᄀᆞ장 이 有名ᄒᆞᆫ 거시라

姐姐,我自從看上了你,

각시아 ^ 내 너를 봄으로부터

飯也好生吃不下。

밥도 ᄀᆞ장 먹지 못ᄒᆞ노라

常言道:

常言에 니ᄅᆞ되

男兒無婦財無主,

ᄉᆞ나희 지어미 업스면 ᄌᆡ물이 님재 업고

婦人無夫身無主。”

계집이 지아비 업스면 몸이 님재 업다 ᄒᆞ니

怎能勾成就了這因緣?

엇지 능히 이 因緣을 일올이오

咳,你說甚麽話!

애 네 므슴 말 니ᄅᆞᄂᆞᆫ다

我夫主若知道,卻了不得!

우리 지아비 만일 알면 ᄯᅩ 에워나지 못ᄒᆞ리라

你再來,休說這般不曉事的話!

네 뇌여란 이런 일 모로ᄂᆞᆫ 말 니ᄅᆞ지 말라

咳,姐姐,我不想你這般無情。

애 각시아 내 네 이리 無情ᄒᆞᆯ 줄을 ᄉᆡᆼ각지 못ᄒᆞ엿노라

你須念我這秋月紗窓一片心。

네 모로미 내 이 秋月 紗窓 一片心을 ᄉᆡᆼ각ᄒᆞ여

只滅了我這心頭火,

그저 내 이 心頭火를 ᄭᅳ면

便強如靈丹妙藥,我的心病自然都消化了。

곳 靈丹 妙藥에셔 나아 내 心病이 自然 다 ᄉᆞᆯ아디리라

怕沒有滅你的心火、治你的心病之時麽?

네 心火를 ᄭᅳ고 네 心病을 고칠 ᄯᅢ 업ᄉᆞᆯ가 저프랴

這麽說,多謝姐姐的美意了。

이리 니르면 각시의 아ᄅᆞᆷ다온 ᄯᅳᆺ을 多謝ᄒᆞ거니와

須早些約箇佳期纔妙哩。

모롬이 일즉 佳期를 언약홈이 마치 妙ᄒᆞ니라

你且休忙休心焦。

네 아직 밧바 말고 ᄆᆞᄋᆞᆷ을 ᄐᆡ오지 말라

自古道:

녜로부터 닐러시되

“有緣千裏能相會,

인연이 이시면 千里라도 능히 서ᄅᆞ 못 ᄃᆞᆺ고

無緣對面不相逢。”

인연이 업스면 ᄂᆞᆺ츨 ᄃᆡᄒᆞ여도 서ᄅᆞ 만나디 못ᄒᆞᆫ다 ᄒᆞ니

既兩心相照,也是不難的。

이믜 둘희 ᄆᆞᄋᆞᆷ이 서ᄅᆞ 비최면 ᄯᅩ 어렵디 아니ᄒᆞ니

何必著急呢?

엇지 着急히 굴리오

你們這幾箇無用的小廝,一日吃了三頓飯,

너희 이 여러 ᄡᅳᆯ ᄃᆡ 업슨 아ᄒᆡ놈들이 ᄒᆞᄅᆞ 세 ᄭᅵ 밥 먹고

只知道閑遊浪蕩,

그저 힘힘이 놀고 ᄀᆞ랠 줄만 아니

要你們做甚麽?

너희들 ᄒᆞ여 므슴 ᄒᆞ리오

一箇到那靴舖裏去學生活,

ᄒᆞ나흔 뎌 靴 푸ᄌᆞ에 가 셩녕 ᄇᆡ호고

一箇到帽舖裏去學做買賣。

ᄒᆞ나흔 帽鋪에 가 買賣ᄒᆞ기 ᄇᆡ호고

那兩箇漢子把那驢騾喂好了,

뎌 두 놈은 나귀와 노새를 다가 먹이기를 잘ᄒᆞ여

帶十兩銀子到東安州去放黑豆,

열 냥 은을 가지고 東安州에 가 거믄 콩에 노하

即便收拾車輛,

곳 車輛을 收拾ᄒᆞ여 몬져

先載一車去。

ᄒᆞᆫ 술위를 시르라 가고

這兩箇小廝,一箇帶五兩銀子

이 두 놈은 ᄒᆞ나흔 닷 냥 은을 가지고

到馬家莊去放稈草,

馬家庄에 가 조 딥허 노코

一箇帶二兩銀子到西山去收乾草。

ᄒᆞ나흔 두 냥 은을 가지고 西山에 가 ᄆᆞ른 딥흘 거두되

你們都依著我幹辦去罷。

너희들이 다 내 말대로 ᄎᆞᆯ호라 가라

咱貸些盤纏,

우리 져기 盤纏을 ᄭᅮ어

到那南海普陀落伽山去,

뎌 南海 普陀 落伽山에 ^ 가

參拜觀世音菩薩真像。

觀世音菩薩 眞像에 參拜ᄒᆞ쟈

這菩薩真乃有靈有聖。

이 菩薩이 진짓 有靈有聖ᄒᆞ니라

座飾芙蓉,

안즌 ᄃᆡᄂᆞᆫ 芙蓉으로 ᄭᅮ며시니

湛南海澄清之水;

南海 澄淸ᄒᆞᆫ 물에 ᄌᆞᆷ겻고

身嚴瓔珞,

몸에 瓔珞으로 장엄ᄒᆞ여시니

居普陁空翠之山。

普陁空翠의 山에 居ᄒᆞ엿도다

或作童男,或化童女,

或 童男이 되고 혹 童女ㅣ 되며

或現質於梵王帝釋,

或 梵王帝釋에 顯質ᄒᆞ고

或分身於居士宰官。

或 居士 宰官에 分身ᄒᆞ며

以聲察聲,

소ᄅᆡ로 ᄡᅥ 소ᄅᆡ를 ᄉᆞᆯ펴

拯慈悲於六道;

慈悲를 六道에 건디고

隨相現相,

相을 조차 相을 뵈아

救苦難於三途。

苦難을 三途에 救ᄒᆞᄂᆞᆫᄯᅩ다

起浮屠於泗水之間,結草廬於香山之上。

浮屠를 泗水ㅅ ᄉᆞ이에 니ᄅᆞ혀고 草廬ᄅᆞᆯ 香山 우희 지엇ᄯᅩ다

執楊柳於掌內,拂病體於輕安;

楊柳ᄅᆞᆯ 손에 잡아 病體를 輕安ᄒᆞᆫ ᄃᆡ ᄯᅥᆯ치고

傾甘露於瓶中,

甘露를 甁 中에 기우려

濟險途於飢渴。

險道를 飢渴에 구졔ᄒᆞᄂᆞᆫᄯᅩ다

面圓璧月,身瑩瓊瑰;

ᄂᆞᆺᄎᆞᆫ 璧月 ᄀᆞ치 두렷ᄒᆞ고 몸은 瓊瑰ㅣ ᄀᆞ치 ᄆᆞᆯ그며

齒排珂雪,

니ᄂᆞᆫ 柯雪이 버럿ᄂᆞᆫ ᄃᆞᆺᄒᆞ고

眉秀垂楊。

눈섭은 垂楊이 ᄲᅵ혀난 ᄃᆞᆺᄒᆞ도다

由是威神莫測,

일로 말ᄆᆡ암아 威神을 측냥치 못ᄒᆞ고

聖德難量

聖德을 혜아리기 어려온지라

故得人天之喜,鬼神之歡。

이러모로 人天의 깃거홈과 鬼神의 즐김을 어더

萬民無搔擾之憂,

萬民이 搔擾ᄒᆞᄂᆞᆫ 근심이 업고

百姓有安祥之慶。

百姓이 安祥ᄒᆞᆫ 慶이 잇도다

若人有難,

만일 사ᄅᆞᆷ이 어려옴이 잇거든

口念菩薩之名,

입에 菩薩의 일홈을 念ᄒᆞ면

即救拔眾生之難。

곳 衆主의 難을 救ᄒᆞ니

似這等菩薩,不可不去參拜哩。

이런 菩薩을 可히 가 參拜치 아니치 못ᄒᆞᆯ 거시라

這麽咱們一生作事豈無罪孽?

이러면 우리 一生에 일을 홈애 엇지 罪孽이 업스리오

也該一同到那南海去,

ᄯᅩ 맛당이 ᄒᆞᆫ가지로 뎌 南海에 가

燒香懺悔纔是。

燒香 懺悔홈이 마치 올타

爲人若不及早修行善果,

사ᄅᆞᆷ이 되여 만일 일즉이 修行善果치 아니ᄒᆞ면

便同禽獸之類了。

곳 禽獸의 類와 ᄀᆞᆺᄐᆞ리라

自古道:

녜로부터 닐러시되

一針投海底,

一針을 海底에 드리치매

尚有可撈日;

오히려 可히 건질 닐이 이시려니와

一失人身後,

ᄒᆞᆫ 번 人身을 일흔 後ㅣ면

萬劫再逢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