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新釋諺解 卷二

  • 연대: 1765
  • 저자: 김창조
  • 출처: 朴通事新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萬劫이라도 다시 만나기 어렵다 ᄒᆞ니라

今日到衙門上直去,

오ᄂᆞᆯ 衙門에 上直ᄒᆞ라 가니

今晚你把我的鋪蓋送去。

오ᄂᆞᆯ 져녁의 네 내 니부자리ᄅᆞᆯ 다가 보내고

還要把那箭帒裏插十根箭,

ᄯᅩ 뎌 살 동개에다가 열 낫 살 ᄭᅩᆺ고

弓帒裏插一張弓,

활 동개에 ᄒᆞᆫ 쟝 활 ᄭᅩᆺ고

盔甲一副,腰刀一口,

투구와 갑옷 ᄒᆞᆫ ᄇᆞᆯ 환도 ᄒᆞ나흘

都一一打點全備,送到直房裏去。

다 一一히 打點ᄒᆞ여 ᄀᆞᆺ초와 直房에 ^ 보내고

其餘的小廝們在家,

그 나믄 아ᄒᆡ들은 집의 이셔

不許到街上去閑遊惹事,

街上에 가 힘힘이 노라 일 내믈 허치 말고

好生看守門戶要緊。

ᄀᆞ장 門戶 보ᄉᆞᆯ피기를 要緊히 ᄒᆞ라

如今賊多,

요ᄉᆞ이 도적이 하니

家中若有差失,

집 안에 만일 差失홈이 이시면

我回來定要打的。

내 도라와 일졍 칠 거시오

若無事,

만일 일이 업스면

我必賞你們,

내 반ᄃᆞ시 너희ᄅᆞᆯ 샹 줄 거시니

你們都要小心著。

너희 다 조심ᄒᆞ라

你的帽子那裏買來的?

네 갓시 ^ 어ᄃᆡ셔 사온 것고

是徐五家做的。

이 徐五의 집의셔 ᄆᆡᆫ든 거시라

這帽樣做得平常

이 갓 모양이 ᄆᆡᆫ들기ᄅᆞᆯ 平常이 ᄒᆞ엿다

帽頂太尖了些,氊子也麤,

ᄃᆡ우ㅣ 너모 ᄲᆞ고 담도 굵고

又做的鬆。

ᄯᅩ ᄆᆡᆫ들기ᄅᆞᆯ 섭섭이 ᄒᆞ여시니

若著了幾遍雨,

만일 여러 번 비ᄅᆞᆯ 마즈면

定然要走樣了

일졍 모양이 흘긔리로다

徐五的徒弟李大,

徐五의 제시 李大ㅣ

如今搬在法蔵寺西邊混堂間壁住去了

이제 法藏寺 西邊混堂 ᄉᆞ이 ᄇᆞ람에 올마가 사ᄂᆞ니라

那廝十分做的好

뎌 놈이 ᄀᆞ장 ᄆᆡᆫ들기를 잘ᄒᆞᄂᆞ니

伱的帽子當初何不呌他做呢

네 갓슬 當初에 엇지 뎌로 ᄒᆞ여 ᄆᆡᆫ드지 아니ᄒᆞᆫ다

我如今與你二兩銀子,

내 이제 너ᄅᆞᆯ 두 냥 은을 줄 거시니

拿去呌李大做兩頂帽子,

가져가 李大ㅣ로 ᄒᆞ여 두 갓슬 ᄆᆡᆫᄃᆞ되

一頂要雲南氊大帽,

ᄒᆞ나흔 雲南氈 큰 갓슬 ᄒᆞ고

一頂要陝西趕來的白駝氊大帽。

ᄒᆞ나흔 陜西셔 미러 온 白駝氈 큰 갓슬 ᄒᆞ되

款式要時樣,

款式은 時樣으로 ᄒᆞ고

氊子要勻細就是了。

담은 고로고 ᄀᆞᄂᆞᆯ게 홈이 곳 올흐니라

李大的帽樣,向來做得好,

李大ㅣ의 갓 모양이 向來에 ᄆᆡᆫ들기ᄅᆞᆯ 잘ᄒᆞ여

不會走作,

흘긔지 아니ᄒᆞ고

又不怕雨淋的。

ᄯᅩ 비에 젓기를 저퍼 아니ᄒᆞ니

那廝做的生活,比他師傅高強十倍哩。

뎌 놈의 ᄆᆡᆫ든 셩녕이 제 스승에 비기면 十倍나 나으니라

一箇放債財主,混名喚做李夜叉

ᄒᆞᆫ 빗 주기 ᄒᆞᄂᆞᆫ 財主ㅣ 混名을 李夜叉ㅣ라 부ᄅᆞ리

開著一座當鋪,有直錢的物件來當,

一座 當鋪를 열고 갑 ᄡᆞᆫ 物件을 와 젼당ᄒᆞ리 이시면

便奪了那物,打死那人,

곳 그 물건을 앗고 그 사ᄅᆞᆷ을 쳐 죽여

正房背後掘一箇老大深坑,

正房 뒤ᄒᆡ ᄒᆞᆫ ᄀᆞ장 깁흔 지함을 ᄑᆡ고

便丟在那裏頭。

곳 뎌 속에 드리치더니

有一日,一箇賣絹的打他門口過去,

ᄒᆞᆯᄅᆞᆫ ᄒᆞᆫ 깁 ᄑᆞᆯ리 이셔 제 門을 지나가니

他就誆到家裏去,把那絹都奪了,

제 곳 소겨 집의 가 뎌 깁을 다가 다 앗고

也打死了,撇在坑裏。

ᄯᅩ 쳐 죽여 디함에 드리 치고

又一日,一箇婦人拿珍珠一百顆來當,

ᄯᅩ ᄒᆞᆯᄅᆞᆫ ᄒᆞᆫ 계집이 ^ 珍珠 一百 낫츨 가져와 뎐당ᄒᆞ니

又奪了,也謀死他,

ᄯᅩ 앗고 ᄯᅩ 뎌를 ᄭᅬᄒᆞ여 죽여

撇在那坑裏,用板蓋在上頭。

그 디함에 드리치고 널로 우희 덥고

屢屢的如此行凶作惡。

ᄌᆞ조 이리 行凶作惡ᄒᆞ더라

他有兩箇媈家,

뎨 두 계집이 잇더니

小老婆與大老婆商量說

져근계집이 큰계집과 의논ᄒᆞ여 니ᄅᆞ되

我男兒做這般迷天大罪的事,

우리 ᄉᆞ나ᄒᆡ 이런 迷天大罪엣 일을 ᄒᆞ니

假如明日事發起來,

만일 ᄂᆡ일 일이 니러ᄂᆞ면

帶累一家人都死,

왼집 사ᄅᆞᆷ이 범으러 다 죽을 거시니

怎的好呢?

엇지 ᄒᆞ여야 됴흐리오

大老婆聽見那般說,

큰계집이 그리 니ᄅᆞᆷ을 듯고

勸他男兒說

제 ᄉᆞ나희ᄅᆞᆯ 말려 니ᄅᆞ되

常言道:

常言에 니ᄅᆞ되

若作非理,

만일 非理에 노롯슬 ᄒᆞ면

必受其殃

반ᄃᆞ시 그 앙화를 밧ᄂᆞᆫ다 ᄒᆞ니

你做這般不合理的勾當,

네 이런 理에 合디 아닌 일을 ᄒᆞ다가

若官府知道了,

만일 官府ㅣ 알면

必要拿你抵償,

반ᄃᆞ시 너를 자바 죄에 다혀 샹명ᄒᆞᆯ 거시니

怎麽好呢?

엇디 됴흐리오

老李聽了,恨那媳婦,

老李 듯고 ^ 그 계집을 믜여ᄒᆞ여

也要謀死他。

ᄯᅩ 뎌ᄅᆞᆯ ᄭᅬᄒᆞ여 죽이려 ᄒᆞ니

那婦人便走到衙門裏告了一狀,

뎌 계집이 곳 衙門에 가 ᄒᆞᆫ 狀을 告ᄒᆞ니

立刻差幾箇皂隸,

즉시 여러 皂隷를 시겨

把老李鎖著,到他家後坑裏,

老李를 다가 목을 ᄌᆞᆷ가 제 집 뒤 디함에 가

搜出幾箇血瀝瀝的屍首來,

여러 피 ᄠᅳᆺ듯ᄂᆞᆫ 尸首를 뒤어내고

又在樻箱裏,搜出珠子、絹疋來。

ᄯᅩ 樻와 샹ᄌᆞ 속에셔 진쥬와 絹疋을 뒤어내고

就把老李帶到衙門,

즉시 老李를 다가 衙門에 잡아가

嚴刑拷打,

嚴刑ᄒᆞ여 져주어 무러

問成死罪,立時處斬。

死罪를 일워 즉시 處斬ᄒᆞ니라

有一箇官人,就娶了他的大小老婆,

ᄒᆞᆫ 官人이 이셔 곳 뎌의 大小 계집을 娶ᄒᆞ고

把那偌大的家財盡行帶去,

뎌 만흔 家財를 다가 다 가져가

與他人享用。

다ᄅᆞᆫ 사ᄅᆞᆷ을 주어 享用케 ᄒᆞ니

這正是:善惡到頭終有報,

졍히 이 善과 惡이 ᄭᅳᆺᄒᆡ 다ᄃᆞ라 ᄆᆞᄎᆞᆷ내 갑홈이 이시되

只爭來早與來遲。

다만 오미 일음과 다ᄆᆞᆺ 오미 더듸믈 ᄃᆞ토ᄂᆞᆫ이라

咳,今日天氣冷殺人,

애 오ᄂᆞᆯ 하ᄂᆞᆯ ^ 긔운이 차 사ᄅᆞᆷ을 죽게 ᄒᆞ니

腮頰凍的剌剌的疼哩,

ᄲᅣᆷ이 ᄃᆞ라 ᄡᅳᆯ알힌다

街上泥凍的都似狼牙一般,

거리에 즌 ᄒᆞᆰ 언 거시 다 일희 니 ᄀᆞᆺᄐᆞ니

牲口怎麽當的?

즘ᄉᆡᆼ이 엇지 當ᄒᆞ리오

到鐵匠舖裏去,打一副馬釘子來釘上,

鐵匠의 푸ᄌᆞ에 가 ᄒᆞᆫ 부 ᄆᆞᆯ 다 갈쳐다가 박아

明日好往通州接官去。

ᄂᆡ일 通州ㅣ 가 관원 마즈라 가기 됴케 ᄒᆞ라

請官人吃飯。

쳥컨대 官人은 밥을 먹으라

今日做的甚麽飯?

오ᄂᆞᆯ 므슴 밥을 지엇ᄂᆞ뇨

乾飯做成了,稀粥也熬著哩。

된밥도 지엇고 ^ 믉은 쥭도 ᄡᅮ엇다

再有甚麽就飯的?

ᄯᅩ 므슴 밥 ᄒᆞ여 먹을 것 잇ᄂᆞ뇨

乾羊腿子煮著哩。

ᄆᆞᄅᆞᆫ 羊의 다리를 ᄉᆞᆯ맛노라

好,好。

됴타 됴타

天寒,湯飯都不可冷了。

하ᄂᆞᆯ이 치우니 湯과 밥을 다 可히 ᄎᆞ게 못ᄒᆞ리라

你把那酒壺汕乾浄著,控一控,

네 뎌 술병을 다가 부싀기를 乾淨히 ᄒᆞ여 거후로고

且打些酒來吃幾杯解寒何如?

ᄯᅩ 져기 술 가져와 여러 잔 먹어 解寒홈이 엇더ᄒᆞ뇨

孫大郎那廝,

孫大郞 뎌 놈이

那裏那般好衣服、好鞍馬擺樣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