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新釋諺解 卷二
萬劫이라도 다시 만나기 어렵다 ᄒᆞ니라
今日到衙門上直去,
오ᄂᆞᆯ 衙門에 上直ᄒᆞ라 가니
今晚你把我的鋪蓋送去。
오ᄂᆞᆯ 져녁의 네 내 니부자리ᄅᆞᆯ 다가 보내고
還要把那箭帒裏插十根箭,
ᄯᅩ 뎌 살 동개에다가 열 낫 살 ᄭᅩᆺ고
弓帒裏插一張弓,
활 동개에 ᄒᆞᆫ 쟝 활 ᄭᅩᆺ고
盔甲一副,腰刀一口,
투구와 갑옷 ᄒᆞᆫ ᄇᆞᆯ 환도 ᄒᆞ나흘
都一一打點全備,送到直房裏去。
다 一一히 打點ᄒᆞ여 ᄀᆞᆺ초와 直房에 ^ 보내고
其餘的小廝們在家,
그 나믄 아ᄒᆡ들은 집의 이셔
不許到街上去閑遊惹事,
街上에 가 힘힘이 노라 일 내믈 허치 말고
好生看守門戶要緊。
ᄀᆞ장 門戶 보ᄉᆞᆯ피기를 要緊히 ᄒᆞ라
如今賊多,
요ᄉᆞ이 도적이 하니
家中若有差失,
집 안에 만일 差失홈이 이시면
我回來定要打的。
내 도라와 일졍 칠 거시오
若無事,
만일 일이 업스면
我必賞你們,
내 반ᄃᆞ시 너희ᄅᆞᆯ 샹 줄 거시니
你們都要小心著。
너희 다 조심ᄒᆞ라
你的帽子那裏買來的?
네 갓시 ^ 어ᄃᆡ셔 사온 것고
是徐五家做的。
이 徐五의 집의셔 ᄆᆡᆫ든 거시라
這帽樣做得平常
이 갓 모양이 ᄆᆡᆫ들기ᄅᆞᆯ 平常이 ᄒᆞ엿다
帽頂太尖了些,氊子也麤,
ᄃᆡ우ㅣ 너모 ᄲᆞ고 담도 굵고
又做的鬆。
ᄯᅩ ᄆᆡᆫ들기ᄅᆞᆯ 섭섭이 ᄒᆞ여시니
若著了幾遍雨,
만일 여러 번 비ᄅᆞᆯ 마즈면
定然要走樣了
일졍 모양이 흘긔리로다
徐五的徒弟李大,
徐五의 제시 李大ㅣ
如今搬在法蔵寺西邊混堂間壁住去了
이제 法藏寺 西邊混堂 ᄉᆞ이 ᄇᆞ람에 올마가 사ᄂᆞ니라
那廝十分做的好
뎌 놈이 ᄀᆞ장 ᄆᆡᆫ들기를 잘ᄒᆞᄂᆞ니
伱的帽子當初何不呌他做呢
네 갓슬 當初에 엇지 뎌로 ᄒᆞ여 ᄆᆡᆫ드지 아니ᄒᆞᆫ다
我如今與你二兩銀子,
내 이제 너ᄅᆞᆯ 두 냥 은을 줄 거시니
拿去呌李大做兩頂帽子,
가져가 李大ㅣ로 ᄒᆞ여 두 갓슬 ᄆᆡᆫᄃᆞ되
一頂要雲南氊大帽,
ᄒᆞ나흔 雲南氈 큰 갓슬 ᄒᆞ고
一頂要陝西趕來的白駝氊大帽。
ᄒᆞ나흔 陜西셔 미러 온 白駝氈 큰 갓슬 ᄒᆞ되
款式要時樣,
款式은 時樣으로 ᄒᆞ고
氊子要勻細就是了。
담은 고로고 ᄀᆞᄂᆞᆯ게 홈이 곳 올흐니라
李大的帽樣,向來做得好,
李大ㅣ의 갓 모양이 向來에 ᄆᆡᆫ들기ᄅᆞᆯ 잘ᄒᆞ여
不會走作,
흘긔지 아니ᄒᆞ고
又不怕雨淋的。
ᄯᅩ 비에 젓기를 저퍼 아니ᄒᆞ니
那廝做的生活,比他師傅高強十倍哩。
뎌 놈의 ᄆᆡᆫ든 셩녕이 제 스승에 비기면 十倍나 나으니라
一箇放債財主,混名喚做李夜叉
ᄒᆞᆫ 빗 주기 ᄒᆞᄂᆞᆫ 財主ㅣ 混名을 李夜叉ㅣ라 부ᄅᆞ리
開著一座當鋪,有直錢的物件來當,
一座 當鋪를 열고 갑 ᄡᆞᆫ 物件을 와 젼당ᄒᆞ리 이시면
便奪了那物,打死那人,
곳 그 물건을 앗고 그 사ᄅᆞᆷ을 쳐 죽여
正房背後掘一箇老大深坑,
正房 뒤ᄒᆡ ᄒᆞᆫ ᄀᆞ장 깁흔 지함을 ᄑᆡ고
便丟在那裏頭。
곳 뎌 속에 드리치더니
有一日,一箇賣絹的打他門口過去,
ᄒᆞᆯᄅᆞᆫ ᄒᆞᆫ 깁 ᄑᆞᆯ리 이셔 제 門을 지나가니
他就誆到家裏去,把那絹都奪了,
제 곳 소겨 집의 가 뎌 깁을 다가 다 앗고
也打死了,撇在坑裏。
ᄯᅩ 쳐 죽여 디함에 드리 치고
又一日,一箇婦人拿珍珠一百顆來當,
ᄯᅩ ᄒᆞᆯᄅᆞᆫ ᄒᆞᆫ 계집이 ^ 珍珠 一百 낫츨 가져와 뎐당ᄒᆞ니
又奪了,也謀死他,
ᄯᅩ 앗고 ᄯᅩ 뎌를 ᄭᅬᄒᆞ여 죽여
撇在那坑裏,用板蓋在上頭。
그 디함에 드리치고 널로 우희 덥고
屢屢的如此行凶作惡。
ᄌᆞ조 이리 行凶作惡ᄒᆞ더라
他有兩箇媈家,
뎨 두 계집이 잇더니
小老婆與大老婆商量說
져근계집이 큰계집과 의논ᄒᆞ여 니ᄅᆞ되
我男兒做這般迷天大罪的事,
우리 ᄉᆞ나ᄒᆡ 이런 迷天大罪엣 일을 ᄒᆞ니
假如明日事發起來,
만일 ᄂᆡ일 일이 니러ᄂᆞ면
帶累一家人都死,
왼집 사ᄅᆞᆷ이 범으러 다 죽을 거시니
怎的好呢?
엇지 ᄒᆞ여야 됴흐리오
大老婆聽見那般說,
큰계집이 그리 니ᄅᆞᆷ을 듯고
勸他男兒說
제 ᄉᆞ나희ᄅᆞᆯ 말려 니ᄅᆞ되
常言道:
常言에 니ᄅᆞ되
若作非理,
만일 非理에 노롯슬 ᄒᆞ면
必受其殃
반ᄃᆞ시 그 앙화를 밧ᄂᆞᆫ다 ᄒᆞ니
你做這般不合理的勾當,
네 이런 理에 合디 아닌 일을 ᄒᆞ다가
若官府知道了,
만일 官府ㅣ 알면
必要拿你抵償,
반ᄃᆞ시 너를 자바 죄에 다혀 샹명ᄒᆞᆯ 거시니
怎麽好呢?
엇디 됴흐리오
老李聽了,恨那媳婦,
老李 듯고 ^ 그 계집을 믜여ᄒᆞ여
也要謀死他。
ᄯᅩ 뎌ᄅᆞᆯ ᄭᅬᄒᆞ여 죽이려 ᄒᆞ니
那婦人便走到衙門裏告了一狀,
뎌 계집이 곳 衙門에 가 ᄒᆞᆫ 狀을 告ᄒᆞ니
立刻差幾箇皂隸,
즉시 여러 皂隷를 시겨
把老李鎖著,到他家後坑裏,
老李를 다가 목을 ᄌᆞᆷ가 제 집 뒤 디함에 가
搜出幾箇血瀝瀝的屍首來,
여러 피 ᄠᅳᆺ듯ᄂᆞᆫ 尸首를 뒤어내고
又在樻箱裏,搜出珠子、絹疋來。
ᄯᅩ 樻와 샹ᄌᆞ 속에셔 진쥬와 絹疋을 뒤어내고
就把老李帶到衙門,
즉시 老李를 다가 衙門에 잡아가
嚴刑拷打,
嚴刑ᄒᆞ여 져주어 무러
問成死罪,立時處斬。
死罪를 일워 즉시 處斬ᄒᆞ니라
有一箇官人,就娶了他的大小老婆,
ᄒᆞᆫ 官人이 이셔 곳 뎌의 大小 계집을 娶ᄒᆞ고
把那偌大的家財盡行帶去,
뎌 만흔 家財를 다가 다 가져가
與他人享用。
다ᄅᆞᆫ 사ᄅᆞᆷ을 주어 享用케 ᄒᆞ니
這正是:善惡到頭終有報,
졍히 이 善과 惡이 ᄭᅳᆺᄒᆡ 다ᄃᆞ라 ᄆᆞᄎᆞᆷ내 갑홈이 이시되
只爭來早與來遲。
다만 오미 일음과 다ᄆᆞᆺ 오미 더듸믈 ᄃᆞ토ᄂᆞᆫ이라
咳,今日天氣冷殺人,
애 오ᄂᆞᆯ 하ᄂᆞᆯ ^ 긔운이 차 사ᄅᆞᆷ을 죽게 ᄒᆞ니
腮頰凍的剌剌的疼哩,
ᄲᅣᆷ이 ᄃᆞ라 ᄡᅳᆯ알힌다
街上泥凍的都似狼牙一般,
거리에 즌 ᄒᆞᆰ 언 거시 다 일희 니 ᄀᆞᆺᄐᆞ니
牲口怎麽當的?
즘ᄉᆡᆼ이 엇지 當ᄒᆞ리오
到鐵匠舖裏去,打一副馬釘子來釘上,
鐵匠의 푸ᄌᆞ에 가 ᄒᆞᆫ 부 ᄆᆞᆯ 다 갈쳐다가 박아
明日好往通州接官去。
ᄂᆡ일 通州ㅣ 가 관원 마즈라 가기 됴케 ᄒᆞ라
請官人吃飯。
쳥컨대 官人은 밥을 먹으라
今日做的甚麽飯?
오ᄂᆞᆯ 므슴 밥을 지엇ᄂᆞ뇨
乾飯做成了,稀粥也熬著哩。
된밥도 지엇고 ^ 믉은 쥭도 ᄡᅮ엇다
再有甚麽就飯的?
ᄯᅩ 므슴 밥 ᄒᆞ여 먹을 것 잇ᄂᆞ뇨
乾羊腿子煮著哩。
ᄆᆞᄅᆞᆫ 羊의 다리를 ᄉᆞᆯ맛노라
好,好。
됴타 됴타
天寒,湯飯都不可冷了。
하ᄂᆞᆯ이 치우니 湯과 밥을 다 可히 ᄎᆞ게 못ᄒᆞ리라
你把那酒壺汕乾浄著,控一控,
네 뎌 술병을 다가 부싀기를 乾淨히 ᄒᆞ여 거후로고
且打些酒來吃幾杯解寒何如?
ᄯᅩ 져기 술 가져와 여러 잔 먹어 解寒홈이 엇더ᄒᆞ뇨
孫大郎那廝,
孫大郞 뎌 놈이
那裏那般好衣服、好鞍馬擺樣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