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新釋諺解 卷二

  • 연대: 1765
  • 저자: 김창조
  • 출처: 朴通事新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어ᄃᆡ 뎌런 됴흔 衣服과 됴흔 鞍馬로 모양을 지어

與人看呢?

사ᄅᆞᆷ의게 뵈ᄂᆞᆫ고

聽得那謊精近來在一箇財主人家招做了女壻。

드르니 뎌 거즛말 ᄒᆞᄂᆞᆫ ᄡᅵ 요ᄉᆞ이 ᄒᆞᆫ 財主人家에셔 사회를 삼으니

他如今吃的、穿的,都是他丈人家的。

뎨 이제 먹ᄂᆞᆫ 것과 닙ᄂᆞᆫ 거시 다 이 뎌의 丈人의 집 거시라

大哥你看,他如今氣像大,

큰형아 네 보라 뎨 이제 氣像이 커

比不當先了,粧模做樣,

當先에 比치 못ᄒᆞ니 粧模做樣ᄒᆞ여

把我這舊弟兄們都不倸了。

우리 이 녯 弟兄들을 다가 귀수치 아니ᄒᆞ더라

他既變了面目,

뎨 임의 面目을 變ᄒᆞ면

誰還倸他?

뉘 도로혀 뎌ᄅᆞᆯ 긔수ᄒᆞ리오

他敬我五分,

뎨 날을 五分을 공경ᄒᆞ면

我便敬他十分;

내 곳 뎌ᄅᆞᆯ 十分을 공경ᄒᆞ고

他敬我一分,

뎨 나를 一分을 공경ᄒᆞ면

我只敬他五分。

내 그저 뎌를 五分을 공경ᄒᆞ려니와

如今他不理我,

이제 뎨 나를 긔수치 아니ᄒᆞ니

我又理他做甚麽!

내 ᄯᅩ 뎌를 긔수ᄒᆞ여 므슴ᄒᆞ리오

咱好悶當不的,

우리 ᄀᆞ장 힘힘ᄒᆞ여 당치 못ᄒᆞ니

大家商量遊山翫景去罷。

대되 의논ᄒᆞ여 遊山翫景ᄒᆞ라 가쟈

好,好!我也這般想著。

됴타 됴타 나도 이리 ᄉᆡᆼ각ᄒᆞ엿노라

如今正是秋涼天氣,

이제 正히 이 秋凉 天氣니

滿山紅葉正好哩。

滿山 紅葉이 正히 됴타

這離城三十裏地,有箇山

이 城에셔 ᄯᅳᆷ이 三十里 ᄯᅡᄒᆡ ᄒᆞᆫ 山이 이시되

名爲田盤山,

일홈을 田盤이라 ᄒᆞ니

真箇奇妙

진실로 奇妙ᄒᆞ더라

那山有上盤、中盤、下盤,

뎌 山에 上盤 中盤 下盤이 이시매

又名三盤山

ᄯᅩ 일홈을 三盤山이라 ᄒᆞ니

有奇奇怪怪之石,

奇奇怪怪ᄒᆞᆫ 돌도 이시며

有高高下下之坡,

高高下下 언덕도 이시며

有重重疊疊之奇峯,

重重疊疊ᄒᆞᆫ 奇峯도 이시며

有灣灣曲曲之澗水。

灣灣曲曲ᄒᆞᆫ 澗水도 잇고

也有村莊廟宇

ᄯᅩ 村庄廟宇도 이시며

也有山禽野獸

ᄯᅩ 山禽野獸도 이시며

也有蒼松翠栢

ᄯᅩ 蒼松翠栢도 이시되

只是崖高路窄

다만 이 언덕이 놉고 길히 좁으니

往來遊人難走些

往來ᄒᆞᄂᆞᆫ 遊人이 ᄃᆞᆫ니기 어렵더라

山頂上有一小池,

山頂 우ᄒᆡ ᄒᆞᆫ 져근 못이 이시니

滿池荷花香噴噴的,

못에 ᄀᆞ득ᄒᆞᆫ 荷花ㅣ 香내 ᄲᅮᆷ겨

令人可愛。

사ᄅᆞᆷ으로 ᄒᆞ여곰 ᄉᆞ랑홉게 ᄒᆞ더라

咱們拄著拐杖,

우리 집팡이 집고

且到那裏看看景致

ᄯᅩ 뎌긔 가 景致를 보아

解解愁悶如何?

愁悶홈을 풀미 엇더ᄒᆞ뇨

這幾日怎的不見有賣菜子的過去呢?

요ᄉᆞ이 엇지 ᄂᆞ믈 ᄡᅵ ᄑᆞᆯ리 디나가ᄂᆞᆫ 이 이시믈 보지 못ᄒᆞᆯ소뇨

買些菜子,後園裏好種。

져기 ᄂᆞ믈 ᄡᅵᄅᆞᆯ 사 뒷동산에 심으쟈

夜來收割了麻,

어제 삼을 거두어 븨여시니

正當好種菜哩。

正히 ^ 맛당이 ᄂᆞ믈 시믐이 됴타

種甚麽菜好呢?

므슴 ᄂᆞ믈을 심거야 됴흐리오

蘿葍、蔓菁、萵苣、葵菜、白菜、赤根菜、

댓무우 쉿무우 부로 아혹 ᄇᆡᄎᆡ 시근ᄎᆡ

芫荽、蔥、蒜、薤菜、荊芥、薄荷、

고싀 파 마ᄂᆞᆯ 부ᄎᆡ 형개 박하

茼蒿、水蘿葍、胡蘿葍、

믈ᄡᅮᆨ 물한댓무우 노른댓무우

芋頭、紫蘇都好種的。

토란 紫蘇를 다 시믐이 됴타

紫蘇這廝最有用,把那葉兒摘了,

紫蘇란 이거시 ᄀᆞ장 ᄡᅳᆯᄃᆡ 이시니 뎌 닙흘 다가

把針線串了弔在一壁廂,

바ᄂᆞ실로 ᄭᅦ여 ᄇᆞ람 구석에 ᄃᆞ라

一冬好煎湯吃,

ᄒᆞᆫ 겨ᄋᆞᆯ을 달혀 먹기 됴흐니

最能發散風寒的。

ᄀᆞ장 능히 風寒을 發散ᄒᆞᄂᆞ니라

水芹菜也好吃了,

미나리도 먹기 됴흐니

呌丫頭去拔些來

丫頭로 ᄒᆞ여 가 져기 ᄲᅡ혀 오라

我們好嘗新

우리 새 거슬 맛봄이 됴타

再呌小廝們到西園裏去,

ᄯᅩ 아ᄒᆡ들로 ᄒᆞ여 셧녁 동산에 가

種些冬瓜、西瓜、甜瓜、插葫、

져기 동화와 슈박과 ᄎᆞᆷ외와 ᄌᆞᄅᆞ박과

稍瓜、黃瓜、茄子等類。

수세외와 외와 가지들을 심으라

家下吃不了還好賣哩。

집의셔 다 먹지 못ᄒᆞ거든 도로혀 ᄑᆞᆯ미 됴흐니라

你們把菜園都收拾好著,不要懶惰。

너희들이 菜園을 다가 다 收拾ᄒᆞ기를 잘ᄒᆞ고 게얼리 말라

古人道:

古人이 니ᄅᆞ되

無功食祿,

功이 업시 祿을 먹으면

寢食不安。

寢食이 편안치 아니타 ᄒᆞ니라

如今怎麽那般賊多?

이제 엇지 뎌리 도적이 만흐뇨

今年天旱,

올ᄒᆡ 하ᄂᆞᆯ이 ᄀᆞ므라

田禾不收,

田禾를 거두지 못ᄒᆞ여시매

因此上賊多了。

이런 젼ᄎᆞ로 도적이 만흐니라

使鉤子的賊們更多。

갈고리 ᄡᅳᄂᆞᆫ 도적들이 더욱 만하

拿著取燈兒,到那人家裏,

取燈을 가지고 아모 人家에 가

把舌尖濕破窓戶,

혀 ᄭᅳᆺ흐로 다가 窓戶를 적셔 ᄯᅮᆲ고

把取燈點上火往裏照,

取燈에다가 불을 혀 안을 향ᄒᆞ여 비최여

看有東西在那裏,

잡은 거시 아모 ᄃᆡ 잇ᄂᆞᆫ 줄을 보아

不論竿子上的、樻子上的物件,

홰엣 거시나 궤엣 物件을 혜지 아니ᄒᆞ고

便把鉤子鉤出來拿去。

곳 갈고리로 그러내여 가져가ᄂᆞ니라

這廝們只是小毛賊,

이 놈들은 그저 이 고모도적이니

不比得強盜,

强盜에 比치 못ᄒᆞᆯ 거시라

還有法兒,容易隄防的。

당시롱 법이 이셔 隄防ᄒᆞ기 쉬오니라

把那綿布簾子在窓戶裏面幔上,

錦布발을 다가 窓 안ᄒᆡ 치고

把釘子釘住,

못스로 박고

把門上釕鈟扣上了,

門에 걸새를 다가 걸고

把指頭大的長鐵釘插在門拴孔裏,

손가락 굴긔에 긴 쇠못스로다가 門 빗쟝 굼게 ᄭᅩ즈라

這般隄防的緊慎,

이리 隄防ᄒᆞ기ᄅᆞᆯ 緊愼이 ᄒᆞ면

他怎麽得能勾偷了東西去呢?

뎨 엇지 시러곰 능히 잡은 ^ 거슬 도적ᄒᆞ여 가리오

你那裏去?

네 어ᄃᆡ 가ᄂᆞᆫ다

店裏買緞子去。

店에 비단 사라 가니

咱兩箇一同去。

우리 둘히 ᄒᆞᆫ가지로 가쟈

掌樻的,

樻 ᄀᆞᄋᆞᆷ아ᄂᆞᆫ 이아

你這舖裏有四季花的緞子麽?

네 이 푸ᄌᆞ에 四季花 문ᄒᆞᆫ 비단이 잇ᄂᆞ냐

你要甚麽顏色的?

네 므슴 빗체 치ᄅᆞᆯ ᄒᆞ려 ᄒᆞᄂᆞᆫ다

要南京來的鴉青色、月白色這兩樣緞子。

南京으로셔 온 야쳥빗과 남빗 이 두가지 비단을 ᄒᆞ려 ᄒᆞ노라

牙子說:“都有。”

즈름이 니ᄅᆞ되 다 이셰라

幹你甚麽事?

네게 므슴 일이 간셥ᄒᆞ뇨

沒有你怕買不成麽?

네 업다 사지 못ᄒᆞᆯ가 저프랴

你們不要說閑話,

너희들은 힘힘ᄒᆞᆫ 말을 니ᄅᆞ지 말고

要買緞子就請下馬來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