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新釋諺解 卷二

  • 연대: 1765
  • 저자: 김창조
  • 출처: 朴通事新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내 ᄒᆞᆫ ᄡᅡᆼ 져근 슈신을 ᄆᆡᆫᄃᆞ라

與他賀一賀。

저ᄅᆞᆯ 주어 하례홈이 됴타

姐姐來,咱們下一盤蟞碁罷。

각시아 오라 우리 ᄒᆞᆫ 판 츄샤ᄋᆞ ᄒᆞ쟈

我生活忙,那能閑耍。

내 셩녕이 밧부니 엇지 능히 힘힘히 놀리오

你做甚麽生活?

네 므슴 셩녕을 ᄒᆞᄂᆞᆫ다

我做袈裟哩。

내 袈娑를 ᄆᆡᆫ그노라

咱們人生在世,

우리 사ᄅᆞᆷ이 사라 셰샹에 이셔

今日死、明日死都是定不得的,

오ᄂᆞᆯ 죽을ᄯᅩᆼ ᄂᆡ일 죽을ᄯᅩᆼ 다 定치 못ᄒᆞᄂᆞ니

做些好事結箇好因緣,

져기 됴흔 일을 ᄒᆞ여 됴흔 因緣을 ᄆᆡ즘이

豈不是好呢?

엇지 이 됴치 아니ᄒᆞ랴

怪哉!纔十五歲的女孩兒,

괴이ᄒᆞ다 ᄀᆞᆺ 十五 歲에 予孩兒ㅣ

說這般作怪的言語。

이런 괴이ᄒᆞᆫ 말을 니ᄅᆞᆫ다

你怎麽這般說,

네 엇디 이리 니ᄅᆞᄂᆞᆫ다

常言道:

常言에 니ᄅᆞ되

人死不在老少。

사ᄅᆞᆷ의 죽기 老少에 잇지 아니타 ᄒᆞ니라

雖然這般講,

비록 이리 니ᄅᆞ나

你且來,咱們下一盤罷。

네 아직 오라 우리 ᄒᆞᆫ 판 두쟈

罷,罷,且拿過碁來下一盤。

두어 두어 아직 바독 가져와 ᄒᆞᆫ 판 두쟈

我先著。

내 몬져 두쟈

你怎麽先著呢?

네 엇디 몬져 두리오

咱賭些甚麽?

우리 므서슬 더ᄂᆞ료

我輸了,再不敢違姐姐的言語;

내 지면 ᄯᅩ 감히 각시의 말을 어긔롯지 못ᄒᆞ고

姐姐若輸了,

각시 만일 져도

也再不要違了我的言語如何?

ᄯᅩ 내 말을 어긔롯지 말미 엇더ᄒᆞ뇨

不要聒譟了,快些下罷。

짓궤지 말고 ᄲᆞᆯ리 두라

是了,既說定了,不要改口,

올타 이믜 닐러 定ᄒᆞ여시니 변ᄀᆡ치 마쟈

咱們先小人而後君子好。

우리 몬져ᄂᆞᆫ 小人이오 후에ᄂᆞᆫ 君子로 옴이 됴흐니라

鄭哥你來,咱們在這草地上學捽挍罷。

鄭哥ㅣ아 이바 우리 이 草地에셔 ᄡᅵ름ᄒᆞ기 ᄇᆡ호쟈

咳,你這矬漢,那裏能抵當的我?

애 너 이 킈 져근 놈이 어ᄃᆡ 능히 나를 抵當ᄒᆞ리오

你不要誇口,咱兩箇交手便見高低。

네 쟈랑 말고 우리 둘히 交手ᄒᆞ면 곳 高低를 보리라

誰吃蘿葍打噎咈,氣息臭的了不的。

뉘 무우 먹고 트림ᄒᆞ엿ᄂᆞ뇨 내옴이 더러워 견ᄃᆡ지 못ᄒᆞ니

敢是這矬漢吃來?

이 킈 져근 놈이 먹은 ᄃᆞᆺᄒᆞ다

咳,百忙裏說甚麽閑話呢?

애 밧분 ᄃᆡ 므슴 힘힘ᄒᆞᆫ 말을 니ᄅᆞᄂᆞᆫ다

咱兩箇捽,大家休打臉,

우리 둘이 ᄡᅵ름ᄒᆞ되 大家ㅣ ᄲᅣᆷ 치지 말고

好好的捽。

됴히 됴히 ᄡᅵ름ᄒᆞ쟈

咳,到底是你這矬漢倒了。

애 나죵내 너 이 킈 져근 놈이 것구러지거다

我原說你那裏敵的我過哩。

내 본ᄃᆡ 닐ᄂᆞᆺᄂᆞ니 네 엇지 나를 ᄃᆡ젹ᄒᆞ리오

你到那裏去?

네 어ᄃᆡ 가ᄂᆞᆫ다

我只到這裏來。

내 그저 여긔 오노라

雨纔晴了,街上有路好走麽?

비 ᄀᆞᆺ 개여시니 거리에 길히 이셔 ^ ᄃᆞᆫ니기 됴터냐

那裏好走!

어ᄃᆡ ᄃᆞᆫ니기 됴흐리오

一路稀泥真有沒腳背深哩。

왼길 즌ᄒᆞᆰ이 진실로 발등이 ᄲᅡ질 깁희 잇더라

那般你的靴子怎麽還是乾的?

그러면 네 靴ㅣ 엇디 도로혀 ᄆᆞᆯ라ᄂᆞ뇨

我慢慢兒沿著人家房簷底下,揀著道兒走來的。

내 날회여 人家 쳠하ᄅᆞᆯ 조차 길흘 ᄀᆞᆯᄒᆡ여 왓노라

你看那騎馬的官人們,

네 보라 뎌 ᄆᆞᆯ ᄐᆞᆫ 官人들이

衣服上都汙的是泥。

衣服에 다 더레인 거시 이 즌ᄒᆞᆰ이라

你還要到那裏去?

네 ᄯᅩ 어ᄃᆡ 가려 ᄒᆞᄂᆞᆫ다

我還要到別處去,

내 ᄯᅩ 다ᄅᆞᆫ ᄃᆡ 가려 ᄒᆞᄂᆞ니

有些緊要勾當。

져기 緊要ᄒᆞᆫ 일이 잇노라

這麽拿我的雨衣雨靴來,

이러면 내 유삼과 즌훠를 가져와

與你換穿了去罷。

너를 주어 밧고와 닙고 가게 ᄒᆞ쟈

你今年怎麽不到京城去?

네 올ᄒᆡ 엇디 京城에 가지 아니ᄒᆞ엿ᄂᆞ뇨

路上盤纏艱難,怎麽去呢?

길에 盤纏이 艱難ᄒᆞ니 엇지 가리오

你也卻爲甚麽不去呢?

너ᄂᆞᆫ ᄯᅩ 엇디 ᄒᆞ여 가지 아니 ᄒᆞ엿ᄂᆞᆫ다

我也沒甚麽幹的勾當,

나도 아모란 ᄒᆞᆯ 일 업고

也沒有盤纏,所以不曾去。

ᄯᅩ 盤纏이 업기로 이러모로 일즉 가지 못ᄒᆞ엿노라

年時牢子們試走的你可曾看見麽?

젼년에 牢子들희 ᄃᆞᄅᆞᆷ질 시기ᄂᆞᆫ 거슬 네 일즉 보왓ᄂᆞᆫ다

我不曾看見,在那裏試走的?

내 일즉 보지 못ᄒᆞ엿노라 어ᄃᆡ셔 ᄃᆞᄅᆞᆷ질 시기더뇨

在六十裏莊店裏走的。

六十里 庄店에셔 ᄃᆞᄅᆞᆷ질 ᄒᆞ니

皇上在西湖景涼殿裏坐的看。

皇上이 西湖 景凉殿에셔 안자 보시더라

那時誰先走來呢?

그 ᄯᅢ에 뉘 몬져 ᄃᆞ라 왓더뇨

是一箇細長身子、團欒面的,

이 ᄒᆞᆫ 킈 힐힐ᄒᆞ고 ᄂᆞᆺ치 두렷ᄒᆞᆫ

原是箇南方人,名喚許瘦兒,

본ᄃᆡ 이 南方 사ᄅᆞᆷ 일홈을 許瘐兒ㅣ라 부ᄅᆞ리

他先走來。

뎨 몬져 ᄃᆞ라 왓더라

是誰家的牢子呢?

이 뉘 집 牢子ㅣ러뇨

是跟隨張摠兵使喚的牢子。

이 張摠兵을 ᄯᆞ라 使喚ᄒᆞᄂᆞᆫ 牢子ㅣ러라

那日皇上賞了他一百兩銀子,

그 날 皇上이 뎌를 一百 兩 銀과

四疋內府大緞。

네 疋 內府大緞을 賞 주더라

萬千人裏頭,頭一箇走,

萬千人 즁에 ^ 읏ᄯᅳᆷ으로 ᄃᆞᆺ고

得了偌多賞賜,

만흔 샹ᄉᆞᄅᆞᆯ 어드니

真是皇恩浩蕩,

진실로 皇恩이 浩蕩ᄒᆞᆫ지라

好不榮耀!

ᄀᆞ장 榮耀ᄒᆞ더라

今日幾?

오ᄂᆞᆯ이 몃츨고

今日是臘月二十五日。

오ᄂᆞᆯ이 이 臘月 二十五 日이라

咳,一件新衣服也沒有,

애 ᄒᆞᆫ ᄇᆞᆯ 새 옷도 업스니

怎的好呢?

엇지 ᄒᆞ여야 됴흐리오

把曆頭來我看,

ᄎᆡᆨ녁 가져 오라 내 보쟈

這月是大盡是小盡?

이 ᄃᆞᆯ이 이 커 그므ᄂᆞ냐 져거 그므ᄂᆞ냐

這的是大盡,還有五箇日子哩。

이 커 ^ 그므니 당시롱 닷ᄉᆡ 잇ᄂᆞ니라

家裏有五、六箇婦人做活,

집의 다엿 계집이 이셔 셩녕ᄒᆞ여

裁的、縫的,

ᄆᆞᄅᆞ거니 짓거니 ᄒᆞ면

怎麽就趕不出一套衣服來呢?

엇지 곳 ᄒᆞᆫ ᄇᆞᆯ 옷슬 밋처 지어내지 못ᄒᆞ리오

角安,亢食,氐房益,

角은 安ᄒᆞ고 杭은 食ᄒᆞ고 氐房은 益ᄒᆞ고

鬥美,牛休,虛得糧,

斗ᄂᆞᆫ 美ᄒᆞ고 牛ᄂᆞᆫ 休ᄒᆞ고 虛ᄂᆞᆫ 得糧ᄒᆞ고

壁翼獲財,奎得寶,

壁翼은 獲財ᄒᆞ고 奎ᄂᆞᆫ 得寶ᄒᆞ고

婁增,軫久,鬼迎祥。

婁ᄂᆞᆫ 增ᄒᆞ고 軫은 久ᄒᆞ고 鬼ᄂᆞᆫ 迎祥ᄒᆞ니

今日是乙醜鬥星日,

오ᄂᆞᆯ이 이 乙丑 斗星日이니

卻是箇好日子

ᄯᅩ 이 됴흔 날이요

主得飲食,便好裁衣。

飮食을 主ᄒᆞ니 곳 옷 ᄆᆞᄅᆞ기 됴타

這油綠的裁做袍子,

이 油綠으로란 큰 옷슬 ᄆᆞᆯ라 ᄆᆡᆫ들고

玄青的裁做褂子,

셕쳥 빗츤 등거러 ᄆᆞᆯ라 ᄆᆡᆫ들고

魚白的裁做綿襖,

옥ᄉᆡᆨ 빗츤 핫옷 ᄆᆞᆯ라 ᄆᆡᆫ드되

就著幾箇婦人們下手縫罷,

즉시 여러 계집들로 ᄒᆞ여 손부려 짓게 ᄒᆞ고

好著他們上緊趕活,

ᄀᆞ장 뎌들로 ᄒᆞ여 급히 밋처 셩녕ᄒᆞ면

這還怕沒有新衣服過年麽?

이 도로혀 새 옷스로 過年 ᄒᆞᆯ 거시 업슬가 저프랴

朴通事新釋諺解 卷二終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