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新釋諺解 卷二

  • 연대: 1765
  • 저자: 김창조
  • 출처: 朴通事新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笠 字를 어이 ᄡᅥᆺᄂᆞᆫ요

“竹”字頭下著箇“立”字便是。

대쥭 아ᄅᆡ 立 字 ᄒᆞᆫ 거시 곳 이라

“滿”字怎麽寫?

滿 字를 어이 ᄡᅥᆺᄂᆞᆫ요

三點水傍著箇草頭、底下著箇“雨”字便是。

삼슈 변에 草頭 ᄒᆞ고 아ᄅᆡ 雨 字 ᄒᆞᆫ 거시 곳 이라

“待”字怎的寫?

待 子를 어이 ᄡᅥᆺᄂᆞᆫ요

雙立人傍著箇“寺”字便是。

즁인 변에 寺 字 ᄒᆞᆫ 거시 곳 이라

“思”字怎麽寫?

思 字를 어이 ᄡᅥᆺᄂᆞᆫ요

那“思”字,“田”字下著箇“心”字便是。

뎌 思 字ᄂᆞᆫ 田 字 아ᄅᆡ 心 字ᄒᆞᆫ 거시 곳 이라

你知道麽?字之形勢狠多大槩如此。

네 아ᄂᆞᆫ다 字의 形勢 ᄀᆞ장 만흐나 大槩 이 ᄀᆞᄐᆞ니

憑你問多少,卻考不倒我哩。

네대로 아무만 무러도 ᄯᅩ 무러 나를 지우지 못ᄒᆞ리라

我要往你莊頭家去。

내 네 농장 집의 가고져 ᄒᆞ되

不得工夫,去不得。

工夫를 엇디 못ᄒᆞ여 가지 못ᄒᆞ노라

你每日做甚麽?

네 每日에 무엇 ᄒᆞᄂᆞᆫ다

我每日纔聽明鍾一聲響,

내 날마다 계요 明鍾ᄒᆞᆫ 소ᄅᆡ를 듯고

便上馬跟老爺,

곳 ᄆᆞᆯ ᄐᆞ고 老爺를 ᄯᆞ라

直到點燈時分纔下馬

잇긋 불 혈 ᄯᅢ에 다 ᄃᆞᆺ게야 ᄀᆞᆺ ᄆᆞᆯ ᄭᅦᄂᆞ리니

幾曾得閑呢?

언제 일즉 한가홈을 어드리오

你說的是。

네 니ᄅᆞ미 올타

每日東走西走

每日에 동으로 ᄃᆞᆺ고 셔로 ᄃᆞ라

不得片時歇息。

片時도 쉼을 엇지 못ᄒᆞ니

但是你還不知那鄉村裏的好處哩。

다만 네 도로혀 뎌 鄕村에 됴흔 곳을 아지 못ᄒᆞᄂᆞᆫᄯᅩ다

到那稻熟的時候,

뎌 벼 닉을 ᄯᅢ에 다ᄃᆞ라

蠏正肥,魚正美。

게 졍히 ᄉᆞᆯ디고 고기 졍히 아ᄅᆞᆷ다온 제

終日裏或對客飲酒吟詩,

終日토록 或 客을 對ᄒᆞ여 술 먹고 詩를 읇프며

或著碁彈琴遣興,

或 바독 두며 거믄고를 타 興을 보내니

真箇無一時不是樂境。

진실로 一時도 樂境 아닌 거시 업스니

你若到那裏住幾時,

네 만일 뎌긔 가 여러 ᄯᅢ를 머믈면

只怕還不肯回來哩!

다만 저프건대 도로혀 즐겨 도라오지 아닐가 ᄒᆞ노라

這客位收拾的好不整齊。

이 客位 收拾기를 ᄀᆞ장 整齊히 못ᄒᆞ여시니

灑些水,

져기 물 ᄲᅮ리고

把苕箒來掃乾浄著。

닛뷔 가져다가 ^ ᄡᅳᆯ기를 乾淨히 ᄒᆞ고

將花氊鋪在炕上,

花氈 가져다가 캉에 ᄭᆞᆯ고

兩傍放幾張椅子,

두 편에 여러 교의를 노코

當中掛一軸大畫。

當中ᄒᆞ여 ᄒᆞᆫ 軸 큰 그림을 걸고

將鏤金香爐擺上,燒些餅子香。

鏤金香爐를 다가 버려 져기 餠子香을 픠오고

那書案上把幾套書擺著,

뎌 書案 우희 여러 질 ᄎᆡᆨ을 다가 버리라

這般陳設妥當,

이리 陳設ᄒᆞ기를 妥當히 ᄒᆞ면

來的客人們也道我收拾得精緻,

오ᄂᆞᆫ 客人들도 내 收拾기를 精緻히 ᄒᆞ엿다 니를 거시니

豈不有趣呢?

엇지 맛 잇지 아니ᄒᆞ랴

老年兄,你的俸滿了不曾?

老年 兄아 네 녹봉이 찻ᄂᆞ냐 못 ᄒᆞ엿ᄂᆞ냐

這五月內便滿了。

이 五月에 곳 ᄎᆞᄂᆞ니라

接任的官有了麽?

교ᄃᆡᄒᆞᆯ 관원이 잇ᄂᆞ냐

吏部已選出來了。

吏部ㅣ 이믜 ᄲᅡ내엿ᄂᆞ니라

你的陞文得了麽?

네 돗ᄂᆞᆫ 문셔ᄅᆞᆯ 어덧ᄂᆞᆫ다

我在任幾年並沒有不了的事件,

내 任에 이션 지 여러 ᄒᆡ로되 다 ᄆᆞᆺ지 못ᄒᆞᆫ 일이 업고

又沒有過犯,

ᄯᅩ 過犯이 업스니

爲甚麽不得呢?

무서슬 위ᄒᆞ여 엇지 ^ 못ᄒᆞ리오

既是這般,那幾日你又說:

이믜 이러면 져즘ᄭᅴ 네 ᄯᅩ 니ᄅᆞ되

首領官纔做稿呈堂,

首領官이 ᄀᆞᆺ초를 ᄆᆡᆫ그라 당샹ᄭᅴ 드리니

堂上還不曾畫押哩。

堂上이 당시롱 일즉 슈례 두지 아니ᄒᆞ엿다 ᄒᆞ더냐

這是大前日的話,

이ᄂᆞᆫ 이 긋그제 말이라

昨日衙門書辦已將文書送來了。

어ᄌᆡ 衙門셔 반이 이믜 文書를 다가 보내엿더라

這麽看起來,到底是你的職分好、福氣好,

이리 볼 양이면 나죵내 네 職分이 됴코 福氣 됴타

一步高如一步。

ᄒᆞᆫ 거ᄅᆞᆷ에 ᄒᆞᆫ 거ᄅᆞᆷ이 ^ 노프니

似我這般雜職微員,陞轉極難。

우리 ᄀᆞᆺᄒᆞᆫ 이 雜職微員은 陞轉ᄒᆞ기 극히 어려워

滿了一任,還不知等到何年

ᄒᆞᆫ 벼ᄉᆞᆯ이 ᄎᆞ면 당시롱 어ᄂᆡ ᄒᆡ에 다ᄃᆞ라

纔得補用哩!

마치 補用홈을 어들 줄을 아지 못ᄒᆞᄂᆞ니라

你休這般說,

네 이리 니ᄅᆞ지 말라

“時來鐵也爭光,

ᄯᅢ 오면 쇠도 빗츨 ᄃᆞ토고

運去黃金失色。”

運이 가면 黃金이 빗츨 일ᄂᆞᆫ다 ᄒᆞ니라

那一日在李指揮家打雙陸時節,

뎌 ᄒᆞᆫ 날 李指揮 집의셔 雙陸 칠 ᄯᅢ에

王千戶打背後來,

王千戶ㅣ 뒤흐로셔 와

扯了我一把小刀子去。

내 ᄒᆞᆫ ᄌᆞᄅᆞ 져근 칼을 ᄲᅢ혀 가고

他前日輸與我的豬頭也不肯買,

뎨 그젓긔 내게 진돗희 머리도 즐겨 사지 아니ᄒᆞ니

我正恨他不過。

내 졍히 뎌ᄅᆞᆯ 믜워 견ᄃᆡ지 못ᄒᆞ더니

昨日那廝恰到我家來,

어ᄌᆡ 뎌 놈이 마치 내 입의 왓거ᄂᆞᆯ

我特地把酒灌的他爛醉,

내 부러 술을 다가 뎌의게 부어 爛醉케 ᄒᆞ니

他便眼花,不辨東西,

뎨 곳 눈이 밤븨어 東西ᄅᆞᆯ 분변치 못ᄒᆞ고

不省人事,

人事ᄅᆞᆯ 아지 못ᄒᆞ여

倒在床上便打鼾睡。

床 우희 것구러져 곳 코 고오고 자거ᄂᆞᆯ

我就把他的小刀子拔了來,

내 이믜셔 뎌의 져근 칼을다가 ᄲᅢ히고

又把筆來在他面上畫黑了。

ᄯᅩ 붓스로 다가 뎌의 面上에 그려 검게 ᄒᆞ엿더니

他酒醒了,

뎨 술이 ᄭᆡ야

起來不覺,

니러나 ᄭᆡᄃᆞᆺ지 못ᄒᆞ고

就那般去了,

이 믜셔 그린 재 가니

路上人看見必定要笑話他。

길ᄒᆡ 사ᄅᆞᆷ이 보고 반ᄃᆞ시 뎌ᄅᆞᆯ 우어시리라

這孩兒幾箇月了?

이 아ᄒᆡ 몃 ᄃᆞᆯ이나 ᄒᆞ뇨

九箇月了,不到一生日哩。

아홉 ᄃᆞᆯ이라 ^ ᄒᆞᆫ 生日이 다ᄃᆞᆺ지 못ᄒᆞ엿다

會爬麽?

긜 줄을 아ᄂᆞ냐

會爬了。

긜 줄을 아ᄂᆞ니라

這妳娘好不精細,

이 졋어미 ᄀᆞ장 精細치 못ᄒᆞ다

這孩子眼脂流下來也不擦,

이 아ᄒᆡ 눈ᄭᅩᆸ이 흘러 ᄂᆞ리되 ᄡᅵᆺ기지 아니ᄒᆞ니

我替他擦浄了罷。

내 뎌ᄅᆞᆯ ᄀᆞᄅᆞ차 ᄡᅵᆺ겨 조히 ᄒᆞ쟈

孩兒會學唱喏了麽,會學亭亭了麽?

아ᄒᆡ 읍ᄒᆞᆯ 줄을 아ᄂᆞ냐 징징이질 ᄒᆞᆯ 줄 아ᄂᆞ냐

卻纔會學立的,腰兒軟,休弄他。

ᄀᆞᆺ 셜 줄을 아되 허리 무르니 뎌를 달호지 말라

不妨事,我試一試。

해롭지 아니ᄒᆞ니 내 시험 ^ ᄒᆞ쟈

休跌了他。

뎌ᄅᆞᆯ 구르치지 말라

那一日喫了一跌,

뎌 ᄒᆞᆫ 날 ᄒᆞᆫ 번 구러짐을 닙어

額頭上跌破了,

니마 우히 구러져 하야지니

娘子見了,好生聒譟難聽哩。

娘子ㅣ 보고 ᄀᆞ장 짓궤여 듯기 어렵더라

你說的是。

네 니ᄅᆞ미 올타

伱好生用心看守着

네 ᄀᆞ장 用心ᄒᆞ여 보ᄉᆞᆲ히라

若不用心收拾他

만일 用心ᄒᆞ여 뎌를 收拾지 아니ᄒᆞ면

便是你的不是了。

곳 이 네 올치 아니니라

過了一生日,便會學挪步兒,

ᄒᆞᆫ 生日이 지나면 곳 거름 옴길 줄을 알 거시니

我好做一雙小繡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