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新釋諺解 卷三

  • 연대: 1765
  • 저자: 김창조
  • 출처: 朴通事新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把我的銀鼠皮襖上的貂鼠袖,

내 銀 鼠皮 갓옷 세올린 쵸피ᄉᆞ매를 다가

蟲蛀的無一根風毛了,

좀이 딥어 ᄒᆞᆫ 낫 긴 털이 업스니

怎麽好?

엇지 ᄒᆞ여야 됴흐료

咳,可惜了!這是誰的不是?

애 앗가올샤 이 거시 이 뉘 그름고

我臨去時節,

내 갈 ᄯᅢ를 臨ᄒᆞ여

也曾再三囑付,

ᄯᅩ 일즉 再三 당부ᄒᆞ여

把潮腦放些在衣箱裡,

쇼로를 다가 져기 ^ 옷 샹ᄌᆞ에 녀코

到六月裡取出來曬幾次,

六月에 다ᄃᆞᆺ거든 가셔 내여 여러 번 볏 ᄶᅬ라 ᄒᆞ여시니

你們若依我這般用心收拾,

너희 만일 내대로 이리 用心ᄒᆞ여 收拾ᄒᆞ더면

蟲子怎麽得蛀呢?

좀이 엇지 딥어시리오

這也是恠不得蟲子,

이 ᄯᅩ 좀을 허믈치 못ᄒᆞᆯ 거시니

都是你的不是哩。

다 이 네 그르니라

你聽我說,

네 드르라 내 디르마

不要煩惱了,

서그러 말라

你的身子安樂就是福了。

네 몸이 安樂ᄒᆞ면 곳 이 福이니라

古人說:

녯 사ᄅᆞᆷ이 니ᄅᆞ되

休道黃金貴,

黃金을 귀타 니ᄅᆞ지 말라

安樂直錢多。

安樂홈이 갑 ᄡᆞ미 만타 ᄒᆞ니라

不知那裡來的這些蝤蜒,

아지 못게라 어듸로셔 온 이 지차린지

我見了好惡心,

내 보매 ᄀᆞ장 아니ᄭᅩ오니

快把苕箒來掃去了,

밧비 닛븨 가져다가 ᄡᅳ러 ᄇᆞ리고

再拿兩根安息香來燒一燒。

ᄯᅩ 두 ᄌᆞᄅᆞ 安息香을 가져와 픠오라

我如今且不吃飯,

내 이제 아직 밥을 먹지 아닐 거시니

等一會兒吃罷。

ᄒᆞᆫ 디위 기ᄃᆞ려 먹으리라

呌廚子把我的飯菜,

廚子로 ᄒᆞ여 ^ 내 밥 반찬을 다가

且慢些收拾。

아직 날호여 收拾ᄒᆞ게 ᄒᆞ고

呌小廝們,

아ᄒᆡ놈들로 ᄒᆞ여

且熬些芽茶來我吃罷。

아직 져기 芽茶를 달혀 오게 ᄒᆞ라 내 먹쟈

長老,你的佛像塑了麽?

長老ㅣ야 네 佛像을 ᄆᆡᆫ드란ᄂᆞ냐

我曾塑了三尊佛

내 일즉 三尊佛을 ᄆᆡᆫ드라

正要裝金開光

正히 금 올려 빗내려 ᄒᆞ더니

不料前日三更前後,被賊進來,

혜아리지 아닌 그적ᄭᅴ 三更은 ᄒᆞ여 도적이 드러와

把我二、三年化來的布施金銀,盡行都偷去了!

내 二三年 비러 온 보시ᄒᆞᆫ 金銀을 다가 다 도적ᄒᆞ여 가니

如今沒奈何,要往江南地方

이제 ᄒᆞᆯ 일 업서 江南 ᄯᅡ흘 향ᄒᆞ여

化些布施去,

져기 보시를 빌라 가고져 ᄒᆞ니

惟有禱告諸佛菩薩,

오직 諸佛菩薩ᄭᅴ 비ᄂᆞ니

保佑我完了這願心,

나를 保佑ᄒᆞ여 이 願心을 ᄆᆞᆺ게 ᄒᆞ면

便死也無怨了。

곳 죽어도 怨홈이 업스리라

長老,你沿路上好生去罷。

長者ㅣ아 네 길ᄒᆡ 됴히 가라

當時唐三蔵師傅

그 ᄯᅢ예 唐三藏師傅ㅣ

往西天去取經的時節,

西天을 향ᄒᆞ여 經 가질라 갈 제

有十萬八千裏程途,

十萬 八十 里 길히 이시니

經多少風寒暑熱,

언머 風寒暑熱을 디내며

受多少日炙風吹,

언머 볏 ᄶᅬ고 ᄇᆞ람 불믈 바드며

過多少惡山險水,

언머 惡山 險水를 디내며

見多少恠物妖精,

언머 怪物 妖精을 보아가며

撞多少猛虎毒蟲

언머 猛虎 毒蟲을 만나시리오

走了好幾年,受盡千辛萬苦,

여러 ᄒᆡ를 ᄃᆞᆫ녀 千辛萬苦를 바다 다ᄒᆞ고

纔到得西天,取了經廻來,

계요 西天에 니르러 經을 가지고 도라와

度脫眾生,

衆生을 度脫ᄒᆞ여

纔能成佛。

계요 능히 成佛 ᄒᆞ엿ᄂᆞ니

老師傅你也休忙,

老師傅ㅣ아 너도 밧바 말고

慢慢的到江南,

날호여 江南에 가

沿門化些布施廻來,

집마다 져기 보시를 비러 도라와

願滿功成,

願이 ᄎᆞ고 功이 일면

久後你也要得證正果哩。

오란 후에 너도 正果證홈을 어드리라

呌一箇泥水匠、兩箇小工來,

ᄒᆞᆫ 미쟝이와 두 조역을 불러와

好收拾這炕。

됴히 이 캉을 收拾ᄒᆞ쟈

你有泥鏝子麽?

네게 흙손이 ^ 잇ᄂᆞ냐

我沒有這傢夥,

내게 이 연장이 업스면

做甚麽泥水匠?

므슴긔 쟝인 쳬 ᄒᆞ리오

這是死炕,

이ᄂᆞᆫ 불 못 ᄶᅵᆺᄂᆞᆫ 캉이오

這是燒柴火炕,都不好。

이ᄂᆞᆫ 불 ᄶᅵᆺᄂᆞᆫ 캉이니 다 됴치 아니ᄒᆞ니

你只與我改做煤火炕,

네 그저 나를 셕탄 픠오ᄂᆞᆫ 캉을 고쳐 ᄆᆡᆫ드라 주되

炕前做一箇煤爐,

캉 앏픠 ᄒᆞᆫ 煤爐를 ᄆᆡᆫ드라

好燒煤

셕탄 픠오기 됴케 ᄒᆞ라

炕靣磚都有麽?

캉 면 벽이 다 잇ᄂᆞ냐

都有

다 잇다

這麽快買石灰、麻刀去。

이러면 밧비 회와 삼ᄭᅥ울을 사라 가라

夥計們,先掘土,

동모들아 ^ 몬져 흙을 ᄑᆡ고

打兩擔水來,好和泥。

두 짐 물을 기러 와 잘 흙을 니기되

把那麻刀拌勻著。

뎌 삼ᄭᅥ울을 다가 버무려 고로게 ᄒᆞ고

我們且把凖線掛好了。

우리 ᄯᅩ ᄃᆞ림줄을 다가 걸기를 잘ᄒᆞ쟈

這一邊無處絟線。

이 ᄒᆞᆫ 편은 실 ᄆᆡᆯ 곳이 업스니

那裡打一箇橜子絟罷。

거귀ᄒᆞᆫ 말ᄯᅩᆨ을 박고 ᄆᆡ라

這炕我要朝南做,

이 캉을 내 남향ᄒᆞ여 ᄆᆡᆫ들고

西邊打一箇爐子。

셔 편에 ᄒᆞᆫ ᄆᆡ로를 ᄆᆡᆫ들려 ᄒᆞ노라

這炕靣上灰泥,怎麽抹得不平正呢?

이 캉 면에 회를 ^ 엇지 ᄡᅳᆺ기를 平正이 못ᄒᆞ엿ᄂᆞ뇨

把泥鏝來再抹光些。

흙손으로 다가 다시 ᄡᅳ서 번번이 ᄒᆞ라

你一般動手做生活,

네 ᄒᆞᆫ가지로 손을 놀려 ᄒᆞᆫ 셩녕이

這樣做的平常,

이리 ᄆᆡᆫ들기를 平常이 ᄒᆞ여시니

不可惜了我工錢麽?

내 工錢이 앗갑지 아니ᄒᆞ랴

咳,我到處做生活,

애 내 간ᄃᆡ마다 셩녕을 ᄒᆞ되

從來不曾見你這般仔細。

본ᄃᆡ 일즉 너 이런 仔細호믈 보지 못ᄒᆞ엿노라

你說甚麽話?

네 무슴 말 니ᄅᆞᄂᆞᆫ다

常言道:

常言에 니ᄅᆞ되

拙匠人,

拙ᄒᆞᆫ 匠人이오

巧主人。

巧ᄒᆞᆫ 主人이라 ᄒᆞ니라

我這疥瘡癢得當不的,

내 이 疥瘡이 ᄀᆞ려워 當치 못ᄒᆞ니

你有長指甲替我抓一抓。

네 긴 손톱이 잇거든 나를 ᄀᆞᄅᆞ차 글그라

滿指甲疙灢和膿水,怎麽好呢?

손톱에 ᄀᆞ득ᄒᆞᆫ 티뎡이와 고롬이 엇지 됴흐리오

你只與我搯一遍罷。

네 그저 나를 ᄒᆞᆫ 번 지겨 주고려

我那幾日著那小廝們搯一會兒狠好,

내 져적의 아ᄒᆡ들로 ᄒᆞ여 ᄒᆞᆫ 지위 지기니 ᄀᆞ장 됴터니

不想那廝打頓起來,

ᄉᆡᆼ각지 아닌 그 놈이 조오다가

把瘡都撓破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