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新釋諺解 卷三

  • 연대: 1765
  • 저자: 김창조
  • 출처: 朴通事新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이 집을 짓고

那西壁廂還要打一道牆,

뎌 셔편에 ᄯᅩᄒᆞᆫ 줄 담을 ᄡᆞ고

前面壘一箇花臺,好栽花,

앏ᄒᆡ ᄒᆞᆫ 花臺를 무어 ᄭᅩᆺ 시므기 됴케 ᄒᆞ라

我要臨窓看書,

내 窓을 임ᄒᆞ여 글을 보고

也要看花哩。

ᄯᅩ ᄭᅩᆺ츨 보고져 ᄒᆞ노라

相公說的是!

相公의 니르미 올타

卻還要蓋甚麽房子麽?

ᄯᅩ 무슴 집을 짓고져 ᄒᆞᄂᆞᆫ다

不要了,

要치 아니ᄒᆞ노라

儘勾住了。

잇긋 ^ 넉넉이 머믈리로다

常言道:

常言에 니ᄅᆞ되

捴蓋萬間房,

대되 萬間 집을 지으나

夜眠只一廈。

밤에 자기ᄂᆞᆫ 다만 ᄒᆞᆫ 간 집이라 ᄒᆞ니

何必以多爲貴呢?

엇지 반ᄃᆞ시 만흠으로 ᄡᅥ 貴홈을 삼으리오

你老爺如今除授在那衙門裡了?

네 老爺ㅣ 어제 어늬 門에 除授ᄒᆞ엿ᄂᆞ뇨

除授了光祿寺卿了。

光祿寺 卿에 除授ᄒᆞ엿ᄂᆞ니라

咳,這一缺也沒甚麽好處,

애 이 ᄒᆞᆫ 자리 ᄯᅩ 아모란 됴흔 곳이 업고

不過清高而已。

불과 淸高ᄒᆞᆯ ᄯᆞᄅᆞᆷ이라

這衙門惟出些好飲食。

이 衙門ㅣ 오직 됴흔 음식이 나니

豬、羊、鵝、鴨等類卻不少吃的,

羊鵝鴨 等 類ㅣ ᄯᅩ 먹을 거시 젹지 아니ᄒᆞ고

還有幾種好酒。

ᄯᅩ 여러 가지 됴흔 술이 잇고

此外並無別件可取了。

이 밧근 아조 다른 것 가히 取ᄒᆞᆯ 것시 업ᄂᆞ니라

方纔書辦們拿文書來畫稿,

앗가 ᄀᆞᆺ셔 반들이 文書를 가져와 稿에 일홈 밧고셔

案上又堆著許多案件,

안 우희 ᄯᅩ 許多 문안을 ᄡᅡ하

都要逐件發落,

다 낫낫치 發落ᄒᆞ고

直到日平西

바로 ᄒᆡ 西에 거짐애 다ᄃᆞ라

纔得上馬囬家。

계요 ᄆᆞᆯ ᄐᆞ고 집의 도라오ᄂᆞ니라

天天都是這般早聚晚散麽?

날마다 다 이리 일 모호고 늣게야 흣터지ᄂᆞ냐

但能早散

다만 능히 일즉이 흣터져도

也是不能早囬家,

ᄯᅩ 능히 일즉이 집의 도라오지 못ᄒᆞ여

不是去望這位同寅,

이 位同寅을 가 보지 아니면

又是去拜那位同年。

ᄯᅩ 뎌 位同年의게 가 拜ᄒᆞ여

直到人定更深

바로 人定更深홈애 다ᄃᆞ라

纔能下馬。

계요 능히 ᄆᆞᆯᄭᅦ ᄂᆞ리ᄂᆞ니

這些衙役也不免受這般勞苦。

이 衙役도 이런 努苦 바드믈 免치 못ᄒᆞᄂᆞ니라

你說得不差,

네 니ᄅᆞ미 그르지 아니타

我們往日跟官的時節,

우리 往日에 관원을 조차 ᄃᆞᆫ닐 제

那裡管雨雪陰晴

어ᄃᆡ 雨雪陰晴을 ᄀᆞᄋᆞᆷ알리오

忍多少飢渴,

언머 飢渴을 ᄎᆞᆷ으며

受多少勞苦,

언머 努苦를 바다시리오

也只指望本官陞一箇好缺。

ᄯᅩ 다 本官이 ᄒᆞᆫ 됴흔 궐에 올므믈 ᄇᆞ라ᄂᆞ니

今日如你老爺做了大人,

오ᄂᆞᆯ 네 老爺ㅣ 大人이 되여시니

雖無大出息,

비록 크게 出息홈이 업스나

比在前到底強些,

이젼에 비컨대 내 져기 나으니

古人道:

古人이 니ᄅᆞ되

“苦盡甜來。”

ᄡᅳᆫ 거시 盡ᄒᆞ면 ᄃᆞᆫ 거시 온다 ᄒᆞ니라

我家裡一箇小廝,在城外種地,

내 집 ᄒᆞᆫ 아ᄒᆡ놈이 城 밧긔셔 밧 가다가

和一箇人打架,

ᄒᆞᆫ 사ᄅᆞᆷ과 ᄡᅡ홧더니

那廝便先衙門裡告了,

그 놈이 곳 몬져 衙門에 告ᄒᆞ여

把我家小廝拿去監了兩日。

내 집 아ᄒᆡ놈을다가 자바가 가도완지 이틀이오

又有一箇小廝,

ᄯᅩᄒᆞᆫ 아ᄒᆡ놈이 이셔

半夜裡起來,往煤場上拉煤去,

半夜의 니러 煤場에 셕탄 실라 가더니

被巡夜的拿住,鎖在冷鋪裡監禁著。

슌라에 잡피를 닙어 ??에 ᄌᆞᆷ가 ?????

咳,“禍不單行”

에 禍不單行이란이 닐어

這話再也不差。

ᄯᅩ 그르지 아니ᄒᆞ다

種稻地的那廝,不過是閗敺官司,

벼시 므는 그 놈이 不過이 閗毆官司ㅣ니

因何監著不放呢?

엇지ᄒᆞ여 가도고 노치 아니ᄒᆞᄂᆞ뇨

有箇漢人不見了幾件衣服,

ᄒᆞᆫ 漢人이 이셔 여러 가지 衣服을 일코

便賴說我家這小廝偷了,

곳 보채여 니ᄅᆞ되 우리 집의 아ᄒᆡ놈이 도젹ᄒᆞ다 ᄒᆞ여

所以廝打。

이러모로 서ᄅᆞ ᄡᅡ호니

那官聽了這口供,

뎌 관원이 이 口供을 듯고

便把我這小廝監了。

곳 우리 이 아ᄒᆡ놈을 다가 가도앗ᄂᆞ니라

捉賊無贓,

도적을 잡으매 장물이 업스니

便把他監起來也不怕

곳 뎌를 다가 가도아도 저프지 아니ᄒᆞ다

《大明律》上條例載得明白:

大明律 絛例에 실린 거시 明白ᄒᆞ니

有妄告官司者,

망녕도이 官司에 告ᄒᆞᄂᆞᆫ 者ㅣ 이시면

反坐抵罪。

反坐ᄒᆞ여 罪에 다ᄃᆞᆺ게 ᄒᆞ엿ᄂᆞ니라

雖然這等說,

비록 이리 니ᄅᆞ나

也不免是, 閉門家裡坐,

ᄯᅩ 이 門을 닷고 집의만 이셔도

禍從天上來。”

禍ㅣ 天上으로 조차 온다 홈을 免치 못홈이로다

我兩箇到書舖裡去,

우리 둘히 ᄎᆡᆨᄌᆞ에 ^ 가

買幾部閑書來消遣何如?

여러 部 힘힘ᄒᆞᆫ ᄎᆡᆨ을 사와 消遣홈이 엇더ᄒᆞ뇨

買甚麽書好呢?

므슴 ᄎᆡᆨ을 사야 됴흐료

買《趙太祖飛龍記》、《唐三蔵西逰記》。

趙太祖의 飛龍記와 唐三藏의 西遊記를 사쟈

要買書買些四書六經也好,

ᄎᆡᆨ을 사려 ᄒᆞ면 四書六經을 사미 ᄯᅩ 됴커늘

怎麽只要買那小說看呢?

엇지 그저 뎌 小說을 사 보려 ᄒᆞᄂᆞ뇨

你不知這《西逰記》熱鬧得狠哩,

네 아지 못ᄒᆞᆫ다 이 西遊記 ᄀᆞ장 웨전즈런ᄒᆞ니

悶時節看看真好解悶。

힘힘ᄒᆞᆫ 제 보면 진실로 解悶ᄒᆞ기 됴흐니라

那唐三蔵引著孫行者,

뎌 唐 三藏이 孫行者를 ᄃᆞ리고

到車遅國,

車遲國에 가

和伯眼大仙閗聖這一段故事,你知道麽?

伯眼大仙과 閗聖ᄒᆞ던 이 一段故事를 네 아ᄂᆞᆫ다

你說我聽。

네 니ᄅᆞ라 내 듯쟈

當年有箇唐僧往西天取經去,

當年에 ᄒᆞᆫ 唐僧이 이셔 西天을 향ᄒᆞ여 經 가질라 갈 제

到一箇城子,喚做車遅國。

ᄒᆞᆫ 城에 니르니 車遲國이라 부ᄅᆞᄂᆞᆫ지라

那國王敬重佛教。

뎌 國王이 佛敎를 敬重ᄒᆞ더니

國中有一箇先生,

國中에 ᄒᆞᆫ 先生이 이시되

喚做伯眼,

伯眼이라 브ᄅᆞᄂᆞ니

要滅佛教,但見和尚,

佛敎를 滅코져 ᄒᆞ여 다만 즁을 보면

便拿著拉車觧鋸,

곳 잡아 술위 ᄭᅳ이며 톱질 시겨

起蓋三清大殿,

三淸大殿을 지어

如此作賤佛家弟子。

이러ᄐᆞ시 佛家 弟子를 쳔답ᄒᆞ더라

一日,先生做羅天大醮,

一日에 先이 羅天大醮를 ᄒᆞ더니

唐僧師徒二人,卻到城裡智海禪寺投宿,

唐 僧師徒 二人이 믄득 城 안 智海禪寺에 가 드러 자더니

聽的道人們祭星,

道人들의 祭星홈을 ^ 듯고

孫行者便到羅天大醮壇場上蔵身,

孫行者ㅣ 곳 羅天大醮ᄒᆞᄂᆞᆫ 壇場에 가 몸을 ᄀᆞᆷ초아

把祭星茶果搶來吃了,

祭星ᄒᆞᄂᆞᆫ 茶果를 다가 더위쳐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