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諺解 上

  • 연대: 1677
  • 저자: 최세진, 권대운
  • 출처: 朴通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만일 날이 다ᄃᆞ라 갑흘 돈이 업ᄉᆞ면

將借錢人在家應有直錢物件,

돈 ᄭᅮᆫ 사ᄅᆞᆷ의 집의 應有ᄒᆞ엿ᄂᆞᆫ 갑ᄊᆞᆫ 物件을 다가

照依時價準折無詞。

時價에 照依ᄒᆞ야 淮折ᄒᆞ야도 말 못ᄒᆞ고

如借錢人無物準與,

만일 돈 ᄭᅮᆫ 사ᄅᆞᆷ이 淮與ᄒᆞᆯ ᄭᅥ시 업ᄉᆞ면

代保人一面替還。

代保人이 一面으로 ᄀᆞᄅᆞ차 갑게 ᄒᆞ라

恐后無憑,故立此文契為用。

후에 의빙홈이 업슬가 저허 짐ᄌᆞᆺ 이 글월을 셰워 ᄡᅳ게 ᄒᆞ엿ᄂᆞ니

某年、月、日,借錢人某,

아모 年 月 日에 돈 ᄭᅮᆫ 사ᄅᆞᆷ 아모

同借人某,

ᄒᆞᆫ가지로 돈 ᄭᅮᆫ 사ᄅᆞᆷ 아모

代保人某,

代保ᄒᆞᆫ 사ᄅᆞᆷ 아모

同保人某等押。”

同保ᄒᆞᆫ 사ᄅᆞᆷ 아모 등이 일홈 두어다

空處寫大吉利,

븬 곳에 大吉利라 쓰거나

或寫余白兩子著。

或 餘白 兩字ᄅᆞᆯ 쓰라

將錢來贖將契去。

돈 가져와 갑고 글월 가져가라

那裏有賣的好馬?

어ᄃᆡ ᄑᆞᆯ 됴흔 ᄆᆞᆯ이 잇더뇨

東角頭牙家去處廣,敢知道。

동녁 모롱이에 즈름 가ᄂᆞᆫ ᄃᆡ 만ᄒᆞ니 알 ᄃᆞᆺᄒᆞ니

你打聽一打聽。

네 듯보라

你待買甚麼本事的馬?

네 므슴 ᄌᆡ조엣 ᄆᆞᆯ을 사고져 ᄒᆞᄂᆞᆫ다

我要打圍處騎的快走的馬。

내 산영ᄒᆞᄂᆞᆫ 고ᄃᆡ ᄐᆞᆯ 잘 ᄃᆞᆫᄂᆞᆫ ᄆᆞᆯ을 ^ 사고져 ᄒᆞ노라

你拿著多少銀子?

네 언머 은을 가지고 사려 ᄒᆞᄂᆞᆫ다

我有三十兩銀子。

내게 三十 兩 銀이 이셰라

那裏有一個土黃馬,好本事,

뎌긔 ᄒᆞᆫ 고라ᄆᆞᆯ이 이셔 ᄌᆡ죄 됴호되

只腿跨不開。

다ᄆᆞᆫ 뒷 지페 퍼디디 못ᄒᆞ고

一個黑鬃青馬快走,只是前失。

ᄒᆞᆫ 가리온 총이ᄆᆞᆯ이 잘 ᄃᆞᄅᆞ되 그저 앏 거티고

一個赤馬生的十分可喜,沒本事。

ᄒᆞᆫ 졀다ᄆᆞᆯ이 얼굴이 ᄀᆞ장 고오되 ᄌᆡ죄 업ᄉᆞ니

你自馬市裏揀著買去,

네 손ᄌᆞ ᄆᆞᆯ 져제 ᄀᆞᆯᄒᆡ여 사라 가라

市裏尋不著好馬。

져제ᄂᆞᆫ 됴흔 ᄆᆞᆯ을 엇디 못ᄒᆞᆯ러라

一個栗色白臉馬,有九分膘,

ᄒᆞᆫ 구렁 빗ᄎᆡ 간쟈ᄆᆞᆯ이 九分이나 ᄉᆞᆯ이 잇고

好轡頭,點的細,

셕대 됴코 셰 가탈호되

只是小行上遲,有些槽疥,

그저 ᄌᆞᆫ걸음이 ᄯᅳ고 져기 비ᄅᆞ 잇고

也有些撒蹄。

ᄯᅩ 져기 굽 ᄀᆞ리미 잇더라

討多少銀子?

언머 은을 ᄭᅬ오더뇨

有人出十五兩銀子。

사ᄅᆞᆷ이 열단 냥 은을 내리 잇더라

你為甚麼不買來?

네 므서슬 위ᄒᆞ야 사 오디 아니ᄒᆞᆫ다

真個是好馬麼?

진실로 됴ᄒᆞᆫ ᄆᆞᆯ이랏다

只有那些證候,銀子也不勾,

그저 뎌 證候ㅣ 잇고 은도 ᄌᆞ라디 못ᄒᆞ야

不曾買來。

내 아디 못ᄒᆞ여 일즙 사오디 못호라

槽疥有甚麼難處?

빌리아 므슴 어려온 곳이 이시리오

醫他時便是。

뎌ᄅᆞᆯ 곳티면 곳 이라

料著你那細詳時,是買不得馬。

혜아리건대 네 뎌리 細詳ᄒᆞ면 이 ᄆᆞᆯ을 사디 못ᄒᆞ리라

將就著買將來,

두어라 ᄒᆞ여 사 가져다가

且胡亂騎時怕甚麼?

아직 간대로 ᄐᆞ면 므서시 저프리오

萬世不由人計較。

萬事ㅣ 사ᄅᆞᆷ의 計較ᄅᆞᆯ 말ᄆᆡ암디 아니ᄒᆞᄂᆞ니라

你怎麼才來?

네 엇디 ᄀᆞᆺ 온다

早起家裏有客人來,

아ᄎᆞᆷ의 집의 나그ᄂᆡ 왓거ᄂᆞᆯ

打發他去才來。

뎌ᄅᆞᆯ 打發ᄒᆞ여 보내고 ᄀᆞᆺ 올와

咱官人在那裏?

우리 官人이 어ᄃᆡ 잇ᄂᆞ뇨

官人在文淵閣,官裏前面看書畫裏。

官人이 文淵閣에 이셔 황뎨 앏희셔 書畵ᄅᆞᆯ 보니

一會兒喫罷湯時便上馬。

ᄒᆞᆫ 디위 탕을 먹으면 곳 上馬 ᄒᆞᆯ러라

上馬往那裏去?

ᄆᆞᆯ ᄐᆞ면 어ᄃᆡᄅᆞᆯ 향ᄒᆞ여 갈러뇨

今日上墳去。

오ᄂᆞᆯ 上墳ᄒᆞ라 갈러라

上了墳回來怎的?

上墳ᄒᆞ고 도라 올러냐 엇딜러뇨

今日到黃村宿,明日就那裏上了墳,

오ᄂᆞᆯ 黃村에 가 자고 ᄂᆡ일 임의셔 게셔 上墳ᄒᆞ고

喫筵席,盡晚入城來。

이바디 먹고 잇긋 늣게야 자 안에 드러올 거시니

各衙門官人們今日都請下了。

各 衙門 官人들을 오ᄂᆞᆯ 다 請ᄒᆞ엿ᄂᆞ니라

八舍你卻那裏去?

八舍ㅣ아 네 ᄯᅩ 어ᄃᆡ 가ᄂᆞᆫ다

我家裏取氈衫和油帽兒,

우리 집의 氈衫과 油帽ᄅᆞᆯ 가질라 가노라

我不理會得,

내 아디 못ᄒᆞ여

不曾將的來。

일즙 가져오디 못ᄒᆞ여시니

你將兩個油紙帽兒來,借與我一個。

네 두 油紙帽ᄅᆞᆯ 가져와 날을 ᄒᆞ나흘 빌려 주고려

我只有一個油絹帽兒裏。

내게 다만 ᄒᆞᆫ 油絹帽ㅣ 잇고

孟舍有兩個油紙帽兒,

孟가의게 두 油紙帽ㅣ 이시니

你問他借時便饋你。

네 뎌ᄃᆞ려 무러 빌면 곳 너ᄅᆞᆯ 주리라

那廝那裏肯饋,

뎌 놈이 어ᄃᆡ 즐겨 주리오

不通人情不得仁義的小廝。

人情을 통티 못ᄒᆞ고 仁義ᄅᆞᆯ 엇디 못ᄒᆞᆫ 놈이라

怎麼不與你,

엇디 너ᄅᆞᆯ 주디 아니ᄒᆞ료

又不喫了他的。

ᄯᅩ 뎌의 거슬 먹디 아닐 거시니

你自侭一侭。

네 손ᄌᆞ 잇긋 ᄒᆞ라

咱們的馬怎的喂?

우리 ᄆᆞᆯ을 엇디 먹이료

官人的伴當處,散饋喂馬的草料錢。

官人의 伴當의손ᄃᆡ ᄆᆞᆯ 먹일 딥과 콩 갑슬 흐터 주라

那般時省氣力。

그리ᄒᆞ면 氣力이 덜리라

你昨日張千戶的生日裏,何故不來?

네 어제 張千戶의 生日에 므슴 연고로 오디 아니ᄒᆞᆫ다

小人其實不曾知道。

小人이 진실로 일즙 아디 못ᄒᆞᆯ와

那裏做生日來?

어ᄃᆡ 가 生日을 ᄒᆞ뇨

八裏莊梁家花園裏做來,

八 里 庄梁家 花園의셔 ᄒᆞ니라

我也那一日遞了手帕之后,

나도 그 날에 手帕 드린 후에

喫幾盞酒,過兩道湯,便上馬出來了。

여러 잔 술 먹고 兩道湯을 디내고 곳 ᄆᆞᆯ을 ᄐᆞ고 나올와

咳,我真個不曾知道來。

애 내 진실로 일즙 아디 못ᄒᆞ엿더니

我也明日到羊市裏,

나도 ᄂᆡ일 羊 져제 가

五錢銀子買一個羊腔子,

닷 돈 은에 ᄒᆞᆫ 양의 얼골을 사

做人情去饋他補生日。

人情을 삼아 가 뎌ᄅᆞᆯ 주어 生日을 다느림ᄒᆞ면

有甚麼遲處?

므슴 더듼 곳이 이시리오

常言道:“有心拜節,

常言에 닐오ᄃᆡ 節에 拜ᄒᆞᆯ ᄆᆞᄋᆞᆷ이 이시면

寒食不遲。”

寒食이라도 더듸디 아니타 ᄒᆞᄂᆞ니라

揮使,你曾到西湖景來麼?

揮使ㅣ아 네 일즙 西湖ㅅ 景에 갓든다

我不曾到來。

내 일즙 가디 못ᄒᆞ여시니

你說與我那裏的景致麼?

네 날ᄃᆞ려 뎌긔 景致ᄅᆞᆯ 니ᄅᆞ라

你說時濟甚麼事,

닐온들 므슴 일이 일리오

咱一個日頭隨喜去來。

우리 ᄒᆞᄅᆞ 구경ᄒᆞ라 가쟈

雖然那們時好,且說一說著。

비록 그러나 아직 니ᄅᆞ라

我說與你,

내 너ᄃᆞ려 니ᄅᆞ마

西湖是從玉泉裏流下來,

西湖는 이 玉泉으로 조차 흘러ᄂᆞ리니

深淺長短不可量。

深淺長短을 可히 혜아리디 못ᄒᆞ고

湖心中,有圣旨裏蓋來的兩座琉璃閣,

믈 ᄭᅡ온ᄃᆡ 聖旨로 지은 兩座 瑠璃閣이 이시니

遠望高接青霄,

멀리 ᄇᆞ라매 놉히 프ᄅᆞᆫ 하ᄂᆞᆯ에 졉ᄒᆞ엿고

近看時遠侵碧漢。

갓가이셔 보면 멀리 碧漢을 侵ᄒᆞ고

四面蓋的如鋪翠,

四面에 녠 거시 비ᄎᆔᄅᆞᆯ ᄭᆞᆫ ᄃᆞᆺᄒᆞ야

白日黑夜瑞云生,果是奇哉!

白日黑夜에 瑞雲이 나니 果然 긔특ᄒᆞ더라

那殿一劃是纏金龍木香停柱,

뎌 殿에 ᄒᆞᆫᄀᆞᆯᄀᆞᆺ티 金龍이 얼거딘 木香 기동이오

泥椒紅墻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