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諺解 上

  • 연대: 1677
  • 저자: 최세진, 권대운
  • 출처: 朴通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卻穿衣服喫幾盞閉風酒,

ᄯᅩ 옷 닙고 여러 잔 閉風酒ᄅᆞᆯ 먹으면

精神更別有。

精神이 곳 각별이 이시리라

你休怪,到家慢慢的與你洗塵。

네 허믈 말라 ^ 집의 가 날회여 네게 마지ᄒᆞ마

哥你聽的麼,京都駕幾時起?

형아 네 드런ᄂᆞᆫ다 셔울 대개 언제 긔동ᄒᆞ실러뇨

未裏,且早裏。

못ᄒᆞ여시니 아직 일럿더라

把田禾都收割了時,八月初頭起。

田禾ᄅᆞᆯ 다가 다 거두어 븨면 八 月 初生에 긔동ᄒᆞᆯ러라

今年錢鈔艱難,

올ᄒᆡ 錢鈔ㅣ 艱難ᄒᆞ야

京裏也沒甚麼買賣。

셔울도 아ᄆᆞ란 買賣ㅣ ᄒᆞᆯ 거시 업드라

遭是我不去,

마초아 이 내 가디 아니ᄒᆞᆯ샤

往回二千裏田地,到那裏住三個月,

往廻 二千 里 ᄯᅡᄒᆡ 뎌긔 가 석 ᄃᆞᆯ을 머믈면

納房錢空費了。

房錢 드리ᄂᆞᆫ 거슬 쇽졀업시 허비ᄒᆞᆯ낫다

說的是。

닐옴이 올타

不去的倒快活,省多少盤纏。

가디 아님이 도로혀 즐겁다 언멋 盤纏을 ᄆᆞᄃᆡ와뇨

出外時端的是愁殺人。

밧ᄭᅴ 나가면 졍히 사ᄅᆞᆷ을 근심케 ᄒᆞᄂᆞ니

家貧不是貧,

家貧은 이 貧이 아니오

路貧愁殺人。

路貧이아 사ᄅᆞᆷ을 근심케 ᄒᆞᄂᆞ니라

咱們教場裏射箭去來。

우리 敎場에 활 ᄡᅩ라 가쟈

這般時,咱們幾個去。

이러면 우리 몃치 가료

咱十數個弟兄們去時勾了。

우리 여라믄 第兄ᄃᆞᆯ히 가면 유여ᄒᆞᆯ 거시니

一邊五個家分著射。

ᄒᆞᆫ 편에 다ᄉᆞᆺ식 ᄂᆞᆫ화 ᄡᅩ쟈

咱賭甚麼?

우리 므서슬 나기ᄒᆞ료

咱賭一個筵席著。

우리 ᄒᆞᆫ 이바디ᄅᆞᆯ 나기ᄒᆞ쟈

那般著,你借饋我包紙麼?

그리 ᄒᆞ쟈 네 나ᄅᆞᆯ 혈거피ᄅᆞᆯ 빌려 주고려

饋你濟機。

너ᄅᆞᆯ 각지ᄅᆞᆯ 주마

咱各自用心盡氣力射。

우리 각각 用心ᄒᆞ야 氣力을 잇긋ᄒᆞ야 ᄡᅩ쟈

哥你放心,

형아 네 放心ᄒᆞ라

我獨自個射時也贏的。

내 혼자 ᄡᅩ아도 이긔리로다

難道,難道。

니ᄅᆞ기 어렵다 니ᄅᆞ기 어렵다

你說甚麼話?

네 므슴 말 니ᄅᆞᄂᆞᆫ다

張弓有別力,飲酒有別腸。

張弓애 別力이 잇고 飮酒애 別腹이 잇ᄂᆞ니라

你姐姐曾幾時喫粥來?

네 姐姐ㅣ 일즙 언제브터 쥭을 먹ᄂᆞ뇨

恰三日也。

ᄀᆞᆺ 三日이라

小廝兒那女孩兒?

ᄉᆞ나희가 ᄀᆞᆫ나희가

一個俊小廝。

ᄒᆞᆫ 쥰슈ᄒᆞᆫ ᄉᆞ나희러라

好!好!只怕產后風、感冒,

됴토다 됴토다 그저 産後에 ᄇᆞᄅᆞᆷ에 感冒ᄒᆞᆯ가 저프니

說與你姐姐,好生小心著,

네 姐姐ᄃᆞ려 닐러 ᄀᆞ장 조심ᄒᆞ야

休喫酸甜腥葷等物,

싄 것 ᄃᆞᆫ 것 비린 것 누린 것들을 먹디 말고

只著些好醬瓜兒就飯喫。

그저 젹이 됴흔 醬瓜로 밥ᄒᆞ여 먹히라

滿月過了時,喫的不妨事,

ᄃᆞᆯ이 차 디나면 먹어도 일에 해롭디 아니ᄒᆞ리라

滿月日老娘來,著孩兒盆子水裏放著,

ᄃᆞᆯ이 ᄎᆞᆫ 날에 老娘이와 아ᄒᆡᄅᆞᆯ 盆子ㅅ 믈에 노흐면

親戚們那水裏金銀珠子之類,各自丟入去。

親戚들이 뎌 믈에 金銀珠子의 類ᄅᆞᆯ 각각 드리텨든

才只洗了孩兒,剃了頭,

그제아 아ᄒᆡᄅᆞᆯ ^ 싯기고 머리 갓고

把孩兒上搖車。

아ᄒᆡᄅᆞᆯ 다가 搖車에 올리ᄂᆞ니라

買將車子來,底下鋪蒲席,

술위ᄅᆞᆯ 사다가 밋희 지즑 ᄭᆞᆯ고

又鋪氈子,上頭鋪兩三個褯子,

ᄯᅩ 담 ᄭᆞᆯ고 우희 두세 깃을 ᄭᆞᆯ고

著孩兒臥著,上頭蓋著他衣裳,著繃子拴住了,

아ᄒᆡ로 ᄒᆞ여 누이고 우희 제 옷 덥고 ᄇᆡ보로기 ᄆᆡ고

把溺葫蘆正著那窟籠裏放了,把尿盆放在地下,

오좀 누ᄂᆞᆫ 박을 다가 바로 뎌 굼긔 노코 분지ᄅᆞᆯ다가 미ᄐᆡ 노코

見孩兒啼哭時,把搖車搖一搖便住了。

아ᄒᆡ 울믈 보면 搖車ᄅᆞᆯ 다가 흔들면 곳 그치ᄂᆞ니라

做滿月,老娘上賞銀子、段匹。

ᄃᆞᆯ ᄎᆞᆫ 이바디ᄒᆞ면 老娘의게 은과 비단을 샹ᄒᆞ고

百歲日又做筵席,親戚們都來慶。

百歲日에 ᄯᅩ 이바디ᄒᆞ면 親戚들히 다 와 경하ᄒᆞᄂᆞ니라

把孩兒又剃了頭,頂上灸。

아ᄒᆡᄅᆞᆯ 다가 ᄯᅩ 머리 ᄭᅡᆨ고 뎡박이 ᄯᅳ고

那一日,老娘上又賞。

그 날 老娘의게 ᄯᅩ 샹ᄒᆞᄂᆞ니라

如今自奶那尋奶子?

이제 손조 졋 먹이ᄂᆞ냐 졋즐 어던ᄂᆞ냐

尋一個好婦人奶。

ᄒᆞᆫ 됴흔 婦人의 졋을 어더시되

一個月二兩奶子錢,

ᄒᆞᆫ ᄃᆞᆯ에 두 냥 졋 갑시오

按四時與他衣服。

四時ᄅᆞᆯ 조차 뎌ᄅᆞᆯ 依服을 주니

養孩兒好難,

ᄌᆞ식 기ᄅᆞ기 ᄀᆞ장 어렵더라

可知難裏!

그리 어이 어려오니

懷躭十月,乳哺三年,

ᄇᆡ아 열 ᄃᆞᆯ이오 졋 머겨 三 年이오

推乾就濕,千辛萬苦,養大成人。

推乾就濕ᄒᆞ야 千辛萬苦ᄒᆞ야 養大成人ᄒᆞ니

因此上,古人道:

이런 젼ᄎᆞ로 古人이 니ᄅᆞ되

“養子方知父母心。”

ᄌᆞ식을 길러야 보야흐로 父母 은혜ᄅᆞᆯ 안다 ᄒᆞ니라

好大舍,那裏下著裏?

ᄆᆞᄋᆞᆷ 됴흔 大舍ㅣ아 어ᄃᆡ 브리웟ᄂᆞᆫ다

小人在那東角頭堂子間壁下著裏。

小人이 뎌 동녁 모롱이 堂子ㅅ ᄇᆞᄅᆞᆷ을 ᄉᆞ이ᄒᆞ여 브리워 잇노라

板闥門那甚麼門?朝南開著一個小墻門便是。

널문가 므슴 문고 남을 향ᄒᆞ여 ᄒᆞᆫ 小墻門 낸 거시 곳 이라

不知道下處,不曾得望去,大舍休怪。

下處ᄅᆞᆯ 아디 못ᄒᆞ여 일즙 보라 가디 못ᄒᆞ니 大舍ㅣ아 허믈 말라

不敢。

不敢ᄒᆞ여라

哥,小人昨日貴宅裏留下一個拜帖來,見來麼?

형아 小人이 어제 貴宅에 ᄒᆞᆫ 拜貼을 머므럿더니 보신가

是,小人見來。

올흐니 小人이 보앗노라

小人每日不在家,

小人이 每日에 집의 잇디 아니ᄒᆞ니

大舍夜來乾走了一遭。

大舍ㅣ 어제 쇽졀업시 ᄒᆞᆫ 디위 ᄃᆞᆫ녀다

改日回望大舍去,慢慢的說話。

다ᄅᆞᆫ 날 大舍ᄅᆞᆯ 廻望ᄒᆞ라 가 날회여 말ᄒᆞ쟈

丑廝你來。叫將那斜眼的弓匠王五來。

더러온 놈아 이바 뎌 눈 흙븬 弓匠 王五ᄅᆞᆯ 블러 오라

王舍來了。

王가ㅣ아 오라

相公。王五來,

相公아 王五ㅣ 왓ᄂᆞ이다

我有些央及的勾當,叫的你來。

내 져기 빌 일이 이셔 너ᄅᆞᆯ 블러 오롸

相公有甚麼話說與小人麼?

相公아 므슴 말이 이셔 小人ᄃᆞ려 니ᄅᆞ실고

你打饋我兩張弓如何?

네 나ᄅᆞᆯ 두 댱 활을 ᄆᆡᆫᄃᆞ라 주미 엇더ᄒᆞ뇨

你要打幾個氣力的弓?

네 언머 힘에 활을 ᄆᆡᆫᄃᆞᆯ고져 ᄒᆞᄂᆞᆫ다

京都綜殿西教場裏,

京都 綜殿西敎場에

官裏前面挳柳射弓的多有。

황뎨 앏희셔 버들 곳고 활 ᄡᅩᄂᆞ니 만히 이시니

你打十個氣力的一張,七、八個氣力的一張。

네 열 힘에치 ᄒᆞᆫ 댱과 닐곱 여ᄃᆞᆲ 힘에 ᄒᆞᆫ 댱을 ᄆᆡᆫ들라

你來這弓面上鋪筋,將來著我看了之后,樺一樺。

이바 이 활면에 힘을 ᄭᆞ라 가져와 날을 뵌 후에 봇 닙히라

你用心做的好時,我多與你賞錢。

네 用心ᄒᆞ여 ᄆᆡᆫ들기ᄅᆞᆯ 잘ᄒᆞ면 내 만히 너를 賞錢을 주리라

不敢,相公,豈可望賞?

不敢ᄒᆞ여라 相公아 어디 가히 샹을 ᄇᆞ라리오

小人奉承的便是。

小人이 奉承홈이 곳 올흐니

只愿的為頭兒射著。

그저 원컨대 읏ᄯᅳᆷ으로 ᄡᅩ쇼셔

秀才哥,你與我寫一紙借錢文書。

秀才 형아 네 나ᄅᆞᆯ ᄒᆞᆫ 댱 돈 ᄭᅮᄂᆞᆫ 文書ᄅᆞᆯ 써 주고려

拿紙墨筆硯來,我寫與你。

紙墨筆硯을 가져오라 ^ 내 써 너를 주마

這文契寫了,我讀與你聽:

이 글월 써다 내 닐거든 네 드르라

“京都在城積慶坊住人趙寶兒,

京都 자 안 積慶坊에셔 사ᄂᆞᆫ 사ᄅᆞᆷ 趙寶兒ㅣ

今為缺錢使用,

이제 돈 ᄡᅳᆯ 것 입ᄉᆞ믈 위ᄒᆞ여

情愿立約與某財主處,

情愿으로 아모 財主 處에 立約ᄒᆞ야

借到細絲官銀五十兩整,

細絲官銀 五十 兩 덩이ᄅᆞᆯ ᄭᅮ되

每月利息幾分,

每 兩에 月利 현 푼식 ᄒᆞ야

按月送納,不致拖欠。

ᄃᆞᆯ을 조차 送納호되 믄그어 ᄠᅥᄅᆞ팀애 니ᄅᆞ게 말고

其銀限至下年幾月內,

그 은을 限이 ᄂᆡ년 아므 ᄃᆞᆯ ᄂᆡ에 니ᄅᆞ게 ᄒᆞ야

歸還數足。

갑기ᄅᆞᆯ 수에 죡히 ᄒᆞ고

如至日無錢歸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