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후전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구활자본 고소설전집8
  • 출판: 인천대학 민족문화연구소
  • 최종수정: 2015-01-01

하매 찰방이 대로하여 다시 죽이려 하즉

그 매씨에 권고로 슌산 후에 죽이게 하엿더니 소져 임의 해복하온 즉

죽일 쥴노 작졍하고 내외 친쳑을 오날 다 모와 오시에 죽이려 하오니

이런 참혹한 일이 어대 잇사오릿가

이러^하무로 노파가 하로 한번식 텬디 일월셩신ᄭᅴ 축수하온들 엇지 살기를 바라리요

하거늘 어사 왈 지셩이면 감텬이라 하엿스니 엇지 쥭으리요

그러나 그 아희는 젓이나 잘 먹나뇨

한대 츈운이 대왈 아기는 어졔 목함 속에 너허셔 강물에 ᄯᅦ엿사오니 엇지 살기를 바라리요

하며 눈물이 비오듯 하거늘 어사 슯흠을 억졔하고 왈

신랑은 그간에 혹 왓다 갓나냐

하니 춘운이 대왈 신랑이 한번 도망한 이후 이졔것 생사를 아지 못하거니와

어대 계신 손님이신지 오시 우리 소져에 원통이 쥭는 거시나 구경하시다가

혹 살이실 수가 잇거던 살려 주옵소셔

어사 왈 지내가는 사람이 엇지 죽는 사람을 살일 능력이 잇스리요만은

혹 무사할는지도 알 수 업지요

한대 춘운이 혼자말로 하는 말이 에구 불상하지 우리 소져에 신셰야

드르매 우리 젼라도에 암행어사가 낫다는 대 이런 억울한 일을 듯지 못하엿는지

하고 안으로 드러가거늘 어사 그 참혹한 말을 듯고 혼자말로

오시 가면 고씨를 죽이고 소져를 구하리라

마음을 텰셕갓치 먹고 권찰방에 집 동졍을 살피더니 마음이 조급하매 조갈이 자연 나거늘 생각하되

젼일에 먹던 큰 길가 물이나 먹자

하고 우물을 차자가 물을 먹고 양유졍을 의지하야 쟝차 조쳐할 일을 생각하더니

맛참 한 노인이 옥관자를 부치고 감투를 젯쳐 쓰고 망ᄐᆡ를 메고 갈키를 가지고

버들나무 아래에 와셔 낙엽을 글거날 어사 이윽히 바라보다가 노인다려 문 왈

노인은 어내 동리에 계시온닛가

노인이 도라보고 부답하며 낙엽만 글거날 어사 무류하여 다시 문왈

노인ᄭᅴ 말삼을 뭇고져 함은 다름이 안니오라 져 안 동리에 보이는 큰 집이 누구에 집이오며

그 집에 무삼 대사가 잇셔 사람드^리 져갓치 모혀드는지 노인이 혹 아르시나닛가

노인이 셩을 내여 왈

지내가는 행인이면 갈 길이나 갈 거시지 남에 집에 무삼 일이 잇던지 알아 무엇하나뇨

하며 언사가 불공하거날 어사 짐작하고 다시 문왈

노인을 뵈오니 동리에셔 아실 듯하여 무러 보왓는대 그다지 노하여셔 말삼을 하시닛가

노인이 결을 내여 길가에 가 안지며 담ᄇᆡ 한대를 붓치고 왈

누구인지는 알지 못하나 이리 와셔 내 말을 자셰히 드러보오

하거날 어사 바로 가셔 겻헤 안즈니 노인 왈

내 말을 드러 보시요 져 집은 권찰방이라 하는 놈에 집이라

그 놈이 귀도 먹고 눈도 어두운 디룡이와 갓튼 놈이라

복은 잇셔셔 급졔를 한 연후에 이왕 작고하신 신숭상 ᄃᆡᆨ 문하에 잇더니

신승상에 은덕으로 긔린찰방은 하엿스나 찰방이 악갑지

그 놈이 미물이라도 한 번 급졔를 하여 란장을 지내스니

쳐사가 범인과는 다를 터인ᄃᆡ 륜긔를 모로니

져은 져요 나은 내라 관계할 바 안이니 갈 길이나 가라

하거날 어사 왈 권찰방이 무삼 허물이 잇건ᄃᆡ 노인은 그다지 말삼을 하시는닛가

한대 노인이 ᄃᆡ왈 그대가 알고져 할진ᄃᆡᆫ 자초지종을 자셰히 드르라

하고 져져히 하는 말이 츈운에 말과 다름이 업는지라

어사 왈 그러할지라도 경ᄋᆡ 소져가 허물이 업스면 엇지 졔 부모가 쥭이려 하리요

한대 노인이 고셩ᄃᆡᄎᆡᆨ 왈 보와도 인사범졀은 알 듯한 사람이 인사불상이로고

늘거가는 사람이 엇지 남에 집 규즁지사에 일호인들 부인을 하리요

하며 노긔등등하여 이러나 낙엽만 글거날 어사 무류하기는 하나

내심에는 경애 소져를 구하고 고씨에 원수를 갑흐리라

하며 노인에게 작별한 후 찰방에 집으로 드러가니

이 ᄯᅢ 찰방에 친척들이 만히 모히여 이리가며 순근 ^ 순근

져리가며 슈근 슈근하야

형셰가 위급한 즁 셔리 역졸 등도 하나 둘식 드러와셔 틈틈히 셕게 단이더라

그 즁에 고가인듯한 놈 십여 명은 안밧으로 드나들며 찰방에 분을 도도와 하는 말이

우리 가문에는 이런 음녀를 두엇스면 벌셔 쥭엿지 이ᄯᅢᄭᅡ지 두엇스리요

하ᄆᆡ 찰방이 노긔 대발하여 소졔를 ᄭᅳ러내여 쥭이려 하매

최씨들은 눈물만 흘리고 도라보며 권씨들도 슬슬 피하는대

고가들은 의긔 양양하야 쥭긔기를 재촉하거날

어사 소져에 ᄭᅳᆯ여 나오난 거슬 살펴보니

흑운갓튼 머리털은 져대로 푸러지고 옥갓튼 얼골은 히미하여

졍신을 차리지 못하고 거에 쥭게 되엿는대

노복들은 하나도 ᄯᅡ르지 안코

오즉 노파 춘운이 소져에 옥슈를 잡고 발을 구르며 통곡하니

그 형상은 차마 눈으로 보지 못할너라

어사 대노하여 부ᄎᆡ를 셰 번 졉치고 이러나며 눈치를 뵈인니 셔리가 눈 한 번 ᄭᅮᆷ젹하ᄆᆡ

역졸이 손 한 번 ᄭᅳᆺᄯᅥᆨ하며 역소로 ᄂᆡ다라 역쟝아사도 분부 급급하시니

쳥상젹 입고 홍견대 ᄯᅴ여라 사마치 드러는냐 좌견을 달아라

사도 타실 대마를 드리되 안쟝을 지우고 ᄇᆡᄯᆡ를 조르고

덧굴네 씨우며 후거리 내려라 평량자 방망이 이리 가져 오나라

하며 사자갓튼 마두 역졸 륙모방치 놉히 들고 우루루달녀드러

암행어사 츌도야

두 셰번 고함치니 동즁이 ᄯᅳ르르할졔

범갓치 날낸 역졸 예가 번ᄯᅳᆺ 졔가 번ᄯᅳᆺ 후닥ᄯᅡᆨ 후닥ᄯᅡᆨᄭᅢ여 지나니

고가놈에 다가리요 부러지나니 고가놈에 다리라

권씨와 최씨는 어더 마지면셔도 자미잇게 생각하고 고가들은 도망하기에 분쥬할 졔

찰방은 겁이 나셔 나무ᄯᅡᆫ 속에 가셔 슘어 잇고

고씨 부인은 졍신업시 아궁지 속에 다가리만 드러박고 덜덜 ᄯᅳᆯ졔

동내 두민 동장들이 쥭^기를 무릅쓰고 찰방 집에 모히여 자리를 폐고

어사를 모시며 지셩으로 거행할새 어사 당상에 좌졍하고 역졸을 분부하여

이 집 쥬인 권찰방은 불너 드리고 노복등은 모조리 잡아 드리라

하니 역졸등이 일변으로 찰방을 차지며 일변으로 노복등을 잡아 드릴새

찰방은 간 곳이 업스무로 찻지 못하엿거날

어사 츄상갓치 호령하며 노복등을 차례로 문초할새 노복등이 고왈

소인등은 사도 쟝하에 당쟝 쥭사와도 무삼 죄은지 알 슈 업사오니 쥭이시면 다만 죽을 ᄯᅡ름이로소이다

하거날 어사 ᄃᆡ로하여 왈

너에 ᄃᆡᆨ 소져에 일은 너희 등이 아지 못하면 누가 알이요

바른ᄃᆡ로 고하야 쥭기로 면하라

하시며 텬동갓치 으르시니 노복등이 고왈

소인등이 소져에 억울하시믄 아오나

엇지되온 일인지는 알 슈 업사오니 사도 쳐분만 바라나이다

하거날 어사 다시 문왈 그러하면 너희 즁에 금낭이라 하는 놈이 잇나냐

하시니 그 즁 한 놈이 얼골빗치 흙빗 갓타여지며 벌벌ᄯᅥᆯ거날

어사 바라보시고 역졸을 분부하여 금낭을 잡아 ᄂᆡ역엄형하며 문초하시니

금낭이 형벌을 못이긔여 고왈 소인이 지금 장하에 쥭사온들 엇지 츄호나 긔망하오닛가

소인에 상젼에 초취 부인 최씨 일즉 쥭사옵고

소생에 녀아 하나 잇사온니 일홈이 경애 소져이온대

어려셔부터 녀행을 닥사와 규문에 나지 안니하오며 부모에게 효셩이 지극하옵더니

후취 부인 고씨 심사가 부량하와 ᄆᆡ양 싀기하옵던 즁

소져 셩례하는 날에 고씨 부인이 소인을 보옵고 말하시를

오날 신랑에 욕모를 보니 짐짓 영웅이라

장ᄂᆡ에 우리 가산을 차지하여 나에 자식으로 ᄀᆡ밥에 도토리가 될지라

너를 속신하여 쥬고 ᄯᅩ 상급을 만히 쥴 터이니 너는 ᄂᆡ 말을 누셜치 말고

오날 밤 삼경에 신방에 드러가셔 신랑만 쥭이면 그 후환은 ᄂᆡ가 다 조쳐하리라 하옵기로

소인이 쥭을 혼이 드러셔 칼을 가지고 신방에 드러가옵더니

신랑은 눈치를 알라는지 도망하여 업사옵기로 할 슈 업사와 그ᄃᆡ로 고씨 부인에게 고하엿삽더니

고씨 부인이 말삼 ᄂᆡ시기를 신부에 간부가 드러와셔 신랑을 해하려 한즉

신랑이 도망하엿다 하며 ᄇᆡᆨ옥갓튼 소져를 음행으로 돌이며 쥭이려 하옵더니

상젼에 ᄆᆡ씨되시는 마님ᄭᅴ셔 누누말삼하시와 아즉 즁지하옵더니

셜상가상으로 쳔만 ᄯᅳᆺ밧게 첫날밤에 소져 ᄐᆡ긔 잇사오ᄆᆡ

고씨 부인이 이 더욱 긔회로 생각하옵고 젼후 모함을 다하와 ᄯᅩ 죽이려 하옵는 거슬

ᄆᆡ씨 마님에 말삼이 소져는 설혹 제 죄가 잇셔 쥭인다 하려니와

복즁에 잇는 아희야 무슨 죄가 잇스며

한사람에 일로 두사람을 쥭이는 거슨 곳 우리 권씨 집을 멸망케 할 젹악이라 하시와 ᄯᅩ 즁지하엿삽더니

오날 친족을 모흐시고 ᄯᅩ 쥭이려 하옵는 즁이오니 이외에는 다른 일은 아지 못하옵는지라

명쳘하신 사도ᄭᅴ옵셔 통촉하시와 ᄇᆡᆨᄇᆡᆨ무죄하온 소져를 살려 쥬옵시고

소인을 당쟝 쥭여 쥬옵소셔 이밧게는 다시 이뢰올 말삼이 업나이다

하거날 어사 듯기를 다하고 역졸을 명하야 고씨를 잡아 ᄂᆡ여 계하에 ᄭᅮᆯ이고 고셩대질 왈

셰상에 아모리 간특하고 악독하기로 삼강오륜을 아지 못하며

무삼 원슈로 애매한 사람에게 누명을 실고 쥭이려 하니

텬하에 너갓튼 년이야 ᄯᅩ 어ᄃᆡ 잇스리요

너는 쥭여도 오히려 죄가 나물지라 쥭는다고 한을 하지마라

한대 고씨 졍신업시 아뢰는 말이

일이 이갓치 발각된 이상에야 무삼 말을 다시 아뢰오릿가

도시 소녀에 죄오니 사도 쳐분만 바라나이다

할졔 뉴^모 츈운이 고왈

명텬이 감동하시고 귀신이 도으사 명쳘하신 어사ᄯᅩᄭᅴ셔도 님하시여 옥셕을 가리시고

원통한 우리 소져를 구하와 잔명을 살이시니 활인대덕을 엇지 충양하오릿가

쳔츄만대에 부귀영화 하옵소셔 하더라

어사 분부 왈 무러 볼 말이 잇스니 소져를 잠간 불너오라

한대 춘운이 고왈 어사도님 대덕으로 쥭을 소져를 살이시니 은혜은 백골난망이로소이다

그러하오나 사도에 명은 봉행치 못하리로소이다

소졔 어려셔부터 녀행을 닥가 규문에 나지 안니하옵고 외인을 ᄃᆡ면치 안니 하엿사오니

오날 사도에 덕택은 하해 갓사오나 다시 쥭사와도 나와 뵈옵지는 못하리로소이다

한대 어사 짐짓 염치업시 호령 왈

ᄂᆡ가 소져에 억울이 쥭을 거슬 살이엿는대 엇지 대면치 못하리요

만약 나와 나를 보지 안니할진대 잡아 ᄂᆡ이리라

하며 츄상갓치 으르니 춘운이 울며 고왈

사도 분부 이러하실진대 이는 소져를 살이시미 안니오라

도로혀 소져에 명을 ᄌᆡ촉하시미니 통촉하옵소셔

하며 눈물이 비오듯 하거늘 어사 마음이 감동되여 음셩을 나즉이하여 왈

노파은 나를 아라보지 못하나냐

하시ᄆᆡ 노파 대왈 엇지 아지 못하오릿가

우리 소져를 살여 주신 암행어사도로소이다

하거늘 어사 대소 왈

노파은 아모리 늘거셔 눈이 어둡기로 십 삭 젼에 신랑 신계후를 알아보지 못하나냐

하니 노파가 눈물을 씨스며 자셰히 바라 보다가

어사 압흐로 달녀드러 업퍼지며 우름 반 우슴 반으로 하는 말이

이 졍녕 우리 ᄃᆡᆨ 새 셔방님이신닛가

노파은 어사ᄯᅩ로만 아라삽고 새 셔방님으로는 생각지 못하엿슴이다

하날이 도으심닛가 우리 소져에 복이심닛가

하며 ᄃᆡ셩통곡하다가 졍신을 진졍하여

안으로 드러^가며 급급히 하는 말이

새 셔방님 새 셔방님 소져가 어사ᄯᅩ로 오셧슴이다 하더라

이ᄯᅢ 소져는 자긔를 쥭이려고 친쳑이 모여들며

수군 수군함을 보ᄆᆡ 속으로 ᄉᆡᆼ각하되

쥭기는 슯지 안니하나 누명을 쓰고 황텬에 도라가면 어머님을 엇지 대면하며

ᄯᅩ 어린 아희를 셰상에 난지 삼일만에 강물에 ᄯᅴ엿스니 응당 쥭엇스련니와

셜혹 사랏다 하더라도 져에 어미가 원통이 쥭은 줄 엇지 알며

부친을 엇지 차자 부자 상봉하며 부자 상봉 하더라도 엇지 셔로 알이요

친아버지도 나에 원통함을 아지 못하시고 쥭이려 하시거던

엇더한 사람이 그 아희를 구졔하야 양육하며 양육한다 하더라도 문자를 두엇다가 쥬리요

가군되는 이은 나에 이러한 사졍은 아지 못하고 내 행실이 그르다 하리니

어대가셔 호소하며 누가 잇셔 발명하리요

이런 생각 져런 생각을 하ᄆᆡ 눈물이 흘러 압흘 가리고 졍신이 아득하야 안젓더니

밧그로셔 요란한 소리가 나며 친쳑들은 한나도 보이지 안니하고

노복에 살려달라는 소리만 들이더니

춘운이 드러오며 하는 말이 아라 드를 슈 업시 하나 쥭이기만 바라고 안젓더니

춘운이 다시 하는 말이 아차 아차노파가 반가운 바람에 말을 뒤지버 하엿슴니다

이런 희안한 일이 어ᄃᆡ ᄯᅩ 잇셔요

우리 새 셔방님이 도망을 하섯다가 어사되여 오실 줄을 누가 아랏셔요

소져는 밧비 나가 보옵소셔

하며 일희일비하여 엇지 할줄을 알지 못하는지라

소져 이 말을 드르ᄆᆡ 졍신이 앗득하여 너머지며 불셩인사하는지라

춘운이 소져에 긔졀함을 보고 급히 나가 어사ᄯᅩᄭᅴ 고왈

우리 소져 어사ᄯᅩ님 오섯다는 말삼을 드르시고 긔졀하엿나이다

하ᄆᆡ 어사 황망히 버션발로 ᄯᅱ여 안으로 드러가 보니 과연 긔ᄉᆡᆨ하^엿는지라

급급히 셔리를 불너 약을 드리라 하야 소져를 먹이고

일변 방에 불을 더웁게 ᄯᅢ라 하며 안젓더니 한참만에 소져 졍신을 차리는지라

어사 낭자에 용모를 바라보니 이별한 지 일년이 못되엿스나

어두운 두지 속에셔 일월을 보지 못하여 ᄭᅩᆺ갓던 용모가 변하여 슈쳑하여 젓는지라

어사가 사례 왈 낭자로 하야금 이갓튼 ᄋᆡᆨ을 당하게 함은

도시 생에 과실인니 조금치도 괘렴치 마옵소셔

한ᄃᆡ 낭자 다만 울기만 하거늘 어사 왈

낭자 이갓치 올기만 함은 소생을 원망하며 어셔 가라 하심이니 엇지 안젓기를 바라리요

한ᄃᆡ 낭자 마지 못하여 염용 ᄃᆡ왈

이는 도시 쳡에 팔자 긔박하여 이리 되엿사오니 누구를 원망하며 누구를 한하오릿가

하며 말할 즈음에 셔리 드러와 고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