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 경판24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二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심쳥젼 단

화셜 ᄃᆡ명 셩화 년간의 남군 ᄯᆞᄒᆡ

일위 명ᄉᆡ 이스되

셩은 심이오 명은 현이니

본ᄃᆡ 명문거족으로

공의게 이르러는 공명의 유의치 아니ᄒᆞ여

일ᄃᆡ명ᄋᆔ 되엿고

부인 졍시ᄂᆞᆫ 셩문지녀로

품질이 유한ᄒᆞ고

용뫼 작약ᄒᆞᆫ지라

공으로 더부러 동듀 십여 년의

일즉 미흡ᄒᆞ미 업스되

다만 슬하의 일졈 혈육이 업스므로

부뷔 ᄆᆡ양 상ᄃᆡᄒᆞ여 슬허ᄒᆞ더니

그 후의 부인이 신몽을 엇고

인ᄒᆞ여 그 달붓터 잉ᄐᆡᄒᆞ여

십 삭만의 일ᄀᆡ 녀ᄋᆞᄅᆞᆯ ᄉᆡᆼᄒᆞ니

부뷔 그 남ᄋᆡ 아니믈 ᄋᆡ달아 ᄒᆞ나

녀아의 ᄉᆡᆨᄐᆡ 비범ᄒᆞ믈 보고 ᄉᆞ랑ᄒᆞ여

일흠을 쳥이라 ᄒᆞ고

ᄌᆞᄅᆞᆯ 몽션이라 ᄒᆞ여

쟝듕보옥으로 아더라

쳥이 졈졈 ᄌᆞ라 삼 셰 되ᄆᆡ

용뫼 션연ᄒᆞ고 ᄌᆡ질이 긔이ᄒᆞᆫ 듕

츌텬지ᄒᆈ 지극ᄒᆞ니

닌니와 친쳑이 칭탄^ᄒᆞ더니

흥진비ᄅᆡ는 고금샹ᄉᆡ라

졍시 홀연 득병ᄒᆞ여 맛ᄎᆞᆷᄂᆡ 셰상을 ᄇᆞ리니

공이 크게 비도ᄒᆞ여

녜ᄅᆞᆯ 갓초와 안장ᄒᆞ고

녀ᄋᆞᄅᆞᆯ 품고 듀야 슬허ᄒᆞ이

쳥이 ᄯᅩᄒᆞᆫ 모친을 부르지져 호읍ᄒᆞ니

그 부녀 졍경을 참ᄋᆞ 보지 못ᄒᆞᆯ너라

공의 가셰 졈졈탕진ᄒᆞ며

질병이 침면ᄒᆞ여 상셕을 ᄯᅥᄂᆞ지 못ᄒᆞ는 듕

ᄯᅩ 안질ᄅᆞᆯ 어더 슈월이 못ᄒᆞ여

지쳑을 분변치 못ᄒᆞᄆᆡ

ᄉᆡᆼ계 더욱 망측ᄒᆞ여

약간 가산을 진ᄆᆡᄒᆞ여 조셕을 이으니

긔식이 엄엄ᄒᆞᆫ지라

쳥이 졈졈ᄌᆞ라ᄆᆡ

부친의 듀리믈 슬허ᄒᆞ여

동니로 다니면셔 비러다가

조셕을 공양ᄒᆞ니

그 잔잉ᄒᆞ믈 져ᄆᆞ다 가련히 녀겨

듀기를 앗기지 아니ᄒᆞ더라

일일은쳥이 나가 늣도록 도라오지 아니ᄒᆞ거ᄂᆞᆯ

공이 ᄇᆡ도 골프고 슈한이 쳡쳡ᄒᆞ여

막ᄃᆡᄅᆞᆯ 집고 쵸리릴 글어

싀비ᄅᆞᆯ 의지ᄒᆞ여 기다리다가

길ᄅᆞᆯ ᄎᆞᄌᆞ ^ 졈졈나ᄋᆞ갈ᄉᆡ

믄득 실족ᄒᆞ여 굴헝의 ᄲᆞ져

능히 요동치 못ᄒᆞ여 졍히 위급ᄒᆞ더니

한 노승이 지ᄂᆞ다가 보고

붓드러 이릐 안치고 문 왈

그ᄃᆡ는 병신으로 어ᄃᆡ 가다가

이리 낭ᄑᆡᄒᆞ뇨

공이 통곡 왈

나는 본ᄃᆡ 폐ᄆᆡᆼ지인이러니

ᄌᆞ식이 나가 도라오지 아니ᄒᆞᄆᆡ

스ᄉᆞ로 ᄇᆞᄌᆞ녀 ᄒᆡ음업시 나오다가

하ᄆᆞ 듁게 되엿더니

그ᄃᆡ의 구ᄒᆞ믈 입으니

은혜 ᄐᆡ산 갓도다

노승 왈

쇼승은 명얼산 운심동 개법당 화ᄃᆔ옵더니

촌가의 ᄂᆞ려와 시듀ᄅᆞᆯ 구ᄒᆞ옵다가

우연히 이 곳을 지ᄂᆞ다가

노야ᄅᆞᆯ 구ᄒᆞ엿거니와

노야의 상격을 본 즉

지금은 궁곤ᄒᆞᄂᆞ

ᄉᆞ오 년 후면 왕후장상이 될 거시오

일녀의 영홰 텬하의 읏듬이 되려니와

목금의 ᄃᆡ시듀ᄅᆞᆯ ᄒᆞ면

일녀도 귀히 될 ᄲᅮᆫ 아니라

노야의 폐안이 ᄯᅳ이리이다

공이 갈오ᄃᆡ

시듀ᄅᆞᆯ 언마ᄂᆞ ᄒᆞ리오

노승 왈

ᄀᆡ법당 시듀는 공양미 뎨일이니

ᄇᆡᆨ^미 삼ᄇᆡᆨ 셕 ᄃᆡ시듀ᄅᆞᆯ ᄒᆞ여야 ᄒᆞ리이다

ᄒᆞ거ᄂᆞᆯ 공이 권션의 ᄇᆡᆨ미 삼ᄇᆡᆨ 셕을 젹으라 ᄒᆞ고 도라올ᄉᆡ

노승이 합장 ᄉᆞ례ᄒᆞ고

일후 다시 오리이다 ᄒᆞ고 도라가니라

공이 도라와 탄식 왈

ᄂᆡ 폐ᄆᆡᆼᄒᆞᆫ ᄉᆞᄅᆞᆷ으로

한 ᄯᆡ 듁음도 듀션치 못ᄒᆞ여

어린 ᄌᆞ식이 비러다가 연명ᄒᆞ거ᄂᆞᆯ

엇지 삼ᄇᆡᆨ 셕을 어더다가 시듀ᄒᆞ리오

부쳐ᄅᆞᆯ 속이면 필경 조치 못 ᄒᆞᆯ 거시오

부득히 속이게 되니

후셰 억만지옥을 면치 못ᄒᆞ리로다

ᄒᆞ고 슬허 ᄒᆞ더니

쳥이 냥식을 비러 가지고 와

그 부친의 슬허 ᄒᆞ믈 보고 문 왈

금일은 셔편 장ᄌᆞ의 집의 가 방하를 ᄶᅵ어듀고

냥식을 어더오ᄆᆡ

ᄌᆞ연 ᄂᆞᆯ이 느져거니와

부친이 져럿틋 슬허 ᄒᆞ시믄

도시 쇼녀의 셩ᄒᆈ 쳔박ᄒᆞ미로쇼이다

공이 눈물ᄅᆞᆯ 거두고 갈오ᄃᆡ

요ᄉᆞ히 ᄌᆞ연 감창ᄒᆞ여

팔ᄌᆞ의 궁박ᄒᆞ믈 각골분한 ᄒᆞᄆᆡ

문을 ᄂᆞ 네 종젹을 창망ᄒᆞ여

가는 ᄇᆞ 업시 더드머 가다가

굴헝의 ᄲᆞ져 거의 듁게 되엿더니

여ᄎᆞ여ᄎᆞ화듀승을 맛ᄂᆞ 닐오ᄃᆡ

ᄂᆡ 눈 못 보기도 젼ᄉᆡᆼ 죄오

비러 먹기도 젼ᄉᆡᆼ 죄니

ᄇᆡᆨ미 삼ᄇᆡᆨ 셕을 시듀ᄒᆞ면

눈이 ᄯᅳ이고 네 일ᄉᆡᆼ ᄃᆡ귀ᄒᆞ리라

ᄒᆞ기로 ᄂᆡ 믄득 젹션지심이 발ᄒᆞ여

삼ᄇᆡᆨ 셕을 권션의 젹으라 ᄒᆞ고

도라와 ᄉᆡᆼ각ᄒᆞᆫ 즉

우리 부녜 일푼젼 일홉미ᄅᆞᆯ 듀션ᄒᆞᆯ 길 업는 터의

어ᄃᆡ 가 이런 시듀ᄅᆞᆯ ᄒᆞ리오

부쳐ᄅᆞᆯ 속이게 되여스니

장찻 큰 앙홰 이슬지라

이런 고로 슬허ᄒᆞ노라

쳥이 쳥파의 위로 왈

부친은 슬허 마르쇼셔

졍셩이 지극ᄒᆞ면 감텬이라 ᄒᆞ오니

부친의 졍셩이 여ᄎᆞᄒᆞᄉᆞ 시듀코져 ᄒᆞ시ᄆᆡ

부쳐의 도으시미 이스리니

심녀ᄅᆞᆯ 허비치 마르쇼셔

ᄒᆞ고 즉시 셕반을 갓쵸와 권ᄒᆞᆫᄃᆡ

공이 먹지 아니ᄒᆞ고

다만 기리 탄식ᄒᆞ여 눈물이 이음ᄎᆞ니

쳥이 민망히 녀겨

화헌 말ᄉᆞᆷ으로 위로ᄒᆞ여 ^ ᄀᆞᆯ오ᄃᆡ

텬되 비록 놉흐시ᄂᆞ

ᄉᆞᆲ피시미 쇼쇼ᄒᆞ시니

부친 졍셩을 텬디일월이 감동ᄒᆞ실 거시ᄆᆡ

과히 번뇌치 마르쇼셔

ᄒᆞ고 ᄇᆡᆨ단 위로ᄒᆞᄂᆞ

진실노 난쳐ᄒᆞᆫ지라

쳔ᄉᆞ만탁 ᄒᆞ다가

ᄎᆞ야 삼경의 목욕ᄌᆡ계 ᄒᆞ고

ᄯᅳᆯᄒᆡ 나러 ᄌᆞ리를 펴고

하ᄂᆞᆯ을 우러러비러 갈오ᄃᆡ

인간 심쳥은 폐ᄆᆡᆼᄒᆞᆫ 아비ᄅᆞᆯ 위ᄒᆞ여

듁기ᄅᆞᆯ 피치 아니ᄒᆞᄂᆞ니

이졔 아븨 감은 눈을 ᄯᅳ이게 발원ᄒᆞ여

부처긔 시듀ᄒᆞ려 ᄒᆞᄂᆞ

삼ᄇᆡᆨ 셕 ᄇᆡᆨ미ᄅᆞᆯ 어들 길 업셔

도로혀 부쳐ᄅᆞᆯ 속인 죄ᄅᆞᆯ 밧게 되여ᄉᆞ오니

텬디신명은 ᄉᆞᆲ피쇼셔

ᄒᆞ고 밤ᄉᆡ도록 도츅원코

방듕으로 도라와

능히 잠을 일우지 못ᄒᆞ고

탄식ᄌᆞᄐᆞᆫ ᄒᆞ다가 홀연 죠으더니

한 노승이 나ᄋᆞ와 닐오ᄃᆡ

ᄂᆡ일 그ᄃᆡᄅᆞᆯ ᄉᆞ자 ᄒᆞ는 ᄉᆞᄅᆞᆷ이 이슬거시니

팔니여 듁을 곳을 가도 피치 말ᄂᆞ

네 효셩을 하ᄂᆞᆯ이 감동ᄒᆞᄉᆞ

듁을 곳의 ᄌᆞ연 귀ᄒᆞᆫ 일이 이스리라

ᄒᆞ고 ^ 믄득 간 ᄃᆡ 업거ᄂᆞᆯ

ᄭᆡ다르니 남가일몽이라

심하의 크게 고이히 녀겨

ᄇᆞᆰ기ᄅᆞᆯ 기다려 ᄉᆞ긔ᄅᆞᆯ ᄉᆞᆲ피더니

ᄎᆞ시 남경 상괴 물화ᄅᆞᆯ 싯고

북경으로 왕ᄂᆡᄒᆞ며

ᄯᅩ 졔국으로 다니며 환ᄆᆡᄒᆞᄆᆡ

년년히ᄃᆡᄒᆡᄅᆞᆯ 건널ᄉᆡ

뉴리국 디방의 인단쇼히란 물이 이스니

물 가온ᄃᆡ 야ᄎᆡ 이셔

쇼쇼ᄒᆞᆫᄒᆡᆼ션은 무페ᄒᆞᄂᆞ

보물과 ᄎᆡ단을 만히 시른 ᄇᆡ는

슈신ᄭᅴ ᄉᆞᄅᆞᆷ으로 제ᄒᆞᆫ 연후의야

무ᄉᆞ히 지ᄂᆞ는 고로

년년히계집 ᄋᆞ희ᄅᆞᆯ ᄉᆞ다가

인단쇼의 넛코 다니는지라

이ᄯᆡ ᄯᅩ 마을마다 다니는 ᄉᆞᄅᆞᆷ이 이셔

외며 다니거ᄂᆞᆯ

쳥이 듯고 깃거ᄒᆞ여 급히 나ᄋᆞ가 문 왈

나 갓튼 ᄋᆞᄒᆡ라도 ᄉᆞ려 ᄒᆞᄂᆞ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