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 경판24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二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ᄒᆞ니 기인이 눈을 드러 보니

그 ᄋᆞᄒᆡ 긔상이 비속ᄒᆞ여

냥안은 효셩이 ᄇᆞᆰᄋᆞ스며

쌍미는 츈산을 그린 듯ᄒᆞ고

듀슌은 단ᄉᆞᄅᆞᆯ ᄶᅵᆨ은 듯

놉흔 귀는 일월각을 밧드러스며

엇개는 나는 졔비 갓고

셰요는 깁으로 묵근 듯 ᄇᆡᆨᄐᆡ ^ 졀승ᄒᆞ여

일셰의 희한ᄒᆞᆫ 미ᄉᆡᆨ이오

복록이 완젼지상이ᄂᆞ

의상이 남누ᄒᆞ여

겨우 ᄉᆞᆯᄅᆞᆯ 가리오고

긔골이 여위여

헛튼 녹발 ᄉᆞ이로 시ᄅᆞᆷᄒᆞ는 용뫼 초초ᄒᆞ여

계궁 다람홰 광풍을 맛남 갓고

낭낭ᄒᆞᆫ셩음이 구쇼의셔 어린 봉이 부르지지는듯ᄒᆞ니

져 궁향의셔 ᄉᆡᆼ장ᄒᆞ여

벽쳐로 분듀ᄒᆞ는 상괴

엇지 이 갓튼 졀ᄉᆡᆨ 귀인을 보ᄋᆞ스리오

황망히 졀ᄒᆞ여 왈

폐인은 물화ᄅᆞᆯ ᄆᆡᄆᆡᄒᆞ는 상괴라

계집 ᄋᆞᄒᆡᄅᆞᆯ 듕가로 사다가

인단쇼의 가 룡신긔 졔ᄒᆞ니

인ᄉᆡᆼ을 살ᄒᆡᄒᆞ미 젹불션이ᄂᆞ

이 ᄯᅩᄒᆞᆫ ᄉᆡᆼᄋᆡ라

이졔 낭ᄌᆞ의 부르시믈 듯고 와셔

용모ᄅᆞᆯ 보니

맛ᄎᆞᆷᄂᆡ 골몰ᄒᆞᆯ 긔상이 아닌지라

무ᄉᆞᆷ 곡졀노 팔니려 ᄒᆞ시ᄂᆞ뇨

쳥이 눈물ᄅᆞᆯ ᄲᅮ려 갈오ᄃᆡ

쳡의 팔ᄌᆡ 긔구ᄒᆞ여

여ᄎᆞ여ᄎᆞᄒᆞ여 셰월ᄅᆞᆯ 보ᄂᆡ다가

갈ᄉᆞ록 명되 험효ᄒᆞ여

부친이 안폐ᄒᆞᄆᆡ

인ᄌᆞ졍니의 각골통상 ᄒᆞ^더니

모월 모일의 노승이 지ᄂᆞ다가 부친을 보고 닐으기ᄅᆞᆯ

여ᄎᆞ여ᄎᆞᄒᆞ니 위친지도의 슈화라도 피치 못ᄒᆞᆯ지라

몸을 파라 ᄉᆞ디의 님ᄒᆞᆯ지라도

부친이 다시 일월ᄅᆞᆯ 보시면

ᄂᆡ 구원의 도라가나 즐거온 귀신이 될지니

ᄇᆞ라건ᄃᆡ ᄇᆡᆨ미 삼ᄇᆡᆨ 셕을 듀고 ᄉᆞ가라 ᄒᆞ니

상괴 쳥파의 그 졍ᄉᆡ 참잔ᄒᆞ고

셩ᄒᆈ 지극ᄒᆞ믈 감복ᄒᆞ여 갈오ᄃᆡ

나는 낭ᄌᆞᄅᆞᆯ ᄉᆞ거나 아니 ᄉᆞ거나 ᄒᆞ려니와

낭ᄌᆞ의 효심이 지극ᄒᆞᄆᆡ

인비목셕이라

엇지 감탄치 아니 ᄒᆞ리오

ᄂᆡ 임의로 ᄒᆞᆯ진ᄃᆡ 삼ᄇᆡᆨ 셕 ᄇᆡᆨ미ᄅᆞᆯ 그져 듀고 간들

무어시 앗가오리오 마는

이는 여러 동ᄉᆞ의 일이니

맛당히 도라가 의논ᄒᆞ여 ᄇᆡᆨ미ᄅᆞᆯ 슈운ᄒᆞ리라

ᄒᆞ거ᄂᆞᆯ 쳥이 응낙ᄒᆞ고

드러가 부친을 잠간 속여 갈오ᄃᆡ

건넌 마을 아모 장ᄌᆡ ᄌᆞ식이 업스ᄆᆡ

ᄆᆡ양나ᄅᆞᆯ ᄉᆞ랑ᄒᆞ여 냥식을 후히 듀더니

이졔 쇼녜 그 장ᄌᆞ의게 삼ᄇᆡᆨ 셕 ᄇᆡᆨ미^ᄅᆞᆯ 밧고

몸을 파라 시듀ᄒᆞ게 ᄒᆞ여스니

화듀승이 어ᄂᆡ ᄯᆡ의 오마 ᄒᆞ더니잇고 ᄒᆞ니

공이 쳥파의 일변 다ᄒᆡᆼᄒᆞ나

녀ᄋᆡ 남의 집의 갈 일ᄅᆞᆯ ᄉᆡᆼ각ᄒᆞᄆᆡ 가ᄉᆞᆷ이 터지는지라

이의 눈물ᄅᆞᆯ ᄲᅮ려 왈

네 말 갓흘진ᄃᆡ 부쳐ᄅᆞᆯ 속이지 아니케 되니

십분 다ᄒᆡᆼᄒᆞ거니와

네 남의게 듕가ᄅᆞᆯ 밧고 몸을 팔니이ᄆᆡ

일시도 ᄂᆡ 집의 잇지 못ᄒᆞ리니

ᄂᆡ 홀노 누ᄅᆞᆯ ᄇᆞ라고 살ᄂᆞ ᄒᆞ는다

ᄒᆞ며 ᄋᆡ읍ᄒᆞ는지라

쳥이 아직 그 부친을 속이나

간담이 바ᄋᆞ지는 듯ᄒᆞ여 ᄉᆡᆼ각ᄒᆞ되

ᄂᆡ ᄉᆞ라 의식이 유족ᄒᆞᆫ 곳의 간다 ᄒᆞ되

져럿틋 슬허 ᄒᆞ시거든

ᄂᆡ 만일 듁을 곳의 간다 ᄒᆞ면

필연 셰상의 ᄉᆞ라 잇지 아니ᄒᆞ리니

ᄉᆞᄉᆡᆼ 냥ᄃᆡ의 이런 불ᄒᆈ 어ᄃᆡ 잇스리오

ᄒᆞ며 눈물ᄅᆞᆯ 흘녀 하슈ᄅᆞᆯ 보ᄐᆡ더라

이윽고 상괴 ᄇᆡᆨ미ᄅᆞᆯ 슈운ᄒᆞ여 오는지라

맛ᄎᆞᆷ 화듀승이 문 밧긔 와 뵈오믈 쳥ᄒᆞ거ᄂᆞᆯ

쳥이 상고의게 ᄇᆞ든 ᄇᆡᆨ미ᄅᆞᆯ 듀니

화듀승이 무슈 치ᄉᆞᄒᆞ고 ᄇᆡᆨ미를 슈운ᄒᆞ여 도라간 후

쳥이 상고더러 무르되

어ᄂᆡ ᄂᆞᆯ 나ᄅᆞᆯ 다려가려 ᄒᆞᄂᆞ뇨

상괴 왈

츄 칠월 초 삼일의 ᄒᆡᆼ션ᄒᆞ려 ᄒᆞ노라

ᄒᆞ고 도라가니라

쳥이 고요히 안져 ᄉᆡᆼ각ᄒᆞᄆᆡ

듁을 ᄂᆞᆯ이 불과 슈삼 일이라

다만 하ᄂᆞᆯᄅᆞᆯ 우러러

이졔 부친이 압흘 못 보시ᄆᆡ

ᄂᆡ 잇셔도 반일ᄅᆞᆯ 나가 도라오지 못ᄒᆞ면

그 ᄉᆞ이 물 한 슐 ᄯᅥ 드릴 ᄉᆞᄅᆞᆷ이 업셔 나ᄅᆞᆯ 기다리시거ᄂᆞᆯ

ᄂᆡ 듁으면 우리 부친을 뉘 보호ᄒᆞ여 년명케 ᄒᆞ리오

반다시 ᄂᆞᆯ이 오ᄅᆡ지 못ᄒᆞ여셔 긔ᄋᆞ이ᄉᆞ ᄒᆞ믈 면치 못ᄒᆞ리니

이 망극ᄒᆞ믈 장ᄎᆞᆺ 엇지 ᄒᆞ리오

슬프다

ᄂᆡ 이졔 셰상을 아란 지 열셰 ᄒᆡ의 ᄌᆞ모의 얼골ᄅᆞᆯ 아지 못ᄒᆞ고

병신 부친을 우러러셤기ᄆᆡ ᄇᆡ

부르게 어더 봉양치 못ᄒᆞ고

한셔의 의복을갓초지 못ᄒᆞ여

옷ᄉᆡ는 깃시 ^ 업고

치ᄆᆞ의 폭이 ᄎᆞ지 못 ᄒᆞ여 지ᄂᆡ되

오히려 이 일ᄅᆞᆯ 이쟈ᄇᆞ리고

부친의 긔식이 엄엄ᄒᆞ믈보고 듀야 호읍ᄒᆞ여

ᄒᆡᆼ실과 념치ᄅᆞᆯ 도라보지 아니ᄒᆞ다가

이졔 부친을 ᄇᆞ리고 ᄂᆡ ᄯᅩᄒᆞᆫ ᄉᆞ디로 나ᄋᆞ가니

늣긔온 혼ᄇᆡᆨ이 운쇼의 빗겨

모친을 붓드러 울믈 면치 못ᄒᆞ리로다

ᄒᆞ고 이갓치 ᄉᆡᆼ각ᄒᆞᄆᆡ

가ᄉᆞᆷ이 뮈여지고 구곡이 ᄉᆞ라지는 듯ᄒᆞ여

그 ᄂᆞᆯ붓터 부즈러니 비러 냥식을 모흐고

익은 음식을 ᄌᆞ로 부친긔 권ᄒᆞ더라

오언지간의 상고의 졍ᄒᆞᆫ ᄂᆞᆯ이 님ᄒᆞᆫ지라

쳥이 종시 부친을 속이지 못ᄒᆞ믈 혜ᄋᆞ리고

이의 부친 슬하의 나ᄋᆞ가 업듸여 ᄋᆡᄋᆡ히통곡ᄒᆞ니

공이 놀나 급히 연고ᄅᆞᆯ 무른ᄃᆡ

쳥이 셜움이 흉격의 ᄊᆞ히여 능히 말ᄅᆞᆯ 닐우지 못ᄒᆞ는지라

공이 ᄯᅩᄒᆞᆫ 통곡ᄒᆞ며 녀ᄋᆞᄅᆞᆯ 어로만져

그 슬히ᄒᆞ는 연고ᄅᆞᆯ ^ 뭇거ᄂᆞᆯ

쳥이 겨우 졍신을 슈습ᄒᆞ여 갈오ᄃᆡ

져 즈음긔 ᄇᆡᆨ미 삼ᄇᆡᆨ 셕이 동니 장ᄌᆞ의 기시 아니라

여ᄎᆞ여ᄎᆞ상고의게 몸을 팔녀 어덧더니

이제 다리라 왓는지라

당초 쇼녜 바로 고치 못ᄒᆞ믄

그 ᄉᆞ이 부친 심ᄉᆞᄅᆞᆯ ᄉᆞ로실가 념녀ᄒᆞ미러니

금일은 하직을 당ᄒᆞ와 쳔고영결이오ᄆᆡ

진졍을 고ᄒᆞ옵ᄂᆞ니

슬프다

우리 부녀의 졍니는 남의게셔 십ᄇᆡᄂᆞ 더으미 잇는지라

부친이 어미 업슨 쇼녀ᄅᆞᆯ 양휵ᄒᆞ심과

쇼녜 겨우 셰상을 알ᄆᆡ

부친이 안폐ᄒᆞ시고 가계 영낙ᄒᆞ여

능히 구복을 ᄎᆡ오지 못ᄒᆞ오니

우리 부녀 갓튼 인ᄉᆡᆼ이 업는지라

이졔 ᄯᅩ 병부ᄅᆞᆯ ᄇᆞ리고

슈듕 원귀 되오믈 감심ᄒᆞ오니

망극ᄒᆞᆫ 심회ᄅᆞᆯ 엇지 측냥ᄒᆞ리오

ᄒᆞ며 실셩통읍 ᄒᆞ거ᄂᆞᆯ

공이 쳥파의 믄득 ᄃᆡ셩통곡 왈

ᄂᆡ ᄋᆞ희야 이 말이 어인 말이냐

부쳐ᄅᆞᆯ 속이고 억만 번 디옥의 드러

쳔만 년 환도치 못^ᄒᆞᆫ들

네 엇지 참ᄋᆞ 이런 의ᄉᆞᄅᆞᆯ ᄂᆡ여

나ᄅᆞᆯ 급히 듁게 ᄒᆞ는다

네가 잇셔도 셜운 일이 만커ᄂᆞᆯ

허믈며 나 혼ᄌᆞ 누ᄅᆞᆯ 의지ᄒᆞ여 살나 ᄒᆞᄂᆞ뇨

다만 너ᄅᆞᆯ 조ᄎᆞ 함긔 듁으리라

ᄒᆞ고 몸을 부듸즈며 방셩ᄃᆡ곡 ᄒᆞ니

동니 ᄉᆞᄅᆞᆷ이 쳥의 부녜 졸연히 통곡운졀 ᄒᆞ믈 보고

그 곡졀ᄅᆞᆯ 무러 알고

져마다 참연히 녀겨 갈오ᄃᆡ

ᄌᆞ로의 부미와 ᄆᆡᆼ종의 읍듁이 쳔고의 유젼ᄒᆞ여스나

츌텬ᄃᆡᄒᆈ 오히려 그 몸을 듁을 곳의 팔녀

그 아비 원을 일웟단 말은 듯지 못 ᄒᆞ엿ᄂᆞ니

십삼 셰 아녀ᄌᆞ의 효셩과 의긔는 고인이 밋츨 ᄇᆡ 아니니

가련타

심쳥이 칠팔 셰봇터 가긍ᄒᆞᆫ 고상이 ᄌᆞ심ᄒᆞᄆᆡ

우리 ᄆᆡ양 부귀 빈쳔이 고로지 못ᄒᆞ믈 탄식ᄒᆞ더니

이제 슈듕 원귀 되믈 면치 못ᄒᆞᆯ 듈 엇지 ᄯᅳᆺᄒᆞ여스리오

ᄒᆞ고 쳥을 위ᄒᆞ여 슬허 ᄒᆞ는 ᄌᆡ 만터라

이의 쳥이 눈물ᄅᆞᆯ 거두고

좌우 닌니 남녀의게 면면이ᄌᆡᄇᆡᄒᆞ여 ᄋᆡ걸 왈

노^장과 파파는ᄌᆞ비지심을 드리워

우리 병친을 구제ᄒᆞ여

남은 세월ᄅᆞᆯ 연명ᄒᆞ여 보젼케 ᄒᆞ시면

쳡이 구원의 도라가나

당당히화산의 쥴ᄅᆞᆯ ᄆᆡ고

슈호의 구ᄉᆞᆯᄅᆞᆯ 먹음어 은덕을 갑흐리이다

ᄒᆞ니 제인이 심하의 쳑연ᄒᆞ어

심쳥을 붓들고 위로 왈

네 일으지 아니ᄒᆞᄂᆞ

그ᄃᆡ 효셩을 익이 탄복ᄒᆞ는 ᄇᆡ니

당당히너ᄅᆞᆯ ᄉᆡᆼ각ᄒᆞ여

너의 부친을 각별 보호ᄒᆞ리니 념녀 말고

너는 이믜 ᄉᆞ디로 나ᄋᆞ가니

모로미 듁어 후ᄉᆡᆼ의나 부ᄃᆡ 한집 ᄌᆞ식이 되어

금세 과보ᄅᆞᆯ 갑흐라

ᄒᆞ고 혹 ᄯᅩ 닐오ᄃ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