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 경판24장본
옥뎨 오히려 노ᄅᆞᆯ 푸지 아니ᄒᆞ시더니
텬하 졔션과 ᄉᆞᄒᆡ 뇽왕이며
오악 산신 졔불 제텬을 모화 됴화ᄅᆞᆯ ᄇᆞ들ᄉᆡ
셕가셰존이 옥뎨긔 듀 왈
노군셩이 인간 고ᄒᆡᆼ을 ᄌᆞ심히 격는 듕
이믜 지쳑을 분변치 못ᄒᆞ연 지 팔구 년이니
족히 속죄ᄒᆞ여슬 거시오
규셩이 텬명을 어긔온 죄 비경ᄒᆞ오나
인간의 ᄂᆞ려가 유아로붓터 고초ᄒᆞ여
동셔 개걸ᄒᆞ여 노군을 봉양ᄒᆞ여
효셩이 텬디의 가득ᄒᆞ니
젼ᄉᆡᆼ 죄ᄅᆞᆯ 가히 속ᄒᆞ염즉 ᄒᆞ거ᄂᆞᆯ
다시 ^ 졔 몸을 듁을 곳의 팔녀
아비ᄅᆞᆯ 위ᄒᆞᆫ 졍셩이 과연 긔특ᄒᆞ기로
신이 뎨ᄌᆞᄅᆞᆯ 보ᄂᆡ여 그 ᄆᆞᄋᆞᆷ을 시험ᄒᆞ온 즉
그 부녀의 ᄒᆡᆼᄉᆡ 혈심쇼ᄌᆡ로 지극ᄒᆞ오니
한갓 젼ᄉᆡᆼ 죄만 다ᄉᆞ리고 금ᄉᆡᆼ 효의ᄅᆞᆯ 됴장치 아니ᄒᆞ오미
텬됴의 공졍ᄒᆞᆫ 쳐분이 아니옵고
그 졍경이 참혹ᄒᆞ오ᄆᆡ
션불션을 명명히〃분간ᄒᆞ소셔 ᄒᆞᆫᄃᆡ
옥뎨 그 말ᄉᆞᆷ을 조ᄎᆞ 즉시 남두셩을 명ᄒᆞᄉᆞ
복녹을 졈지ᄒᆞ고
북두셩으로 ᄒᆞ여곰 명과 ᄌᆞ손을 졈지ᄒᆞ라 ᄒᆞ시니
남두셩이 듀 왈
규셩이 본ᄃᆡ 동ᄒᆡ 뇽왕의 귀ᄒᆞᆫ ᄯᆞᆯ로셔
인간의 젹강ᄒᆞ여 효의 츌텬ᄒᆞ오니
민가의 가모 되미 불가ᄒᆞ오ᄆᆡ
가히 뉴리국 왕휘 되여 평ᄉᆡᆼ 왕낙을 누리게 졈지ᄒᆞᄂᆞ이다
ᄒᆞ거ᄂᆞᆯ 옥뎨 허ᄒᆞ시고 북두셩이 ᄯᅩ 듀 왈
남두셩이 규셩을 극진히 졈지ᄒᆞ여스니
신은 노군셩으로 공휘 되^여 늦미
낙하셩을 맛ᄂᆞ 남녀ᄅᆞᆯ ᄉᆡᆼᄒᆞ여
부귀 복녹이 일셰의 읏듬이 되게 ᄒᆞ고
슈는 칠십오 셰의 도로 녯 벼ᄉᆞᆯ노 도라오게 ᄒᆞ고
규셩은 삼ᄌᆞ 이녀ᄅᆞᆯ 두고
칠십삼 셰의 도로 동ᄒᆡ로 도라오게 졈지ᄒᆞᄂᆞ이다 ᄒᆞ니
옥졔 윤허ᄒᆞ시기로 ᄂᆡ ᄯᅩ 쳥듀ᄒᆞ되
규셩의 죄ᄅᆞᆯ ᄉᆞᄒᆞ시니
신이 ᄯᅩᄒᆞᆫ 져로 더부러 젼ᄉᆡᆼ 부녀지졍이 잇ᄉᆞᆸ는지라
슈일 후면 규셩이 인단소의셔 명을 ᄭᅳᆫ칠지라
그 위급ᄒᆞ믈 아니 구치 못ᄒᆞ리니
맛당히 구ᄒᆞ여 일야ᄅᆞᆯ 머믈너 인간으로 보ᄂᆡ여지이다 ᄒᆞᆫ즉
옥뎨 허ᄒᆞ시ᄆᆡ 너ᄅᆞᆯ 다려왓ᄂᆞ니
금야의 머므러 부녀지졍을 니어 즐기다가
명일의 도라가라 ᄒᆞ거ᄂᆞᆯ
쳥이 이〃말ᄅᆞᆯ 드르ᄆᆡ
젼후 지ᄂᆡᆫ 일이 다 졍ᄒᆞᆫ 쉰 듈 알고
더욱 슬허ᄒᆞ여 복디 듀 왈
셩교ᄅᆞᆯ 듯ᄉᆞ오니 신쳡의 젼ᄉᆡᆼ 죄악이 관영ᄒᆞ미 올ᄉᆞ온지라
슈원수귀리오마는 지난 ᄇᆞ 고ᄒᆡᆼ과 목금
병신 아비 듀리는 일과 슬허 ᄒᆞ여 듁을 일ᄅᆞᆯ ᄉᆡᆼ각ᄒᆞ온 즉
간장이 뮈여지는 듯ᄒᆞ여이다
뇽왕 왈
이졔는 너의 고ᄒᆡᆼ이 다 진ᄒᆞ고
ᄎᆞ후 무궁ᄒᆞᆫ 복녹을 누리리니〃
슬허 말ᄂᆞᄒᆞ고 시녀ᄅᆞᆯ 명ᄒᆞ여 다과ᄅᆞᆯ 나와 먹이라 ᄒᆞ니
이윽고 시녜 ᄌᆞ지반의 ᄎᆞᄅᆞᆯ 노화 나오니
ᄇᆡᆨ옥종의 안개 갓튼 ᄎᆞ와 ᄃᆡ초 갓튼 과실이라
쳥이 ᄇᆞ다 먹으ᄆᆡ 졍신이 씍씍ᄒᆞ여〃
젼셰 일이 녁녁ᄒᆞᆫ지라〃
부왕의 뇽안을 ᄉᆡ로히 반기며
좌우 시네 다 젼셰 ᄌᆞ긔의 압ᄒᆡ셔 ᄉᆞ후ᄒᆞ던 무리니
ᄯᅩᄒᆞᆫ 반기믈 마지 아니ᄒᆞ고
본ᄃᆡ 쳔일듀ᄅᆞᆯ 가음 아던 ᄇᆞ로
노군을 불상히 녀겨 술ᄅᆞᆯ 도젹ᄒᆞ여 먹이던 일이 어졔 갓트니
ᄉᆡ로히 슬프믈 이긔지 못ᄒᆞ여
부인을 우러러〃낙누 왈
쇼녜 인간의셔 고초ᄅᆞᆯ 격던 일ᄅᆞᆯ ᄉᆡᆼ각ᄒᆞ오ᄆᆡ
ᄆᆞᄋᆞᆷ이 놀ᄂᆞ온지라
이졔 이믜 이의 드러왓ᄉᆞ오니
도로 나가지 말고 이의 머믈기ᄅᆞᆯ 원ᄒᆞᄂᆞ이다
부인 왈 너^는 슬허 말ᄂᆞ
이졔 다시 인간의 나가면 젼일 고초는 일쟝츈몽이 되리니
잇지 텬명을 어긔리오
ᄒᆞ고 시녀ᄅᆞᆯ 명ᄒᆞ여 쳥을 후원 별당으로 인도ᄒᆞ어
편히 ᄉᆔ게 ᄒᆞ라 ᄒᆞ니
쳥이 시녀ᄅᆞᆯ 조ᄎᆞ 별당의 이르니
당듕의 버린 거시 다 젼일 보던 ᄇᆡ라
이ᄯᆡ 심현이 반ᄉᆡᆼ반ᄉᆞ 듕의 녀ᄋᆡ 문을 ᄂᆞ
아모 곳으로 가는 모양이ᄂᆞ 보고져 ᄒᆞᄂᆞ
눈이 감겨스ᄆᆡ 엇지 능히 보리오
다만 가ᄉᆞᆷ을 두다려 통곡ᄒᆞ다가
믄득 긔졀ᄒᆞ여 인ᄉᆞᄅᆞᆯ 찰히지 못ᄒᆞ거ᄂᆞᆯ
닌니 ᄉᆞᄅᆞᆷ들이 그 경상을 참혹히 녀겨
붓드러 슈족을 ᄃᆔ물너 더은 물ᄅᆞᆯ 흘녀 구호ᄒᆞ니
이윽고 심현이 졍신을 ᄎᆞᆯ혀 손으로 벽을 쳐 통곡 왈
가련ᄒᆞᆯᄉᆞ ᄂᆡ ᄯᆞᆯ이여
삼 셰의 어미ᄅᆞᆯ 일코
헐헐ᄒᆞᆫ〃강보 치ᄋᆡ 어미ᄅᆞᆯ 브르지져 울 제
이 병인의 ᄆᆞᄋᆞᆷ이 엇더 ᄒᆞ리오ᄆᆞ는
목슘이 지완ᄒᆞ여 듁지 아니ᄒᆞ는 듕
더욱 안폐ᄒᆞᆫ 병신이 되여 지쳑을 불^분ᄒᆞ고
가산이 탕진ᄒᆞ여 하로 한 ᄯᆡᄅᆞᆯ 어더 먹지 못ᄒᆞᄆᆡ
녀ᄋᆡ 한셔ᄅᆞᆯ 혜지 아니ᄒᆞ고 비러다가
날노 ᄒᆞ여곰 잠시도 ᄇᆡ 골프지 아니케 ᄒᆞ더니
이졔 아비ᄅᆞᆯ 위ᄒᆞ여 이럿틋 되여스니
네 졍셩은 지극ᄒᆞᄂᆞ ᄂᆡ 엇지 ᄉᆞᆯ기ᄅᆞᆯ ᄇᆞ라리오
유유〃창텬아 가련이 빈곤커든
군이ᄂᆞ 셩ᄒᆞ거ᄂᆞ
눈을 보지 못 ᄒᆞ거든 가산이 유여ᄒᆞ거ᄂᆞ
졔 엇지 ᄋᆡᄅᆞᆯ 그ᄃᆡ도록 ᄉᆞᆯ오며
듁을 곳의 ᄂᆞᄋᆞ갓스리오
슬푸다 ᄌᆞ식이 병드러 듁어도 참혹ᄒᆞ거드
나는 장병의 셩ᄒᆞᆫ ᄌᆞ식을 목젼의 비명원ᄉᆞ케 ᄒᆞ니
가ᄉᆞ 텬디신기 외오 녀기지 아니ᄒᆞᄉᆞ
눈이 ᄯᅴ인들 엇지 홀노 ᄉᆞ라
이 셜음을 참고 견ᄃᆡ리오
ᄒᆞ며 이럿틋 듀야로 쳥을 불너 통곡ᄒᆞ니
닌니 ᄉᆞᄅᆞᆷ이 그 우는 소ᄅᆡ의 능히 견듸여 잠을 닐우지 못 ᄒᆞ더라
현이 불계듀야 ᄒᆞ고 홀노 ᄋᆡ통ᄒᆞ다가
스ᄉᆞ로 위로ᄒᆞ여 더드머 보니
쳥의 비러 모든 냥식이오
두로 더드머 보니
마른 육찬과 익은 음^식이 그릇마다 담겻거ᄂᆞᆯ
만지이는 죡죠〃흉격이 막히이고
간강이 녹는 듯 ᄒᆞ여
아모리 슬프믈 강잉코져 ᄒᆞᄂᆞ 능히 엇지 못 ᄒᆞᆯ지라
다시곰 녀ᄋᆞᄅᆞᆯ 부르지져 왈
불상ᄒᆞ다 너는 병신 아비ᄅᆞᆯ 이갓치 먹여 살니고져 ᄒᆞ엿거ᄂᆞᆯ
나는 너ᄅᆞᆯ 듁을 곳의 보ᄂᆡ고 ᄐᆡ연ᄒᆞ니
이 엇진 인졍이라 ᄒᆞ리오
ᄒᆞ며 듀야호읍으로 셰월ᄅᆞᆯ 보ᄂᆡ니
이 ᄯᆡ 이믜 가을이 진ᄒᆞ고 겨을이 당ᄒᆞᆫ지라
셜풍이 소슬ᄒᆞ여 ᄉᆞᄅᆞᆷ의 ᄲᅧᄅᆞᆯ 침노ᄒᆞ고
젹막ᄒᆞᆫ 뷘 집의 인젹이 막연ᄒᆞᄆᆡ
다만 ᄉᆡᆼ각ᄒᆞ는 ᄇᆡ 쳥이라
형용이 초췌ᄒᆞ여 형ᄒᆡ만 남앗거ᄂᆞᆯ
ᄇᆡᆨ미 오십 셕을 맛튼 집이 본ᄃᆡ 유여ᄒᆞ고
부부〃노인만 이셔
텬셩이 ᄯᅩᄒᆞᆫ 양슌ᄒᆞ여 젹션ᄒᆞ기ᄅᆞᆯ 슝상ᄒᆞ는 고로
쳥이 이〃슬 ᄯᆡ의도 간간〃조급ᄒᆞ기ᄅᆞᆯ 앗기지 아니ᄒᆞᄆᆡ
쳥이 각골감은 ᄒᆞ더니
ᄇᆡᆨ미ᄅᆞᆯ 맛지고 간 후 더욱 가련히 녀겨
식음범졀ᄅᆞᆯ 극진히 ᄃᆡ후ᄒᆞ여 졍셩으로 공궤ᄒᆞ고
남^글 뷔여다가 방을 덥게 ᄒᆞ여 간졀히 구호ᄒᆞ니
현의 ᄆᆞᄋᆞᆷ의 이런 병인이 남의게 신셰만 지고 ᄉᆞ라 이셔
평ᄉᆡᆼ 고상ᄒᆞᆯ 일ᄅᆞᆯ ᄉᆡᆼ각ᄒᆞ고 듁고 시부나
졍ᄒᆞᆫ 텬명이 길ᄆᆡ 능히 여의치 못ᄒᆞ어
이러구러 명년 초츄ᄅᆞᆯ 당ᄒᆞ니
졍히 쳥의 듁으라 가던 돌시 다다랏는지라〃
츄풍이 쳐량ᄒᆞ여
남으로 가는 기러기 무리 찾는 소ᄅᆡ ᄋᆡᄅᆞᆯ ᄭᅳᆫ코
벽간의 슬솔의 소ᄅᆡ 도도ᄒᆞ여〃
간신히 비러 든 ᄭᅮᆷ을 놀ᄂᆡ니
현이 더욱 한 잠을 일우지 못ᄒᆞ여
녀ᄋᆞᄅᆞᆯ 부르지져 우는 소ᄅᆡ 참연ᄒᆞ더라
ᄎᆞ셜 심쳥이 뇽궁의셔 일야ᄅᆞᆯ 지ᄂᆡ고 니러ᄂᆞᄆᆡ
젼ᄉᆡᆼ 일은 다 이져ᄇᆞ리고
다만 어셔 나가 부친을 다시 보고져 ᄆᆞᄋᆞᆷ이 간졀ᄒᆞ여
아모리 ᄒᆞᆯ 듈 모로더니
믄득 시녜 드러와 뇽왕의 말ᄉᆞᆷ으로 부르거ᄂᆞᆯ
쳥이 ᄲᆞᆯ니 응명ᄒᆞ니 뇽왕이 닐오ᄃᆡ
옥데긔 일야 말미ᄅᆞᆯ 어더 한가지로 지ᄂᆡ여
피ᄎᆞ 졍회ᄅᆞᆯ 펴니 만분 다ᄒᆡᆼᄒᆞᄂᆞ
다시 ᄯᅥᄂᆞ미 창연ᄒᆞ^거니와
마지 못 ᄒᆞᆯ 길이니
인간으로 도로 나가라 ᄒᆞ고
좌우ᄅᆞᆯ 명ᄒᆞ여 덩을 ᄐᆡ여 보ᄂᆡ라 ᄒᆞᆫᄃᆡ
시네 승명ᄒᆞ여 쳥을 덩의 올녀 나오다가
슈변의 다다라〃일엽듀ᄅᆞᆯ ᄐᆡ와
흘니져히 한 곳의 다다라〃
션녜 하직 왈
이 곳은 당초의 부인의 닉슈ᄒᆞ던 곳이ᄆᆡ
이의 머므르고 가노라 ᄒᆞ고
믄득 간 ᄃᆡ 업스며
년엽ᄃᆔ 변ᄒᆞ여 큰 ᄭᅩᆺ송이 되니
그 속이 족히 일신을 용납ᄒᆞᆯ지라
회엽이 쳡쳡ᄒᆞ여〃가장 긔이ᄒᆞ거ᄂᆞᆯ
낭ᄌᆡ ᄒᆞᆯ 일 업셔 동 다히로 ᄇᆞ라 ᄉᆞ례ᄒᆞ고
목이 마르면 ᄭᅩᆺ닙ᄒᆡ 구으는 이슬ᄅᆞᆯ 먹은 즉
ᄇᆡ 부르고 졍산이 상쾌ᄒᆞ니 이 물은 감노ᄉᆔ라
인간 ᄉᆞᄅᆞᆷ이 한 번 곳 먹으면 ᄇᆡᆨ병이 스ᄉᆞ로 업셔지니
엇지 긔특ᄒᆞᆫ 보ᄇᆡ의 물이 아니리오
이 ᄯᆡ 낭ᄌᆞᄅᆞᆯ ᄉᆞ다가 물의 넛코 갓던 상괴
물화ᄅᆞᆯ ᄆᆡᄆᆡᄒᆞ여〃가지고 도라오다가
인단소의 니르러 ᄉᆡ로히 ᄎᆞ탄 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