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풍전 경판24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二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나의 지원 극통ᄒᆞ믄 쳔 년이라도 쎡지 아니 ᄒᆞ리로다

ᄒᆞ고 나삼을 ᄯᅥ히고 숀가락 ᄭᆡ무러 피를 ᄂᆡ여

일봉셔를 쎠 승샹긔 부쳐스되

죄쳡 최시는 두어 쥴 혈셔로 승샹긔 올니ᄂᆞ니

슬푸다

쳔졍연분으로 부부지의를 ᄆᆡᄌᆞ 유ᄌᆞᄉᆡᆼ녀ᄒᆞ여

금슬이 화흡ᄒᆞ여 ᄇᆡᆨ년을 ^ 긔약ᄒᆞ엿더니

조물이 싀긔ᄒᆞ여 쳔만몽외 이 이별를당ᄒᆞ와

심산 궁곡의 혈혈단신이 어린 ᄌᆞ식을 잇그러

노복의게 의탁ᄒᆞ여 잔명을 지금가지 보존ᄒᆞ믄

오직 승샹이 회심ᄒᆞ믈 바라미러니

쳡의 명되 긔박ᄒᆞ와 심회로 셩병ᄒᆞ여

이졔 셰샹을 영결ᄒᆞ오니

이갓튼 무궁지한을 어늬 ᄯᆡ의 푸러보리오

구쳔지하의 원혼이 되여 눈을 감지 못ᄒᆞᆯ지라

쳡은 이믜 쥭거니와 어린 ᄌᆞ식이야 무ᄉᆞᆷ 죄 이스리오

바라건ᄃᆡ 일즉 거두어 각별 무ᄋᆡᄒᆞ여

쳔륜지졍을 온젼케 ᄒᆞ고

션셰 향화를 ᄭᅳᆫ치게 마르소셔

쓰기를 님ᄒᆞᄆᆡ 졍신이 아득ᄒᆞ와

만분지일를 고ᄒᆞᄂᆞ이다 ᄒᆞ엿더라

부인이 쓰기를 다ᄒᆞ고 ᄌᆞ녀를 붓들고 기리 통곡ᄒᆞ다가

인ᄒᆞ여 셰샹을 바리니

슬푸다 냥녜 하ᄂᆞᆯ 부르지지며

ᄯᅡ흘 두다려 통곡ᄒᆞ다가 ᄌᆞ로 긔졀ᄒᆞ는지라

노괴 구ᄒᆞ여 위로 왈

낭ᄌᆡ 샹변을 당ᄒᆞ여 망극ᄒᆞ시믄 ^ 응당이여니와

만일 멸셩지환을 당ᄒᆞ시면

부인 쟝녜를 엇지 ᄒᆞ려 ᄒᆞ시ᄂᆞ니잇고

쳔비 ᄉᆡᆼ각의는 이졔 승샹긔 고ᄒᆞ여

치샹ᄒᆞ믈 밧비 ᄒᆞᆯ만 갓지 못ᄒᆞ오니

깁히 ᄉᆡᆼ각ᄒᆞ쇼셔

ᄒᆞ거ᄂᆞᆯ 냥녜 망극ᄒᆞ믈 십분 억졔ᄒᆞ여 왈

노고의 말이 가쟝 가타 ᄒᆞ고

즉시 모친 유셔를 봉ᄒᆞ여 노고를 쥬어 승샹긔 보ᄂᆡ니라

ᄎᆞ셜 노괴 즉시 ᄯᅥᄂᆞ 승샹 부즁의 가 유셔를 드리고

부인의 젼후슈말를 셰셰히알외니

승샹이 유셔를 바다 보고 비챵ᄒᆞᆫ 빗치 이셔

노고더러 다시곰 연유를 뭇거ᄂᆞᆯ

노괴 부인이 신고ᄒᆞ여 셩병ᄒᆞ던 일과

냥녀의 ᄋᆡ통 혼졀ᄒᆞ던 말ᄉᆞᆷ을 낫낫치고ᄒᆞ는지라

이ᄯᆡ 숑녜 겻ᄒᆡ 잇다가 그 혈셔를 보고 승샹긔 고ᄒᆞ되

최 부인이 간ᄉᆞᄒᆞ여 거즛 쥭은 쳬ᄒᆞ고

무ᄉᆞᆷ 피로 혈셔를 쎠 승샹을 쇽이고

져는 다른 남ᄌᆞ를 좃ᄎᆞ 음ᄒᆡᆼᄒᆞ여 가며

그 ᄌᆞ식을 쳐치ᄒᆞᆯ 곳이 업스ᄆᆡ

흉계를 ᄂᆡ온 일이오니 그 진위를 알녀 ^ ᄒᆞ시거든

흉계를 ᄂᆡ온 일이오니

져 노고를 져 쥬어 보쇼셔 ᄒᆞ거ᄂᆞᆯ

승샹이 숑녀의 말를 신쳥ᄒᆞ고

비련ᄒᆞ던 긔ᄉᆡᆨ이 변ᄒᆞ여 노긔 등등ᄒᆞ여

유셔를 ᄯᅡ의 더지며 ᄭᅮ지져 왈

요악ᄒᆞᆫ 계집이 감히 간계로쎠 나를 쇽이려 ᄒᆞ는다

하며 노고를 잡아 드리라 ᄒᆞᆯ 즈음의

노괴 발셔 숑녀의 참쇼ᄒᆞ는 말를 듯고

졔 몸의 형벌이 미츨가 져허ᄒᆞ여

급히 도망ᄒᆞ여 ᄉᆞ잇길노 집의 도라가

냥녀의게 이 ᄉᆞ연을 고ᄒᆞ니

냥녜 ᄃᆡ셩통곡 왈

모친이 별셰ᄒᆞ시고 부친이 ᄯᅩ 이럿틋 구박ᄒᆞ시니

우리 ᄉᆡᆼ셩ᄒᆞ기는 고ᄉᆞᄒᆞ고

모친 쟝ᄉᆞ를 엇지 경영하리오

ᄒᆞ며 통곡 긔졀ᄒᆞ거ᄂᆞᆯ

노괴 그 경샹을 보고 더욱 참혹히 녀겨 ᄌᆡ삼 위로 왈

이졔 ᄉᆞ셰 ᄒᆞᆯ 일 업스니 엇지 ᄒᆞ리오

ᄒᆞ며 노ᄌᆔ 의논ᄒᆞ다가

마지 못ᄒᆞ여 부인의 입던 옷스로 염습ᄒᆞ고

노괴 약간 셰간을 파라 션영의 안쟝ᄒᆞᆫ 후

눈물노 셰월를 보ᄂᆡᄂᆞ

노고의 집이 본ᄃᆡ 빈곤ᄒᆞᄒᆞ여

조셕 공궤 간신ᄒᆞᆫ지라

일일노괴 왈

머지 아니ᄒᆞᆫ ᄯᅡ의 ^ 션부인 원족 최 샹셔라 ᄒᆞ는 샹공이 계시되

가산이 부요ᄒᆞ여 젹션ᄒᆞ기 일ᄉᆞᆷ아 심덕이 유명ᄒᆞ시니

낭ᄌᆡ ᄒᆞᆫ번 가 보고

졍셰 말ᄉᆞᆷ을 ᄒᆞ면 필연 조흔 모ᄎᆡᆨ이 이스리이다

ᄒᆞ거ᄂᆞᆯ 냥녜 ᄉᆡᆼ각ᄒᆞ되

노고의 집도 간고ᄒᆞ거니와

ᄌᆞ긔 남ᄆᆡ 의탁ᄒᆞᆯ 곳이 업는지라

일일은마지 못ᄒᆞ여 풍을 다리고 최 샹셔 집을 ᄎᆞᄌᆞ가

모친 ᄂᆡ력과 젼후 고샹ᄒᆞ든 ᄉᆞ연을 낫낫치고ᄒᆞᆫᄃᆡ

샹셰 듯기를 다ᄒᆞᄆᆡ ᄃᆡ경 ᄎᆞ악ᄒᆞ여 눈물를 흘니고

즉시 은ᄌᆞ 이ᄇᆡᆨ 냥을 쥬거ᄂᆞᆯ

냥녜 ᄇᆡᆨᄇᆡ 치ᄉᆞᄒᆞ고 도라와

묘하의셔 삼 년을 지셩으로 시묘ᄒᆞ니

엇지 팔구 셰 녀ᄌᆞ의 ᄒᆞᆯ ᄇᆡ리오

일일은홀연 몸이 곤ᄒᆞ여 묘하의셔 잠간 조으더니

모친이 ᄇᆡᆨ옥교ᄌᆞ를 타고 와 냥녀의 숀을 잡고 울며 왈

풍아 어셔 졋 먹어라

나를 그려 엇지 이스며

ᄇᆡ 골파 엇지 견듸는냐

비 오거든 나의 눈물인 쥴 알고

바람 불거든 나의 한슘인 쥴 알나

나는쥭은 혼ᄇᆡᆨ이라도 귀히 되엿거니와

너희는 아직 ᄋᆡᆨ운이 미^진ᄒᆞ여스니

아직 ᄯᆡ를 기ᄃᆞ리고

나를 보려ᄒᆞ거든 동ᄒᆡ 슝산 옥룡젼을 ᄎᆞᄌᆞ오라

ᄒᆞ고 언필의 간 ᄃᆡ 업는지라

냥녜 ᄭᅮᆷ을 ᄭᆡ여 졍신을 진졍치 못ᄒᆞ여

을 어루만져 몽ᄉᆞ를 이르며 슬허ᄒᆞ더라

ᄎᆞ셜 광음이 무졍ᄒᆞ여 냥녀의 ᄂᆞ히 십셰 너믄지라

일일은냥녜 의논ᄒᆞ되

이졔 부친을 ᄎᆞᄌᆞ가면 쳔륜지졍의 셜마 엇지 ᄒᆞ시리오

ᄒᆞ고 노고더러 일너 왈

나는 죄악이 관영ᄒᆞ여 이곳의 와셔 모친을 영결ᄒᆞ고

외로온 몸이 삼ᄉᆞ 년을 한미게 의지ᄒᆞ여스니

은혜 ᄇᆡᆨ골난망이여니와

ᄉᆞ부의 규녜 엇지 오ᄅᆡ 외쳐의 두류ᄒᆞ리오

이졔는 부친긔 도라가

쥭어도 부친을 ᄯᅥᄂᆞ지 아니ᄒᆞ미 녀ᄌᆞ의 ᄒᆡᆼ실이니

한미는 부ᄃᆡ 병 업시 잘 잇고

모친 분묘를 착실이 슈호ᄒᆞ면

보은ᄒᆞᆯ 날이 이스리라

ᄒᆞ고 풍을 업고 본집으로 ᄎᆞᄌᆞ가

부친긔 뵈옵고 울며 쳥죄ᄒᆞᆫᄃᆡ

승샹이 ᄃᆡ로 왈

너의를 보지 아니ᄒᆞ려 ᄒᆞ기로

네 어미조ᄎᆞ ᄂᆡ쳣거ᄂᆞᆯ

너의 엇지 ᄂᆡ 집^의 드러오리오

ᄒᆞ며 노복을 불너 밧비 문 밧긔 ᄂᆡ치라 ᄒᆞ니

냥녜 더욱 낫빗츨 온화이 ᄒᆞ고

말ᄉᆞᆷ을 온공이 ᄒᆞ여

만단 ᄋᆡ걸ᄒᆞᆯᄉᆡ

이ᄯᆡ 숑녜 겻ᄒᆡ 잇다가 승샹긔 엿ᄌᆞ오ᄃᆡ

져 ᄌᆞ식들이야 무ᄉᆞᆷ 죄리오

집의 두고 물ᄶᅵᆨ긔ᄂᆞ 먹이며

불 신부름이ᄂᆞ 시기면 조흘가 ᄒᆞᄂᆞ이다

승샹이 숑녀의 말이라 ᄒᆞ면 유공불급ᄒᆞ는지라

즉시 허락ᄒᆞ고 집의 두어 노복가치 부니더니

슈년이 지ᄂᆞᄆᆡ 숑녜 승샹긔 엿ᄌᆞ오ᄃᆡ

쳡의 ᄉᆞ촌 오라비 이셔 문필이 유여ᄒᆞ고

인물이 쥰슈ᄒᆞ오니

ᄎᆡ옥의 ᄇᆡ필를 졍ᄒᆞ면 맛당ᄒᆞᆯ가 ᄒᆞᄂᆞ이다

ᄒᆞ거ᄂᆞᆯ 승샹이 가쟝 좃타 ᄒᆞ고

ᄎᆡ옥을 불너 왈

네 나히 이믜 찻고 쳬용이 쟝ᄃᆡᄒᆞ기로

네 혼ᄉᆞ를 졍ᄒᆞ엿노라

ᄒᆞ며 숑녀의 ᄉᆞ촌을 일컷거ᄂᆞᆯ

ᄎᆡ옥이 듯고 놀나 엿ᄌᆞ오ᄃᆡ

부친계옵셔 모친을 무죄히 ᄂᆡ치시ᄆᆡ

모친이 한을 먹음고 병이 되여

셰샹을 니별ᄒᆞ시미 다 숑녀의 빌믜로 된 ᄇᆡ니

숑녀는 쇼녀의 원ᄉᆔ라

ᄌᆞ식이 되여 엇^지 원슈의 친족인들

셤길 도리가 잇ᄉᆞ오리잇가

부친 명녕을 거역ᄒᆞ오미 인ᄌᆞ의 되 아니오ᄂᆞ

이 일은 당ᄒᆞ와는 쥭어도 봉승치 못ᄒᆞ리로소이다

ᄒᆞ니 승샹이 분ᄒᆞ여 즉각의 쥭일 마음이 이스되

참아 못ᄒᆞ고 ᄌᆞ져ᄒᆞᆯ 즈음의

숑녜 ᄯᅩᄒᆞᆫ 참언으로 격동ᄒᆞ니

승샹이 노복을 호령ᄒᆞ여 냥녀와 풍을 문 밧긔 ᄂᆡ치라

ᄒᆞ거ᄂᆞᆯ ᄎᆡ옥 등이 ᄯᅩ 불의지경을 당ᄒᆞᄆᆡ

더욱 망극ᄒᆞ여 하ᄂᆞᆯ를 우러러통곡ᄒᆞ다가

졍신을 ᄎᆞ려 ᄉᆡᆼ각ᄒᆞ되

다시 영산으로 갈밧긔 업다 ᄒᆞ고

인ᄒᆞ여 풍을 잇글고 영산을 ᄎᆞᄌᆞ간즉

노괴 이믜 쥭엇는지라

흉격이 막혀 모친 묘하의 가 일장통곡ᄒᆞ고

일신이 곤뇌ᄒᆞ여 잠간 조으더니

믄득 모친이 겻ᄒᆡ 안즈며 왈

너의 나를 보려ᄒᆞ거든 옥룡젼을 ᄎᆞᄌᆞ오라

ᄒᆞ거ᄂᆞᆯ ᄎᆡ옥 등이 놀나 ᄭᆡ여 쳬읍ᄒᆞ다가 ᄉᆡᆼ각ᄒᆞ되

모친 영혼이 아모리 옥룡젼을 ᄎᆞᄌᆞ오라 ᄒᆞ신들

십여 셰 녀ᄋᆡ 엇지 누만 니를 ᄎᆞᄌᆞ가리^오

ᄎᆞ라리 이곳의셔 쥭어

디하의 가 모친을 뵈올만 갓지 못ᄒᆞ다

ᄒᆞ고 ᄌᆞ결코져 ᄒᆞ더니 다시 ᄉᆡᆼ각ᄒᆞ되

나는 쥭어 관계치 안커니와

어린 동ᄉᆡᆼ을 엇지 참아 바리리오

ᄒᆞ고 셔룬 마음을 억졔ᄒᆞ고 동녁흘 바라보니

버들ᄀᆡ야지 난만ᄒᆞᆫ지라

그거슬 ᄎᆔ하여 먹은즉 져기 요긔 되ᄆᆡ

다시 친묘의 하직ᄒᆞ고 동으로 ᄒᆡᆼᄒᆞ여 가더니

ᄒᆞᆫ 곳의 이른즉 산슈는 긔구ᄒᆞ고

숑쥭은 쇼슬ᄒᆞ여

슬푼 마음을 돕는 곳의 일ᄉᆡᆨ이 져물고

인젹이 ᄭᅳᆫ친지라

셔로 붓들고 바ᄌᆞ니다가 동편을 바라보니

한 누각이 잇거ᄂᆞᆯ

마음의 반기 녀겨 ᄎᆞᄌᆞ 드러가니

ᄉᆞ람은 업고 젼샹의 일위부인이 머리의 화관을 쓰고

몸의 황포를 입고 안ᄌᆞ스니

보기의 가쟝 거록ᄒᆞᆫ지라

나아가 ᄌᆡᄇᆡᄒᆞᆫᄃᆡ 부인 왈

너의 엇던 ᄉᆞ람으로 이 심산의 드러왓ᄂᆞ뇨

ᄎᆡ옥이 ᄃᆡ 왈

ᄎᆞ녀 등이 당금 승샹 양ᄐᆡᄇᆡᆨ의 ᄌᆞ녜러니

부친이 ᄋᆡ쳡 숑녀의 참소를 듯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