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풍전 경판24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二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ᄎᆡ옥 등이 바다본즉 다 인간의 업는 ᄇᆡ라

먹기를 다ᄒᆞᄆᆡ 졍신이 싁싁ᄒᆞ며

근녁이 표표ᄒᆞ여

누만 니 ᄒᆡᆼ역의 피곤ᄒᆞ믈 가히 이즐너라

이윽고 시녀 등이 교ᄌᆞ를 가져와 부인이 쳥ᄒᆞ신다 ᄒᆞ거ᄂᆞᆯ

ᄎᆡ옥 왈

부인은 ᄂᆔ시며 엇지 우리를 ^ 쳥ᄒᆞ시ᄂᆞ뇨

시녜 왈

우리 룡궁 부인이 그ᄃᆡ를 보고져 ᄒᆞᄉᆞ 쳥ᄒᆞ시미라

ᄒᆞ거ᄂᆞᆯ ᄎᆡ옥 등이 ᄉᆞ양치 못ᄒᆞ여 교ᄌᆞ를 타고 드러ᄀᆞ니

ᄎᆡ운이 영농ᄒᆞᆫ 가온ᄃᆡ

녹의 홍샹ᄒᆞᆫ 시녜 좌우의 호위ᄒᆞ엿고

룡왕 부인이 단쟝 셩복으로 젼즁의 안졋거ᄂᆞᆯ

ᄎᆡ옥 등이 나아가 ᄌᆡᄇᆡᄒᆞᆫᄃᆡ 부인 왈

너의 어듸 이스며 엇지ᄒᆞ여 이곳의 잇ᄂᆞ뇨

ᄒᆞ거ᄂᆞᆯ ᄎᆡ옥 등이 젼후ᄉᆞ연을 낫낫치고ᄒᆞᆫᄃᆡ

부인이 불샹이 녀기며 진찬을 ᄂᆡ여 먹인 후

별당의셔 머믈너 편히 ᄉᆔ게 ᄒᆞ거ᄂᆞᆯ

잇튼날 ᄎᆡ옥이 고 왈

쇼녀 등이 미쳔ᄒᆞᆫ 인ᄉᆡᆼ으로 외람이 션경의 드러와

부인 은춍을 입ᄉᆞ오니 황감ᄒᆞ옵거니와

모친 뵈올 마음이 시각이 급ᄒᆞ오ᄆᆡ

금일 하직을 고ᄒᆞᄂᆞ이다

부인 왈

너의 졍셩을 황쳔이 어엿비 녀기실 ᄇᆡ라

이졔 너의 모친 맛ᄂᆞ기 어렵지 아니ᄒᆞ니

념녀 말ᄂᆞ ᄒᆞ고 시녀로 룡왕긔 쥬 왈

이 아희 졍셩이 지극ᄒᆞ오니

밧비 인도ᄒᆞ여 졔 모친을 보게 ᄒᆞ쇼셔

ᄒᆞᆫᄃᆡ 룡^왕이 회보 왈

나도 그런 쥴 아는 고로 발셔 표쥬를 쥰비ᄒᆞ여ᄂᆞ이다

ᄒᆞ는지라

ᄎᆡ옥 등이 부인긔 ᄇᆡᄉᆞᄒᆞ고 밧긔 나오니

룡왕이 왈

이졔 너의 옥룡젼으로 가려 ᄒᆞ면

뉵노는 이쳔팔ᄇᆡᆨ 니오

슈로는 일쳔뉵ᄇᆡᆨ 니라

뉵노는 길이 험ᄒᆞ며 멀고

로는 갓갑고 몸이 편ᄒᆞ리라

ᄒᆞ고 동ᄌᆞ 일인을 명ᄒᆞ여 표쥬를 쥬어 분부ᄒᆞ되

이 아희들 무ᄉᆞ히 건네여 쥬라

ᄒᆞ거ᄂᆞᆯ ᄎᆡ옥 등이 왕긔 하직ᄒᆞ고

인ᄒᆞ여 표쥬의 오르니

동ᄌᆡ 션두의 안ᄌᆞ 옥져를 불ᄆᆡ

그 ᄇᆡ ᄲᆞ르기 살갓ᄐᆞ여

슌식간 언덕의 다핫거ᄂᆞᆯ

ᄎᆡ옥 등이 ᄇᆡ의 나려 동ᄌᆞ를 향ᄒᆞ여 칭ᄉᆞ 왈

룡궁 ᄃᆡ왕의 덕ᄐᆡᆨ이 하ᄒᆡ갓ᄐᆞ여

쥭게 된 인명을 구졔ᄒᆞ시니

ᄇᆡᆨ골이 진퇴ᄒᆞᆫ들 엇지 이즈리오

동ᄌᆡ 왈

이리로셔 동으로 삼ᄇᆡᆨ 니를 가면 옥룡젼이니

부ᄃᆡ 조심ᄒᆞ여 ᄒᆡᆼᄒᆞ라

ᄒᆞ고 표쥬를 두루혀 셔으로 향ᄒᆞ더니

경각 간의 간 ᄃᆡ 업더라

ᄎᆡ옥 등이 동ᄌᆞ를 니별ᄒᆞ고 죵일 ᄒᆡᆼᄒᆞ니

지ᄂᆞ는 바의 녹슈쳥산과 긔^화이최 졀승ᄒᆞᆫ 풍경을 비져스ᄆᆡ

가히 쇽인의 이목을 놀ᄂᆡ고 졍신을 샹활케 ᄒᆞ는지라

쥭을 힘을 다ᄒᆞ여 드러가되

젼각 잇는 곳은 보지 못ᄒᆞ고 일셰는 황혼이 되여스되

셔긔 영농ᄒᆞ여 명낭ᄒᆞ기 ᄇᆡᆨ쥬갓트니

진짓 별건곤이라

마음의 황홀ᄒᆞᄆᆡ 거름을 ᄌᆡ쵹ᄒᆞ여 졈졈나아가니

ᄒᆞᆫ 곳의 궁젼 둘이 이스되

좌편은 옥룡젼이라 ᄒᆞ고 우편은 금봉각이라

ᄒᆞ여 현판을 놉히 다랏는지라

ᄎᆡ옥 등이 깃거 밧비 옥룡젼을 향ᄒᆞ여 드러가니

션문 밧긔 시녀 두어시 풍경을 완샹ᄒᆞ거ᄂᆞᆯ

나아가 문 왈

져 금봉각은 엇던 집이며 옥룡젼은 뉘가 계시뇨

시녜 익이 보다가 갈오ᄃᆡ

금봉각은 아미타불 계신 집이오

옥룡젼은 졍녈부인 계신 곳이여니와

너의 진셰 아희들이 엇지 션경을 더러이는다

ᄒᆞ거ᄂᆞᆯ ᄎᆡ옥이 이 말 듯고 혜오ᄃᆡ

옥룡젼은 ᄌᆞ긔 모친계신 곳인 쥴 이믜 알앗고

ᄯᅩ 졍녈부인은 ᄌᆞ긔 모친이 분명ᄒᆞ되

시녀의 말를 드른^즉 경숄이 드러가지 못ᄒᆞᆯ지라

즉시 ᄃᆡ답ᄒᆞ되

우리는 즁국 ᄉᆞ람으로셔 모친을 ᄎᆞ즈려 이곳의 이르러스니

션경 더러인 죄를 용셔ᄒᆞ믈 바라노라

시녜 왈

너의 즁국 ᄉᆞ람으로 부모를 ᄎᆞ즈려 ᄒᆞ면 어듸가 못 찻고

굿ᄐᆡ여 이곳가지 밋쳣ᄂᆞ뇨

그러ᄒᆞ니 너의 션분이 업스면 엇지 션경의 이르러시리오

진실노 고히 ᄒᆞ도다

ᄎᆡ옥이 ᄌᆞ져ᄒᆞ여 진졍을 발셜치 못ᄒᆞ고

다만 옥룡젼 구경ᄒᆞ믈 간쳥ᄒᆞ니

시녜 왈

젼 안의는 부인이 계시ᄆᆡ

잡인이 감히 츌입지 못ᄒᆞ거니와

젼이나 구경ᄒᆞ라

ᄒᆞ고 다리고 문누의 올나 경치를 볼ᄉᆡ

큰 북이 달녓거ᄂᆞᆯ ᄎᆡ옥이 문 왈

이 무어ᄉᆡ 쓰는 북이 이ᄃᆡ지 크뇨

시녜 왈

이 북을 ᄒᆞᆫ번 치면 쳔디 진동ᄒᆞ여

만물를 호령ᄒᆞᄂᆞ니라

ᄒᆞ며 셔로 문답ᄒᆞᆯ 즈음의

풍이 북을 어루만지다가 쥬머괴로 ᄒᆞᆫ 번 치ᄆᆡ

그 쇼ᄅᆡ 웅쟝ᄒᆞᆫ지라

이ᄯᆡ 부인이 ᄂᆡ젼의 이셔

북쇼ᄅᆡ 나믈 듯고 고히녀겨

시녀를 불너 그 연고를 아라 드리라 ᄒᆞ니

시^녜 급히 ᄂᆞ와 뭇거ᄂᆞᆯ

문누의 잇던 시녜 황망ᄒᆞ여 풍을 ᄭᅮ지져 왈

진간 무지ᄒᆞᆫ 아희들이 외람히 션간의 드러와

죄를 범ᄒᆞ여 ᄂᆡ게가지 밋게 ᄒᆞ니

이를 엇지 ᄒᆞ리오

ᄒᆞ며 무슈 근ᄎᆡᆨᄒᆞ거ᄂᆞᆯ

풍의 남ᄆᆡ ᄯᅩᄒᆞᆫ 공겁ᄒᆞ여 다만 이로ᄃᆡ

우리는 즁국 승샹 양ᄐᆡᄇᆡᆨ의 ᄌᆞ녜러니

모친이 옥룡젼의 계시다 ᄒᆞ기로

우리 누만 니 ᄒᆡᆼ역ᄒᆞ여

쳔신만고를 무릅쓰고 이곳의 왓ᄃᆞ가

엇지 션가의 득죄ᄒᆞ믈 ᄯᅳᆺᄒᆞ여스리오

ᄒᆞ니 시녜 드러가 그 말ᄃᆡ로 고ᄒᆞᆫᄃᆡ

부인이 듯고 놀나며 깃거ᄒᆞ여

급히 시녀를 보ᄂᆡ여 그 아희들 불너 드리라 ᄒᆞ니

ᄎᆡ옥 등이 시녀를 ᄯᅡ라 ᄂᆡ젼으로 드러갈ᄉᆡ

부인이 발셔 젼문 밧긔 나와

ᄎᆡ옥 등을 붓들고 실셩통곡ᄒᆞ며 왈

너의 초로 잔명이 나를 니별ᄒᆞ고 엇지 ᄉᆞ라스며

누만 니 ᄒᆡ외를 엇지 ᄎᆞᄌᆞ 왓ᄂᆞ뇨

나는 셰상의 이셔 죄악이 업슨 고로

디부왕이 옥졔긔 쥬달ᄒᆞᆫᄃᆡ

옥졔 나의 무죄ᄒᆞ믈 ᄉᆞᆲ피ᄉᆞ

쳔당으로 불너 올니ᄉᆞ

특별이 날노 ᄒᆞ여곰 동^ᄒᆡ 일방 풍화를 가음알게 ᄒᆞᄉᆞ

슝산의 옥룡젼을 창건ᄒᆞ고

졍녈부인 직쳡을 나리와 진슈ᄒᆞ게 ᄒᆞ시니

나는 이럿틋 영귀ᄒᆞ엿거니와

너의를 바리고 왓스ᄆᆡ

모ᄌᆞ지졍이야 엇지 유명이 다르리오

너의를 보고ᄌᆞ 마음이 갈ᄉᆞ록 간졀ᄒᆞᄆᆡ

두어 번 너의게 현몽ᄒᆞ엿더니

네 능히 아느냐

ᄎᆡ옥 등이 쳬읍 ᄃᆡ 왈

엇지 모로리잇고

모친 졍녕을 힘입어 모친 얼골를 다시 뵈오니

이졔 쥭어도 여한이 업ᄂᆞ이다

부인 왈

네 아모리 나를 보려 ᄒᆞ여도

졍셩이 지극지 아니 ᄒᆞ엿던들

엇지 오ᄂᆞᆯ 셔로 맛나스리오

지셩이 감쳔ᄒᆞ는 고로 옥졔 너의를 구버 ᄉᆞᆲ피ᄉᆞ

쳔황보살과 후토부인긔 지휘ᄒᆞ여

우리를 맛ᄂᆞ 보게 ᄒᆞ시미니

네 엇지 알니오

ᄒᆞ며 ᄌᆞ녀를 다리고 ᄂᆡ젼의 드러가

그리던 회포의 고샹ᄒᆞ던 ᄉᆞ연을 이르며

비창ᄒᆞ믈 마지 아니하고 진찬을 ᄂᆡ여 먹이며

무ᄋᆡᄒᆞ미 샹시의셔 ᄇᆡ승ᄒᆞ더라

일일은부인이 이로ᄃᆡ

금일 너의 외조부를 뵈오리라

ᄎᆡ옥 왈

외조뷔 어ᄃᆡ 계시니잇고

부^인 왈

우리 부친이 옥졔긔 벼ᄉᆞᆯᄒᆞ시ᄆᆡ

오ᄂᆞᆯ은 말믜를 어더 이곳의 오시니라

ᄒᆞ더니 이윽고 오신다 ᄒᆞ거ᄂᆞᆯ

부인이 당의 ᄂᆞ려 마ᄌᆞ 젼샹의 오른 후

ᄌᆞ녀를 명ᄒᆞ여 뵈온ᄃᆡ

최공이 풍의 남ᄆᆡ를 각별 무ᄋᆡᄒᆞ고

슈일를 머므러 말ᄉᆞᆷᄒᆞ다가

도로 옥젼의 올나가 옥졔긔 양풍의 말ᄉᆞᆷ을 쥬달ᄒᆞᆫᄃᆡ

옥졔 왈

양ᄐᆡᄇᆡᆨ의 일를 ᄂᆡ 일즉 아랏ᄂᆞ니

혼암ᄒᆞᆫ 죄는 츄후 다ᄉᆞ리고

양풍의 효셩과 ᄌᆡ략이 긔특ᄒᆞᄆᆡ

슈년 말믜를 쥬는 거시니

인간의 다시 나가 졔 아비게 영화 뵈고 일즉 도라오라

ᄒᆞ며 갑쥬 ᄒᆞᆫ벌를 금함의 담아 ᄉᆞ숑ᄒᆞ시거ᄂᆞᆯ

최공이 나려와 옥졔 젼디를 젼ᄒᆞ니

풍의 모ᄌᆡ 감읍 ᄇᆡᄉᆞᄒᆞᆫ 후 풍이 왈

쇼ᄌᆡ 인ᄌᆡ 되여 부친을 ᄯᅥ나온 지 오ᄅᆡ옵고

이졔 옥졔 하ᄀᆈ 여ᄎᆞᄒᆞ시니

부모 ᄉᆡᆼ각이 ᄃᆞ름 업ᄉᆞ와

이믜 모친을 뵈온 후는 ᄯᅩ 부친 ᄉᆡᆼ각이 간졀ᄒᆞ오ᄆᆡ

쇼ᄌᆡ 도라가믈 고ᄒᆞᄂᆞ이다

ᄒᆞ거ᄂᆞᆯ 부인이 쳥파의 혜오ᄃᆡ

의외 ᄌᆞ녀를 맛나 일시도 ᄯᅥ날 ᄯᅳᆺ이 업건마ᄂᆞᆫ

도라가는 운슈를 임의^로 못ᄒᆞᆯ지라

부득이 허락ᄒᆞ고 이로ᄃᆡ

옥졔 ᄉᆞ숑ᄒᆞ신 갑쥬를 가지고 인간의 나가

큰 공을 셰우고 너의 부친을 영화로이 ᄎᆞᄌᆞ 뵈오라

ᄒᆞ며 눈물 ᄲᅮ려 니별ᄒᆞ니

그 연연ᄒᆞᆫ졍회를 측냥치 못ᄒᆞᆯ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