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풍전 경판24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二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모친과 소녀 등을 ᄂᆡ치시ᄆᆡ

모친은 심산의셔 기^셰ᄒᆞᄉᆞ

동ᄒᆡ 슝산 옥룡젼으로 가신 고로

ᄎᆞ녀 등이 방금 ᄎᆞᄌᆞ 가다가 이곳의 이르러ᄉᆞ오니

바라건ᄃᆡ 부인은 어엿비 녀기ᄉᆞ

압길를 가르쳐 쥬실가 ᄒᆞᄂᆞ이다

부인이 듯고 긍측히 녀겨

시녀를 불너 음식을 가져오라 ᄒᆞ여 쥬거ᄂᆞᆯ

ᄎᆡ옥 등이 바ᄃᆞ 먹기를 다ᄒᆞᄆᆡ 부인 왈

슝산이 여긔셔 이만ᄉᆞ쳔 니ᄂᆞ 되니

너의 엇지 가려 ᄒᆞ는다

오ᄂᆞᆯ은 이의 져므러시니 이곳셔 유슉ᄒᆞ고

명일의 ᄯᅥᄂᆞ가라

ᄎᆡ옥 등이 ᄉᆞ례 왈

쥭게 된 인ᄉᆡᆼ을 션찬으로 먹이시고

ᄯᅩ 압길를 가르쳐 쥬시니

은혜 ᄐᆡ산이 낫ᄉᆞ옵거니와

감히 뭇ᄌᆞᆸᄂᆞ니 부인 칭호를 듯고져 ᄒᆞᄂᆞ이다

부인 왈

나는 이 산 직흰 후토부인이로라

ᄒᆞ고 인ᄒᆞ여 간 ᄃᆡ 업거ᄂᆞᆯ

ᄎᆡ옥 등이 ᄃᆡ경ᄒᆞ여 ᄉᆞᆲ펴본즉

누각은 업고 쇼나무 아ᄅᆡ 바회 밋ᄒᆡ 잇는지라

그졔야 산신인 쥴 알고 공즁을 향ᄒᆞ여 ᄇᆡᄉᆞᄒᆞ고

그 바회 밋ᄒᆡ셔 밤을 지ᄂᆡ더니

믄득 큰 범이 발톱을 허위며

입을 버리고 다라드러 물려ᄒᆞ^거ᄂᆞᆯ

ᄎᆡ옥 등이 ᄃᆡ경 실ᄉᆡᆨᄒᆞ여 쥭는 쥴노 아라

이의 담을 크게 ᄒᆞ고 경계 왈

우리 남ᄆᆡ 물욕을 탐ᄒᆞ여 가는 길이 아니라

우리 셔모의 참쇼를 맛ᄂᆞ 모친을 여희고

우리 등이 길노 바ᄌᆞ니다가

오ᄂᆞᆯ 이곳의셔 삼남ᄆᆡ 목슘이 진ᄒᆞᆯ 쥴 엇지 아라스리오

ᄒᆞ며 ᄃᆡ셩통곡ᄒᆞ니

그 범이 듯는 쳬ᄒᆞᄃᆞ가 ᄒᆞᆫ번 근두치더니

믄득 즁이 되여 ᄎᆡ옥 등을 붓들고 왈

나는 이 산 신령이러니

너의 졍셩을 시험코져 ᄒᆞ여

ᄂᆡ 변ᄒᆞ여 범이 되여 너의를 놀ᄂᆡ미러니

도로혀 불안ᄒᆞ도다

하고 바랑을 여러 실과를 ᄂᆡ여 쥬며 왈

이거슬 먹으면 긔갈를 면ᄒᆞ리라

하거ᄂᆞᆯ ᄎᆡ옥 등이 바다 먹은즉

졍신이 쇄락ᄒᆞᆫ지라

ᄭᅮ러 ᄉᆞ례 왈

이런 인ᄉᆡᆼ을 이갓치 관ᄃᆡᄒᆞ시니

은덕이 망극ᄒᆞ거니와

동ᄒᆡ 가는 길를 인도ᄒᆞ시면 결초보은ᄒᆞ리이다

그 즁이 왈

너의 쇼원을 아ᄂᆞ니

이 고ᄀᆡ를 너머 가면 쳔황보살이 이슬거시니

거긔 ᄀᆞ 지셩으로 빌면 길를 가르쳐 ^ 쥴 거시ᄆᆡ

부ᄃᆡ 조심ᄒᆞ여 가라 하고 간 ᄃᆡ 업거ᄂᆞᆯ

ᄎᆡ옥 등이 공즁을 바라고 무슈 ᄉᆞ례ᄒᆞ고

남ᄆᆡ 셔로 잇글고 큰 고ᄀᆡ를 너머

슈십 니를 ᄒᆡᆼᄒᆞ더니

ᄯᅩ 뫼히 니셔 놉기 하ᄂᆞᆯ의 다핫고 초목이 무셩ᄒᆞᆫ ᄃᆡ

ᄒᆞᆫ 돌부쳬 잇거ᄂᆞᆯ 마음의 쳔황보살 인 쥴 짐작ᄒᆞ고

나아가 ᄌᆡᄇᆡ 왈

쇼녀 등이 명되 긔박ᄒᆞ와 모친을 여희고

의탁ᄒᆞᆯ 곳이 업ᄉᆞ와 동ᄒᆡ 슝산 옥룡젼을 ᄎᆞᄌᆞ가

모친을 뵈오려 ᄒᆞ오니

바라건ᄃᆡ 존불은 ᄃᆡᄌᆞᄃᆡ비ᄒᆞᄉᆞ

동ᄒᆡ 길를 가르쳐 쥬쇼셔

ᄒᆞ고 빌기를 마치ᄆᆡ

몸이 곤비ᄒᆞ여 그 겻ᄒᆡ 누엇더니

돌불쳬 말ᄒᆞ여 왈

ᄂᆡ 이곳의 이션 지 누만 년이로ᄃᆡ

일즉 쇽인을 본 ᄇᆡ 업더니

금일 너의 엇지 이곳의 왓스며

뉘 ᄌᆞ식이며 네 모친을 어이 동ᄒᆡ의 가 ᄎᆞ즈려 ᄒᆞ는다

ᄒᆞ거ᄂᆞᆯ ᄎᆡ옥이 ᄭᅮ러 고 왈

쇼녀등 은 한 승샹 양ᄐᆡᄇᆡᆨ의 ᄌᆞ녜러니

부친이 ᄋᆡ쳡 숑녀의게 고혹ᄒᆞ여

모친과 쇼녀 등을 구츅ᄒᆞ시ᄆᆡ

심산의셔 모친을 니별ᄒᆞ고

쇼녀 ^ 등이 갈 곳이 업ᄉᆞ와

도로의셔 방황ᄒᆞ더니

모친게셔 명명지즁의도가련이 녀기ᄉᆞ

슈삼ᄎᆞ 현몽ᄒᆞ여 동ᄒᆡ 슝산 옥룡젼으로 ᄎᆞᄌᆞ오면

반가이 보리라 녁녁히이르시ᄆᆡ

이졔 소녀 등이 아모조록 모친을 뵈오려 ᄒᆞ와

쥭기로쎠 동ᄒᆡ를 향ᄒᆞ오나

쳔슈 만산의 갈 바를 모로와 이곳의 왓ᄉᆞ오니

존불은 길를 가르쳐 주쇼셔 ᄒᆞ니

셕불이 이로ᄃᆡ네 말이 심히 가긍ᄒᆞᆫ지라

길은 가르쳐 주려니와 네 능히 득달ᄒᆞᆯ쇼냐

ᄎᆡ옥 왈

십여 셰 아희로 누만 니 득달ᄒᆞ믈 엇지 긔필ᄒᆞ리오마는

다만 쥬야 원ᄒᆞ는 바는

ᄒᆞᆫ번 모친을 뵈읍고 쥭고져 ᄒᆞ오니

가다가 길의셔 쥭ᄉᆞ와도 여한이 업슬가 ᄒᆞᄂᆞ이다

셕불 왈

네 졍셩이 감쳔ᄒᆞᆯ지라

네 모친을 맛난 후 도라와 ᄂᆡ 졔ᄌᆡ 되미 엇더 ᄒᆞ뇨

ᄎᆡ옥 등 왈

모친을 맛ᄂᆞ게 ᄒᆞ시는 은혜 가히 업ᄉᆞᆸ거든

ᄒᆞ물며 졔ᄌᆞ를 삼고져 ᄒᆞ시니

이는 가위 불감쳥이연졍 고쇼원이오니

엇지 거역ᄒᆞ리잇가

셕불 왈

러ᄒᆞ면 ᄂᆡ 낙화를 쥬ᄂᆞ^니

이를 가지고 ᄂᆡ 말를 ᄌᆞ셔히 드러 ᄒᆡᆼᄒᆞ라

이곳셔 동으로 삼십 니를 가면 돌문 둘이 이스되

좌편은 셔양 극낙으로 가는 문이오

우편은 룡궁으로 가는 문이라

낙화를 흔들면 우편 문이 열닐 거시니

그 문을 드러 십 니식 가면

길를 막는 션관과 즘ᄉᆡᆼ이 이슬거시니

낙화를 흔드러 여ᄎᆞᄎᆞᄒᆞ여

나아가면 반다시 구ᄒᆞ여 쥴 션관이 이슬지라

이럿틋 ᄒᆞ여 ᄌᆞ연이 옥룡젼의 이르러 너의 모친을 볼 거시니

부ᄃᆡ 조심ᄒᆞ여 가라 ᄒᆞ거ᄂᆞᆯ

ᄎᆡ옥이 졀ᄒᆞ려 몸을 굽힐 즈음의 잠을 ᄭᆡ니 남가일몽이라

몽즁 슈작이 명ᄇᆡᆨᄒᆞ고 ᄯᅩ 겻ᄒᆡ 낙홰 노혓거ᄂᆞᆯ

ᄎᆡ옥이 긔이히 녀겨 쳔황보살의 영험ᄒᆞ믈 감격ᄒᆞ여

즉시 ᄇᆡᆨᄇᆡ 하직ᄒᆞ고

인ᄒᆞ여 동으로 ᄒᆡᆼᄒᆞ여 삼십 니를 가셔

과연 돌 문 둘이 잇거ᄂᆞᆯ

낙화를 ᄒᆞᆫ번 흔드니 그 문이 졀노 열니는지라

그 문을 드러가니 금 다리 잇고

홍포 션관이 길를 막거ᄂᆞᆯ

ᄎᆡ옥이 왈

우리는 쳔황보살의 졔ᄌᆞ로셔 동ᄒᆡ 션경을 구경^ᄒᆞ려 가노라

ᄒᆞ되 션관이 듯지 아니ᄒᆞ거ᄂᆞᆯ

ᄎᆡ옥이 낙화를 ᄂᆡ여 흔드니 그졔야 션관이 노하 보ᄂᆡ는지라

금 다리를 건너 십 니를 가니

바회 우희 션관이 안ᄌᆞ다가 길를 막으며 왈

닌간 더러온 몸이 션경을 범ᄒᆞ니

산령은 져 쇽인을 잡아 가도고

ᄂᆡ여 보ᄂᆡ지 말나 ᄒᆞ니

산녕이 다라와 ᄎᆡ옥을 잡아 옥의 가도는지라

ᄎᆡ옥 왈

우리는 쳔황보살의 졔ᄌᆡ러니

스승님 교훈을 바다 동ᄒᆡ 슝산으로 가노라

ᄒᆞ되 마ᄎᆞᆷᄂᆡ 듯지 아니ᄒᆞ거ᄂᆞᆯ

ᄎᆡ옥이 낙화를 ᄂᆡ여 흔드니

그졔야 노하 보ᄂᆡ는지라

ᄯᅩ 십 니를 ᄒᆡᆼᄒᆞ여 ᄒᆞᆫ 곳의 이르러는

뫼히 놉고 슈목이 창쳔ᄒᆞᆫ 가온ᄃᆡ

무슈ᄒᆞᆫ ᄌᆡᆫ납이 ᄯᅱ놀며 길를 가로 막는지라

낙화를 흔들고 길를 ᄎᆔᄒᆞ여 나아가

이십 니를 가 ᄒᆞᆫ 곳의 이른즉 풍낭이 ᄃᆡ작ᄒᆞ며

ᄒᆡ변으로셔 큰 고ᄅᆡ 입을 버리고 ᄂᆡ닷거ᄂᆞᆯ

ᄎᆡ옥 등이 ᄃᆡ경ᄒᆞ여 급히 낙화를 ᄂᆡ여 흔드니

그 고ᄅᆡ 머리를 슈기고 등을 ᄂᆡ미러

업히라 ᄒᆞ는 모양갓거ᄂᆞᆯ

ᄎᆡ옥 등이 이믜보살^의 말를 드럿는지라

조곰도 두려온 마음이 업고

즉시 고ᄅᆡ등의 오르니

그 고ᄅᆡ 슌식간의 ᄃᆡᄒᆡ를 건너 놋커ᄂᆞᆯ

ᄎᆡ옥 등이 긔이히 녀기며 ᄯᅩ ᄒᆡᆼᄒᆞ여 십 니를 가더니

깁흔 물이 압흘 막아스ᄆᆡ

졍히 민망ᄒᆞ여 방황쥬져ᄒᆞᆯ 즈음의

믄득 션관과 션녜 와셔

션관은 풍을 업으며 션녀는 ᄎᆡ옥 등을 업어 물를 건네여 쥬거ᄂᆞᆯ

ᄎᆡ옥 등이 뭇ᄒᆡ 나려 션관의게 ᄉᆞ례ᄒᆞ며

ᄉᆞ면을 ᄉᆞᆲ펴본즉 이곳은 슝산지경이라

디방이 삼쳔여 리오

쳔디 광활ᄒᆞ고 일월이 명낭ᄒᆞ여

셔긔 울울ᄒᆞ니진짓 별유셰계라

션관 션녜 ᄎᆡ옥 등을 인도ᄒᆞ여 ᄒᆞᆫ 곳의 이르니

쥬궁ᄑᆡ궐이 반공의 쇼ᄉᆞᆺ는ᄃᆡ

여러 문을 드러간즉 한 젼각이 이스니

이는 동ᄒᆡ 룡왕의 거쳐ᄒᆞ는 궁궐이라

젼샹을 바라보니 룡왕이 통쳔관을 쓰고

곤룡포를 입고 ᄇᆡᆨ옥홀를 ᄌᆔ고 단졍이 안ᄌᆞ스ᄆᆡ

그 위의 가쟝 엄슉ᄒᆞ더라

션관이 몬져 드러가 품고ᄒᆞᆫᄃᆡ

이윽고 룡왕이 젼지ᄒᆞ여 부르거ᄂᆞᆯ

ᄎᆡ옥 등이 나아가 계하의 부복ᄒᆞᆫᄃᆡ

룡왕 왈

너이 엇던 아희관ᄃᆡ 무ᄉᆞᆷ 일노 이곳의 드러왓ᄂᆞ뇨

ᄎᆡ옥 등이 ᄌᆡᄇᆡᄒᆞ고

젼후ᄉᆞ연과 쳔황보살의 교훈을 바다 온 슈말를 쥬달ᄒᆞ니

왕이 츄연 왈

너의 말를 드른즉 심히 잔인ᄒᆞ도다

너의 만일 쳔황보살과 후토부인의 지시 아니면

엇지 이곳의 이르러시리오

너의는 모로려니와 너의 십 니식 ᄒᆡᆼᄒᆞᆫ 거시 인간 쳔 니라

보살의 신통이 거록ᄒᆞ기로

후토의 법슐를 비러 츅디법을 ᄒᆡᆼᄒᆞ미오

너의 어더 먹은 과실은 불노단이니

조곰만 먹어도 십 년 긔갈를 면ᄒᆞ는 거시라

너의 졍셩이 ᄒᆞᄂᆞᆯ의 ᄉᆞ뭇친 고로

부쳐와 신녕이 도아 쥬미라

ᄒᆞ고 시동을 명ᄒᆞ여 찬물를 가져ᄃᆞ가 쥬거ᄂᆞ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