伍倫全備諺解 卷一
上緊供來!
ᄲᆞᆯ리 供ᄒᆞ라
供狀人伍倫全 家住在江東古縣前
供狀人伍倫全은 집이 江東古縣前의셔 사ᄂᆞᆫ디라
本是宦家子弟 竝不會喫酒睹錢
본ᄃᆡ 宦家子弟로 다 술 먹으며 돈 더ᄂᆞ기ᄅᆞᆯ 아디 못ᄒᆞ노이다
你父親做甚官?
네 父親이 므슴 벼슬ᄒᆞ더뇨
做太平郡太守
太平郡 太守ᄅᆞᆯ ᄒᆞ엿ᄂᆞ이다
旣是仕宦人家子弟
임의 이 仕宦人家子弟로셔
不肯學好 却扞死人 着賞供來!
즐겨 學디 아니ᄒᆞ고 됴히 ᄯᅩ 사ᄅᆞᆷ을 텨 죽여다 着實히 供ᄒᆞ라
偶因三月三日
우연히 三月 三日을 因ᄒᆞ여
俺弟兄三人遊戱到學邊
우리 弟兄 三人이 遊戱ᄒᆞ여 學ᄀᆞ의 갓더니이다
便是你不打死人
곳 이 네 사ᄅᆞᆷ을 텨 죽이디 아니ᄒᆞ엿셔도
卽是遊手好閑 也不撓你
곳 이 遊手好閑이니 ᄯᅩ 너ᄅᆞᆯ 샤티 아니리라
到學邊如何?
學ᄀᆞ의 가 엇디ᄒᆞ뇨
撞着一箇無徒漢醉且顚
ᄒᆞᆫ 무리 업슨 놈이 醉ᄒᆞ고 ᄯᅩ 븨듯ᄂᆞᆫ 이ᄅᆞᆯ 맛나니
把我弟兄每罵纒
우리 弟兄들을 다가 ᄭᅮ지저 짓궤더이다
他罵你便打死他
뎨 ᄭᅮ지즈니 네 곳 뎌ᄅᆞᆯ 텨죽이도다
卽時回避, 竝不曾與他交拳
卽時回避ᄒᆞ고 다 일ᄶᅳᆨ 뎌로ᄃᆞ려 交拳티 아니ᄒᆞ엿노이다
他怎麼來告你?
뎨 엇디 와 너ᄅᆞᆯ 告ᄒᆞᄂᆞ뇨
不知緣何身死
아디 못게이다 무서슬 말믜암아 몸이 죽은디
把我弟兄每告牽
우리 弟兄들을 다가 告ᄒᆞ여 ᄃᆞᆯ의ᄂᆞ니
所供情詞 竝無虛言
供ᄒᆞᆫ바 情詞ㅣ 다 虛言이 업ᄉᆞ니
望恩官可憐見
ᄇᆞ라건대 ^ 恩官은 어엿비 너기쇼셔
伍倫備也供將來
伍倫備도 供ᄒᆞ여 가져오라
供狀人伍倫備 便是伍倫全的親弟
供狀人 伍倫備ᄂᆞᆫ 곳의 伍倫全의 親아이라
自少與兄同習藝
졈어셔브터 兄으로 더브러 ᄒᆞᆫ가지로 習藝ᄒᆞᄃᆞ니이다
你也會讀書旣讀書
네 ᄯᅩ 글 닑기ᄅᆞᆯ 아니 임의 글을 닑어시면
如何却這等逞兇打死人?
엇디 ᄯᅩ 이럿ᄐᆞᆺ 兇을 정ᄒᆞ야 사ᄅᆞᆷ을 텨 죽인다
着實供來!
着實이 供ᄒᆞ라
竝不敢逞兇生事
다 敢히 兇을 정ᄒᆞ야 일을 냄이 아니라
偶因三月三日
우연히 三月 三日을 因ᄒᆞ여
弟兄三人到學前遊戲
弟兄 三人이 ^ 學 앏희 가 遊戱ᄒᆞ더니
撞着一箇無徒漢顚且醉
ᄒᆞᆫ 무리 업ᄉᆞᆫ 놈이 븨들으며 ᄯᅩ 醉ᄒᆞᆫ 이를 만나니
將俺弟兄每罵詈
우리 弟兄들을 다가 ᄭᅮ짓거ᄂᆞᆯ
卽時回避
卽時 回避ᄒᆞ고
竝不敢與他爭氣
다 敢히 뎌로 더블어 싸호디 아녓더니 아디 못게이다
不知緣何身死
무서슬 말믜암아 몸이 죽은디
把俺兄弟每告起
우리 兄弟들을 다가 告起ᄒᆞ엿ᄂᆞ니
所供情詞 竝是的實
供ᄒᆞᄂᆞᆫ 바 情詞ㅣ 다 이 的實ᄒᆞ니
望恩官特爲判理
ᄇᆞ라건대 恩官은 특별이 判理ᄒᆞ쇼셔
伍倫備供與他哥哥的同
伍倫備의 供이 제 兄의 ᄒᆞᆫ거스로 더브러 ᄒᆞᆫ가지니
那安克和也供將來!
뎌 安克和도 供ᄒᆞ여 가져오라
供狀人安克和 伍倫全伍倫備是俺義哥哥
供狀人安克和ᄂᆞᆫ 伍倫全과 伍倫備ᄂᆞᆫ 이 나의 義형이라
本是良家子弟 自少稟性忒謙和
본ᄃᆡ 良家子弟로 自少로 稟性이 ᄀᆞ장 謙和ᄒᆞ니이다
他自家柄讚
뎨 自家ㅣ 稱讚ᄒᆞᄂᆞᆫ고나
偶因三月三
偶然히 三月 三日을 因ᄒᆞ여
弟兄三人 遊戲到敎場坡
弟兄 三人이 遊戱ᄒᆞ야 敎場坡에 갓더니이다
他兩箇供說在學前
뎌 둘희 다딤은 學前의 잇더니라 니르거늘
你說在敎場坡
너ᄂᆞᆫ 敎場坡에 잇더니라 니ᄅᆞᄂᆞᆫᄯᅩ다
押韻而已
韻을 ᄃᆞᆯ ᄯᆞᄅᆞᆷ이니이다
供狀便供狀 押甚麼韻?
供狀ᄒᆞ면 곳 供狀만 ᄒᆞᆯᄯᅵ니 므슴 韻을 ᄃᆞᆯ니오
着實供來!
着實히 供ᄒᆞ라
撞着兩三箇半醒不醉漢
두 셋 반만 ᄭᆡ고 醉티 아닌 놈을 만나니
不死也不活
죽도 아니코 ᄯᅩ 사도 아니ᄒᆞ엿더이다
他告狀只告一箇
뎌의 告狀에ᄂᆞᆫ 그저 ᄒᆞ나흘 고ᄒᆞ엿거늘
你倒供了三箇
너ᄂᆞᆫ 도로혀 세흘 供ᄒᆞᄂᆞᆫᄯᅩ다
有心償命
償命홈애 ᄆᆞᄋᆞᆷ이 이실ᄯᅵᆫ대
又怕他死幾多?
ᄯᅩ 뎌 죽은 이 만홈을 저퍼ᄒᆞ리잇가
這等委實是你打死了
이러면 실로 이 네 텨죽엿고나
委的打死人 不止他一箇
실로 사ᄅᆞᆷ 텨죽인 거시 ^ 뎌 ᄒᆞ나ᄲᅮᆫ이 아니어ᄂᆞᆯ
不知他因何只是一家來告我
아디 못게라 뎨 무서슬 因ᄒᆞ여 그저 이 ᄒᆞᆫ 집이 와 나ᄅᆞᆯ 告ᄒᆞ엿ᄂᆞᆫ디
所供情詞竝無差訛
供ᄒᆞᄂᆞᆫ 바 情詞ㅣ 다 그ᄅᆞᆷ이 업ᄉᆞ니
望恩官爲出脫
ᄇᆞ라건대 恩官은 爲ᄒᆞ여 벗겨내쇼셔
恁三人都是宦家子弟
너희 세 사ᄅᆞᆷ은 다 이 벼ᄉᆞᆯ하던 집 子弟로셔
這等靑春年紀 却不去攻書習禮
이런 靑春年紀예 ᄯᅩ 가 글을 다ᄉᆞ리며 禮ᄅᆞᆯ 닉이디 아니ᄒᆞ고
每日家只在柳巷花街中遊戲
每日에 그저 柳巷花街中에 이셔 遊戱ᄒᆞ며
喫酒賭殘 無所不至
술 먹으며 돈 더너기ᄒᆞ여 니ᄅᆞ디 아닐 ^ ᄲᅡ 업시 ᄒᆞ도다
竝不會
다 아디 못ᄒᆞᄂᆞ이다
竝不會
다 아디 못ᄒᆞᄂᆞ이다
錢便不會睹
돈은 곳 더너기ᄅᆞᆯ 아디 못호되
酒是小人也喫得小鍾兒三大碗半
술은 이 小人이 小鍾으로 셋과 大碗으로 반을 먹ᄂᆞ이다
辱抹了你祖宗
네 祖宗을 辱머기며 ᄒᆡ여 ᄇᆞ리고
敗壞了你家世
네 家世ᄅᆞᆯ 敗壞ᄒᆞ얏ᄂᆞᆫ디라
殺人償命
사ᄅᆞᆷ을 죽이매 命을 갑흘 ᄭᅥ시니
更說甚的?
다시 무서ᄉᆞᆯ 니ᄅᆞᄂᆞ뇨
任從你口裡說得天花亂墜
네대로 입에 니ᄅᆞ기ᄅᆞᆯ 天花ㅣ 亂墜ᄐᆞᆺ ᄒᆞ여도
也無饒理
ᄯᅩ 요샤ᄒᆞᆯ 리 업ᄉᆞ니
打死這箇人着實是誰?
이 사ᄅᆞᆷ 텨 죽이기ᄅᆞᆯ 실로 이 뉘 ᄒᆞ엿ᄂᆞ뇨
竝不曾打死他
다 일ᄶᅳᆨ 뎌ᄅᆞᆯ 텨죽이디 아니ᄒᆞ엿ᄂᆞ이다
伍倫全莫不是你?
伍倫全아 아니 이 넨가
委實不曾
실로 아니ᄒᆞ엿ᄂᆞ이다
若不是兄便是弟
만일 이 兄이 아니면 곳 이 아이로다
竝不曾打他
다 일ᄶᅳᆨ 뎌ᄅᆞᆯ 티디 아니ᄒᆞ엿ᄂᆞ이다
莫不是這廝?
아니 이 이놈인가
我手到他胸前不曾打
내 손이 뎌의 胸前의 가되 일ᄶᅳᆨ 티디 아니ᄒᆞ엿고
脚到他肚臍下不曾踢,
발이 뎌의 ᄇᆡᆺ복 아ᄅᆡ 가되 일ᄶᅳᆨ ᄎᆞ디 아니ᄒᆞ여시니
不是我
이 나ᄂᆞᆫ 아니니이다
你兄弟都不肯招承
너희 兄弟 다 즐겨 招承티 아니ᄒᆞ니
不中賴我做官的打死
나 관원되엿ᄂᆞᆫ 이 텨죽이다 딤이 맛당티 아니ᄒᆞ고
也不中賴我那六房的司典吏
ᄯᅩ 내 뎌 六房에 司典吏ᄅᆞᆯ 딤이 맛당티 아니ᄒᆞ고
也不中賴我左右弓兵和皀隷
ᄯᅩ 내 左右弓兵과 皂隷ᄅᆞᆯ 딤이 맛당티 아니ᄒᆞ니
及早招承 兔受鞭笞!
일ᄶᅳᆨ이 招承ᄒᆞ여 鞭笞 바ᄃᆞᆷ을 면ᄒᆞ라
左右 拿刑具來!
左右ㅣ아 刑具ᄅᆞᆯ 가져오라
刑具在此
刑具ㅣ 예 잇ᄂᆞ이다
你抵得這刑具莫要認
네 이 刑具ᄅᆞᆯ 견디량이어든 알롸 말고
若是抵不得早早認了罷
만일 이 견ᄃᆡ디 못ᄒᆞᆯ 양이어든 일ᄶᅳᆨ이 알롸 홈이 무던ᄒᆞ니
免得打壞了
打壞홈을 免ᄒᆞ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