伍倫全備諺解 卷二

  • 연대: 1721
  • 저자: 사역원
  • 출처: 伍倫全備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人家父母 墳墓에 ^ 다 사ᄅᆞᆷ이 拜掃ᄒᆞ리 잇거늘

獨奴家生來孤苦

홀로 奴家ㅣ 生來에 孤苦ᄒᆞ고

是箇女身 不好出去上墳

이 女身이라 나가 上墳ᄒᆞ기 됴티 아니ᄒᆞ니

爺孃呵 你生我這女孩兒 似不曾生一般

爺孃아 네 나이 女孩兒를 나흠이 일ᄶᅳᆨ 나티 아님 ᄒᆞᆫ가지 ᄀᆞᄐᆞ니

苦呀!苦呀!

셟다 셟다

爺孃呵!你那墳墓撇在空山裏誰人去看一看?

爺孃아 네 뎌 墳墓ㅣ 空山에 ᄇᆞᆯ여 이신들 뉘 가 보리오

誰家沒爺孃 誰家沒子孫

뉘 집의 爺孃이 업스며 뉘 집의 子孫이 업스리오마ᄂᆞᆫ

只是我家爺孃沒有

그저 우리집 爺孃이 업슨디라

對此寒食時節

이 寒食時節을 對ᄒᆞ니

好交人傷情呵

ᄀᆞ장 사ᄅᆞᆷ으로 ᄒᆞ여곰 情을 슬프게 ᄒᆞᆫ다

爺嬪 生這女孩兒做甚的呵!

爺孃아 이 女孩兒ᄅᆞᆯ 나하 무ᄉᆞᆷᄒᆞ리오

我這女孩兒 任從有甚麽孝心

나 이 女孩兒ㅣ 제대로 아므란 孝心이 이실ᄯᅵᆫ들

只是心裏疼得

그저 ᄆᆞᄋᆞᆷ의 셜워ᄒᆞ고

囗裏說得 身上行不得

입에 닐러도 몸에 行티 못ᄒᆞ니

哭殺也是閑

울어도 이 쇽졀업다

爺呀!孃呀!你生時疼你那孩兒 !

爺ㅣ야 孃아 네 生時에 네 뎌 孩兒ᄅᆞᆯ ᄉᆞ랑ᄒᆞ여

聲叫弓鷹

소ᄅᆡᄒᆞ여 부ᄅᆞ면 소릐ᄒᆞ여 應ᄒᆞ더니

你如今在那裹去

네 이제 어듸 가 이셔

不來應你孩兒 苦也苦

와 네 孩兒ᄅᆞᆯ 應티 아니ᄒᆞᄂᆞᆫ다 셟다 셟다

姐姐 不好了!不好了!苦苦苦!

姐姐ㅣ아 됴티 아니ᄒᆞ다 됴티 아니ᄒᆞ다 셟다 셟다 셟다

我眼眵開不得了 擡頭不見天日

내 눈이 곱ᄭᅵ여 ᄯᅳ디 못ᄒᆞ여 마리ᄅᆞᆯ 들어 天日을 보디 못ᄒᆞ고

只覺得黑洞洞地

그저 黑洞洞地ᄅᆞᆯ ᄭᆡᄃᆞᄅᆞ리로다

大姐姐 快來 快來!

大姐姐ㅣ아 ᄲᆞᆯ리 오라 ᄲᆞᆯ리 오라

我不好了

내 됴티 아니ᄒᆞ다

姐姐你上來我都不見你了

姐姐ㅣ아 네 올라오되 내 다 너ᄅᆞᆯ 보디 못ᄒᆞ리로다

如何這等?

엇디 이러뇨

我想着我爺孃 哭哭啼啼

내 우리 爺孃을 ᄉᆡᆼ각ᄒᆞ여 哭哭啼啼홈애

不覺淚盡眼枯

눈믈이 盡ᄒᆞ여 눈이 ᄆᆞᄅᆞᆷ을 ᄭᆡᄃᆞᆺ디 못ᄒᆞ니

眼裹似被物遮蔽了一般

눈에 物이 ᄀᆞ리옴을 닙음 ᄒᆞᆫ 가지 ᄀᆞᆺᄒᆞ여

全不見了 如何是好?

젼혀 보디 못ᄒᆞ니 엇디ᄒᆞ여야 이 됴흐리오

你看我手做甚的?

네 보라 내 손으로 므섯ᄒᆞᄂᆞ뇨

不曾見你手

일ᄶᅳᆨ 네 손을 보디 못ᄒᆞ리로다

癡妮子 爺孃死了是他天命

어린 년아 爺孃이 죽음은 이 뎌의 天命이라

你便哭殺也不濟事

네 곳 울어도 일을 일우디 못ᄒᆞᆯᄯᅵ니

徒損了你無益於親

ᄒᆞᆫ갓 네게만 損ᄒᆞ고 어버의게 益홈이 업ᄉᆞ니라

媚春 媚春!

媚春아 媚春아

大姐姐叫我做甚歷?

大姐姐ㅣ아 나ᄅᆞᆯ 블러 므ᄉᆞᆷᄒᆞ려 ᄒᆞ시ᄂᆞ니잇고

二姐姐不好了!

二姐姐ㅣ 됴티 아니ᄒᆞ다

如何不好?

엇디 됴티 아니ᄒᆞ니잇고

哭壞了眼了

우러 눈이 ᄒᆞ여뎟다

口在麼?

입이 잇ᄂᆞ니잇가

醜媚子 口不在 那裹去?

더러온 년아 ^ 입이 잇디 아니코 어ᄃᆡ 가리오

要口吃飯罷

입은 ᄒᆞ여 밥먹기 므던ᄒᆞ거니와

要眼做甚歷?

눈을 ᄒᆞ여 므슴ᄒᆞ리오

那二姐姐兩箇眼快矁人

뎌 二姐姐ㅣ 두 눈으로 사ᄅᆞᆷ 흘긔기ᄅᆞᆯ 잘ᄒᆞ니

由他瞎了罷

제대로 멀미 므던ᄒᆞ다

媚春 你去告與爺爺

媚春아 네가 爺爺ᄭᅴ 告ᄒᆞ여

連忙請箇太醫來看他

ᄲᆞᆯ리 ᄒᆞᆫ 太醫ᄅᆞᆯ 請ᄒᆞ여 와 뎌ᄅᆞᆯ 뵈라

我不去告爺爺

내가 爺爺ᄭᅴ 告티 아니리니

等我只去請伍二官人來醫他

내 그저 가 伍二官人을 請ᄒᆞ야 와 뎌ᄅᆞᆯ 고팀을 기ᄃᆞ리쇼셔

胡說!

간대로 니ᄅᆞᆫ다

二姐姐那眼睛快暸望那伍二官人

二姐姐ㅣ 뎌 眼睛으로 ^ 뎌 伍二官人 瞭望ᄒᆞ기ᄅᆞᆯ 잘ᄒᆞ더니

因此瞎了 正好敎他來醫

이런 젼ᄎᆞ로 머러시니 졍히 뎌로ᄒᆞ여 와 고팀이 됴ᄒᆡ이다

丫頭 莫閑話!連忙去請太醫

丫頭ㅣ아 힘힘ᄒᆞᆫ 말 말고 ᄲᆞᆯ리 가 太醫ᄅᆞᆯ 請ᄒᆞ라

那裏有這等太醫?

어ᄃᆡ 이런 太醫 이시리오

箇箇太醫都有眼

낫낫히 太醫 다 눈이 잇ᄂᆞᆫ디라

他有眼如何醫得沒眼的?

뎨 눈이 이시니 엇디 눈 업슨 이ᄅᆞᆯ 고티리오

須是尋箇沒眼的

모롬이 눈 업슨 이ᄅᆞᆯ 어더야

方纔醫得他

그제야 뎌ᄅᆞᆯ 고티리이다

去請 去請

가 請ᄒᆞ라 가 請ᄒᆞ라

南門惠濟坊有箇張光明

南門惠濟坊에 張光明이 이시니

這箇老郞中也沒眼睛

이 老郞中이 ᄯᅩᄒᆞᆫ 眼睛이 업슨디라

等我去請他

내가 뎌ᄅᆞᆯ 請홈을 기ᄃᆞ리쇼셔

正好 正好

졍히 됴타 졍히 됴타

等他兩不相見

뎌 둘히 서ᄅᆞ 보디 못홈을 기ᄃᆞ리사이다

張太醫先生 有請 有請

張太醫先生아 請홈이 잇다 請홈이 잇다

誰請我?

뉘 나ᄅᆞᆯ 請ᄒᆞᄂᆞ뇨

請我做甚?

나ᄅᆞᆯ 請ᄒᆞ여 므슴ᄒᆞ려 ᄒᆞᄂᆞ뇨

請你醫眼

너ᄅᆞᆯ 請ᄒᆞ여 眼을 고티려 ᄒᆞᄂᆞ니라

我沒眼 不認得眼是箇甚東西

내 눈이 업서 아디 못ᄒᆞ니 眼이 이 므스것고

眼便是眼 眼是箇甚東西?

眼이 곳 이 眼이니 眼이 이 므스 거시리오

人身上眼多 先說了明白

사ᄅᆞᆷ의 몸에 眼이 만ᄒᆞ니 몬져 니ᄅᆞ기ᄅᆞᆯ 明白히 ᄒᆞ라

我然後去

내 그린후에 가리라

胡說 胡說!

간대로 니ᄅᆞᆫ다 간대로 니ᄅᆞᆫ다

我不見路 行走不得

내 길흘 보디 못ᄒᆞ니 가디 못ᄒᆞ리로다

我扶你去

내 너ᄅᆞᆯ 븟드러 가리라

這裏是門

예ᄂᆞᆫ 이 門이라

是門

이 門가

這裏是廳屋

예ᄂᆞᆫ 이 廳屋이라

好大解麼?我極了

됴히 大解 ᄒᆞᆯᄃᆡ냐 내 급ᄒᆞ여라

人家廳屋是客位 如何穢汚?

人家廳屋이 이 客位니 엇디 더러이리오

我家前後都在鹿屋裏

내 집 前後에도 다 廳屋이 잇ᄂᆞ니라

這是回廊 俺姐姐在這裏

이ᄂᆞᆫ 이 回廊이니 우리 姐姐ㅣ 예 잇ᄂᆞ니라

官人娘子拜揖

官人과 娘子ᄭᅴ 拜揖ᄒᆞ노라

俺家姐姐是閨女

우리집 姐姐ᄂᆞᆫ 이 閨女ㅣ니라

那裏知道有姐姐沒姐夫?

어듸 姐姐ㅣ 잇고 姐夫 업슨 줄을 알리오

大姐姐 太醫到了

大姐姐ㅣ아 太醫 왓ᄂᆞ이다

呀 본ᄃᆡ ᄯᅩᄒᆞᆫ 눈먼 太醫로다

呀 原來也是箇瞎太醫

老漢不瞎,只是沒眼睛。

老漢이 머디 아니ᄒᆞ야 ^ 그저 眼睛이 업섯시니

眼睛雖瞎心却不曾瞎。

眼睛이 비록 머러시나 ᄆᆞᄋᆞᆷ은 ᄯᅩ 일ᄶᅳᆨ 머디 아니ᄒᆞ엿노라

我看世上行醫的,

내 보니 世上에 行醫ᄒᆞᄂᆞᆫ 이

眼雖不瞎箇箇心瞎。

눈은 비록 머디 아니ᄒᆞ여시나 낫낫히 心은 머럿ᄂᆞᆫ디라

那當汗的他反去下,

뎌 맛당이 汗ᄒᆞᆯ 이ᄅᆞᆯ 뎨 도로혀 下ᄒᆞ게 ᄒᆞ고

當下的他反去吐,

맛당이 下ᄒᆞᆯ 이ᄅᆞᆯ 뎨 도로혀 吐ᄒᆞ게 ᄒᆞ며

大方脉科,傷風錯認作傷寒,

大方脉科에 傷風을 그릇 아라 傷寒이라 ᄒᆞ고

陰證錯認作陽證;

陰証을 그릇 아라 陽証이라 ᄒᆞ며

醫小兒科,錯認羊顚做驚風;

小兒 고티ᄂᆞᆫ 科에 羊癲을 ^그릇 아라 驚風이라 ᄒᆞ고

醫婦人科,錯認帶下做血崩。

婦人 고티ᄂᆞᆫ 科에 帶下를 그릇 아라 血崩이라 ᄒᆞ며

又有一樣全無知的,

ᄯᅩᄒᆞᆫ 젼혀 無知ᄒᆞᆫ 이 이셔

見人撒尿說是淋,

사ᄅᆞᆷ의 오좀 눔을 보고 이 淋이라 니ᄅᆞ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