伍倫全備諺解 卷二

  • 연대: 1721
  • 저자: 사역원
  • 출처: 伍倫全備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這老先生好刁譎

이 老先生이 ᄀᆞ장 야긔ᄯᆞ다

富的不肯 貴的又不肯

가음연 이도 즐겨 아니ᄒᆞ고 귀ᄒᆞᆫ 이도 ᄯᅩ 즐겨 아니ᄒᆞ니

你要甚的人家?

네 엇던 人家를 要ᄒᆞᄂᆞᆫ다

媽媽 人家富貴貧賤可常之有?

媽媽ㅣ아 人家富貴貧賤이 엇디 덧덧홈이 이시리오

今日富貴 安知他日不貧賤乎?

오ᄂᆞᆯ 富貴ᄒᆞ나 엇디 他日에 貧賤티 아닐 줄을 알며

今日貧賤 安知他日不富貴乎?

오ᄂᆞᆯ 貧賤ᄒᆞ나 엇디 他日에 富貴티 아닐 줄을 알리오

雖是而今人家富盛

비록 이제 人家ㅣ 富盛ᄒᆞ나

那子弟每村朴 雖有雨文錢

뎌 子弟들이 村朴ᄒᆞ면 비록 兩文錢을 두어시나

亦是守錢奴

ᄯᅩ 이 守錢奴ㅣ오

雖是人家貴顯

비록 人家ㅣ 貴顯ᄒᆞ나

那子弟每驕奢 雖有氣勢

뎌 子弟들히 驕奢ᄒᆞ면 비록 氣勢ㅣ 이시나

亦是花木瓜

ᄯᅩ 이 花木瓜ㅣ라

况其中又有不肖的

ᄒᆞ믈며 그 가온대 ᄯᅩ 不肖ᄒᆞᆫ 이 이셔

賭錢喫酒持刀弄杖

賭錢喫酒ᄒᆞ고 持刀弄杖ᄒᆞ며

養女調婦鬪鷄走馬

養女調婦ᄒᆞ고 鬪鷄走馬ᄒᆞ다가

一朝父兄死了

一朝에 父兄이 죽으면

漂蕩流落無所不至

漂蕩流落ᄒᆞ여 니ᄅᆞ디 아닐 ᄲᅡ 업시^ᄒᆞᄂᆞ니

富貴豈可常保乎?

富貴를 엇디 可히 덧덧이 밋으리오

媽媽 你看

媽媽ㅣ아 네 보라

誰家有至誠勤謹的秀才

뉘 집의 至誠勤謹ᄒᆞᆫ 秀才ㅣ 잇ᄂᆞᆫ고

你便來說

네 곳 와 니ᄅᆞ고

那等的休提

뎌런 이란 뎨긔티 말라

正撞着我的

졍히 내하ᄅᆞᆯ 만나거다

正撞着我的

졍히 내하ᄅᆞᆯ 만나거다

如何這等說?

엇디 이리 니ᄅᆞᄂᆞᆫ다

我這花紅利市討得成了

내 이 花紅利市 어듬을 일오리로다

誰家?

뉘 집고

五馬坊伍太守家兩箇舍人

五馬坊 伍太守집 두 舍人이니이다

這是我學生

이ᄂᆞᆫ 내 뎨ᄌᆡ라

老夫人央及老身來說親

老夫人이 老身을 비러와 親을 니ᄅᆞ라 ᄒᆞ니 아디 못거이다

不知老先生心下如何?

老先生 ᄆᆞᄋᆞᆷ에 엇더ᄒᆞ니잇고

我有雨箇女孩兒 不知要說那箇

내게 두 ᄯᆞᆯ이 이시니 아디 못게라 어ᄂᆡ를 니ᄅᆞ고져 ᄒᆞ더뇨

說大小姐

큰 小姐ᄅᆞᆯ 니ᄅᆞ더이다

大的且未許人

큰 이도 아직 사ᄅᆞᆷ의게 許티 아니ᄒᆞ엿거니와

先許小的

몬져 져근 이ᄅᆞᆯ 許ᄒᆞ리라

是何緣故?

이 므슴 緣故ㅣ니잇고

大女兒是我親生的

큰 ᄯᆞᆯ은 이 내 親生ᄒᆞᆫ 이오

第二女兒是我姐咀的孩兒

둘재 ᄯᆞᆯ은 이 내 姐姐의 ᄌᆞ식이라

他父母死了 我取來養

뎌의 父母ㅣ 죽으매 내 ᄃᆞ려와 길럿노니

俺秀才人家手頭短窄

우리 秀才人家ㅣ 슈단이 短窄ᄒᆞ여

兩箇女兒一齊發落不得

두 ᄯᆞᆯ을 ᄒᆞᆫ번에 發落디 못ᄒᆞᆯ 거시니

且備些頭面衣服

아직 져기 頭面과 衣服을 ᄀᆞ초아

先把姐姐女兒嫁了

몬져 姐姐의 ᄯᆞᆯ을 다가 嫁ᄒᆞ고

等後稍寬舒了

후에 져기 寬舒홈을 기ᄃᆞ려

才打發我的親生女兒

그제야 내 親生ᄒᆞᆫ ᄯᆞᆯ을 디쳐ᄒᆞ리라

老先生如此存心

老先生이 이러ᄐᆞ시 存心ᄒᆞ니

世間少有

世間에 젹게 이시리로다

伍夫人雨箇兒子 都成就他了罷

伍夫人의 두 兒子ᄅᆞᆯ ^ 다 뎌와 일옴이 무던ᄒᆞ이다

這等也可

이러면 ᄯᅩ 무던ᄒᆞ니

你回去上覆老夫人

네 도라가 老夫人ᄭᅴ ᄉᆞᆯ오라

一言已出 駟馬難追

ᄒᆞᆫ 말이 임의 나매 駟馬ㅣ ᄯᆞ로기 어려오니

老先生休要悔

老先生은 뉘웃디 마ᄅᆞ쇼셔

老身的不食言

老身은 븐명히 食言티 아니ᄒᆞ리라

媒婆去了

媒婆ㅣ 가ᄂᆞ이다

媒婆你回來

媒婆ㅣ야 네 도로 오라

我與仰說

내 너ᄃᆞ려 니ᄅᆞ마

證甚的?

므서슬 니ᄅᆞ려 ᄒᆞᄂᆞ니잇고

我丁寧你一遍

내 너ᄃᆞ려 ᄒᆞᆫ 번 당부ᄒᆞ쟈

我見世上那做媒人的 去男家便哄說

내 보니 世上에 뎌 媒人 되엿ᄂᆞᆫ 이 ^ 男家에 가 곳 소겨 니ᄅᆞ되

女家有陪嫁 諸般財禮都不責備

女家의 陪嫁ㅣ 잇고 여러가지 財禮ᄅᆞᆯ 다 責備티 아니ᄒᆞ고

女兒十分生得標致

女兒ㅣ ᄀᆞ장 삼김이 영노ᄉᆞᆯ 갑고

針指鍋竈件件皆能

針指와 鍋竈ᄅᆞᆯ 가지가지 다 잘ᄒᆞᆫ다 ᄒᆞ며

去女家便哄說男家有錢肯出財禮

女家의 가 곳 소겨 니ᄅᆞ되 男家에 돈이 이셔 財禮ᄅᆞᆯ 즐겨 내고

陪嫁粧奩都不要

陪嫁와 粧奩을 다 要티 아니ᄒᆞ고

女婿又聰俊 會讀書曉禮數

女婿ㅣ ᄯᅩ 聰俊ᄒᆞ여 글 닑기를 알고 禮數ᄅᆞᆯ 안다 ᄒᆞ여

無中生有 有中生無

업슨 가온대 잇ᄂᆞᆫ 거슬 내며 잇ᄂᆞᆫ 가온대 업슨 거슬 내여

及哄得人家肯了

人家를 소겨 즐겨홈애 밋처ᄂᆞᆫ

待媒婆有些少不周至

媒婆ᄅᆞᆯ ᄃᆡ졉홈이 져기 周至티 못홈이 이시면

便生言造語 千百般出來說

곳 生言造語ᄒᆞ여 千百 가지로 내여 니ᄅᆞ되

男親家家又長又短

男親家의 집이 ᄯᅩ 長ᄒᆞ고 ᄯᅩ 短ᄒᆞ다 ᄒᆞ며

女親家家又短又長

女親家의 집이 ᄯᅩ 短ᄒᆞ고 ᄯᅩ 長ᄒᆞ다 ᄒᆞ야

引得兩家不和

兩家不和ᄅᆞᆯ 혀 내여

遂至不上門川者往往有之

드듸여 上門티 못홈애 니ᄅᆞᆯ 者ㅣ 往往에 잇ᄂᆞᆫ디라

媽媽 我勸你休如此

媽媽ㅣ야 내 너ᄅᆞᆯ 勸ᄒᆞ노니 ^이러ᄐᆞ시 말라

有便說有 無便說無

이시면 곳 잇다 니ᄅᆞ며 업스면 곳 업다 니ᄅᆞ고

不好說的雨頭遮掩

니ᄅᆞ기 됴티 아닌 거스란 두 편으로 遮掩ᄒᆞ여

都不要說

다 니ᄅᆞ디 말과뎌 ᄒᆞ노니

做媒的這等存心 鬼神也輔佑他

媒ㅣ 되엿ᄂᆞᆫ 이 이리 存心ᄒᆞ면 鬼神도 뎌ᄅᆞᆯ 輔佑ᄒᆞ고

人家男女成就了 生兒長女也不忘他

人家男女ㅣ 成就ᄒᆞ여 生兒長女ᄒᆞ여도 뎌ᄅᆞᆯ 닛디 아니ᄒᆞ리라

又有一件

ᄯᅩ ᄒᆞᆫ 가지 이시니

人家婦女喪了夫家

人家婦女ㅣ 지아비ᄅᆞᆯ 喪홈애

多有要守志不嫁的

ᄯᅳᆺ을 딕희여 嫁티 아니코쟈 ᄒᆞᄂᆞᆫ 이 만히 잇다가도

多着這媒婆說動了

이 媒婆의 닐러 動홈을 닙으리 만흐니

這箇尤損陰隲

이 더옥 陰隲을 損홈이라

這等人往往墮落

이런 사ᄅᆞᆷ이 往往에 墮落ᄒᆞᄂᆞ니

媽媽你聽我說

媽媽ㅣ야 네 내 니ᄅᆞᆷ을 드르라

老先生 你說出媒人心肝五臟來了

老先生아 네 媒人의 心肝五臟을 닐러 내시니

我從今怕不做媒

내 이제로 조차 저퍼 듕ᄆᆡᄒᆞ디 아니려니와

老先生 你知其一不知其二

老先生아 네 그 ᄒᆞ나흘 알고 그 둘흘 아디 못ᄒᆞᆫ다

今世的人 不但那做媒的不是

今世ㅅ 사ᄅᆞᆷ이 다ᄆᆞᆫ 뎌 듕ᄆᆡᄒᆞᄂᆞᆫ 이 올티 아닐 ᄲᅮᆫ아니라

那請媒的人家也有不是處

뎌 媒ᄅᆞᆯ 請ᄒᆞᄂᆞᆫ 人家도 올티 아닌 곳이 잇ᄂᆞ니

當其纔請媒婆去說親時 十分小心

그 ᄀᆞᆺ 媒婆ᄅᆞᆯ 請ᄒᆞ야 가 說親ᄒᆞᆯ ᄠᅢᄅᆞᆯ 當ᄒᆞ여ᄂᆞᆫ ᄀᆞ장 小心ᄒᆞ야

盡禮致敬 惟恐事不成

盡禮致敬ᄒᆞ여 오직 일이 이디 못할ᄭᅡ 저허ᄒᆞ다가

一得事成了 少有些不周全

ᄒᆞᆫ 번 일이 일믈 어듬애 져기 周全티 못홈이 이시면

便要打罵媒人

곳 媒人을 打罵코쟈 ᄒᆞ며

及至擡得媳婦上門

밋 媳婦ᄅᆞᆯ 드러 上門홈애 니르러ᄂᆞᆫ

便不管媒人了

곳 媒人을 ᄀᆞᄋᆞᆷ아디 아니코

生兒嫁女都無媒人分了

生兒嫁女토록 다 媒人의 分이 업ᄂᆞ니 아디 못게라

不知沒媒婆 怎得他兩口兒做一處

媒婆ㅣ 업스면 ^ 엇디 시러곰 뎌 둘히 一處ㅣ 되야

生出那兒女來

뎌 兒女ᄅᆞᆯ 나흐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