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호연 경판29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二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옥쥬호연 단

화셜 오대 시졀의 졀강부 샹게 상님촌의 일위 명공이 이스되

셩은 쵀오 명은 문경이니

동한 광무시 공신 졍노쟝군 쵀츈의 후예오

응식의 아들이라

위인이 인효공검ᄒᆞ고

그 부인 싀시로 더부러 화락ᄒᆞ연 지 여러 ᄒᆡ로ᄃᆡ

농장지경이 업스므로 부뷔 셔로 슬허ᄒᆞ며

명산ᄃᆡ쳔의 졍셩이 밋지 아니ᄒᆞᆫ 곳이 업고

젹션ᄒᆞ기를 슝샹ᄒᆞ는지라

ᄎᆞ시 공이 한님학ᄉᆞ로 이셔 명망이 진동ᄒᆞ되

다만 님군이 어리고 조졍의 소인이 농권ᄒᆞᄆᆡ

공이 공명의 ᄯᅳᆺ이 업셔 드듸여 샹표ᄉᆞ직ᄒᆞ고 고향의도라와

가산을 검찰ᄒᆞ며 학업을 힘쓰더니

이ᄯᆡ는 모츈화시라

화류는 난만ᄒᆞ여 경ᄀᆡ 졀승ᄒᆞ여 ᄉᆞ람의 호흥을 도도는지라

공이 쳥녀를 모라 두로 구경ᄒᆞ며 쥬가를 ᄎᆞᄌᆞ 슐를 ᄉᆞ먹더니

어언간 일낙셔산ᄒᆞᄆᆡ 공이 쳥녀를 도로혀 집으로 도라올ᄉᆡ

길^가의 큰 집이 잇거ᄂᆞᆯ

공이 드러가 본즉 금ᄌᆞ로 ᄃᆡ우지묘라 ᄒᆞ여거ᄂᆞᆯ

공이 황공ᄒᆞ여 즉시 묘직이를 불너

향촉을 갓초아 압ᄒᆡ 나아가 도츅 왈

셩인이 쳔명을 바다 홍슈를 다ᄉᆞ리ᄉᆞ

쳔하 만민을 건지시ᄆᆡ

그 쳔디 갓흔 셩덕을 만ᄃᆡ엔들 엇지 뉘 모리잇고

이 쵀문경이 ᄎᆞᄉᆡᆼ의 젹션ᄒᆞ믈 일삼으되

지금 공ᄒᆈ 업ᄉᆞ오니 그 쳔도를 알 길이 업는지라

바라건ᄃᆡ 일졈 혈육을 어더 후ᄉᆞ를 ᄭᅳᆫ치 말고져 ᄒᆞᄂᆞ이다

ᄒᆞ고 빌기를 맛고 믄득 곤뇌ᄒᆞ여

난간을 지혀 잠간 조으더니

홀연 등촉이 휘황ᄒᆞ고

금관 옥ᄑᆡᄒᆞᆫ 관원 슈ᄇᆡᆨ 인이 일위 왕ᄌᆞ를 호위ᄒᆞ여 드러와

젼샹의 좌ᄒᆞᆫ 후 왕ᄌᆡ 좌우를 명ᄒᆞ여

쵀문경을 부르라 ᄒᆞ거ᄂᆞᆯ

홍포ᄒᆞᆫ 관원이 나와 공을 불너 젼하의 이른ᄃᆡ

젼샹의셔 일너 왈

너는 유명ᄒᆞᆫ ᄃᆡ쟝의 후예라

엇지 네게 이르러 향화를 ᄭᅳᆫ케 ᄒᆞ리오

네 소원을 ᄉᆞᆲ펴 보옥 셰흘 듀ᄂᆞ니

삼가 간슈ᄒᆞ면 너의 문^호를 흥긔ᄒᆞ여

만년 영홰 극진ᄒᆞ리라

ᄒᆞ거ᄂᆞᆯ 공이 그 옥을 바다 본즉 옥빗치 심히 황홀ᄒᆞᆫ지라

이러 ᄉᆞ비ᄒᆞ다가 ᄭᆡ다르니 남가일몽이여ᄂᆞᆯ

공이 ᄃᆡ희ᄒᆞ여 밝기를 기다려

졍무을 여러 황나쟝을 들고 쳠망ᄒᆞᆫ즉

ᄃᆡ우의 의복과외형이 ᄭᅮᆷ과 갓거ᄂᆞᆯ

공이 더욱 감격ᄒᆞ여 ᄉᆞᄇᆡ ᄉᆞ례ᄒᆞ고 도라와

부인더러 몽ᄉᆞ를 이르며 셔로 즐기더니

과연 그 달붓터 ᄐᆡ긔 이셔 십 삭이 ᄎᆞᄆᆡ

부인 긔운이 졈졈싀진ᄒᆞ고

복뷔 뉴 다르게 부른지라

일일은ᄒᆞᆫ 도ᄉᆡ 표연이 드러와 공을 보고 이르되

ᄂᆡ 거야의 쳔문을 본즉 쟝셩 셰히 공의 집의 비ᄎᆔ여스니

필연 긔이ᄒᆞᆫ ᄉᆞ람이 나리로다

ᄒᆞ거ᄂᆞᆯ 공 왈

ᄂᆡ 집은 본ᄃᆡ 포의지ᄀᆡ오

다만 노쳬 잉ᄐᆡ 만삭이나 복뷔 이샹이 부르기로

일노 근심ᄒᆞ노라

도ᄉᆡ 쇼 왈

공의 집의 비샹ᄒᆞᆫ 일이 이슬거시니

빈되 머므러 슌산ᄒᆞ믈 기다려

남ᄌᆡ 나거든 ᄉᆞ쥬를 보고져 ᄒᆞ노라

ᄒᆞ니 공이 ᄃᆡ희ᄒᆞ여 도ᄉᆞ를 외당의 머물너 관ᄃᆡᄒᆞ더니

과연 익일 묘시의 부인이 년ᄒᆞ여 삼자를 ᄉᆡᆼᄒᆞᆫ지라

공이 ᄃᆡ희 과망ᄒᆞ여 밧비 외당의 나와

도ᄉᆞ더러 이 ᄉᆞ연을 이르니 도ᄉᆡ 왈

이 아희 ᄉᆞᄌᆔ 신묘년 신묘월 신묘일 신묘시니

극히 비샹ᄒᆞᆫ지라

장ᄂᆡ 귀복이 무량ᄒᆞ리니

십 셰 넘거든 광연산 진원도ᄉᆞ 졔식이라 ᄒᆞ는 ᄉᆞ람을 ᄎᆞᄌᆞ

그 슐법을 가르치게 ᄒᆞ라 ᄒᆞ고 표연이 나가ᄆᆡ

그 가는 바를 모를너라

공이 긔히 녀겨 ᄂᆡ당의 드러가 도ᄉᆞ의 말를 젼ᄒᆞ고

아희 일홈을 지으되 쟝ᄌᆞ의 명은 완이오

ᄎᆞᄌᆞ의 명은 진이오

ᄉᆞᆷᄌᆞ의 명은 경이라 ᄒᆞ다

삼ᄋᆡ 졈졈ᄌᆞ라 십 세의 밋쳐는

용뫼 쥰아ᄒᆞ여 뇽호의 긔샹이오

ᄌᆡ질이 영오ᄒᆞ여 문일지십ᄒᆞ는지라

공이 도ᄉᆞ의 말를 ᄉᆡᆼ각ᄒᆞ고 삼ᄌᆞ를 불너 왈

남ᄋᆡ 십오 셰 되면 입신양명ᄒᆞ여 이현부모ᄒᆞᄂᆞ니

여등은 쟝찻 엇지코져 ᄒᆞᄂᆞ니

삼ᄌᆡ 일시의 고왈

ᄃᆡ쟝뷔 입신ᄒᆞ여 츌쟝입샹ᄒᆞ여 부모긔 영효ᄒᆞ고

조션을 빗ᄂᆡ미 덧덧ᄒᆞ온일이여^ᄂᆞᆯ

엇지 무셩무ᄎᆔ히 초목과 갓치 슬허지리잇고

ᄒᆞᆫᄃᆡ 공이 쇼 왈

네의 ᄯᅳᆺ이 여ᄎᆞᄒᆞ니 ᄯᅩᄒᆞᆫ 아롬답도다

ᄒᆞ고 즉시 ᄒᆡᆼ장을 ᄎᆞ려 광연산 진원도ᄉᆞ를 ᄎᆞᄌᆞ 보ᄂᆡ니라

각셜 ᄃᆡ쥬 강진촌의 ᄒᆞᆫ ᄉᆞ람이 이스되

셩명은 뉴원경이라

그 쳐 왕시로 더부러 ᄌᆡ산이 유여ᄒᆞ되

다만 ᄉᆞ쇽이 업셔 쥬야 한탄ᄒᆞ더니

마ᄎᆞᆷ 뉴ᄉᆡᆼ이 만금 ᄌᆡ산을 가지고 무창 ᄯᆞᄒᆡ 가 흥니ᄒᆞ여

강을 건너 금산ᄉᆞ 동구 아ᄅᆡ 다다라

ᄇᆡ를 ᄆᆡ고 밤을 지ᄂᆡᆯᄉᆡ 문득 일몽을 어든즉

ᄒᆞᆫ 부쳬 졔ᄌᆞ를 다리고 ᄉᆡᆼ을 불너 왈

나는 극낙셰계 아미타불이오

좌우 졔ᄌᆞ는 관음ᄃᆡ셰러니

금산ᄉᆞ 건원이란 즁이 우리 불샹을 일우다가

물역이 부족ᄒᆞ여 즁도이폐ᄒᆞ여스ᄆᆡ

그ᄃᆡ의 가진 ᄌᆡ보를 쥬어 셩ᄉᆞ케 ᄒᆞ면

큰 덕이 되리라

ᄒᆞ거ᄂᆞᆯ 뉴ᄉᆡᆼ이 졀ᄒᆞ여 왈

명ᄃᆡ로 ᄒᆞ리이다 ᄒᆞ고 ᄭᆡ다라 고히 녀겨

금산ᄉᆞ의 나아가 건원을 ᄎᆞᄌᆞ ᄉᆞ연을 탐지ᄒᆞᆫ 후

만금 ᄌᆡ물를 다 쥬어 셩ᄉᆞᄒᆞ물

당부ᄒᆞ니 졔승이 복복ᄉᆞ례ᄒᆞ더라

이ᄯᆡ 뉴ᄉᆡᆼ이 집의 도라와 몸이 피곤ᄒᆞ여 잠간 조으더니

그 부쳬 현셩 왈

네 젼ᄉᆡᆼ의 죄 즁ᄒᆞ므로 금셰의 무ᄌᆞᄒᆞ게 졈지ᄒᆞ엿더니

이번 ᄃᆡ 시쥬ᄒᆞᆫ 공덕으로 귀녀 셰흘 졈지ᄒᆞᄂᆞ니

비록 녀ᄌᆡ나 가문을 빗ᄂᆡ고 부모의게 영양ᄒᆞ리라

ᄒᆞ고 푸ᄀᆡ로셔 셰낫 구슬를 ᄂᆡ여 왕시를 쥬거ᄂᆞᆯ

ᄉᆡᆼ이 ᄭᅮ러 바다본즉

그 구슬이 명광이 찬난ᄒᆞ여

ᄒᆞᆫ나흔 븕고 ᄒᆞᆫ나흔 푸르고 ᄒᆞᆫ나흔 흰지라

픔의 픔고 이러 ᄉᆞ례ᄒᆞ다가 ᄭᆡ다르니 침변일몽이라

왕시더러 몽ᄉᆞ를 이른즉

왕시 몽ᄉᆡ 일반이여ᄂᆞᆯ 부뷔 만심환희ᄒᆞ더니

과연 그 달부터 ᄐᆡ긔 이셔 십 삭이 ᄎᆞᄆᆡ

녀아 셰흘 ᄉᆡᆼᄒᆞᄆᆡ ᄯᅩᄒᆞᆫ 신묘년 신묘월 신묘일 신묘시라

부뫼 환희ᄒᆞ여 일홈을 지으되

쟝녀는 ᄌᆞ쥬오

ᄎᆞ녀는 벽쥬오

삼녀는 명쥬라

ᄒᆞ여 각각유모를 맛겨 보호ᄒᆞ더라

삼ᄋᆡ 졈졈ᄌᆞ라 십 셰의 밋츠ᄆᆡ

졀쇄ᄒᆞᆫ 용ᄉᆡᆨ과 선연ᄒᆞᆫ 품질이 비상특이ᄒᆞ고

문견^이 통민ᄒᆞ여

시셔ᄇᆡᆨ가의 모를 거시 업고

ᄆᆡ양 후원의셔 조약돌노 진을 버리며

칼 쓰기와 말 달니기를 익이거ᄂᆞᆯ

왕시 알고 가장 민망이 녀겨 삼 녀를 계ᄎᆡᆨ 왈

ᄂᆡᄌᆞ지도는 니ᄒᆡᆼ을 닥그며

방젹을 힘써 규문의 나지 아니ᄒᆞ미 맛당ᄒᆞ거ᄂᆞᆯ

너의는 엇지 외도를 ᄒᆡᆼᄒᆞ여

고인의게 득죄ᄒᆞ믈 감심코져 ᄒᆞ는다

우리 팔ᄌᆡ 무샹ᄒᆞ여 너의 셰흘 어드ᄆᆡ

비록 녀ᄌᆡ나 어진 ᄇᆡ필를 어더 우리 신후를 의탁ᄒᆞᆯ가 ᄒᆞ엿더니

이졔 너의 조곰도 규녀의 ᄒᆡᆼ실를 ᄉᆡᆼ각지 아니ᄒᆞ니

이는 불가ᄉᆞ문어타인이라

만일 네 부친이 아르시면 별단 거죄 이슬 거시ᄆᆡ

ᄂᆡ 찰하리 쥭어 모로고져 ᄒᆞᄂᆞ니

너의 소견은 엇더ᄒᆞ뇨

삼 쇼졔 이 말를 듯고 ᄃᆡ경 사죄 왈

쇼녀 등이 엇지 부모의 은덕을 모로고 ᄯᅳᆺ을 거역ᄒᆞ리오마는

쇼녀 등이 규방의 소소ᄒᆞᆫ녜졀를 직희다가는

부모긔 영화를 뵈올 길이 업ᄉᆞ온지라

셕의 당 ᄐᆡ종의 누의 장원 공쥬도 평ᄉᆡᆼ 무예를 ^ ᄇᆡ화

쳔하의 횡ᄒᆡᆼᄒᆞ여 빗난 일홈이 지금 류젼ᄒᆞ오니

쇼녀 등도 이 일를 효측ᄒᆞ여

공명을 셰워 부모긔 현양코져 ᄒᆞ옵고

ᄒᆞ믈며 방금 쳔ᄒᆡ ᄃᆡ란ᄒᆞ오ᄆᆡ

쇼녀의 득시지츄여ᄂᆞᆯ

엇지 ᄒᆞᆫ갓 녀도를 직희여 셰월를 허비ᄒᆞ리잇고

ᄒᆞᆫᄃᆡ 왕시 쳥파의 삼녜 의ᄉᆡ 샹활ᄒᆞ고

졍심이 비속ᄒᆞ믈 보고 어히 업셔

다만 탄식ᄲᅮᆫ이러니

그 후의 삼 소졔 ᄯᅩ 후원의셔 무예를 익일ᄉᆡ

뉴ᄉᆡᆼ이 다다라보고 ᄃᆡ경ᄒᆞ여

궁시와 병셔를 다 불지르고

왕시를 ᄃᆡᄎᆡᆨ 왈

녀ᄌᆞ는 그 어미 ᄒᆡᆼᄉᆞ를 본밧ᄂᆞ니

녀아의 ᄒᆡᆼᄉᆞ를 잡죄미 업스믄 이 엇진 일이뇨

일후 다시 이런 일이 이스면

부부지간이라도결단코 용셔치 아니ᄒᆞ리라

ᄒᆞ거ᄂᆞᆯ 삼 소졔 읍고 왈

쇼녀 등의 불쵸ᄒᆞ므로 모친긔 견ᄎᆡᆨ이 밋ᄉᆞ오니

소녀의 죄 만ᄉᆞ무셕이라

복원 ᄃᆡ인은 소녀 등을 다ᄉᆞ리시고

모친을 ᄎᆡᆨ지 마르소셔

ᄒᆞᆫᄃᆡ ᄉᆡᆼ이 노즐 왈

ᄂᆡ 팔ᄌᆡ 긔구ᄒᆞ여 한낫 아들이 업고

다만 밋는 빗^ᄌᆡ 너의 ᄲᅮᆫ이러니

이제 녀ᄋᆡ 이럿틋 ᄑᆡ도를 ᄒᆡᆼᄒᆞᄆᆡ 누를 원ᄒᆞ리오

오ᄂᆞᆯ노조ᄎᆞ 부녀지의를 ᄭᅳᆫ허

다시 ᄃᆡ면치 아니ᄒᆞ리라

ᄒᆞ고 ᄉᆞᄆᆡ를 ᄯᅥᆯ쳐 외당으로 나가거ᄂᆞᆯ

삼 소졔 물너와 장탄 왈

하ᄂᆞᆯ이 엇지 우리를 녀ᄌᆞ로 ᄂᆡ여

ᄒᆡᆼ셰의 구ᄎᆞᄒᆞ미 이 갓트뇨

ᄒᆞ여 슈월이 지나ᄆ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