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호연 경판29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二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삼인이 다시 후원의 드러가 무예를 위업ᄒᆞ니

왕시 울며 금지ᄒᆞ되 종시 듯지 아니ᄒᆞᄆᆡ

ᄒᆡᆼ혀 공이 알가 ᄒᆞ여 크게 근심ᄒᆞ더라

이ᄯᆡ 남촌 ᄯᅡᄒᆡ셔 ᄉᆞ는 니업이란 ᄉᆞ람의 아들 형졔 동방급졔ᄒᆞ믈 뉴ᄉᆡᆼ이 듯고

니업을 보고 치하ᄒᆞᆫ 후 도라와 왕시를 ᄃᆡᄒᆞ여 니업을 일카라 왈

남은 팔ᄌᆡ 희귀ᄒᆞ여 냥ᄌᆡ 일방의 고등ᄒᆞ여 명망이 진동ᄒᆞ고

우리는 엇지ᄒᆞ여 쓸 ᄃᆡ 업슨 삼 녀를 두어 쥬야 근심ᄒᆞ는고

ᄒᆞ며 슬허ᄒᆞᆯᄉᆡ

시녀 츈ᄋᆡᆼ이 겻ᄒᆡ 잇다가 우으며 왈

우리 삼 소져는 타일 원융ᄃᆡ쟝이 되려 ᄒᆞ여

ᄆᆡ양 무예를 슝샹ᄒᆞ오니

불구의 ᄃᆡ홰 밋츨가 근심ᄒᆞᄂᆞ이^다

ᄒᆞ거ᄂᆞᆯ ᄉᆡᆼ이 ᄃᆡ경 왈

ᄂᆡ 젼일의 ᄎᆞᄉᆞ를 엄금ᄒᆞ엿더니

종시 듯지 아니ᄒᆞ믄 일졍 부모를 쥭이고

문호를 망ᄒᆞᆯ ᄌᆞ식이ᄆᆡ

찰하리 ᄒᆞᆫ나흘 쥭여 둘흘 징계ᄒᆞ리라

ᄒᆞ고 ᄎᆔ즁 노긔를 것잡지 못ᄒᆞ여

칼를 들고 후졍으로 드러가려 ᄒᆞ거ᄂᆞᆯ

왕시 울며 왈

어린 아희 샹업슨 노름노리로 ᄃᆡᄉᆞ를 삼아

부녀의 쳔뉸을 ᄭᅳᆫ고져 ᄒᆞ니

엇지 ᄉᆞ람의 참아 ᄒᆞᆯ ᄇᆡ리오

명일의 친쳑을 모화 의논ᄒᆞ여 쳐치ᄒᆞ미 맛당ᄒᆞ여이다

ᄒᆞ며 만단 ᄋᆡ걸ᄒᆞᆫᄃᆡ

ᄉᆡᆼ이 잠간 노를 낫초고 샹하의 엄히 분부ᄒᆞ여

이 일를 누셜치 말나 ᄒᆞ고

날 ᄉᆡ기를 기다리더니

ᄎᆞ시 삼 쇼졔 져녁 문안의 드러오다가

이 긔미를 알고 ᄃᆡ경실ᄉᆡᆨᄒᆞ여

도로 침소의 도라와 셔로 붓들고 쳬읍 왈

우리 ᄃᆡ인 셩되 급ᄒᆞ시거ᄂᆞᆯ

우리 두 번 범죄ᄒᆞ여스ᄆᆡ

반다시 용셔치 아니ᄒᆞ실지라

만일 우리 형졔 즁 ᄒᆞᆫ나흘 쥭이시면

인뉸이 산난ᄒᆞ고 부모의 관인ᄃᆡ덕이 그린 ᄯᅥᆨ이 될 거^시오

ᄯᅩ 아등 삼인이 일시의 강셰ᄒᆞ믄 졍녕코 하ᄂᆞᆯ이 유의ᄒᆞ시미니

엇지 녹녹히규방을 직희여 그져 늙으리오

잠간 부모 슬하를 ᄯᅥ나 신명ᄒᆞᆫ 님군을 도아 공명을 일운 후

금의환향ᄒᆞ여 부모긔 뵈오면 쾌ᄒᆞᆯ가 ᄒᆞ노라

벽쥬 왈 져져의 말ᄉᆞᆷ이 가장 쾌ᄒᆞ나

만일 공명을 일우면 다시 부모를 뵈오려니와

불연 즉 셰샹의 바린 ᄉᆞ람이 되리니

기셰 냥난이ᄆᆡ 져져는깁히 ᄉᆡᆼ각ᄒᆞ소셔

ᄌᆞᄌᆔ 묵연 부답이여ᄂᆞᆯ 명쥬 왈

고인이 운ᄒᆞ되 ᄃᆡᄉᆞ를 경영ᄒᆞᄆᆡ

소소ᄒᆞᆫ호의를 아니ᄒᆞᆫ다 ᄒᆞᄂᆞ니

우리 무단이 ᄉᆞ화를 당ᄒᆞ여 부모의게 누덕을 ᄭᅵ치미

ᄯᅩᄒᆞᆫ 불ᄒᆈ라

우리 비록 녀ᄌᆡ나 ᄯᅩᄒᆞᆫ 하ᄅᆔ 아니니

십년 긔약ᄒᆞ면 일졍 소원을 이룰 거시ᄆᆡ

져져는유예치 말고 일언의 결단ᄒᆞ소셔

ᄌᆞ쥬 왈 ᄉᆞ셰 여ᄎᆞᄒᆞᄆᆡ 나가기로 졍ᄒᆞ려니와

부모긔 하직을 엇지 ᄒᆞ리오

명쥬 왈 남ᄌᆡ라도 츌입의 방소를 고ᄒᆞᄂᆞ니

ᄒᆞ믈며 우리는 녀ᄌᆞ의 몸이^라

거ᄎᆔ를 명ᄇᆡᆨ히 ᄒᆞᄉᆞ이다 ᄒᆞ고

삼인이 일봉셔를 닥ᄀᆞ 동산 화졍의 걸고

남복을 ᄀᆡ착ᄒᆞᆫ 후 여간 노슈를 슈습ᄒᆞ여

ᄉᆞ경의 담을 너머 다라나니라

ᄎᆞ셜 명조의 뉴ᄉᆡᆼ이 이 친쳑을 모흐고

후원의 드러가니 삼 녀의 종젹이 업고

다만 화졍 난간의 일봉셰 걸녓는지라

ᄉᆡᆼ이 ᄃᆡ로ᄒᆞ여 그 봉셔를 가져다가 친쳑과 ᄒᆞᆫ가지로 ᄯᅥ혀보니

ᄃᆡ강 ᄒᆞ여스되

소녀 등이 쓸 ᄃᆡ 업슨 녀ᄌᆡ라

부모의 ᄉᆡᆼ휵지은을 갑흘 길히 업스물 각골 통심ᄒᆞ와

쳔디 일월긔 츅원ᄒᆞ옵고

남ᄌᆞ ᄉᆞ업을 슝샹ᄒᆞ옵더니

ᄃᆡ인이 긔로ᄒᆞᄉᆞ 부녀지간 쳔뉸을 ᄭᅳᆫ코져 ᄒᆞ시ᄆᆡ

쇼녀 등이 소당감슈ᄒᆞᆯ 거시로ᄃᆡ

다시 ᄉᆡᆼ각건ᄃᆡ 입신양명ᄒᆞ여 부모를 영양코져 ᄒᆞ다가

도로혀 부모긔 골육 잔ᄒᆡᄒᆞ는 누명을 ᄎᆔ케 ᄒᆞ미

쳔디간 죄인인고로

이졔 마지 못ᄒᆞ와 십년을 위한ᄒᆞ옵고

슬하를 ᄯᅥ나 그음 업시 가오니

부모는 만슈무강ᄒᆞ쇼셔

ᄒᆞ엿거ᄂᆞᆯ ᄉᆡᆼ이 간파의 졍신^을 졍치 못ᄒᆞ여

다만 통곡ᄒᆞ는지라

ᄉᆡᆼ의 종형 뉴도경은 ᄉᆞ람의 션악 길흉을 짐작ᄒᆞ는 고로

ᄆᆡ양 질녀 삼인을 칭찬ᄒᆞ더니

이날 질녀의 글월 보고 ᄉᆡᆼ더러 왈

ᄎᆞ아 등이 반다시 문호를 빗ᄂᆡ리니

현졔는 과려치 말나

ᄂᆡ 젼일 션영의 제향ᄒᆞ고 도라오는 길의셔

ᄒᆞᆫ 니승을 맛난즉 기승이 이로ᄃᆡ

이 뫼 ᄂᆡ룡을 보ᄆᆡ ᄇᆡᆨ호로붓터 ᄉᆞ명산 삼봉이 되여스니

ᄌᆞ손이 삼ᄀᆡ 영웅의 녀ᄌᆡ 나리라 ᄒᆞ더 거시ᄆᆡ

이졔 보건ᄃᆡ 이 아희게 응ᄒᆞ여스니

현졔는 급거이 구지 말고 시종을 보라

ᄒᆞ거ᄂᆞᆯ ᄉᆡᆼ이 비로소 우어 왈

형장 말ᄉᆞᆷ 갓흘진ᄃᆡ 현마 엇지 ᄒᆞ리오마은

이졔 져의를 거연이 니별ᄒᆞ고 십년을 엇지 기다리라오

ᄒᆞ고 실셩 쳬읍ᄒᆞ더라

ᄎᆞ셜 삼 소졔 문을 나셔며 표연이 ᄒᆡᆼᄒᆞ여

단양지경의 다다라는ᄃᆡ강이 압ᄒᆡ 잇고

강변의 ᄒᆞᆫ 쥬졈이 잇거ᄂᆞᆯ

쥬과를 ᄉᆞ 요긔코져 ᄒᆞ여 드러가니라

ᄎᆞ시 쵀ᄉᆡᆼ 삼인이 광연산으로 향ᄒᆞ다가

그 쥬졈의 드러 쥬식을 요긔ᄒᆞ^고 ᄉᆔ더니

삼소져의 드러오물 본즉

삼ᄀᆡ 소년이 용모와 품질이 참치ᄒᆞ미 업시 비샹 특이ᄒᆞᆫ지라

쵀ᄉᆡᆼ 등이 흔연이 쳥ᄒᆞ여 함긔 당의 좌졍ᄒᆞᄆᆡ

뉴소져 등이 눈을 드러 쵀ᄉᆡᆼ 등을 ᄉᆞᆲ핀즉

당당ᄒᆞᆫ풍ᄎᆡ와 늠늠ᄒᆞᆫ긔샹이 일셰 긔남ᄌᆡ라

피ᄎᆞ 공경ᄒᆞ미 극진ᄒᆞ더니

쵀 뉴 등이 셔로 셩명을 통ᄒᆞᆫ 후 쵀ᄉᆡᆼ 왈

삼위 형이 동복 형졔신가

ᄌᆞᄌᆔ 왈 동복일ᄲᅮᆫ 아니오 ᄯᅩᄒᆞᆫ 동ᄐᆡ로라

ᄒᆞ고 드듸여 년월일시를 이르니

ᄉᆡᆼ 등이 ᄃᆡ경 ᄃᆡ희 왈

아등 삼인도 동ᄐᆡ 형졔오

ᄉᆞ쥬가 ᄯᅩᄒᆞᆫ 그ᄃᆡ와 갓흐니 이는 쳔고의 희한지ᄉᆡ로다

우리 비록 셩명이 다르나

필연 젼ᄉᆡᆼ 형졔니 엇지 무심ᄒᆞᆫ ᄇᆡ리오

우리 뉵인이 이럿틋맛나미 ᄯᅩᄒᆞᆫ 긔이ᄒᆞᄆᆡ

쳔디긔 고ᄒᆞ여 형졔되미 엇더ᄒᆞ뇨

ᄌᆞ쥬 등이 ᄯᅩᄒᆞᆫ ᄒᆡᆼ심ᄒᆞ여 허락ᄒᆞ고

즉시 양쥬와 향촉을 갓초와 도원산의 올나 고ᄒᆞ여 왈

아등 뉵인이 이졔결의형졔ᄒᆞ여

ᄉᆞᄉᆡᆼ화복을 한가지로 ᄒᆞ려 ᄒᆞ옵ᄂᆞ니

만^일 마음을 변역ᄒᆞ는 ᄌᆡ 잇거든

명쳔은 ᄉᆞᆲ피ᄉᆞ 앙회를 나리쇼셔

ᄒᆞ고 일시의 이러 ᄉᆞᄇᆡᄒᆞᆯᄉᆡ

쵀완과 ᄌᆞ쥬는 동향ᄒᆞ고

쵀진과 벽쥬는 셔향ᄒᆞ고

쵀경은 명쥬와 남향ᄒᆞ여 도츅ᄒᆞ기를 마친 후

셔로 슐를 권ᄒᆞ여 진ᄎᆔᄒᆞᆫ지라

쵀진이 벽쥬의 손을 잡고 쇼왈

금일 형의 용모를 본즉

실노 쇼졔의 마음의 흠모ᄒᆞ미 심ᄒᆞᄆᆡ

타일 현달ᄒᆞᆫ 후 형 갓흔 부인을 어더 일ᄉᆡᆼ 동낙고져 ᄒᆞ노라

벽ᄌᆔ 답소 왈

장뷔 공명을 일운 후 슉녀 엇기를 엇지 근심ᄒᆞ리오

ᄒᆞ며 셔로 담소ᄒᆞ더니 쵀완이 쇼져더러 왈

형 등은 공명의 ᄯᅳᆺ이 어ᄃᆡ 쥬ᄒᆞ엿ᄂᆞ뇨

ᄌᆞᄌᆔ 왈

어진 ᄉᆞ부를 구ᄒᆞ여 무예를 ᄇᆡ화 공명을 셩ᄎᆔ코져 ᄒᆞ되

맛당ᄒᆞᆫ ᄉᆞ부를 맛나지 못ᄒᆞᄆᆡ

갈 바를 아지 못ᄒᆞ노라

쵀완이 ᄃᆡ희 왈

우리도 ᄯᅩᄒᆞᆫ 형의 소원과 일반이라

광연산의 어진 스승이 잇다 ᄒᆞ니

ᄒᆞᆫ가지로 가리라 ᄒᆞ고

ᄒᆞ고 의복양찬을 판비ᄒᆞ여 뉵인이 즉일 발ᄒᆡᆼᄒᆞ여

여러ᄂᆞᆯ^만의 광연산의 다다라는

층암졀벽 화림 즁의 일좌 초옥이 은은이뵈거ᄂᆞᆯ

쵀 뉴 등이 나아가 명쳡을 드리니

도ᄉᆡ 쳥ᄒᆞ여 볼ᄉᆡ 뉵인이 계하의셔 ᄌᆡᄇᆡᄒᆞᆫᄃᆡ 도ᄉᆡ 문 왈

그ᄃᆡ 등은 무삼 일노 이 심산궁곡의 드러와 나를 찻ᄂᆞ뇨

뉵인이 다시 ᄌᆡᄇᆡ 왈

쇼ᄌᆞ 등이 션ᄉᆡᆼ 고명을 우레갓치 듯ᄉᆞᆸ고

좌하의 뫼셔 졔ᄌᆡ 되고져 ᄒᆞ여 불원쳔니ᄒᆞ고 왓ᄂᆞ이다

도ᄉᆡ 미소 왈

ᄂᆡ 비록 아는 거시 업스나

너의 소원을 좃츠리라 ᄒᆞ거ᄂᆞᆯ

뉵인이 이의당이 올나 뫼시ᄆᆡ

도ᄉᆡ ᄉᆞ랑ᄒᆞ여 비밀ᄒᆞᆫ 병셔와 신긔ᄒᆞᆫ 무예를 가르치니

뉵인이 쥬야 불ᄐᆡᄒᆞ여 힘쎠 ᄇᆡ호ᄆᆡ

반년이 못ᄒᆞ여 졍슉 관통ᄒᆞ여 무불지각이러라

이ᄯᆡ 도ᄉᆞ의 졔ᄌᆞ 즁 왕셩빈이

ᄯᅩᄒᆞᆫ 뉵도 삼냑과 쳔문 디리의 모를 거시 업거ᄂᆞᆯ

션ᄉᆡᆼ이 명ᄒᆞ여 왈

너는 ᄇᆡ혼 거시 졍통ᄒᆞ여스ᄆᆡ

밧비 나가되 몸을 경히 더지지 말고

어진 쳔ᄌᆞ를 셤겨 뉴방ᄇᆡᆨ셰ᄒᆞ게 ᄒᆞ고

도라와 다시 맛나믈 바라노라 ᄒᆞᆫᄃᆡ

셩빈이 누슈를 ᄲᅮ려 ^ 슈명ᄒᆞ여 왈

쇼ᄌᆞ의 용우ᄒᆞ므로 인뉴의 츙슈ᄒᆞ미

다 션ᄉᆡᆼ의 교훈ᄒᆞ신 공덕이라

입신ᄒᆞ온 후 션ᄉᆡᆼ긔 뵈올 긔약을 엇지 더듸ᄒᆞ리잇고

ᄒᆞ며 인ᄒᆞ여 하직ᄒᆞ고 문밧긔 나오니

쵀 뉴 등이 멀니 나와 젼숑ᄒᆞᆯᄉᆡ

졍빈더러 왈 형은 당시 호걸이라

셰샹의 나가ᄆᆡ 명쥬를 맛나 일홈이 빗나리니

우리 뉵인이 공뷔 진ᄎᆔᄒᆞᆫ 후 형을 ᄎᆞ즐 거시니

형은 금일 졍이를 잇지 말고 힘ᄡᅧ 졔도ᄒᆞ라

ᄒᆞ거ᄂᆞᆯ 졍빈이 응낙ᄒᆞ고 가니라

ᄎᆞ셜 쵀 뉴 등이 공부ᄒᆞ연지 이믜 삼년이라

일일은션ᄉᆡᆼ이 이로ᄃᆡ

여등이 학슐이 장진ᄒᆞ엿고 길운이 다다랏스ᄆᆡ

밧비 나가 진쥬를 셤겨 일홈을 현달케 ᄒᆞ라

ᄒᆞᆫᄃᆡ 쵀 뉴 등이 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