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호연 경판29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二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시를 지어 심ᄉᆞ를 부치니

그 시의 왈

삼년을 님군을 조ᄎᆞ스니

더욱 쇠ᄒᆞ믈 알고

도라가는 ᄭᅮᆷ이 깁쟝의 이르도^다

분면이 족ᄒᆞ고

능히 화경을 잡아 ᄯᆡ로 ᄉᆞ창을 의지ᄒᆞ여

눈셥 그리기를 게얼니 ᄒᆞ는도다

ᄒᆞ엿더라 읇기를 맛고 셔로 탄식ᄒᆞ더니

쵀완 형졔 ᄯᅩᄒᆞᆫ 이의 이셧는지라

쵀진이 ᄭᆡ여다가 벽쥬의 글를 듯고 ᄃᆡ경ᄒᆞ여

익일의 형졔로 더부러 이 말을 일너 왈

우리 눈이 이스되ᄉᆞ람을 아지 못ᄒᆞ미 이 갓트리오

쵀완이 머리를 흔드러 왈

ᄂᆡ 본ᄃᆡ 의심이 이스되

그 ᄂᆡ력과 학식이 특이ᄒᆞ고

언어동지 쾌활ᄒᆞ기로

오히려 반신반의 ᄒᆞ엿더니

젼일 황하산 도ᄉᆞ의 말이 금일를 이르미오

우리 쥬샹이 ᄌᆞ쥬 형졔를 특별이 일홈을 지어 봉작ᄒᆞ시미

ᄯᅩᄒᆞᆫ 짐쟉이 계신지라

우리는 오ᄅᆡ 동쳐ᄒᆞ여스되 젼연히 아지 못ᄒᆞ엿스니

가히 우읍도다

그러나 그런 녀ᄌᆞ는 용렬ᄒᆞᆫ 장부를 무슈히 쥬어도

밧고지 아니ᄒᆞ리니 엇던 ᄉᆞ람의 ᄌᆞ식으로

이갓치 작용ᄒᆞ여 ᄉᆞ람을 쇽이ᄂᆞᆫ고

ᄒᆞ며 못ᄂᆡ 칭찬ᄒᆞᆯᄉᆡ 쵀진 왈

졔 져의 근본을 안 연후의는

그져 잇기 갑갑^ᄒᆞ니

무ᄉᆞᆷ 계교로ᄡᅧ 져의 근본을 쾌히 젹발ᄒᆞᆯ고

쵀경이 쇼 왈 쇼졔의게 ᄒᆞᆫ 계ᄀᆈ 이스니

여ᄎᆞ여ᄎᆞᄒᆞ미 엇더ᄒᆞ니잇고

완이 희 왈 그 계ᄀᆈ 가장 묘토다

ᄒᆞ고 약쇽을 졍ᄒᆞᆯᄉᆡ ᄎᆞ시는 계츈 망간이라

ᄉᆞ람을 부려 ᄌᆞ쥬 등 삼인을 쳥ᄒᆞᆫ 후

후원져근 누 우희 쥬찬을 버리고

누 ᄉᆞ면을 다 막으며 쵀완 형졔 다 슘고

하리를 분부ᄒᆞ여 이리이리ᄒᆞ라 ᄒᆞ다

익일의 ᄌᆞ쥬 형졔 쵀가의 이른즉

쥬인이 업거ᄂᆞᆯ 하리를 불너 무른ᄃᆡ 하리 왈

우리 쟝군이 오ᄂᆞᆯ 쟝군을 뫼셔 츈경을 유완교져 ᄒᆞ시더니

의외 고향의셔 급헌 소식이 잇기로

지완치 못ᄒᆞ와 가시며 셔찰을 드리라 ᄒᆞ시더이다

ᄒᆞ며 드듸여 봉셔를 드리니 기셔의 왈

쇼졔 등이 금일 삼형으로 더부러 쥬ᄇᆡ를 날녀

츈경을 헛도이 보ᄂᆡ지 마ᄌᆞ ᄒᆞ엿더니

마ᄎᆞᆷ 고향의셔 부모 쇼식이 왓스ᄆᆡ

칠팔 년 이측ᄒᆞ엿던 회포로

일시도 머므지 못ᄒᆞ고 급히 ᄯᅥᄂᆞᄆᆡ

형의게 ᄇᆡ약ᄒᆞᆫ 죄는 타일 스ᄉᆞ로 쳥ᄒᆞ리니

쥬인 업스믈 ^ 혐의치 말고

후원의셔 완유ᄒᆞ미 ᄯᅩᄒᆞᆫ 무방ᄒᆞ도다

ᄒᆞ엿거ᄂᆞᆯ ᄌᆞᄌᆔ 남필의 셔즁 ᄉᆞ의 ᄌᆞ긔 심ᄉᆞ 갓흐믈 보고

슬푸믈 이긔지 못ᄒᆞ여 냥졔를 도라보아 왈

우리도 니친ᄒᆞ연 지 하마 칠 년이라

엇지 마음의 ᄆᆡᆺ친 졍이 갓지 아니ᄒᆞ리오

ᄒᆞ고 후원의 드러가 누의 올나 슐를 먹고

츈경을 구경ᄒᆞᆯᄉᆡ

화간 호졉은 왕ᄂᆡᄒᆞ고

뉴샹 황ᄋᆡᆼ은 힐항ᄒᆞ여

ᄉᆞ람의 심회를 돕는지라

이의 하리를 물니고

원문을 닷고 난간의 지혀 회포를 펼ᄉᆡ

문득 벽ᄌᆔ 뉴쳬 왈

우리 쳔은을 입어 몸이 영귀ᄒᆞ여스ᄆᆡ

ᄯᅩᄒᆞᆫ 무어슬 바라며

ᄒᆞ믈며 우흐로 님군을 긔망ᄒᆞ고 아ᄅᆡ로 만조를 쇽이니

쳔디귀신이 일졍 무이 녀길지라

이 일이 만일 탄노ᄒᆞᆫ즉 가장 난쳐ᄒᆞ리니

일즉 기리 고향으로 도라가미 엇더ᄒᆞ뇨

ᄌᆞᄌᆔ 탄 왈

우리 규즁 녀ᄌᆞ로셔 부모긔 죄를 짓고 도망ᄒᆞ여

ᄇᆡᆨ만 군즁의 왕ᄂᆡᄒᆞ여 몸이 영귀ᄒᆞ여스니

ᄯᅩᄒᆞᆫ 희한헌 일이여니와

부뫼 우리 ᄉᆡᆼᄉᆞ를 몰나 쳔만 가지로 ᄉᆞ렴ᄒᆞ시^믈 ᄉᆡᆼ각ᄒᆞᆯ진ᄃᆡ

우리 불효를 면치 못ᄒᆞ리라

엇지 일시나 짓쳬ᄒᆞ리오마는

셩샹이 불윤ᄒᆞ시므로 쳔연 셰월ᄒᆞ미니

엇지 나의 ᄯᅳᆺ이리오

명ᄌᆔ 냥형의 말를 드르ᄆᆡ

ᄒᆡᆼ혀 종젹이 현노ᄒᆞᆯ가 ᄒᆞ여 졍ᄉᆡᆨ 왈

우리 부모긔 하직을 고치 못ᄒᆞ고 나와

ᄃᆡᄉᆞ를 도모ᄒᆞ여 다ᄒᆡᆼ이 쇼원이 여의ᄒᆞ여스ᄆᆡ

이만 깃브미 업는지라

이졔 금의로 도라가 부모를 뵈을 ᄯᆡ의

부뫼 우리를 일코 슬허ᄒᆞ시던 일이 일장츈몽이 되리니

엇지 브졀업시 슬허ᄒᆞ리오

우리 종젹이 현달ᄒᆞ기 젼의 아직 남ᄌᆞ로 ᄒᆡᆼ셰ᄒᆞ여

쳔하의 지긔를 괘히 ᄒᆞ리니

두 형장은 공연이 번뇌치 마르쇼셔

ᄒᆞ며 이럿틋 담화ᄒᆞᆯ 즈음의

쵀완 형졔 누하로셔 ᄂᆡ다르며 숀벽치고 우어 왈

심ᄌᆡ라 삼 부인이여

ᄉᆞ람 속이기를 이ᄃᆡ도록 ᄒᆞᄂᆞ뇨

ᄒᆞ거ᄂᆞᆯ ᄌᆞ쥬와 벽쥬는 실ᄉᆡᆨᄒᆞ여 답지 못ᄒᆞ되

명ᄌᆔ 홀노 변ᄉᆡᆨ 왈

우리 형 등으로 더부러 ᄉᆞᄉᆡᆼ을 ᄒᆞᆫ가지로 ᄒᆞ여

졍이 골육 갓거ᄂᆞᆯ

일시 간인의 말를 드러 의심을 ^ ᄂᆡ여

우리를 이갓치 속이려 ᄒᆞ기로

우리도 그 일를 짐작ᄒᆞ고

짐짓 거즛말로 형 등을 ᄎᆔᄆᆡᆨᄒᆞ미라

ᄒᆞ고 분연이 ᄉᆞᄆᆡ를 ᄯᅥᆯ쳐 가려 ᄒᆞ거ᄂᆞᆯ

쵀ᄉᆡᆼ 형졔 혜오ᄃᆡ

져의 본젹이 탄노ᄒᆞᄆᆡ 우리를 거졀코져 ᄒᆞ미라

ᄒᆞ고 즉시 우어 왈

우리 일시 희롱이니 형 등은 노치 말나

ᄒᆞ고 이의 슐를 나와 셔로 진ᄎᆔ 한담ᄒᆞ고 파ᄒᆞ니라

ᄎᆞ셜 쵀완 형졔 승상 조보를 보고

ᄌᆞ쥬 등의 소이연을 ᄀᆡᄀᆡ히젼ᄒᆞ니

승샹이 듯고 ᄯᅩᄒᆞᆫ 긔히 녀겨

즉시 입궐ᄒᆞ여 쳔ᄌᆞ긔 ᄌᆞ쥬 등 셜화를 쥬ᄒᆞᆫᄃᆡ

상이 쳥파의 쇼왈

젼일 짐이 뉴가 삼인을 봉작ᄒᆞᆯ 졔

각별 유의ᄒᆞ여 작호를 쥬믈

경이 오히려 ᄭᆡ다지 못ᄒᆞ엿도다

셰샹의 엇지 그리 민쳡ᄒᆞᆫ 남ᄌᆡ 이스리오

짐이 삼 녀의 종젹을 낫타 ᄂᆡ리니

경은 아직 누셜치 말ᄂᆞ

ᄒᆞ시고 ᄂᆡ젼의 드르ᄉᆞ ᄐᆡ후긔 ᄌᆞ쥬 등 슈말를 고ᄒᆞᆫᄃᆡ

ᄐᆡ휘 칭찬 왈

여ᄎᆞ 긔이ᄒᆞᆫ 일이 이스니실노 귀ᄒᆞᆫ지라

삼녜 비록 녀ᄌᆡᄂᆞ 국가의 공덕이 호ᄃᆡᄒᆞᄆᆡ

인뉸을 졍ᄒᆞ여 쥬미 엇지 합당치 아니^ᄒᆞ리오

ᄒᆞ신ᄃᆡ 상이 인ᄒᆞ여 쵀완 등의 젼후 ᄉᆞ연을 고ᄒᆞ여 왈

신이 장찻 즁ᄆᆡᄒᆞ여 져의 인뉸을 졍ᄒᆞ려 ᄒᆞᄂᆞ이다

ᄐᆡ휘 소왈 졍합오의로다

져의 부뫼 경ᄉᆞ의 업스ᄆᆡ 삼 녀는 ᄂᆡ 쥬혼ᄒᆞ고

삼낭은 황상이 쥬혼ᄒᆞ시미 조흘가 ᄒᆞᄂᆞ이다

ᄒᆞ니 상이 깃그ᄉᆞ 맛당ᄒᆞ믈 일카르시고

외젼의 나오ᄉᆞ 즉시 녜관을 명ᄒᆞᄉᆞ 비밀히 ᄐᆡᆨ일ᄒᆞ시니

길일이 칠월 망간이라

이ᄯᆡ ᄌᆞ쥬 등이 간졀ᄒᆞᆫ ᄉᆞ의로 상소ᄒᆞ여 말믜를 쳥ᄒᆞᆫᄃᆡ

상이 ᄌᆞ쥬 등을 인견ᄒᆞᄉᆞ 왈

경의 소쳥을 엇지 시ᄒᆡᆼ치 아니 ᄒᆞ리오마는

짐이 이졔경하연을 ᄇᆡ셜ᄒᆞ려 ᄒᆞᄂᆞ니

잔ᄎᆡ의 참예ᄒᆞᆫ 후 도라가미 늣지 아니리라

ᄒᆞ신ᄃᆡ ᄌᆞ쥬 등이 이런긔미를 돈연이 모로고

유유히퇴ᄒᆞ니라

이러구러 츄칠월 망간이 되엿는지라

상이 ᄐᆡᄋᆡ지 잔치를 ᄇᆡ셜ᄒᆞ여 문무 졔신을 모흐시고

ᄐᆡ후와 황후는 ᄂᆡ젼의 어좌ᄒᆞᄉᆞ

뉵궁 비빙과 ᄃᆡ신 명부를 쳥ᄒᆞ여 즐기시는지라

상이 ᄐᆡᄋᆡᆨ지 년화를 구경ᄒᆞ실ᄉᆡ

믄득 쵀완 등과 ᄌᆞ쥬 등을 명^ᄒᆞᄉᆞ 왈

짐이 젼일 ᄂᆡ담ᄒᆡ의셔 년홰 반발ᄒᆞᆯ 졔

소년 아희들이 물의 드러 헤음쳐 희롱ᄒᆞ믈 조히 녀기던 ᄇᆡ라

경등 졀강 ᄉᆞ람이라

반다시 어룡희를 잘 ᄒᆞᆯ 거시니

이졔 모셰 드러 고기를 잡아 짐의 마음을 즐겁게 ᄒᆞ라

ᄒᆞ신ᄃᆡ 쵀완 등 슐이 만ᄎᆔᄒᆞ여 흥이 놉하스ᄆᆡ

흔연이 옷슬 벗고 물의 들고져 ᄒᆞ되

ᄌᆞ쥬 등은 망연ᄒᆞ여 황공 복디여ᄂᆞᆯ

상이 연ᄒᆞ여 ᄌᆡ촉ᄒᆞ시니

이의 벽ᄌᆔ 부복 쥬왈

이졔 폐ᄒᆡ ᄃᆡ의의 오르ᄉᆞ

맛당이 요슌지치를 효측ᄒᆞᄉᆞ

ᄇᆡᆨ셩을 ᄋᆡ휼ᄒᆞ시고

졍ᄉᆞ를 부즈런이 ᄒᆞ실 거시어ᄂᆞᆯ

엇지 유희무도ᄒᆞ믈 일삼으ᄉᆞ

국ᄉᆞ를 돈연이 ᄉᆡᆼ각지 아니ᄒᆞ시니

신은 그윽이 불ᄎᆔᄒᆞᄂᆞ이다

ᄒᆞ며 언ᄉᆡ 싁싁ᄒᆞᆫ지라

상이 아롬다이 녀기시나 ᄉᆞᄉᆡᆨ지 아니ᄒᆞ시고

삼 녀의 본젹을 만조 즁의 낫타 ᄂᆡ고져 ᄒᆞᄉᆞ

이의 엄지를 나리오ᄉᆞ 왈

ᄌᆡ 되여 군젼의셔 말를 만홀이 ᄒᆞ여

짐을 촉훼ᄒᆞ미 가히 올타 ᄒᆞ랴

ᄌᆞᄌᆔ 면관 돈슈 왈

폐ᄒᆡ 이졔 쳔하 부모되ᄉᆞ 츙간^을 불납ᄒᆞ시니

장찻 쳔하를 엇지 다ᄉᆞ리려 ᄒᆞ시ᄂᆞ니잇고

ᄒᆞ며 읍쳬여우ᄒᆞ거ᄂᆞᆯ 샹이 거즛 노ᄒᆞᄉᆞ

무ᄉᆞ로 ᄒᆞ여곰 삼인의 옷슬 벗겨 물의 너흐라 ᄒᆞ시니

무ᄉᆡ 젼교를 밧ᄌᆞ와 십여 인이 다라드러

삼인의 옷슬 벗기려 ᄒᆞ는지라

이의 이르러는 삼인이 피치 못ᄒᆞᆯ 쥴 알고 경황ᄒᆞ다가

ᄲᆞᆯ니 ᄉᆞ모와 조복을 벗고 부복쳥죄ᄒᆞ니라

상이 거즛 놀나ᄉᆞ 무르ᄉᆞ 대경의 쳥죄ᄒᆞ는 바 실ᄉᆞ를 진쥬ᄒᆞ라

삼인이 쳬읍 쥬 왈

신쳡 등이 쳔디를 속여 음양을 변쳬ᄒᆞ온 죄 잇ᄉᆞ오ᄆᆡ

이졔를 당ᄒᆞ와 엇지 종시 긔망ᄒᆞ리잇고

ᄒᆞ고 젼후 ᄉᆞ연을 낫낫치알왼ᄃᆡ

상이 쳥파의 놀나시며 ᄯᅩᄒᆞᆫ 우어 왈

금일 경등의 소회를 드른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