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지이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을병연ᄒᆡᆼ녹 권지이

초이일 솔참셔 니발ᄒᆞ야 초ᄉᆞ일 감슈뎜의 니ᄅᆞ다

이날은 일ᄌᆞᆨ이 ᄯᅥ날지라

술위ᄅᆞᆯ ᄌᆡ촉ᄒᆞᄃᆡ

왕개 나히 어려 잠이 심히 곕고

ᄯᅩ 겁이 업ᄉᆞᆫ 인믈이라

여러 번 ᄭᅮ지져도 요동티 아니ᄒᆞ니 통분ᄒᆞ더라

술위 안히 ᄂᆞᄌᆞ

젼닙 징ᄌᆡ 만히 샹ᄒᆞ엿거ᄂᆞᆯ

이날브터 술위의 들 졔면 버셔 덕유ᄅᆞᆯ ᄡᅴ오고

감토와 휘양만 ᄡᅳ니

역관들도 술위 ᄐᆞᄂᆞ 니ᄂᆞᆫ 다 이리ᄒᆞ더^라

왕개 말을 심히 급히 ᄒᆞ야

아라 듯기 어려오ᄃᆡ

약간 글ᄌᆞᄅᆞᆯ 아ᄂᆞᆫ디라

모로ᄂᆞᆫ 말은 손바닥의 ᄡᅳ이고

ᄆᆞ양 쳔쳔이 ᄒᆞ라 ᄒᆞ고

술위ᄅᆞᆯ ᄐᆞ고 길흘 나면

길가ᄒᆡ 뵈ᄂᆞᆫ 것과 졔 일신 의복을 일홈을 뭇고

아국 니아기 우ᄉᆞ온 말을 한어로 삭여 니ᄅᆞ면

왕개 듯고 별노 됴하ᄒᆞ니

저도 혹 우ᄉᆞ온 말과 한어의 됴흔 문ᄌᆞᄅᆞᆯ 닐너

일노 ᄒᆡᆼ녁의 괴로오믈 만히 니ᄌᆞᆯ너라

덕유ᄂᆞᆫ 내 ᄐᆞᄂᆞᆫ 역마 뒤ᄒᆡ 븬 ᄆᆞᆯ노 오ᄂᆞᆫ디라

다리 ᄉᆔ오기ᄅᆞᆯ 쳥ᄒᆞ고

다ᄅᆞᆫ 역관의 마두도 졔 관^원이 술위 ᄐᆞ면

다 ᄆᆞᆯ을 ᄐᆞᄂᆞᆫ디라

마지 못ᄒᆞ야 허ᄒᆞ야 ᄐᆡ오니

술위 우ᄒᆡ셔 담ᄇᆡ 브치기와 소소 ᄉᆞ환을 다 왕가ᄅᆞᆯ 식이니

ᄌᆞ연 안졍이 닉어 허믈이 업ᄉᆞ니

제 혹 됴을닌 ᄯᆡ면

ᄆᆞᆯ채ᄅᆞᆯ 날을 맛뎌 노얘 ᄆᆞᆯ을 보라 ᄒᆞ고

내 무ᄅᆞᆸ흘 베고 누어

이ᄅᆡᄒᆞᄂᆞᆫ 거동을 ᄒᆞ니

극히 우ᄉᆞ오ᄃᆡ

먼 길의 ᄯᅩᄒᆞᆫ 소일ᄒᆞᆯ 도리 되고

나도 ᄯᅩᄒᆞᆫ 조을닐 적이 만흐니

만일 ᄌᆞᆷ을 드러ᄂᆞᆫ

병이 나기도 쉬올 ᄲᅳᆫ 아니라

머리ᄅᆞᆯ ᄌᆞ로 다쳐

ᄃᆡ단이 상ᄒᆞ고 놀나올 적이 만흐니

ᄆᆞ양 ᄌᆞᆷ이 오^면

왕가ᄅᆞᆯ 식여 무ᄉᆞᆷ 말을 ᄒᆞ라 ᄒᆞ면

왕개 ᄒᆞᆯ 말이 업노라 ᄒᆞ고

왕왕이 괴로이 넉일 적이 잇더라

대댱녕 쇼댱녕 두 고개ᄅᆞᆯ 넘으니

녕 길이 그리 놉디 아니ᄒᆞᄃᆡ

빙판이 심히 밋그러워

ᄆᆞᆯ이 ᄌᆞ로 업더디면 왕개 ᄆᆞᆯ을 치며

욕ᄒᆞᄂᆞᆫ 거동이

아국 ᄆᆞᆯ 부리ᄂᆞᆫ 놈의 말시와 다름이 업더라

험ᄒᆞᆫ 곳을 만나 ᄂᆞ려 거ᄅᆞ려 ᄒᆞ면

왕개 ᄆᆞ양 말나 ᄒᆞ고

블안ᄒᆞ여 ᄒᆞᄂᆞᆫ 거동이 잇더라

아ᄎᆞᆷ 길ᄒᆡ 쥭을 먹으면

혹 ᄇᆡ도 곱흐고 치워

어려온 적이 만흐니

년ᄒᆞ야 젼^랑의 드러 음식을 사 먹고

왕가와 덕유와 역마부ᄅᆞᆯ ᄒᆞᆫ가지로 사 먹이니

왕가ᄂᆞᆫ 혹 낫브면

졔 돈을 ᄂᆡ여 다시 사 먹더라

팔도하의 됴반ᄒᆞ니

됴반ᄒᆞᄂᆞᆫ 곳은

쥬방의 밥 ᄒᆞᆫ 그ᄅᆞᄉᆞᆯ

갑ᄉᆞᆯ 쥬고

ᄒᆞᆫ가지로 ᄎᆞ져

왕가ᄅᆞᆯ 먹이고

그 나마 됴셕 밥과 ᄆᆞᆯ 먹이이ᄂᆞᆫ

다 제 ᄌᆞ비ᄒᆞ게 ᄒᆞ니

이ᄂᆞᆫ 요ᄉᆞ이 뎡ᄒᆞᆫ 젼녜라 ᄒᆞ더라

왕개 아국 밥을 별양 됴하ᄒᆞ고

아ᄎᆞᆷ의 먹고 남은 흰쥭이 나면

덕ᄋᆔ 왕가로 더브러 난화 먹으니

만일 못 어더먹ᄂᆞᆫ 날이면

쳔연이 노ᄉᆡᆨ이 잇더라

쥬인^의 집의 톱과 ᄃᆡᄑᆡ 이시니

다 아국 댱인의 ᄡᅳᄂᆞᆫ 것과 ᄀᆞᆺ고

세 길은 ᄒᆞᆫ 긴 남긔 삼디창을 맛초아 셰웟거ᄂᆞᆯ

무ᄅᆞ니 고기 잡ᄂᆞᆫ 연장이라 ᄒᆞ더라

낫ᄎᆞᆷ의ᄂᆞᆫ 삼ᄉᆞᄒᆡᆼ히 다 ᄒᆞᆫ 캉의 안ᄌᆞ니

방젼을 돌녀 ᄂᆡᄂᆞᆫ디라

부채와 됴희로 쥬ᄃᆡ

쥬인이 혹 ᄉᆞ오나오면

하인과 ᄃᆞ톨 젹이 만터라

ᄉᆞᄒᆡᆼ 햐쳐ᄒᆞᆫ 겻방의 비댱들이 햐쳐ᄅᆞᆯ 뎡ᄒᆞ니

나도 ᄒᆞᆫ가지로 안ᄌᆞᄃᆡ

다ᄅᆞᆫ 비댱들이 심히 블안ᄒᆞ야 ᄒᆞ거ᄂᆞᆯ

내 닐오ᄃᆡ 우리 만 니ᄅᆞᆯ 동ᄒᆡᆼᄒᆞ고

ᄒᆞ물며 다 ᄀᆞᆺ흔 비댱이니

쇼쇼ᄒᆞᆫ 쳬면을 어이 허물ᄒᆞ리오

서ᄅᆞ ᄆᆞᄋᆞᆷ을 노코 ᄒᆞᆫ가지로 누어 ᄉᆔ면

내 ᄆᆞᄋᆞᆷ도 편안ᄒᆞ리라 ᄒᆞ니

다 웃고 그리ᄒᆞ여 지ᄂᆡ쟈 ᄒᆞᄃᆡ

죵시 괴로이 넉이더라

우리 안ᄌᆞᆫ 캉의 계집 네다ᄉᆞ시 안ᄌᆞ시니

의복은 비록 션명티 못ᄒᆞ나

머리의 가화ᄅᆞᆯ 무슈히 ᄭᅩᆺ고

ᄂᆞᆺᄎᆡ 분을 만히 ᄇᆞᄅᆞ고

화로 안아 블을 ᄧᅬ니

두어흔 어린 ᄌᆞ식을 안앗더라

발이 크고

귀의 적은 쇠골희ᄅᆞᆯ ᄭᅰ여시니

호녠가 시브더라

식후의 길흘 ᄯᅥ나니

ᄇᆞ람이 심히 ᄎᆞᆫ디라

술위 문을 디우고 가다ᄀᆞ

ᄒᆞᆫ 젼팡이 잇거ᄂᆞᆯ

술위ᄅᆞᆯ ᄂᆞ려 드러가니

사ᄅᆞᆷ 여라문이 서로 화로의 손을 ᄧᅬ며 안져시니

모양이 다 ᄎᆔ악ᄒᆞ고 녕한ᄒᆞ야

내 드러ᄀᆞᄃᆡ

마ᄌᆞ 인ᄉᆞᄒᆞᄂᆞᆫ 일이 업고

서로 보면 우ᄉᆞ니

심히 괴로오ᄃᆡ

임의 드러와시니

마디 못ᄒᆞ야 캉의 올나 안ᄌᆞ 담ᄇᆡᄅᆞᆯ 먹으니

두어히 ᄃᆡᄅᆞᆯ 가지고 담ᄇᆡᄅᆞᆯ 달나 ᄒᆞ거ᄂᆞᆯ

덕유ᄅᆞᆯ 불너 각각 ᄒᆞᆫ ᄃᆡ식 쥬니

그즁 ᄒᆞᆫ 쇼년이 모양이 적이 조ᄎᆞᆯᄒᆞ고

마을악이의 프ᄅᆞᆫ 구ᄉᆞᆯ을 다랏거ᄂᆞᆯ

무삼 벼ᄉᆞᆯ이 잇ᄂᆞ냐 무ᄅᆞ니

쇼년이 ᄃᆡ쇼ᄒᆞ야 ᄀᆞᆯ오ᄃᆡ 잇노라 ᄒᆞ^거ᄂᆞᆯ

무ᄉᆞᆷ 벼ᄉᆞᆯ이뇨 ᄒᆞ니

졔 동뉴ᄅᆞᆯ 도라보며 우ᄉᆞᄃᆡ

무ᄉᆞᆫ 벼ᄉᆞᆯ이 잇노라 ᄒᆞ고

내 딩ᄌᆞᄅᆞᆯ ᄀᆞᄅᆞ쳐 닐으ᄃᆡ

그ᄃᆡᄂᆞᆫ 무삼 벼ᄉᆞᆯ이뇨 ᄒᆞ거ᄂᆞᆯ

내 ᄯᅩᄒᆞᆫ 우서 ᄀᆞᆯ오ᄃᆡ

네 벼ᄉᆞᆯ만ᄒᆞᆫ 벼ᄉᆞᆯ이로라 ᄒᆞ니

쇼년이 웃고

내 젼닙을 븟드러

딩ᄌᆞᄅᆞᆯ 보아디라 ᄒᆞ니

버셔 ᄯᅡᄒᆡ 노코 보라 ᄒᆞ니

쇼년이 졔 머리의 ᄡᅳ고

두로 보며 ᄃᆡ쇼ᄒᆞ더라

역마부ᄂᆞᆫ 븍도 역졸이라

의복이 더렵고

파락ᄒᆞᆫ 젼닙을 ᄡᅥ시니

여러 놈들이 그 더러오믈 보고

우ᄉᆞ며 좀놈이라 ᄒᆞ거ᄂᆞᆯ

내 긔롱ᄒᆞ야 ᄀᆞᆯ오ᄃᆡ

졔 비록 가^난ᄒᆞᆫ ᄉᆞᄅᆞᆷ이나

디혜 만코 힘이 ᄇᆡᆨ여 인을 당ᄒᆞ니

ᄉᆞᄅᆞᆷ을 엇디 가난으로 의논ᄒᆞᄂᆞ뇨 ᄒᆞ니

다 우ᄉᆞ며 닐오ᄃᆡ

내 밋디 아니ᄒᆞ노라 ᄒᆞ더라

왕개 문 밧긔셔 드러오디 아니ᄒᆞ고

블평ᄒᆞ야 ᄒᆞᄂᆞᆫ 긔ᄉᆡᆨ이 잇거ᄂᆞᆯ

여러 번 블너 드러오라 ᄒᆞ야

그 연고ᄅᆞᆯ 무ᄅᆞ니

말이 이셔도 길ᄒᆡ셔 니ᄅᆞ라 ᄒᆞ고

가기ᄅᆞᆯ ᄌᆡ촉ᄒᆞ거ᄂᆞᆯ

드ᄃᆡ여 문을 나 술위의 안고 다시 무ᄅᆞ니

왕개 ᄀᆞᆯ오ᄃᆡ 젼팡이 극히 더렵고

게 안ᄌᆞᆫ 놈들이 다 도적 ᄀᆞᆺ흔 더러온 인믈이라

노얘 엇디 오ᄅᆡ 안ᄌᆞᆷᄌᆞᆨᄒᆞ리오 ᄒᆞ더라

통원포 슉소의 니ᄅᆞ니

쥬인의 ᄉᆡᆼ니ᄅᆞᆯ 무ᄅᆞ니

밧치 십여 일 경이 이셔

샹년의 슈슈와 조흘 삼ᄉᆞ십 셕을 거두엇더니

금년은 여름의 큰믈이 여러 번 져

농ᄉᆡ 참흉이 되엿ᄂᆞᆫ 고로

겨요 열 셤을 ᄒᆞ엿노라 ᄒᆞ더라

무명 ᄌᆞᆫᄂᆞᆫ 믈네ᄅᆞᆯ 보니

아국 졔도와 ᄃᆡ쳬 ᄀᆞᆺ흐ᄃᆡ

셩녕이 극히 졍ᄒᆞ여

긔믈다온 ᄃᆞᆺᄒᆞ고

쇠가락이 크기 붓ᄃᆡ 만ᄒᆞ고

기ᄅᆡ 거의 ᄒᆞᆫ 자히 되더라

초삼일 초하구의 듕화ᄒᆞ고

여러 고개ᄅᆞᆯ 넘어 길히 심히 사오납더라

길ᄒᆡ셔 왕가ᄃᆞ려 무ᄅᆞ^ᄃᆡ

내 어졔 쥬인의게 드ᄅᆞ니

이즈음 년ᄉᆡ 참흉이라 ᄒᆞ니

네 집 농ᄉᆞᄂᆞᆫ 엇더ᄒᆞ뇨

왕개 ᄀᆞᆯ오ᄃᆡ 밧 수십 일 경이 이셔

상년의 오륙ᄇᆡᆨ 셕을 타작ᄒᆞ엿더니

올흔 ᄇᆡᆨ 셕이 ᄎᆞ디 못ᄒᆞᆫ디라

이러무로 여러 식구의 어려워 ᄒᆞ더라

내 무ᄅᆞᄃᆡ 너ᄒᆡ 곳 사ᄅᆞᆷ이 세 가디 명ᄉᆡᆨ이 이시니

ᄇᆡᆨ셩과 한군과 만쥬라

너ᄂᆞᆫ 무어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