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지삼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을병연ᄒᆡᆼ녹 권지삼

초십일 심양셔 니발ᄒᆞ야 십이일 소흑산 니ᄅᆞ다

식후의 길흘 ᄯᅥ날ᄉᆡ

큰 쥬인이 나와 됴히 ᄃᆞᆫ녀오라 ᄒᆞ고

ᄯᅳᆺ이 심히 관곡ᄒᆞ더라

왕개 새 마으락이ᄅᆞᆯ 샤 ᄡᅥ시ᄃᆡ

여의 가족이라

털이 둣거워 돈피 다ᄅᆞ지 아니ᄒᆞ니

어졔 덕ᄋᆔ 갑ᄉᆞᆯ 쥬어 보ᄂᆡ엿ᄂᆞᆫ디라

날ᄃᆞ려 노야의 은혜로라 ᄒᆞ고 치샤ᄒᆞ더라

내 ᄀᆞᆯ오ᄃᆡ 이것도 덥기ᄂᆞᆫ 더우려니와

우ᄒᆡ 다홍 영ᄌᆞᄅᆞᆯ 드리워

일시 호ᄉᆞᄅᆞᆯ ᄒᆞ미 엇더ᄒᆞ뇨

왕개 ᄀᆞᆯ오ᄃᆡ 나ᄂᆞᆫ 한아븨 복이 이시니

ᄇᆡᆨ일 안흔 영ᄌᆞᄅᆞᆯ 못 ᄡᅳᆫ다 ᄒᆞ니

저ᄒᆡ 녜문인가 시부더라

술위ᄅᆞᆯ ᄐᆞ니

담 두 닙을 사 뒤의 두 녑흐로 막아시니

아모 치위ᄅᆞᆯ 당ᄒᆞ야도 걱졍이 업ᄉᆞᆯ너라

길흘 닐허

셩 븍문 밧그로셔 셔편 길노 도라 슈리ᄅᆞᆯ ᄒᆡᆼᄒᆞ니

길ᄀᆞ의 큰 묘당이 잇고

압ᄒᆡ 하마비ᄅᆞᆯ 셰워시니

갑군이 소ᄅᆡᄅᆞᆯ 크게 ᄒᆞ야 술위ᄅᆞᆯ ᄂᆞ리라 ᄒᆞ거ᄂᆞᆯ

무ᄅᆞ니 이 묘당은 옹뎡의 원당이라

ᄀᆞ장 보암ᄌᆞᆨ다 ᄒᆞ거ᄂᆞᆯ

드ᄃᆡ여 ^ 술위ᄅᆞᆯ ᄂᆞ려

그 문 압ᄒᆡ 니ᄅᆞ러

갑군ᄃᆞ려 귀경ᄒᆞ고져 ᄒᆞᄂᆞᆫ ᄯᅳᆺ을 니ᄅᆞ니

첫번은 못 ᄒᆞ리라 ᄒᆞ더니

면피ᄅᆞᆯ 쥬마 ᄒᆞ니

그졔야 허락ᄒᆞ고 압흐로 인도ᄒᆞ야

동편 협문으로 드러가니

면피ᄂᆞᆫ 션믈이라 말이라

문 안ᄒᆡ ᄯᅳᆯ히 너ᄅᆞ고

븍편의 큰 집이 잇고

쳠하의 누ᄅᆞᆫ 옷 닙은 즁 ᄒᆞ나히 교위에 언연이 안고

좌우의 여러 즁들이 다 누ᄅᆞᆫ 의복으로 뫼셔시니

모양이 어룬 즁인가 시브거ᄂᆞᆯ

그 압흐로 나아가랴 ᄒᆞ니

졈은 즁 서너히 마조 나와 ᄀᆞᆯ오^ᄃᆡ

귀경을 ᄒᆞ고저 ᄒᆞ거든 이리 오라 ᄒᆞ고

동편 적은 문으로 드러가거ᄂᆞᆯ

그 즁을 ᄯᆞᆯ와가니

너ᄅᆞᆫ ᄯᅳᆯ의 다 벽댱이 ᄭᆞᆯ니고

늙은 솔 여라믄이 ᄒᆞᆫ편을 덥헛더라

남향ᄒᆞ야 큰 법당이 잇거ᄂᆞᆯ

문을 열나 ᄒᆞ니

즁이 열쇠ᄅᆞᆯ 가지고 면피ᄅᆞᆯ 몬져 ᄂᆡ라 ᄒᆞ니

다른 겁ᄉᆞᆫ 가져온 거시 업ᄂᆞᆫ디라

돈 ᄒᆞᆫ 쟈오ᄅᆞᆯ 주니

즁이 크게 깃거 문을 여니

ᄒᆞᆫ 쟈오ᄂᆞᆫ 일ᄇᆡᆨ 뉵십 픈이라

즁들의 픙속이 극히 졀통ᄒᆞ더라

문을 드니

부쳐 셰흘 안처시니

소샹 모양과 좌우의 버린 즙^믈이 아국 법당과 ᄃᆡ강 ᄀᆞᆺ흐ᄃᆡ

졔도와 단쳥이 샤치ᄒᆞ기 이상ᄒᆞ야

기동의 다 각ᄉᆡᆨ 뇽을 삭여

비늘과 발톱이 움작이ᄂᆞᆫ ᄃᆞᆺᄒᆞ니

ᄒᆞᆫ가디로 드러간 역관이 왜국을 본 ᄉᆞᄅᆞᆷ이라

그 역관이 일오ᄃᆡ

왜국이 샤치ᄅᆞᆯ 이상이 슝상ᄒᆞ야

구리 기동과 무쇠 디와ᄅᆞᆯ 처쳐의 니어시ᄃᆡ

이런 공교ᄒᆞᆫ 졔도ᄅᆞᆯ 보지 못ᄒᆞ엿노라 ᄒᆞ더라

탁ᄌᆞ 우ᄒᆡ 동ᄀᆡ ᄒᆞ나히 노히고 궁시ᄅᆞᆯ ᄭᅩ잣거ᄂᆞᆯ

무ᄅᆞ니 황뎨의 차던 거시니

부쳐의게 공양ᄒᆞ엿다 ᄒᆞ더라

듕이 ^ 돈을 갓다ᄀᆞ 부쳐 압ᄒᆡ 놋커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부쳐ᄂᆞᆫ 돈을 ᄉᆞ랑ᄒᆞᄂᆞ냐 ᄒᆞ니

즁이 ᄃᆡ쇼ᄒᆞ더라

즁이 ᄀᆞᆯ오ᄃᆡ 그ᄃᆡ 이 부쳐ᄅᆞᆯ 다 아ᄂᆞ냐

내 ᄀᆞᆯ오ᄃᆡ 어이 모ᄅᆞ리오

ᄀᆞ온ᄃᆡᄂᆞᆫ 셕가여ᄅᆡ오

ᄒᆞᆫ편은 문슈보살이오

ᄒᆞᆫ편은 보현보살이라

즁이 ᄀᆞᆯ오ᄃᆡ 엇디 아ᄂᆞᆫ다 ᄒᆞ거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아국의도 이런 묘당이 잇고

부쳐ᄅᆞᆯ 예와 ᄀᆞᆺ티 위ᄒᆞ엿ᄂᆞ니라

즁이 ᄀᆞᆯ오ᄃᆡ 그러ᄒᆞ면 그ᄃᆡ 어이 절을 아니 ᄒᆞᄂᆞᆫ다

내 ᄀᆞᆯ오ᄃᆡ 우리ᄂᆞᆫ 공부ᄌᆞᄅᆞᆯ 존슝ᄒᆞ고

부쳐긔 절ᄒᆞᄂᆞᆫ 일이 업노라 ᄒᆞ니

그 즁이 ^ ᄃᆡ답지 아니코 슈상이 넉이더라

문을 나 밧겻 집 압ᄒᆡ 니ᄅᆞ니

그 즁이 그저 교위의 안젓거ᄂᆞᆯ

그 압흐로 드러가니

겻ᄒᆡ 션 듕들이 손을 저어 나아오지 말나 ᄒᆞ니

아국 사ᄅᆞᆷ을 괴로이 넉이ᄂᆞᆫ가 시부더라

내 못 듯ᄂᆞᆫ 쳬ᄒᆞ고 섬의 오ᄅᆞ니

그 즁이 교위의 ᄂᆞ려 인ᄉᆞᄅᆞᆯ 강잉ᄒᆞ야 ᄒᆞ고

안흐로 드러가쟈 ᄒᆞ거ᄂᆞᆯ

ᄯᆞᆯ아 드러가니

그 즁이 캉의 오ᄅᆞ고

ᄒᆞᆫ편의 비단 방셕을 노하시니

날을 올나안ᄌᆞ라 ᄒᆞ니

내 ᄉᆞ양티 아니코 올나안ᄌᆞ니

다른 즁들이 캉 아ᄅᆡ 느러셔 다 ^ 노ᄉᆡᆨ이 이시니

내 올나 안ᄌᆞ믈 블평ᄒᆞ여 ᄒᆞᄂᆞᆫ가 시브더라

내 ᄀᆞᆯ오ᄃᆡ 이 화상이 무삼 벼ᄉᆞᆯ이뇨

아래 션 즁이 ᄀᆞᆯ오ᄃᆡ

교쥬 벼ᄉᆞᆯ이니 극히 존즁ᄒᆞ다 ᄒᆞ더라

차ᄅᆞᆯ 권ᄒᆞᄃᆡ 마시 심히 ᄧᅡ 먹디 못ᄒᆞᆯ너라

교쥬의 ᄡᅳᆫ 바 마을악이 모양이 별노 젹거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뎌 모ᄌᆞᄂᆞᆫ 일홈을 무어시라 ᄒᆞᄂᆞ뇨

아ᄅᆡ 션 즁이 내 말을 그ᄅᆞᆺ 드러

벗겨 보쟈 ᄒᆞᄂᆞᆫ 말노 듯고

크게 노ᄒᆞ야 ᄀᆞᆯ오ᄃᆡ

무ᄉᆞᆷ 말이뇨

그ᄃᆡ ᄡᅳᆫ 모ᄌᆞᄂᆞᆫ 벗지 못ᄒᆞᄂᆞ냐 ᄒᆞ거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내 말을 그ᄅᆞᆺ ᄒᆞ엿거니와

너희도 잘^못 드럿다 ᄒᆞ니

즁들이 죵시 노ᄉᆡᆨ이 잇거ᄂᆞᆯ

혹 욕된 일이 잇실가 ᄒᆞ여

즉시 가노라 ᄒᆞ고 나오니라

대셕교의 니ᄅᆞ러 젼팡의 ᄂᆞ려 음식을 사 먹더니

ᄒᆞᆫ ᄉᆞᄅᆞᆷ이 엇게의 활을 메여시ᄃᆡ

졔양이 다ᄅᆞᆫ 활과 다ᄅᆞᆫ지라

아ᄅᆡ 젼팡 압ᄒᆡ 와 ᄆᆞᆯ을 ᄂᆞ려 드러가거ᄂᆞᆯ

음식 먹기ᄅᆞᆯ 파ᄒᆞᆫ 후의

그 사ᄅᆞᆷ 잇ᄂᆞᆫ 젼팡으로 드러ᄀᆞ

캉 아ᄅᆡ셔 손을 드러 하오아 ᄒᆞ니

그 사ᄅᆞᆷ이 웃ᄂᆞᆫ ᄂᆞᆺᄎᆞ로 ᄃᆡ답ᄒᆞ고 올나 안ᄌᆞ라 ᄒᆞ여

의ᄉᆡ 관곡ᄒᆞ거ᄂᆞᆯ

두어 말을 ᄒᆞᆫ 후의 내 ᄀᆞᆯ오ᄃᆡ

그ᄃᆡ 활이 졔양^이 다ᄅᆞ니

내 귀경코ᄌᆞ ᄒᆞ노라

그 사ᄅᆞᆷ이 활을 집어 쥬며 보라 ᄒᆞ거ᄂᆞᆯ

바다 ᄌᆞ시 보니

시위ᄅᆞᆯ ᄃᆡ로 ᄒᆞ여시ᄃᆡ

즁간은 가족으로 두 가닭이 되게 ᄒᆞ고

가온ᄃᆡ 골희 모양으로 ᄒᆞ야

엄디가락이 나들만티 동근 굼글 ᄂᆡ엿거ᄂᆞᆯ

내 무ᄅᆞᄃᆡ 이 활은 무어ᄉᆞᆯ ᄡᅩᄂᆞᆫ 활이뇨

그 사ᄅᆞᆷ이 쥬머니ᄅᆞᆯ 여러

탄ᄌᆞ ᄒᆞ나흘 내야 뵈니

개흙으로 ᄆᆞᆫ든 거시라

내 ᄀᆞᆯ오ᄃᆡ 이거ᄉᆞᆯ 산영 ᄡᅡ홈의 다 ᄡᅳᄂᆞ냐 ᄒᆞ니

그 사ᄅᆞᆷ이 ᄀᆞᆯ오ᄃᆡ

ᄡᅡ홈과 산영의ᄂᆞᆫ ᄡᅳᄂᆞᆫ 일이 업고

ᄉᆞᄅᆞᆷ을 놀ᄂᆡ고

집의셔 젹은 도젹을 막ᄂᆞᆫ니라

내 ^ ᄀᆞᆯ오ᄃᆡ ᄡᅩᄂᆞᆫ 모양을 잠간 귀경코ᄌᆞ ᄒᆞ노라

그 사람이 ᄯᅡᄒᆡ ᄂᆞ려 탄ᄌᆞᄅᆞᆯ 그 굼긔 셰우고

길 ᄀᆞ온ᄃᆡ ᄆᆞᆯ구유ᄅᆞᆯ ᄀᆞᆯᄋᆞ치고 만작ᄒᆞ여 ᄡᅩ더니

과연 구ᄋᆔ 맛고 탄ᄌᆡ ᄯᅱ여나니

도로 집어 쥬머니의 ᄀᆞᆷ초더라

대방신 슉소ᄒᆞ고

십일일 ᄃᆞᆰ 울 ᄯᆡ의 니발ᄒᆞ니

이날은 월참ᄒᆞᄂᆞᆫ지라

삼십 니ᄅᆞᆯ ᄒᆡᆼᄒᆞ야 고가쟈의 니ᄅᆞ니

하ᄂᆞᆯ이 비로소 ᄇᆞᆰ더라

술위 문을 디우고

휘항을 둘너 ᄂᆞᆺᄎᆞᆯ 덥고 안ᄌᆞ 조을며 가ᄃᆡ

죵시 ᄌᆞᆷ을 깁히 드디 못ᄒᆞᆯ너라

젼팡의 ᄂᆞ려 음식을 사 먹으려 ᄒᆞ더니

샹방 ^ 쥬방의셔 의이ᄅᆞᆯ 쑤어 왓거ᄂᆞᆯ

먹고 가니라

하인들과 ᄆᆞᆯ ᄐᆞᆫ 역관들은 일신의 셔리 허여ᄒᆞ

나로ᄉᆡ 곳어름이 엉긔여

보기의 놀납더라

십여 리ᄅᆞᆯ ᄒᆡᆼᄒᆞᄆᆡ

술위 ᄉᆔᆫ아문이 무리ᄅᆞᆯ 지어 오고

ᄒᆞᆫ 술위의 궤 다ᄉᆞᆺ식 시러시니

이ᄂᆞᆫ 년년이 븍경셔 심양으로 보ᄂᆡ여

심양 여러 관원의 일년 녹봉을 쥬고

나문 거ᄉᆞᆯ 녕고탑으로 드러간다 ᄒᆞ니

녕고탑은 아국 븍도 졉계ᄒᆞᆫ 곳이니

오랑ᄏᆡ 근본 ᄯᅡ히라

심양셔 방물 밧칠 ᄯᆡ의 ᄆᆞ양 이은 딤이 ᄒᆞᆫ번의 당ᄒᆞ여시ᄃᆡ

지쳬ᄒᆞᆯ 적이 만타 ᄒᆞ더라

ᄒᆞᆫ 궤에 은 오쳔 냥식 드럿다 ᄒᆞ니

궤 슈ᄂᆞᆫ 이ᄇᆡᆨ오십이오

은 슈ᄂᆞᆫ 일ᄇᆡᆨ이십오만 냥이니

즁국 ᄌᆡ믈의 만흐믈 볼너라

신민둔의 니ᄅᆞ러 됴반ᄒᆞᆯᄉᆡ

맛ᄎᆞᆷ 댱날이라

귀경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ᄯᅳᆯ의 몌여

길흘 통치 못ᄒᆞ니

군뇌 곤댱을 드러 두로 휘조ᄎᆞᄃᆡ

즉시 도로 모혀드더라

쥬인의 집 뒤흐로 드러가니

ᄆᆡ돌의 나귀ᄅᆞᆯ 메워 밀을 ᄀᆞᆯ고

그 녑ᄒᆡ 픙궤ᄌᆞ라 ᄒᆞᄂᆞᆫ 거ᄉᆞᆯ 노하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