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지오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을병연ᄒᆡᆼ녹 권지오

이십팔일 녜부 ᄌᆞ문 밧치ᄂᆞᆫ ᄃᆡ ᄯᅡ라가다

안날 슈역이 드러와 아문 말을 젼ᄒᆞ야 알외ᄃᆡ

ᄂᆡ일 녜부 관원이 일ᄌᆞᆨ이 ᄌᆞ문을 바들 거시니

ᄒᆡ 돗기 젼의 ᄉᆞᄒᆡᆼ이 녜부로 나아가라 ᄒᆞᆫ다 ᄒᆞ더니

이날 평명의 ᄉᆞᄒᆡᆼ이 관복을 ᄀᆞᆺ초고 녜부로 나아갈ᄉᆡ

당샹역관과 두 ᄡᅡᆼ통ᄉᆞ와 상부방 건냥역관이 ᄯᆞ로ᄂᆞᆫ디라

나ᄂᆞᆫ 비록 딕ᄎᆡᆨ이 업ᄉᆞ나

임의 귀경을 위ᄒᆞ야 드러와시니

온갓 거시 귀경 아니 되ᄂᆞᆫ 거시 업고

ᄯᅩ 연고 업시ᄂᆞᆫ 아문이 ᄂᆡ여 노티 아닛ᄂᆞᆫ지라

드ᄃᆡ여 군복으로 ᄯᆞ라갈ᄉᆡ

문을 나

셩 밋ᄎᆞᆯ 인연ᄒᆞ야

셔편으로 슈ᄇᆡᆨ 보ᄅᆞᆯ ᄒᆡᆼᄒᆞᄆᆡ

길 어귀의 두 기동의 남글 놉히 ᄀᆞ로 언저 문을 ᄆᆡᆫ드러시ᄃᆡ

븕은 칠을 ᄒᆞ야 아국 홍살문 모양이니

이ᄂᆞᆫ 이문인가 시브더라

압흐로 나아가ᄆᆡ

큰 길이 잇고

남편의 셰 층 셩문이 별양 웅장ᄒᆞ고

안ᄒᆡ 좌우로 시ᄉᆞᄅᆞᆯ 버리고

거ᄆᆞ와 ᄒᆡᆼ인이 별양 셩ᄒᆞ니

이ᄂᆞᆫ 황셩 남편의 ᄀᆞ온ᄃᆡ 잇ᄂᆞᆫ 뎡양문이라

아문 안ᄒᆡ 븍편으로 ᄇᆡᆨ여 보ᄅᆞᆯ 드러^가

이문을 ᄃᆡᄒᆞ야 ᄯᅩ 큰 문이 이시니

일홈은 태쳥문이라

두 층 집의 누른 디와로 니엇고

셰 문을 다 무지게로 둥글게 ᄆᆞᆫ들고

이문 압흐로 좌우의 듀 셕ᄉᆞᄌᆡᄅᆞᆯ 안쳐시ᄃᆡ

놉히 두 길히 되고

셕ᄉᆞᄌᆡ 남편은 쥬홍 칠 ᄒᆞᆫ 목ᄎᆡᆨ을 셰워시ᄃᆡ 빗치 찬난ᄒᆞ고

목ᄎᆡᆨ ᄭᅳᆺᄎᆞᆯ 니어 옥 ᄀᆞᆺ흔 돌노 아로삭인 난간을 셰워시ᄃᆡ

두 편 길흘 막아 남편으로 ᄭᅥᆨ거 두 ᄭᅳᆺ치 셔로 향ᄒᆞ엿고

난간과 ᄎᆡᆨ문 안이 남븍은 수십 보오 동셔ᄂᆞᆫ 오뉵십 뵈라

두 문 ᄉᆞ이로 십여 보 길흘 통ᄒᆞ얏시니

태쳥^문은 대궐문이라

셰 문을 다 닷ᄂᆞᆫ 고로

난간 안흔 ᄒᆡᆼ인이 ᄃᆞᆫ니ᄂᆞᆫ 일이 업고

목ᄎᆡᆨ 븍편 셕ᄉᆞᄌᆡ 밋흐로 동셔로 통ᄒᆞᆫ 길히 업고

보ᄒᆡᆼ이 ᄃᆞᆫ니고 거ᄆᆞᄂᆞᆫ 금ᄒᆞᄂᆞᆫ디라

난간 밧그로 두 편의 각각 큰 길히 이셔 ᄒᆡᆼ인을 통ᄒᆞ고

태쳥문 좌우로 븕은 담을 놉히 ᄡᆞ고

ᄯᅩᄒᆞᆫ 누ᄅᆞᆫ 디와로 니어 븍편으로 버더시니

이ᄂᆞᆫ 궁댱이라

드ᄃᆡ여 동편 난간 밧그로 ᄒᆡᆼᄒᆞᄆᆡ

동으로 큰 길히 잇고

길 어귀의 큰 ᄑᆡ루ᄅᆞᆯ 셰워시니

우ᄒᆡ 현판을 븟쳐 골목 일홈을 삭이고 금으로 메웟더라

ᄆᆞᆯ을 ᄐᆞ고 이곳의 니ᄅᆞ러 ᄉᆞ면^을 도라보ᄆᆡ

눈이 어즐ᄒᆞ여 ᄆᆞᄋᆞᆷ이 놀나오나

븍경의 번셩ᄒᆞᆷ은 젼일의 닉이 드럿고

김가재 일긔ᄅᆞᆯ 보아도 거의 짐작ᄒᆞᆯ ᄃᆞᆺᄒᆞ더니

진실노 귀의 드름이 눈의 봄만 ᄀᆞᆺ지 못ᄒᆞᆫ디라

그 이 디경의 니ᄅᆞᆯ 줄을 엇지 ᄉᆡᆼ각ᄒᆞ야시리오

패루ᄅᆞᆯ 드러 동으로 ᄇᆡᆨ여 보ᄅᆞᆯ ᄒᆡᆼᄒᆞ야 븍으로 ᄭᅥᆨ거 이윽이 ᄒᆡᆼᄒᆞ니

길 동편의 삼문을 웅장이 셰우고

두 편의 거믄 둥근 남글 발을 여러흘 박아 ᄀᆞ로 누여시니

이ᄂᆞᆫ 녜부 안문이라

ᄌᆞ문 시ᄅᆞᆫ ᄆᆞᆯ은 뎡문으로 드러

ᄀᆞ온ᄃᆡ 노도길노 바로 뎡당 대쳥^의 올나 딤을 브리오고

ᄉᆞᄒᆡᆼ은 남편 협문으로 드러

ᄆᆞᆯ을 ᄂᆞ려 드러가니

관원이 아직 오지 아냣ᄂᆞᆫ지라

드ᄃᆡ여 뎡당의 올나 집 졔도ᄅᆞᆯ 귀경ᄒᆞᆯᄉᆡ

큰 문 안ᄒᆡ ᄒᆞᆫ 간 문이 이시ᄃᆡ

두 기동이오 패루 졔양이러라

뎡당은 댱광이 수십 간이오

졔도ᄂᆞᆫ 굉걸ᄒᆞ니

바닥의 벽댱이 ᄭᆞᆯ닐 ᄲᅳᆫ이오

단쳥 아니 ᄒᆞ야시니

묘당 샤티의 비ᄒᆞ면 극히 박누ᄒᆞ더라

ᄀᆞ온ᄃᆡ 큰 현판의 금ᄌᆞ로 삭여시ᄃᆡ

인쳥창화라 ᄒᆞ야시니

옹뎡의 어필이라 니ᄅᆞ고

쥬벽ᄒᆞ야 두 편 기동의 긴 패ᄅᆞᆯ 븟치고

각각 ^ 십여 ᄌᆞ 글을 ᄡᅥ시니

다 녜부 관원을 계틱ᄒᆞᆫ 말이라

ᄯᅳᆯ 압ᄒᆡ 좌우로 월앙을 니어 뎡문의 년ᄒᆞ야시니

각각 수십 간이라

간〃이 문렴ᄌᆞᄅᆞᆯ 드리오고

문 우ᄒᆡ 현판을 븟쳐 소댱을 표ᄒᆞ야시니

이ᄂᆞᆫ 녜부낭쳥들의 머무ᄂᆞᆫ 곳이라

이날 아ᄎᆞᆷ이 심히 ᄎᆞ고

관원이 온다 ᄒᆞᆷ으로 일ᄒᆡᆼ이 다 식젼의 ᄯᅥ나ᄂᆞᆫ지라

ᄉᆞᄒᆡᆼ이 당샹역관을 블너

그 잘못 거ᄒᆡᆼᄒᆞᆷ을 ᄭᅮ지ᄌᆞ니

역관들이 민망이 넉여

뎡당 븍편의 븬 집을 비러 ᄉᆞᄒᆡᆼ이 쉬시게 ᄒᆞ니

그 집은 현판의 ᄉᆞ무^쳥이라 ᄒᆞ엿ᄂᆞᆫ디라

비록 압ᄒᆡ 문이 이셔 ᄇᆞ람을 젹이 면ᄒᆞ나

그 안히 극히 황낙ᄒᆞ야 머믈 곳이 아니로ᄃᆡ

ᄒᆞᆯ일이 업셔 일ᄒᆡᆼ이 그 안ᄒᆡ셔 기ᄃᆞ리니라

잡ᄉᆞᄅᆞᆷ들이 여러히 문 압ᄒᆡ 니ᄅᆞ러 서로 말ᄒᆞ며 귀경ᄒᆞ거ᄂᆞᆯ

내 더브러 말을 슈작ᄒᆞ더니

ᄒᆞ나히 ᄉᆞᄒᆡᆼ 벼ᄉᆞᆯ을 뭇고

부ᄉᆞ의 돈피 이엄 사모ᄅᆞᆯ ᄀᆞᄅᆞ쳐 여러 번 칭찬ᄒᆞ니

다 나히 졈고 무식ᄒᆞᆫ ᄂᆔ러라

ᄒᆞ나히 ᄒᆞᆫ 역관ᄃᆞ려 무ᄅᆞᄃᆡ

누빈 명지ᄅᆞᆯ 가져와시면 사고져 ᄒᆞ노라 ᄒᆞ니

역관이 ᄃᆡ답ᄒᆞᄃᆡ

우리ᄂᆞᆫ 관원이라 이^런 ᄆᆡ매을 모ᄅᆞ니

우리 하인들의게 무ᄅᆞ라 ᄒᆞ더라

그 즁 ᄒᆞᆫ 사람이 위인이 적이 조ᄎᆞᆯᄒᆞᆫ디라

겻ᄒᆡ 사람이 ᄀᆞᄅᆞ쳐 니로ᄃᆡ

이ᄂᆞᆫ 벼ᄉᆞᆯ 잇ᄂᆞᆫ 사람이라 ᄒᆞ거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벼ᄉᆞᆯ이 이시면 어이 딩ᄌᆞᄅᆞᆯ 아니 븟쳐ᄂᆞ뇨

그 사람이 ᄀᆞᆯ오ᄃᆡ 시방은 아니 븟쳐시나

관ᄃᆡᄅᆞᆯ 닙으면 긴 딩ᄌᆞᄅᆞᆯ 븟치ᄂᆞ니라

그 벼ᄉᆞᆯ 일홈을 무ᄅᆞ니 홍노시 관원이라 ᄒᆞ니

아국 인의 벼ᄉᆞᆯ인가 시브더라

이윽고 녜부 ᄃᆡ인이 온다 ᄒᆞ니

그 사람들이 다 치여 가더라

대인은 녜부 좌시랑이니 셩은 뎡이오 한인이라 ᄒᆞ더라

뎡당ᄭᆞ지 교ᄌᆞᄅᆞᆯ ᄐᆞ고 드러오니

댱을 드리워시니 샹은 보디 못ᄒᆞ고

삼면의 큰 뉴리ᄅᆞᆯ 븟쳐시니 밧근 보게 ᄒᆞ엿더라

교ᄌᆞ 뎨도ᄂᆞᆫ 아국 가마 모양이로ᄃᆡ

채ᄅᆞᆯ 즁간의 메워시니

비록 몸이 ᄂᆞ쟈 적이 답답ᄒᆞᆫ ᄃᆞᆺᄒᆞ나

교군이 셜샤 실족ᄒᆞᄂᆞᆫ 일이 이셔도 ᄯᅡᄒᆡ 노힐 ᄯᆞ름이오

것구러지ᄂᆞᆫ 념녀 업ᄉᆞᆯ너라

메온 법은 두 편 채 ᄭᅳᆺᄒᆡ 져른 년초ᄅᆞᆯ ᄀᆞ로 디ᄅᆞ고

년초 ᄀᆞ온ᄃᆡ 줄을 ᄆᆡ고

긴 년초 ᄒᆞ나흐로 그 줄에 두 사람이 각각 엇게의 메여시ᄃᆡ

ᄒᆞ나흔 젹은 년초 안흐로 드러셔고

ᄒᆞ나흔 그 밧그로 셔시니

압뒤ᄒᆡ ^ 합ᄒᆞ야 사람 네히 메여시ᄃᆡ

다 가온ᄃᆡ로 ᄒᆞᆫ 줄노 메여시니

좁은 길히라도 ᄃᆞᆫ니기 어렵지 아닐 거시오

긴 년초ᄅᆞᆯ 휘들게 ᄆᆞᆫᄃᆞᆯ고

ᄉᆞ이의 ᄯᅩ 줄이 드럿ᄂᆞᆫ 고로

교ᄌᆞ 안히 별양 편ᄒᆞ여

대단이 요동ᄒᆞᄂᆞᆫ 일이 업더라

교ᄌᆞ 압ᄒᆡ 두 사람이 ᄀᆞ로 셔시ᄃᆡ

무ᄉᆞᆫ 소ᄅᆡᄅᆞᆯ 놉히 웨니

아국 대간의 알도 소ᄅᆡ ᄀᆞᆺ고

둘히 셔로 가며 웨여 소ᄅᆡ ᄭᅳᆺ지 아니터라

시랑이 바로 뎡당 뒷문으로 드러가니

ᄀᆡ복을 ᄒᆞᆫ 후의 나온다 ᄒᆞ더니

이윽고 역관들이 드러와 ᄉᆞᄒᆡᆼ을 뎡당으로 뫼시거ᄂᆞᆯ

그 뒤흘 ᄯᅡ라 드러^가 보니

뎡당 ᄀᆞ온ᄃᆡ 큰 탁ᄌᆞ ᄒᆞ나흘 노하

그 우ᄒᆡ 누ᄅᆞᆫ 보ᄅᆞᆯ 덥고

큰 탁ᄌᆞ 압흐로 두어 거름을 믈녀 젹은 탁ᄌᆞᄅᆞᆯ 노하

그 우ᄒᆡ ᄌᆞ문궤 여러흘 노하시니

ᄉᆞᄒᆡᆼ이 젹은 탁ᄌᆞ 압ᄒᆡ 나아가 기ᄃᆞ리더니

뒷문으로셔 알도 소ᄅᆡ 나고

시랑이 거러 ᄂᆞ와 탁ᄌᆞ 왼편의 탁ᄌᆞᄅᆞᆯ 향ᄒᆞ야 셔고

그 아ᄅᆡ ᄯᅩ ᄒᆞᆫ 관원이 셔시ᄃᆡ

젹이 뒤흐로 믈너 셔시니

이ᄂᆞᆫ 녜부낭즁이오

그 아ᄅᆡ 션 쟈ᄂᆞᆫ 챤녜 벼ᄉᆞᆯ이니

앗가 홍노시 관원이라 ᄒᆞ던 사람이라

셰히 다 됴복을 ᄀᆞᆺ초아시니

마으락이ᄂᆞᆫ 다름이 업ᄉᆞᄃᆡ

다만 우ᄒᆡ 드리온 영ᄌᆡ 둣겁기 ᄒᆞᆫ 치나 되고

딩ᄌᆡ ᄯᅩᄒᆞᆫ 샹시 ᄃᆞᄂᆞᆫ 것과 다ᄅᆞ나 놉희 반 ᄲᅧᆷ이 되니

층층이 그이히 삭이고 도금ᄒᆞᆫ 거시라

시랑은 그 우ᄒᆡ 거문 구ᄉᆞᆯ을 박아시니 이픔 벼ᄉᆞᆯ이오

그 나마ᄂᆞᆫ 도금ᄒᆞᆫ 것 븐이니 팔구픔 벼ᄉᆞᆯ이라

의복이 ᄯᅩᄒᆞᆫ 상시 닙ᄂᆞᆫ 것과 다름이 업고

압뒤ᄒᆡ 각각 흉ᄇᆡᄅᆞᆯ 븟쳐시니

아국 졔도의 비ᄒᆞ면

너븨 젹이 좁고

목의 졉견이라 ᄒᆞᄂᆞᆫ 거ᄉᆞᆯ ᄡᅥ시니

ᄀᆞ은 년엽 모양이오

ᄀᆞ로 길고

ᄀᆞ온ᄃᆡ 굼글 ᄯᅮ러 ᄂᆞ리 ᄡᅳ고

두 편 엇게의 덥히니

쳔연ᄒᆞᆫ 칼 ᄡᅳᆫ ^ 모양이라

소견이 고이ᄒᆞ고

이 밧근 목의 념쥬ᄅᆞᆯ 드리오고

마뎨슈구ᄅᆞᆯ 프러 손등을 덥흘 ᄯᆞᄅᆞᆷ이오

다 샹시 모양이니

오랑ᄏᆡ 졔되 젼혀 간편ᄒᆞ기ᄅᆞᆯ ᄎᆔᄒᆞᆷ이라 ᄒᆞ더라

샹ᄉᆡ 젹은 탁ᄌᆞ 압ᄒᆡ ᄂᆞ아가 ᄭᅮ러안ᄌᆞ니

샹통ᄉᆞ 역관들이 탁ᄌᆞ 좌우의 셧다ᄀᆞ

궤 ᄒᆞ나흘 마조 드러 샹ᄉᆞ의게 드리면

샹ᄉᆡ 두 손으로 븟드러 우흐로 향ᄒᆞ야 ᄒᆞᆫ 번을 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