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지구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을병연ᄒᆡᆼ녹 권지구

십ᄉᆞ일 법장ᄉᆞ의 가다

아젹의 니러나매

덕형을 블너 부쳬 두 ᄌᆞ로와 쳥심환 둘흘 진가ᄅᆞᆯ 쥬라 ᄒᆞ고

어졔 저녁의 말을 응답지 못ᄒᆞᆫ 연고ᄅᆞᆯ 니ᄅᆞ라 ᄒᆞ엿더니

덕형이 도라와 닐오ᄃᆡ

진개 ᄀᆞ장 노ᄉᆡᆨ이 이셔 ᄀᆞᆯ오ᄃᆡ

너의 궁ᄌᆡ 사람을 업슈로이 넉이ᄂᆞᆫ지라

니ᄅᆞᄂᆞᆫ 말을 ᄃᆡ답지 아니ᄒᆞ니

다시 만날 ᄂᆞᆺ치 업ᄉᆞ리라 ᄒᆞ거ᄂᆞᆯ

그 곡졀을 누누히 니ᄅᆞ고 부쳬와 쳥심원을 주니

진개 니^ᄅᆞᄂᆞᆫ 말을 그러히 넉이나

죵시 협ᄎᆡᆨᄒᆞᆫ 인물이라

긔ᄉᆡᆨ이 됴치 아니터라 ᄒᆞ더라

뉴가 살가 두 사람이 오ᄂᆞᆯ 드러오기ᄅᆞᆯ 언약ᄒᆞ엿ᄂᆞᆫ지라

첫번은 머무러 ᄯᅥ나기ᄅᆞᆯ 계교ᄒᆞ엿고

계뷔 샹ᄉᆞ 부ᄉᆞ와 ᄒᆞᆫ가지로 법장ᄉᆞ 탑을 가보고져 ᄒᆞ시ᄂᆞᆫ지라

부ᄉᆡ ᄯᅩᄒᆞᆫ 가ᄂᆞᆫ 길ᄒᆡ 뉴리챵을 드러 셔ᄎᆡᆨ 잡믈을 귀경코져 ᄒᆞ니

날을 여러 슌 ᄃᆞᆫ니고 약간 말을 통ᄒᆞᆫ다 ᄒᆞ야

ᄒᆞᆫ가지로 가기ᄅᆞᆯ 간권ᄒᆞ니

마지 못ᄒᆞ야

식후의 계부 ᄐᆞ신 술위 압ᄒᆡ 안자

졍양문을 나 뉴리챵의 니ᄅᆞ니

이곳은 ^ 젼후 ᄉᆞᄒᆡᆼ이 흔히 ᄃᆞᆫ니지 아닌지라

길히 좁고 귀경ᄒᆞᄂᆞᆫ 사람이 좌우의 뭇거 셔시니

술위ᄅᆞᆯ 겨유 용납ᄒᆞᆯ너라

ᄒᆞᆫ ᄎᆡᆨᄉᆞ의 니ᄅᆞ러 여러 가지 셔젹을 ᄂᆡ여 귀경ᄒᆞ더니

셔반 ᄒᆞ나히 ᄯᆞᆯ와 엿보거ᄂᆞᆯ

내 블너 니ᄅᆞᄃᆡ 너희 의심이 과ᄒᆞ도다

ᄉᆞᄒᆡᆼ이 엇지 죠고만 니ᄅᆞᆯ 앗겨

이곳의 와 흥졍을 ᄀᆞ마니 ᄒᆞ고저 ᄒᆞ리오

셔반이 웃고 ᄀᆞᆯ오ᄃᆡ 이곳은 나의 푸ᄌᆡ라

ᄉᆞᄒᆡ이 ᄉᆞ고저 ᄒᆞᄂᆞᆫ 셔ᄎᆡᆨ이 이시면

일홈을 아라 관으로 드러ᄀᆞ고자 ᄒᆞᄂᆞ니

엇지 ᄌᆞᆷ샹을 념녀ᄒᆞ리오 ᄒᆞ더라

보기ᄅᆞᆯ 파ᄒᆞᆫ 후의 술위ᄅᆞᆯ 둘너 도라올ᄉᆡ

졍양문 큰 길을 건너 동편 골목으로 드러 동으로 ᄒᆡᆼᄒᆞᆯᄉᆡ

길ᄀᆞᄒᆡ 긔완 ᄑᆞᄂᆞᆫ 푸ᄌᆡ 잇거ᄂᆞᆯ

계부ᄅᆞᆯ 뫼시고 드러가 귀경ᄒᆞᆯᄉᆡ

서너 간 집의 온갓 즙믈이 무수히 ᄡᅡ혀시니

뉴리챵 큰 푸ᄌᆞ와 다ᄅᆞ미 업고

그 즁 쥬셕 자믈쇠 세흘 노하시ᄃᆡ

기ᄅᆡ 세 ᄲᅧᆷ이오 너븨 ᄒᆞᆫ ᄲᅧᆷ이니

아국 셩문 ᄌᆞ므ᄂᆞᆫ 쇠 ᄀᆞᆺ흐니

크고 통실ᄒᆞ야 진짓 대국 긔믈이오

그 갑ᄉᆞᆯ 무ᄅᆞ니 ᄒᆞ나ᄒᆡ 은 닷 냥이라 ᄒᆞ더라

하다문 큰 길ᄒᆡ 니ᄅᆞ러 남으로 ᄭᅥᆨ거 수리^ᄅᆞᆯ ᄒᆡᆼᄒᆞ매

녀염이 졈졈 희소ᄒᆞ고

곳곳이 밧ᄎᆞᆯ 다ᄃᆞ마 온갓 남믈을 심으고 바ᄌᆞᄅᆞᆯ 둘너시니

은연ᄒᆞᆫ 교외 경ᄉᆡᆨ이오

남으로 ᄇᆞ라보매

셩이 두로고 당즁ᄒᆞ야 큰 문이 이시니

이ᄂᆞᆫ 안졍문이라

황셩 남편의 별노 외셩을 둘너

너ᄅᆞ기 거의 셩안흘 당ᄒᆞᄃᆡ

다만 븬 곳이 반이 넘고

이즈음 니ᄅᆞ러ᄂᆞᆫ 집이 쇼됴ᄒᆞ야 다 간구ᄒᆞᆫ 모양이오

됴션 사람을 흔히 보지 못ᄒᆞᄂᆞᆫ지라

아ᄒᆡ와 어룬이 두로 몰ᄭᅵ여 귀경ᄒᆞ더라

길가의 ᄒᆞᆫ 활 ᄡᅩᄂᆞᆫ 사람이 잇거ᄂᆞᆯ

술위ᄅᆞᆯ 머믈고 ^ 내 ᄂᆞ려

그 활을 달나 ᄒᆞ야 두어 번 ᄃᆞᄅᆡ니

심히 믈너 아국 군두지이 ᄀᆞᆺ고

살흘 보니 촉이 업고 기시 넙으니 먼니 갈 길히 업ᄂᆞᆫ지라

그 사람을 주어 ᄒᆞᆫ번을 ᄡᅩ라 ᄒᆞ니

그 사람이 웃고 두어 ᄂᆞᆺᄎᆞᆯ ᄡᅩᄃᆡ

다 수십 보ᄒᆡ 넘지 못ᄒᆞ니

대개 이 궁시ᄂᆞᆫ 초ᄒᆞᆨ을 닉이게 ᄒᆞᆫ 거시오

졍작의 ᄡᅩᄂᆞᆫ 거시 아닌가 시부더라

안뎡문의 수ᄇᆡᆨ 보ᄅᆞᆯ 밋지 못ᄒᆞ여

서너 길 놉흔 담이 웅장이 두로고

담 안ᄒᆡ 수목이 ᄀᆞ득ᄒᆞ니

길 셔편은 디단이오 동편은 텬단이니

황뎨의 하ᄂᆞᆯ과 ᄯᅡᄒᆡ 졔ᄒᆞᄂᆞᆫ 곳이라

텬단 안^흔 집이 굉녀ᄒᆞ고 귀경ᄒᆞᆯ 곳이 만흔지라

년젼은 귀경을 막지 아니ᄒᆞ야

김가ᄌᆡ 일긔에도 텬단 귀경ᄒᆞᆫ 말이 이시ᄃᆡ

근년은 일졀 엄금ᄒᆞ야 볼 길히 업다 ᄒᆞ더라

텬단 븍편으로 ᄒᆡᆼᄒᆞ니

담 기ᄅᆡ ᄒᆞᆫ 편이 수삼 니ᄅᆞᆯ 버쳐시니

그 안히 너ᄅᆞᆫ 줄을 짐작ᄒᆞᆯ 거시오

우ᄒᆡ 누ᄅᆞᆫ 디와ᄅᆞᆯ 니고

흙의 븕은 칠흘 녕농히 ᄒᆞ야시니

극히 장녀ᄒᆞᆫ 졔되러라

동븍편으로 놉흔 탑이 공즁의 표묘ᄒᆞ고

그 압ᄒᆡ 텹텹ᄒᆞᆫ 누각이 이시니

이거시 곳 법장ᄉᆡ라

술위ᄅᆞᆯ 밧비 모라 ^ 뎐문의 니ᄅᆞ니

귀경ᄒᆞᄂᆞᆫ 사람이 무수히 모히ᄃᆡ

반이나 엇게의 활을 메고

의복과 긔ᄉᆡᆨ이 다 호한ᄒᆞᆫ 인믈이오

서로 ᄒᆞᄂᆞᆫ 말을 드ᄅᆞ면

의복 거동을 우ᄉᆞ며 죠롱ᄒᆞ니

다 긔하의 군ᄉᆡᆫ가 시브더라

문 안ᄒᆡ 들ᄆᆡ

여러 법당이 다 문허지고

즁을 ᄎᆞᄌᆞ니

동편 집으로셔 두어 즁이 나와 마ᄌᆞᄃᆡ

다 의복이 남누ᄒᆞ고 무식ᄒᆞᆫ 인믈이러라

법당으로 드러가니

블상이 파락ᄒᆞ고

자리와 탁ᄌᆞ의 ᄯᅴ글이 ᄀᆞ득ᄒᆞ야

소견이 수졀ᄒᆞ거ᄂᆞᆯ

듕ᄃᆞ려 그 곡졀을 무ᄅᆞᄃᆡ

말이 ^ 몽농ᄒᆞ야 알 길히 업더라

탑 귀경ᄒᆞ기ᄅᆞᆯ 쳥ᄒᆞ니

즁이 열쇠ᄅᆞᆯ 가디고 븍편 문을 열거ᄂᆞᆯ

드러가니 그 안히 가장 너ᄅᆞᄃᆡ

담이 문허지고 수플이 거츠러

사람이 ᄌᆞ로 니ᄅᆞᄂᆞᆫ 곳이 아니러라

당즁ᄒᆞ야 탑을 셰워시니

여ᄃᆞᆲ 면이오 닐곱 층이니

아래 층의 집을 ᄭᅮ미고 문을 ᄂᆡ엿거ᄂᆞᆯ

문을 드니 그 안히 어둡기 굴 속 ᄀᆞᆺ흐니

지쳑을 분변치 못ᄒᆞᆯ지라

즁이 압ᄒᆡ셔 인도ᄒᆞ거ᄂᆞᆯ

그 뒤흘 ᄯᆞᆯ으니

동편 벽을 의지ᄒᆞ야 층층이 사ᄃᆞ리ᄅᆞᆯ 노하시니

손으로 더드머 수십 층을 올으니

비로소 ᄇᆞᆰ은 빗치 졈졈 비최더니

쾌히 ᄇᆞᆰ은 곳의 니ᄅᆞ니

팔면의 창을 ᄂᆡ여 밧글 ᄇᆞ라보게 ᄒᆞ얏고

길흘 돌녀 ᄂᆡ여 사람을 통ᄒᆞ게 ᄒᆞ야시ᄃᆡ

심히 좁아 두 사람의 몸을 겨유 용납ᄒᆞᆯ너라

이층을 지나매

ᄯᅩ 사ᄃᆞ리로 오ᄅᆞ고

의구히 어두온지라

ᄇᆞᆰ은 곳의 니ᄅᆞᆫ 후의 창ᄉᆞᆯ을 조ᄎᆞ ᄉᆞ면을 부림ᄒᆞ니

졈졈 놉흘ᄉᆞ록 소견이 더옥 광활ᄒᆞ고

길 ᄂᆡᆫ 안편은 ᄇᆞ람을 의지ᄒᆞ야 면면이 감실을 ᄆᆞᆫᄃᆞᆯ고

죠고만 부쳐ᄅᆞᆯ 간간이 안쳣더라

샹^층의 오ᄅᆞ니

황셩 ᄂᆡ외예 아니 뵈ᄂᆞᆫ 곳이 업ᄉᆞ니

년젼의 ᄒᆞᆫ 사람이 이ᄅᆞᄃᆡ

북경의 온갓 귀경이 이시나

법장ᄉᆞ 탑의 올나 황셩을 구버보미 졔일 긔관이라 ᄒᆞ더니

과연 그 말이 그ᄅᆞ지 아니ᄒᆞ더라

대져 븍경은 ᄉᆞ면 평지라

오십 니 안흔 뫼히 업고

궁셩 븍편의 다ᄉᆞᆺ 봉 됴산이 이셔

일홈을 만셰산이라 ᄒᆞᄃᆡ

이ᄂᆞᆫ 황뎨의 노ᄂᆞᆫ 곳이라

밧겻 사람이 츌입지 못ᄒᆞ니

올나 귀경치 못ᄒᆞᆯ 거시오

셩 우ᄒᆡ 오ᄅᆞ면

ᄂᆡ외 녀염이 필연 장관이 될 거시로ᄃᆡ

법녕이 지^엄ᄒᆞ야

사람을 올니지 아니ᄒᆞ니

이 탑을 오ᄅᆞ지 못ᄒᆞ면

황셩의 장녀ᄒᆞᆫ 졔도와 수십만 즐비ᄒᆞᆫ 녀염의 진짓 형상을 알 길히 업더라

동편은 외셩이 ᄂᆡ셩의 니여 남편으로 버덧고

두 층 문이 이시니 이ᄂᆞᆫ 동편문이오

셩 안흔 녀염이 ᄀᆞ장 희소ᄒᆞ야 ᄂᆡ셩의 비치 못ᄒᆞ고

셩 밧근 무셩ᄒᆞᆫ 수플이 들을 덥고 틈틈이 누각이 은영ᄒᆞ니

이ᄂᆞᆫ 팔니포의 무수ᄒᆞᆫ 분원이오

남편은 셩 밧긔 수플이 별노 셩ᄒᆞ고 분원 졔양이 젹으니

이ᄂᆞᆫ 황뎨의 산영ᄒᆞᄂᆞᆫ 곳이오

수플 ^ 밧그로 구름이 희미ᄒᆞ고 하ᄂᆞᆯ이 ᄂᆞ자니

큰 바다히 머지 아님이러라

셔편은 텬단을 구버보니

네모진 담 안ᄒᆡ 쳡쳡ᄒᆞᆫ 궁실이 다 항녈이 졍졔ᄒᆞ고

가온ᄃᆡ 세 층 둥근 집이 이시니

놉기 구름 밧게 ᄲᅡ혀나고

ᄌᆞ지빗 디와을 니어시니

단쳥이 셔로 ᄇᆞᄋᆡ여

홀난ᄒᆞᆫ 광ᄎᆡ 말노 긔록지 못ᄒᆞᆯ너라

이ᄂᆞᆫ 샹뎨긔 졔 ᄒᆞᄂᆞᆫ 곳이오

두 층 셩문이 수풀 ᄉᆞ이의 츌몰ᄒᆞ니

이ᄂᆞᆫ 셔변문이오

셩 밧그로 희미ᄒᆞᆫ 봉만이 셔븍을 둘너시니

이ᄂᆞᆫ 셔산과 옥텬산이오

븍편은 ᄂᆡ셩 안밧긔 대쇼 골^목이 ᄒᆞᆫ 곳도 ᄀᆞᆷ초이지 아니ᄒᆞ고

만셰산 압흐로 쳡쳡ᄒᆞᆫ 궁궐이 황홀 장녀ᄒᆞ야 인간 졔작이 아니오

셩 안ᄒᆡ ᄀᆞ득ᄒᆞᆫ 녀염이 ᄂᆡ 속의 ᄌᆞᆷ기고 수플의 ᄀᆞᆷ초여

그 ᄭᅳᆺᄎᆞᆯ 보지 못ᄒᆞ고

ᄡᅡᆼᄡᅡᆼ이 븕은 긔ᄃᆡ와 층층ᄒᆞᆫ 놉흔 탑이 곳곳이 버러시니

이ᄂᆞᆫ 블도ᄅᆞᆯ 슝샹ᄒᆞ고 묘당이 번셩ᄒᆞᆷ이라

대개 그 이샹ᄒᆞᆫ 긔상을 니로 형용ᄒᆞ야 젼ᄒᆞᆯ 길히 업ᄉᆞᄃᆡ

당 적 사람이 ᄒᆞᆫ 귀 글을 두어 ᄀᆞᆯ오ᄃᆡ

구름 속의 황뎨의 셩은 ᄒᆞᆫ ᄡᅡᆼ 봉궐이오

비 ᄀᆞ온ᄃᆡ 봄 남근 일만 인개라 ᄒᆞ여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