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지십구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을병연ᄒᆡᆼ녹 권지십구

초ᄉᆞ일 송가셩 보고 봉산뎜 즁화ᄒᆞ고 옥젼현 자다

평명의 길흘 ᄯᅥ날ᄉᆡ

ᄇᆞ람이 크게 니러

ᄯᅴ글이 길흘 덥흐니

ᄒᆡᆼ인이 눈을 ᄯᅳ지 못ᄒᆞ더니

삼십 니ᄅᆞᆯ ᄒᆡᆼᄒᆞᄆᆡ

남으로 ᄇᆞ라보니

수리 밧긔 죠고만 셩이 잇고

셩 안ᄒᆡ 놉흔 ᄃᆡᄅᆞᆯ 무으고

ᄃᆡ 우ᄒᆡ 집을 지어 표연이 반공의 소사나니

이 셩은 송가셩이라 일ᄏᆞᆺ고

ᄃᆡ 우ᄒᆡ 집은 젹누라 ^ 일ᄏᆞᄅᆞ니

대명 ᄯᅢ의 송가 댱ᄉᆔ 이셔

이곳의 머므러 변방의 오랑캐ᄅᆞᆯ 막고

인ᄒᆞ야 ᄌᆞ손이 ᄃᆡᄃᆡ로 딕희여 벼ᄉᆞᆯ을 ᄃᆡ로 니엇더니

대명이 망ᄒᆞᆫ 후의 홀노 셩을 보젼ᄒᆞ야 항복지 아니ᄒᆞ니

셩이 놉고 ᄃᆞᆫᄃᆞᆫᄒᆞ야

졸연이 ᄭᆡ치지 못ᄒᆞᆯ지라

수년이 지난 후의 비로소 항복ᄒᆞ고

ᄌᆞ손이 지금가지 직희ᄂᆞᆫ지라

년젼의 드ᄅᆞ니

아국 사ᄅᆞᆷ이 혹 그곳의 니ᄅᆞ면

괴로이 넉일 ᄲᅳᆫ이 아니라

서로 슈화ᄅᆞᆯ 통치 ^ 아니ᄒᆞ니

젼혀 더러이 넉이ᄂᆞᆫ 의ᄉᆡ라

이러므로 부ᄉᆡ 혹 욕된 일이 이시믈 념녀ᄒᆞ야

나의 귀경코져 ᄒᆞ믈 말니ᄂᆞᆫ 말이 잇거ᄂᆞᆯ

내 ᄉᆡᆼ각ᄒᆞᄃᆡ 내 ᄉᆡᆼ각ᄒᆞᄃᆡ

진짓 아국을 더러이 넉일진ᄃᆡ

필연 연괴 이실지라

더옥 그 묘ᄆᆡᆨ을 아ᄅᆞᆷᄌᆞᆨᄒᆞ다 ᄒᆞ야

이의 남편 쇼로ᄅᆞᆯ 조차 수리ᄅᆞᆯ ᄒᆡᆼᄒᆞ야

여러 번 밧 가ᄂᆞᆫ ᄉᆞᄅᆞᆷ을 만나 길흘 무ᄅᆞᄃᆡ

다 흔연이 ᄃᆡ답ᄒᆞ고

죠금도 홀ᄃᆡᄒᆞᄂᆞᆫ 긔ᄉᆡᆨ이 업더니

송가셩의 니ᄅᆞ니

셩문이 임의 믄허^지고

셩은 ᄉᆞ면이 방졍ᄒᆞ고

댱광이 ᄇᆡᆨ 보의 넘지 못ᄒᆞ고

믄허진 곳이 만흐ᄃᆡ

다만 놉고 ᄃᆞᆫᄃᆞᆫᄒᆞ야

졔도의 졍치ᄒᆞᆷ은 황셩이 ᄯᅩᄒᆞᆫ 밋지 못ᄒᆞᆯ너라

셩을 들ᄆᆡ 큰 집이 잇고 문이 ᄀᆞ장 놉거ᄂᆞᆯ

문 밧긔 머믈고 ᄉᆞᄅᆞᆷ을 부ᄅᆞᆫᄃᆡ

ᄒᆞᆫ ᄉᆞ람이 나와 ᄃᆡ답ᄒᆞ고

즉시 밧그로 ᄂᆞ가더니

이윽고 ᄒᆞᆫ ᄉᆞ람이 창황히 드러오ᄃᆡ

의복이 젹이 션명ᄒᆞᆫ지라

서로 읍ᄒᆞ고 문을 드러

졍당의 빈쥬ᄅᆞᆯ 난화 좌ᄅᆞᆯ 뎡ᄒᆞ니

졍당은 너ᄅᆞ기 십여 간이오

ᄉᆞ면^의 약간 현판과 셔화ᄅᆞᆯ 브치고

교위와 상탁이 극히 빗나니

오히려 가업을 일치 아니미라

더브러 한훤을 파ᄒᆞ고 소업을 무ᄅᆞ니

문댱을 슝샹ᄒᆞ고

과거ᄅᆞᆯ 어던 지 임의 칠팔 년이로ᄃᆡ

지금 벼ᄉᆞᆯ을 엇지 못ᄒᆞ엿노라 ᄒᆞ고

나의 첫번 드러오믈 듯고

말을 능히 통ᄒᆞᆫ다 ᄒᆞ야

여러 번 총명ᄒᆞ믈 일ᄏᆞᆺ더니

이윽고 계뷔 다ᄅᆞᆫ 길노 조차 드러오시ᄂᆞᆫ지라

좌ᄅᆞᆯ 졍ᄒᆞᄆᆡ

쥬인이 즉시 됴희와 필믁을 ᄂᆡ여 필담을 쳥ᄒᆞ거ᄂᆞᆯ

내 몬져 무ᄅᆞᄃᆡ

그ᄃᆡ 여긔 거ᄒᆞᄆᆡ 지금 몃 ᄃᆡᄅᆞᆯ 젼ᄒᆞᄂᆞ뇨

쥬인이 ᄀᆞᆯ오ᄃᆡ

근본 강남 사ᄅᆞᆷ이라

대명 셩조 황뎨 ᄯᆡ의 션조의 일홈은 극이니

궁마ᄅᆞᆯ 슝샹ᄒᆞ야

벼ᄉᆞᆯ이 도지휘의 니ᄅᆞ고

셩조ᄅᆞᆯ ᄯᆞ라 븍경의 니ᄅᆞ러

변방의 딕ᄎᆡᆨ을 맛다

이곳의 집을 셰우고

슈만 군ᄉᆞᄅᆞᆯ 거ᄂᆞ려 오랑ᄏᆡᄅᆞᆯ 막으니

지금 열네 ᄃᆡᄅᆞᆯ 뎐ᄒᆞ엿ᄂᆞ니라

내 ᄀᆞᆯ오ᄃᆡ 본됴 초년의 산ᄒᆡ관을 드러오ᄆᆡ

이 셩이 ᄯᅩᄒᆞᆫ 병화ᄅᆞᆯ 면치 못ᄒᆞ여실 거시니

어ᄂᆞ ^ ᄒᆡ의 항복ᄒᆞ엿더뇨

쥬인이 ᄀᆞᆯ오ᄃᆡ

슌치 삼년의 텬ᄒᆡ 크게 뎡ᄒᆞᆫ 후의 비로소 항복ᄒᆞ엿ᄂᆞ니라

내 ᄀᆞᆯ오ᄃᆡ

이 셩이 놉고 ᄃᆞᆫᄃᆞᆫᄒᆞ야

여러 ᄒᆡᄅᆞᆯ 혼자 보젼ᄒᆞ미 고이치 아니ᄒᆞ거니와

ᄉᆞ면의 파락ᄒᆞᆫ 곳이 만흐니

그ᄯᆡ 병화의 혹독ᄒᆞ믈 가히 짐작ᄒᆞ리로다

쥬인이 ᄀᆞᆯ오ᄃᆡ

병화의 샹ᄒᆞ미 아니라

옹졍 년간의 크게 진동ᄒᆞ야 이ᄀᆞᆺ치 믄허지고

ᄌᆡ력이 밋지 못ᄒᆞᆫ 고로

다시 슈보티 못ᄒᆞ엿ᄂᆞ니라

내 ᄀᆞᆯ오ᄃᆡ

년젼의 드ᄅᆞ니

이 셩이 항^복ᄒᆞᆫ 후의 본ᄃᆈ 여러 ᄒᆡ 항거ᄒᆞ믈 븐ᄒᆞ야

벌금 이만 냥을 밧다 ᄒᆞ니

그 말이 그ᄅᆞ지 아니ᄒᆞ냐

쥬인이 ᄀᆞᆯ오ᄃᆡ

벌금은 비록 과ᄒᆞᆫ 소문이나

ᄉᆞᄉᆞ 뎐토ᄅᆞᆯ 임의 나라ᄒᆡ 앗긴 ᄇᆡ 되야

년년이 곡셕을 바치니

ᄉᆡᆼ각건ᄃᆡ 만금의 긋치지 아니리로다

내 ᄀᆞᆯ오ᄃᆡ 일년의 밧치ᄂᆞᆫ 곡셕이 언마뇨

쥬인이 ᄀᆞᆯ오ᄃᆡ

셩 안밧긔 ᄒᆞᆫ가지로 머므ᄂᆞᆫ 친쳑이 열어 집이오

젼통을 합ᄒᆞ면 이ᄇᆡᆨ구십여 경이니라

내 ᄀᆞᆯ오ᄃᆡ 본됴 이후의도 벼ᄉᆞᆯᄒᆞᆫ 사ᄅᆞᆷ이 ^ 잇ᄂᆞ냐

쥬인이 ᄀᆞᆯ오ᄃᆡ

젼됴의 ᄃᆡᄃᆡ로 벼ᄉᆞᆯ을 니엇더니

본됴 이후로 가업을 닛지 못ᄒᆞᄂᆞᆫ 고로

셩됴의 ᄇᆞ리인 ᄇᆡ 되얏노라

계뷔 니ᄅᆞ시ᄃᆡ

ᄇᆞ리인 ᄇᆡ 되미 진짓 가업을 니으미로다

쥬인이 보기ᄅᆞᆯ ᄆᆞᄎᆞᄆᆡ ᄂᆞᆺ빗ᄎᆞᆯ 변ᄒᆞ고

죠희ᄅᆞᆯ ᄧᅳ져 ᄯᅡᄒᆡ 더지더라

이 밧긔 여러 말이 이시ᄃᆡ 다 긔록지 못ᄒᆞ고

젹누 우ᄒᆡ 오ᄅᆞ기ᄅᆞᆯ 쳥ᄒᆞ니

즉시 인도ᄒᆞ여 븍으로 문을 드러가니

문 안ᄒᆡ ᄯᅳᆯ이 너ᄅᆞ고

좌우의 각각 집이 이셔

곳곳이 비단 발을 드^리오고

여러 겨집들이 여어보니

쥬인의 가권인가 시브고

쳠하와 ᄯᅳᆯ ᄀᆞ온ᄃᆡ 여러 긔믈이 노혀시니

오히려 부가의 긔상이 잇더라

븍으로 셰 문을 드러 젹누 밋ᄒᆡ 니ᄅᆞ니

누 놉희ᄂᆞᆫ 창졸의 짐작지 못ᄒᆞ나

안흐로 네 층을 ᄆᆞᆫᄃᆞᆯ고 층층이 사ᄃᆞ리ᄅᆞᆯ 노하

샹층의 오ᄅᆞᄆᆡ

ᄉᆞ면을 ᄇᆞ라보니 극히 통활ᄒᆞ야

슈십 니 밧긔 왕ᄂᆡᄒᆞᄂᆞᆫ 인ᄆᆞᄅᆞᆯ 죡히 ᄉᆞᆯ필 거시오

병화ᄅᆞᆯ 당ᄒᆞ여 셩 밧긔 동졍을 감히 숨기지 못ᄒᆞᆯ지라

당초의 셜닙ᄒᆞᆫ 의ᄉᆞ^ᄅᆞᆯ 짐쟉ᄒᆞᆯ너라

이ᄯᆡ의 ᄇᆞ람이 그치지 아니ᄒᆞ고

몬쥐와 모래 들흘 덥허

샹쾌ᄒᆞᆫ 진짓 귀경은 알 길히 업더라

누흘 ᄂᆞ려 뎡당의 니ᄅᆞ러 차ᄅᆞᆯ 파ᄒᆞᄆᆡ

서로 니별ᄒᆞ고 길흘 ᄯᅥ나니

대져 쥬인의 ᄃᆡ졉이 극히 관곡ᄒᆞ고

됴금도 괴로이 넉이ᄂᆞᆫ 긔ᄉᆡᆨ이 업ᄉᆞ니

소문과 ᄀᆞᆺ지 아닌지라

봉산뎜 즁화ᄒᆞ고

젹누의 웅장ᄒᆞᆫ 경과 쥬인의 관곡ᄒᆞᆫ ᄃᆡ졉을 쟈랑ᄒᆞ니

부ᄉᆡ 듯고 ᄀᆞ장 뉘웃더라

오후의 길흘 ᄯᅥ나 쳬마소의 니ᄅᆞ니

통관 ᄡᅣᆼ님이 ᄒᆞᆫ가지로 머므더니

덕유ᄅᆞᆯ 블너 나의게 젼갈을 브리고

수쳔 니 왕ᄂᆡ의 동ᄒᆡᆼᄒᆞᄂᆞᆫ 인연과 졍분을 일ᄏᆞᄅᆞᆺ거ᄂᆞᆯ

즉시 덕유로 ᄒᆞ여곰 몬져 무ᄅᆞ믈 치샤ᄒᆞ니

관의 이실 ᄯᆡ의 건냥관의 말을 드ᄅᆞ니

오림푀 ᄡᅡᆼ님의 날을 서로 보지 아니ᄒᆞᆷ을 듯고 크게 ᄭᅮ지져

귀로의 즉시 사괴라 ᄒᆞ더라 ᄒᆞ니

일노 인연ᄒᆞ여 사괴려 ᄒᆞᆷ인가 시브더라

옥뎐현 슉소의 니ᄅᆞ니

ᄆᆞ을 ᄀᆞ온ᄃᆡ ᄇᆞ야흐로 챵시ᄅᆞᆯ 베프니

사ᄅᆞᆷ이 ^ 길ᄒᆡ ᄀᆞ득ᄒᆞ엿ᄂᆞᆫ지라

햐쳐의 ᄂᆞ린 후의

ᄉᆞᄒᆡᆼ이 역관으로 ᄒᆞ여곰 희ᄌᆞᄅᆞᆯ 블너 갑ᄉᆞᆯ 언약ᄒᆞ야

일ᄒᆡᆼ이 ᄒᆞᆫ번 귀경코ᄌᆞ ᄒᆞᄃᆡ

여러 가지 희롱이 각각 졔목이 잇ᄂᆞᆫ지라

죠고만 ᄎᆡᆨ의 젹은 거ᄉᆞᆯ 뵈며

보고져 ᄒᆞᄂᆞᆫ 거ᄉᆞᆯ 니ᄅᆞ라 ᄒᆞ거ᄂᆞᆯ

수삼십 졔목을 샹고ᄒᆞ니

젼혀 쇼셜 ᄉᆞ젹을 의방ᄒᆞ여시ᄃᆡ 듯지 못ᄒᆞᆫ 거시 만코

그 즁 쾌활님 제목이 이시니

이ᄂᆞᆫ 슈호지 무숑의 댱문신 치던 ᄉᆞ젹이라

그 졔목을 뎡ᄒᆞ여

ᄉᆞᄒᆡᆼ이 모혀 ^ 길ᄀᆞ의 안져신 후의 희롱을 베플ᄉᆡ

희ᄃᆡᄂᆞᆫ 길ᄀᆞ의 삿집을 지어 너ᄅᆞ기 십여 간이오

댱 안ᄒᆡ셔 두어 ᄉᆞ람이 나와

ᄒᆞ나흔 교위의 안자 관원의 모양이니

이ᄂᆞᆫ 노관영이오

ᄒᆞ나흔 ᄯᅡᄒᆡ 업ᄃᆡ여 거동이 극히 녕한ᄒᆞ니

이ᄂᆞᆫ 무숑이오

관영의 겻ᄒᆡ 져믄 사ᄅᆞᆷ이 머리ᄅᆞᆯ 동혀시니

이ᄂᆞᆫ 시은이라

여러 가지 졀ᄎᆞ의 노래와 말이 잡되이 섯기니

ᄌᆞ시 알 길히 업고

슈호지의 업ᄉᆞᆫ ᄉᆞ젹이 만흐니

ᄒᆞᆫ 역관이 닐오ᄃᆡ

근ᄂᆡ^의 챵시ᄅᆞᆯ 위ᄒᆞ야

슈호지ᄅᆞᆯ 부연ᄒᆞ야 곳쳐 ᄆᆞᆫᄃᆞᆫ 거시 잇다 ᄒᆞ더라

ᄆᆞ양 졀ᄎᆞᄅᆞᆯ 변ᄒᆞᆯ 적이면 안ᄒᆡ셔 크게 증을 울니ᄂᆞᆫ지라

이으고 죠고만 막ᄃᆡ의 긔ᄅᆞᆯ ᄃᆞ라 쾌활님 셰 ᄌᆞᄅᆞᆯ ᄡᅳ고

그 밋ᄒᆡ 여러 교위ᄅᆞᆯ 노코

흥셩ᄒᆞᄂᆞᆫ 모양이오

ᄒᆞᆫ 사ᄅᆞᆷ이 교위의 놉히 안ᄌᆞ미 목을 ᄧᅵᆼ긔여 사오나온 거동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