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지이십죵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심양의 만쥬 글노 과거 뵈ᄂᆞᆫ 법을 무ᄅᆞ니

쥬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황샹이 븍경셔 친히 졔ᄅᆞᆯ ᄂᆡ여 보ᄂᆡ여

여러 션ᄇᆡᄅᆞᆯ ᄒᆡᆼ궁 안ᄒᆡ셔 글을 지이ᄃᆡ

졔의 뭇ᄂᆞᆫ 말은 시졀 일을 의논ᄒᆞ고

쳥셔로 글을 지어 ᄉᆡᆼ슉과 소견을 분별ᄒᆞᄃᆡ

심양 댱군이 오부 관원을 모화 ᄒᆞᆫ가지로 ᄭᅩ노아

견식의 맛ᄂᆞᆫ 쟈ᄂᆞᆫ ᄀᆞᆯᄒᆡ여 븍경으로 보ᄂᆡ^면

황샹이 친히 ᄭᅩ노와 과거ᄅᆞᆯ 주ᄂᆞ니라

이밧긔 여러 말이 이시ᄃᆡ 다 긔록지 못ᄒᆞ고

쥬ᄉᆡᆼ의 닑ᄂᆞᆫ 글은 과문동인이오

탁ᄌᆞ 우ᄒᆡ 죠고만 죠희ᄅᆞᆯ 브쳐

우흐로 여러 아ᄒᆡ 셩명을 ᄀᆞ로 ᄡᅳ고

그 아ᄅᆡ 각각 여라문 글ᄌᆞᄅᆞᆯ ᄡᅳ고

그 녑ᄒᆡ 쥬홍 필믁을 노하시니

아ᄒᆡ들이 문 밧글 나가고져 ᄒᆞ면

반ᄃᆞ시 탁ᄌᆞ 압ᄒᆡ ᄂᆞ아가

쥬홍으로 졔 일홈 아래 글ᄌᆞ ᄒᆞᆫ 획을 더퍼 그은 후의 나가니

이ᄂᆞᆫ 아ᄒᆡ들의 츌입을 표ᄒᆞ야

잡되이 나드지 못ᄒᆞ게 ᄒᆞᆷ이오

벽 ^ 우ᄒᆡ 죠ᄒᆡᄅᆞᆯ 브쳐

지셩션ᄉᆞ지위 여ᄉᆞᆺ ᄌᆞᄅᆞᆯ ᄡᅥ시니

이ᄂᆞᆫ 공ᄌᆞ 허위ᄅᆞᆯ ᄇᆡ셜ᄒᆞᆷ이오

쥬ᄉᆡᆼ이 문필이 극히 졸ᄒᆞ고 인믈이 볼 거시 업ᄉᆞᄃᆡ

쥬ᄉᆡᆼ이 업ᄉᆞᆯ ᄯᆡᄂᆞᆫ

여러 아ᄒᆡ들이 서로 ᄀᆞᆯᄒᆡ여 ᄀᆞ장 요란ᄒᆞ더니

쥬ᄉᆡᆼ이 드러오ᄆᆡ

각각 ᄎᆡᆨ을 ᄃᆡᄒᆞ여

언쇼와 츌입이 감히 규구ᄅᆞᆯ 어그ᄅᆞᆺ지 못ᄒᆞ니

ᄉᆞ도의 엄ᄒᆞ믄 볼 거시 잇더라

안흐로 드러가니

쥬인 조ᄀᆈ 비로소 도라와

손을 잡아 반기ᄂᆞᆫ 거동이 극히 은근ᄒᆞ고

반일을 슈작ᄒᆞᆫ 말이 만흐^ᄃᆡ

젼혀 긔록지 못ᄒᆞ고

심양의 군ᄉᆞ 수ᄅᆞᆯ 무ᄅᆞ니

합ᄒᆞ여 합ᄒᆞ야 구쳔 명이오

개개 졍용ᄒᆞ야 ᄒᆞᆫ ᄉᆞ람이 가히 열흘 당ᄒᆞ리라 ᄒᆞ고

네 아ᄃᆞᆯ과 두 ᄯᆞᆯ이 이셔

혼ᄎᆔ의 어려오믈 일ᄏᆞᆺ거ᄂᆞᆯ

그 믈역 허비ᄒᆞᄂᆞᆫ 수ᄅᆞᆯ 무ᄅᆞ니

ᄯᆞᆯ 혼인은 거의 쳔 냥 은을 허비ᄒᆞ니

장 ᄒᆞ나와 함 ᄒᆞᆫ ᄡᅣᆼ과 교위 탁ᄌᆞ와 거문고 ᄐᆞᄂᆞᆫ 상과

셰슈틀과 온갓 의복과 일용 즙믈을 댱만ᄒᆞ니

이러므로 두 ᄯᆞᆯ이 나히 임의 댱셩ᄒᆞ야시ᄃᆡ

혼슈ᄅᆞᆯ ᄎᆞᆯ히지 못^ᄒᆞ야

지금 문을 ᄂᆡ지 못ᄒᆞ노라 ᄒᆞ고

인ᄒᆞ야 집 안ᄒᆡ 상탁 즙믈을 ᄀᆞᄅᆞ쳐

각각 두 아ᄃᆞᆯ의 혼인의 ᄒᆞ야 온 거시라 ᄒᆞ더라

부쳬 둘흘 ᄂᆡ여 뵈니

다 아국 부쳬로ᄃᆡ

녯 졔양이라 극히 박누ᄒᆞᄃᆡ

오히려 이국 즙믈이라 ᄒᆞ야

ᄀᆞ장 보ᄇᆡ로이 넉이고

ᄒᆞ나흔 슈믁으로 산슈ᄅᆞᆯ 그려시ᄃᆡ

필법이 쇽되지 아니커ᄂᆞᆯ

그린 ᄉᆞ람을 무ᄅᆞ니 죠ᄀᆈ 닐오ᄃᆡ

이곳 사ᄅᆞᆷ이오 죽언 지 십여 년이라

셩명은 ᄃᆡ문ᄀᆡ니

셔화의 ᄌᆡ조로 일ᄏᆞᄅᆞᆯ ᄲᅳᆫ이 아니라

공교ᄒᆞᆫ ᄉᆡᆼ각이 범사ᄅᆞᆷ의 ᄯᅱ여ᄂᆞᆫ지라

일ᄌᆞᆨ 졔갈공명의 ᄭᅵ친 졔도ᄅᆞᆯ 모방ᄒᆞ야

남그로 쇼와 ᄆᆞᆯ을 ᄆᆞᆫᄃᆞ라

각각 두 셤 ᄡᆞᆯ을 싯고

일일의 ᄉᆞ십 니ᄅᆞᆯ ᄒᆡᆼᄒᆞ니

졔작이 극히 신교ᄒᆞᆫ지라

황샹이 듯고 븍경으로 올녀 ᄂᆡ고의 ᄃᆞᆫᄃᆞᆫ이 ᄀᆞᆷ초니

이곳 잇ᄂᆞᆫ 거시 업다 ᄒᆞ더라

이십삼일 심양셔 니발ᄒᆞ야 이십구일 숑참 니ᄅᆞ다

평명의 길흘 ᄯᅥ나 외셩의 니ᄅᆞᄆᆡ

유삼 집을 짓고 왓ᄂᆞᆫ지라

덕ᄋᆔ 창황히 드러ᄀᆞ^더니

ᄇᆡᆨ탑포의 니ᄅᆞ러 즁화ᄅᆞᆯ 파ᄒᆞᆫ 후의

비로소 유삼을 ᄎᆞᄌᆞ 도라왓거ᄂᆞᆯ

그 오래 지쳬ᄒᆞᆫ 연고ᄅᆞᆯ 무ᄅᆞ니

덕ᄋᆔ 닐오ᄃᆡ

져믄 쥬인이 구지 감초고 누누히 모ᄅᆞ노라 ᄒᆞ야

ᄒᆞᆫ가지로 너희 노야ᄅᆞᆯ 보아 발명ᄒᆞ리라 ᄒᆞ거ᄂᆞᆯ

이윽이 비다ᄀᆞ 인ᄒᆞ야 소ᄅᆡᄅᆞᆯ 놉혀 욕셜을 더으니

안ᄒᆡ셔 늙은 겨집이 ᄂᆞ와 그 연고ᄅᆞᆯ 뭇고

안흐로 드러오라 ᄒᆞ여 그 졔양을 ᄌᆞ시 무ᄅᆞ니

필연 쇽이ᄂᆞᆫ 긔ᄉᆡᆨ이어ᄂᆞᆯ

칼흘 ᄲᆞ혀 손의 쥐고

우ᄂᆞᆫ 모양을 ᄒᆞ며 니^로ᄃᆡ

내 노야의 맛딘 거ᄉᆞᆯ 일허시니

필연 목숨을 보젼치 못ᄒᆞᆯ지라

ᄎᆞᆯ하리 이곳의셔 질너 죽으리라 ᄒᆞᆫᄃᆡ

져믄 쥬인이 크게 놀나 칼흘 잡아 만니고

그 어미 창황히 캉으로 드러가더니

유삼을 ᄂᆡ여 와 가져가라 ᄒᆞ니

비로소 칼흘 ᄭᅩᆺ고 첫번 속인 일을 ᄭᅮ지ᄌᆞ니

그 모ᄌᆡ ᄀᆞᆯ오ᄃᆡ

이거신 줄을 분명이 아지 못ᄒᆞ야 경이히 ᄂᆡ지 못ᄒᆞ야시니

고이히 넉이지 말나 ᄒᆞ고

갓모ᄂᆞᆫ 죵시 모로노라 ᄒᆞ니

ᄒᆞᆯ일이 업셔 도라왓노라 ᄒᆞ더라

샹ᄉᆞ의 ᄒᆡᆼ즁의 ᄋᆡᆼ무 세흘 ᄂᆡ여 가ᄂᆞᆫ지라

이ᄯᆡ 캉 압ᄒᆡ 안첫더니

ᄆᆞ을 겨집들이 ᄃᆞ토아 드러와 귀경ᄒᆞ니

왕왕 발 젹은 한녀의 복ᄉᆡᆨ이 잇ᄂᆞᆫ지라

쥬인의 셩은 니오 심양 셔반이라

ᄒᆞᆫ가지로 안잣더니

만한의 통혼 여부ᄅᆞᆯ 무ᄅᆞ니

쥬인이 ᄀᆞᆯ오ᄃᆡ

근년은 혼인을 심샹이 통ᄒᆞ고

한인의 ᄌᆞ식이면

그 어미 비록 만쥬 겨집이라도 반ᄃᆞ시 발을 동힌다 ᄒᆞ더라

내 벼ᄉᆞᆯ 픔슈ᄅᆞᆯ 뭇거ᄂᆞᆯ 션ᄇᆡ로라 ᄒᆞ니

쥬인이 우ᄉᆞ며 ᄀᆞᆯ오ᄃᆡ 엇^지 그러ᄒᆞ리오

그ᄃᆡ 일ᄒᆡᆼ이 다 거믄 옷과 프ᄅᆞᆫ 옷ᄉᆞᆯ 닙어시ᄃᆡ

그ᄃᆡ 홀노 세 대인과 ᄒᆞᆫ가지로 흰 오ᄉᆞᆯ 닙어시니

필연 놉흔 벼ᄉᆞᆯ이라 ᄒᆞ더라

덕유의 유삼 ᄎᆞᄌᆞ오믈 보고 그 연고ᄅᆞᆯ 뭇거ᄂᆞᆯ

대강 니ᄅᆞ고 ᄀᆞᆯ오ᄃᆡ

임의 수삼일 쥬ᄀᆡᆨ의 졍분이 이시니

진실노 가지고져 ᄒᆞᆯ진ᄃᆡ

셔군의 무덤의 계찰의 보검을 앗기지 아닐 거시어ᄂᆞᆯ

드ᄅᆞᆫ 거ᄉᆞᆯ 주어 도젹의 ᄆᆞᄋᆞᆷ을 픔으니

즁국 픙속이 극히 ᄉᆞ오납도다

쥬인이 ᄂᆞᆺ빗ᄎᆞᆯ 변ᄒᆞ고 ᄀᆞᆯ오ᄃᆡ

그 쥬인^이 필연 만쥬 ᄉᆞ람이로다

한인은 이런 픙쇽이 젹으니라 ᄒᆞ고 ᄯᅩ ᄀᆞᆯ오ᄃᆡ

근년은 인심이 녜일이 업서

죠고만 ᄌᆡ믈을 위ᄒᆞ야

사ᄅᆞᆷ을 죽을 곳의 너키ᄅᆞᆯ 어려히 넉이지 아니ᄒᆞᄂᆞ니

년젼의 이곳 젼팡의 널문이 ᄂᆞ려져

ᄒᆞᆫ ᄒᆡᆼ인이 치이여 죽으니

인ᄒᆞ여 살옥이 되엿ᄂᆞᆫ지라

ᄒᆞᆫ 셔반이 젼팡 쥬인의게 십 냥 은을 엇고져 ᄒᆞᆫᄃᆡ

젼팡 쥬인의 무죄ᄒᆞ믈 밋고 쥬지 아니ᄒᆞᆫᄃᆡ

그 셔반이 노ᄒᆞ야

그 문셔의 두어 ᄌᆞ획을 곳치ᄆᆡ ^ 죄명이 변ᄒᆞ야

ᄆᆞᄎᆞᆷᄂᆡ 죽기ᄅᆞᆯ 면치 못ᄒᆞ니

셔반 구실이 만일 ᄆᆞᄋᆞᆷ을 그ᄅᆞᆺ 가지면

후셰의 큰 앙화ᄅᆞᆯ 면치 못ᄒᆞ리라 ᄒᆞ더라

느ᄌᆞᄆᆡ 십니하의 숙소ᄒᆞ고

이십ᄉᆞ일 난리포 즁화ᄒᆞᆯᄉᆡ

뒷집의 뵈 ᄧᆞᄂᆞᆫ ᄉᆞ람이 잇다 ᄒᆞ거ᄂᆞᆯ

잠간 도라 그 졔도ᄅᆞᆯ 보니

틀이 ᄀᆞ장 크고 여러 연장이 극히 어ᄌᆞ러워

창졸의 긔록지 못ᄒᆞ고

두 발의 ᄀᆞ로 널을 드ᄃᆡ여

닝아ᄅᆞᆯ 오ᄅᆞᄂᆞ리게 ᄒᆞ고

ᄇᆞᄃᆡᄅᆞᆯ 미러 븍을 더지ᄆᆡ

손을 노흐면 ᄇᆞᄃᆡ 졀노 ᄂᆞ려와 디히이게 ^ ᄒᆞ여시니

이 두 가지ᄂᆞᆫ 아국 법의 비ᄒᆞ면 져기 간편ᄒᆞᆫ지라

ᄧᆞᄂᆞᆫ ᄉᆞᄅᆞᆷ은 ᄉᆞ나희오

ᄒᆞ로 이십 쳑을 ᄧᆞ노라 ᄒᆞ더라

신뇨동 슉소의 니ᄅᆞ니 계요 낫이 계엿ᄂᆞᆫ지라

평즁과 서너 역관으로 더브러 믈ᄀᆞ의 한ᄀᆞ로이 것닐고

남으로 ᄇᆡᆨ탑을 ᄇᆞ라보ᄆᆡ

졍녕위의 와표쥬 고젹과 연태ᄌᆞ의 숨엇던 ᄌᆞ최ᄅᆞᆯ 의논ᄒᆞᄆᆡ

이번 길ᄒᆡ 유람ᄒᆞᆫ 곳을 서로 ᄌᆞ랑ᄒᆞ더니

ᄒᆞᆫ 역관이 ᄀᆞᆯ오ᄃᆡ

십여 ᄎᆞ 븍경을 ᄃᆞᆫ녀

온갓 귀경이 별노 신긔ᄒᆞᆫ 거시 업^ᄉᆞᄃᆡ

년젼의 심양 니ᄅᆞᄆᆡ

댱군이 수만 군ᄉᆞᄅᆞᆯ 거ᄂᆞ려

셩 밧긔 ᄇᆞ야흐로 습진ᄒᆞᄂᆞᆫ지라

호쥰ᄒᆞᆫ 인ᄆᆞ와 휘황ᄒᆞᆫ 갑쥬로 좌우의 치돌ᄒᆞᄂᆞᆫ 거동이

진짓 댱부의 쾌ᄒᆞᆫ 귀경이라 니ᄅᆞ리로다

ᄒᆞᆫ 역관이 ᄀᆞᆯ오ᄃᆡ

십 년 젼의 계ᄌᆔ 동편의 니ᄅᆞᄆᆡ

ᄆᆞᄎᆞᆷ 변방의 승젼ᄒᆞ고 도라오ᄂᆞᆫ 군ᄉᆞᄅᆞᆯ 만나니

쉰 나믄 술위의 도적의 머리와 ᄉᆞ로잡은 인믈을 ᄀᆞᄃᆞᆨ이 싯고

십여 만 군ᄉᆡ 항녈을 난화 졍졔히 도라오니

이ᄂᆞᆫ 졔일 댱관이오

길ᄀᆞ의 셧^다가 ᄒᆞᆫ 군ᄉᆞᄅᆞᆯ 블너 승부ᄅᆞᆯ 무ᄅᆞᆯᄉᆡ

너희 군ᄉᆞᄂᆞᆫ ᄒᆞᆫ번도 ᄑᆡ치 아니ᄒᆞ엿ᄂᆞ냐 ᄒᆞ니

그 군ᄉᆡ 듯고 크게 놀나 창황이 제 귀ᄅᆞᆯ 막으니

이ᄂᆞᆫ 군즁의 ᄑᆡᄒᆞ다 ᄒᆞ믈 듯기의 샤외ᄒᆞᄂᆞᆫ 일인가 시브다 ᄒᆞ더라

ᄒᆞᆫ 역관이 ᄀᆞᆯ오ᄃᆡ

ᄉᆞᄒᆡᆼ이 년년이 ᄃᆞᆫ니ᄃ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