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지이십죵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ᄒᆞᆫ 손의 아국 편지봉을 가져가거ᄂᆞᆯ

놀나 니러나 그 연고ᄅᆞᆯ 무ᄅᆞ니

의ᄌᆔ 아젼이 여러 편지봉을 가지고 ᄎᆡᆨ문을 드러 녕 우ᄒᆡ 마조 왓ᄂᆞᆫ 고로

ᄉᆞ^ᄒᆡᆼ이 녕 우ᄒᆡ 묘당의 머므러 편지ᄅᆞᆯ 보신다 ᄒᆞ거ᄂᆞᆯ

이ᄯᆡ 녕을 겨오 반을 올낫ᄂᆞᆫ지라

창황이 술위의 ᄂᆞ려 거러 올나가ᄃᆡ

반ᄀᆞ온 ᄀᆞ온ᄃᆡ 무ᄉᆞᆷ 긔별이 이실 줄을 몰나

놀나온 ᄆᆞᄋᆞᆷ이 도로혀 가ᄉᆞᆷ의 ᄀᆞ득ᄒᆞ니

험쥰ᄒᆞᆫ 녕 길의 ᄀᆞᆺ분 줄을 ᄭᆡ치지 못ᄒᆞ고

묘당 압ᄒᆡ 니ᄅᆞ니

길ᄀᆞ의 몬져 온 역관들이 임의 가신을 드럿ᄂᆞᆫ지라

안부ᄅᆞᆯ 드ᄅᆞᆫ 자ᄂᆞᆫ ᄂᆞᆺᄎᆡ 희ᄉᆡᆨ이 ᄀᆞ득ᄒᆞ고

우환 소식과 혹 복졔ᄅᆞᆯ 만난 쟈ᄂᆞᆫ 경ᄉᆡᆨ이 슈참ᄒᆞ니

그 거동^을 보ᄆᆡ 더옥 ᄆᆞᄋᆞᆷ이 놀나와

급히 묘당으로 드러가니

계뷔 우음을 먹음고 편지ᄅᆞᆯ 주시거ᄂᆞᆯ

비로소 ᄆᆞᄋᆞᆷ을 진졍ᄒᆞ니

편지ᄅᆞᆯ 본 후의 가향 안신을 드ᄅᆞ니

녯사ᄅᆞᆷ의 니ᄅᆞᆫ 바 ᄒᆞᆫ 봉 가신이 만금을 당ᄒᆞ리라 니ᄅᆞᆷ이

진실노 맛당ᄒᆞᆫ 말이러라

샹ᄉᆞᄂᆞᆫ 고모의 샹ᄉᆞᄅᆞᆯ 만나고

화원 니필경은 샹쳐ᄒᆞᆫ 긔별을 듯고

어의 김뎡신은 독ᄌᆞ의 흉음을 드ᄅᆞ니 더옥 참연ᄒᆞᄃᆡ

일ᄒᆡᆼ 샹하의 큰 샹ᄉᆞᄅᆞᆯ 만나 니 업ᄉᆞ니

ᄀᆞ장 다ᄒᆡᆼᄒᆞᆫ 일이러^라

감슈뎜의 슉소ᄒᆞ고

이십칠일 길흘 ᄯᅥ나 회령녕의 니ᄅᆞ니

드러갈 젹은 븍편 젹은 녕으로 도라갓ᄂᆞᆫ지라

이 녕의 험ᄒᆞ고 놉흔 줄을 아지 못ᄒᆞ엿더니

비로소 녕을 너므니

젼후 이십여 리오

길흔 쳥셩녕의 비ᄒᆞ면 젹이 슌ᄒᆞ나

좌우의 슈목이 하ᄂᆞᆯ을 덥고

깁흔 굴헝이 왕왕이 수ᄇᆡᆨ 댱이 넘으니

비록 아국의 이셔도 험ᄒᆞᆫ 관ᄋᆡᆨ으로 일ᄏᆞᄅᆞᆯ 곳이러러라

년산관 숙소의 니ᄅᆞ니

의ᄌᆔ 하인^이 몬져 도라가ᄂᆞᆫ지라 가셔ᄅᆞᆯ 븟치니라

이십팔일 초하구 즁화ᄒᆞ야 통원포 숙소ᄒᆞ고

이십구일 팔도하 즁화ᄒᆞ야 숑참 슉소ᄒᆞ니

이즈음 니ᄅᆞ러ᄂᆞᆫ 뫼 ᄀᆞ온ᄃᆡ 물이 깁고 길히 험ᄒᆞ야

산슈와 인믈이 ᄀᆡ안ᄒᆞᆫ 곳이 업고

도라갈 ᄆᆞᄋᆞᆷ이 날노 살 ᄀᆞᆺ흘 ᄲᅳᆫ이러라

삼십일 삼차하 즁화ᄒᆞ야 ᄎᆡᆨ문의 와 자다

삼차하ᄂᆞᆫ 봉셩 셔편의 오 리 밧긔오

녀염^이 업ᄉᆞᆫ 곳이라

젼브터 봉셩의 방젼이 극히 만코 온갓 믈ᄀᆡ 갑시 만하

일ᄒᆡᆼ이 감당치 못ᄒᆞᄂᆞᆫ 고로

이 믈ᄀᆞ의 댱막을 치고 일ᄒᆡᆼ이 즁화ᄒᆞ니

믈 남편의 뫼히 두루고

슈목 ᄉᆞ이의 약간 창벽이 승쳬 잇ᄂᆞᆫ지라

평즁으로 더브러 창벽을 ᄃᆡᄒᆞ야 ᄒᆞᆫ가지로 밥을 먹고

봉황산 귀경ᄒᆞᆯ 일을 의논ᄒᆞ니

평즁이 ᄯᅩᄒᆞᆫ 가기ᄅᆞᆯ 원ᄒᆞᄃᆡ

다만 길 아ᄂᆞᆫ ᄉᆞ람이 업ᄉᆞ믈 념녀ᄒᆞ거ᄂᆞᆯ

내 닐오ᄃᆡ

셰팔이 이시니 길 찻기ᄅᆞᆯ 념녀치 아닐 거^시오

ᄒᆞ믈며 봉황산은 유명ᄒᆞᆫ 뫼히라

그 우ᄒᆡ 필연 여러 묘당이 이실 거시니

엇지 ᄎᆞᆺ기ᄅᆞᆯ 근심ᄒᆞ리오

평즁이 강잉ᄒᆞ야 허락ᄒᆞ나

어려이 넉이ᄂᆞᆫ 긔ᄉᆡᆨ이 잇더라

드ᄃᆡ여 계교ᄅᆞᆯ 졍ᄒᆞ고

계부긔 몬져 ᄯᅥ나ᄂᆞᆫ ᄉᆞ연을 엿ᄌᆞ오니

모ᄅᆞᄂᆞᆫ 길ᄒᆡ 고단ᄒᆞᆫ ᄒᆡᆼᄉᆡᆨ을 념녀ᄒᆞ시더라

술위ᄂᆞᆫ ᄇᆞᆯ셔 ᄎᆡᆨ문으로 보ᄂᆡ고

평즁과 ᄒᆞᆫ가지로 안마로 ᄯᅥ날ᄉᆡ

셰팔을 ᄎᆞᄌᆞ니

임의 몬져 ᄎᆡᆨ문으로 나갓ᄂᆞᆫ지라 밋쳐 브ᄅᆞᆯ 길히 업고

다만 덕유^ᄅᆞᆯ ᄃᆞ려시나

쥰쥰ᄒᆞᆫ 인믈이 밋을 거시 업ᄉᆞ니

ᄒᆡᆼᄉᆡᆨ이 극히 허슈ᄒᆞ고

평즁은 더옥 어려이 넉이ᄂᆞᆫ지라

시험ᄒᆞ야 봉셩 셩즁으로 드러가

지로ᄒᆞᆯ 사ᄅᆞᆷ을 삭ᄉᆞᆯ 어더 ᄒᆞᆫ가지로 가고져 ᄒᆞᆯᄉᆡ

두어 젼팡의 ᄂᆞ려 사ᄅᆞᆷ을 듯보ᄃᆡ 엇지 못ᄒᆞ고

길흘 무ᄅᆞ면

ᄀᆞᄅᆞ치ᄂᆞᆫ 말이 분명티 아니ᄒᆞ야

혹 닐오ᄃᆡ

뫼흐로 이십 니ᄅᆞᆯ 올나 비로소 묘당이 잇고

묘당을 귀경ᄒᆞᆫ 후의 도로 ᄂᆞ려와

큰 길노 도라가면 ᄎᆡᆨ문을 득달ᄒᆞ려니와

만일 묘당 동편으로 ^ 두어 뫼흘 너머

녯 경을 귀경코져 ᄒᆞ면

오ᄂᆞᆯ ᄂᆡ예 밋쳐 ᄎᆡᆨ문을 가지 못ᄒᆞ리라 ᄒᆞ니

여러 말이 다 밋브지 아니커ᄂᆞᆯ

즉시 ᄯᅥ나 슈리ᄅᆞᆯ ᄒᆡᆼᄒᆞ야

길ᄀᆞ의 죠고만 젼팡이 잇거ᄂᆞᆯ

드러가 뎡도ᄅᆞᆯ 무ᄅᆞ니

ᄒᆞᆫ ᄉᆞ람이 닐오ᄃᆡ

예셔브터 대로ᄅᆞᆯ ᄇᆞ리고 동편 쇼로로 조차 뫼흘 오ᄅᆞ면

길히 비록 험ᄒᆞ나 ᄎᆞᆺ기 어렵지 아니ᄒᆞ고

뫼 우ᄒᆡ 니ᄅᆞ기 십여 리의 넘지 아니ᄒᆞ고

큰 길ᄒᆡ 비ᄒᆞ면 도로혀 갓가오니

뫼 우ᄒᆡ 대령ᄉᆞ와 관음굴과 됴양뎐과 약왕^뎐과 낭낭묘 여러 묘당이 이시니

긔이ᄒᆞᆫ 귀경이 만흐나

오ᄂᆞᆯ ᄎᆡᆨ문을 득달코져 ᄒᆞ면

밋처 다 보지 못ᄒᆞ리라 ᄒᆞ니

이 사ᄅᆞᆷ의 말이 극히 분명ᄒᆞᆫ지라

이ᄯᆡ ᄒᆡᆼᄎᆡ 젼팡 압흘 지나시니

건냥관이 드러와 누누히 말니니

평즁이 홀연이 ᄆᆞᆯ을 ᄐᆞ고 바로 큰 길노 향ᄒᆞ거ᄂᆞᆯ

블너 ᄭᅮ지ᄌᆞᄃᆡ 도라보지 아닛ᄂᆞᆫ지라

드ᄃᆡ여 홀노 ᄆᆞᆯ을 ᄐᆞ고 동편 쇼로로 드러가니

덕유와 ᄆᆞᆯ 가진 역졸이 다 근심ᄒᆞᄂᆞᆫ 빗치 이시니

ᄀᆞ장 괴로오ᄃᆡ

뫼 우ᄒᆡ 긔이^ᄒᆞᆫ 봉만이 쳔ᄇᆡᆨ 년 봉을 셰운 ᄃᆞᆺᄒᆞ니

유흥을 금키 어려올 ᄲᅳᆫ이 아니라

평즁의 거조ᄅᆞᆯ 보ᄆᆡ 더옥 ᄆᆞᄋᆞᆷ이 분ᄒᆞᆫ지라

덕유와 역졸을 ᄭᅮ지져

ᄆᆞᆯ을 모라 수리ᄅᆞᆯ ᄒᆡᆼᄒᆞ야 졈졈 뫼흘 오ᄅᆞ니

길히 젹이 너ᄅᆞ고 술위 ᄃᆞᆫ 자최 이시니

나모 싯ᄂᆞᆫ 술위라

나모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을 만나 대령ᄉᆞ 길흘 무ᄅᆞ니

젼팡의셔 드ᄅᆞᆫ 말과 ᄀᆞᆺ흔지라

더옥 의심이 업거ᄂᆞᆯ

수리ᄅᆞᆯ ᄒᆡᆼᄒᆞᄆᆡ

길 아래 두어 자 벽으로 지은 집이 이셔

ᄒᆞ나흔 산신을 위^ᄒᆞ고

ᄒᆞ나흔 뇽왕을 위ᄒᆞ야

그 녑ᄒᆡ 젹은 비ᄅᆞᆯ 셰워

두어 줄 글노 그 ᄉᆞ젹을 긔록ᄒᆞ야시니

대개 가로 셰운 거시라

그 아ᄅᆡ 네다ᄉᆞᆺ 나모 븨ᄂᆞᆫ 사ᄅᆞᆷ이 잇거ᄂᆞᆯ

ᄆᆞᆯ을 ᄂᆞ려 쳔쳔이 녁노ᄅᆞᆯ 무ᄅᆞ니

ᄯᅩᄒᆞᆫ 다ᄅᆞᆷ이 업고

이곳을 지나ᄆᆡ 길히 쥰급ᄒᆞ야

ᄆᆞᆯ을 ᄐᆞ지 못ᄒᆞ리라 ᄒᆞ거ᄂᆞᆯ

드ᄃᆡ여 거러 올나가 다시 수리ᄅᆞᆯ ᄒᆡᆼᄒᆞ니

길히 졈졈 놉고 험ᄒᆞᆫ지라

길ᄀᆞ의 다ᄉᆞᆺ ᄉᆞ람이 모화 안자 서로 술을 먹거ᄂᆞᆯ

읍ᄒᆞ고 그 사ᄂᆞᆫ 곳을 무ᄅᆞ니

ᄒᆞᆫ 사ᄅᆞᆷ이 ᄃᆡ^답ᄒᆞᄃᆡ

다 옹셩 ᄉᆞᄅᆞᆷ이오

ᄒᆞᆫ가지로 뫼 우ᄒᆡ 경치ᄅᆞᆯ 귀경ᄒᆞ고 도라오노라 ᄒᆞ고

인ᄒᆞ여 나의 ᄒᆡᆼᄉᆡᆨ을 뭇거ᄂᆞᆯ

ᄯᅩᄒᆞᆫ 귀경코져 ᄒᆞᄂᆞᆫ ᄯᅳᆺ을 니ᄅᆞ니

여러 ᄉᆞ람이 됴타 일ᄏᆞᄅᆞ며 술을 권ᄒᆞ거ᄂᆞᆯ

ᄉᆞ양ᄒᆞ고 대령ᄉᆞ 원근을 무ᄅᆞ니 머지 아니타 ᄒᆞ고

수리ᄅᆞᆯ 올나 돌문이 이시니

문을 든 후ᄂᆞᆫ 길히 평슌ᄒᆞ여 ᄆᆞᆯ을 ᄐᆞ고 갈 거시오

대령ᄉᆞ의 니ᄅᆞᆷ이 수리의 넘지 아니리라 ᄒᆞ거ᄂᆞᆯ

드ᄃᆡ여 완완이 올나가니

이즈음 니ᄅᆞ러ᄂᆞᆫ 뫼히 임의 놉흔지라

븍으로 봉셩 ^ 녀염을 ᄇᆞ라고

남으로 쳔만 봉만이 반공의 표묘ᄒᆞ야

사ᄅᆞᆷ으로 ᄒᆞ여곰 졍신이 비동ᄒᆞ고

년ᄒᆞ여 간슈ᄅᆞᆯ 인연ᄒᆞ여 올나 가니

믈이 비록 크지 못ᄒᆞ나

왕왕 젹은 폭포와 ᄆᆞᆰ은 모시 되여 극히 소쇄ᄒᆞ고

너ᄅᆞᆫ 반셕이 혹 희기 눈빗 ᄀᆞᆺᄐᆞ니

임의 반산과 도화동의 보지 못ᄒᆞᆫ 거시오

ᄒᆞᆫ 곳의 십여 댱 창벽이 외로이 셔시니

여러 쳡 병픙을 두ᄅᆞᆫ ᄃᆞᆺᄒᆞ고

틈틈이 것구러진 솔과 븕은 두견이 의연이 ᄒᆞᆫ 댱 그림이오

뫼 우흘 거의 오ᄅᆞᄆᆡ

동^븍편의 ᄒᆞᆫ 봉만과 윤ᄐᆡᆨᄒᆞᆫ 바회 더옥 긔샹이 웅녀ᄒᆞ야

죠금도 츄악ᄒᆞᆫ 긔운이 업고

길히 졈졈 좁아

두 바회 ᄀᆞ온ᄃᆡ 니ᄅᆞ러 겨유 ᄉᆞ람을 용납ᄒᆞ니

니ᄅᆞᆫ 바 돌문인가 시브고

이곳을 지나ᄆᆡ 길히 젹이 편ᄒᆞ거ᄂᆞᆯ

ᄆᆞᆯ을 ᄐᆞ고 남으로 ᄒᆡᆼᄒᆞ니

두 편의 봉만이 쳡쳡ᄒᆞ고 ᄀᆞ온ᄃᆡ 동학이 녈녀

은연이 들 ᄀᆞ온ᄃᆡ 경ᄉᆡᆨ이오

압녹강을 건넌 후로 솔흘 흔히 보지 못ᄒᆞᄃᆡ

홀노 이곳의 ᄀᆞ장 셩ᄒᆞ고

솔 ᄉᆞ이의 홀연이 두견의 소ᄅᆡᄅᆞᆯ 드ᄅᆞ니

비로소 깁흔 ^ 뫼힌 줄을 ᄭᆡ칠너라

수리ᄅᆞᆯ ᄒᆡᆼᄒᆞ여 대령ᄉᆞ의 니ᄅᆞ니

이곳은 동학이 더옥 너ᄅᆞ고

븍편의 남으로 향ᄒᆞ여 층층ᄒᆞᆫ 섬 우ᄒᆡ 십여 간 법당을 지어시니

ᄆᆞᆯ을 ᄂᆞ려 ᄇᆞ로 ᄃᆡ 우ᄒᆡ 오ᄅᆞᄆᆡ

좌우의 긔괴ᄒᆞᆫ 봉만이 먼니 두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