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지이십죵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고졀ᄒᆞᆫ ᄀᆞ온ᄃᆡ 온쟈ᄒᆞᆫ ᄎᆔ미ᄅᆞᆯ 겸ᄒᆞ여

진짓 놉흔 즁과 그윽ᄒᆞᆫ ᄉᆞ람의 머물 곳이러라

그 긔이ᄒᆞᆫ 경치ᄅᆞᆯ 니로 긔록지 못ᄒᆞ고

두어 즁과 도ᄉᆞ ᄒᆞ나히 이셔

ᄃᆡ졉이 관곡ᄒᆞ고 차ᄅᆞᆯ 권ᄒᆞ거ᄂᆞᆯ

이ᄯᆡ 심히 번갈ᄒᆞ^여

년ᄒᆞ야 서너 그ᄅᆞᄉᆞᆯ 마시며

산즁의 고젹을 무ᄅᆞ니

도ᄉᆡ 여러 말을 ᄃᆡ답ᄒᆞᄃᆡ

어음이 분명치 못ᄒᆞ고

글ᄌᆞᄅᆞᆯ 젼혀 아지 못ᄒᆞ니

ᄌᆞ시 무ᄅᆞᆯ 길히 업더라

도ᄉᆞᄂᆞᆫ 머리털을 ᄭᆞᆨ지 아니ᄒᆞ고

샹토 졔양이 아국과 ᄒᆞᆫ가지오

도관을 ᄡᅥ시니 아국 년엽관 모양이라

쳐쳡 유무ᄅᆞᆯ 무ᄅᆞ니 도ᄉᆡ 닐오ᄃᆡ

다ᄅᆞᆫ 곳은 혹 쳐쳡이 이시ᄃᆡ

우리ᄂᆞᆫ 젼진도ᄉᆡ라

산즁의 머므러 즁의 ᄉᆡᆼᄋᆡ와 다ᄅᆞᆷ이 업노라 ᄒᆞ더라

겨집 두어히 이시ᄃᆡ 다 나히 늙은지^라

ᄒᆞᆫ 겨집이 어음이 분명ᄒᆞ고

집이 봉셩 잇ᄂᆞᆫ지라

년년이 아국 ᄉᆞᄒᆡᆼ을 닉이 보앗노라 ᄒᆞ고

아국 픙쇽으로 여러 말을 뭇더라

ᄎᆡᆨ문 졍도ᄅᆞᆯ 무ᄅᆞ니

남으로 두어 고ᄀᆡᄅᆞᆯ 너머 십오 리의 지나지 못ᄒᆞᄃᆡ

다만 날이 져믈면 호환이 무셥다 ᄒᆞ거ᄂᆞᆯ

잠간 몸을 쉬워

ᄆᆞᆯ을 ᄐᆞ고 남편으로 시ᄂᆡᄅᆞᆯ 건너 언덕 우ᄒᆡ 오ᄅᆞᄆᆡ

븍으로 도라보니

대령ᄉᆞ 셔편으로 ᄲᆞ혀난 봉만이 더옥 긔이ᄒᆞ고

쳔여 댱 놉희의 슌젼ᄒᆞᆫ 돌히^오

ᄒᆞᆫ 졈 흙이 업셔 남으로 둘너시니

이의 ᄆᆞᆯ을 ᄂᆞ려 홀노 지졈ᄒᆞ여 긔특ᄒᆞ믈 일ᄏᆞᆺ더니

졀 ᄀᆞ온ᄃᆡ 여러 ᄉᆞ람들이 나의 오래 안ᄌᆞ시믈 보고

ᄯᅩᄒᆞᆫ 섬 우ᄒᆡ 느러셔 ᄇᆞ라더니

이윽고 즁 ᄒᆞ나히 밧비 오거ᄂᆞᆯ

그 가ᄂᆞᆫ 곳을 무ᄅᆞᆫᄃᆡ

ᄃᆡ답ᄒᆞᄃᆡ 그ᄃᆡᄅᆞᆯ 위ᄒᆞ여 오노라 ᄒᆞ고

인ᄒᆞ야 닐오ᄃᆡ

임의 산즁 경치ᄅᆞᆯ 귀경코ᄌᆞ ᄒᆞᆯ진ᄃᆡ

남편으로 수ᄇᆡᆨ 보ᄅᆞᆯ 오ᄅᆞ면

여러 묘당을 ᄇᆞ라보리라 ᄒᆞ고

압셔 인도ᄒᆞ거ᄂᆞᆯ

그 즁을 ᄯᆞ라 놉흔 봉의 오ᄅᆞ니

과연 ^ 곳곳이 여러 묘당이 이시니

북편으로 슈십 댱 외로온 봉이 공즁의 ᄲᆞ혀나고

봉 우ᄒᆡ 바회 틈을 의지ᄒᆞ여 죠고만 집을 지어시니

이ᄂᆞᆫ 관음굴이라

좌우의 셕벽이 ᄭᆞᆨ긋 ᄃᆞᆺᄒᆞ니

이윽이 ᄇᆞ라보ᄃᆡ

어ᄂᆞ 곳의 길흘 통ᄒᆞᆫ 줄을 알 길히 업고

셔편 놉흔 봉 아ᄅᆡ로 년ᄒᆞ야 젹은 봉을 셰워

동으로 ᄂᆞ리ᄆᆡ

관음굴을 ᄃᆡᄒᆞ여 ᄯᅩᄒᆞᆫ 공즁의 수십 댱 봉을 셰우고

그 우ᄒᆡ 약왕젼 낭낭묘 두 묘당이 이셔

표연ᄒᆞᆫ ᄎᆡ각이 솔 ᄉᆞ이의 은영^ᄒᆞ고

그 셔편으로 슈플 ᄀᆞ온ᄃᆡ 수십 간 묘당이 이시니

이ᄂᆞᆫ 됴양ᄉᆡ라

죵죵 긔이ᄒᆞᆫ 경치ᄅᆞᆯ 니로 긔록지 못ᄒᆞᄃᆡ

ᄒᆡᆼᄉᆡᆨ이 총망ᄒᆞ야 먼니셔 ᄇᆞ라볼 ᄲᅳᆫ이니 극히 ᄋᆡᄃᆞᆲ더라

총총이 봉을 ᄂᆞ려 ᄆᆞᆯ을 ᄐᆞ고 남으로 수ᄇᆡᆨ 보ᄅᆞᆯ ᄒᆡᆼᄒᆞᄆᆡ

비로소 뫼흘 ᄂᆞ리ᄂᆞᆫ지라

길이 ᄀᆞ장 험ᄒᆞ여

ᄆᆞᆯ을 ᄐᆞ지 못ᄒᆞ고 드ᄃᆡ여 거러 ᄂᆞ려갈ᄉᆡ

두 뫼 ᄉᆞ이의 골이 졈졈 깁고

좌우의 수목이 하ᄂᆞᆯ을 덥흐니

고단ᄒᆞᆫ ᄒᆡᆼᄉᆡᆨ이 의외의 념녜 이실 ᄲᅳᆫ이 아니라

골을 좃ᄎᆞ ^ ᄂᆞ려가ᄆᆡ

년ᄒᆞ야 븍으로 향ᄒᆞ야

희미ᄒᆞᆫ 길ᄒᆡ 낙엽이 ᄀᆞ득ᄒᆞ야

왕왕이 ᄭᅳᆫ허진 곳이 만흐ᄃᆡ

황낙ᄒᆞᆫ 공산의 인젹이 업ᄉᆞ니

비록 길흘 일허도 무ᄅᆞᆯ 곳이 업ᄉᆞᆯ너라

덕ᄋᆔ 닐오ᄃᆡ

이 뫼히 ᄎᆡᆨ문 븍편의 잇거ᄂᆞᆯ

이 길히 졈졈 븍으로 향ᄒᆞ니

필연 ᄇᆞᄅᆞᆫ 길흘 일헛다 ᄒᆞᄃᆡ

ᄒᆞᆯ일이 업셔 년ᄒᆞ야 ᄂᆞ려가ᄆᆡ

홀연이 남으로 길이 이셔 뫼 우흐로 오ᄅᆞᄂᆞᆫ지라

비로소 길흘 일치 아니믈 깃거

갓브믈 닛고 밧비 고ᄀᆡᄅᆞᆯ 오^ᄅᆞ니

남으로 쳡쳡ᄒᆞᆫ 어ᄌᆞ러온 뫼히 더옥 위험ᄒᆞ니

덕유와 역졸은 다 긔운을 일허

아모 ᄃᆡ로 향ᄒᆞᆯ 쥴을 아지 못ᄒᆞᄂᆞᆫ지라

내 강잉ᄒᆞ야 위로ᄒᆞ고 ᄒᆞᆫ가지로 골을 ᄂᆞ리니

년ᄒᆞ야 븍으로 향ᄒᆞ고

길히 더옥 희미ᄒᆞ니

필연 ᄉᆞᄅᆞᆷ의 ᄌᆞ로 왕ᄂᆡᄒᆞᄂᆞᆫ 곳이 아니라

ᄒᆞᆫ 곳의 니ᄅᆞᄆᆡ

어ᄌᆞ러온 플이 사ᄅᆞᆷ의 길히 넘고

죠고만 시ᄂᆡᄅᆞᆯ 건너ᄆᆡ

길히 ᄭᅳᆫ허저 갈 곳이 업고

남으로 뫼 우흘 ᄇᆞ라보ᄆᆡ

희미히 길히 잇ᄂᆞᆫ ᄃᆞᆺᄒᆞ나

놉흔 봉이 하ᄂᆞᆯ을 ^ 년ᄒᆞ야

ᄆᆞᆯ과 ᄉᆞ람이 발을 브칠 곳이 아니라

이ᄯᆡ 날이 임의 느져실 ᄲᅳᆫ이 아니라

ᄉᆞ면의 놉흔 뫼히 둘너시니

수플 ᄀᆞ온ᄃᆡ 져녁 그늘이 임의 어득ᄒᆞ고

돌 ᄉᆞ이의 흐ᄅᆞᄂᆞᆫ 믈과 나모 ᄯᅥᆯ기의 고이ᄒᆞᆫ ᄉᆡ 우ᄅᆞᆷ이 서로 응ᄒᆞ니

덕유와 역졸이 보며 기리 탄식ᄒᆞ야 경션이 드러오믈 ᄒᆞᆫᄒᆞ니

내 ᄯᅩᄒᆞᆫ 바회ᄅᆞᆯ 의지ᄒᆞ야 다리ᄅᆞᆯ 쉬오며 계교ᄅᆞᆯ ᄉᆡᆼ각ᄒᆞᄃᆡ

창졸의 향ᄒᆞᆯ 곳을 졍치 못ᄒᆞ니

서로 ᄃᆡᄒᆞ야 다만 산즁의 경^야ᄒᆞᆯ 근심이오

쳐쳐의 호랑의 ᄌᆞ최와 ᄯᅩᆼ이 이시니

도ᄉᆞ의 니ᄅᆞ던 말이 속이미 아니라

입을 여러 서로 위로ᄒᆞᆯ 말이 업더니

홀연이 ᄒᆞᆫ 마ᄃᆡ 웅장ᄒᆞᆫ 소ᄅᆡ 뫼흘 울니거ᄂᆞᆯ

일시의 놀나 니러나니

수십 보 밧긔 외로온 개 즛ᄂᆞᆫ 소ᄅᆡ라

뫼히 깁고 바회의 맛최여

은연이 호권 ᄀᆞ온ᄃᆡ 범의 소ᄅᆡᄅᆞᆯ 듯ᄂᆞᆫ ᄃᆞᆺᄒᆞ니

비록 ᄆᆞᄋᆞᆷ을 젹이 놀ᄂᆡ나

임의 개 즛ᄂᆞᆫ 소ᄅᆡ 이시니

필연 ᄯᆞ라온 ᄉᆞ람이 이시리라 ᄒᆞ야

크게 깃거 일시의 몸^을 늘의혀 동으로 ᄇᆞ라보니

과연 ᄒᆞᆫ 겨집이 십여 셰 아ᄒᆡᄅᆞᆯ ᄃᆞ리고

ᄀᆡ올ᄀᆞ의셔 산ᄎᆡᄅᆞᆯ ᄏᆡᄂᆞᆫ지라

덕유로 ᄒᆞ여곰 밧비 나아ᄀᆞ 길흘 무ᄅᆞ라 ᄒᆞ니

그 겨집과 아ᄒᆡ ᄯᅩᄒᆞᆫ 소ᄅᆡᄅᆞᆯ 듯고

우리의 형ᄉᆡᆨ을 ᄇᆞ라보ᄆᆡ

창황이 광쥬리ᄅᆞᆯ 더지고 동으로 ᄃᆞᄅᆞ니

대개 깁흔 산즁의 홀연이 이국 인믈을 만나니

무지ᄒᆞᆫ 아ᄒᆡ와 겨집이 놀나기 맛당ᄒᆞᆫ지라

덕ᄋᆔ 조차 가며 웨여 닐오ᄃᆡ 놀나지 말나 ᄒᆞ니

그 소ᄅᆡᄅᆞᆯ 드ᄅᆞᄆᆡ 더옥 놀나 죽기^ᄅᆞᆯ 다ᄒᆞ여 닷더니

아ᄒᆡᄂᆞᆫ 몬져 ᄃᆞ라나고

겨집은 덕유의게 잡히인 ᄇᆡ 되니

댱찻 븟드러 안치고 달ᄂᆡ여 말을 뭇고져 ᄒᆞ더니

그 겨집이 ᄯᅡᄒᆡ 업더져 크게 울며

오좀을 흘녀 ᄯᅡᄒᆡ ᄀᆞ득ᄒᆞ고

다만 ᄉᆞᄅᆞᆷ을 ᄉᆞ로라 ᄒᆞ니

덕ᄋᆔ 니윽이 달ᄂᆡ다ᄀᆞ ᄒᆞᆯ일이 업서 믈너셔니

다시 니러나 창황이 ᄯᅱ여 ᄃᆞᄅᆞ니

잠간 ᄉᆞ이의 간 곳이 업ᄂᆞᆫ지라

덕유의 죵용이 나아가지 아니믈 ᄭᅮ지ᄌᆞ나

임의 나믈 ᄏᆡᄂᆞᆫ 겨집이 이시니

필연 녀^염이 머지 아니리라 ᄒᆞ야

그 겨집의 가던 곳을 조차

두 뫼 ᄉᆞ이로 수ᄇᆡᆨ 보ᄅᆞᆯ ᄒᆡᆼᄒᆞ야 홀연이 뫼 어귀ᄅᆞᆯ 나가니

동편으로 들히 열니고

밧 가온ᄃᆡ 노히인 ᄆᆞᆯ이 무리ᄅᆞᆯ 지어 플을 ᄯᅳ드니

비로소 인간 경ᄉᆡᆨ이 잇ᄂᆞᆫ지라

서로 치하ᄒᆞ며 놉흔 두던을 올나 ᄉᆞ면으로 ᄇᆞ라보니

남편 뫼 우ᄒᆡ 너ᄅᆞᆫ 길히 이셔

가히 술위ᄅᆞᆯ 통ᄒᆞᆯ 거시오

븍편 밧 ᄀᆞ온ᄃᆡ 두 ᄉᆞ람이 셧거ᄂᆞᆯ

급히 덕유ᄅᆞᆯ 보ᄂᆡ여 길흘 무ᄅᆞ니

두 사ᄅᆞᆷ^이 다 노ᄉᆡᆨ이 이셔 ᄀᆞᆯ오ᄃᆡ

그ᄃᆡ 무ᄉᆞᆷ 연고로 이곳의 니ᄅᆞ며

깁흔 산즁의 겨집을 조ᄎᆞ 거의 목숨을 보젼티 못ᄒᆞ게 ᄒᆞ니

필연 ᄉᆞ오나온 ᄆᆞᄋᆞᆷ을 픔엇도다

덕ᄋᆔ 우ᄉᆞ며 그 연고ᄅᆞᆯ 니ᄅᆞᆫᄃᆡ

두 사ᄅᆞᆷ이 ᄯᅩᄒᆞᆫ 웃고 남편 길흘 ᄀᆞᄅᆞ쳐

ᄒᆞᆫ 녕을 너무면 ᄎᆡᆨ문이 십 니의 지나지 아니ᄒᆞ리라 ᄒᆞ니

덕ᄋᆔ 도라오ᄆᆡ

ᄆᆞᆯ을 ᄐᆞ고 녕을 올나 수리ᄅᆞᆯ ᄒᆡᆼᄒᆞ니

두 편 뫼 우ᄒᆡ 녯 셩이 잇고

셩문이 비록 문허젼 지 오래나

두 편 셕츅이 오히려 흔^젹이 이시니

이ᄂᆞᆫ 안신셩 븍문이라

거러 녕을 ᄂᆞ려 평지의 니ᄅᆞ니

셩 안히 편ᄒᆞ고 둥그러 ᄉᆞ방이 ᄉᆞ오 리오

ᄉᆞ면으로 쳔여 길 셕봉을 두루고

험쥰ᄒᆞᆫ 형셰 태산 ᄀᆞᆺᄐᆞ니

비록 나ᄂᆞᆫ ᄉᆡ라도 넘지 못ᄒᆞᆯ ᄃᆞᆺᄒᆞ고

다만 븍문으로 ᄉᆞ람을 통ᄒᆞ나

ᄯᅩᄒᆞᆫ 놉고 험ᄒᆞ야 거ᄆᆞᄅᆞᆯ ᄃᆞᆯ니지 못ᄒᆞᆯ 거시오

남편으로 들을 통ᄒᆞ여 수ᄇᆡᆨ 보 평지 이시나

놉흔 셩을 ᄀᆞ로막아

오히려 형젹이 남아

둣겁고 ᄃᆞᆫᄃᆞᆫᄒᆞ기 비ᄒᆞᆯ 곳이 업ᄉᆞ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