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지이십죵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대개 당태종^이 텬하 군ᄉᆞᄅᆞᆯ 거ᄂᆞ려 고구려ᄅᆞᆯ 칠ᄉᆡ

이 셩의 니ᄅᆞ러 두어 ᄃᆞᆯ을 ᄡᅡ호ᄃᆡ

ᄆᆞᄎᆞᆷᄂᆡ 이긔지 못ᄒᆞ고

흐ᄅᆞᄂᆞᆫ 살흘 마자 ᄒᆞᆫ 눈을 샹ᄒᆡ와 쳔고의 우임이 되니

그ᄯᆡ 딕흰 댱슈의 ᄌᆡ력이 과인ᄒᆞᆯ ᄲᅳᆫ이 아니라

셩지의 ᄃᆞᆫᄃᆞᆫᄒᆞᆫ 형셰ᄅᆞᆯ 힘닙어

태종의 신통ᄒᆞᆫ 위엄을 항거ᄒᆞᆷ이러라

셩 안ᄒᆡ 녀염이 업ᄉᆞᄃᆡ 곳곳이 집터히 잇고

허러진 지 오라지 아닌지라

남편 셩 우ᄒᆡ 올나 이윽이 ᄇᆡ회ᄒᆞ니

븍경은 젼혀 벽으로 ᄡᅡ^ᄃᆡ

홀노 이 셩이 젼혀 돌노 무어 동국 졔도와 ᄀᆞᆺ흔지라

당초의 동국의 쇽ᄒᆞᆷ이 더옥 분명ᄒᆞ더라

믈ᄀᆞ흘 조차 셩을 나가니

슈문 형젹이 오히려 남은 거시 잇더라

수리ᄅᆞᆯ ᄒᆡᆼᄒᆞ여 ᄎᆡᆨ문의 니ᄅᆞ니

날이 저므지 아녓더라

근년은 일ᄒᆡᆼ이 ᄎᆡᆨ문의 니ᄅᆞ러 고챠ᄒᆞᆫ 복ᄐᆡᄅᆞᆯ 기ᄃᆞ려

ᄒᆞᆫ번의 ᄎᆡᆨ문을 나ᄂᆞᆫ지라

일노 인연ᄒᆞ여 왕왕 십여 일을 지쳬ᄒᆞ니

이러므로 븍경셔 니발ᄒᆞᄆᆡ 별노 근간ᄒᆞ야

닐곱 하인을 ^ 뎡ᄒᆞ야

연노의 짐술위ᄅᆞᆯ ᄌᆡ촉ᄒᆞ여

여러 날을 지쳬치 못ᄒᆞ게 ᄒᆞᄃᆡ

길히 즈러 술위ᄅᆞᆯ 임의로 통치 못ᄒᆞ고

뇨동을 니ᄅᆞ러 다ᄅᆞᆫ 술위ᄅᆞᆯ 밧고아 싯ᄂᆞᆫ 고로

초뉵일 젼은 밋지 못ᄒᆞ리라 ᄒᆞ니

극히 민망ᄒᆞ더라

ᄉᆞ월 초일일브터 초칠일의 니ᄅᆞ러 ᄎᆡᆨ문 머므다

식후의 홀노 ᄂᆡᄀᆞ의 니ᄅᆞ러 한가로이 것닐고

인ᄒᆞ야 부ᄉᆞ의 햐쳐의 니ᄅᆞ러

봉황산과^ 안시셩의 긔이ᄒᆞᆫ 귀경을 ᄌᆞ랑ᄒᆞ니

평즁이 비로소 ᄒᆞᆫ가지로 가지 아니믈 ᄒᆞᆫᄒᆞ더라

평즁으로 더브러 ᄎᆡᆨ문의 니ᄅᆞ러 밧글 여어보니

아국 ᄉᆞ람이 초막을 의지ᄒᆞ고 머므ᄂᆞ 니 잇거ᄂᆞᆯ

무ᄅᆞ니 의ᄌᆔ 문안군관이 창군을 거ᄂᆞ려 문 열기ᄅᆞᆯ 기ᄃᆞ린다 ᄒᆞ더라

인ᄒᆞ여 푸ᄌᆞ로 ᄃᆞᆫ니며 믈화ᄅᆞᆯ 귀경ᄒᆞ니

당태와 온갓 모믈과 민강 귤병과 다목 ᄇᆡᆨ번과

호쵸와 함셕과 여러 가지 화긔 곳곳이 미만ᄒᆞ니

이^ᄂᆞᆫ 젼혀 의ᄌᆔ 샹고와 ᄆᆡ매ᄒᆞᄂᆞᆫ 믈건이라

문을 여러 ᄉᆞᄒᆡᆼ이 나간 후의 비로소 흥졍을 시작ᄒᆞ야

일홈을 문흥졍이라 일ᄏᆞᄅᆞ니

일노 인연ᄒᆞ야

셔댱이 문을 연 후의

홀노 ᄉᆞ오 일을 머므러 그 흥졍을 됴검ᄒᆞ여

피ᄎᆞ의 금믈을 살피게 ᄒᆞᆷ이러라

계뷔 부ᄉᆞ로 더브러 ᄂᆡ의 그믈을 베퍼 고기 잡ᄂᆞᆫ 거동을 보신다 ᄒᆞ거ᄂᆞᆯ

평즁으로 더브러 다시 ᄂᆡᄀᆞ의 니ᄅᆞ니

겨오 두어 고기ᄅᆞᆯ 엇고 파ᄒᆞ니라

초일일 식후의 평즁으로 더^브러 븍편 뫼 우ᄒᆡ 오ᄅᆞ니

층층ᄒᆞᆫ 바회의 솔슈플이 ᄀᆞ장 셩ᄒᆞ고

동남으로 ᄇᆞ라ᄆᆡ

숑골산 밧그로 쳡쳡ᄒᆞᆫ 봉이 다 아국 뫼히라

평즁은 술을 ᄎᆔᄒᆞ야 노래ᄅᆞᆯ 브ᄅᆞ며

서로 귀경ᄒᆞᆫ 일을 일ᄏᆞ라 ᄀᆡᆨ회ᄅᆞᆯ 위로ᄒᆞ고

오후의 햐처로 도라와 비로소 거문고 궤ᄅᆞᆯ 여러 보니

여러 곳이 샹ᄒᆞ여 ᄡᅳ지 못ᄒᆞ게 되엿더라

이날 건냥의셔 별노 밥을 지어

하인들을 신칙ᄒᆞ야 먹이ᄃᆡ

삼방 일ᄒᆡᆼ 하인을 먹이니

ᄯᅩᄒᆞᆫ 근ᄂᆡ 젼녜^오

합ᄒᆞ여 삼십여 인이러라

짐술위 열다ᄉᆞᆺ시 몬져 드러오고

ᄎᆡᆨ문 밧긔 연복 인마와 문흥졍 믈건이 반 나마 니ᄅᆞ럿더라

밤이 깁흔 후의 의ᄌᆔ ᄉᆞ람이 드러와

ᄎᆡᆨ문 ᄉᆞ이로 일ᄒᆡᆼ의 셔울 편지ᄅᆞᆯ 젼ᄒᆞ니

각각 안신을 어드니 다ᄒᆡᆼᄒᆞ더라

초삼일 오후의 연복 인마들이 다 드러오고

ᄒᆡᆼᄎᆞ의 ᄃᆡ령ᄒᆞᆫ 하인과 댱교들이 드러와 뵈온 후의

아딕 문을 여지 아녓ᄂᆞᆫ지라

오래 머므지 아니ᄒᆞ야 즉시 도로 나가니

수^쳔 니 이역을 도라와 고국 ᄉᆞᄅᆞᆷ을 만나ᄆᆡ

반가온 ᄆᆞᄋᆞᆷ이 친쇼의 분별이 업ᄉᆞᄃᆡ

복ᄐᆡᄅᆞᆯ 기ᄃᆞ려 즉시 나가지 못ᄒᆞ니

울울ᄒᆞᆫ ᄆᆞᄋᆞᆷ을 금치 못ᄒᆞᆯ너라

져녁 식후의 ᄎᆡᆨ문의 니ᄅᆞ러 밧글 ᄇᆞ라보니

곳곳이 초막을 지어 ᄉᆞ람이 둔ᄎᆔᄒᆞ고

ᄂᆡ와 블빗치 들이 덥혓더라

초ᄉᆞ일 식후의 부방으로 향ᄒᆞᆯᄉᆡ

셰관의 머므ᄂᆞᆫ 집 압흘 지나니

셰관은 심양 관원이오

문흥졍의 여러 믈건을 셰 밧ᄂᆞᆫ 관원이라

문 밧긔 셧^다가 날을 보고 손을 드러 평안ᄒᆞᆷ을 뭇거ᄂᆞᆯ

드ᄃᆡ여 나아가 대답ᄒᆞ고 벼ᄉᆞᆯ과 셩을 무ᄅᆞ니

셩은 희니 만쥬 ᄉᆞ람이오 벼ᄉᆞᆯ은 호부원외라

셰관이 나라 셩을 뭇고 ᄀᆞᆯ오ᄃᆡ

동국이 근본 왕시의 나라히라 어ᄂᆞ ᄃᆡ의 망ᄒᆞ엿ᄂᆞ뇨

내 그 ᄃᆡ강을 ᄃᆡ답ᄒᆞᆫᄃᆡ

셰관이 무ᄉᆞᆫ 말이 이시ᄃᆡ 아지 못ᄒᆞᆯ지라

손바닥의 ᄒᆞᆫ 글ᄌᆞᄅᆞᆯ ᄡᅥ 뵈거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그러치 아니ᄒᆞ다

그ᄃᆡ 엇지 탕무의 일을 아지 못ᄒᆞᄂᆞᆫ다 ᄒᆞ니

셰관이 크게 우서 됴타 ᄒᆞ며 다^시 ᄀᆞᆯ오ᄃᆡ

우리 본됴ᄂᆞᆫ 닙국이 ᄀᆞ장 졍ᄃᆡᄒᆞ다 ᄒᆞ더라

원외의 녹봉을 무라니 ᄃᆡ답ᄒᆞᄃᆡ

일 년의 은 삼ᄇᆡᆨ팔십 냥과 ᄡᆞᆯ 일ᄇᆡᆨ오십 곡이라 ᄒᆞ고

근본 븍경 ᄉᆞ람이오

명년이면 낭즁 벼ᄉᆞᆯ을 승쳔ᄒᆞ노라 ᄒᆞ더라

초오일 식후의 계부ᄅᆞᆯ 뫼시고

샹부ᄉᆞ로 더브러 안시셩을 귀경ᄒᆞᆯᄉᆡ

문을 드러 븍으로 수ᄇᆡᆨ 보ᄅᆞᆯ ᄒᆡᆼᄒᆞᄆᆡ

셔편 언덕 우ᄒᆡ 수십 댱 바회 이셔

그 우ᄒᆡ 오ᄅᆞᄆᆡ

너ᄅᆞ기 ᄇᆡᆨ여 인을 용납ᄒᆞ니

녯 댱ᄃᆡ라 일^ᄏᆞᆺᄂᆞᆫ 곳이오

찬운암 세 ᄌᆞᄅᆞᆯ 삭여시니

구ᄅᆞᆷ을 모흔 바회라 니ᄅᆞᆷ이오

그 뒤ᄒᆡ 가졍 졍유의 ᄡᅳ다 ᄒᆞᄃᆡ

근본 ᄉᆞ젹은 알 길히 업더라

셔편 골노 드러가니

우흐로 긔이ᄒᆞᆫ 봉만을 ᄇᆞ라고

곳곳이 바회와 반셕이 ᄯᅩᄒᆞᆫ 보암ᄌᆞᆨᄒᆞᄃᆡ

큰 바람이 니러 오래 머무지 못ᄒᆞᆯ지라

쥬방의셔 화젼을 지져 먹기ᄅᆞᆯ 파ᄒᆞ고 햐쳐로 도라오니라

나올 ᄯᆡ의 감슈뎜의 니ᄅᆞ러 ᄒᆞᆫ 샹고ᄅᆞᆯ 만나니

셩은 ᄇᆡᆨ이오 산셔 사ᄅᆞᆷ이라

약간 글을 ^ 닑어 인믈이 젹이 조ᄎᆞᆯᄒᆞ니

그 푸ᄌᆞ의 니ᄅᆞ러 말 슈작이 잇더니

믈화ᄅᆞᆯ 가지고 이곳의 니ᄅᆞ럿ᄂᆞᆫ지라

초뉵일 식후의 햐쳐로 ᄎᆞ자왓거ᄂᆞᆯ

캉 우ᄒᆡ 안치고 지은 글을 니ᄅᆞ라 ᄒᆞᆫᄃᆡ

두어 시ᄅᆞᆯ ᄡᅥ 뵈니

비록 귀법이 용졸ᄒᆞ나

샹고 즁의 능히 시ᄅᆞᆯ 일삼으니

ᄯᅩᄒᆞᆫ 귀ᄒᆞᆫ 일이러라

오후의 븍방으로 향ᄒᆞ더니

셰관이 손을 쳐 브ᄅᆞ거ᄂᆞᆯ

드러가 캉 우ᄒᆡ 안자ᄆᆡ

한훤을 파ᄒᆞᄆᆡ

뇽연향 두어흘 ᄂᆡ여 화로의 사로니

대개 손을 ^ 존ᄃᆡᄒᆞᄂᆞᆫ ᄯᅳᆺ이라

차와 담배ᄅᆞᆯ 권ᄒᆞ고 이윽이 슈작ᄒᆞ야

아국 문댱과 필법의 슝샹ᄒᆞᄂᆞᆫ 바ᄅᆞᆯ 뭇고

동기창의 그림 유무ᄅᆞᆯ 뭇거ᄂᆞᆯ

진적이 업ᄂᆞ니라 ᄒᆞ니 셰관이 닐오ᄃᆡ

이 그림은 즁국도 진젹이 극히 드므러

만일 진젹을 엇고져 ᄒᆞ면

갑시 ᄇᆡᆨ 냥이 넘ᄂᆞᆫ다 ᄒᆞ더라

이윽고 ᄒᆞᆫ 셔반이 드러오니

봉셩 셔반이오

년년이 이곳 슈셰ᄒᆞᄂᆞᆫ 일을 ᄀᆞ음아니

셰관의 브리ᄂᆞᆫ 사ᄅᆞᆷ이로ᄃᆡ

오히려 교위의 안치고 노얘라 일ᄏᆞᄅᆞ니

즁국 픙쇽이 쳬^모의 거리ᄭᅵ지 아니미 이러ᄒᆞ더라

두 사ᄅᆞᆷ이 서로 수작ᄒᆞᄆᆡ 왕왕 만쥬 말을 ᄡᅳ니

이ᄂᆞᆫ 슈셰ᄒᆞᆯ 일과 아국 ᄉᆞ젹을 의논ᄒᆞᄂᆞᆫ 말이러라

햐쳐의 도라와 홀노 캉 우ᄒᆡ 안져 거믄고ᄅᆞᆯ ᄐᆞ더니

쥬인 악개 드러와 드ᄅᆞ며 됴타 ᄒᆞ더라

겻집의 여닐곱 겨집이 일시의 모혀 ᄃᆞ토아 듯거ᄂᆞᆯ

내 손을 머믈너 ᄐᆞ지 아니ᄒᆞᆫᄃᆡ

여러 겨집들이 서로 짓궤여 듯기ᄅᆞᆯ 쳥ᄒᆞ고

악개 ᄯᅩᄒᆞᆫ ᄀᆞᆯ오ᄃᆡ

여러 겨집들이 긔이ᄒᆞᆫ 소ᄅᆡᄅᆞᆯ 듯고져 ᄒᆞᄂᆞ니

엇지 ᄒᆞᆫ번 들니기ᄅᆞᆯ 앗기ᄂᆞ뇨

내 ᄀᆞᆯ오ᄃᆡ

아국 픙쇽이 남녀의 븐별이 극히 험ᄒᆞᆫ지라

이ᄀᆞᆺ치 잡되이 모히믄 녜법의 맛당티 아니ᄒᆞ고

ᄒᆞ믈며 겨집을 ᄃᆡᄒᆞ야 거문고ᄅᆞᆯ ᄐᆞ믄

더옥 녯사ᄅᆞᆷ의 금ᄒᆞᆫ 일이니라

악개 ᄂᆞᆺ빗ᄎᆞᆯ 곳쳐 됴타 일ᄏᆞᄅᆞ니

여러 겨집이 일시의 믈너가더라

이날 진 시ᄅᆞᆫ 술위 다 니ᄅᆞ러시ᄃᆡ

봉황셩댱이 구긔ᄒᆞᄂᆞᆫ 날이 이셔

초팔일의 비로소 문을 열니라 ᄒᆞ더라

초칠일 ᄇᆞᄅᆞᆷ이 브러 문을 나지 못ᄒᆞ^고 햐쳐의 머므더니

ᄇᆡᆨ개 드러와 근심ᄒᆞᄂᆞᆫ 빗치 잇거ᄂᆞᆯ

그 연고ᄅᆞᆯ 무ᄅᆞ니

감토 열 ᄧᆞᆨ을 의ᄌᆔ ᄉᆞ람과 ᄆᆡ매ᄅᆞᆯ 졍ᄒᆞ엿더니

굼글 엇지 못ᄒᆞ노라 ᄒᆞ야 언약을 져ᄇᆞ리니

수ᄇᆡᆨ 냥 ᄌᆡ믈을 구쳐ᄒᆞᆯ 곳이 업ᄂᆞᆫ지라

고향의 도라갈 긔약이 업노라 ᄒᆞ니

대개 근년의 모혈을 졍ᄒᆞᆫ 후로

감토ᄅᆞᆯ 수ᄅᆞᆯ 졍ᄒᆞ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