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言言解 卷一

  • 연대: 1884
  • 저자: 鄭觀應 원저, 역자미상
  • 출처: 이언언해(1)
  • 출판: 디지털한글박물관(국립중앙도서관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易言一書, 乃杞憂生盱衡時事, 思挽時局,

이언 일셔ᄂᆞᆫ 긔우ᄉᆡᆼ이 시셰 일을 ᄉᆞᆲ히고 져울질ᄒᆞ며 시셰 판국을 당긔기를 ᄉᆡᆼ각ᄒᆞ야

幽愁積憤之所爲作也.

그윽이 근심ᄒᆞ고 격분ᄒᆞ야 지은 ᄇᆡ라

凡目有所觸, 耳有所聞,

므릇 눈의 다다치ᄂᆞᆫ ᄇᆡ 잇고 귀의 들니ᄂᆞᆫ ᄇᆡ 이시면

黙識於心, 而深思其故,

ᄆᆞᄋᆞᆷ에 가마니 긔록ᄒᆞ야 그 곡졀을 깁히 ᄉᆡᆼ각ᄒᆞ다가

一朝怳然有得, 因揭其要, 以質於世.

일죠에 황연이 ᄭᆡ다라 인ᄒᆞ야 그 요긴ᄒᆞ믈 드러 셰샹의 질뎡ᄒᆞ니

其詞暢而不繁,

그 말ᄉᆞᆷ은 훤츨ᄒᆞ고 번다ᄒᆞ지 아니ᄒᆞ며

其意顯而不晦,

그 ᄯᅳᆺ은 현져ᄒᆞ고 모호ᄒᆞ지 아니ᄒᆞ야

據事臚陳, 直而無隱,

일마다 됴목으로 베플ᄆᆡ 졀직ᄒᆞ야 은휘ᄒᆞ미 업고

同條共貫, 切而不浮,

ᄀᆞᆺᄐᆞᆫ 됴건이 ᄒᆞᆷ긔 관통ᄒᆞᄆᆡ 졀실ᄒᆞ고 ^ 부허ᄒᆞ지 아니ᄒᆞ니

眞措諸世而有濟, 施諸今而可行者歟.

진ᄀᆡ 셰샹의 ᄡᅳ면 구졔ᄒᆞᆯ ᄇᆡ 잇고 이 ᄯᆡ에 베플면 가히 ᄒᆡᆼᄒᆞᆯ 만ᄒᆞᆫ 일인져

其曰易言者, 謙詞也.

ᄀᆞᆯ오ᄃᆡ 이언이라 ᄒᆞᄂᆞᆫ 거ᄉᆞᆫ 겸ᄉᆞᄒᆞᄂᆞᆫ 말이라

嘗從七千里外, 郵筒寄示,

일ᄌᆞᆨ 칠쳔 리 밧그로좃ᄎᆞ 글월을 븟쳐 보ᄂᆡ엿거ᄂᆞᆯ

余讀未終, 卷而竊歎, ‘杞憂子, 爲今之有心人也.’

ᄂᆡ 바다 보기를 맛치지 못ᄒᆞ야 긔우ᄉᆡᆼ이 당금의 유심ᄒᆞᆫ 사ᄅᆞᆷ이믈 그윽이 탄복ᄒᆞ엿노라

夫識時務者, 爲俊傑,

대뎌 시무를 아ᄂᆞᆫ 쟈를 쥰걸이라 니르ᄂᆞ니

懷寵利則鮮遠謀,

은춍과 리욕을 ᄉᆡᆼ각ᄒᆞᆫᄌᆞᆨ 원대ᄒᆞᆫ 모략이 드믈고

倖功名則多僨事,

공명을 요ᄒᆡᆼ으로 안ᄌᆞᆨ 일을 그릇ᄒᆞ미 만흘 거시오

性情偏執, 難以語變通,

셩졍이 일편도이 고집ᄒᆞ면 변통ᄒᆞ기를 말ᄒᆞ기 어렵고

才識迂疏, 難與言振作.

ᄌᆡ죠와 지식이 오소ᄒᆞ면 진^긔ᄒᆞᆯ 도리를 말ᄒᆞ기 어려오니

此賈長沙, 所以長爲太息, 以至痛哭流涕而不能已也.

이ᄂᆞᆫ 가쟝사[가의 쟝사의 구양 가므로 일ᄏᆞᄅᆞ미라]의 기리 탄식ᄒᆞ고 통곡ᄒᆞ며 눈물 흘니기에 니ᄅᆞᄃᆡ 능히 마지 못ᄒᆞᆫ ᄇᆡ라

方今天下多故, 事變靡常,

방금 텬하의 ᄉᆞ단이 만하 변괴 비샹ᄒᆞ니

外有類於癰疽之將成,

밧긔ᄂᆞᆫ 옹졔[죵긔 일홈] 쟝ᄎᆞᆺ 되ᄂᆞᆫ 모양 ᄀᆞᆺ고

內有同於癥瘕之潛積,

안에ᄂᆞᆫ 징개[젹긔병] 졈졈 ᄌᆞ라ᄂᆞᆫ 것 ᄀᆞᆺᄐᆞ여

元氣日耗, 痼疾日深,

원긔ᄂᆞᆫ ᄂᆞᆯ노 모손ᄒᆞ고 고질은 ᄂᆞᆯ노 짓터가니

失此不救, 必致不起.

이 ᄯᆡ를 일코 다ᄉᆞ리지 아니ᄒᆞ면 반ᄃᆞ시 소셩ᄒᆞ지 못ᄒᆞ리라

然良醫之治病也,

그러나 어진 의원이 병을 다ᄉᆞ리ᄆᆡ

非藥石雜投, 鍼炙錯施,

약을 분잡히 ᄡᅳ고 침 놋코 ᄯᅳᆷ질ᄒᆞ믈 셕위여 ᄡᅳ지 아니ᄒᆞ야도

便能著手成春, 沉疴頓失也.

능히 숀을 ᄃᆡ면 회츈ᄒᆞ게 ᄒᆞ야 오ᄅᆡᆫ 병을 돈연이 업^게 ᄒᆞ니

必審其致病之源, 計其受病之日,

반ᄃᆞ시 병든 근원을 ᄉᆞᆲ히고 병든 ᄂᆞᆯ을 혜여보와

因以知其病之淺深, 而分其病之表裏,

인ᄒᆞ야 병의 쳔심을 알며 병의 표리를 분간ᄒᆞ고

又復潛究天時之寒暑, 人體之壯弱, 藥性之溫辛,

ᄯᅩ 시령의 덥고 찬 것과 사ᄅᆞᆷ의 형톄의 웅장ᄒᆞ고 잔약ᄒᆞᆫ 것과 약 셩미의 온ᄒᆞ고 ᄅᆡᆼᄒᆞᆫ 거ᄉᆞᆯ 가마니 궁구ᄒᆞᆫ 연후의

然後宜攻者則攻之, 宜補者則補之,

ᄆᆞᆺ당히 ᄭᅡᆨ글 거ᄉᆞᆫ ᄭᅡᆨ고 ᄆᆞᆺ당히 보ᄒᆞᆯ 거ᄉᆞᆫ 보ᄒᆞᄂᆞ니

豈徒掇拾古方, 妄投藥餌, 以徼倖於一朝哉.

엇지 녯 방셔만 거두어 모화 약 ᄡᅳ기를 망녕도이 ᄒᆞ야 요ᄒᆡᆼ 낫기를 바라랴

治國亦然,

나라 다ᄉᆞ리미 ᄯᅩᄒᆞᆫ 이 ᄀᆞᆺᄐᆞ니

世有古今, 勢有强弱,

셰샹은 고금이 다르고 시셰ᄂᆞᆫ 강약이 이시며

政有得失, 治有盛衰.

졍ᄉᆞᄂᆞᆫ 득실이 잇고 다ᄉᆞ리믄 셩쇠 이시니

若不因其時, 以圖補救,

만일 시셰를 인ᄒᆞ야 구폐ᄒᆞ기를 도모ᄒᆞ지 아니^ᄒᆞᆫᄌᆞᆨ

則是和緩倖獲良醫之名,

이ᄂᆞᆫ 화완[녯젹 용렬ᄒᆞᆫ 의원 일홈]이 요ᄒᆡᆼ 명의로 득명ᄒᆞ고

而唐虞之臣, 三代之佐, 與夫蕭曹諸葛房杜韓范之儔,

당우 삼ᄃᆡ에 신하와 쇼하 조참 졔갈량과 방현령 두여회와 한긔 범즁엄의 무리ᄂᆞᆫ

無人不可與之競功比烈也.

죡히 더브러 공렬을 닷톨 사ᄅᆞᆷ이 업ᄉᆞ리라

昔扁鵲見秦武王,

녯젹의 편쟉이 진무왕ᄭᅴ 뵌ᄃᆡ

王示之病, 扁鵲請除.

왕이 병을 뵈거ᄂᆞᆯ 편쟉이 다ᄉᆞ리기ᄅᆞᆯ 쳥ᄒᆞᆫᄃᆡ

左右曰, “君之病, 除之, 未必已也.”

좌우 근시 ᄀᆞᆯ오ᄃᆡ 왕의 병은 다ᄉᆞ려도 하릴 증셰 아니로쇼이다

武王以告扁鵲,

무왕이 편쟉의게 이 말을 고ᄒᆞᆫᄃᆡ

扁鵲怒而投其石曰,

편쟉이 노ᄒᆞ야 폄셕[병쳐의 ᄧᅵᆷ질ᄒᆞᄂᆞᆫ 돌이라]을 더져 ᄀᆞᆯ오ᄃᆡ

“君與知之者謀之,

왕이 아ᄂᆞᆫ 사ᄅᆞᆷ으로 더브러 의론ᄒᆞ고

而與不知者敗之,

아지 못ᄒᆞᄂᆞᆫ 사ᄅᆞᆷ으로 더브러 의론을 져희ᄒᆞ니

此知秦國之政也,

일노ᄡᅥ 진국의 졍ᄉᆞᄅᆞᆯ ^ 가히 알지니

則君一擧而國亡矣.”

왕이 이 ᄒᆞᆫ 거조의 나라히 망ᄒᆞ리라 ᄒᆞ야시니

今世非無知醫之人,

금셰에 의슐 아ᄂᆞᆫ 사ᄅᆞᆷ이 업ᄂᆞᆫ ᄇᆡ 아니로ᄃᆡ

而大抵多諱疾忌醫,

대뎌 병을 은휘ᄒᆞ고 의원을 ᄭᅳ리며

其所與謀者, 恒不得其要之所在,

더브러 의론ᄒᆞᄂᆞᆫ 쟈ᄂᆞᆫ 그 요긴ᄒᆞᆫ 묘리를 모로ᄂᆞᆫ 사ᄅᆞᆷ인ᄌᆞᆨ

則知亦與不知等,

안다 ᄒᆞᄂᆞᆫ 거시 모로ᄂᆞᆫ 거ᄉᆞ로 ᄀᆞᆺ고

救亦與不救同.

병을 치료ᄒᆞᆫ다 ᄒᆞᄂᆞᆫ 거시 치료ᄒᆞ지 아니ᄒᆞᄂᆞᆫ 거ᄉᆞ로 ᄀᆞᆺ튼지라

杞憂生不爲扁鵲之投石,

긔우ᄉᆡᆼ이 편쟉의 폄셕 더지ᄂᆞᆫ 거ᄉᆞᆯ 아니ᄒᆞ고

而爲賈誼之陳疏,

가의의 소쟝 베프ᄂᆞᆫ 일을 ᄒᆞ니

其直衷熱腸, 忠肝義膽, 慷慨激昻, 爲何如哉.

그 츙직ᄒᆞ고 격졀ᄒᆞᆫ 심장과 간담이 강ᄀᆡᄒᆞ고 격렬ᄒᆞ미 엇더ᄒᆞ냐

嗚呼, 其言之易者, 正其心之苦也.

오회라 그 말ᄉᆞᆷ이 ᄉᆔ온 거시 졍히 그 ᄆᆞᄋᆞᆷ을 괴롭게 ᄒᆞᆫ ᄇᆡ라

倘若採而用之, 先調氣脉, 以壯其精神,

만일 ᄏᆡ여 ᄡᅥ^셔 몬져 혈ᄆᆡᆨ을 고로게 ᄒᆞ야 그 졍신을 싁싁ᄒᆞ게 ᄒᆞ고

繼去癥結, 以舒其心志.

버거 젹긔의 ᄆᆡ친 거ᄉᆞᆯ 프러 그 심지ᄅᆞᆯ 펴이게 ᄒᆞ면

終且癃躄必起, 癬疥必除,

ᄆᆞᆺᄎᆞᆷᄂᆡ 큰 병이 반ᄃᆞ시 하리고 젹은 병도 반ᄃᆞ시 업셔져

由是而耳目聰明, 手足便利,

일노 말ᄆᆡ암아 이목이 총명ᄒᆞ고 슈죡이 편리ᄒᆞ리니

安有不彭籛比壽,

엇지 ᄑᆡᆼ조와 슈ᄅᆞᆯ ᄀᆞᆺ치 ᄒᆞ고

喬松追蹤者哉.

교숑[쟝ᄉᆡᆼ블ᄉᆞᄒᆞᆫ 신션의 일홈]의 ᄌᆞ최ᄅᆞᆯ ᄯᆞ로지 못ᄒᆞ미 이시랴

方今朝廷, 勵精圖治,

방금의 죠뎡의셔 졍신을 가다듬어 다ᄉᆞ리기ᄅᆞᆯ 도모ᄒᆞ시고

當道諸公, 又皆槃槃大才,

당도졔공이 다 그록히 큰 ᄌᆡ죠ᄅᆞᆯ 가져

以天下事爲己任,

텬하 일노 몸의 담당ᄒᆞᆫ 소임을 ᄉᆞᆷ으니

是書所言, 類皆可措諸施行, 而收其功效.

이 글의 말ᄒᆞᆫ 바ᄅᆞᆯ 일마다 가히 드러 시ᄒᆡᆼᄒᆞ야 그 공효ᄅᆞᆯ 거둘 만ᄒᆞᆫ지라

若使杞憂生, 一朝獲逢知己, 薦擢交加,

만일 긔^우ᄉᆡᆼ으로 ᄒᆞ야곰 일죠의 ᄡᅳ이믈 만나 쳔거ᄒᆞ고 승탁ᄒᆞ야

以是濡跡, 匡時

이 일노ᄡᅥ 발신ᄒᆞ야 시페ᄅᆞᆯ 바로 잡으며

補偏救弊,

일편된 일을 고치며 폐단을 구원ᄒᆞ면

吾將拭目, 而觀其後

나ᄂᆞᆫ 쟝ᄎᆞᆺ 눈을 ᄡᅵᆺ고 그 뒤흘 보와

將見皇猷克贊, 駿烈獲成, 喁喁然熙熙然,

나라 졍ᄉᆡ 태평ᄒᆞ믈 일위여 희희호호ᄒᆞ야

國家乂安, 中外禔福.

국개 평안ᄒᆞ고 ᄂᆡ외 복을 누리ᄂᆞᆫ 양을 장ᄎᆞᆺ 볼 거시니

是先天下而憂者終, 將後天下而樂也.

이ᄂᆞᆫ 텬하에 근심을 몬져 ᄒᆞᄂᆞᆫ 쟤 ᄆᆞᆺᄎᆞᆷᄂᆡ 텬하의 질거오믈 나죵 ᄒᆞᆯ지라

杞憂生其勉爲一出,

긔우ᄉᆡᆼ은 그 힘ᄡᅥ 셰샹의 ᄒᆞᆫ 번 나와

以副天下所期望哉.

텬하의 긔약ᄒᆞ고 바라ᄂᆞᆫ 바ᄅᆞᆯ 맛쵸게 ᄒᆞᆯ진져

光緖元年花朝日, 天南遯窟老民, 王韜拜序.

광셔 원년 화죠일에 텬남 돈굴 늙은 ᄇᆡᆨ셩 왕도ᄂᆞᆫ 졀^ᄒᆞ고 셔ᄒᆞ노라

自序

ᄌᆞ셔

余質性魯鈍, 鮮能記誦,

ᄂᆡ 픔셩이 로둔ᄒᆞ야 능히 긔록ᄒᆞ고 외오ᄂᆞᆫ 글이 드므더니

長而客遊四方,

쟝셩ᄒᆞᄆᆡ ᄉᆞ방의 유람ᄒᆞ야

日與異國人相接,

ᄂᆞᆯ마다 이국 사ᄅᆞᆷ으로 더브러 샹죵ᄒᆞᄆᆡ

而滬上爲江海通津,

호샹[디명]은 강남에 대도회 되여

南北冠盖往來群萃,

남븍의 관지인이 왕ᄅᆡᄒᆞ야 모혀 들기로

旅處達人傑士往往獲從之遊

지식이 통달ᄒᆞᆫ 호걸의 션ᄇᆡᄅᆞᆯ 죵죵 츄츅ᄒᆞ야

與之周旋,

더브러 샹죵ᄒᆞ며 쥬션ᄒᆞᆯᄉᆡ

晉接竊聞時論多關大計.

그윽이 시무 론난ᄒᆞ믈 듯고 텬하 대지ᄅᆞᆯ 만히 드르니

以爲由今之道變今之俗,

ᄡᅥ ᄒᆞᄃᆡ 금셰에 도ᄅᆞᆯ 말ᄆᆡ암아 금셰의 풍쇽을 변통ᄒᆞ려 ᄒᆞ면

宜覽往古法,

ᄆᆞᆺ당히 녯 법을 볼 거시니

自然諏遠情師長技,

ᄌᆞ연이 먼 데 물졍을 무러 그 쟝기ᄅᆞᆯ 스승ᄒᆞ야

攻其所短而奪其所恃.

그 단쳐ᄅᆞᆯ 치며 그 밋ᄂᆞᆫ 바ᄅᆞᆯ 아ᄉᆞᆯ지라

而泰西人, 久居中國,

태셔 사ᄅᆞᆷ이 즁국의 오ᄅᆡ 거쳐ᄒᆞ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