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의전 경판23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三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젹셩의젼 단

화셜 강남의 안평국이 잇스니

산쳔이 슈려ᄒᆞ고 옥야 쳘니며 보화 마는 고로

국부 민강ᄒᆞ며 의관 문물이 번셩ᄒᆞ여 남방의 유명ᄒᆞ더라

국왕의 셩은 젹이니 젹문공의 후예라

치국지되 요슌을 효측ᄒᆞᄆᆡ

인심이 슌박ᄒᆞ며 국ᄐᆡ민안ᄒᆞ여

도불습유ᄒᆞ고 야불폐문이러라

국왕이 왕비로 동듀 이십여 년의 두 아들을 두엇스니

쟝ᄌᆞ의 명은 향의오 ᄎᆞᄌᆞ의 명은 셩의라

셩의의쳔품이 슌후ᄒᆞ고 긔골이 쥰슈ᄒᆞᄆᆡ

왕의 부뷔 과ᄋᆡᄒᆞ고 일국이 흠앙ᄒᆞ니

향의 ᄆᆡ양 불측ᄒᆞᆫ 마ᄋᆞᆷ으로 셩의의인효를 싀긔ᄒᆞ여

음ᄒᆡᄒᆞᆯ ᄯᅳᆺ을 두더라

어시의 셩의 졈졈ᄌᆞ라 ᄌᆡ덕이 겸비ᄒᆞ여 요슌을 본바드ᄆᆡ

왕이 셩의로 셰ᄌᆞ를 봉코ᄌᆞ ᄒᆞᆫᄃᆡ

공경이 간왈

ᄌᆞ고로 국가ᄂᆞᆫ 쟝ᄌᆞ로 셰ᄌᆞ를 봉ᄒᆞ오미 덧덧ᄒᆞ온일이여ᄂᆞᆯ

이졔 젼하계옵셔 ᄎᆞᄌᆞ로 셰ᄌᆞ를 봉ᄒᆞ여

륜긔를 샹코ᄌᆞ ᄒᆞ시미 불가ᄒᆞ오믈 고ᄒᆞ니

왕이 침음양구의 향의로 셰^ᄌᆞ를 봉ᄒᆞ니라

ᄎᆞ시 왕비 우연 득병ᄒᆞ샤

졈졈침즁ᄒᆞ여 십분 위ᄐᆡᄒᆞᄆᆡ 일국이 황황ᄒᆞ나

마ᄎᆞᆷᄂᆡ ᄇᆡᆨ약이 무효ᄒᆞᆫ지라

왕이 쵸민ᄒᆞ여 각읍의 젼디ᄒᆞ여 명의를 구ᄒᆞ되 무가ᄂᆡᄒᆡ라

향의ᄂᆞᆫ 돈연 무려ᄒᆞ고 셩의ᄂᆞᆫ 쥬야로 불탈의ᄃᆡᄒᆞ고

탕약을 맛보아 봉양ᄒᆞ며

하ᄂᆞᆯᄭᅴ 츅슈ᄒᆞ여 불쵸ᄌᆞ 셩의로 ᄃᆡ명ᄒᆞ고

모후의 병을 낫게 ᄒᆞ여 쥬옵쇼셔

ᄒᆞ고 밤마다 츅원ᄒᆞ더니

일일은궐문 밧긔 ᄒᆞᆫ 도ᄉᆡ 뵈와지라 쳥ᄒᆞᆫ다 ᄒᆞ거ᄂᆞᆯ

왕이 듯고 도ᄉᆞ를 밧비 쳥ᄒᆞ니

도ᄉᆡ 완연이 드러와 예필 좌졍 후의 왕이 문왈

도ᄉᆞᄂᆞᆫ 어ᄃᆡ로셔 죠ᄎᆞ 오며 무ᄉᆞᆷ 허물을 이르고져 왓ᄂᆞᆫ요

도ᄉᆡ 공슈 왈

빈되 듯ᄉᆞ온즉

왕비 병셰 극즁ᄒᆞ셔 왕ᄌᆞ 셩의 효셩이 지극ᄒᆞ옵기의

이의 이르러 환후를 뵈옵고ᄌᆞ 왓ᄉᆞ오니

젼하ᄂᆞᆫ 맛당이 긴 노흐로 왕비 우수를 ᄆᆡ여 노 ᄭᅳᆺ츨 주쇼셔

ᄒᆞ거ᄂᆞᆯ 왕이 근시로 ᄂᆡ젼의 통ᄒᆞ니

셩의 듯고 즉시 노흘 ᄆᆡ여 노 ᄭᅳᆺ츨 밧그로 ᄂᆡ여 보ᄂᆡ니

도ᄉᆡ 노흘 ᄌᆞᆸ아 진ᄆᆡᆨᄒᆞ고 ^ 물너 나와 왕긔 엿ᄌᆞ오ᄃᆡ

ᄂᆡ젼 환후 근원이 깁ᄉᆞ와 고항의 드러ᄉᆞ오니

만일 일녕쥬아니면 회츈키 어렵도쇼이다

왕 왈 일녕ᄌᆔ 어ᄃᆡ 잇ᄂᆞᆫ요

도ᄉᆡ 왈 셔역 청룡ᄉᆞ의 잇ᄉᆞ오니

만일 효셩이 부죡ᄒᆞ오면 엇지 못 ᄒᆞ리이다

ᄒᆞ고 언파의 팔을 드러 읍ᄒᆞ며 옥계에 나리더니

문득 간 ᄃᆡ 업ᄂᆞᆫ지라

셩의 크게 신긔히 여겨 공즁을 향ᄒᆞ여 ᄇᆡᄉᆞᄒᆞ고

부왕긔 고왈 쇼ᄌᆡ 비록 년쇼ᄒᆞ오나

셔쳔의 가셔 일녕쥬를 어더 올가 ᄒᆞᄂᆞ이다

왕 왈 ᄂᆡ 아희 셩효 지극ᄒᆞ나

셔역은 하ᄂᆞᆯ 가히라

만리창파의 엇지 인간 ᄇᆡ로 득달ᄒᆞ며

약슈를 엇지 건너리오

오활ᄒᆞᆫ말 말나ᄒᆞ고

ᄂᆡ젼의 드러가 도ᄉᆞ의 말을 젼ᄒᆞ니

앙비 갈오ᄃᆡ

허탄ᄒᆞᆫ 도ᄉᆞ의 말을 고지듯고

셔역을 엇지 득달ᄒᆞ리오

인명이 ᄌᆡ쳔ᄒᆞ니 일녕ᄌᆔ 엇지 사ᄅᆞᆷ을 살니리오

아희ᄂᆞᆫ 망영된 의ᄉᆞ를 두지 말나

셩의 왈 옛젹 ᄐᆡ항산 운님 션ᄉᆡᆼ이 일광노의 명으로

한 공쥬의 명을 구ᄒᆞ여ᄉᆞ오니

도ᄉᆞ의 말이 비록 허탄ᄒᆞ오나

쇼ᄌᆡ ᄯᅩᄒᆞᆫ 신몽을 ^ 어더ᄉᆞ오니

결단코 약을 어더 모후의 병환을 구ᄒᆞ옵고

쇼ᄌᆞ의 불효를 만분지일이나 면ᄒᆞᆯ가 ᄒᆞᄂᆞ이다

왕비 탄왈 너의 효셩이 지극ᄒᆞ니 지셩이면 감쳔이라

요ᄒᆡᆼ 약을 어더온들 엇지 ᄎᆞ도를 바라리오

너를 보ᄂᆡ고 병즁의 심여 되리로다

ᄒᆞ니 셩의 ᄃᆡ왈

모후ᄂᆞᆫ 과려치 마르시고 쇼ᄌᆞ의 왕환간 보즁ᄒᆞ쇼셔

ᄒᆞ고 즉시 션쳑을 쥰비ᄒᆞ여

격군 십여 명을 다리고 ᄯᅥ날ᄉᆡ

부왕과 모후ᄭᅴ 하직ᄒᆞᆫᄃᆡ

왕비 왈 네 지셩을 막지 못ᄒᆞ나

엇지 쥬야의 의문지망을억졔ᄒᆞ리오

다만 쳔우신됴을 어더 무ᄉᆞ히 회환ᄒᆞ믈 바라거니와

만일 불ᄒᆡᆼᄒᆞ여 다시 못 보면

지하의 가도 눈을 감지 못 ᄒᆞ리로다

ᄒᆞ고 눈물을 흘니거ᄂᆞᆯ

셩의 ᄌᆡ삼 위로ᄒᆞ고 인ᄒᆞ여 발ᄒᆡᆼᄒᆞᆯᄉᆡ

동문 밧긔 나와 ᄇᆡ를 타고 슌풍을 어더

ᄒᆡᆼ션ᄒᆞᆫ 지 칠일의 홀연 ᄃᆡ풍이 이러나

슌식간의 ᄒᆞᆫ 셤의 다다르ᄆᆡ

ᄇᆡ를 머무르고 셩의 문왈

셔역이 얼ᄆᆡ 남앗ᄂᆞ뇨

ᄉᆞ공 왈 이 ᄯᅡ흔 셔ᄒᆡ니

슈쳔 리를 가면 염포 셤이 잇고

그 셤의셔 슈쳔 리를 ᄯᅩ 가면

셔쳔 영보^산이니이다

셩의 탄왈 만경창파의 동셔를 불변ᄒᆞ니

언졔나 셔역을 득달ᄒᆞ리오

ᄉᆞ공 왈 이 곳은 쇼강이라

ᄉᆞ면 산이 빗ᄎᆈ거니와 삼쳔리 약수ᄂᆞᆫ 하ᄂᆞᆯ가지니

일년을 간들 엇지 가 보리오

혜아리건ᄃᆡ 양진을 건너면 셔쳔을 바라보리이다

ᄒᆞ고 즉시 돗슬 달고 ᄒᆡᆼ션ᄒᆞ여 ᄒᆞᆫ 곳의 다다르니

홀연 풍낭이 이러나며우뢰갓튼 쇼ᄅᆡ ᄒᆡ즁이 신동ᄒᆞ거ᄂᆞᆯ

쥬즁인이 ᄃᆡ경ᄒᆞ여 망지쇼죠러니

문득 일홈 모로ᄂᆞᆫ 큰 즘ᄉᆡᆼ이 수즁으로 쇼쇼며

머리를 드러 입으로 물을 토ᄒᆞ니

수즁이 흉온ᄒᆞ여 ᄇᆡ가 진퇴ᄒᆞ니

격군 등이 혼비ᄇᆡᆨ산ᄒᆞ여 아무리 ᄒᆞᆯ 쥬를 몰나 ᄒᆞ거ᄂᆞᆯ

셩의 앙쳔 츅슈 왈

쇼ᄌᆞᄂᆞᆫ 안평국 왕ᄌᆞ 젹셩의러니

모친 병이 극즁ᄒᆞ오ᄆᆡ 셔쳔의 일녕쥬를 어드러 가오니

복걸 쳔디 신명과 ᄉᆞᄒᆡ 용왕은 쇼ᄌᆞ의 졀박ᄒᆞᆫ 졍셰를 ᄉᆞᆲ히샤

셔역을 득달ᄒᆞ여 약을 어더오게 ᄒᆞ쇼셔

ᄒᆞ니 그 짐ᄉᆡᆼ이 문득 드러가고

물결이 고요ᄒᆞ며 쳔디 명낭ᄒᆞ더니

홀연 일엽 편듀의 일위 션관^이 쳥삼 흑건으로 봉미션을 가리오고

쳥의 동ᄌᆡ 션두의셔 옥져를 쳥아히 불고

뒤ᄒᆡ ᄯᅩ ᄒᆞᆫ 션관이 ᄉᆞᄌᆡ를 타고

ᄇᆡᆨ우션을 ᄌᆔ고 나ᄂᆞᆫ다시 지나가며 ᄒᆞᆫ 곡죠를 읇흐니

ᄒᆞ여스되

ᄐᆡᄒᆡᆼ산 놉흔 봉은 하ᄂᆞᆯ을 괴와 잇고

약수 엿튼 물은 날짐ᄉᆡᆼ의 깃시 잠기ᄂᆞᆫ도다

망영된 져 아희ᄂᆞᆫ 일 편쥬로 어ᄃᆡ를 향ᄒᆞᄂᆞᆫ고

ᄒᆞ거ᄂᆞᆯ 셩의 ᄌᆞ연 슬푸고 ᄭᆡ다라 웨여 왈

수샹 션관은 길 일흔 사ᄅᆞᆷ을 구ᄒᆞ쇼셔

ᄒᆞ니 그 션관이 쳥이불문ᄒᆞ고 가거ᄂᆞᆯ

셩의 탄왈 수샹의 션관이 왕ᄂᆡᄒᆞ니

션경은 불원ᄒᆞ나 눌더러 무르며

어ᄃᆡ로 지향ᄒᆞ리오

앙쳔 탄식ᄒᆞ며 왈

불쵸 셩의ᄂᆞᆫ 모친 병을 위ᄒᆞ와

셔쳔으로 일녕쥬를 구ᄒᆞ라 가오니

쳔디 신명은 일녕쥬를 엇게 도와쥬옵쇼셔

ᄒᆞ고 빌기를 맛치ᄆᆡ

문득 긔이ᄒᆞᆫ 운무 즁의 탄금 쇼ᄅᆡ 쳥아ᄒᆞ거ᄂᆞᆯ

셩의 눈을 드러보니

쳥포 션관이 파쵸닙흘 타고 거문고를 희롱ᄒᆞ며

ᄯᅩ ᄒᆞᆫ 션관이 고ᄅᆡ를 타고 흑건을 쓰고 풍월을 읇흐더니

고ᄅᆡ 탄 션관이 문왈

네 엇던 쇽ᄀᆡᆨ이완ᄃᆡ 인^간 ᄇᆡ를 타고 어ᄃᆡ로 가ᄂᆞᆫ다

셩의 ᄌᆡᄇᆡ 왈 쇼ᄌᆞᄂᆞᆫ 안평국 왕ᄌᆞ 셩의러니

모병이 즁ᄒᆞ옵기로 셔쳔의 일녕쥬를 구ᄒᆞ라 가오니

바라건ᄃᆡ 길흘 가르쳐 쥬실가 ᄒᆞᄂᆞ이다

션관 왈 나ᄂᆞᆫ 봉ᄂᆡ 방장 영쥬 요디를 다 구경ᄒᆞ여스되

셔쳔을 못 보왓거든

너갓흔 죠고만 쇽인이 약수를 엇지 건너리오

밧비 도라가 네 부모 얼골이나 다시 보미 맛당ᄒᆞᆯ가 ᄒᆞ노라

셩의 다시 ᄌᆡᄇᆡ 왈

쇼ᄌᆡ 모친을 위ᄒᆞ여 죽으미 원이라

ᄒᆡ즁의 표류ᄒᆞᆫ 지 팔십여 일의 죵시 셔쳔을 못 보고 죽ᄉᆞ오면

하면목으로 지하의 가셔 부모를 뵈오리오

바라건ᄃᆡ 하ᄒᆡ지덕을 드리오샤

약을 어더 도라가게 ᄒᆞ쇼셔

ᄒᆞ니 파쵸션 탄 션관이 탄금을 물니치고 왈

네 졍셩이 지극ᄒᆞ도다

나히 몃치뇨

셩의 ᄃᆡ왈 십이 셰로쇼이다

션관이 쇼 왈 몬져 가던 션관을 보왓ᄂᆞᆫ다

셩의 왈 여러 션관이 지나가시되 ᄂᆡᆼᄂᆡᆼᄒᆞ여시이불견하옵더니

금일 어진 션관을 뵈오니 쇼ᄌᆞ의 원을 일울쇼이다

션^관 왈 년쇼 쳑동이 ᄌᆞ모를 위ᄒᆞ여

만리 험노의 쳔신만고ᄒᆞ여 왓스니

효셩이 죡히 감쳔ᄒᆞᆯ지라

ᄂᆡ 엇지 구치 아니ᄒᆞ리오

다만 쇽인은 약수를 못 건널 거시니

너의 동ᄒᆡᆼ을 져 수변의 두고

너만 파쵸션의 오르라 ᄒᆞ거ᄂᆞᆯ

셩의 즉시 슈변의 ᄇᆡ를 붓치고

ᄉᆞ공의게 쳔만 당부ᄒᆞ고 션관을 ᄯᅡ라 갈ᄉᆡ

션관이 부작을 주며 왈

이 부작을 몸의 다라두면

ᄒᆡ즁 룡신이라도 감히 범치 못 ᄒᆞᄂᆞ니라

ᄒᆞ고 거문고를 타며 표연히 가더니

슌식간의 ᄒᆞᆫ 가의 다다르니